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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30. 14:46 내가 읽은 책들/2016년도

2016-017 진언 · 다라니 수행입문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2008, 조계종출판사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31925

 

224.81

불15ㅈ v.4

 

불교수행입문

 

다라니 염송을 통해 수행자는 부처님이나 대보살의 큰 영험과 가피를 입을 수 있다. 때문에 다라니는 불교의 수행을 향상시켜 세간적 삶을 지속시키고, 주변의 마장과 번뇌를 물리치는 공덕이 있다. 그러나 자성을 밝히고 성불에 이르는 불교의 근본목적을 망각한 채 다라니의 세간적 공덕만을 구한다면 다라니에 담긴 참뜻을 잃는 것이다. 따라서 다라니를 염송하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대승불교의 정신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보살이 문자다라니를 지니는 것은 문자의 상을하면서 삼매를 닦는 것이다. 일념으로 다라니에 집중하게 되면 모든 선법이 모이고 악법은 멀어지며, 스스로 크게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것이 견고해지면 모든 복덕과 지혜를 모으게 되니 마음이 금강과 같이 견고해진다. 또한 아비지옥에 떨어지지도 않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거늘, 하물며 다른 고통은 말할 것도 없다.

 

용수 《대지도론大智度論

 

차    례

 

간행사

편찬사

 

제1장 진언 · 다라니란 무엇인가

    1. 진언 · 다라니의 성립과 정의

    2. 진언의 기원과 의미

    3. 다라니의 기원과 의미

    4. 진언 · 다라니와 주력

    5. 진언 · 다라니와 염불의 차이

 

제2장 경론에 나타난 진언 · 다라니

    1. 《반야경》에서의 반야바라밀다와 대명주

    2. 《유가사지론》에 나타난 다라니 분류

    3. 밀교 경전에서의 진언과 다라니

 

제3장 진언 · 다라니 수행의 실제

    1. 마음가짐과 기본자세

    2. 진언 · 다라니의 염송법

    3. 딴뜨라불교의 진언 수행

    4. 진언 · 다라니 수행과 마장

 

제4장 상용 진언 · 다라니와 수행 절차

    1. 천수다라니와 《천수경》

    2. 능엄주와 《수능엄경》

    3. 육자진언과 《육자대명왕경》

    4. 광명진언

    5. 법신진언

    6. 종자와 종자관

    7. 기타 진언

 

제5장 진언 · 다라니 수행의 공덕

    1. 진언 · 다라니의 수행공덕

    2. 다라니와 경전 봉독의 공덕

    3. 다라니 수행의 현세적 공덕

 

제6장 한국에서의 진언 수행의 역사

    1. 한국불교의 진언 수행

    2. 한국불교와 천수다라니

    3. 진언 수행에 대한 한국불교의 인식

    4. 근대 한국 고승들의 진언 수행

 

제7장 맺음말

 

부록

    1.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의미

    2. 아비라 기도

 

마음의 작용을 지속적으로 통일시켜 주는 것을 다라니라 하며, 자성청정의 법성을 분명히 밝혀주는 것을 진언밀주라 한다. 중생의 무명번뇌를 제거하기 위해 무애의 변재로 중생을 제도하는 불사를 명明이라 한다.

- 《금강정경》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 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 揭諦 波羅揭諦 波羅僧 揭諦 菩提 娑婆訶

가떼 가떼 빠라가떼 빠라상가떼 보디스와하

Gate Gate Paragate Parasamgate Bodhi Svaha

가세 가세, 피안으로 가세, 우리 함께 피안으로 온전히 가서, 깨달음을 얻으세.

 

무엇을 일컬어 보살의 주다라니라 하는가. 주다라니란 모든 보살로 하여금 여러 가지 삼매의 자재함을 얻게 하고, 능히 유정들의 재난과 환난을 물리치게 하는 것이다. 또한 다라니의 신령스러운 구절에 자재토록 하여 그 가피를 얻게 하고, 여러 가지 재난과 환난을 물리치게 한다.

- 《유가사지론》

 

《대비심경大悲心經》에 설하기를 다라니는 선정장禪定藏이라 하였다. 백천삼매가 언제나 현전하기 때문에 만약 사람이 긴장하여 지송하게 되면 여러 가지 마장과 마주치거나 홀연히 두려워지며, 혹은 혀가 굳어 지송하기 어렵게 되거나, 혹은 신심이 불안하게 된다. 혹은 화가 많이 나거나, 잠이 많아지거나, 혹은 여러 가지 이상한 모습을 보기도 한다. 따라서 진언에 대해 의심이 생기고, 지송하고 싶은 의욕이 없어진다.

- 《현밀원통성불심요집》

 

심행을 닦는 자는 간혹 꿈에서 선하거나 악한 경계를 보거나, 혹은 여러 가지 마장과 마주치게 된다. 혹은 거슬리거나, 좋은 경계가 나타나거나, 혹은 여러 가지 선악의 소리를 듣기도 한다. 또는 벌레가 몸 위를 기어다니거나, 신심이 불안하여 생각과 걱정이 많아지기도 한다. 그리고 마음을 관할 때 여러 가지 상相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본래 관하려는 목적과 상응치 않는 것들이 나타나면 모름지기 꿈과 같고 환幻과 같으며, 모두가 실체가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보는 것마다 모두 자신의 진심이 나타내는 경계로 생각해야 한다. 곧 《기신론》에 이르신 "오로지 유심唯心임을 생각하면 경계가 곧 소멸되어 결국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한 말을 새겨야 한다.

 

마의 경계가 앞에 나타날 때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마음을 바르게 가지지 못하게 되므로 나쁜 소견에 떨어지게 된다. 곧 오음五陰에서 생기는 마魔이거나 하늘에서 오는 마[天魔]이거나 혹은 귀신이 붙거나 도깨비를 만날 때에 마음으로 분명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면 도적을 아들인 줄 여기게 된다.

- 《능엄경》

 

마와 귀신들이 아무리 성을 내더라도 저들은 티끌 번뇌 속에 있는 것이요, 너는 묘각 가운데 있는 것이므로 바람으로 광명을 끄는 것과 같으며, 칼로 물을 베는 것과 같아서 너를 조금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Om amogha vairocana maha-mudra mani- padma jvala pravartaya hum

唵 阿謨伽 尾盧左曩 摩賀 母捺羅 摩尼 鉢納摩 入縛羅 鉢羅嚩多野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타야 훔

- 광명진언

 

Namah Samanta Buddhanam A Vi Ra Hum Kham Svaha

나무 사만다 붓다남 아 비 라 훔 캄 스바하

모든 부처님께 귀명歸命합니다. 아 비 라 훔 캄 성취케 하소서!

- 법신진언

 

 

 5대

5방 

5색 

5불 

5지 

 

 지地

 동東

 황黃

 아촉불

 대원경지

 

 수水

 서西

 백白

 아미타불

 묘관찰지

 

 화火

 남南

 적赤

 보생불

 평등성지

 

 풍風

 북北

 흑黑

 불공성취불

 성소작지

 

 공空

 중中

 청靑

 비로자나불

 법계체성지

 

심관心觀이라 하는 것은 마음을 경經에 매어두고 계속하여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말을 통해 뜻을 말하고 그런 연후에 요달了達, 곧 다라니를 얻게 되는 것이다.

- 《대지도론》

 

다라니란 마음을 통일하는 것이 그 근본 목적이다. 따라서 아자 등의 문자를 관경觀境의 대상으로 하여 마음을 통일할 때는 법다라니라 부르며, 문자가 표하려는 의미를 관경의 대상으로 하여 마음을 통일할 때는 의다라니라 하며, 지송하는 다라니 자체를 관경의 대상으로 하여 마음을 통일할 때는 주다라니라 하며, 진여법성의 의미를 관경의 대상으로 마음을 통일하고 법성에 합치하여 불지를 얻을 때는 인다라니라 부르는 것이다.

- 《유가약찬瑜伽略纂》

 

보살이 문자다라니를 지니는 것은 문자의 상을 관하면서 삼매를 닦기 위한 것이다. 일념으로 다라니에 집중하게 되면 모든 선법이 모이고 악법은 멀어지며, 스스로 크게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것이 견고해지면 모든 복덕과 지혜를 모으게 되니 마음이 금강과 같이 견고해진다. 또한 아비지옥에 떨어지지도 않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 《대지도론》

 

오직 원하옵고 바라옵니다. 저의 스승인 관세음보살께서 아미타부처님을 근본 스승으로 생각하고, 세세생생 그분을 당신의 이마 위에 모심과 같이, 저 역시 스승님인 관음대성觀音大聖님을 이마 위에 모시고 당신의 서원인 십원十願, 육향六向, 천수천안千手千眼등의 대자대비의 행을 당신과 함께 실천 하겠습니다. (중략) 부디 이 공덕으로 일체중생이 대비주大悲呪를 외우고 보살이신 당신의 이름을 불러 다 함께 원통삼매圓通三昧의 바다에 들게 되기를 발원합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의미

 

귀경문

○ 나모 라뜨나-뜨라야야

    Namo ratna-trayaya

    삼보三寶께 귀의歸依합니다

 

○ 나마 아리야발로끼떼스바라야 보디싸뜨바야 마하싸뜨바야 마하루니까야

    namah aryavalokitesvaraya bodhisattvaya mahasattvaya mahakarunikaya

    크나큰 자비의 성관자재聖觀自在보살마하살께 귀의합니다

 

○ 옴 싸르바-바예슈 뜨라나-까라야 따스마이 나마쓰

    Om sarva-bhayesu trana-karaya tasmai namas

    옴! 모든 두려움 가운데 피난처인 그에게 귀의합니다

 

○ 끄리뜨바 이맘 아리야발로끼떼스바라-스따밤 닐라깐타 나마

    krtva imam aryavalokitesvara-stavam Nilakanthanama

이것 즉, <청경靑頸>이라 이름하는 성관자재 찬가讚歌를 행합니다.

 

발원문

○ 흐라다얌 바르따이씨야마 싸르바르타-싸다남 슈밤아제얌 싸르바-부따남 바바-마르가-비슛다깜

    hrdayam vartayisyami sarvartha-sadhanam subhamajeyam sarva-bhutanam bhava-marga-visodhakam

    저는 마음을 닦겠습니다. 일체의 이익 성취와 복과 필승과 일체 중생의 청정한 삶의 길을…….

 

○ 따드야타

    tadyatha

    그처럼

 

○ 옴 알로께 알로까마띠 로까띠끄란떼 헤-헤 하레

    om aloke, alokamati lokatikrante ehy-ehi Hare

    아! 관觀하여 보는 자시여! 출세간出世間의 마음, 세속을 초월한 자시여! 오소서, 오소서 관자재시여!

 

○ 마하보디싸뜨바 쓰마라-쓰마라 흐리다얌

    mahabodhisattva smara-smara hrdayam

    (저의) 마음을 기억하소서 기억하소서, 대보살大菩薩이시여!

 

○ 꾸르-꾸르 까르마 사다야-사다야

    kuru-kuru karma sadhaya-sadhaya

    의식儀式을 행하소서, 행하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목표가 달성케 되기를…….

 

성관자재 찬가

○ 두루-두루 비자얀떼 마하비자얀떼

    dhuru-dhuru vijayante mahavijayante

    수호守護하소서, 수호하소서! <승리자>시여! <대 승리자>시여!

 

○ 다라-다라 다라님 다레스바라

    dhara-dhara dharanimdharesvara

    지지支持하소서, 지지하소서, <능히 대지를 지지하는 신> 이시여!

 

○ 짤라-짤라 말라 비말라말라-무르떼

    cala-cala malla vimalamala-murtte

    (이리저리) 움직이소서, 움직이소서 <말라神>시여! 부정不淨을 여윈 청정한 <무르떼神>시여!

 

○ 헤-헤 로께스바라 라가-비샹 비나샤야 드웨샤-비샹 비나샤야 모하-자라-비샹 비나샤야

    ehy-ehi Lokesvara raga-visam vinasaya dvesa-visam vinasaya moha-jala-visam vinasaya

    오소서, 오소서, <세자재世自在>시여! 탐욕貪慾의 독을 파괴하시고, 진에瞋恚의 독을 파괴하시고, 치암癡暗:어리석음의 얽혀짐의 독을 파괴하소서!

 

○ 훌루훌루 말라 훌루 하레 빠드마나브하

    huluhulu malla hulu Hare Padmanabha

    기쁘도다! <말라神>시여! 기쁘도다! <관자재>시여, <파드마나바>시여!

 

○ 싸라싸라 씨리씨리 쓰루-쓰루 부디야-부디야 보다야-보다야

    sarasara sirisiri suru-suru buddhya-buddhya bodhaya-bodhaya

    이리저리 좌우로 움직이소서, 흐르소서! 비추어 식별識別함으로서 깨닫게(이룩하게)하소서!

 

○ 마이뜨리야 닐라깐타 까마쓰야 다르샤네다 쁘라흐라다야마나스바하

    maitriya Nilakantha kamasya darsanena prahladayamanah svaha

    정情이 깊은 <청경靑頸>이시여!  즐거움의 마음을 성찰함으로서, <쁘라흐라다神>께 영광이 있기를!

 

○ 씻다야 쓰바하 마하씻다야 쓰바하 씻다요게스바라야 스바하

    siddhaya svaha mahasiddhaya svaha siddhayogesvaraya svaha

    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대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성자, <요가의 주主>께 영광이 있기를!

 

○ 닐라깐타야 스바하

    Nilakanthaya svaha

    <청경靑頸>께 영광이 있기를!

 

○ 바라하무카-씽하무카야 스바하

    varahamukha-simhamukhaya svaha

    <멧돼지의 용모, 사자의 용모를 (갖춘) 자>께 영광이 있기를!

 

○ 빠드마-하쓰따야 스바하

    padma-hastaya svaha

    <연꽃을 손에 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짜끄라윳따야 쓰바하

    cakrayudhaya svaha

    <챠크라를 손에 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샹카-샵다니-보다나야 스바하

    sankha-sabdani-bodhanaya svaha

    <소라고둥 소리를 듣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마하-라꾸따-다라야 스바하

    mahalakutadharaya svaha

    <큰 방망이(를) 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바마-쓰칸다-디샤-쓰티따 끄리슈나-지나야 스바하

    vama-skanda-desa-sthita krsna-jinaya svaha

    왼쪽 공격자 쪽에 있는 <흑색 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 비야그라-짜르마-니바싸나야 스바하

    vyaghra-carma-nivasanaya svaha

    <호랑이 가죽(을) 착용(한 자)>께 영광이 있기를!

 

귀의문歸依文

○ 나모 라뜨나-뜨라야야 나마 아리야발로끼떼스바라야 스바하

    namo ratna-trayaya namah aryavalokitesvaraya svaha

    삼보三寶께 귀의歸依합니다. 크나큰 자비의 성관자재聖觀自在보살 마하살께 귀의합니다.

 

 

 

posted by 황영찬
2016. 9. 21. 12:27 내가 읽은 책들/2016년도

2016-016 ·  · 수 · 행 · 입 · 문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2008, 조계종출판사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31926

 

224.81

불15ㅈ v. 3

 

불교수행입문

 

한국불교에서 행해지는 갖가지 의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염불이다. 일상적인 기도는 물론이요 크고 작은 불교의 례가 모두 염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염불은 사찰에서 일상적으로 행하는 의례이자 한국 불자들의 대표적인 신행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염불 수행에 대한 친절한 지침서가 마련되지 못했다. 《염불 수행 입문》은 염불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염불 수행이 가능하도록 올바른 지침을 제시한다.

 

차    례

 

간행사 - 교육원장

편찬사 - 불학연구소장

 

제1장 염불 수행이란 무엇인가

 

제2장 염불하는 법

    1. 염불 수행의 의식과 절차

        1) 염불 수행의 의식

        2) 염불 수행의 절차

    2. 염불 수행자의 마음가짐

    3. 염불 수행할 때의 주의사항

    4. 실천방법에 따른 염불

        1) 기일 염불

        2) 시간 염불

        3) 수량 염불

        4) 절하면서 하는 염불

        5) 일상 속에서의 염불

        6) 단계별로 수행하는 염불

 

제3장 경전상에 나타난 염불

    1. 초기불교의 염불 수행법

    2. 대승불교의 염불 수행법

 

제4장 염불의 분류

    1. 정토왕생 염불과 자성미타 염불

        1) 정토왕생 염불

        2) 자성미타 염불

    2. 부처님의 의미에 따른 염불

        1) 색신 염불

        2) 법신 염불

        3) 실상 염불

        4) 십호 염불

    3. 염불 대상에 의한 분류

        1) 석가모니불 염불

        2) 아미타불 염불

        3) 약사여래불 염불

        4) 관세음보살 염불

        5) 지장보살 염불

    4. 여러 가지 염불 수행문

        1) 4종 염불

        2) 5종 염불

        3) 10종 염불

 

제5장 염불의 공덕

    1. 선도 대사의 <염불집>에 나타난 염불 공덕

    2. 여러 경전에 나오는 염불의 이익

 

제6장 맺음말

 

부록

    · 정토예경

    · 서방원문

    · 정념게

    · 찬불게

    · 회향게

 

만약 내가 부처를 이룰 때에 시방十方의 중생들이 지극한 신심과 환희심을 내어 나의 국토에 왕생하고자 하여 나의 이름을 열 번을 부르고도 왕생하지 못한다면, 나는 결단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 《무량수경》 제18원

 

어떠한 중생이든 지극한 신심과 환희심을 내어 나의 이름을 열 번만 불러도 반드시 왕생토록 하고, 보리심을 내어 여러 가지 공덕을 닦고 지극한 마음으로 원을 세워 극락왕생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그가 임종할 때에 내가 반드시 대중들과 함께 가서 영접하리라.

- 《무량수경》 제19원

 

아미타불 등 부처님과 보살님들의 명호를 부르고 염하면 불퇴전不退轉의 지위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마땅히 아미타불 등의 부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며, 그 명호를 불러야 한다.

- 《십주비바사론》 제5권 <이행품>

 

스승과 스님, 부모, 선지식과 법계의 중생들이 세 가지 장애[탐 · 진 · 치]를 끊고 함께 아미타불의 세계에 태어나기 위해 귀의하며 또한 참회합니다.

- 《찬아미타불게》

 

모든 수행자들은 먼저 불상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지은 죄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지극하게 참괴慙愧한 마음을 내어 슬피 울고 눈물을 흘리면서 허물을 뉘우쳐야 한다.

- 《관무량수경소》

 

이제 도량 내의 범부와 성인에 대해 발로참회發露懺悔하면서 죄가 영원히 다 소멸하여 남음이 없기를 원해야 한다. 이렇게 참회하고 나서 지극한 마음으로 아미타불에게 귀의하면서 예배해야 한다.

- 《법사찬》

 

서방정토에 가고자 하면 신심이 깊고 견고해야 하나니 정토의 항하사 부처님들은 정토를 바르게 믿은 분들이다.

- 《유마경》

 

이 사람이 임종하는 최후의 찰나에 온갖 근根이 모두 흩어져 망가지고, 모든 친족들이 떠나고, 모든 세력을 잃어버리고 코끼리 · 말 · 수레 · 보물들이 하나도 따라오지 못하나, 이 원력만은 떠나지 아니하여 어느 때나 항상 그 앞을 인도하여 한 찰나에 극락세계로 왕생하게 한다.

- 《화엄경》 <보현행원품>

 

나쁜 말과 꾸짖는 말, 교만한 마음으로 남을 업신 여기는 이런 짓을 행하면 거기에서 미움과 원한이 생긴다.

- 《법구경》 <언어품>

 

무릇 사람이 세상에 나면 그 입 안에 도끼가 있어 그것으로 제 몸을 베나니, 그것은 나쁜 말 때문이라네.

- 《법구비유경》

 

모름지기 지계를 청정히 하여 오로지 부처님의 명호를 염하는 데 산란하지 않고 일심으로 백만 번에 이르면 임종 시에 정념正念이 현전하고 부처님의 영접을 받는다.

- 《정토론》

 

신라 문무왕 때에 광덕光德과 엄장嚴莊이라는 염불 수행자가 있었다. 두 사람은 사이가 매우 좋아 먼저 극락세계에 가는 사람이 뒷사람에게 알려주기로 약속하고 열심히 염불하였다.

광덕은 경주 분황사 서쪽 마을에서 은거하면서 신을 삼는 일을 업으로 하고 아내를 두고 살았고, 엄장은 남악南岳에 있으면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다. 하루는 석양볕이 산마루에 걸쳐 있을 때 광덕이 창 밖에서 "나는 벌써 극락에 갔으니 그대는 잘 지내다가 속히 나를 따라 오너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엄장이 이 소리를 듣고 광덕이 사는 곳에 가보니 광덕은 이미 죽은 뒤였다.

장례를 마친 후 엄장은 광덕의 아내를 보고 광덕이 죽었으니 나와 같이 살면 어떠냐고 물으니 광덕의 아내는 좋다고 하였다. 자기 집에서 광덕의 아내와 같이 살게 된 엄장은 어느 날 밤에 광덕의 아내와 정을 통하려고 하였다. 이때 광덕의 아내는 정색을 하고서 말했다.

"내가 광덕과 10여 년을 살았지만 한 번도 같이 자본 일이 없습니다. 남편은 오로지 낮에는 짚으로 신발을 삼으며, 아미타불을 외웠고, 밤이 되면 단정히 앉아 한결같이 염불 수행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이 말에 엄장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염불 수행을 지극히 하여 정토왕생 할 수 있었다.

- 《삼국유사》 권5 <광덕엄장>조

 

산란한 마음으로 염불하는 것이나 적은 음성으로 찬탄하는 것이나, 손가락으로 성상聖像을 그리는 것이나 모래를 모아 탑을 쌓는 일 등 보잘것없는 이런 선행일지라도 점점 공덕을 쌓게 되면 모두 불도佛道를 이룬다.

- 《만선동귀집》 중권

 

이와 같이 바사닉 왕이 뒤에 이르러 몸을 가지런히 하고 용모를 단정히 하여 누각 위에 올라 부처님께서 계신 곳을 향하여 합장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세 번 이렇게 말했다. "세존 · 여래 · 응공 · 등정각께 경례하고 귀의합니다. 세존 · 여래 · 응공 · 등정각께 경례하고 귀의합니다. 저에게 현세의 이익과 후세의 이익과 현세와 후세의 이익을 주셨습니다"라고 하니 현세 법의 이익과 후세의 이익을 주었다.

- 《잡아함경》 제42권 <제1150경>

 

모두 '나무불南無佛'이라고 부르세. 석가모니부처님은 가장 훌륭한 분으로서 능히 안온함을 베푸시고 모든 고뇌를 제거하신다네.

- 《증일아함경》

 

스스로 '나무불'이라고 부르면서 모두 나의 처소에 와 현재에 공양한다. 저 부처님의 과거는 선정이 평등하여 증감增減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불법 가운데서는 성중聖衆들이 받들어 섬긴다. 전심으로 삼보를 섬기면 반드시 무위처無爲處에 이른다.

- 《증일아함경》

 

여래의 형상을 친견하고 나서 스스로 '나무여래지진등정각'이란 명호를 불렀다. 이러한 인연으로 좋은 음성을 얻었다. …(중략)…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마칠 때에는 선처천상善處天上에 태어난다.

- 《증일아함경》 제24권 <선취품>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이르셨다.

"마땅히 한 법[一法]을 수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라. 한 법을 수행하면 문득 명예가 있게 되고, 큰 과보를 이루며, 모든 선善이 널리 이르게 되고, 감로의 맛을 얻어 무위처無爲處에 이르며, 문득 신통을 이루어 모든 어지러운 생각을 제거하여 사문과沙門果를 얻어 열반에 이른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염불이니라."

- 《증일아함경》 제2권 <광연품>

 

마하남이여! 이곳에서 너는 여래를 억념憶念해야 한다. 이르기를, 이와 같이 저 세존은 응공應供 · 정등각正等覺 · 명행족明行足 · 선서善逝 · 세간해世間解 · 무상사無上士 · 조어장부調御丈夫 · 천인사天人師 · 불세존佛世尊 이시다.

마하남이여! 성인의 제자는 여래를 억념할 때 마음속으로 탐욕에 얽매이지 말라. 이때는 여래에 의해 마음이 바르게 되느니라. 마하남이여! 성인의 제자가 마음이 정직하면 의명義明을 얻고 법명法明을 얻으며, 마음에 이끌리는 곳에 즐거움이 넘치고, 즐거움이 넘치면서 기쁨이 생기며, 마음에 기쁨이 있으면 몸이 편안하고, 몸이 편안하면 낙樂을 받게 되며, 낙을 받으면 마음속에 정定을 얻는다.

마하남이여! 이 염불은 거닐 때도 닦아야 하고, 머무를 때도 닦아야 하며, 앉아 있을 때도 닦아야 하고, 누워 있을 때도 닦아야 한다. 사업을 할 때도 닦아야 하며, 자식들에 의해 산란한 집에 있을 때도 닦아야 한다."

- 《증일아함경》 제11권 <억념품>

 

만약 어떤 비구가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결가부좌하여 생각을 묶어 앞에 두고, 다른 생각이 없이 오로지 부처님을 염하며 여래의 형상을 관觀하되 잠시도 여래의 형상이 눈에서 떠나지 않게 해야 하고, 눈에서 떠나지 않게 한 다음 여래의 공덕을 염하라.

- 《증일아함경》 제2권 <광연품>

 

만약 어떤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가 두려움이 있어 온몸에 털이 곤두서거든 이때 마땅히 나의 몸을 염하라[念我身]. 이 여래如來 · 지진至眞 · 등정각等正覺 · 명행성위明行成爲 · 선서善逝 · 세간해世間解 · 무상사無上士 · 도법어道法御 · 천인사天人師 · 불중우佛衆祐 등의 명호를 부르면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신다. 설사 두려움이 있어 털이 곤두서더라도 곧 저절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 《증일아함경》 제14권 <고당품>

 

사람들이 세간에 있으면서 악을 아주 많이 지었더라도 죽으려고 할 때에 염불을 하게 되면 죽은 후에 모두 천상에 태어난다.

- 《나선비구경》 하권

 

만약 목숨을 마친 뒤에도 나쁜 곳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요, 끝끝내 나쁜 일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이미 오랫동안 염불念佛 · 염법念法 · 염승念僧을 닦고 익혔기[修習] 때문이니라.

- 《잡아함경》 제33권 <제930경>

 

사리불아, 그대 생각에 저 극락세계의 부처님을 어찌하여 아미타불이라고 부르는지 아느냐? 사리불아, 저 부처님의 광명은 한량이 없어 시방세계의 모든 나라를 두루 비추더라도 걸림이 없기 때문에 무량한 광명의 부처님[無量光佛], 곧 아미타불이라고 하고, 또한 그 부처님의 수명과 그 나라 사람들의 수명이 한량이 없고 끝이 없는 아승지겁이기 때문에 무량한 수명의 부처님[無量壽佛], 곧 아미타불이라 이름하느니라.

- 《아미타경》

 

석가모니 생애 말년의 일이다. 마가다국의 태자 아사세阿闍世는 석가모니의 사촌 형제 데바닷다의 꼬임에 넘어가 부친 빔비사라 왕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했다. 뿐만 아니라 부왕을 옥에 가두고 굶겨 죽이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음식물 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아사세의 모친이자 왕비인 위제희韋提希 부인은 몸을 깨끗이 씻고 나서 우유와 꿀로 반죽한 것을 몸에 바르고 보관寶冠에 포도주를 넣어 감옥으로 들어가 그 반죽을 벗겨 빔비사라 왕에게 먹여 주림을 면케 해주었다. 또 마하목건련 존자와 부루나 존자는 왕이 있는 곳에 매일 와서 여덟 가지 계를 주고 법을 설해주었다.

부왕이 죽기를 원하고 있던 아사세는 어머니와 목건련, 부루나 존자의 일을 듣고 화가 나서 모친을 죽이려 했다. 그때 월광月光과 기바耆婆라는 두 신하가 왕에게 "옛날부터 왕위를 쟁취하기 위해 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있었지만, 어머니를 죽인 사람은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무도한 짓을 한다면 그것은 왕족을 더럽히는 것이고 극악무도한 무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국왕으로서 존경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간언했다. 그래서 아사세는 어떻게 할 수 없어 어머니 위제희 부인을 골방에 감금한 채 출입을 못하게 감시하였다. 부인은 분함가 억울함, 슬픔과 절망에 쌓여 몸부림쳐 보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골방에 갇힌 위제희 부인은 멀리 기사굴산을 향해 예배를 올리며 다음과 같이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지난날 항상 아난 존자를 보내시어 저를 위로해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슬픔에 빠져 괴로워서 거룩하신 부처님마저 뵈올 수 없습니다. 원하옵건대, 목건련 존자와 아난 존자를 보내시어 제가 뵐 수 있도록 하여주시옵소서."

이렇게 기원하자 부처님께서는 목건련과 아난 존자를 거느리고 나타났는데, 그 주변에서 범천과 제석천, 사천왕이 허공 중에서 하늘 꽃을 눈송이처럼 뿌려 부처님을 공양하고 있었다. 감격한 부인은 다음과 같이 눈물로 죄업을 참회하면서 가르침을 청한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무슨 숙생의 죄가 있어 이와 같은 나쁜 자식을 두게 되었나이까. …(중략)… 저는 이 천박하고 악독한 세상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청컨대 저에게 깨끗한 세계를 보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부인의 원에 따라 서방의 정토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위제희 부인은 서방 극락정토에 왕생하려면 어떻게 마음을 먹고 어떤 가르침을 따라야 하는지 설해줄 것을 부처님께 간절히 원하였다.

이에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정토 장엄과 아미타부처님을 관하는 일상관日想觀, 수상관水想觀, 진신관眞身觀, 관음관觀音觀 등의 13가지 관법을 설해주셨다. 그리고 위제희 부인의 요청에 따라 미래세의 말법중생들이 칭명염불을 통하여 다음 생에 정토에 태어나게 되는 상배上輩, 중배中輩, 하배下輩의 3가지 왕생법을 일러주셨다. 이 3가지 중 맨 마지막 방법은 죄업이 많은 중생이라도 오로지 아미타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면 왕생한다는 것을 강조하여 말법시대에는 부처님 명호를 널리 유통하도록 부촉하였다.

- 《관무량수경》

 

만약 내가 부처를 이룰 때에 시방의 중생들이 지극한 신심과 환희심을 내어 나의 국토에 왕생하고자하여 나의 이름을 열 번을 부르고도 왕생하지 못한다면, 나는 결단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 《무량수경》 제18원

 

만약 중생이 지극히 염불하여 삼매를 얻으면 현생 혹은 내생에서 부처님을 친견하고 정토에 왕생한다.

- 《능엄경》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일행삼매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마땅히 한가한 곳에 처해 모든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고 하나의 모양도 취하지 말고 마음을 한 부처님께 몰입하여 오로지 명호를 외우며, 부처님이 계신 곳을 따라 단정한 몸으로 바르게 향하여 능히 부처님을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이 생각하는 가운데 능히 과거와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을 친견할 것이다. 무엇 때문인가? 한 부처님을 염하는 공덕이 무량하고 끝이 없기 때문이다.

- 《문수반야경》 하권

 

다겁으로 많은 죄를 범한 범부중생이라도 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길이 칭명염불이다.

- 《관무량수경》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 등이 아미타불에 대한 말을 듣고 그 명호를 굳게 지니어[執持] 혹은 1일, 혹은 2일, 내지 7일 동안 산란하지 않고 일심으로 하면, 임종 시에 아미타불과 여러 성중들이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난다. 이 사람은 목숨이 마칠 때에 마음이 전도되지 않고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 《아미타경》

 

한 번 하는 염불이 80억 겁 동안 생사를 헤매는 죄업을 소멸하느니라.

- 《관무량수경》

 

가부좌하여 일심으로 마음을 집중하여 서쪽 하늘에 해가 지는 모습을 관하라. 일체 잡념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오로지 서쪽 하늘의 태양에 두되, 그 태양이 서쪽 하늘 끝에 매달아 놓은 붉은 북과 같은 모습으로 보일 때까지 줄기차게 관하라. 그 다음 태양이 완전히 지게 되는 과정을 바라보라. 이제 태양이 완전히 지게 되면 이제 눈을 감고 감거나 뜨거나 상관없이 붉은 태양이 마음 속에 뚜렷이 걸려 있는 모습을 일념으로 관하라.

-  《관무량수경》

 

연화장 바다 건너

극락세계 들어가니

칠보 금 땅에 칠보그물 둘렀어라.

 

십육관경 하신 말씀 일몰관이 제일이라

서산에 지는 해를 눈 뜨거나 눈 감거나

눈앞에 걸어 두고 아미타불 대성호를

주야 없이 많이 외라.

 

극락세계 장엄 보소

황금이 땅이 되고 칠보 못 넓은 연못

들리는 소리마다 염불 설법뿐이로다.

- 나옹 혜근 스님이 관상염불에 대해서 노래한 시

 

유심불토唯心佛土는 마음을 깨달아야 비로소 날 수 있는 곳이다.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이 따로 있는 바가 없고 오직 자심自心에 의지한다. 이 마음을 알면 바야흐로 유심정토唯心淨土에 나지만, 경계에 집착하면 반연을 따라 경계 가운데에 떨어지게 된다.

- 《만선동귀집》

 

이 마음을 밝힌 이를 부처라 하고 이 마음을 설명한 것을 교敎라고 한다. 따지고 보면 부처의 일대 장교도 모두 사람들의 성품을 밝혀내기 위한 방편일 따름이니, 방편은 많은 것 같으나 한마디로 요약하면 즉 유심정토요, 자성미타다.

- 태고 보우 선사

 

마음이 청정한 것은 이 불토佛土가 청정한 것이요, 내 본성이 나타나는 것을 불신佛身이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른 해석이다. 또 아미타불이라는 깨끗하고 묘한 법신은 모든 중생의 마음에 두루 있는 까닭에, 이 마음과 부처와 중생의 셋은 차별이 없다. 그래서 마음이 곧 부처요, 부처가 곧 마음이니 마음 밖에 부처가 없고 부처 밖에 마음이 없다.

- 《태고화상어록》 상권

 

선禪도 있고 정토淨土도 있는 경우는 선과 정토를 쌍수雙修하는 것이며, 이것은 뿔 달린 호랑이와 같아서 강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현세에는 사람들의 스승이 되고 내세에는 불조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이들은 불법을 깊이 통달하였기 때문에 인천人天의 스승이 될 수 있다.

- 《정토지귀집》 상권

 

적문迹門에서는 진실로 극락세계에 있는 아미타불이 48대원을 두니, 누구나 열 번만 염불하는 이는 그 원의 힘으로 연꽃 태 속에 왕생하여 바로 윤회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삼세의 모든 부처가 다 같이 말했고 시방세계의 보살들도 모두 그곳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물며 고금에 극락세계에 왕생한 사람들의 행적이 분명하게 전해오고 있으니, 바라건대 공부하는 이들은 삼가 그릇 알지 말고 힘쓰고 힘쓸지어다.

- 《선가귀감》

 

또 마명 보살이나 용수 보살이 다 조사 스님이지만 분명히 말해서 왕생하는 길을 간절히 권했거늘 나는 어떤 사람이기에 왕생의 길을 닦지 않을 것인가.

- 《선가귀감

 

염念이란 각 사람마다 일으키는 현재의 한 생각을 말하고, 불佛이란 사람마다 깨달은 참성품이다. 지금 한 생각으로 불성을 깨달아 간다면, 이는 곧 근기가 수승한 사람의 염불로서, 부처와 하나임을 확인하는 것이고, 본래부처인 자리를 떠나지 않는 수행이다.

- 《대지도론》

 

모든 부처님은 바로 법계法界를 몸으로 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의 마음 가운데 들어 계시느니라. 그러므로 그대들이 마음에 부처님을 생각할 때 이 마음이 바로 32상相과 80수형호隨形好를 갖춘 원만 덕상德相이니라. 이 마음으로 부처님을 이루고 이 마음이 바로 부처님이니라.

- 《관무량수경》

 

아미타불의 이름을 마음속에 두어 언제나 잊지 않고, 생각 생각에 틈이 없도록 간절히 참구하고 간절히 참구하십시오. 그리하여 생각과 뜻이 다하거든 '염하는 이 사람이 누구인가?' 하고 관찰하십시오. 이렇게 자세히 참구하고 또 참구하여, 이 마음이 홀연히 끊어지면, 자상미타가 앞에 우뚝 나타날 것이니 힘쓰고 힘쓰십시오.

- 《태고화상어록》

 

옷을 입고 밥을 먹거나, 말하고 서로 문답하거나, 어떤 일을 할 때나, 어디서나 항상 아미타불을 간절히 생각하시오. 끊이지 않고 생각하며 쉬지 않고 기억하여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각나는 경지에 이르면 나[나옹]를 기다리는 마음에서 벗어나고 또 억울하게 육도에 헤매는 고통을 면할 수 있을 것이오. 간절히 부탁하오. 게송을 들어 보시오.

아미타부처님 어느곳에 계신가!

[阿彌陀佛在何方]

간절히 마음에 새겨 잊지 말라.

[着得心頭切莫忘]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마음이 다한 곳에 이르면

[念到念窮無念處]

이 몸에 항상 자금색 광명이 빛나리라.

[六門常放紫金光]

- 《나옹화상어록》 <答妹氏書>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24시 행주좌와 가운데에서 혀를 움직이지 말고 또한 마음을 어둡게 하지 마십시오. 이때 '염불하는 이는 누구인가'를 때때로 점검하여 스스로 반조返照하여 보십시오. 이 몸은 헛도ㅚ고 임시로 빌린 것이라 오래지 않아 죽고 결국은 흩어집니다. 이때 '염불하는 자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이와 같이 공력을 사용하여 날이 가고 달이 깊어지면, 자연히 색신色身을 여의기 전에 서방에 이르러 아미타불을 친견할 것입니다.

- 《몽산화상법어록》

 

만약 상공께서 진실로 하시려면 다만 바로 본성이 아미타불인 줄을 염하여서 온 종일 모든 행위에서 아미타불의 명호를 내어 마음속과 눈앞에 두어서 '심心' '안眼' '불명호佛名號'가 한 덩어리가 되어 마음이 한결같이 이어지고 생각 생각이 어둡지 않고 밝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이 생각하는 자가 누구인가'를 은밀히 돌이켜보십시오. 이렇게 오래오래 계속하면 어느 사이에 마음의 생각이 끊어지고 아미타불의 참몸이 뚜렷이 앞에 나타나리다. 이때를 당하면 비로소 '옛 부터 움직이지 않는 것을 부처라 한다[舊來不動名爲佛]'라고 한 말씀을 믿게 될 것입니다.

- 《태고화상어록》 상권

 

보살은 이와 같이 32상 80종호로써 부처님의 몸을 염하고 나서 이제 마땅히 부처님의 모든 공덕의 법을 염해야 한다. 또 마땅히 40불공법不共法으로써 부처님을 염하라. 모든 부처님의 법신은 다만 육신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중략)…모든 부처님은 육신이 아니고 법신이기 때문이다.

- 《십주비바사론》 <사십불공법품> 제22

 

이렇기 때문에 수행자는 먼저 색신불을 염하고 이어서 법신불을 염한다. 왜냐하면 처음 발심한 보살은 마땅히 32상 80종호로써 부처님을 염하여 점점 깊이 들어가 중세력中勢力을 얻고 난 후 마땅히 법신염불을 하라. 그렇게 하면 마음이 점점 깊이 들어가 상세력上勢力을 얻게 된다. 그리고 난 후 마땅히 실상염불로써 탐하거나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 《십주비바사론》 <조염불삼매품助念佛三昧品> 제25

 

색신에 집착하지 않고 법신에도 집착하지 않아 능히 일체법을 알아서 영원히 고요함을 허공과 같이 해야 한다. 이 보살은 상세력上勢力을 얻어 색신불이나 법신불에도 탐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공법空法을 믿고 바라기 때문에 모든 법이 허공과 같은 줄 알기 때문이다. 허공이라고 하는 것은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 《십주비바사론》

 

진불眞佛을 염한다고 하는 것은 색色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상相으로써 하는 것도 아니며, 생生으로써 하는 것도 아니며, 성性을써 하는 것도 아니다. …(중략)… 부처님의 모든 법을 사용하지 않고 여실히 염불하는 것이 무량하고 불가사의하다. 수행도 없고 아는 것도 없으며 아我와 아소我所가 없으며 …(중략)… 생기는 모습도 없다. 법성法性을 섭수하여 안색眼色이 허공의 도를 초월한 이와 같은 상相을 이름하여 진염불眞念佛이라 한다.

- 《십주비바사론》

 

저 모든 중생들이 허공 가운데서 나는 소리를 듣고 나서 합장하고 사바세계를 향하여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여러 가지 꽃과 향, 영락, 당번幢幡, 몸을 장엄하는 장신구, 보물을 가지고 모두 함께 멀리 사바세계에 뿌렸다. 뿌려진 모든 물건은 시방세계로부터 온 것으로 마치 구름이 모이듯 하였다.

- 《법화경》 <여래신력품>

 

조그마한 선근 복덕으로는 저 국토에 태어날 수가 없느니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미타불에 대한 설법을 듣고 명호를 지니어 혹은 하루, 혹은 이틀, 혹은 사흘, 혹은 나흘, 혹은 닷새, 혹은 엿새, 혹은 이레 동안 일심으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아니하면 그 사람의 임종 시에 아미타불이 모든 성중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나시느니라.

- 《아미타경》

 

내가 내세에 위없는 보리를 완성하였을 때 만약 온갖 병과 괴로움으로 시달리고 그 몸이 열병과 학질과 벌레와 허깨비와 기시귀(起屍鬼 : 죽은 사람의 시신에 붙은 귀신)의 괴롭힘을 받고 해를 받는 중생이 있어 지극한 마음으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그 염불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병과 괴로움이 다 없어지고 끝내는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게 하리라.

-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

 

선남자야,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모든 고뇌를 받을 때에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즉시 그 음성을 듣고 다 해탈을 얻게 하느니라.

바다에서 흑풍黑風이 불어 배가 표류하여 멀리 나찰귀의 나라에 떨어지게 되었을지라도, 만일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 이 모든 사람들이 다 나찰의 환난을 벗어나게 되리라. 이 인연으로써 이름을 관세음이라 하느니라.

- 《법화경》 <보문품>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이 보살의 명호를 듣고서 혹은 찬탄하고 혹은 우러러 예배하며, 혹은 명호를 부르고 혹은 공양을 올리고 혹은 그 형상을 그리고 조성하면 이 사람은 마땅히 백 번을 거듭 삼십삼천에 태어날 것이며 길이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 《지장보살본원경》

 

만약 미래세에 비천한 모든 사람들, 즉 노비와 자유롭지 못한 여러 사람들이 숙업을 깨달아 참회하려고 한다면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에 우러러 절하고, 또는 7일 동안 보살의 이름을 염하여 만 번을 채워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하면 그들은 지은 업보가 다한 다음, 천만 생 동안 항상 존귀하게 태어나 다시는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 《지장보살본원경》

 

정토예경

 

향을 사르면서 합장하고 이르기를

 

향로에 향을 사르니

법계에 향기가 진동

부처님 회상에 퍼지어

가는 곳마다 상서구름

저의 뜻 간절하오니

부처님 강림하옵소서.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삼보

至心歸命禮 十方法界 常住三寶

 

무릎 꿇고 합장하여 이르기를

 

빛나신 얼굴 우뚝하시고

위엄과 신통 그지없으니

이처럼 밝고 빛나는 광명

뉘라서 감히 따르오리까.

햇빛과 달빛 여의주의 빛

맑은 진주 빛 눈부시지만

여기에 온통 가리워져서

검은 먹덩이 되고 맙니다.

여래의 얼굴 뛰어나시사

이 세상에는 짝할 이 없고

바르게 깨달은 이의 크신 소리

시방세계에 두루 들리네.

청정한 계율, 다문多聞과 정신

삼매의 큰 힘, 지혜의 밝음

거룩한 위덕 짝할 이 없어

수승한 거동 처음 뵈옵네.

여러 부처님의 많은 그 법을

자세히 보고 깊이 생각해

끝까지 알고 속까지 뚫어

바닥과 가에 두루 비쳤네.

캄캄한 무명, 탐욕과 분심

우리 부처님 다 끊으시니

사자와 같이 영특한 어른

거룩한 도덕 어떠하신가.

크신 도덕과 넓으신 공덕

밝은 지혜는 깊고 묘하여

끝없는 광명, 거룩한 상호

대천세계에 널리 떨치시네.

원컨대 나도 부처님 되어

거룩한 공덕 저 법왕처럼

끝없는 생사 모두 건지고

온갖 번뇌에서 벗어나지니다.

보시를 닦아 뜻을 고루고

계행 지니어 분한 일 참아

멀고 아득한 길 가고 또 가고

이러한 삼매 지혜가 으뜸일세.

나도 맹세코 부처님 되어

이러한 원을 모두 행하고

두려움 많은 중생 위하여

의지할 자리 되어지고저.

저곳에 계신 여러 부처님

백인가, 천인가, 몇 억만인가

그 수효 이루 다 세일 수 없어

항하의 모래보다 많을지라도

저렇듯 많은 부처님들을

받들어 섬겨 공양하여도

보리의 도를 굳게 구하여

퇴전치 않은 것만 같지 못하리.

항하의 모래 수효와 같이

많고도 많은 부처님 세계

그보다 더 많아 셀 수가 없는

그처럼 많은 세계 국토를

부처님 광명 널리 비치어

모든 국토에 두루하거늘

이러한 정진과 또 신통을

무슨 지혜로 세어볼 것인가.

만약에 내가 부처님 되면

그 국토 장엄 으뜸가게 하리.

중생들은 모두 훌륭하게 되고

도량은 가장 뛰어나게 되리.

이 나라 땅은 그지없이 고요해

세상에 다시 짝이 없거늘

온갖 중생들 가엾이 여겨

내가 마땅히 제도하리라.

 

지심귀명례 본사 석가모니불

至心歸命禮 本師 釋迦牟尼佛

지심귀명례 동방 아촉불

至心歸命禮 東方 阿閦佛

지심귀명례 남방 보만불

至心歸命禮 南方 普滿佛

지심귀명례 서방 무량수불

至心歸命禮 西方 無量壽佛

지심귀명례 북방 난승불

至心歸命禮 北方 難勝佛

지심귀명례 동남방 치지불

至心歸命禮 東南方 治地佛

지심귀명례 서남방 나라연불

至心歸命禮 西南方 那羅延佛

지심귀명례 서북방 월광면불

至心歸命禮 西北方 月光面佛

지심귀명례 동북방 적제근불

至心歸命禮 東北方 寂諸根佛

지심귀명례 하방 실행불

至心歸命禮 下方 實行佛

지심귀명례 상방 무량승불

至心歸命禮 上方 無量勝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무량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無量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무변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無邊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무애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無礙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무대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無對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염왕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炎王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청정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淸淨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환희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歡喜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지혜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智慧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부단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不斷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난사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難思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무칭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無稱光佛

지심귀명례 서방극락세계 초일월광불

至心歸命禮 西方極樂世界 超日月光佛

지심귀명례 악취무명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惡趣無名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무타악도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無墮惡道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동진금색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同眞金色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형모무차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形貌無差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성취숙명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成就宿命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생획천안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生獲天眼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생획천이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生獲天耳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보인심행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普認心行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신족초월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神足超越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정무아상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淨無我相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결정정각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決定正覺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광명보조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光明普照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수량무궁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壽量無窮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성문무수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聲聞無數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중생장수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衆生長壽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개획선명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皆獲善名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제불칭찬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諸佛稱讚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십념왕생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十念往生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임종현전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臨終現前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회향개생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廻向皆生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구족묘상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具足妙相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함계보처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咸階補處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보공제불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普供諸佛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공구여의 사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供具如意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선인본지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善人本智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나라연력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那羅延力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장엄무량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莊嚴無量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시방세계에서 오는 중생들

마음 즐겁고 청정하여서

이 나라에 와서 나게 되면

즐겁고 또한 편안하리라.

원컨대 부처님 굽어 살피사

저의 이 뜻을 증명하소서.

저 국토에서 원력 세워

하려는 일들을 힘써 하리라.

시방세계에 계신 부처님들

밝으신 지혜 걸림이 없으시니

저의 마음과 저의 수행을

부처님들께서 살펴 주옵소서.

이 몸이 만일 어떻게 하다

고난의 경계에 들어간다 한들

제가 행하는 이 정신을

참지 못하고 후회하리까.

내가 세운 이 원은 세상에 없는 일

위없는 바른 길에 가고야 말리.

이 원을 이루지 못한다면

언제라도 부처님 안 되렵니다.

 

한량없는 오랜 겁 지나가면서

내가 만일 큰 시주되지 못하여

가난뱅이 고생을 제도 못하면

언제라도 부처는 안 되렵니다.

내가 만일 이 다음 부처가 되어

그 이름 온 세계에 떨칠 때에

못 들은 한사람이 있다면은

언제라도 부처는 안 되럽니다.

욕심 없고 바른 마음 굳게 지니고

청정한 지혜로 도를 닦으며

위없는 어른 되는 길을 찾아서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 되리.

신통으로 밝고 큰 광명을 놓아

끝없는 여러 세계 두루 비추어

세 가지 어두운 때 녹여버리고

여러 가지 액난을 건져지이다.

그네들의 지혜 눈 열어 밝히고

앞 못 보는 장님들 눈을 띄우며

여러 가지 나쁜 길 막아 버리고

좋은 세상 가는 길 활짝 틔우리.

지혜와 자비 충만하게 닦아

거룩한 빛 온 세상에 널리 비치니

해와 달의 밝은 빛 무색해지고

하늘 나라 광명도 숨어 버리네.

중생들을 위하여 교법을 열고

공덕 보배 골고루 보시할 때에

언제나 맑은 대중 모인 곳에서

법문한 그 말씀 사자의 소리.

온 세계 부처님께 공양을 하여

여러 가지 공덕을 두루 갖추고

그 소원 그 지혜를 가득 이루어

삼계에 거룩한 부처님 되리.

걸림없는 부처님의 지혜와 같이

안 비치는 데 없이 사무치리니

바라건대 내 공덕, 복과 지혜가

가장 높은 부처님과 같아지이다.

만약 이내 소원 이루어지려면

삼천대천세계가 다 진동하고

허공 중에 가득한 천인들도

아름다운 꽃잎을 뿌려 주리라.


지심귀명례 보수실지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寶樹悉知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획승변재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獲勝辯才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대변무변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大辯無邊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국정보조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國淨普照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무량승향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無量勝香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몽광안락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蒙光安樂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성취총지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成就總持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영리여신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永離女身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문명지과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聞名至果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인천치경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人天致敬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묘복응념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妙服應念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수락무염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受樂無染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수현불찰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樹現佛刹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제근구족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諸根具足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현증등지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現證等持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문생호귀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聞生豪貴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구족덕본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具足德本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주정견불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住定見佛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수욕문법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隨欲聞法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불퇴보리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不退菩提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현획인지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現獲忍地 西方極樂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계수천인소공경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稽首天人所恭敬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재피미묘안락국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在彼微妙安樂國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무량불자중위요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無量佛子衆圍遶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금색신정여산와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金色身淨如山王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사마타행여상보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奢摩他行如象步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양목정약청연화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兩目淨若靑蓮華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면선원정여만월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面善圓淨如滿月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위광유여백천일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威光猶如百千日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성약천고구시라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聲若天鼓俱翅羅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종종묘상보장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種種妙相寶莊嚴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능복외도마교만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能伏外道魔憍慢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무비무구광청정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無比無垢廣淸淨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중덕교결여허공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衆德皎潔如虛空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소작리익득자재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所作利益得自在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무량제마상찬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無量諸魔常讚歎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금저보간지생화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金低寶澗池生華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선근소성묘대좌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善根所成妙臺座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어피좌상여산와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於彼座上如山王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위중설법무명자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爲衆說法無名字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피존불찰무악명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彼尊佛刹無惡名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역무녀인악도포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亦無女人惡道怖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중선무변여해수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衆善無邊如海水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성불이래역십겁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成佛已來歷十劫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수명방장무유량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壽命方將無有量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지혜광명불가량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智慧光明不加量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유량제상몽광효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有量諸相蒙光曉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해탈광율무한제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解脫廣輪無限齊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몽광촉자이유무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蒙光觸者離有無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광운무애여허공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光雲無慢如虛空 阿彌陀佛


동방에 널려 있는 여러 불국토

항하의 모래처럼 셀 수가 없네.

이렇듯 많은 국토 보살 대중이

무량수 부처님을 가서 뵈옵다.

남방 서방, 북방 네 간방과

상방 하방에도 다 그렇거든

이같이 많은 국토 보살 대중이

무량수 부처님을 가서 뵈옵다.

시방 세계 그와 같이 많은 보살들

아름다운 하늘 꽃과 향과 보석과

한량없는 하늘 옷을 가지고 와서

무량수 부처님께 공양하였네.

모두들 천상 음악 연주할 때에

밝고 곱고 화평한 노래를 불러

가장 높은 부처님 찬탄하면서

무량수 부처님께 공양하였네.

신통과 바른 지혜 끝까지 알아

저같이 깊은 법문 드나들면서

공덕이 창고에 가득 차지고

미묘한 밝은 지혜 짝할 이 없네.

지혜의 해 이 세상을 환히 비추어

생사의 구름이 활짝 걷히니

중생들 조심조심 세 번을 돌아

위없는 부처님께 예배하느니라.

청정하고 장엄한 저 국토 보니

생각도 말도 못할 기묘한 세계

보는 사람 위없는 보리심 내어

원컨대 우리 국토 그와 같아지라고.

그 때에 무량수 부처님께서

반가운 얼굴로 기뻐 웃으시니

입에서 눈부신 광명이 나와

시방 세계를 두루 비추시었네.

그 광명 되돌려 몸을 둘러싸

세 번 돌고 두상(頭上)으로 들어가 보니

온 세계 천상인간 많은 대중들

기꺼이 뛰고 놀며 즐거워하네.

그때에 관음보살 옷깃 여미고

머리를 숙이며 여쭙는 말씀

부처님 무슨 일로 웃으시온지

원컨대 그 까닭을 일러 주소서.

우레처럼 우렁찬 맑은 음성으로

여덟 가지 미묘한 소리를 내어

내 이제 보살들께 수기(授記) 주리니

이 말을 똑똑히 명심하여 들으라.

시방 세계에서 모인 저 보살들

저마다 지닌 소원 내가 아노니

청정한 좋은 국토 구해 가지고

반드시 수기 받아 성불하리라.

온갖 법 꿈과 같고 요술과 같고

메아리 같은 줄을 밝게 깨달아

여러 가지 큰 원을 이루게 되면

이러한 좋은 국토 얻게 되리라.

법이 번개나 그림자 같은 줄 알고

끝까지 보살도를 닦아 행하여

여러 가지 공덕을 모두 갖추면

반드시 수기 받아 성불하리라.

법의 성품은 모두 공(空)한 것이고

나조차 없는 줄을 깊이 깨달아

청정한 불국토를 힘써 구하면

반드시 이런 국토 얻게 되리라.


지심귀명례 일체유애몽광택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一切有礙蒙光澤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청정광명무유대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淸淨光明無有對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우사광자업계제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遇斯光者業繫除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불광조요최제일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佛光照耀最第一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삼도흑암몽광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三途黑闇蒙光啓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도광명랑색초절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道光明朗色超絶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일몽광조좌구제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一蒙光照罪垢除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자광하피시안락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慈光遐被施安樂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광소지처득법회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光所至處得法會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불광능파무명암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佛光能破無明闇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광명밀체시보조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光明一切時普照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기광제불막능측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其光除佛莫能測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시방제불탄왕생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十方諸佛歎往生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신광이상불가명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神光離相不可名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인광성불광혁연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因光成佛光赫然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광명조요과일월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光明照耀過日月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석가불탄상부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釋迦佛歎尙不盡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세계광요과일월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世界光耀妙殊絶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적열연안무사시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寂悅宴安無四時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무유산천능곡조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無有山川陵谷阻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도수고사백만리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道樹高四百萬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칠보수림주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七寶樹林周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풍취산화만불토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風吹散華滿佛土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중보연화영세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衆寶蓮華盈世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일일화백천억엽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一一華百千億葉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보위시방설묘법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普爲十方說妙法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팔공덕수만지중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八功德水滿池中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황금지자백은사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黃金池者白銀沙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육방여래증불허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六方如來證不虛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제불대비심무이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諸佛大悲心無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방편화문등무수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方便化門等無殊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사피장엄무승토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捨彼莊嚴無勝土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비심념념연삼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悲心念念緣三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법림즉시미타국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法林卽是彌陀國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소요쾌락불상침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逍遙快樂不相侵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여래교법원무이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如來敎法元無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원폐삼도절육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願閉三塗絶六道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개현무생정토문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開顯無生淨土門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서도미타안양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誓到彌陀安養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환래예국도인천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還來穢國度人天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여래별지서방국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如來別指西方國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종시초과십만억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從是超過十萬億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칠보장엄최위승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七寶莊嚴最爲勝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성중인천수명장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聖衆人天壽命長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불호미타상설법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佛號彌陀常說法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극락중생장자망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極樂衆生障自亡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주라보망백천중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珠羅寶網百千重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극락세계광청정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極樂世界廣淸淨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지상장엄난가량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地上莊嚴難可量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팔공향지유편만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八功香池流徧滿 阿彌陀佛

 


부처님 보살들께 하시는 말씀

극락세계 무량수불 가서 뵈오라.

법문 듣고 기꺼이 받아 행하면

청정한 저 국토를 빨리 얻으리.

청정한 그 나라에 가기만 하면

어느덧 신통 묘용(妙用) 두루 갖추고

무량수 부처님께 수기를 받아

위없는 바른 길을 이룰 것이다.

저 부처님 처음에 세우신 원력

그 이름 듣고서 가서 나려면

누구든지 그 나라에 왕생을 하여

물러나지 않는 데 앉게 되리라.

그러므로 보살들아, 지극한 원을 세워

내 국토도 그 세계와 같아지라고

나도 많은 중생 구제하겠노라고

그러면 그 이름이 시방에 떨치리라.

그 많은 부처님을 섬길 때에는

이 몸으로 여러 세계 두루 다니며

정성껏 기쁨으로 공양드리고

거듭 극락세계에 돌아가리라.

전생에 착한 공덕 못 쌓은 이는

이 경전의 말씀을 들을 길 없고

온갖 계행 청정하게 닦은 이라야

부처님 바른 법문 들을 수 있네.

일직이 부처님을 뵈온 사람은

의심을 않고 이런 일 믿으리니

겸손하고 조심스레 듣고 행하여

즐거이 뛰놀면서 기뻐하리라.

교만하고 게으름에 빠진 사람은

이 법문을 믿기가 매우 어렵지마는

전생에 부처님을 뵈온 사람은

이와 같은 가르침을 즐겨 들으리.

성문은 물론이고 보살이라도

부처님의 거룩한 마음 알 길 없나니

이 세상에 날 때부터 눈 먼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바른 길 가리키리.

여래님의 크신 지혜 바다는

깊고도 넓어 그 끝이 없어

성문이나 보살로는 헤아릴 길이 없고

부처님만이 그 덕을 알고 있네.

이 세상 사람으로 누구나 없이

원만하게 모두 다 도를 이루어

청정한 지혜로 공(空)임을 알고

억겁 동안에 부처님의 지혜 생각하고

있는 힘을 기울여 그것을 해설하고

목숨을 다하여도 알 수 없나니

부처님의 지혜는 한량이 없어

이와 같이 끝없이 청정하니라.

이 목숨 오래 살기 어렵거니와

부처님 만나 뵙긴 더욱 어렵고

믿음과 지혜 갖긴 더욱 더 어렵나니

좋은 법 들었을 때 힘써 닦아라.

법문 듣고 마땅히 잊지 말 것이

뵈옵고 공경하면 큰 기쁨 얻네.

그를 일러 우리들의 선지식이라.

그러므로 너희들은 발심하여라.

온 세계에 불길이 가득할지라도

뚫고 가서 그 법문을 들을 것이니

다음 세상 반드시 부처가 되어

생사에 허덕이는 중생들 구하리라.

 

지심귀명례 저포금사조이광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低布金沙照異光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사변계도비일색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四邊階道非一色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안상중루백만행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岸上重樓百萬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진주마노상영식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眞珠碼碯相映飾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사종연화개즉향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四種蓮華開卽香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천악음성상변만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天樂音聲常徧滿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황금위지간기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黃金爲地間奇珍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주야육시화자산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晝夜六時華自散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법음상설자연문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法音常說自然聞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피국중생갱무사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彼國衆生更無事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의극성화예시방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衣襋盛華詣十方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극락무위열반계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極樂無爲涅槃界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제불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一切諸佛

지심귀명례 무량수경

至心歸命禮 無量壽經

지심귀명례 관무량수경

至心歸命禮 觀無量壽經

지심귀명례 아미타경

至心歸命禮 阿彌陀經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존법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一切尊法

지심귀명례 관세음보살

至心歸命禮 觀世音菩薩

지심귀명례 대세지보살

至心歸命禮 大勢至菩薩

지심귀명례 약왕보살

至心歸命禮 藥王菩薩

지심귀명례 약상보살

至心歸命禮 藥上菩薩

지심귀명례 보현보살

至心歸命禮 普賢菩薩

지심귀명례 법자재보살

至心歸命禮 法自在菩薩

지심귀명례 사자후보살

至心歸命禮 獅子吼菩薩

지심귀명례 다라니보살

至心歸命禮 多羅尼菩薩

지심귀명례 허공장보살

至心歸命禮 虛空藏菩薩

지심귀명례 불장보살

至心歸命禮 佛藏菩薩

지심귀명례 보장보살

至心歸命禮 菩藏菩薩

지심귀명례 금장보살

至心歸命禮 金藏菩薩

지심귀명례 금강장보살

至心歸命禮 金剛藏菩薩

지심귀명례 산해혜보살

至心歸命禮 山海慧菩薩

지심귀명례 광명왕보살

至心歸命禮 光明王菩薩

지심귀명례 화엄왕보살

至心歸命禮 華嚴王菩薩

지심귀명례 중보왕보살

至心歸命禮 衆寶王菩薩

지심귀명례 월광왕보살

至心歸命禮 月光王菩薩

지심귀명례 일조왕보살

至心歸命禮 日照王菩薩

지심귀명례 삼매왕보살

至心歸命禮 三昧王菩薩

지심귀명례 정자재왕보살

至心歸命禮 定自在王菩薩

지심귀명례 대자재왕보살

至心歸命禮 大自在王菩薩

지심귀명례 백상왕보살

至心歸命禮 白象王菩薩

지심귀명례 대위덕보살

至心歸命禮 大威德菩薩

지심귀명례 무변신보살

至心歸命禮 無邊身菩薩

지심귀명례 문수보살

至心歸命禮 文殊菩薩

지심귀명례 미륵보살

至心歸命禮 彌勒菩薩

지심귀명례 용수보살

至心歸命禮 龍樹菩薩

지심귀명례 마명보살

至心歸命禮 馬鳴菩薩

지심귀명례 천친보살

至心歸命禮 天親菩薩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보살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一切菩薩

지심귀명례 가섭존자

至心歸命禮 迦葉尊者

지심귀명례 아난다존자

至心歸命禮 阿難陀尊者

지심귀명례 사리불존자

至心歸命禮 舍利弗尊者

지심귀명례 목건련존자

至心歸命禮 目犍連尊者

지심귀명례 가전연존자

至心歸命禮 迦旃延尊者

지심귀명례 빈두로파라타존자

至心歸命禮 賓頭盧頗羅墮尊者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현성승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一切賢聖僧


바라노니 서방 정토에 나되

상품 연꽃을 부모로 삼고

부처님 뵙고 무생법인 이루어

불퇴전 보살과 도반되어지이다.

 

서방원문西方願文

 

연지蓮池 대사

 

극락세계 계시사 중생을 이끌어주시는 아미타불께 귀의하옵고 그 세계에 가서 나기를 발원하옵나니 자비하신 원력으로 굽어 살펴주옵소서.

저희들이 네 가지 은혜 입은 이와 삼계 중생을 위해 부처님의 위없는 도를 이루려는 정성으로 아미타불의 거룩하신 명호를 불러 극락세계에 왕생하나이다.

업장은 두터운데 복과 지혜 옅사와 때 묻은 마음 물들기 쉽고 깨끗한 공덕 이루기 어려워 이제 부처님 앞에 지극한 정성으로 예배하고 참회하나이다.

저희들이 아득한 옛적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몸과 말과 생각으로 한량없이 지은 죄와 무수히 맺은 원결 모두 다 풀어버리고, 이제 서원을 세워 나쁜 행 멀리하여 다시 짓지 아니하고, 보살행 항상 닦아 물러나지 아니하며, 정각을 이루어서 일체중생 제도하려 하옵나이다.

아미타부처님이시여, 대자대비하신 원력으로 저를 증명하시고 가엾이 여기사 가피를 내리소서. 삼매에서나 꿈 속에서나 거룩한 상호를 빕게 하시고, 아미타불의 장엄하신 국토에 다니면서 감로로 뿌려주시고 광명으로 비춰주시며 손으로 쓰다듬어주시고 가사로 덮어주심 입사와, 업장은 소멸되고 선근은 자라나며 번뇌는 없어지고 무명은 깨어져 원각의 묘한 마음 뚜렷하게 열리옵고 극락세계가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옵소서.

그리고 이 목숨 마칠 때에 갈 시간 미리 알아 여러 가지 병고 액란 이 몸에서 사라지고, 탐진치 온갖 번뇌 씻은 듯이 없어져 육근이 화락하고 한 생각 분명하여 이 몸을 버리옵기 정定에 들 듯하여지이다.

아미타불께서 관음, 세지 두 보살과 성중들을 데리시고 광명 놓아 맞으시며 손들어 이끄시와, 높고 넓은 누각과 아름다운 깃발과 맑은 향기 천상음악 거룩한 서방정토 눈앞에 나타나면, 보는 이와 듣는 이들 기쁘고 감격하여 위없는 보리심을 내게 하여지이다.

그때 이내 몸도 금강대에 올라앉아 부처님 뒤를 따라 극락정토 나아가서 칠보로 된 연못 속에 상품상생 하온 뒤에 불보살님 뵈옵거든, 미묘한 법문 듣고 무생법인 증득하여 부처님 섬기옵소 수기를 친히 받아 삼신三身 사지四智 오안五眼 육통六通 백천 다라니와 온갖 공덕을 원만하게 가추어지이다.

그런 다음 극락세계를 떠나지 아니하고 사바세계에 다시 돌아와 한량없는 분신分身으로 시방세계 다니면서 여러 가지 신통력과 가지가지 방편으로 무량중생 제도하여 삼독번뇌 여의옵고 청정한 본심으로 극락세계 함께 가서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들게 하여지이다.

세계가 끝이 없고 중생이 끝이 없고 번뇌업장 또한 끝이 없사오니 이내 서원도 끝이 없나이다.

저희들이 지금 예배하고 발원하여 닦아 지닌 공덕을 온갖 중생에게 두루 베풀어 네 가지 은혜 고루고루 갚사옵고 삼계 중생 모두 제도하여 다 같이 일체종지 이루어지게 하여지이다.

 

정념게正念偈

 

저희들 제자와 법계 중생들이 죄업이 지중하여 육도에 윤회하매 그 괴로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나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제 선지식을 만나 아미타불의 명호와 공덕을 듣고 일심으로 염불하여 왕생하기를 원하옵나니, 바라건대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이 여겨 거두어주옵소서.

어리석은 저는 부처님 몸의 상호와 광명을 알지 못하오니 원하옵건대 나투시어 저로 하여금 친견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관세음과 대세지, 여러 보살들을 뵙게 하시옵고, 서방정토의 청정한 장엄과 광명과 미묘한 형상들을 역력히 보게 하여주옵소서.

 

찬불게讚佛偈

 

아미타부처님의 몸은 황금빛

그 몸매와 그 광명 짝할 이 없어

미간 백호 도는 모양 다섯 수미산

맑은 눈 깨끗하기 네 바다 같네.

광명 속 화신불 한량없고

화신 보살 대중도 그지 없으사

사십팔 큰 원으로 중생 건지니

구품으로 모두 다 저 언덕 가네.

나무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형편에 따라 백 · 천 · 만 번)

나무관세음보살(세 번)

나무대세지보살(세 번)

나무청정대해중보살(세 번).

 

회향게廻向偈

 

이내 몸 임종 때에 장애가 없고

아미타불 왕림하여 나를 맞으며

관세음은 내 머리로 감로 뿌리고

대세지의 금련대에 발을 얹고서

한 찰나에 이 흐린 세상 떠나고

팔 한 번 펼 동안에 정토에 나서

연꽃이 피는 때에 부처님 뵙고

설법하는 음성을 듣자오리라.

법문 듣고 무생법인 증득한 뒤에

극락세계 안 떠나고 사바에 와서

방편을 잘 알아 중생 건지고

걸림 없는 지혜로 불사 지으리.

부처님 저의 마음 아시오리니

오는 세상 이 소숸 이루어지이다.

시방삼세일체불

제존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posted by 황영찬
2016. 9. 20. 13:56 내가 읽은 책들/2016년도

2016-015   수 · 행 · 입 · 문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2008, 조계종출판사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31927

 

224.81

불15ㅈ  v. 2

 

불교수행입문

 

절 수행은 몸을 통해 부질없는 집착들을 하나하나 비워가는 것이다

 

절 수행 후 삶이 바뀌었다는 사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다. 오랜 지병을 고쳤다는 분들이나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는 분들, 절을 하면서 가정이 화목해지고 사회생활이 즐거워졌다는 분들도 많다. 처음 절을 할 때는 너무 힘들지만 그 과정만 넘기면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 절 수행이다.

-양현숙/가정주부

 

언제부터인가 나는 주위에서 아픈 도반을 보면 절 수행을 권한다. 내가 절로 인해 살아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심이 아닌 스스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또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절을 하다보면 애써 구하지 않아도 복은 오게 된다. 나 자신의 절박함으로 시작한 절과 기도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 자연스럽게 남을 위한 발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병규/중소기업 대표

 

새벽 4시, 오늘도 혼자 일어나 3000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수행은 여건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절. 절망의 바닥에서 고통과 눈물과 참회를 거치며 나를 지탱하게 해준, 끝내는 나 자신을 확연히 바꾼 절, 이제는 온갖 유정 무정들의 성불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하리라는 마음으로 절을 한다.

-대영암/초등학교 교사

 

불교 수행은 연기 · 무아를 깨달아 생로병사를 해탈하는 부처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기 · 무아로 가는 수행이라면 모두 불교 수행입니다. 그 중에서 절은 남을 공경하고 자기를 비우는 훌륭한 수행법입니다.

절 수행은 몸과 마음을 통해서 진짜 내가 없음을 체득하는 것입니다. 절 수행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극복하고 하심하는 마음가짐으로 부지런히 수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무아의 경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고 이에 따라 몸과 마음의 변화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절은 약간의 공간과 시간만 주어지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중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절 수행은 육체적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찾아주어 운동이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에게 적합한 수행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    례

 

수행법 입문서의 간행을 맞아 - 교육원장 청화

《절 수행 입문》을 펴내며 - 불학연구소장 현종

 

제1장 절 수행이란 무엇인가

    1. 절 수행의 의미

    2. 절 수행의 특징

    3. 절 수행의 역사와 현황

 

제2장 경전 속에 나타난 절 수행

    1. 절의 의미와 대상

    2. 절의 종류와 방법

    3. 절 수행의 공덕

 

제3장 절은 어떻게 해야 하나

    1. 절하는 마음가짐

    2. 절 수행의 절차

    3. 절하는 장소 및 준비사항

    4. 절하는 법

 

제4장 여러 가지 절 수행법

    1. 절하면서 참회하는 법

    2. 절하면서 화두 드는 법

    3. 절하면서 수를 헤아리는 법

    4. 절하면서 염불하는 법

    5. 절하면서 심신을 관하는 법

    6. 절하면서 사경하는 법

 

제5장 절 수행은 어떤 효과가 있나

    1. 열 가지 뛰어난 공덕

    2. 수행으로서의 효과

    3. 정신적 · 육체적 효과

 

부록

    절 수행 체험기

    예불대참회문

 

《묘종경妙宗經》을 강설하다가, "이 마음이 부처가 된다[是心作佛].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다[是心是佛]"라는 대목에 이르러서 마음에 크게 계합하였다. 이후로는 《묘종妙宗》을 설법하기 좋아하여 언변과 지혜가 막힘이 없었고, 여러 사람에게 권하여 참회를 닦기를 간절하고 지극하고 용맹스럽게 하여 매일 53 부처님에게 열 두 번씩 예경禮敬하고, 비록 모진 추위와 무더운 더위라도 한 번도 게을리 한 일이 없으니, 승려들이 서참회徐懺悔라 불렀다.

- 최자 찬, <만덕산백련사원묘국사비명> 《동문선》 제117권

 

지금 모든 부처님 · 보살 · 부모 · 아라한 · 벽지불께 예를 올립니다. 모두 최상이고 위 없고 밝음 중에서도 밝음이고 견줄 바 없고 또한 비할 데 없는 분께 예를 올려서…(후략)

- 《삼만다발타라보살경》 <원락품>

 

제가 이제 일체의 부처님의 한 길 여섯 자 몸 법신에게 예배하고 또 불탑에 예배합니다. 태어나신 곳과 득도하신 곳과 법륜을 펴신 곳과 열반하신 곳과 다니고 머물고 앉고 누우신 그 모든 곳에 다 예배합니다.

- 《문수사리문경》 상

 

부처님 법 중에 나이가 어린 비구는 나이 많고 오래 수행한 비구를 마땅히 공경해야 한다.

- 《대반열반경》 제6권

 

시가라월이라는 한 장자가 여섯 방향에 예경禮敬하자 부처님께서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시가라월은 단지 아버님의 유훈일뿐 그 이유는 모른다고 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각 방향에 예경하는 의미를 설해주었다. 동방에 예경하는 것은 부모를 위한 절이며, 남방에 예경하는 것은 스승을 위한 절이며, 서방에 예경하는 것은 아내를 위한 절이며, 북방에 예경하는 것은 친척과 친구를 위한 절이며, 땅을 향해 절하는 것은 아랫사람을 위한 절이며, 하늘을 향해 절하는 것은 사문이나 수행자를 위한 절이라고 말씀하셨다.

- 《육방예경六方禮敬》

 

소승참小乘懺은 반드시 대비구大比丘를 부르고 대중스님들에 증명證明을 구하기 위해 오법五法을 갖추어야 하는데, 처음은 편단우견偏袒右肩, 둘은 우슬착지右膝着地, 셋은 합장合掌이고, 넷은 죄명罪名을 설하는 것이고, 다섯은 예족禮足이다. …(중략)… 대승 또한 작법作法이 있으니 …(중략)… 먼저 엄숙하게 도량을 깨끗이 하고, 향을 땅에 뿌리고, 실내에 둥근 단을 지어서 채색하고, 오색번을 걸고, 해안향海岸香을 태우고, 높은 자리를 펼치고 24존상尊像을 청하여…(후략)

- 《원각경약소초》 제12권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렇게 예경을 하지 않느니라. 대체로 입으로 '내가 이렇게 경례합니다'라고 하는 것은 다만 입으로 존경한다는 업을 짓는 것이요, 혹 때로 몸을 굽히면서 입으로 인사를 하더라도 이것이 비록 예경이라고는 하나 완전한 것은 못 된다. 우바리야! 나의 법에는 두 가지 경례가 있다. 하나는 오체를 땅에 붙이는 것이요, 둘째는 두 손으로 장딴지를 만지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나 모두 입으로는 '내가 이제 경례합니다'라고 하면 상대방은 '잘 있었느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이 아니면 모두 법을 어기는 죄가 되느니라."

-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 제15권

 

사람의 몸 가운데 가장 것이 머리이니, 다섯 가지 감정이 매인 곳이며 가장 높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발은 가장 천하니, 더러운 곳을 밟기 때문이며 가장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 귀한 것으로 가장 천한 것에 절을 한다. 또 상 · 중 · 하의 절이 있으니, 하의 절은 합장하는 것이요, 중의 절은 꿇어앉는 것이며, 상의 절은 머리를 숙여 발에 절하는 것이니 이것이 최상의 공양이다.

-  《대지도론》 제10권

 

예禮를 올리는 데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말로 하는 예요, 둘째는 무릎을 꿇고 머리는 땅에 대지 않는 예이며, 셋째는 머리를 땅에 대는 예이니 이것이 최상의 예배이다. 사람의 몸에는 머리가 맨 위가 되고 발이 맨 아래가 되니 머리로 발을 향해 예배하는 것은 극진히 공경한다는 표시이다.

- 《대지도론》 제100권

 

때가 되자 대중 가운데 있던 수보리 장자가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옷차림으로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 《금강경》 선현기청분 제2

 

경의를 표하는 의식에는 그 법식에 아홉 가지(단계)가 있으니 첫째로는 소리를 내어 위문慰問하는 것이고, 둘째는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하는 것이고, 셋째는 손을 들어서 높게 맞잡는 것이고, 넷째는 손바닥을 합하여 가지런하게 맞대는 것이다. 다섯째는 무릎을 꿇는 것이고, 여섯째는 길게 엎드리는 것이고, 일곱째는 손과 무릎을 땅에 대는 것이고, 여덟째는 오륜(두 무릎과 두 손과 이마)을 함께 구부리는 것이고, 아홉째가 오체투지 하는 것이다.

- 《대당서역기》 제2권

 

부처님은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화남和南은 입의 말이요, 몸을 굽히면 이것을 심정心淨이라 한다. 비구가 예배할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偏袒右肩], 신을 벗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상좌의 발에 대고 예배해야 한다.

- 《법원주림》 제20권

 

지금의 서역 스님들이 예배를 할 때 발을 벗고 무릎을 드러내어 먼저 바닥에 댄 뒤 팔꿈치로 바닥을 누르고 두 손바닥으로 허공을 향해 발을 받드는 모습을 나타내 보인다.

-  《법원주림》 제20권

 

오륜五輪이란 두 손과 두 무릎, 그리고 머리인데 경(《圓覺經》)에서는 땅에 붙일 때 하나하나에 발원하라고 하니, "나는 이제 부처님 전에 오륜으로 예를 올리니, 오도五道를 끊기 위해서요, 오개五蓋를 여의려는 것이며, 중생이 항상 오신통에 안주하고 오안五眼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원컨대 내가 오른쪽 무릎을 땅에 붙일 때 모든 중생이 정각도正覺道를 얻고(오른쪽은 수순隨順한다는 의미이므로 정각을 이루고), 원컨대 내가 왼쪽 무릎(왼쪽은 위역違逆을 뜻하므로 사견邪見을 의미한다)을 땅에 붙일 때 모든 중생이 외도外道의 사견邪見을 일으키지 않게 하리라. 원컨대 내가 오른손을 땅에 붙일 때 세존께서 마치 금강좌에 앉으셔서 오른손으로 대지를 가리켜 진동하게 하고 상서로운 감응을 나타내고 대보리를 증득하시는 것처럼 하리라. 원컨대 내가 왼손을 땅에 붙일 때 모든 외도를 사섭법四攝法으로 섭취攝取하여 정도正道에 들게 하리라. 원컨대 내가 머리를 땅에 붙일 때 모든 중생이 교만을 여의고 마음이 모두 무견無見의 정상頂相을 성취하게 하리라."

- 《원각경약소초》 제11권

 

호궤와 장궤는 다 인도의 공경하는 의식이니 괴이할 것은 없다. 이것은 좌우의 무릎을 번갈아 꿇어앉는 것으로, 모두 계청啓請이나 참회하는 의식이다.

혹 두 무릎을 땅에 붙이고 몸을 똑바로 하여 합장해도 된다. 이것은 곧 상대를 우러러보며 찬탄하는 것이다.

- 《법원주림》 제20권

 

스승과 제자는 궤도를 달리하나 돌아가는 곳은 같고, 승속僧俗은 길은 다르나 그 취지는 하나다. 그러므로 형상을 가르치고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켜 떳떳한 법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다만 망령되이 아我와 대상[人]에 집착하여 교만의 물결에 떨어지고 업을 따라 떠돌고 있으면서 고치려 하지 않는다. …(중략)… 그러므로 큰 성인은 자비로 교화하여 유도하니 모든 수행 가운데 요체는 예배하고 참회하며 도를 닦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용수보살의 《십주론十住論》에 "보살에게는 낮과 밤에 각각 삼시三時가 있으니 이 육시六時에 시방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여 참회하고 권청하며 수희하고 회향하면 아유월지阿惟越地에 이른다"고 하였으니 이에 의해 수행하면 불퇴위不退位를 빨리 이룰 것이다.

- 《법원주림》 제20권

 

요즘 승속僧俗들이 부처님의 명호名號를 부르는 것을 들어 보면 비록 몸으로는 따라 예배하나 마음은 바깥 경계를 쫓아 헤맨다. 중도中道에서 벗어나더라도 조금도 반성하고 뉘우침이 없다. …(중략)… 또 어떤 승속들은 예배할 때 큰소리를 주고받으며 급하게 예를 취하면서 몸은 절을 따라 하지 않고 마음은 공경스러움을 생각하지 않는다. 군인들이 점호를 받는 것과 같아서 단지 빈 이름만 기억할 뿐이다. 마치 방아가 오르내리는 것 같아 한갓 수고로움만 더할 뿐 아무런 이익이 없다. …(중략)… 믿음에 의해 잘 들어가 지혜를 낼 수 있는 것인데, 믿음이 이미 행해지지 않거늘 무엇에 의지해 들어갈 수 있는가.

- 《법원주림》 제20권

 

예불의 정신은 예禮를 행하는 참회자와 예禮를 받는 관세음보살의 체성體性이 다 본래 공적空寂하여 중생의 감感함과 성현의 응應함이 도道로써 교류하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경지이다. 나와 참회하는 이 도량은 마치 제석천궁에 걸쳐 있는 인드라망의 한 보주寶珠와 같아 관세음보살이 무수히 나투는 가운데 나의 몸도 또한 관세음보살 전에 나투어 얼굴을 바닥에 대고 받드는[頭面接足] 지극한 마음으로 예를 올리는[至心歸命禮] 것이다.

- 《관음참법주소》

 

내게 항상 다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의무적으로 절을 시킵니다.

"108배 절을 하라!"

참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그런 생활을 하려면 날마다 108배 기도를 해야 합니다.

남을 위해 108배 기도하는 정성이 없으면 아무리 불공한다고 해도 매일 108배하는 사람과는 많이 다릅니다.

나도 새벽에 꼭 108배를 합니다.

그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시작할 때 조건이 나를 위해 절하지 않습니다.

"내가 이제 발심하여 예배하옴은 제 스스로 복 얻거나 천상에 나길 구함 아니요, 모든 중생이 함께 같이 무상보리 얻어지이다."

이제 발심하여 108배를 하는데 스스로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나를 위해 절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체 중생이 다 성불하게 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끝에 가서는 중생들과 보리도에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을 위해, 남을 위해 참회하고 기도하면 기도한 공덕이 큽니다. 이것이 모두 일체 중생에게 가라 이것입니다.

그리고도 부족하여 "원합노니 수승하온 이 공덕으로 위 없는 진법계眞法界에 회향하오며" 예불참회한 이 공덕이 모두 남에게로 다 가라는 말입니다. 그래도 혹 남은 것이, 빠진 것이 있어서 나한테로 올까 봐 온갖 것이 무상진법계로, 온 법계로 돌아가고 나한테는 하나도 오지 말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저 인도에서부터 시작해서 중국을 거쳐 신라 · 고려에 전해 내려온 것입니다.

- 《성철선사법어집》 '불공하는 법'

 

향로를 손에 들고 한마음 한뜻으로 저 서방을 향하여 오체투지의 예배를 하되, 분명한 목소리로 명호를 부른다. 일심정례 본사석가모니세존 일심정례 서방무량수세존 …(중략)… 일심정례 시방일체보살마하살 일심정례 사리불등성문연각현성승

- 《관음예문》

 

예불대참회문禮佛大懺悔文

 

1. 대자비로 중생들을 어여삐 보셔

    대희대사 베푸시어 제도하시고

    수승하온 지혜덕상 장엄하시니

    저희들이 정성 다해 예배합니다.(1배)

2. 금강상사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하옵니다.(1배)

4. 제가 이제 발심하여 예배하옴은

    제 스스로 복 얻거나 천상에 나며

    성문 연각 보살 지위 구함 아니요.

    오직오직 최상층을 의지하옵고

    아뇩다라 보리심을 냄이오이다.

    원합노니 시방세계 모든 중생이

    다 같이 무상보리 얻어지이다.(1배)

5. 온 시방 허공세계 일체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 온 시방 허공세계 일체 법보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 온 시방 허공세계 일체 승보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 십호 구족하신 모든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9. 보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10. 보명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11. 보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12. 다마라발전단향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13. 전단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14. 마니당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15. 환희장마니보적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16. 일체세간락견상 대정진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17. 마니당등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18. 혜거조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19. 해덕광명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20. 금강뢰강보산금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21. 대강정진용맹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22. 대비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23. 자력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24. 자장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25. 전단굴장엄승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26. 현선수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27. 선의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28. 광장엄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29. 금화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0. 보개조공자재력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1. 허공보화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2. 유리장엄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3. 보현색신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4. 부동지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5. 항복중마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6. 재광명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7. 지혜승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8. 미륵선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39. 선적월음묘존지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40. 세정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41. 용종상존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42. 일월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43. 일월주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44. 혜당승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45. 사자후자재력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46. 묘음승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47. 상광당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48. 관세등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49. 혜위등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50. 법승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51. 수미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52. 수만나화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53. 우담발라화수승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54. 대혜력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55. 아촉비환희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56. 무량음성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57. 재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58. 금해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59. 산해혜자재통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0. 대통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1. 일체법상만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2. 석가모니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3. 금강불괴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4. 보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5. 용존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6. 정진군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7. 정진희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8. 보화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69. 보월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0. 현무우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1. 보월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2. 무구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3. 이구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4. 용시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5. 청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6. 청정시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7. 사류나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8. 수천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79. 견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0. 전단공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1. 무량국광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2. 광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3. 무우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4. 나라연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5. 공덕화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6. 연화광유희신통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7. 재공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8. 덕념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89. 선명칭공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90. 홍염제당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91. 선유보공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92. 투전승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93. 선유보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94. 주잡장엄공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95. 보화유보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96. 보련화선주사라수왕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97. 법계장신아미타 부처님께 지심귀명 하옵니다.(1배)

98. 모든 세계 이와 같은 제불세존은

     어느 때나 중생들과 함께하시니

     저희들을 이제 다시 살펴주소서.

     저희들의 지난날을 생각하오면

     이생으로 저생으로 그 먼생으로

     시작 없는 옛적부터 내려오면서

     가지가지 지은 죄가 한이 없으니

     제 스스로 혼자서 짓기도 하고

     다른 이를 시켜서 짓게도 하며

     남이 하는 나쁜 짓 좋아하였고

     탑 전이나 삼보도량 갖춘 물건도

     승물이나 사방승물 가림이 없이

     제 것인 양 함부로 갖기도 하고

     다른 이를 시켜서 훔치었으며

     상주물건 훔치기를 좋아하였고

     무간지옥 떨어질 오역중죄도

     제 스스로 혼자서 짓기도 하고

     다른 이를 시켜서 짓게도 하며

     남이 짓는 오역죄 좋아하였고

     삼악도에 떨어질 십악죄행도

     제 스스로 혼자서 짓기도 하고

     다른 이를 시켜서 짓기도 하며

     남이 짓는 십불선 좋아했으니

     이와 같은 모든 죄가 태산 같으되

     어떤 것은 지금에도 생각에 남고

     어떤 것은 아득하여 알 수 없으나

     알든 말든 지은 죄에 오는 과보는

     지옥 아귀 축생도나 다른 악취나

     변지하천 멸려차로 떨어지리니

     제가 이제 정성 다해 부처님 전에

     이와 같은 모든 죄장 참회합니다.(1배)

99. 이 자리를 함께하신 제불세존은

     저희들의 온갖 일을 다 아시오니

     대자비심 베푸시어 살펴주소서.

     제가 다시 제불전에 아뢰옵니다.

     저희들의 지나온 모든 생 중에

     보시공덕 지었거나 경계를 갖되

     축생에게 먹이 한 입 준 일로부터

     청정 범행 닦고 익힌 정행공덕과

     중생들을 성취시킨 선근공덕도

     무상보리 수행하온 수행공덕도

     위 없는 큰 지혜의 모든 공덕도

     일체를 함께 모아 요량하여서

     남김없이 보리도에 회향하옵되

     과거 미래 현재의 부처님께서

     지으신 바 온갖 공덕 회향하듯이

     저도 또한 그와 같이 회향합니다.

     제가 이제 모든 죄장 참회하옵고

     모든 복덕 남김없이 수희하오며

     부처님을 청하온 공덕으로써

     무상지혜 이뤄지길 원하옵니다.

     과거 미래 현재의 부처님들은

     시방세계 다함없는 중생들에게

     가없고 한량없는 공덕바다이시니

     제가 이제 목숨 바쳐 절하옵니다.(1배)

100. 가이없는 시방세계 그 가운데에

       과거 미래 현재의 부처님들께

       맑고 맑은 몸과 말과 마음을 기울여

       빠짐없이 두루두루 예경하옵되

       보현보살 행과 원의 위신력으로

       널리 일체 여래 전에 몸을 나투고

       한 몸 다시 찰진수효 몸을 나투어

       찰진수불 빠짐없이 예경합니다.(1배)

101. 일미진중 미진수효 부처님계셔

       곳곳마다 많은 보살 모이시었고

       무진법계 미진에도 또한 그같이

       부처님이 충만하심 깊이 믿으며

       몸몸마다 한량없는 음성으로써

       다함없는 묘한 말씀 모두 내어서

       오는 세상 일체겁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의 깊은 공덕 찬탄합니다.(1배)

102. 아름답기 으뜸 가는 여러 꽃타래

       좋은 풍류 좋은 향수 좋은 일산들

       이와 같은 가장 좋은 장엄구로써

       시방삼세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으뜸 가는 좋은 의복 좋은 향들과

       가루 향과 꽂는 향과 등과 촛불의

       낱낱것을 수미산의 높이로 모아

       일체 여래 빠짐없이 공양하오며

       넓고 크고 수승하온 이내 슬기로

       시방삼세 부처님을 깊이 믿삽고

       보현보살 행원력을 모두 기울여

       일체 제불 빠짐없이 공양합니다.(1배)

103. 지난 세상 제가 지은 모든 악업은

       무시이래 탐심 진심 어리석음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지었음이라.

       제가 이제 남김없이 참회합니다.(1배)

104. 시방세계 여러 종류 모든 중생과

       성문연각 유학무학 여러 이승과

       일체의 부처님과 모든 보살의

       지니옵신 온갖 공덕 기뻐합니다.(1배)

105. 시방세계 계시옵는 세간등불과

       가장 처음 보리도를 이루신 님께

       위 없는 묘한 법문 설하시기를

       제가 이제 지성 다해 권청합니다.(1배)

106. 부처님이 반열반에 들려 하시면

       찰진겁을 이 세상에 계시오면서

       일체 중생 이락하게 살펴주시길

       있는 정성 기울여서 권청합니다.(1배)

107. 부처님을 예찬하고 공양한 복덕

       오래 계셔 법문하심 청하온 공덕

       기뻐하고 참회하온 온갖 선근을

       중생들과 보리도에 회향합니다.(1배)

108. 원합노니 스승하온 이 공덕으로

       위 없는 진법계에 회향하오며

       이치에도 일에도 막힘이 없고

       불법이고 세간이고 걸림이 없는

       삼보님과 삼매인의 공덕바다를

       제가 이제 남김없이 회향하오니

       모든 중생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지은 업장들

       잘못 보고 트집잡고 비방도 하고

       아와 법을 집착하여 망견을 내던

       모든 업장 남김없이 소멸되어서

       생각 생각 큰 지혜가 법계에 퍼져

       모든 중생 빠짐없이 건져지이다.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 다하고

       중생업이 다하고 번뇌 다함은

       넓고 크고 가없어 한량없으니

       저희들의 회향도 이뤄지이다.(1배)

 

       나무 대행 보현보살(3번)

 

 

 

 

 

posted by 황영찬

2016-014 간 · 화 · 선 · 입 · 문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2008, 조계종출판사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31928

 

224.81

불15ㅈ v. 1

 

불교수행입문

 

대나무 그림자로 섬돌을 쓸지만 / 티끌 하나 움직이지 않고

달빛이 우물바닥까지 꿰뚫지만 / 물 속에는 아무 흔적도 없네.

 

간화선은 마음 바닥으로 곧바로 들어가 그 깨끗한 본바탕을 가리고 있는 모든 쓰레기를 치워내고 그 본바탕이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나뭇가지 하나하나, 잎사귀 하나하나를 윤기 있게 하기보다는 뿌리와 줄기 그 자체의 생명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지가 무하게 뻗어나가고 잎사귀에서 푸른 생명을 발하게 하는 것이다. 흘러 가는 물을 깨끗이 하면서 근원으로 거슬러가기보다는 물이 솟아나는 샘물 바로 그 자리로 들어가 샘물이 펑펑 솟아나게 하는 것이다. 곁가지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을 확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참선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즉 참선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찾는 것이다. 나의 진정한 모습을 보는 것이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림 없는 나, 발 이 삶의 현장에서 역력하게 살아 있는 나, 시시각각 변하는 내가 아니라 영원히 변치 않은 나, 깎아지를 듯한 백 척 장대 위에서 서슴없이 한 발 내딛는 나, 한없이 평화롭고 자유로운 날ㄹ 발 이 자리에서 찾는 것이 선이다. 그러나 찾는다고 표현하지만, 이미 내 속에 갖추어져 있는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이 더 정확한 말이다.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 역력하게 드러나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보고 행동하는 것이 선이다.

더 보태고 뺄 것도 없다. 본래 갖추어져 있는 모습이 온통 다 드러날 뿐이다.

 

차례

 

머리말

 

제1장 선이란 무엇인가

    1. 선의 본질과 그 효능

    2. 나는 누구인가

    3. 마음의 평화와 안정, 행복의 길

    4. 자신감과 당당한 삶

    5. 무한 경쟁에서 무한 향상의 길로

    6. 깨어 있는 삶

 

제2장 간화선이란 무엇인가

    1. 간화선의 의미와 특징

    2. 조사선이란 무엇인가

    3. 부처님 가르침과 간화선

    4. 우리들은 모두 본래 부처다

    5. 불립문자 교외별전 직지인심 견성성불

 

제3장 간화선 수행의 기본 조건

    1. 정견의 확립은 왜 중요한가

    2. 깨달음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깨닫는 것인가

    3. 발심의 중요성

    4. 진리의 안내자, 선지식

 

제4장 생활 속의 화두 참구법

    1. 화두란 무엇인가

    2. 공안, 고칙, 그리고 중도

    3. 화두 참구의 세 가지 중요한 요소

    4. 초심자의 화두 참구법

    5. 생활 속의 화두

    6. 화두는 한결같이 들어야 한다

    7. 일상생활에서 경계 대처법

    8. 화두가 진전되는 단계

    9. 화두 받는 법

   10. 화두 들 때 주의해야 할 병통과 그 대처법

 

제5장 깨달음의 빛

    1. 깨달음의 세계

    2. 산은 산, 물은 물

    3. 선의 생명

    4. 깨달음과 행복

    5. 21세기와 선

 

부록-좌선하는 법

 

대나무 그림자로 섬돌을 쓸지만

티끌 하나 움직이지 않고

달빛이 우물바닥까지 꿰뚫지만

물 속에는 아무 흔적도 없네.

- 야보冶父 선사가 쓴 게송(송나라)

 

간화선을 수행하면 나타나는 효과

· 사태에 직면하여 당황하지 않는다.

· 불안, 공포를 제거한다.

· 자신감이 생긴다.

· 망상과 번뇌를 다스리며 현실에 깨어 있게 한다.

· 삶에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

· 내면이 진정 자유롭고 마음에 평화가 깃든다.

· 마음이 여유롭고 자연스러워진다.

·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을 기르게 해준다.

· 대립과 갈등을 해소한다.

· 좋고 싫은 경계에 휘둘리지 않는다.

· 항상 현재를 산다.

· 날마다 좋은 날이다.

· 신심의 조화를 통해 건강한 삶과 강한 정신력을 심어준다.

 

나는 바라는 게 없다

나는 두려운 게 없다

나는 자유인이다.

- 니코스 카잔스키(《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의 묘비명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자기를 바로 봅시다.

유형, 무형 할 것 없이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자기입니다. 그러므로 반짝이는 별, 춤추는 나비 등이 모두 자기입니다.

- 성철 스님

 

경전 밖에 전해지는 가르침

언어나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곧바로 자기의 마음을 직관하여

자신의 성품을 보아 부처가 된다.

 

부처님께서 세 곳에서 마음을 전하신 것은 선지禪旨가 되었고, 한평생 말씀하신 것은 교문敎門이 되었다. 그러므로 선은 부처님 마음이고,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 서산 휴정西山休靜, 1520~1604 선사 《선가귀감禪家龜鑑》

 

말 없음으로써 말 없는 데에 이르는 것이 선이고,

말로써 말 없는 데에 이르는 것이 교다.

마음은 선법이고 말은 교법이다

- 《선가귀감禪家龜鑑》

 

세존께서 옛날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였다. 이때 대중들이 모두 그 뜻을 몰라 묵묵부답이었는데, 오직 가섭 존자만이 미소를 지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진리에 관한 바른 안목[正法眼臟]과 열반으로 향하는 미묘한 마음[涅槃妙心], 형상을 벗어난 실상[實相無相]과 지극히 미묘한 진리의 문[微妙法門],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不立文字], 경전 이외에 따로 전하는 것[敎外別傳]이 있으니 마하가섭에게 부촉하노라"라고 하셨다.

- 《무문관無門關》 제6칙 '세존염화世尊拈花'

 

기이하고 기이하구나! 일체 중생이 모두 여래와 같은 지혜와 덕상을 갖추었구만 분별망상으로 깨닫지 못하는구나!

- 《화엄경》

 

이 마음이 바로 본래 이루어져 있는 부처임을 깨달으면, 구경에는 자재하고 여실히 안락할 것이다. 온갖 묘한 작용 또한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니, 본래부터 스스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대혜 선사 《서장書狀》<답진사경答陳沙卿>

 

경전 밖에 따로 전해지는 갈침    敎外別傳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不立文字

발 마음을 가리켜                       直指人心

성품을 바로 보아 부처가 된다.    見性成佛

 

선지식이여! 내가 공空을 말하는 것을 듣고 공에 집착하지 마시오. 제일 중요한 것은 공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 혜능 선사 《육조단경六祖壇經》

 

그대가 어디에서나 치달려 구하는 마음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얻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사가 말하기를 '쯧쯧, 장부여! 머리를 가지고 머리를 찾는구나'하였다. 그대가 이 한마디 말에 스스로 돌이켜 자신을 비추어 다시는 다른 데서 찾지 말고 몸과 마음이 조사나 부처와 다르지 않음을 알아서 당장에 아무 일 없으면 바야흐로 법을 얻었다고 한다.

- 임제 의현 선사 《임제록臨濟錄》

 

비구들이여, 정견은 시작이다.

왜 정견이 시작인가?

잘못된 견해는 잘못된 견해라고 이해하고

바른 견해는 바른 견해라고 이해한다.

- 《잡아함경》

 

선지식은 사람들을 인도하여 일체지一切智로 나아가게 하는 문이며, 수레이며, 배이며, 횃불이며, 길이며 다리다.

- 《화엄경》

 

선지식은 훌륭한 의사와 같아서 중병을 거뜬하게 고쳐내고 대공덕주여서 능히 마음먹은 대로 베풀 수가 있다. 스스로 이만하면 됐겠지 하고 선지식을 만나보지 않고 자기 견해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이보다 더한 병통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 박산 무이博山無異, 1574~1630 선사 《참선경어參禪警語》

 

자기를 바로 봅시다.

모든 진리는 자기 속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만약 자기 밖에서 진리를 구하면, 이는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함과 같습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영원하므로 종말이 없습니다.

자기를 모르는 사람은 세상의 종말을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헤매고 있습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아무리 헐벗고 굶주린 상대라도 그것은 겉보기일뿐, 본 모습은 거룩하고 숭고합니다.

겉모습만 보고 불쌍히 여기는 이는 상대를 크게 모욕하는 것입니다.

모든 상대를 존경하며 받들어 모셔야 합니다.

- 성철 스님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조주스님은 "무, 없다"라고 답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하였는데 왜 조주 스님은 개에게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

 

· 법 먹고 옷 입고 말하고 보고 듣는 이놈,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밝고 또렷또렷[昭昭靈靈]한 주인공 이놈이 무엇인고?

· 부모미생전 나의 본래 면목이 무엇인고?

· 이 몸뚱아리를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화두 참구 원칙과 요령

첫째, 알음알이로 들지 말라.

둘째, 간절하게 들어야 한다.

셋째, 끈질기게 규칙적으로 들어야 한다.

넷째, 화두를 머릿속에서 들지 마라.

다섯째, 망상과 싸우지 마라.

여섯째, 호흡을 이용하여 화두를 들어보라.

일곱째, 그래도 안 되면 발심을 키워라.

여덟째, 화두를 들 때 조급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아야 한다.

아홉째, 화두가 안 들린다고 해서 송화두頌話頭나 염화두念話頭를 해서는 안 된다.

 

제일도 노력, 제이 제삼도 노력, 노력 없는 성공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노력한 그만큼 성공하는 법이니, 노력하고 노력해야 한다.

- 성철 스님

 

평소 조용한 곳에서 공부하는 것은 시끄러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진짜 시끄러울 때 그 시끄러움에 휘둘린다면 평소에 조용한 데에서 공부를 안 한거나 마찬가지다.

- 대혜 선사

 

다만 망상으로 전도된 마음과 사량 분별하는 마음과 살기를 좋아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마음과 분별로 이해하려는 마음과 고요함을 기뻐하고 시끄러움을 꺼려하는 마음을 한꺼번에 눌러버려라. 그리고 이렇게 눌러버린 경계에서 주어진 화두를 살펴라.

- 대혜 선사 《서장》<부추밀에게 답하는 편지>

 

생사의 관문을 타파하지 못했다면 의정이 불현듯 일어나야 한다. 그것을 눈썹 위에 맺어 놓고 놓아버리려 해도 버릴 수가 없고 쫓으려 해도 쫓을 수 없게 해야 한다.

 

 

바로 길이 막힌 데 이르러 철벽에 부딪치면, 마주하는 생각과 허망한 생각이 아주 고요해질 것이다. 그 공부는 물을 뚫는 밝은 달빛과 같아서, 자나깨나 한결같은 경지에 점차 이르면 번뇌는 쉬고 빛은 나려 할 것이다.

거기서는 슬퍼하거나 기뻐하지도 말고, 또한 깨달았다는 마음도 내지 말아야 한다. 조ㅗ금이라도 깨달았다는 마음을 내면 공부한 힘을 잃는다. 그저 또록또록하게 화두를 들되, 그것의 형상이 어떠한가 되풀이해서 관찰하면 어느 새 불조의 관문을 넘어뜨리고 한바탕 웃게 될 것이다.

- 태고 선사 《태고록》상, <문선인에게 주는 글>

 

달그림자는 여럿이 있으나, 달은 하나뿐이다. 샘은 여럿 있으나 물은 하나뿐이다. 삼라만상은 다양하나 허공은 하나뿐이며, 도리를 말하는 것은 다양하나 막힘 없는 지혜는 하나뿐임과 같다.

- 마조 선사

 

마음이 곧 부처이다. 참으로 부처를 찾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자기의 성품을 깨쳐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성품이 곧 부처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곧 부처이고 부처가 곧 마음이니, 마음 밖에 따로 부처가 없고 부처 밖에 따로 마음이 없다.

- 달마 선사

 

내 마음에 스스로 부처가 있으며 자기의 부처가 참 부처이니, 만일 불심이 없으면 어느 곳에서 참 부처를 구하리요.

- 육조 혜능 선사

 

이 세계가 생기기 이전부터 이 마음의 성품은 있었고, 이 세계가 무너진 후에도 이 마음의 성품은 지속되는 것이다. 참딘 부처는 오직 자신 속에 앉아 있을 뿐이다. 다만 그대들은 본래부터 자신의 주인공일 따름이다. 그러니 어찌 그 주인공을 밖에서 찾을 필요가 있겠는가.

- 조주 선사

 

깨닫게 되면 가슴 속이 환히 밝은 것이 마치 백천 해와 달 같아서 시방세계를 한 생각에 밝게 요달하며 가는 털끝만큼의 다른 생각도 없다.

- 대혜 선사

 

진여법계는 나와 남이 없으니 그것을 알려고 하나 그것은 불이不二의 도리일 뿐이다. 불이는 모두 같아서 포용하지 않음이 없으니 시방의 지혜로운 이들은 모두 이 종지를 깨친다.

- 《신심명》

 

무릇 반야를 배우는 보살은 우선 대비심을 일으켜 커다란 서원을 세우고, 정교하게 삼매를 닦아 맹세코 중생을 제도하려 할지언정 자기 한 몸만을 위해서 해탈을 구하지 말라.

- 《좌선의坐禪儀》

 

불성이 그대의 몸 안에 있는데도 그대가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대가 하루 종일 배고픈 줄 알고 목마른 줄 알며 추운 줄 알고 더운 줄 알며 성내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는데, 결국 그것이 과연 무엇이던가. 또한 몸은 흙과 물과 불과 바람의 사대가 인연하여 모인 것으로서 그 바탕이 완고하여 감정이 없는 것인데 어떻게 그것들이 보고 들으며 느끼고 알 수가 있겠는가. 그것은 필시 그대의 불성이 있기 때문이다.

- 보조 지눌 선사

 

만약 마음으로부터 진정으로 터득한다면 저잣거리의 잡담도 좋은 설법이 아니라 또한 새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도 깊은 실상을 설하는 소리로 들리는 것이다.

- 《선가귀감》

 

원각圓覺이 보조普照하니 적寂과 멸滅이 둘이 아니라

보이는 만물은 관음觀音이요 들리는 소리는 묘음妙音이라

보고 듣는 이 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

아아! 시회대중是會大衆은 아는가?

산은 산, 물은 물이로다.

- 성철 스님

 

노승이 30년 전 참선하기 전에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었다.'

그 뒤 훌륭한 선사를 만나 선의 진리를 찾았을 때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마지막 쉴 곳인 깨달음을 얻고 보니

'산은 진정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 청원 유신 선사

 

언어와 침묵, 움직임과 고요함, 모든 소리와 색깔이 모두 깨달음이거늘 어느 곳에서 부처를 찾겠는가?

머리 위에서 머리를 찾지 말며 부리 위에서 부리를 더하지 말라.

다만 차별적인 견해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산은 산, 물은 물, 승僧은 승, 속俗은 속일 뿐이다.

- 황벽 선사

 

만 가지를 가져도 (죽을 때는) 가져가지 못하고 오직 업만이 몸을 따르느니라. 삼 일 동안만 마음을 닦아도 천 년의 보배가 될 것이요, 백 년 동안 물질을 탐해도 하루아침에 티끌이 되느니라.

- 《자경문》

 

견성한 사람은 세워도 되고 세우지 않아도 되니, 가고 옴이 자유로워 막힘이 없고 걸림이 없다. 경우에 따라 작용을 하고 물음에 따라 답하며 널리 화신을 나타내지만 자성을 여의지 않으므로 곧 자재한 신통과 유희하는 삼매를 얻는다.

- 《육조단경》

 

살아가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사실은 인간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내적 · 외적인 생활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 위에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깨닫는다. 그리고 내가 받은 만큼 돌려주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가를…….

- 아인슈타인

 

잠깐 사이에 죽음의 문턱에 이르나니, 부서진 수레는 가지 못하고 늙은 사람은 수행하지 못하거늘, 누워서 게으름만 내고 앉아서 어지러운 생각만 일으키는가. 몇 생이나 닦지 않았거늘 헛되이 하루하루를 보내며, 얼마나 허망한 몸으로 살았거늘 일생을 닦지 아니 하는가. 금생의 몸은 반드시 마침이 있음이라, 후생의 몸은 어떻게 하겠는가. 황급하지 아니하며 황급하지 아니한가.

- 원효 선사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