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황영찬

Tag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today
  • yesterday
2012. 10. 10. 09:15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37 우리가 정말 사랑한 걸까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 김춘미 옮김

2005, 미토스

 

시흥시대야도서관

EM049452

 

838

나872우

 

사랑의 환상에서 해방되자!!!

온 세상이 '진정한 사랑'을 찬양한다. 목숨을 바쳐 남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살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불문율처럼 퍼져 잇다. 그러나 여기 남을

사랑하거나 사랑받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진정한 사랑'이란 것은 없다. 다양한 사랑이 있을 뿐이다. 추악한 사랑,

기만적인 사랑, 폭력적인 사랑, 어리석은 사랑,

육욕에 사로잡힌 사랑, 노예처럼 봉사하는 사랑… 비록 형태는 다르지만

이 모두가 참된 사랑이다. '사랑 찬가'를 그만두자. 그리고 사랑의 압박이

낮은 쪽이 살기 쉽다면 그렇게 살아가자. 사랑의 환상에서 해방되자."

 

NAKAJIMA YOSHIMICHI 나카지마 요시미치

 

도쿄대학 교양학부와 법학부와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빈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37세가 될 때까지 일정한 직업에 종사하지 않고 지냈던 자신의 체험이 가미된 독특한 처세서 《일하기 싫은 사람을 위한 책》으로 유명해졌고, 《철학 교과서》《화내는 기술》《고독에 대하여》《사람을 미워한다는 것《내가 싫어하는 10가지 말》《대화가 없는 사회《불행론》《칸트 인간학》 등 많은 책을 썼다. 현재 일본 전기통신대학 인간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그는 철학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철학도장 '무용無用서원'을 운영하고 있다.

 

옮긴이 김춘미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일본어과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교수를 역임하고 일본 도쿄대학 비교문학연구실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일어일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잇으며, 한국일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김동인 연구》, 옮긴 책으로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물의 가족》《밤의 원숭이》《해변의 카프카》 등이 있다.

 

철학자가 분석하는 사랑의 본질

나카지마 요시미치 박사는 일본에서는 인문학을, 독일에서는 철학을 공부한 현대 일본의 철학자다. 이 책을 통해 나카지마 박사는 풍부한 문학적 사례와 고대와 현대 철학자들의 사색을 바탕으로 작가 자신을 포함한 현대인들을, 특히 남자들을 고통의 질곡으로 몰아넣는 '사랑'에 대해 냉철하고도 통렬하게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근래 들어 온갖 매스컴과 종교와 학교에서까지 온통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찬가를 불러 대는 현실에 작가는 진절머리를 치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속박과 질투와 음모를 조목조목 파헤친다. '사랑'의 아픔을 가진 독자나 '사랑'에 목말라 괴로워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하나의 비상구가 될 것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그 사람과 연관되어 있다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 빛을 발한다. 웃는 얼굴, 우는 얼굴, 걷는 모습, 말투 등 육체적인 테두리를 넘어 이름, 살고 있는 장소, 직업, 취미, 사소한 버릇 등으로 한없이 확대되고 그것이 그의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최고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와 연관된 것은 모두 아름답다.

 

한편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은 평소 꼼짝 못하게 자기를 얽어매고 있던 규율에서 벗어난다. 변모하고, 확대되고, 용해해가는 체험을 한다. 남을 진지하게 사랑하면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단순히 "콩깍지가 씌었다."라든가 "마가 꼈다."라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는 사랑을 계기로 '미쳐 버리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있다.

확고한 의지는 아니더라도 마음 한구석에서 울림이 사라지지 않는다. 어릴 때 사력을 다해 이성적으로 행동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랑은 종종 우리에게 악을 행하도록 부추긴다.

이제 세상은 봉인된다. 사랑하는 자는 범죄자라도 되는 듯 건전한 세계로부터 동떨어져 살아간다. 더 이상 건전한 세계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 건강하고 밝은 세계가 눈깜짝할 사이에 살아가기 힘든 세계로 바뀐 것이다. 그는 사랑 때문에 고통 받지만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포기하고 싶지 않듯이, 그 병이 낫기를 원하지 않는다. 병이 나아 봤자 무슨 이득이 있을까. 그저 때 묻은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 아니겠는가. 그는 세상을 스스로의 욕망의 색채로 물들였다. 그는 확신범이며, 게다가 이 세상에서 탈출하고 싶어하는 상대를 강제로 말려들게 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는 유죄다.

 

|차례|

 

프롤로그_  남을 사랑하기란 어렵다

사랑의 마녀재판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는가 | 필리아 · 에로스 · 아가페 | 부정적 나르시스 | 인기 없는 남자 |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남자 | 소세키 | 부정적 나르시스의 결혼

 

1 '진정한 사랑'이란

아가페가 진정한 사랑일까 | 아가페를 실현하는 어려움 | 지레짐작하는 자의 오만함 | 이교도를 사랑한다는 것 | 나는 가정에서 사랑을 배우지 않았다 | 마치 사랑에서 나온 것 같은 행위 | 반사적으로 '왜 그래?'라고 못한다 | 사랑을 둘러싼 아내와의 갈등 | '진정한 사랑'을 거부하고 싶다

 

2 불가결한 사랑의 조건

사랑을 구명한다 | 유일무이한 개인을 사랑하다 | 물체를 사랑할 수는 없다 | 상대가 보고 싶다는 욕망 | 상대를 알고 싶다는 욕망 | 모든 것이 매력적 낮은 가치에서 높은 가치로의 운동 | 명석한 직관 | 성애의 조건 | 고문하는 자와 희생자 | 사랑과 질투 | 자기로부터 탈출하는 쾌락 | 사랑하는 사람은 무엇이든 한다 | 사랑과 고독 | 사랑과 죽음

 

3 사랑이라는 폭력

사랑의 부정적인 면 | 사랑하고 있는 자는 '옳지 않다' | 자기희생적 태도의 완전한 결여 | 사랑을 무조건 요구하는 사람의 눈 | 사랑받지 못하는 자의 처절한 복수 | 나는 벌레인가 |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 | 죽여버릴 테야! | 어머니, 이대로 죽으면 억울하지요 | 몰라 몰라

 

4 사랑이라는 지배

세계 전체의 재구성 | 주인과 노예 | 사로잡힌 여자 | 비밀의 중요함 | 사랑, 바로 그 명목하에 | 감정에 의한 지배 | 사랑을 못 느끼게 하는 사람 | 성에 대한 끔찍할 정도의 무관심 | 화를 못 내는 사람 | 대화가 안 되는 사람 | 극히 평범한 보통 남자 | 철저한 무관심 | 아버지의 죽음

 

5 사랑의 규칙

부부인데! | 아내라는 사회적 지위 | 아내신앙 | 의무적인 병문안 | '좋은 남편' 소리를 듣고 싶어서 | 나는 귀여운 여자 | 어머니, 당신의 인생은 전부 꿈이었어요 | 소리치다 죽으면 되는 거야

 

6 자기애라는 감옥

남의 자기애를 사랑할 수는 없다 | 타인과의 공감을 두려워하다 | 한 시간이나 울었다 | 어느 누가 죽어도 슬프지 않다 | 사랑받으면 괴롭다 | 타인에 대한 두려움 |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자기 신체의 발견 | 호스트처럼 | 비엔나로 도주 | 계속되는 연애게임 | 대혼란 끝의 결혼 | 사랑받는 기술 | 음산한 고독의 성 | 미시마 유키오

 

에필로그_  남을 사랑하기는 역시 어렵다

이젠 지쳤어 | 나는 나일 수밖에 없다

 

사랑의 조건

 

첫째 조건 - 유일무이한 어떤 한 개인에게 향한다는 것.

둘째 조건 - 상대방의 육체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마음'이라고 불리는 것에 이끌리는 것. 즉 '정신과 육체'를 함께 지니는 상대방에 끌리는 것.

셋째 조건 - 상대의 모습이 보고 싶다. 목소리를 듣고 싶다, 살갗에 닿고 싶다 등등, 그 사람을 '느끼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는 것.

넷째 조건 - 상대방의 여러 속성을 그 고유한 존재방식 그대로 '아름답다'고 간주하는 것.

다섯째 조건 - 상대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 하다못해 자기 사랑을 받아주기를 바라는 것.

여섯째 조건 - 상대를 다른 사람이 사랑할 때 질투를 느끼는 것. 즉 그 사람을 독점하고 싶어 하는 것.

일곱째 조건 - 상대나 주위 사람이 괴로워질지라도 그 사람에게 집착하는 것.

여덟째 조건 - 상대의 요구에 기본적으로 저항하지 못하는 것.

'내가 읽은 책들 > 2012년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139 조선 왕을 말하다  (0) 2012.10.12
2012-138 힘  (0) 2012.10.11
2012-136 틱낫한의 마음모음  (0) 2012.10.09
2012-135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0) 2012.10.06
2012-134 안동 하회 마을  (0) 2012.10.05
posted by 황영찬
2012. 10. 9. 15:24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36 틱낫한 마음모음

 

틱낫한 지음_ 허우성 옮김_

2004, 나무심는사람

 

 

시흥시대야도서관

EM039589

 

224.3

틱1925마

 

명상 속의 1분은 평화와 행복의 1분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는 우리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내적인 평화를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고통 받는 자와 하나가 되고, 바로 우리 자신인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돕기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나는 세상의 실제 상황을 자각하고, 자비로 가득 차 있는 많은 젊은이들을 압니다. 그들은 인위적인 평화 속에 숨기를 거부하고, 사회를 변혁시키기 위해서 세상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만, 어느 정도 찬여한 뒤에는 용기를 잃게 됩니다. 왜일까요? 깊고 내적인 평화, 자신들의 행동하는 삶 속으로 가져갈 수 있는 그런 평화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힘은 무기나 돈이나 권력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힘은 우리의 평화에, 우리 안에 있는 평화에 있습니다. 이 평화는 우리를 파괴할 수 없게 만듭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이들을 돌보는 동안 우리는 평화로워야 합니다.

 

마음을 모은다면

당신은 모든 것을 갖게 되고 모든 것이 됩니다

 

명상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이미 시작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틱낫한 스님의 명상철학 에세이. 수행자이자 시인인 틱낫한 스님의 글을 조용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마음에 평화를 깃들게 하는 마음모음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자신에 대한 자각을 통해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에 들어선다.

스님은 자각과 미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불교에서 말하는 상호의존성과 공존의 세계, 그리고 현대물리학에서 말하는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이 궁극적으로는 같은 본질을 지녔음을, 그리고 과학과 영성의 두 길이 한 지점에서 만나고 있음을 명쾌하고 깊이 있는 설명으로 들려준다. 

"명상하는 것은 관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신의 미소가 그것을 보여줍니다. 미소는 당신이 자신을 부드럽게 대하고, 자각의 해가 당신 안에서 빛나며, 당신이 자신의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제 당신은 당신 자신이고, 어느 정도 평화를 얻었습니다. 이 평화는 어린이가 당신 곁에 있기를 좋아하게 하는 것입니다."

 

|차례|

 

책머리에

 

첫째마당 - 햇빛과 초록색 잎

탄 투어의 사과주스 · 지각의 강 · 햇빛과 초록빛 잎 · 어둠이 밝음이 되고 · 윗옷 단추 잠글 때 읊는 시 · 차 한 잔을 위한 시간 · 갓 태어난 부처 씻어주기 · 일하면서 자각 기르기 · 소중한 미소 · 호흡 따르기 · 시와 박하나무 · 영적 고향 만들기 · 노래하고 싶으면 노래하라 · 잠에서 깨어나기 · 자각 집중 깨달음 · 암탉이 알을 품듯 · 화두를 참구하기 · 자각은 원인이자 결과 ·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기 · 소금 알갱이 하나가 바다에 들어가다

 

둘째 마당 - 꿀벌의 춤

자신의 운명을 남의 손에 맡기지 마라 · 감기에 걸렸을 때는 찬물로 샤워를 하지 마라 · 정원의 사과나무 돌보기 · 식민지가 되지 마라 ·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나와 떨어져 있지 않다 · 안과 밖의 구별을 버리라 · 실재는 담을 수 없다 · 깨달음은 선정의 결과지 생각의 결과가 아니다 · 벌들의 춤 · 지식은 깨달음의 장애물이다 · 형용할 수 없음 · 누가 아는가 · 푸른 하늘 안에서 알기 · 바람에 낢이 있다 · 행위의 주체는 행위 그 자체다 · 무생물이여, 그대는 영혼이 있는가 · 알려진 것은 수많은 방법으로 자신을 나타낸다 · 사과나무 아래에서 자신을 맛보기

 

셋째 마당 - 티끌 하나 속의 우주

마음과 대상은 하나 · 작음이 안에 있지 않고, 큼이 밖에 있지 않다 · 태양, 나의 심장 태양 · 공존과 상호침투 · 삼매에서 눈 뜨기 · 보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하나 · 비통 · 화해는 자비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 · 자비를 위한 여지가 없다 · 삶과 죽은을 두려워하지 마라 · 머리카락 끝 위의 과거, 현재, 미래 · 상대성이론으로 본 상호의존의 세계 ·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려라 · 버리는 능력과 발견하는 역량

 

넷째 마당 - 생사의 그물 끊기

마음이 현실의 형상을 창조한다 · 관찰자와 참여자 · 산은 다시 산이고, 강은 다시 강이다 ·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니다 · 우담바라꽃은 여전히 핀다 · 여래는 오지도 가지도 않는다 · 생사의 그물은 찢어질 수 있다 · 나뭇잎은 우리를 비개념적 실재로 직접 이끈다 · 무애의 마음과 무애의 대상 · 크고 완벽한 거울 · 말나식과 비지냐프티 · 깨달음의 눈으로 실재를 바라보기 · 아뢰야식은 하나인가, 여럿인가 · 법신 위에 자각의 해가 빛나게 하라 · 상호의존에서 완전한 실재로 · 조건적 실재와 궁극적 실재는 분리될 수 없다

 

다섯째 마당 - 손을 깊이 들여다보라

행복은 존재의 자각에서 비롯된다 · 마음 모으는 삶을 위해 여건을 마련하기 · 내 사랑, 당신은 누구인가 · 방향을 세우는 기준 · 연애편지 ·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가 함께 하리라 · 결과는 원인을 번갯불보다 더 빨리 따른다 · 모든 것은 당신의 평화에 달려 있다 · 보살은 모든 존재를 자비의 눈으로 바라본다 · 얘야, 네 손을 들여다보아라 · 나의 누이여, 당신은 왜 웁니까 · 모든 것은 '안다'라는 말에 있다

 

옮긴이의 말 | 허우성

 

틱낫한

베트남 승려 틱낫한Thich Nhat Hanh은 시인이요, 선사禪師요, 평화운동가다. 베트남전쟁이 벌어지고 있을 때 불교평화대표단 의장으로 파리평화회의를 이끌었으며, 평생 동안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화해를 위해 일해왔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을 받아 1967년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평화를 위한 굽히지 않는 의지와 솔직한 표현들 때문에 고국에 돌아가는 것이 금지되자 프랑스로 망명하여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를 세워 설법을 하고 글을 쓰며 난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 <죽음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 <틱낫한의 사랑법> <소를 찾아가는 열가지 이야기> <화> <힘> 등 80여 권의 책을 썼다.

 

허우성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경도대학교 종교학 세미나 연구원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posted by 황영찬
2012. 10. 6. 10:21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35 틱낫한 스님 반야심경

 

틱낫한 지음 · 강옥구 옮김

2004, 장경각

 

시흥시립도서관

SA047208

 

223.53

반63티

 

The heart of understanding

 

명상은 지금부터 5년 후나 10년 후에 있을 깨달음을 위해서 애쓰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우리의 삶이 실제적인 모습이 되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다른 순간을 위해서 애쓰거나 명상하지 않습니다.

명상하는 그 순간이 생명과 기쁨을 가져다주어야 합니다.

걸을 때도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 걷지 않습니다.

 

다만 걸을 뿐입니다.

하나하나의 발걸음으로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내딛는 한발자국 한발자국은 우리에게 참다운 삶을 가져다줍니다.

 

틱낫한(釋一行, Thich Nhat Hanh)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출신의 선사이다. 동서양을 오가며 평생을 일관되게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여 세계인의 스승으로 추앙받고 잇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프랑스 남부에 플럼빌리지라는 수행공동체를 세워 수행자들과 함께 살고 있다.

틱낫한 스님의 이야기는 쉽고 명쾌하다. 언제나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는 편안한 말로 명상과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틱낫한 스님의 글을 읽으면 삶은 더 이상 어려움의 연속이 아니라 축복이 된다. 살아 숨쉬는 매순간이 놀라운 기쁨의 시간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틱낫한 스님이 오랜 수행을 통해 얻은 지혜와 직관, 통찰의 힘은 쉬운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책의 마지막 한 줄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을 때면 누구나 마음 가득 평화가 깃들고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나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반야심경

 

THE HEART OF THE PRAJNAPARAMITA SUTRA

 

|차례|

 

공존

무엇을 비웠습니까

이해의 길

비어있음[空]은 영원한 것

행복한 지속

장미와 쓰레기

항상 달[月]인 달

부처님은 부처님이 아닌 요소로 이루어졌습니다

자유

사바하!

 

관세음보살이 한없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적에

오온(五蘊)을 비추어 보니

그들의 성품이 모두 비어 잇음을 보았느니라.

-----------------------------------------------------------------------------

The Bodhisattva Avalokita, while moving in the deep course of Perfect Understanding, shed light on the five skandhas and found them epually empty.

 

이렇게 통찰한 뒤 그는 모든 고통을 극복하였느니라.

-----------------------------------------------------------------------------

After this penetration, he overcame all pain.

 

사리불이여, 색(色)이 공(空)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니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니라.

수(受), 상(想), 행(行), 식(識) 또한 이와 같느니라.

---------------------------------------------------------------------------

Listen, Shariputra, form is emptiness, emptiness is form, form does not differ from emptiness, emptiness does not differ from form. The same is true with feelings, perceptions, mental formations, and consciousness.

 

사리불이여, 모든 법이 空으로 표시되니

그들은 생겨나거나 파괴되지 않느니라.

---------------------------------------------------------------------------

Hear, Shariputra, all dharmas are marked with emptiness ; they are neither produced nor destroyed

 

불결하거나 성스럽지 않으며

---------------------------------------------------------------------------

neither defiled nor immaculate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

neither increasing nor decreasing

 

그러므로 空 안에서는 색도 없고, 수 · 상 · 행 · 식도 없고,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정신도 없고,

형상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과 법도 없고, 안식(眼識)에서

의식(意識)에 이르기까지 어떤 세계도 없고, 무명에서 늙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연기가 생기거나 소멸되는 일이 없고,

고통이 없고, 고통의 원인이 없고, 고통의 멸함이 없고,

멸하는 길이 없고, 이해도 없고, 얻을 것도 없느니라.

----------------------------------------------------------------------

Therefore, in emptiness there is neither form, nor feeling, nor perception, nor mental formations, nor consciousness ; no eye, or ear, or nose, or tongue, or body, or mind ; no form, no sound, no smell, no taste, no touch, no object of mind ; no realms of elements (from eyes to mind-consciousness) ; no interdependent origins and no extinction of them (from ignorance to old age and death) ; no suffering, no origination of suffering, no extincyion of suffering, no origination of suffering, no extinction of suffering, no path ; no understanding, no attainment.

 

보살은 얻을 것이 없으므로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마음에 장애를 없애느니라.

장애가 없으므로 두려움을 극복하여 어리석은 몽상에서

영원히 벗어아 완벽한 열반을 실현하느니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이 이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완벽하고 바르고, 절대적인 깨달음에 이르렀느니라.

--------------------------------------------------------------------

Because there is no attainment, the bodhisattvas, supported by the Perfection of Understanding, find no obstacles for their minds. Having no obstacles, they overcome fear, liberating themselves forever from illusion and realizing perfect Nirvana. All Buddhas in the past, present, and future, thanks to this perfect Understanding, arrive at full, right, and universal Enlightenment.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위대한 진언이고,

최고의 진언이고, 비할 바 없는 진언이고,

모든 고통을 없애 주는 불후의 진리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제 그 진언을 말하느니 그것은 다음과 같느니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

Therefore, one should know that Perfect Understanding is a great mantra, is the highest mantra, is the unequalled mantra, the destroyer of all suffering, the incorruptible proclaimed. This is the mantra : Gate gate paragate parasamgate bodhi svaha.

 

 

posted by 황영찬
2012. 10. 5. 10:41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34 안동 하회 마을

 

글 / 임재해●사진 / 김수남

1998,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7987

 

082

빛12ㄷ 129

 

빛깔있는 책들 129

 

임재해-------------------------------------------------------------------------

 

영남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안동대학교 인문대학 민속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한국민속과 전통의 세계」「설화작품의 현장론적 분석」「민족설화의 논리와 의식」「민속문화론」「꼭두각시놀음의 이해」「전통 상례」등이 있으며 편저로는 「한국의 민속예술」「한국민속학의 과제와 방법」등이 있다.

 

김수남-------------------------------------------------------------------------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햇으며 동아일보사 출판사진부 기자를 역임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잇다. 사진집 「풍물굿」「장승제」「호미씻이」를 냈다.

 

|차례|

 

하회를 떠올리는 몇 가지 표상

하회를 구경하고 공부하는 길

하회를 지리적 형상과 풍수설의 이해

하회의 역사와 성씨들의 세거

인물과 문물 그리고 문중 조직

하회의 골목길과 예사 집들

서원과 서당 그리고 정자들

하회의 서낭 신앙과 별신굿탈놀이

하회의 대립적 전통과 그 조화성

참고 문헌

 

 

▲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 마을  수태극, 산태극의 절묘한 지리적 형상과 깨끗한 백사장, 만송정의 푸른 솔숲 등 빼어난 자연 경관을 지닌 하회 마을은 한국 민족 문화의 한 전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잇는 마을이다.

▲ 하회 마을 위치도

▲ 하회마을 배치도

▲ 하회마을 안내도

▲ 충효당 앞뜰  '연화부수형' '태극형'의 형국을 이루고 있는 하회는 화산 자락의 매듭에 자리잡고 있다. 그 산의 지맥은 지금의 충효당 뒤뜰에까지 이어져 잔디밭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 하회 마을 전경  허씨와 안씨의 뒤를 이어 가장 늦게 하회에 입촌한 풍산 류씨들은 동성 마을을 이루어 현재는 하회의 중심부를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류씨의 가문이 번성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그들 선조들의 정성어린 적선 공덕으로 길지를 잡을 수 있었다는 풍수지리설의 해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 양진당 사랑채 대청  기록에 의하면 류씨의 선조들은 하회에 모둠살이를 이루기 위해 오랜 세월을 적선하였으며, 그런 뒤에 집을 이룬 것이 지금의 양진당 사랑채 일부라고 한다.

▲ 서애의 교지와 문집  서애의 유물 전시관이라 할 수 있는 영모각에는 그가 저술한 많은 책과 문헌들 그리고 각종 보물급의 교지와 문서들이 보관되어 있다. 위는 '영의정 임명교지'이고 아래는 징비록의 한 부분이다.

▲ 투구와 갓  위는 서애가 도체찰사로서 임진왜란 때 전지(戰地)에서 착용하였던 것으로 철제 투구이고, 아래는 서애가 평상시에 착용하던 갓이다.

▲ 불천위 제사  불천위란 학문이 탁월하고 많은 인재를 길러 낸 대학자나 나라의 종묘사직을 지킨 충신, 후세 사람들의 귀감이 될 탁월한 행적을 남긴 사람들에 한하여 나라에서 왕이, 또는 유림에서 추대하여 불천위로 인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므로 불천위가 있다는 것은 가문의 최고 명예를 보증하는 것이다. 하회 마을에는 이러한 불천위가 다섯 분이나 되며 이들 불천위 제사는 4대조까지만 올리는 일반적인 제사의 관례와는 달리 끊임없이 계속된다.(위, 아래)

▲ 시제 지내는 모습  문중 단위로 하는 문중시사인 회존시사에는 묘사 일자도 고정적으로 잡아 두어 여러 후손이 널리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 마을길  골목길은 집과 집을 이어 주는 소통 체계로서 형성된다. 하회의 골목길은 마을의 형상과 집의 분포에 따라서 방사선형을 이룰 수밖에 없지만 곧은 길이 아니라 담장 사이로 휘어지면서 꼬리를 감추어 버린다.

▲ 양진당 솟을대문

▲ 외부에서 본 양진당 전경  류씨 가문의 큰종택인 양진당은 하회의 대표적인 종가 건물이다. 하회에서는 보기 드물게 정남향이며 대종택다운 위치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 양진당 남측면도

▲ 바깥마당에서 본 양진당 사랑채 전면

▲ 바깥마당에서 본 양진당 안채 측면 일부

▲ 양진당 평면도

▲ 양진당 사랑채  정면 5칸, 측면 2칸의 규모인 사랑채는 그 우뚝한 높이와 대청의 규모를 통해 종택 사랑채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 사랑채 대청에서 본 북촌댁 안채 지붕 일곽  북촌댁의 안채는 사랑채 뒤쪽 측면에 자리 잡고 있어 바깥마당에서는 안채의 동정을 살필 수 없고 그 통로도 가리어져 있다.

▲ 충효당 평면도

▲ 충효당 사랑채 대청 정면  사랑채의 대청 가운데 후원으로 통하는 문이 있으며 그 문 위에 허목이 쓴 충효당 현판이 눈에 띈다.

▲ 충효당 사랑채 측면  ㅁ자 모양의 안채와 붙어 있는 사랑채는 그 통로가 방이나 마루로 연결되지 않고 뒤쪽 문이나 대청의 후원문을 이용하여 안채에 출입하게 되어 독자성을 지닌다. 사랑채 앞에는 모두 난간이 달린 툇마루를 달았으며 기단은 간지석쌓기 방식으로 마감했다.

▲ 북촌댁 안채 뒤뜰  북촌댁은 아흔아홉 칸의 대저택을 자랑하는 하회 아랫마을의 대표적인 고가이다. 안채 뒤뜰에는 채전밭이 상당히 넓게 자리하고 있는 사이에 굴뚝이 서 있어 예전 북촌댁의 경제적 여유의 풍성함을 보여 준다.

▲ 북촌댁 사랑방 외부

▲ 주일재  충효당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주일재는 사랑채가 一자형 평면으로 구성된 정남향 집이며 민속자료 91호이다.

▲ 박재윤 씨 초가  문간채, 안채, 헛간 등 제법 상당한 규모를 갖춘 이 초가는 조선조 초가 민가의 한 보기로 삼는다.

▲ 병산과 낙동강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만대루

▲ 병산서원  병산서원은 풍산 류씨들이 후진 양성을 위해 마련한 풍악서당이 그 모체이다. 원래의 자리에서 지금의 병산리로 이건되면서 병산서원으로 바뀌었다.

▲ 만대루  정면 7칸, 측면 2칸의 대규모 누각으로서 아름드리 두리기둥과 높이 설치한 누마루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규모에 압도당하게 할 정도이다. 여기서 바라보는 낙동강과 병산 전경 또한 장관을 이룬다.

▲ 화천서당  토담 안에 서당채와 살림채로 이루어진 화천서당은 병산서원과 함께 하회의 교육을 감당한 대표적 서당이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건물로 앞쪽의 대청문들을 열면 화천의 흐름과 화산의 자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겸암정 정자채  예사 정자의 역할과는 조금 다른 겸암의 사설 교육장 곧 서당의 역할을 담당한 이 정자는 툇마루를 달고 난간을 설치했으며 두리기둥을 세웠다.

▲ 옥연정  화천 건너 부용대 오른쪽 기슭에 자리잡은 옥연정은 문간채와 바깥채, 안채와 별당까지 마련되어 있다.

▲ 옥연정 평면도

▲ 서낭당 하회에는 다른 마을에 비해 동신당이 많다. 화산 중턱에 있는 무진생 김씨를 모신 서낭당은 상당 구실을 하면서 별신굿탈놀이의 구심점이기도 하다.

▲ 삼신당  삼신당은 수령 6백 년이 된 고목의 느티나무로서 현재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하당이라 일컫는 당으로 마을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 무동마당  각시광대가 탈을 쓰고 무동하여 두 팔을 흔들며 춤춘다. 마당을 한 바퀴 돌고 난 뒤 각시광대는 내려서 꽹과리를 들고 수시로 구경꾼들에게 걸립을 한다.

 

 

 

 

 

 

 

 

 

 

 

 

 

 

 

 

 

 

 

 

 

 

 

 

 

 

 

 

 

 

 

 

 

 

 

 

 

 

 

 

 

 

 

 

 

 

 

 

 

 

 

posted by 황영찬
2012. 10. 2. 10:30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33 근대를 말하다

 

이덕일 지음

2012, 역사의 아침

 

대야도서관

SB071127

 

911.059

이24ㄱ

 

이덕일 역사평설

 

100년 전 근대의 모습에서

오늘의 우리를 보다!

 

우리는 고대나 중세보다 대한제국 멸망 이후 근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 현재와 가장 가까운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근대는 웬지 낯설고 불편하다. 나라를 빼앗긴 채 온갖 핍박과 오욕으로 얼룩진 암흑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를 만든 씨앗이 근대의 역사 속에 있다. 남북 분단, 좌우 대립의 문제 역시 근대 속에 내재돼 있었지만 그동안 우리는 그 부분을 무시한 측면이 있다. 더불어 일제시대를 '임시정부와 우파에 의한 독립운동'과 '친일'이라는 단 두 개의 프레임으로만 바라본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는 '천재'가 아닌 '부분'이다. 이에 이 책은 당시 존재하던 다양한 세력과 양상들을 주어진 '팩트'를 통해 두루 조망함으로써 근대를 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어떻게 보면 읽기란 일정한 방향이 있는 수많은 팩트 읽기인지도 모른다. 이런 팩트를 통해 우리는 지난 100년을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의 상당 부분들은 지난 세기에 이미 벌어졌던 일들의 재현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지난 세기의 어떤 사건들은 흡사 현재를 읽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중략) 상대를 공존이 아니라 지배의 대상으로 본 세월이 그랬던 것처럼. 그래서 이제 우리에게 근대는 넘어서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 약육강식의 사회가 아니라, 약자를 보듬고 서로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믄 교훈을 우리의 지난 100년이 뼈아프게 전해주지 않았던가. 이 책은 그런 당위성에 조금 더 다가가려는 하나의 시도이기도 하다. _<저자의 글> 중에서 

 

지은이 이덕일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를 시작으로 뚜렷한 관점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한국사의 핵심 쟁점들을 명쾌하게 풀어냄으로써 역사대중화와 동시에 한국역사서 서술의 질적 전환을 이뤄낸 우리 시대 대표적 역사학자다. 특히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조선 왕을 말하다』(전2권), 『조선왕 독살사건』, 『설득과 통합의 리더 유성룡』, 『윤휴와 침묵의 제국』,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김종서와 조선의 눈물』, 『조선 최대 갑부 역관』, 『조선 선비 살해사건』등의 조선사 관련 저술은 조선사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바꾸어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고구려는 천자의 제국이었다』등은 일제 식민사관과 중화 패권주의사관에 의해 왜곡된 우리 역사를 복원해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며, 시대와 인물을 읽어내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저술에 힘쓰고 잇다.

홈페이지(http://www.hangaramhistory.org)

다음카페(http://cafe.daum.net/hangaram-forum)

 

|차례|

 

저자의 글

 

1장 망국의 몇 가지 풍경

 

1. 고종의 오판  러시아 200만 대군을 맹신한 고종, 일본의 패배에 '배팅'하다

2. 을사늑약  국제 정세에 깜깜한 고종, 러일전쟁 후 미국에 발등 찍히다

3. 친일내각의 갈등  김옥균 · 김홍집 제거한 고종 곁에 친일 매국노만 득실대다

4. 헤이그 밀사  고종과 일제, 만국평화회의 밀사 파견을 놓고 두뇌싸움을 벌이다

5. 국제 정세  열강 평화회의에 조선이 낄 자리는 애초에 없었다

6. 고종 퇴위  이완용, 칼을 빼들고 고종을 협박하다

7. 이토와 일본 개화  극렬 외세배척론자 이토, 영국 유학 뒤 개화파로 변신

8. 평민 이토, 수상이 되다  조선이 군란 겪던 임오년, 이토는 유럽에서 헌법을 배우다

9. 이토의 이중성  이토가 일본의 헌법을 완성한 순간, 아시아의 고통이 시작되다

10. 안중근, 일본 근대의 심장을 쏘다  총독이 지배하는 한인 내각 - 이토는 불가능을 꿈꿨다

11. 장충단 이토 추도식  이토에게 쫓겨난 고종, 굴욕적으로 직접 조문하다

12. 친일 전쟁  이완용, 돈 · 귀족 대우 약속받고 매국에 적극 나서다

13. 환호하는 수작자들  '500년 조선'을 파는 매국 협상, 30분 만에 상황 종료

 

2장 절망을 넘어서

 

1. 자결자들  황현, "나라 망하는 날 죽는 선비 하나 없어너야……"

2. 떠나는 사람들, 강화학파  "살아서 싸우리라" - 자결 대신 항일을 택한 양명학자들

3. 만주 횡도촌  만주로 망명한 이건승 · 홍승헌, 독립운동의 씨앗을 뿌리다

4. 국외 독립운동 근거지  서전서숙 세운 이상설 - 백성들의 복, 사대부의 영예

5. 독립방략  교육 · 군대 · 돈 · 조직 - 선각자들은 망국 때 광복을 준비했다

6. 일가 망명  이희영 6형제, 광복자금 600억 들고 집단 망명하다

7. 안동 유림들  "무릎 꿇고 종이 될 수 없다" - 이상룡 일가도 집단 망명

8. 우울한 기운  대역 사건과 105인 사건 - 반제 세력 탄압이 심해지다

9. 건국의 뿌리  제2의 독립운동 기지 추가가에 경학사를 설립하다

10. 신흥무관학교  구국사업과 교육 - 단군의 땅에 세운 '독립군 사관학교'

11. 독립전쟁론의 씨앗  신흥무관학교, 항일 무장투쟁의 중심이 되다

 

3장 식민통치 구조

 

1. 헌병경찰제도  일제 헌병은 저승사자, 한반도는 공포의 제국

2. 토지 획득  토지 강탈을 위해 국가가 차린 회사, 동양척식주식회사

3. 토지조사사업과 토지 강탈  총독부, 토지조사 '함정' 파놓고 한반도 땅 40% 약탈

4. 교육 장악  민족사학 1,217곳 중 1,175곳을 퇴출시키다

5. 공창  유곽 · 공창을 도입한 이토, '색계'로 한국을 타락시키다

6. 정치단체 해산  '합방 후 예비내각'까지 짠 일진회, 15만 원에 토사구팽

7. 회사령 공포  허가 없이 회사 세우면 징역, 민족자본에 족쇄 채우다

8. 언론에 물린 재갈  항일 선봉 <대한매일신보>, 일제의 농간에 친일 매체로 둔갑하다

 

4장 운동의 시대

 

1. 고종 독살설  북경 망명 준비하던 고종, 이완용 숙직 다음 날 급서하다

2. 쌀소동과 3 · 1운동  '무력통치' 데라우치 내각, 쌀값 폭등으로 실각하다

3. 전 민족적인 항거  3 · 1운동 민족대표는 '33인' 아닌 '48인'이었다

4. 무너지는 무단통치  하세가와 총독, 본국 군대 동원해 시위를 유혈 진압하다

5. 문관총독 사기극  <요미우리신문>, 조선소요 사태 풀기 위해 문치 전환을 촉구하다

6. 청년노인 강우규 의사  강우규 거사날, 민중 습격 두려워 총독부 건물 소등하다

 

5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1. 망명정부의 탄생  각지에서 수립된 임시정부를 한성정부로 대통합하다

2. 국내 행정망  상해 임시정부, 비밀조직 '연통제'로 조선총독부에 맞서다

3. 대동단  대동단 출범을 계기로 황족 · 귀족도 독립운동에 가세하다

4. 의친왕 망명 사건  상해 임시정부 향하던 의친왕, 망명에 실패하다

5. <독립신문>  춘원 이광수, 일제의 회유에 넘어가 독립운동을 등지다

6. 임시정부 내분과 국민대표회의  '임시정부의 두 기둥' 이승만 · 이동휘, 돈 문제로 물의를 일으

                                                       키다

 

6장 만주의 삼부

 

1. 만주 한인사회 형성  만주 지역 한인 50만 명, 독립운동의 둥지가 되다

2. 독립군, 압록 · 두만강 건너다  홍번도의 대한독립군, 망국 10년 만에 국내 진공작전 개시

3. 봉오동과 청산리전투  '무적 황군' 신화 깬 김좌진 · 홍번도 연합부대

4. 경신참변과 자유시사변  일제의 패전 분풀이, 용정 장암동 학살

5. 독립군의 전열 재정비  통의부로 뭉쳤다. 그러나 청사진이 달랐다

6. 내우외환으로 전력 약화  국내 진공작전을 주도한 참의부, 고마령참변으로 주요 간부를 잃다

7. 임시정부 개조파와 창조파의 대립  하얼빈 이남 한인에겐 '정의부'가 정부였다

8. 북만주의 통합 바람  신민부, 장작림 잡으려 장개석과 손잡다

9. 일제 탄압과 내부 분열  삼부통합은 멀고 만주사변은 가까웠다

 

 

▲ 1904년 한일의정서 서명 뒤의 이토 히로부미 특명전권대사(앞줄 가운데)  이토의 왼쪽이 이지용 외부대신 임시서리이다.

▲ 압록강을 건너는 일본군

▲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하는 일본군들  일본군은 1904년 5월 5일 요동반도에 상륙을 개시했으며 5월 30일 대련을 점령했다. 프랑스 신문인 <르프티 주르날>이 1904년 6월 19일 당시의 전투 장면을 묘사해 게재한 그림이다.

▲ 을사늑약 체결 기념사진  가운데 앉은 사람이 이토 히로부미이고 왼쪽이 하세가와 조선 주차군사령관, 오른쪽이 외부대신 박제순이다.

▲ 송병준(왼쪽)과 일진회 회장 이용구  둘은 흑룡회의 첨병이 돼 매국의 길에 앞장섰다.

▲ 이회영의 장남 이규학(왼쪽)과 고종의 조카 조남승(오른쪽)  고종의 조카인 조남승 · 조남익 형제는 고립된 고종과 바깥세상을 연결하는 통로였다(우당기념관 제공).

▲ 이상설(왼쪽 사진)  고종은 일제가 밀사를 헐버트로 단정 짓고 있을 때 이상설을 내정해 허를 찔렀다. 조남익이 고종으로부터 받은 서훈증(오른쪽 사진)  시종원 시종 조남익에게 특4등과 태극장을 내렸다는 내용이다.

▲ 1907년 헤이그만국평화회의 장면  이준 등 3명의 밀사는 각국 대표에게 외교권 회복을 역설했으나 모두 외면당했다. 제1차 회의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제안으로 1899년에 열렸다.

▲ 왼쪽부터 일진회 고문 우치다 료헤이, 다케다 한시, 일진회 회장 이용구  일본 침략주의 단체 흑룡회의 우치다는 일진회를 통해조선 강점에 깊숙이 개입했다.

▲ 서울 광화문 앞 훈련원에서 훈련 중인 대한제국 군인들  이완용과 군부대신 이병무는 이토의 지시에 따라 군대 해산을 주도했다.

▲ 조 · 일통상조약 체결 기념연회도  1833년 7월 조선의 민영목과 일본의 다케조에 사이에 맺어진 조약 체결을 축하하는 그림이다. 이 조약에서도 조선의 관세주권은 회복되지 못했다.

▲ 한 · 일수호조규 체결 모습  1876년 조선 대표 신헌과 일본 대표 구로다 기요타카가 강화도 연무당에서 수호조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강압 아래서 맺어진 최초의 불평등조약이다.

▲ 메이지 헌법 발포식  이 의식으로 일본 천황은 허수아비 국가 제사장에서 명실상부한 국가원수로 발돋음했다.

▲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제국주의로 향하는 일본 근대사의 심장을 겨냥한 상징적인 것이었다.

▲ 안중근 유묵  동의단지회를 결성하여 자른 왼손 무명지의 마디가 선명하다.

▲ 하얼빈역의 이토 저격 지점  삼각표 하나만 표시해놓은 것이 현재 중국의 역사 인식 수준을 잘 말해준다.

▲ 1909년 11월 5일 일본 도쿄에서 치러진 이토 히로부미 장례식  오른쪽 예복 대열 맨 앞이 조선 초대 총독 데라우치 마시타케이다.

▲ 백두산정계비  청나라는 토문이 두만강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 서북경락사 어윤중  그는 간도를 조선 영토라고 확정지었다. 하지만 갑오개혁을 주도하다 아관파천 때 고종의 명으로 살해되었다.

▲ 경복궁에 걸린 일장기  조선은 건국 518년 만에 망하고 말았다.

▲ 한일합방에 찬성한 내각 각료들이 일본 견학 당시 찍은 사진  왼쪽에서 둘째 줄 여덟 번째가 대원군의 아들 이희(이준용 부친), 두 사람 건너 이재각, 한 사람 건너가 순종의 장인 윤택영이다.

▲ 3대 조선 통감 겸 초대 조선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  이후 조선 총독 자리엔 군인들이 부임하는 것이 원칙이 되었다.

▲ 매천 황현의 초상  약간의 사시였던 황현의 눈에서 그릇된 세상을 바로 보려는 결기가 느껴진다.

▲ 황현의 시문집인 『매천집』(왼쪽)  1911년 상해에서 발간됐다. 친구 김택영이 상해로 망명해 출판사에서 일했기에 나올 수 있었던 문집이다. 황현의 묘(오른쪽)  전남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에 있다. 퇴락한 무덤이 이 시대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 조선총독부  일제는 한국 강점 후 일본 헌법을 적용하지 않고 대권에 의해 통치한다고 규정하고 조선총독부를 설치했다.

▲ 강화도 길상면 온수리의 성공회 성당  1900년대 초에 건립됐다. 망명길에 오른 이건승은 온수리에 사는 신주현의 집에서 망명 첫날밤을 보냈다.

▲ 이건창의 생가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 있다. 이건창과 생사에 교유했던 양명학자들은 황현처럼 자결하거나 정원하 · 홍승헌 · 이건승처럼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 이상설 생가 및 생가 마을  충북 진천읍 산척리에 있다. 홍승헌의 조부 홍익주와 정원하의 부친 정기석이 진천에 터를 잡으며 양명학의 반향이 되었다. 이상설도 양명학을 공부했다.

▲ 만주 용정촌에 있던 서전서숙  국외 독립운동 근거지 건설 작업의 일환으로 이상설이 1906년에 건립한 학교다.

▲ 우당 이화영  그는 만주에서 광복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심하고 이상설을 해외 독립운동 근거지 건설을 지도할 인물로 추천한다.

▲ 추가가로 가는 길  우당 이화영은 남만주에 있는 유하현 삼원보 추가가를 국외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삼았다.

▲ 석주 이상룡  이상룡은 내각책임제하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국무령(총리)을 역임한 저명한 독립운동가였다.

▲ 이상룡의 고택인 안동 임청각  이상룡이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청각을 팔면 고성 이씨 문중에서 되사기를 반복했던 유서 깊은 종가다.

▲ '105인 사건'에서 검거된 사람들이 공판정에 끌려가는 모습  일제는 국외 독립운동 근거지 건설과 무관학교 건설을 분쇄하기 위해 105인 사건을 조작했다.

▲ 양기탁의 수형기록표  양기탁은 일제가 신민회 해체를 위해 날조한 '데라우치 총독 암살 모의 사건(105인 사건)에 연루되어 실형을 선고받았다.

▲ 삼원보  독립운동가들이 집단 이주한 삼원보는 3 · 1운동 때 가장 먼저 만세 시위가 일어난 곳이다.

▲ 추가가에서 바라본 대고산  대고산에서 노천 군중대회를 거쳐 결성된 경학사는 대한민국 건국의 뿌리 중 하나가 된다.

▲ 신흥무관학교 학생들의 영농 장면  신흥무관학교 생도들은 공부하면서 농사도 짓는다는 경학사의 방침에 따라 고된 노동도 즐겁게 받아들였다.

▲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합니하의 겨울 풍경

▲ 신흥무관학교가 있던 합니하  중국 정부는 현재 이 지역에 대한 한국인들의 출입 · 통행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 철도를 끊은 의병들을 학살하는 일본군  일제는 외국인인 한국인들에게 자국의 군법을 자의적으로 적용해 사형까지 시켰다.

▲ 초대 주차헌병대장 겸 경무총장 아카시 모토지로(왼쪽)  레닌에게 혁명자금을 전달하기도 한 그는 한국에서 숱한 학살을 저지른 장본인이다. 일제가 쓰던 형틀(오른쪽)  일제는 한국인에게 혹독한 태형을 실시해 공포정치를 자행했다.

▲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 지점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일본이 별다른 자본금을 들이지 않고 한국의 토지를 강탈하기 위해 세운 국책 회사였다.

▲ 1910년 무렵의 남대문 거리

▲ 일제가 토지조사를 위해 측량하는 모습  일제는 근대적 토지소유 관계를 정립한다는 명분으로 토지조사사업을 실시해 막대한 토지를 조선총독부 소유로 만들었다(독립기념관 소장).

▲ 공출을 강요하는 포스터  일제는 1940년대 전시 식량을 비축한다는 명목으로 공출을 강요하지만 그 전부터 조선의 쌀을 수입해갔다.

▲ 일제의 한국 학생 교육 장면  일제는 조선교육령에서 충성스럽고 양순한 신민을 양성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규정했다.

▲ 조선교육령 시안  일제는 한국인이 설립한 대부분의 사립학교를 체제 위협 요인으로 보았다.

▲ 송병준  매국의 대가로 귀족의 작위를 받았으나 기생 장사에 열중해 '색작'이란 비아냥을 받았다.

▲ 일진회 관계 문서

▲ 이용구의 가족 사진  이용구는 1912년 일본 고베시에서 45세의 나이로 병사한다.

▲ 동양척식주식회사  회사란 이름을 가장한 조선총독부의 공식 수탈 기관이었다.

▲ 1920년대 명동 거리  조선총독부는 회사령으로 일본인 기업을 육성하면서 한국인들의 민족자본 형성을 억제하려다 많은 반발을 초래했다.

▲ <대한매일신보>  일제는 조선 강점 후 가장 반일적이었던 <대한매일신보>를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로 전락시켰다.

▲ 베델의 묘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의 외국인 묘역에 있다. 베델은 일제의 침략 행위에 진정으로 분개한 영국 언론인이었다.

▲ 고종의 장례식(위)과 덕수궁 함녕전에 설치된 빈소(아래)  고종 독살설은 3 · 1운동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 영친왕(위)과 부인 이방자 여사(아래)  일본의 왕족이었던 이방자 여사는 해방 후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평생을 장애인 봉사 활동으로 보냈다.

▲ 일제가 군산항을 통해 한반도에서 생산된 미곡을 반출하고 있다.  일본의 쌀소동에 놀란 일제는 조선에서 산미증식계획을 세워 식민지 수탈을 강화했다.

▲ '2 · 8 독립선언'을 주도한 일본 유학생들의 기념사진  왼쪽 두루마기 차림이 대표인 최팔용이다.

▲ 서울 종로의 만세 시위  일제의 무력 진압에 몸을 피하는 모습이다.

▲ 북간도 용정 시내  용정 서전평야에서 독립선언 경축대회가 열리자 일제의 영사관 경찰은 중국 군인들 틈에 끼어 있다가 총격을 가해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서울역 광장의 강우규 동상  64세의 강우규는 신임 총독 사이토에게 폭탄을 던지고 사라졌으나 친일 경찰 김태석에게 체포되었다.

▲ 상해의 임시정부 청사  주변이 모두 개발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임시정부 청사를 헐어버리고 상가나 아파트를 짓고 싶어 해서 대책이 시급하다. 우리 정부가 과거에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던 실책을 지금 와서 새삼 느끼게 된다.

▲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폐회식 장면  '대한민국 원년'이란 표기가 뚜렷하다. 가운데 흰옷 입은 이가 안창호, 왼쪽이 손정도이고, 둘째 줄 오른쪽 끝에 김구가 보인다.

▲ 도산 안창호  상해 임시정부 내무총장 안창호가 국내에 조직한 연통제는 일제에 큰 충격을 주었다.

▲ 이을규  대동단의 각종 유인물 배포를 도맡고, 의친왕 망명작전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 김가진 장례식  남작 김가진이 상해로 망명한 후 1922년 사망하자 임시정부장으로 치렀다. 김가진은 농상공부대신을 역임하고 일제로부터 남작의 작위를 받았다.

▲ 의친왕 이강  항일 의지가 굳셌던 거의 유일한 황족이었다.

▲ 압록강 철교(오른쪽, 현재 명칭은 압록강 단교)  의친왕 일행은 이 철교를 타고 안동헌까지 탈출했다가 일경에 체포돼 망명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왼쪽은 중 · 조 우의교다.

▲ 프랑스 조계지가 있던 상해의 주택가 풍경  영국은 일제의 독립운동가 체포를 방조한 반면 프랑스는 조계지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에게 협조적이었다.

▲ 이광수  <독립신문> 초대 사장 겸 주필로 활약하다가 일제의 밀정으로 상해에 온 애인 허영숙의 회유작전에 넘어가 <독립신문>을 떠나 끝내 귀국해버렸다.

▲ <독립신문> 창간호  조선총독부의 <경성일보>, <매일신보>와 맞선 상해 임시정부의 기관지였다.

▲ 1920년 12월 28일 상해에서 열린 초대 대통령 이승만 환영회  이승만(가운데)의 곁에 카이젤 수염을 기른 국무총리 이동휘(왼쪽)와 내무부장 안창호(오른쪽)가 서 있다.

▲ 상해 임시정부가 있었던 애인리 전경

▲ 조선의 집단 망명자들이 거주했던 중국의 유하현 삼원보 추가가 마을  뒤에 보이는 산이 1911년 4월 민단자치조직인 경학사를 조직했던 대고산이다.

▲ 합니하 신흥무관학교 근처에 있던 고려관자  100여 년 전에는 조선인들이 집단 거주하던 마을이었다. 현재는 유하현 광화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 중국 길림성 집안 쪽에서 바라본 압록강의 모습  만주 각지에서 통합 독립군이 결성돼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공격을 가하자 일제는 대규모 토벌을 계획했다.

▲ 대종교 제1세 교주 나철  열혈 독립운동가 나철은 대종교를 종교가 아닌 항일독립운동 단체로 규정한 조선총독부가 남도본사를 강제 해산시키자,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1916년 구월산에서 자결했다.

▲ 중광단과 대한정의단을 결성한 서일  군사전문가인 김좌진과 통합해 청산리대첩을 이끌었다.

▲ 봉오동대첩을 보도한 <독립신문> 기사  "급사격으로 적에게 120명의 사상자를 낳게 했다"고 보도했다.

▲ 청산리전투 때 썼던 독립군의 탄약과 무기  독립군들은 촌락의 아낙네들이 입에 넣어주는 주먹밥을 먹으며 하루종일 전투에 임했고 일본군은 청산리에서 연전연패했다.

▲ 청산리전투 당시 일본군이 부상병들을 후송하며 이동하는 모습  독립군은 전열 재정비를 위해 러시아로 갔다가 자유시사변을 겪게 된다.

▲ 삼부의 형성

▲ 압록강 국경경비병들이 삼엄한 검문검색을 펼치고 있다.  일제는 압록강을 오가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검색했으나 독립군의 도강작전을 막지는 못했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육군주만참의부 대원들  1920년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참의부는 사이토 총독을 저격하고 국내 진공작전을 주도했다.

▲ <독립신문> 사장이었던 김승학  참의부 결성을 돕기 위해 만주로 파견되었고, 해방 후 『한국독립사』편찬을 주도했다.

▲ 만주의 독립군 맹장 백광운(채찬)이 우당 이화영에게 보낸 편지  백광운은 내부 파쟁에 희생되었다.

▲ 정의부 중앙행정위원회가 있던 유하현 삼원보  망국 직후부터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일제와 장작림 군벌정권의 탄압으로 정의부는 근거지를 계속 옮겨야 했다.

▲ 삼원포(옛 삼원보) 동명소학교  아직도 동명학교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 정의부 의용군 제1중대장이었던 정이형  해방 후 남조선과도입법회의 관선의원이 돼 친일파의 공민권 제한을 주장했다.

▲ 만주의 삼부 관할도(채영국, 『1920년 후반 만주지역 항일무장투쟁』)

 

 

 

 

 

 

 

 

 

 

 

 

 

posted by 황영찬
2012. 9. 27. 17:15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32 민물고기

 

글 / 최기철●사진 / 최기철, 김종섭

1997,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7986

 

082

빛12ㄷ 128

 

빛깔있는 책들 128

 

최기철-------------------------------------------------------------------------

 

1910년 대전 출생. 경성사범학교 연습과(演習科)를 졸업하고, 미국 피바디(Peabody)대학에서 생물학과 수학,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학과 교수, 한국동물학회 회장, 문화재위원, 한국육수(陸水)학회 회장, 한국담수생물(淡水生物)연구소 소장 등을 지냄.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주요 저서로 「일반생물학」「기초생물학」「한국의 자연 - 담수어 편」(전8권)「민물고기를 찾아서」「원색한국담수어도감」등이 있다.

 

김종섭------------------------------------------------------------------------

 

본사 사진부 차장

 

|차례|

 

머리말

말풀이

흔히 볼 수 있는 민물고기

고서에 나오는 민물고기들

천연기념물

특산종과 멸종된 종

한국산 민물고기 목록

맞대보기

 

 

▲ 물고기의 겉모양

▲ 붕어

붕어는 출현 빈도 12.6퍼센트로 2위이다. 강의 우세종이 피라미라면 저수지의 우세종은 붕어이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20센티미터 정도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40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몸은 폭이 넓고 옆으로 납작하다. 비늘은 크고 기와처럼 배열된다. 입수염은 없고 옆줄은 거의 직선형이다.

일반적으로 등은 청갈색이고 배는 은백색 또는 황갈색이지만 사는 곳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

호수나 늪, 하천에 널리 분포한다. 잡식성이어서 동물과 식물을 가리지 않는다.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강하다.

산란기는 4월에서 7월 사이이고 성기(盛期)는 5월이며 알은 보통 수초에 붙여 낳는다. 양어장에서 사육한 바에 따르면 만1년에 14 내지 16센티미터, 2년에 16 내지 18센티미터, 3년에 20 내지 23센티미터까지 성장했다고 한다.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북한, 중국, 일본, 시베리아, 유럽 등에까지 널리 분포된다.

고서에는 '부어(鮒魚)' 또는 '즉어(鯽魚)'로 나온다. 의약학 책에는 으레 오라 있고 내장을 보하는 보약이라고 했으며 간, 쓸개, 살, 골, 뼈, 눈 등 한 가지도 버릴 것이 없다고 나와 있다.

▲ 피라미 수컷

▲ 피라미 암컷

▲ 피라미

피라미는 휴전선 이남에서 살고 있는 민물고기 150종 가운데서 출현 빈도 1위이다. 전체의 20.10퍼센트나 차지한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15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히 볼 수 잇으나 20센티미터를 넘는 개체는 매우 드물다.

피라미는 몸매가 날씬하고 은백색이어서 호감이 가는 민물고기이다. 다른 종들에 비하면 눈이 크지 않고 빨간 띠가 있으며, 뒷지느러미가 유별나게 길다. 몸의 옆면은 은백색 바탕에 연분홍색의 가로무늬가 있다. 그러나 산란기의 수컷은 화려한 혼인색(婚姻色)을 띤다. 머리의 밑은 적갈색이고 몸 옆면의 청록색이 유별나게 돋보이며, 가슴 지느러미, 배지느러미 및 뒷지느러미가 주황색이다. 이처럼 혼인색을 띠고 있을 때는 머리의 눈 언저리, 밑면, 주둥이의 끝부분, 지느러미, 몸의 양면에 크고 작은 진주 구슬 같은 돌기물들이 무수히 돋는다. 색은 검거나 희고 단단하며 거칠다. 그것들을 추성(追星)이라고 부른다.

하천의 중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나 모래가 깔린 여울에서 살면서 우점종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자갈이나 모래에 붙은 미생물(보통 사람들은 '물때'라고 부르고 학자들은 '부착 조류'라고 부른다)을 주로 먹지만 물 속에 사는 곤충들의 애벌레나 그 밖의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기도 한다.

수질 오염, 골재 채취, 제방 구축, 하천의 유로 개수, 호안 공사 등 인위적인 환경 변화에 대하여 견디어 내는 능력이 다른 종들보다 강해서 최근에는 도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란기는 6월에서 8월 사이이다. 알을 낳는 곳은 유속이 완만하고 바닥에 모래와 자갈이 깔려 잇으며, 물의 깊이가 5 내지 10센티미터 되는 곳이다. 자연 하천에서는 만1년에 6 내지 7센티미터, 2년에 8 내지 10센티미터, 3년에 11센티미터 안팎으로 성장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널리 분포한다. 최근에는 태백산맥의 동쪽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이것은 1975년 이후에 사람들이 이식한 것이다. 북한, 중국, 대만 등에도 분포한다.

서유구가 1820년경에 펴낸 「난호어목지」에는 참피리(鰷), 날피리(飛鱓魚), 불거지(赤鰓魚)로 소개하고 있다. 불거지는 피라미의 수컷을 말한다. 지금도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온몸이 붉고 파란 무늬가 있으며, 지느러미도 붉은색을 띠고 있어서 불거지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주둥이의 아래쪽에 사마귀돌기가 있어서 좁쌀이 뺵빽하게 부은 것처럼 보인다" 서유구가 사마귀돌기라고 한 것은 초성이다.

▲ 갈겨니 수컷

▲ 갈겨니 암컷

▲ 갈겨니

갈겨니도 흔한 민물고기로 4위이고 출현 빈도는 5.89퍼센트이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15센티미터 정도의 것들은 흔하지만 20센티미터를 넘는 개체는 매우 드물다.

생긴 모양이 피라미와 닮아서 두 종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갈겨니는 피라미에 비하면 눈이 크고 검으며 몸 양측에는 검은 자주색 세로띠가 있다. 어항 속에 넣고 보면 광선의 반사로 일어나는 반사띠가 양측 등 쪽에 있다. 또한 산란기에는 피라미 못지않게 갈겨니의 수컷도 혼인색이 아주 황홀하다. 피라미에 비하면 노랑, 연두 노랑, 주황색이 진하다.

1, 2급수가 흐르는 하천의 중상류에서 우점종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물 속에서 사는 곤충들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6월에서 8월 사이, 깨끗한 물이 완만하게 흐르는 자갈 모래밭이 산란장이다. 만1년에 6 내지 7센티미터, 2년에 10 내지 12센티미터, 3년에 14 내지 16센티미터로 성장한다.

주로 영서 지역에 분포하며 북한, 중국,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난호어목지」에는 '눈검쟁이'로 소개하고 있다. "생긴 모양과 몸색이 피라미와 닮았지만 비늘이 잘고 눈이 검으며 크다. 몸의 길이는 3 내지 4치(9 내지 12센티미터)이고 매일 저녁 때에 공중으로 뛰어올라 벌레를 잡아먹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나와 있다.

▲ 끄리

출현 빈도 0.59퍼센트로 29위이므로 피라미나 갈겨니처럼 흔한 물고기는 아니다.

스러나 그것들과 마찬가지로 황어아과에 속하고 두 종과는 매우 가까운 종이므로 여기에 소개한다.

몸의 길이가 20 내지 30센티미터 되는 개체들은 흔하고 30센티미터 이상 되는 개체들도 흔하다  피라미나 갈겨니에 비하면 대형종에 속한다.

몸 전체를 옆에서 보면 피라미나 갈겨니와 비슷하지만 입은 대단히 커서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쪽 가장자리에까지 달하고 눈은 아주 작다. 위, 아래턱은 곧지 않고 들쭉날쭉래서 특이하다. 피라미나 갈겨니와 마찬가지로 옆줄이 배 쪽으로 아주 심하게 휘어 있다.

등은 암갈색, 배는 은백색, 지느러미는 암색이다. 수컷이 혼인색을 띨 때는 등이 청자색, 배는 주황색이다.

물이 많은 곳에서 살면서 활발히 헤엄치며 움직이는 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탐식한다.

산란기는 5, 6월이고 8월에는 이미 4 내지 8센티미터의 어린 것들을 볼 수 있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큰 강에 분포하며 북한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난호어목지」에는 '칠어'로 나온다.

▲ 잉어

잉어의 출현 빈도는 0.46퍼센트로 39위이다. 양식하고 있는 것은 많으나 자연산은 많지 않다.

몸의 길이가 50센티미터 안팎의 개체들은 흔히 볼 수 잇고 때로는 1미터 이상 되는 것도 발견된다.

붕어에 비하면 몸통은 원통형에 가깝고 길이에 비해 폭이 좁다. 주둥이는 둥글고 입은 주둥이와 밑에 잇으며 수평에 가깝다. 비늘은 크고 기와처럼 배열되는 점이 붕어와 비슷하나 입수염이 두 쌍 있는 것은 붕어와 다르다.

뒤쪽의 한 쌍이 굵고 길어서 눈의 지름과 거의 같거나 길다.

몸색은 일반적으로 연두 갈색이고 등 쪽이 짙으며 배 쪽이 연하다. 그러나 진한 색과 연한 색의 변화가 매우 심하다.

큰 강이나 자연 호수, 인공 저수지 등 비교적 깊은 물에서 산다. 수온이 섭씨 13도 이하로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섭씨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활동이 현저하게 둔해진다. 잡식성이고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여 3급수에서도 잘 산다.

산란기는 5, 6월이며 수온이 섭씨 18도에서 22도 사이일 때이다. 만1년에 몸의 길이가 10 내지 15센티미터, 2년에 18 내지 25센티미터, 3년에 30센티미터 안팎으로 성장한다.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아시아 및 유럽 대륙에 널리 분포한다.

많은 고서에 '이어(鯉魚)'로 나온다. 「향약집성방」을 비롯하여 많은 의약 책에는 잉어가 몸을 보하고 간, 쓸개, 살, 골, 뼈, 눈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고 나와 있다.

잉어에 관해서는 예부터 전해 오는 말이 많다. 어(魚)씨와 파평 윤씨가 잉어를 먹지 않는 것은 잘 알려져 잇는 사실이다. 또한 중국의 황하 중류에는 용문협(龍門峽)이라는 곳이 잇다. 현재는 댐이 구축되어 있지만 원래 3단으로 된 폭포가 잇었던 곳이다. 다른 물고기들은 이곳을 돌파하지 못하지만 민물고기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생기 발랄한 잉어는 힘이 좋아 이곳을 뛰어오를 수 있다고 한다. 용문협을 뛰어오른 잉어에는 신통력이 붙어서 용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과거에 급제한 것을 '등용문을 돌파했다'고 말하였다. 이 말은 현재 우리도 각종 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쓰고 있는 말이다.

조선시대에는 잉어를 왕에게 진상하는 일은 없었다고 하며, 중국의 당나라에서는 잉어를 잡으면 곤장 60대를 맞았다고 한다. 이것은 잉어를 가리키는 리(鯉)와 왕의 성, 리(李)가 음이 같은 까닭이다.

▲ 버들치

버들치는 출현 빈도 6.2퍼센트로 3위이다. 1급수가 흐르는 산속 계곡에서는 흔한 물고기이다. 농업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현재보다 훨씬 넓은 분포 구역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몸의 길이가 8 내지 15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15센티미터 이상 되는 개체들은 드물다.

비늘은 버들개의 그것보다 크고 입수염이 없으며 아래턱은 위턱보다 약간 짧다. 등지느러미는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사이에 잇고 꼬리지느러미는 얕게 갈라진다.

몸의 바탕은 황갈색이며 등은 암갈색, 배는 담갈색이다. 등 쪽에는 짙은 갈색의 작은 반점이 많이 흩어져 있다.

물이 맑고 차가운 산속 계류에서 우점종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잡식성이고 배합 사료도 잘 먹는다. 따라서 가정 수족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버들치가 잘 먹고 잘 큰다고 말한다. 그러나 수질 오염에 대한 적응력은 약하다.

산란기는 5, 6월이고 만1년에 5, 6센티미터, 2년에 8 내지 10센티미터, 3년에 12 내지 14센티미터로 성장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의 상류에 분포하며 북한, 중국 등에도 분포한다. 버들가지, 중고기, 중택이 등으로도 부른다.

▲ 버들개

버들개의 출현 빈도는 0.49퍼센트, 37위이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15센티미터 되는 개체들은 흔하지만 20센티미터 이상은 매우 드물다.

생긴 모양은 버들치와 흡사해서 전문가들도 두 종을 구별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버들치에 비하면 비늘은 잘고 등지느러미는 약간 앞에 위치한다. 중국에서는 버들개가 꼬리가 길다고 해서 장미귀(長尾鱥), 버들치는 머리가 뾰족하다고 해서 첨두귀(尖頭鱥)라고 부른다고 한다.

몸색으로 두 종을 구별하기는 어렵다.

물이 맑고 차며, 산소 함량이 풍부한 산속 계류에서 살며 잡식성이다.

산란기는 5월에서 6월이다. 7월 초에는 0.7 내지 2.4센티미터의 어린 새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1.75센티미터를 넘으면 지느러미가 거의 완성되고 3센티미터가 되면 몸 옆면 암점들이 나타난다. 만1년에 6 내지 7센티미터, 2년에 10센티미터 안팎, 3년에 15센티미터 안팎으로 성장한다.

주로 태백산맥의 동쪽에 분포하며 북한, 중국 동북부, 연해주 등에도 분포한다.

▲ 미꾸리

미꾸리와 미꾸라지를 구별하지 않고 미꾸라지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으나 두 종은 구별하여야 한다.

미꾸리의 출현 빈도는 3.0퍼센트, 6위로서 순위가 높은 편이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17센티미터 정도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20센티미터 이상은 매우 드물다.

몸은 둥글고 길며 원통형에 가깝지만 약간은 옆으로 납작하다. 입수염 다섯 쌍 가운데 세 쌍은 윗입술에, 두 쌍은 아랫입술에 달린다. 가장 긴 입수염도 눈 지름의 2.5 배를 넘지는 못한다.

몸색은 사는 곳에 따라 변화가 심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등은 암청갈색이고 배는 담황색이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미세한 흑반점이 흩어져 있고 꼬리지느러미 기부 등 쪽에는 눈 크기의 작은 흑반점이 양측에 하나씩 있다.

늪이나 논 등 진흙 속에서 살고 장호흡도 하며 산소 부족에 잘 견딘다. 주로 진흙에 섞인 유기물을 섭취한다. 비가 내릴 때 활발히 헤엄치므로 '기상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산란기는 4월에서 7월 사이이며, 6개월에 3내지 5센티미터, 1년에 7센티미터, 2년에 12센티미터, 3년에 16센티미터 안팎으로 성장한다. 시장에서 '동글이'로 부른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북한, 중국,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 미꾸라지

미꾸라지의 출현 빈도는 3.1퍼센트로 5위, 미꾸리보다 오히려 순위가 높다. 시장에서 '납작이'라고 부르는 것이 본종이다.

몸길이는 15센티미터 안팎의 것들이 많지만 때로는 20센티미터 이상 되는 개체들도 발견된다.

몸은 미꾸리에 비하면 옆으로 납작하고 입수염 다섯 쌍 가운데, 가장 긴 것은 눈 지름의 4배나 되어 미꾸리의 그것에 비하여 길다. 비늘도 미꾸리의 그것보다 커서 중국에서는 '대린이추(大鱗泥鰍)'라고 부른다. 꼬리지느러미의 기부 위쪽에 있는 흑반점은 길쭉한 것이 보통이다.

사는 곳, 식성, 장호흡하는 습성 등은 미꾸리와 차이가 없다.

산란기는 4월에서 7월 사이이고 성기는 5, 6월이다. 몸의 길이가 4센티미터를 넘으면 어미 고기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분포하며 북한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비롯하여 많은 고서에는 미꾸리와 미꾸라지를 구별하지 않고 '이추(泥鰍)'로 소개한다. 약성은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속을 보하며 설사를 막는다고 나온다.

▲ 쌀미꾸리

쌀미꾸리의 출현 빈도는 1.04퍼센트로 22위이다. 미꾸리나 미꾸라지에 비하면 순위가 훨씬 떨어진다.

소형종이어서 미꾸리나 미꾸라지에 비해서 훨씬 작다. 몸의 길이가 5, 6센티미터되는 개체들이 많고 7센티미터 이상은 매우 드물다.

몸의 생긴 모양도 미꾸리나 미꾸라지와 매우 다르다. 몸이 미꾸리형이기는 하지만 굵고 짧다. 입수염은 네 쌍뿐이고 그 가운데 한 쌍은 콧구멍 앞에 있으며, 가장 긴 세번째 쌍은 눈 지름의 2배 이상이다. 옆줄은 찾아볼 수 없고 수컷의 가슴지느러미에는 골질반이 없다. 몸 옆면에는 주둥이 끝에서 꼬리지느러미의 기부에 이르는 흑갈색 세로띠가 있다. 이처럼 미꾸리라는 이름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미꾸리나 미꾸라지와 가까운 종은 아니다.

지방에 따라 공지, 옹곡지, 용달치, 하늘고기, 하늘타리 등으로 부른다.

수심이 얕고 수초가 우거진 호수, 늪, 농수로, 유속이 완만한 개울 등에서 산다. 수초 사이를 헤엄치며, 정지할 때는 수초에 의지하거나 진흙 속에 묻힌다.

산란기는 4월에서 6월 사이이고 수초에 알을 붙여 낳는다. 만1년에 수컷은 4, 5센티미터, 암컷은 5, 6센티미터로 성장한다.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북한, 중국, 연해주, 아무르강 수계 등에도 분포한다.

▲ 모래무지

모래무지의 출현 빈도는 1.95퍼센트로 12위이다. 비교적 순위가 높은 흔한 종이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20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고 때로는 25센티미터를 넘는 개체도 있다.

몸은 길고 원통형이며 뒤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주둥이는 길고 입은 주둥이 밑에 있고 작으며 말굽 모양이다. 한 쌍의 입수염이 있고 길이는 눈의 지름과 비슷하다.

옆줄은 거의 직선형이다.

몸색은 모래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고 몸 양면에는 흑갈색 반점이 각각 6개 정도씩 있다.

모래나 잔 자갈이 깔린 바닥에서 산다. 모래에 붙거나 모래 속에 몸을 묻고 눈과 코를 포함한 머리의 일부만 내놓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모래무지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식성은 육식성이다.

산란기는 5, 6월이다. 모래 바닥에 산란을 한 뒤에 모래로 덮는다. 만1년에 6, 7센티미터, 2년에 11센티미터 안팎, 3년에 13 내지 15센티미터, 4년에 17 내지 20센티미터, 5년에 22내지 23센티미터 정도로 성장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널리 분포하며 북한, 중국,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다산 정약용이 펴낸 「아언각비」에는 모래무지의 뱃속에 곤충이 들어 있었다고 나와 있다.

▲ 왜매치

왜매치의 출현 빈도는 0.45퍼센트로 40위이다. 소형종이어서 몸의 길이가 6 내지 8센티미터 정도의 것들은 흔하지만 10센티미터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돌마자와 흡사하고 서로 같은 곳에 사는 일이 많아서 혼동하기 쉬우나 주둥이는 훨씬 짧고, 둔하며 등 쪽이 오목하다. 입은 주둥이의 밑에 잇고 말굽 모양이다. 입술은 육질이지만 사마귀돌기가 없어서 돌마자의 그것과 다르다. 입수염은 한 쌍으로 비교적 짧고 옆줄은 완전하며 거의 직선형이다. 등지느러미의 바깥 가장자리는 직선형이다.

몸은 황갈색 또는 회갈색이고 몸의 양측에는 옆줄을 따라 불규칙한 7 내지 8개씩의 검은 반점이 열지어 있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깨알 같은 작은 흑반점이 빽빽하게 박혀 있다.

유속이 완만하고 바닥에 모래나 잔 자갈이 깔린 곳에서 떼지어 헤엄치는 일이 많다.

몸의 길이가 5센티미터를 넘으면 성숙한다. 산란기는 6월에서 7월로 추정된다. 만1년에 5센티미터, 2년에 6센티미터, 3년에 7 내지 8센티미터로 성장한다.

한국 특산종으로 비교적 널리 분포되어 있지만 영동 지방에는 없다.

▲ 돌마자

돌마자의 출현 빈도는 2.92퍼센트, 7위로서 순위가 높은 편이다.

몸의 길이가 5 내지 7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고 때로는 10센티미터 안팎의 개체도 발견된다.

몸은 원통형에 가깝고 머리와 배의 밑바닥이 편평해서 바닥에 잘 붙을 수 잇다. 머리와 가슴, 배의 중앙부까지 밑바닥 쪽에는 비늘이 없다. 윗입술의 사마귀돌기는 중앙에서 양측 끝까지 한 줄이다. 아래턱은 위턱보다 짧다.

몸색은 등이 청갈색 내지 흑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몸의 옆면 중앙부에는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암색 세로띠가 있고 그 안에 부정형의 8개 안팎의 반문이 열지어 있다. 맑은 물이 완만하게 흐르는 모래나 잔 자갈 바닥에서 산다. 모래나 자갈에 붙은 미생물이나 곤충을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5월에서 7월 사이이다. 만1년에 5 내지 6센티미터, 2년에 7 내지 8센티미터, 3년에 9 내지 10센티미터로 성장한다. 10센티미터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널리 분포하는 우리나라의 특산종이며 북한에도 분포한다. 흔한 종이어서 가정 수족관에서도 볼 수 있다.

▲ 배가사리

배가사리의 출현 빈도는 0.43퍼센트, 41위로서 순위는 높지 않다.

몸의 길이가 8 내지 12센티미터 정도의 것들은 흔히 볼 수 잇고 때로는 14센티미터 정도 되는 것도 있다.

몸은 원통형에 가깝고 머리와 배의 밑바닥이 편평해서 바닥에 붙을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등지느러미가 유별나게 크고 밖으로 둥글어서 다른 종과 바로 구별할 수 있다. 윗입술의 사마귀돌기는 한 줄이지만 양측으로 갈수록 작아져서 줄이 없어진다.

등은 청갈색이고 배는 희다. 몸의 옆면 중앙에는 암색 세로띠가 있고 거기에 8 내지 9개의 암갈색 반문이 줄지어 잇다.

하천의 중상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곳에서 산다. 바닥 가까운 곳을 헤엄치면서 먹을 것을 찾는다. 월동 직전과 산란기에는 큰 집단을 형성한다. 잡식성이며 돌에 붙은 미생물들을 주식으로 하지만 곤충의 애벌레와 작은 동물들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6월에서 7월 사이, 만1년에 4, 5센티미터, 2년에 6 내지 9센티미터, 3년에 10센티미터를 넘게 된다.

한강과 금강에서만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특산종으로 금강에서는 희귀한 종이다.

▲ 왜몰개

왜몰개의 출현 빈도는 2.71퍼센트, 8위로서 순위가 높은 편이다.

소형종으로 몸의 길이가 5센티미터 안팎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6센티미터 이상은 매우 드물다.

송사리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으나 송사리보다 얼마쯤은 크다. 송사리는 몸의 길이가 5센티미터를 넘지 못한다. 등지느러미는 송사리의 경우처럼 뒤에 붙지 않고, 꼬리지느러미의 끝은 제비 꼬리처럼 둘로 갈라지며, 뒷지느러미도 길지 않고 입도 작지 않다.

몸의 옆면에는 중앙부에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폭이 넓은 암갈색 세로띠가 잇다.

고인 물에서 송사리와 함께 사는 일이 많다. 잡식성이지만 공중에서 낙하하는 곤충을 특히 좋아한다.

산란기는 5, 6월이고 수초에 알을 붙여 낳는다. 수정란은 50 내지 70시간이 경과하면 부화한다. 만1년에 몸의 길이가 4, 5센티미터까지 성장하여 성숙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분포하며 북한, 중국,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왜몰개는 수질 오염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서 가정 수족관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다.

▲ 송사리

송사리의 출현 빈도는 1.07퍼센트, 21위로서 순위는 왜몰개보다 낮다.

왜몰개보다 소형종이어서 몸의 길이가 3, 4센티미터 되는 개체는 많으나 5센티미터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왜몰개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으나 송사리는 옆으로 납작하고 머리의 등 쪽과 아감덮개에도 비늘이 있다. 입은 주둥이의 끝에 있고 작으며 위턱과 아래턱에는 한 줄씩의 이가 있다. 눈이 크며 위턱이 아래턱보다 짧고 옆줄은 없다. 등지느러미는 몸의 뒤쪽에 있고 기저가 짧으며, 뒷지느러미의 기저는 매우 길다. 꼬리지느러미는 둘로 갈라지지 않는다.

몸색은 담갈색, 흑갈색, 주황색, 백색 등으로 수심이 얕은 호수, 늪, 웅덩이, 배수로, 농수로 등에 널리 살고 있었으나, 수질 오염, 환경 변화로 수가 격감하였다.

산란기는 5월에서 7월 사이이고 수온이 섭씨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알을 낳는다.

산란은 1년에 두세 번 하고 주로 아침에 하며 암컷이 7 내지 8시간 동안, 생식공에 달고 다니다가 수초에 붙인다. 부화 뒤 6개월에 2센티미터 정도로 성장한다. 최대형은 수컷이 4.5센티미터, 암컷이 4.8센티미터 정도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북한, 중국,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 참붕어

참붕어의 출현 빈도는 2.40퍼센트, 9위로서 순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몸의 길이가 6 내지 8센티미터 되는 것들은 흔히 볼 수 있고 때로는 10 내지 12센티미터 정도의 개체들도 볼 수 있다.

몸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후반부는 옆으로 납작하고 몸의 크기에 비해서 비늘은 비교적 커서 옆줄의 비늘수는 40을 넘지 못한다. 입은 작고 위에서 보면 일자형이며 입수염은 없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다.

몸의 바탕은 은백색이고 등은 암갈색이다. 비늘마다 뒤쪽의 가장자리에는 초승달 모양의 흑색 테두리가 있어서 전체가 검게 보인다. 몸의 옆면 중앙부에는 뚜렷하지 못한 암색 세로띠가 잇다.

호수나 늪, 하천의 수심이 얕은 곳에 살면서 떼지어 물의 표층을 헤엄친다. 잡식성이고 비교적 높은 소리를 내며, 수질 오염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다.

산란기는 5, 6월이며 돌이나 수초에 알을 붙여 낳는다. 만1년에 암컷은 4, 5센티미터, 수컷은 5 내지 7센티미터, 2년에 암컷은 8센티미터 안팎, 수컷은 10센티미터 안팎으로 성장한다.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북한, 중국,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 돌고기

돌고기의 출현 빈도는 2.14퍼센트, 10위로서 순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15센티미터 되는 개체들은 흔히 볼 수 잇고 때로는 20센티미터 이상 되는 개체도 발견된다.

몸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는 옆으로 납작하고 배가 부르다. 옆에서 보면 머리는 작고 뾰족하다. 입은 주둥이의 끝에 있고 윗입술의 양측 끝은 비대하다. 눈의 지름과 거의 같은 길이를 가진 입수염이 한 쌍 있다.

등은 암갈색이고 배는 담갈색이며 몸의 양측 중앙부에는 주둥이의 끝에서 눈을 통과하여 꼬리지느러미의 기부에 이르기까지 흑갈색의 세로띠가 있다.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으며 유속이 완만한 곳에서 산다. 돌 밑에 잘 숨고 잡식성이며 소리를 낸다.

산란기는 5, 6월이고 돌 밑이나 바위틈에 산란한다. 만1년에 7, 8센티미터, 2년에 10 내지 11센티미터, 15센티미터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4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북한과 중국,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난호어목지」에는 생긴 모양이 돼지 새끼와 같다고 해서 '돗고기'로 나온다. 돌고기는 가정 수족관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 감돌고기

감돌고기의 출현 빈도는 0.48퍼센트로 38위이지만 돌고기와 가까운 종이다.

몸의 길이가 7 내지 10센티미터 정도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12센티미터 이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몸의 생김새는 돌고기와 거의 같으나 입은 주둥이의 밑에 있고 말굽 모양이며, 입수염은 한 쌍으로 눈의 지름보다 짧다. 등지느러미의 바깥 가장자리는 밖으로 굽는다. 몸의 양측에는 구름 모양의 흑갈색 무늬가 있다. 가슴지느러미를 제외한 각 지느러미에 줄무늬가 잇어서 돌고기와 바로 구별할 수 있다.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린 곳에서 산다. 돌에 붙은 미생물과 곤충의 애벌레를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4월에서 7월 사이이지만 5, 6월이 성기이다. 돌 밑이나 바위틈에 외겹으로 알을 붙여 낳는다. 1.5센티미터 안팎으로 성장하면 어미 고기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부화한 뒤 100일이 지나면 4.3센티미터로 성장하고 만1년에 5 내지 7센티미터, 2년에 7 내지 9센티미터, 3년에 10센티미터 이상으로 성장한다.

금강, 웅천천, 만경강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1935년에 황간과 진안에서 발견되어 신종으로 발표된 종이다.

▲ 가는돌고기

출현 빈도가 0.08퍼센트, 50위 이하로 떨어지는 종이지만 돌고기와 비슷한 종이다.

몸의 길이가 8 내지 10센티미터 정도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12센티미터 이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

돌고기에 비하면 몸은 가늘고, 배가 부르지 않다. 입은 작고 주둥이의 밑에 있으며 입수염은 눈의 지름보다 훨씬 짧다.

등은 암갈색이고 배는 담갈색이다. 몸 옆면 중앙부를 달리는 흑갈색 세로띠는 돌고기의 경우와 같다. 등지느러미의 윗부분에 그것을 가로지르는 흑갈색 가로무늬가 있어서 돌고기와 구별이 된다.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린 하천의 중류와 상류에서 산다. 식성은 돌에 붙은 미생물과 곤충의 애벌레를 주식으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강과 임진강의 중상류에서만 살고 있는 한국 특산종이다. 

가는돌고기는 1978년에 전상린 박사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서 발견하여 1980년에 신종으로 발표한 종이다.

현지 주민들은 돌고기와 가는돌고기를 구별하지 않고 같은 방언으로 부르고 있다.

▲ 긴몰개

긴몰개의 출현 빈도는 1.96퍼센트 11위로서 순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몸의 길이가 7, 8센티미터 되는 개체들은 흔히 볼 수 있으나 10센티미터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몸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후반부는 옆으로 납작하다. 비늘과 눈은 크다. 입수염은 한 쌍으로 비교적 길어서 눈의 지름과 같거나 약간 길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약간 짧고 옆줄은 직선형이다.

몸은 은백색이지만 등 쪽은 암색이다. 몸 옆면 중앙부의 피부 밑에는 암색 세로띠가 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색이 짙다.

호수나 늪, 유속이 완만한 하천 등에서 살며 수초가 우거진 곳을 특히 좋아한다. 육식성이고 수질 오염에 대한 적응력이 비교적 강하다.

산란기는 5, 6월이고 부화한 어린 물고기가 2.7센티미터에 달하면 어미 물고기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4센티미터 안팎, 3년이 지나면 8센티미터 이상으로 성장한다.

주로 남해와 서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분포하지만 동해로 흐르는 일부 하천에도 분포한다. 우리나라의 특산종이고 북한에도 분포한다.

▲ 참몰개

참몰개의 출현 빈도는 0.63퍼센트, 27위로서 순위는 긴몰개보다 떨어진다.

몸의 길이가 8 내지 10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14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생긴 모양이 긴몰개와 유사하지만 배가 부르고 눈이 크며, 입수염은 눈의 지름보다 길고 옆줄은 전반부가 배 쪽으로 휘어 있어서 긴몰개와 구별할 수 잇다.

등은 암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몸의 옆면 중앙부보다 약간 등 쪽에는 피부 밑에 암색 세로띠가 잇다.

호수나 늪, 수심이 얕고 수초가 우거진 하천 등에서 산다. 여러 마리가 떼지어 표층이나 중층을 활발히 헤엄친다. 잡식성이어서 곤충을 비롯하여, 식물의 씨, 동식물의 조각 등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6월에서 8월 사이이고 9, 10월에는 1.5 내지 5센티미터 정도의 새끼를 볼 수 잇다. 몸의 길이가 3.2센티미터를 넘게 되면 어미 고기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4, 5센티미터, 2년에 6, 7센티미터, 3년이 지나면 10센티미터 이상으로 성장한다.

한강 이남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현지 주민들은 본종과 긴몰개를 구별하지 않고, 같은 방언으로 부르고 있다.

▲ 몰개

몰개는 출현 빈도는 0.17퍼센트, 50위에서 훨씬 벗어난다. 그러나 긴몰개나 참몰개와 유사한 종이어서 여기에 소개한다.

몸의 길이가 10센티미터 안팎의 개체들은 흔하고 14센티미터 이상은 매우 드물다.

외형은 참몰개와 흡사해서 배가 부르고 눈이 크다. 그러나 입수염은 대단히 짧아서 눈 지름의 2분의 1보다 짧다. 옆줄의 전반부가 배 쪽으로 휘는 것은 참몰개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몸색은 등이 암갈색, 배가 은백색이다. 몸 옆면 중앙부에는 흑갈색 세로띠가 있다.

호수나 늪, 유속이 완만한 하천에서 산다. 표층이나 중층을 떼지어 헤엄친다. 잡식성 이어서 물 속에서 사는 곤충이나 수초에 붙은 미생물 등을 주식으로 하지만 동식물의 부서진 조각 등 닥치는 대로 먹는다.

산란기는 6월에서 8월 사이로 추정되며, 만1년에 4센티미터, 2년에 6센티미터, 4년 이상이 지나야 10센티미터 이상으로 큰다.

한강, 금강, 동진강 등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북한에도 분포한다.

현지 주민들은 긴몰개와 구별하지 않고 같은 방언으로 부르고 있다.

▲ 참종개

참종개의 출현 빈도는 1.73퍼센트, 13위이다. 순위는 기름종개속의 어류 가운데에서 가장 높다.

몸의 길이가 7 내지 10센티미터 정도의 개체들은 흔히 볼 수 있으나 14센티미터 이상에 달하는 개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몸은 미꾸리형이고 머리와 함께 옆으로 납작하다. 입은 작고 주둥이의 밑에 있으며 입술은 육질이다. 입수염은 짧고 세 쌍이며 눈은 작다. 눈 밑에는 끝이 둘로 갈라지고 세울 수 있는 가시가 있다. 옆줄은 불완전해서 가슴지느러미의 기저를 넘지 못한다.

수컷의 가슴지느러미 기부에 있는 골질반은 가늘고 길다.

몸의 바탕은 담황색이고 반문은 암갈색, 배는 희다. 몸의 옆면 중앙부에는 10 내지 18개의 긴 삼각형 가로무늬가 열지어 있다. 등에는 구름 모양의 반문이 있고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줄무늬가 있다.

유속이 비교적 빠르고 물이 맑으며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하천의 중상류에 산다.

잡식성이지만 곤충의 애벌레를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6, 7월이고 만1년에 4 내지 7센티미터, 2년에 7 내지 9센티미터, 3년에 10센티미터 이상으로 성장한다.

노령산맥 이북에 분포하는 한국 특산종으로 북한에도 분포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점줄종개

점줄종개의 출현 빈도는 0.52퍼센트, 35위로서 순위는 많이 떨어진다.

몸의 길이가 7, 8센티미터 되는 것들을 흔히 볼 수 있으나 12센티미터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몸은 미꾸리형이고 주둥이는 비교적 길며 입은 작고 밑에서 보면 반원형이다. 입수염은 네 쌍, 눈 밑의 가시는 끝이 둘로 갈ㄹ지고 세울 수 있게 되어 있다. 옆줄은 불완전하고 수컷의 골질반은 원반형이다.

몸의 바탕은 담황색이고 암컷과 수컷의 반문은 같지 않다. 암컷은 몸이 크고 옆면에 세 줄의 갈색 세로줄이 있으며 등날에는 12 내지 14개의 반점열이 있고 배 쪽에는 긴 사각형의 반점열이 있다. 수컷은 몸이 작고 배 쪽에는 두 줄의 세로띠가 있다. 계절에 따르는 변화가 심하다.

물이 맑고 유속이 완만하며, 바닥에 모래나 자갈이 깔린 곳에서 산다. 잡식성이지만 곤충의 애벌레를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5, 6월로 추정되지만 생활사나 성장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분포한다. 북한의 일부 지역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에도 분포한다. 

▲ 왕종개

왕종개의 출현 빈도는 0.38퍼센트로 43위이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15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18센티미터 이상은 매우 드물다.

몸의 생김새는 참종개와 흡사하다. 머리가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주둥이가 길다. 입이 작으며 주둥이 밑에 있고 입술이 육질이고 입수염이 세 쌍이다. 또한 눈이 작고 눈 밑에 가시가 있으며 옆줄이 불완전하다. 수컷의 골질반은 혹 모양으로 비대하고 몸 옆면의 삼각형 무늬 가운데 첫번째가 특히 색이 짙으며 대형인 점은 참종개와 달라서 두 종을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물이 맑고 물살이 비교적 세며 바닥에 자갈이 깔린 하천의 중상류에서 산다. 잡식성이지만 주로 물 속에 사는 곤충의 애벌레를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4월에서 6월 사이이고 성기는 5월로 추정된다. 만1년에 몸의 길이가 6 내지 20센티미터, 2년에 10 내지 13센티미터, 3년에 13 내지 15센티미터로 성장한다. 18센티미터 이상으로 성장하는 데는 5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이남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1976년에 김익수 박사가 신종으로 발표한 종이다.

▲ 기름종개

기름종개의 출현 빈도는 0.28퍼센트, 49위, 참종개에 비하면 순위가 많이 떨어진다.

몸의 길이가 7 내지 10센티미터 정도의 개체들은 흔히 볼 수 있고, 때로는 15센티미터 정도의 것도 볼 수 있다.

기름종개속에 속하는 다른 종들에 비하여 머리의 길이가 짧고 주둥이가 길며 입이 작고 밑에서 보면 반원형이다. 또 입수염은 네 쌍이고, 세번째가 가장 길어서 눈 지름의 1.5 내지 2배나 된다. 옆줄은 불완전하여 가슴지느러미의 중앙부 위에서 끝난다.

수컷의 골질반은 원반형이다.

몸의 바탕은 담황색이고 몸의 양측 중앙부에는 직사각형의 암갈색 반점이 열지어 있어서 다른 종과 구별할 수 있다.

맑은 물이 흐르고 바닥에 모래가 깔려 있는 하천의 중상류에서 산다. 모래 속에서 사는 작은 동물들을 모래와 함께 입에 넣고 모래는 아감덮개를 열고 밖으로 낸다.

산란기는 4월에서 6월 사이, 성기는 5월이다. 만1년에 4 내지 6센티미터, 3년에 12센티미터 이상으로 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낙동강 수계에만 분포하며 중국에도 분포한다.

▲ 새꼬미꾸리

새꼬미꾸리의 출현 빈도는 0.22퍼센트로 순위는 50위에서 훨씬 벗어나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입수하기가 쉽다.

몸의 길이가 15센티미터 안팎의 개체들은 흔하고 때로는 20센티미터 이상도 볼 수 있다.

몸의 생김새는 다른 기름종개속의 물고기들과 공통 형질을 많이 갖추고 있다. 머리와 몸퉁이 옆으로 납작한 것, 입이 주둥이의 밑에 있고 반원형인 것, 입술수염이 네 쌍인 것, 눈이 작고 눈 밑에 끝이 둘로 갈라진 가시가 있는 것 등이다. 머리에는 비늘이 없고 수컷의 골질반은 원형이며 가장 긴 입수염은 눈 지름의 2, 3배에 달한다.

주둥이의 끝에서 꼬리지느러미의 기부에 이르기까지 등날을 따라 폭이 넓은 흰 띠가 있고 몸의 양측에는 구름 모양의 암갈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물이 맑고 유속이 빠르며 바닥에  자갈이 깔린  곳에서 산다. 잡식성이지만 주로 물속에 사는 곤충을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5, 6월로 추정되며, 몸의 길이가 5센티미터를 넘으면 이미 어미 고기와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한강, 금강, 낙동강, 삼척 오십천 등에 분포하는 한국 특산종이다.

▲ 수수미꾸리

수수미꾸리의 출현 빈도는 0.15퍼센트로 50위에서 훨씬 벗어나지만 기름종개속에 가까운 종이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13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14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기름종개속의 종들과 다른 형질은 등지느러미가 몸의 길이의 반보다 뒤에 위치한다. 배지느러미도 몸의 후반부에 위치한다. 수컷의 가슴지느러미에 골질반이 없다.

머리가 작고 흑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몸의 양측에 12 내지 18줄의 폭이 넓은 갈색 호랑이무늬를 형성하고 양측의 가로띠는 등에서 연결된다.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린 하천의 중상류에 산다. 행동이 민첩해서 놀라면 바로 돌 밑에 숨는다. 돌에 붙은 미생물을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5, 6월로 추정된다. 몸의 길이가 3.0센티미터를 넘게 되면 몸 양측의 가로무늬까지 완성된다. 금년생 어린 수수미꾸리는 겨울을 맞기 전까지 3.5 내지 6.0센티미터까지 성장한다.

수수미꾸리는 낙동강 수계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수수미꾸리는 모리와 와끼야가 1929년에 신종으로 발표하면서 기름종개속에 속한다고 했지만 김(익수)과 사와다는 니와엘라속에 소속시켜야 된다고 했다.

▲ 종개

종개의 출현 빈도는 0.54퍼센트로 31위이다.

몸의 길이가 10센티미터 안팎의 개체들이 흔하지만 때로는 20센티미터 이상 되는 개체도 볼 수 있다.

몸은 미꾸리형이고 외형상으로 보면 기름종개속의 물고기들과 흡사하지만 다음에 열거하는 바와 같이 특이한 형질들을 갖추고 잇다. 첫째, 눈 밑에는 끝이 둘로 갈라지고 세울 수 잇는 가시가 없다. 둘째, 입수염은 위턱에 세 쌍이 있을 뿐 아래턱에는 없다. 셋째, 옆줄은 완전하다. 넷째, 꼬리지느러미의 바깥 가장자리는 직선형이거나 약간 안으로 굽는다.

몸의 바탕은 황갈색이지만 배 쪽은 색이 연하다. 몸의 양측 등 쪽에는 구름 모양의 반문이 있다.

물이 맑고 수온이 낮으며, 산소 함량이 높고 바닥에 모래나 자갈이 깔린 곳에서 산다. 따라서 하천의 상류 쪽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산란기는 4, 5월로 추정되며 몸의 길이가 2센티미터를 넘게 되면 어미 고기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8 내지 10센티미터, 2년에 12센티미터 안팎으로 성장한다.

주로 한강 수계와 북부 영동 지역에 분포하며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도 분포한다.

▲ 치리

치리의 출현 빈도는 1.71퍼센트로 14위이다. 순위가 비교적 높아서 일부 지방에서는 입수하기가 대체로 쉽다.

몸의 길이가 13 내지 20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고 때로는 25센티미터 안팎의 개체도 발견된다.

몸은 피라미와 유사하지만 옆으로 심하게 납작하다. 비늘은 커서 옆줄의 비늘수는 50을 넘지 못하고 벗겨지기 쉽다. 입은 주둥이의 끝에 있고 작으며 위를 향한다. 입수염이 없고 눈이 크다. 옆줄은 가슴 부분에서 배 쪽으로 심하게 휜다. 옛날에는 가슴지느러미가 달린 뒤끝에서 항문 바로 앞까지 칼날돌기가 이어진다. 배지느러미는 등지느러미보다 앞에 위치한다. 뒷지느러미살은 12 내지 13이다.

몸은 은백색, 등은 청갈색을 띤다.

호수나 늪, 물이 완만하게 흐르는 하천 등지에서 산다. 물의 표층이나 중층을 활발히 헤엄치고 놀랐을 때는 재빨리 흩어졌다가 바로 다시 모여든다. 잡식성이지만 식물의 부서진 조각이나 씨를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6, 7월, 만1년에 몸의 길이가 6 내지 9센티미터, 2년에 10 내지 13센티미터, 3년에 14 내지 15센티미터로 성장한다.

한강 이남의 서해로 흐르는 각 하천의 하류에 사는 한국 특산종이다. 

▲ 살치

살치의 출현 빈도는 0.37퍼센트로 44위이다. 치리에 비하면 순위가 많이 떨어진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20센티미터 되는 개체들은 흔하고, 때로는 20센티미터 이상의 개체들도 볼 수 있다.

몸이 옆으로 납작하지만 치리처럼 심하지는 않다. 또한 비늘이 크고 벗겨지기 쉬우며 입이 작고 주둥이의 끝에 있는 것, 입수염이 없고 눈이 비교적 큰 것 등은 치리의 경우와 같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짧고 옆줄이 완만하게 휘며, 배의 칼날돌기는 가슴지느러미가 달린 자리보다 뒤에서 시작하는 것이 치리와 다르다.

몸색은 은백색이지만 등은 청갈색이다.

호수나 늪, 하천의 유속이 완만한 곳에서 살면서 활발히 헤엄친다. 실지느렁이나 새우 등을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6, 7월이고 알을 수초에 붙인다. 만1년에 6 내지 7센티미터, 2년에 10 내지 12센티미터, 3년에 15센티미터 정도로 성장한다. 20센티미터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5, 6년이 걸린다.

한강 이북의 서해로 흐르는 하천에 살며 북한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서유구의 「난호어목지」에는 "매년 여름에 달이 차면 하류에서 상류로 떼지어 올라간다. 헤엄치는 속도가 빨라서 살치라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밀어

밀어의 출현 빈도는 1.70퍼센트로 15위이다. 순위가 비교적 높아서 가정 수족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몸의 길이가 6 내지 8센티미터 되는 개체들은 흔하지만 12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밀어는 망둥어과에 속한다. 좌우 배지느러미는 하나로 융합하여 빨판을 형성하고 등지느러미는 둘이며 옆줄이 없다. 몸은 대체로 원통형이지만 후반부는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에는 비늘이 없고 배빨판은 둥들다. 제1등지느러미는 가시만 6개이고 제2등지느러미는 가시가 1개, 살이 8, 9개이다.

몸색은 사는 곳에 따라 변화가 심하지만 바탕은 황갈색 또는 회갈색이다. 몸 옆면에는 구름 모양의 반문이 있고 두 눈 앞에는 윗입술을 향하는 '八'자 모양의 폭이 좁은 붉은 색 띠가 있다.

하천, 호수, 늪 등 비교적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린 곳에서 산다. 하천의 중류나 상류에도 살고 주로 여울에 살면서 돌 밑에 잘 숨는다. 돌에 붙은 미생물을 주식으로 하지만 곤충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5월에서 8월 사이, 만1년에 2, 3센티미터로 성장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북한, 중국, 일본 및 연해주 등에도 분포한다.

▲ 검정망둑

검정망둑의 출현 빈도는 0.52퍼센트로 같은 망둥어과이면서 순위는 밀어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다.

몸 길이가 7 내지 10센티미터 되는 것은 흔하고 13센티미터를 넘는 개체는 드물다.

몸은 원통형이고 후반부는 옆으로 납작하다. 비늘은 커서 중앙부의 한 줄은 37 이하이지만 배 쪽은 작아서 수가 많고 머리에는 비늘이 없다. 배지느러미 빨판은 둥글다.

제1등지느러미는 가시가 6개이고, 제2등지느러미는 가시가 1개, 살이 10 내지 12개이다.

등은 암갈색, 배는 담갈색이다. 뺨과 아감덮개에는 작은 흰 점이 흩어져 있고 몸 양쪽에는 뚜렷하지 못한 6 내지 10의 암색 세로줄이 있다. 수컷의 가슴지느러미 기부에는 초승달 모양의 주황색 가로무늬가 선명하다.

수정란에서 부화한 알은 바로 바다로 내려가서 1 내지 3개월이 지난 뒤에 1센티미터 정도가 되면 다시 강으로 거슬러 올라온다. 주로 조수가 드나드는 구역에서 살며 돌에 붙은 미생물을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5월에서 8월 사이이다. 수컷이 돌 밑에 산란장을 꾸미고 암컷을 맞아 알을 낳게 한 뒤에 그것을 지킨다. 만1년이면 2 내지 6센티미터로 성장한다.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북한, 중국, 연해주 등에도 분포한다.

▲ 꾹저구

꾹저구의 출현 빈도는 0.53퍼센트로 32위이다. 밀어에 비하면 순위가 떨어지지만 강의 하구 구역에서는 비교적 흔한 종이다.

몸의 길이가 10센티미터 안팎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14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몸은 원통형이지만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고 후반부는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에는 비늘이 없으며 머리는 넓고 두 눈 사이도 눈의 지름보다 넓다. 제1등지느러미가시는 6, 7개이고 제2등지느러미는 가시가 1개, 살은 8 내지 12개이다.

몸색은 암갈색이고 몸의 양측 중앙부에는 7 내지 9개씩의 흑갈색 반점이 줄지어 있다. 제1등지느러미의 뒤쪽에는 1개의 큰 흑반점이 있다.

주로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구역에서 살지만 때로는 하천의 중류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육식성으로 곤충을 비롯하여 바닥에 붙어서 사는 여러 동물들을 잡아 먹는다.

산란기는 5월에서 7월 사이로 추정된다. 2센티미터 미만의 새끼들은 바다의 연안에서 부유 생활을 하면서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섭취한다. 2.5센티미터를 넘게 되면 어미 고기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 동사리

동사리의 출현 빈도는 1.56퍼센트로 16위이다. 비교적 순위가 높아서 입수하기가 쉬우며 구굴무치과에 속한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15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20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등지느러미가 둘이고 배지느러미 한 쌍은 서로 근접해 있으나 융합하지 않으며, 옆줄이 없고 비늘이 있다. 머리는 아주 납작하고 아감덮개에는 가시가 없고 두 등지느러미는 서로 떨어져 있으며 제1등지느러미는 가시가 6 내지 8개이고 뒷지느러미는 가시가 1개, 살이 7 내지 9개이다.

등은 암갈색이고 배는 담갈색이다. 눈의 홍채에는 작은 흑반점이 있다. 몸의 양측에는 3개씩의 뚜렷한 가로무늬가 있다. 그 가운데 첫째 무늬는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 사이에 위치한다.

하천의 중류와 상류에 걸쳐서 주로 물이 깊은 소에서 산다. 육식성이어서 주변에 보이는 동물들은 무엇이든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4월에서 6월에 걸쳐서 산란하여 돌 밑에 붙이면 수컷이 그것을 지킨다.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한국 특산종이며 북한에도 분포한다.

▲ 얼룩동사리

얼룩동사리의 출현 빈도는 0.20퍼센트로 순위는 50위 밖으로 떨어지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동사리보다 오히려 입수하기가 쉽다.

동사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10 내지 15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고 20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입이 크고 입수염이 없으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고, 아감덮개에 가시가 없으며 옆줄이 없는 것 등은 동사리와 같다. 그러나 동사리처럼 머리가 납작하지는 않다.

몸색이 황갈색이고 배 쪽이 연한 것은 동사리의 경우와 같지만 아감덮개의 위쪽 끝에 1개의 검은 점이 있고 몸 양측의 첫째 무늬가 제1등지느러미에 깊숙히 걸쳐 있으며, 첫째와 둘째 가로무늬가 담갈색 세로줄로 절단되는 것 등은 동사리와 다르다.

주로 하천의 중하류에 살면서 유속이 비교적 완만한 여울에서 발견된다. 낮에는 돌 밑에 숨고 주로 밤에 활동을 한다. 육시성이고 탐식을 한다.

산란기는 4월에서 6월 사이이고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여 돌 밑에 알을 붙이게 한 다음에 그것을 지킨다.

금강 이북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북한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쉬리

쉬리의 출현 빈도는 1.38퍼센트, 17위로서 순위가 높은 편은 아니다.

몸의 길이가 10센티미터 안팎의 것들은 흔하지만 14센티미터 이상은 매우 드물다.

몸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후반부는 옆으로 납작하다. 입은 작고 입수염은 없으며, 아래턱이 윗턱보다 짧다. 옆줄은 완전하고 거의 직선형이다.

옆줄에 있는 중앙부에 폭이 넓은 황색 세로띠가 있고 그것을 기준으로 하여 배 쪽은 은백색이다. 등 쪽은 주황색, 보라색, 흑남색으로 이어진다. 머리의 옆면에는 주둥이의 끝에서 눈을 통과하여 아감덮개에 이르는 흑색 띠가 있다. 모든 지느러미에는 그것을 가로지르는 검은 무늬가 있는 매우 아름다운 종이다.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린 하천의 중상류에서 살고 식성은 육식성이다. 수질 오염에 대한 적응력이 약하다.

산란기는 5월에서 7월 사이이다. 몸의 길이가 4, 5센티미터가 되면  어미 고기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5, 6센티미터, 2년에 8, 9센티미터, 3년 이상이 되면 10센티미터를 넘게 된다.

우리나라 특산종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널리 분포한다. 삼척 오십천과 거제도, 남해도에도 분포한다. 삼척 오십천의 쉬리는 한강 상류에서 살았던 것이 그곳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 참마자

참마자의 출현 빈도는 1.37퍼센트, 18위로서 순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몸의 길이 15 내지 18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20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몸은 원통형이지만 후반부는 옆으로 납작하다. 주둥이가 길고 입은 주둥이 밑에 있다. 입수염은 한 쌍이고 길이는 눈의 지름의 반쯤 된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약간 짧고, 옆줄은 완전하며 전반부가 배 쪽으로 조금 휘었다.

등은 암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몸의 양쪽에는 여덟 줄 안팎의 작은 흑점 세로열이 있어서 특이하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깨알 같은 작은 흑반점이 흩어져 있다. 산란기에는 가슴지느러미가 수컷은 주황색, 암컷은 황색으로 변한다.

물이 맑고 바닥에 모래나 자갈이 깔린 하천의 중상류에 산다. 보통은 바닥에 가까운 곳을 헤엄치지만 때로는 모래 속에 묻히기도 한다. 물 속에 사는 곤충을 주식으로 하지만 돌에 붙은 미생물을 먹기도 한다.

산란기는 5, 6월이고 모래나 자갈 바닥에 산란한다. 부화한 새끼는 1센티미터를 넘으면 이미 어미 고기와 같은 형질을 갖춘다. 만1년에 8 내지 10센티미터, 2년에 12센티미터 안팎, 3년이면 15센티미터를 넘는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분포하며 북한, 중국,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 흰줄납줄개

흰줄납줄개의 출현 빈도는 1.35퍼센트, 19위로서 납줄개아과에 속하는 물고기들 가운데에서는 순위가 높은 편이다.

소형종으로 몸의 길이가 4 내지 6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8센티미터를 넘는 개체는 매우 드물다.

몸은 옆으로 심하게 납작하고 납줄개아과의 물고기 가운데에서 길이에 대한 폭의 비가 가장 크다. 비늘은 커서 옆줄의 비늘수가 34개를 넘지 못한다. 입은 작고 주둥이의 밑에 있으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짧다. 입수염과 옆줄이 없다.

몸색은 등이 짙고 배가 연하다. 몸의 양측 중앙부에 있는 청록색 세로띠는 앞이 가늘고 뒤끝은 꼬리지느러미의 기부에 미치지 못한다. 수컷의 혼인색은 황홀하다.

수초가 우거진 연못이나 하천에서 살고 잡식성이다. 바닥에 사는 작은 동물이나 수초 등에 붙은 미생물들을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5, 6월이고 조개의 몸 속에 알을 낳는다. 1.5센티미터 정도의 새끼는 이미 어미 고기와 같은 형질을 갖춘다. 만1년에 4, 5센티미터, 2년에 6 내지 8센티미터까지 성장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하천에 분포하며 중국과 일본에도 있다.

▲ 각시붕어

각시붕어의 출현 빈도는 1.11퍼센트, 순위는 흰줄납줄개에 이어서 20위이다.

흰줄납줄개보다 소형종이어서 몸의 길이가 3, 4센티미터 되는 것들은 흔하지만 5센티미터를 넘는 것은 드물다.

몸이 옆으로 심하게 납작하지만 흰줄납줄개에 비하면 폭이 좁다. 입이 작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짧은 것, 옆줄과 입수염이 없는 것,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다 같이 긴 것 등은 흰줄납줄개의 경우와 일치한다.

등은 암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몸의 양측 중앙부에는 등지느러미보다 뒤에서 시작해서 꼬리지느러미의 기부에서 끝나는 청록색 세로띠가 있다. 전반은 가늘고 후반은 끝까지 굵다. 수컷의 혼인색은 매우 황홀하다.

유속이 완만하고 수초가 우거진 하천이나 호수, 늪에서 산다. 놀라면 수초나 돌 밑에 숨는다. 잡식성이다.

산란기는 4월에서 6월 사이이고 조개의 몸 안에 알을 낳는다. 몸의 길이가 2.5센티미터를 넘게 되면 이미 어미 고기와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4센티니터 안팎으로 크지만 그 뒤는 거의 성장하지 않는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 납줄갱이

납줄갱이의 출현 빈도는 0.27퍼센트, 50위로서 순위는 낮지만 납줄개아과에 속하는 종이므로 여기에 소개한다.

몸길이 4센티미터 안팎의 소형종이며 5센티미터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각시붕어에 비해서 폭이 더욱 좁다. 입수염은 없고 옆줄은 불완전해서 비늘 4개에만 있다. 등지느러미살과 뒷지느러미살은 각각 9, 10개씩이다.

등은 암갈색이고 배는 담갈색이다. 몸의 양측 중앙부를 달리는 청록색 띠는 등지느러미의 앞에서 시작해서 꼬리지느러미의 기부에 이르기까지 이어진다. 후반부는 끝까지 폭이 넓다. 등지느러미의 앞부분에 1개의 흑갈색 반점이 있지만 성장하면 없어진다. 유속이 완만하고 수초가 우거진 하천이나 수초가 많은 호수 또는 늪에서 산다. 식성은 수초 등에 붙은 미생물이나 물 속에서 사는 곤충을 잡아먹는 잡식성이다.

산란기는 4월 초에서 8월 초에 이르는 사이이고 성기는 5월에서 7월이다. 조개의 몸 안에 산란을 한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는 만1년에 2센티미터 안팎으로 성장한다. 3센티미터 이상이면 성숙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분포하며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 납자루

납자루의 출현 빈도는 0.95퍼센트로 24위이다. 납줄개아과에 속하는 물고기 가운데에서 각시붕어 다음으로 순위가 높다.

납줄개아과의 어류 가운데에서는 중형종에 속한다. 몸의 길이가 9센티미터 정도 되는 것들은 흔하고 때로는 13센티미터 이상 되는 개체도 볼 수 있다.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폭이 넓지 않다. 입수염은 한 쌍, 길이가 눈 지름의 2분의 1보다 길다. 옆줄은 완전하고 배 쪽으로 약간 휜다. 등지느러미의 바깥 가장자리는 거의 직선형이다.

등은 청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등지느러미에는 그것을 가로지르는 암갈색 띠가 있으나 다른 지느러미에는 그것이 없다. 수컷의 혼인색은 분홍색이 짙다.

유속이 완만하고 2급수가 흐르는 개울에서 산다. 수초가 우거진 호수나 늪에서도 산다. 잡식성이지만 수초에 붙은 작은 동물을 주식으로 한다.

산란기는 4월에서 6월 사이이고 성기는 5월이며 조개의 몸 안에 산란한다. 알에서 부화한 어린 고기가 2.5센티미터를 넘게 되면 어미 고기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4 내지 6센티미터, 2년에 8 내지 10센티미터 정도로 성장한다.

남해와 서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서 살며 북한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 줄납자루

줄납자루의 출현 빈도는 0.86퍼센트로 순위는 27위이다.

몸의 길이가 6 내지 10센티미터 되는 것들은 흔히 볼 수 있고 때로는 15 내지 16센티미터의 개체들도 볼 수 있다.

몸은 길이에 비하여 폭이 좁은 편이다. 입수염은 한 쌍, 길이는 눈의 지름보다 약간 짧다. 옆줄은 완전하고 약간 배 쪽으로 휜다. 등지느러미살과 뒷지느러미살은 각각 8개씩이다.

등은 암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몸의 양측 중앙부를 달리는 청록색 세로띠는 어깨 부분에 있는 같은 색의 둥근 반점과 연결된다. 그 띠의 등 쪽에는 뚜렷하지 못한 네다섯 줄의 암갈색 세로줄이 있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는 그것들을 가로지르는 줄무늬가 네 줄씩 있다.

주로 수초가 우거진 하천의 소에서 살며 식성은 잡식성이다.

산란기는 4월에서 6월 사이이고 성기는 5월이다. 조개의 몸 안에 알을 낳는다. 어린 새끼는 9밀리미터 안팎으로 성장했을 때에 조개에서 탈출한다. 5센티미터를 넘으면 어미 고기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4, 5센티미터, 2년에 5.5 내지 7.5센티미터, 3년에 8센티미터 안팎으로 성장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하천에 분포하는 우리나라의 특산종이다. 

▲ 칼납자루

칼납자루의 출현 빈도는 0.61퍼센트로 28위이다. 납줄개아과의 어류 가운데에서는 입수하기가 비교적 쉬운 종이다.

몸의 길이가 6 내지 8센티미터 되는 개체들은 흔히 볼 수 있으나 10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몸의 생김새는 묵납자루와 아주 닮아 구별하기 힘들다.

입수염은 한 쌍, 길이는 눈의 지름의 3분의 2정도이다. 옆줄은 완전하고 배 쪽으로 약간 휘었다. 등지느러미의 바깥 가장자리는 밖으로 굽으며 뒷지느러미는 장방형에 가깝다.

몸색은 암갈색, 등이 짙고 배가 연하다. 등지느러미는 기부가 암색, 바깥쪽은 폭이 넓은 백색 띠이다. 뒷지느러미는 기부로부터 바깥쪽으로 담암백색 · 담백 · 흑색 띠로 이어진다.

하천의 중하류에 살면서 수초가 많은 곳에서 중하층을 헤엄친다. 물 속에 사는 곤충이나 수초 등에 붙은 미생물을 주식으로 하는 잡식성이다.

산란기는 5, 6월이고 조개의 몸 안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고기가 2센티미터를 넘게 되면 어미 고기와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4, 5센티미터, 2년에 6, 7센티미터, 3년에 8센티미터 정도로 성장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분포하는 한국 특산종이다.

▲ 묵납자루

묵납자루는 출현 빈도가 0.14퍼센트밖에 되지 않아 순위가 50위 밖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강원도, 경기도, 충북의 일부에서는 입수하기가 비교적 쉽다.

몸길이가 6, 7센티미터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10센티미터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칼납자루와 생김새가 흡사하다. 비늘은 커서 옆줄의 비늘수는 37개를 넘지 못하고 입수염은 눈의 지름보다 약간 짧다. 옆줄은 완전하고 중앙부에서 배 쪽으로 약간 휜다. 등지느러미는 칼납자루에서와 같이 밖으로 휘지만 뒷지느러미는 삼각형에 가까워서 칼납자루의 경우와 다르다.

몸색은 암갈색, 등이 짙고 배 쪽이 연하다. 등지느러미는 암컷에서는 고르게 암색이지만 수컷에서는 기부 쪽의 반은 흑갈색이고 폭넓은 담백색 띠, 좁은 흑갈색 띠로 이어진다. 뒷지느러미는 밖으로 갈수록 색이 짙어진다.

수심이 얕고 유속이 완만하며, 수초가 우거진 곳에서 살며 식성은 잡식성이다.

산란기는 5, 6월, 조개의 몸 안에 산란한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4센티미터를 넘으면 어미 고기와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4센티미터 안팎, 2년에 5, 6센티미터, 3년에 6.5 내지 7.5센티미터로 성장한다.

한강 이북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 큰납지리

큰납지리의 출현 빈도는 0.78퍼센트, 순위는 26위이다.

몸의 길이가 6 내지 10센티미터 정도의 개체들은 흔하고 때로는 18 내지 20센티미터 정도의 개체들도 발견된다. 납줄개아과에 속하는 종 가운데에서는 가장 큰 종이다.

몸의 길이에 비해서 폭이 대단히 크다. 입은 작고 입수염은 흔적적이어서 찾기가 힘들다. 옆줄은 완전하고 중앙부에서 약간 배 쪽으로 휜다. 등지느러미살은 17 내지 19개이고 뒷지느러미살은 12 내지 15개이다.

등은 녹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어깨 부분에 눈 크기의 암반점이 둘 있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는 그것들을 가로지르는 암색 띠가 있다.

유속이 완만한 하천의 소나 수초가 우거진 호수와 늪에서 살며 식성은 잡식성이다.

산란기는 4월에서 6월 사이이고 성기는 5월이다. 조개의 몸 안에 산란한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 고기가 8밀리미터가 되었을 때 조개에서 탈출한다. 6센티미터를 넘으면 성어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6 내지 6.5센티미터, 만2년에 7.6센티미터, 3년에 9.5센티미터, 4년에 14.5센티미터, 5년에 18센티미터까지 성장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하천에 분포하며 북한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 꺽지

꺽지의 출현 빈도는 1.02퍼센트, 순위는 23위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흔한 종은 아니다.

몸의 길이가 15 내지 20센티미터 정도의 개체들은 흔하지만 30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붕어처럼 몸은 옆으로 납작하지만 폭이 넓다. 비늘은 배 쪽으로 갈수록 작고 뺨과 아감덮개에도 있다. 입과 눈이 크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약간 길다. 옆줄은 완전하고 꼬리지느러미의 바깥쪽 가장자리는 둥글고 앞아감덮개의 뒤쪽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몸의 바탕은 회갈색이지만 등이 짙고 배가 연하다. 아감덮개 위에는 눈과 유사한 청록색 무늬가 있어 매우 특징적이다. 몸의 양측에는 흑색 가로무늬가 7, 8개 있다.

하천의 상류, 2급수가 흐르는 곳에서 산다. 돌 밑에 잘 숨으며 육식성이고, 새우나 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5, 6월이고 돌 밑에 외겹으로 알을 붙인다. 어린 꺽지가 8센티미터 정도로 성장하면 어미 꺽지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1년에 6 내지 8센티미터, 2년에 10 내지 14센티미터까지 성장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의 상류 구역에서 사는 한국 특산종이며 북한에도 분포한다.

▲ 금강모치

금강모치의 출현 빈도는 0.57퍼센트, 순위는 30위이다.

소형종으로 몸의 길이가 7, 8센티미터 되는 개체들은 흔하지만 10센티미터 이상은 매우 드물다.

몸은 가늘고 길다. 주둥이는 길고 뾰족하며 눈은 비교적 크다. 등지느러미의 바깥 가장자리는 직선형이고 꼬리지느러미는 깊이 갈라진다.

등은 황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살아 있을 때는 몸의 양측에 두 줄씩의 주황색 세로띠가 있다. 등지느러미의 기부는 백색이고 그 바로 뒤에 흑색 반점이 있다.

물이 맑고 차며 한여름에도 수온이 섭씨 2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물에서 산다. 그런 물은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다. 물의 중층을 헤엄치면서 물 속에 사는 곤충이나 새우 무리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4, 5월이며, 만1년이 되면 5센티미터 안팎, 2년에 7, 8센티미터로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강 수계와 무주 구천동에 분포하는 한국 특산종으로 북한에도 분포한다.

금강모치가 우점종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 연준모치

연준모치의 출현 빈도는 0.10퍼센트로 순위는 50위에서 훨씬 벗어나지만 금강모치나 버들개, 버들치 등과 가까운 종이다.

소형종으로 몸의 길이가 6 내지 8센티미터 되는 것들은 흔하지만 9센티미터를 넘는 것은 드물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비늘은 잘고 얇으며 벗겨지기 쉽다. 주둥이는 뾰족하고 입수염이 없으며 옆줄은 불완전하다. 등지느러미살과 뒷지느러미살은 각각 7개씩이고 꼬리지느러미는 깊이 갈라진다.

등은 녹갈색 또는 자주 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눈동자는 은백색이나 황금색으로 빛난다. 몸의 양측에는 15개 정도의 암색 가로무늬가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고 암색의 세로띠도 있다. 배와 지느러미는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주로 물이 맑고 차며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여울에서 산다. 항상 떼지어 활발히 헤엄치고 놀라면 흩어졌다가 바로 다시 모여든다. 식성은 잡식성이다.

산란기는 5월에서 8월 사이로 추정되며 모래나 자갈 또는 식물의 줄기 등에 산란한다. 몸의 길이가 5센티미터를 넘게 되면 성어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강원도 일부에 분포하며 북한, 중국, 러시아, 유럽 등에도 분포한다.

▲ 동자개

동자개의 출현 빈도는 0.53퍼센트로 순위는 33위이지만 일반에게 빠가사리나 황빠가로 잘 알려진 종이다.

몸의 길이가 10 내지 20센티미터의 것들은 흔하지만 25센티미터 이상은 드물다.

몸은 길고 등지느러미보다 앞부분은 위아래로, 뒷부분은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뼈를 덮고 있는 피부는 얇아서 뼈가 노출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며 비늘은 없다. 입수염은 네 쌍, 가장 긴 위턱의 수염은 눈의 지름의 2.5배쯤 된다. 옆줄은 완전하고 꼬리지느러미는 둘로 깊이 갈라진다. 가슴지느러미가시는 강대하고 안팎에 톱니가 있으며 또한 기름지느러미도 있다.

몸은 바탕이 노랗고 사진에서와 같이 암갈색의 반문이 있다.

유속이 완만하고 바닥에 모래나 해감이 깔려 있는 곳에서 산다. 낮에는 숨고 밤에 활동을 한다. 수질 오염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다. 육식성이고 가슴지느러미가시를 뒤로 젖히면서 "삐걱삐걱"하는 소리를 내며 가시로 사람을 쏜다.

 산란기는 5, 6월이며 만1년에 5 내지 7센티미터, 2년에 10 내지 12센티미터, 3년에 15 내지 17센티미터로 성장한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에 분포하며 북한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 눈동자개

▲ 대농갱이

▲ 퉁가리

▲ 자가사리

▲ 메기

▲ 미유기

▲ 은어

▲ 빙어

▲ 큰가시고기

▲ 중고기

▲ 참중고기

▲ 버들붕어

▲ 뱀장어

▲ 웅어

▲ 누치

▲ 황어

▲ 붕퉁뱅어

▲ 송어

▲ 산천어

▲ 연어

▲ 드렁허리

▲ 농어

▲ 쏘가리

▲ 숭어

▲ 가물치

▲ 황복

▲ 두우쟁이

▲ 꺽정이

▲ 어름치

▲ 무태장어

▲ 열목어

▲ 황쏘가리

▲ 점몰개

▲ 꾸구리

▲ 돌상어

▲ 미호종개

▲ 부안종개

▲ 꼬치동자개

▲ 종어

▲ 서호납줄갱이

 

 

 

 

 

 

 

 

 

 

 

 

 

 

 

 

 

 

 

 

 

 

 

 

 

 

 

 

 

 

 

 

 

 

 

 

 

 

 

 

 

 

 

 

 

 

 

 

 

 

 

 

 

 

 

 

 

 

 

 

 

 

 

 

 

 

 

 

posted by 황영찬
2012. 9. 27. 16:33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31 틱낫한 전하는 마음의 평안

 

틱낫한 지음 | 허문명 옮김

2006, 지식의 숲

 

 

시흥시대야도서관

EM050584

 

220.4

틱19틱

 

우선 소용돌이치는 우리의 내면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내면의 평온함 없이 두려움과 절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 다음 두려움과 절망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그것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이해와 연민이라는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해와 연민의 감정을 토대로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지 알게 됩니다.

 

우리시대의 위대한 스승 틱낫한이 들려주는 평안의 메시지

"두려움에서 벗어나 마음의 자유를 누려라"

 

사랑이 담긴 경청과 연민을 한결같이 강조하는 틱낫한 스님의 말씀은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이 시대의 지침입니다.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별하는 지혜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이웃의 고통에 귀 기울일 것을 권고합니다.

테러와 폭력에 대한 뉴스가 실리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을 만큼 끔찍한 오늘을 살고 있으면서도 심각하게 걱정하기보다는 '강 건너 불 보듯' 적당히 방관하며 안일하고 무감각하게 살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 스님은 고요하고도 단호한 음성으로 외칩니다.

"진정한 적은 어떤 상황이나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품고 있는 무지, 차별, 두려움, 그리고 폭력"이라고.

이해인 | 수녀, 시인

 

틱낫한 스님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는 한 송이 아름다운 꽃입니다. 때로 꽃은 시들기도 하고 기운을 잃기도 합니다. 힘들어 잠시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꽃에게 용기를 주는 일, 그것이 바로 공동체가 서로에게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꽃은 생기를 되찾고 살아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낄 것입니다. 이것이 더불어 사는 삶의 행복이기도 합니다.

고도원 | '고도원의 아침편지'

 

틱낫한은 평화를 상징하는 이 시대 최고의 스승이다. 이 책은 우리를 분열로 몰아넣는 오해와 두려움을 치유할 수 있는 핵심적인 사항들을 말해준다.

아룬 간디 |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 간디 비폭력 재단 회장

 

지은이 틱낫한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시인, 명상가, 그리고 평화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틱낫한 스님은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다. 열여섯에 불가에 입문하여 여든이 되는 지금까지 구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고통받는 동포들을 위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연설과 법회를 열었고, 이런 활동으로 1967년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기도 했다. 그 후 베트남 정부의 박해를 받아 1973년 프랑스로 망명한 틱낫한 스님은 프랑스 남부의 시골 보르도에 명상 공동체 '플럼빌리지'를 세웠다. 해마다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종교에 관계없이 이곳을 찾아 명상을 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고 돌아간다.

『살아 계신 부처, 살아 계신 그리스도』『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틱낫한의 비움』등 총 80여 권이 넘는 저서가 국내에 소개되었고, 1995년과 2003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옮긴이 허문명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일간지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에서 일했고, 2000년 한국 언론사 최초로 여성 사건팀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화부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1998년 우연히 남도 실상사 취재를 갔다가 지리산 토굴에서 수행 중이던 현각 스님과 인연이 되어 『만행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엮었다. 숭산 큰 스님의 영어법문집 『선의 나침반』과 평전 『삶의 나침반』을 출간했으며, 틱낫한 스님의 수필집 『죽음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차례|

 

1장 두려움은 마음의 독이다

    갈등과 고통의 근원은 무엇인가?

    남의 고통에 귀 기울이기

    남을 돕는 것이 곧 나를 돕는 것

    진심 어린 경청의 힘

    대화의 회복

    진실한 마음으로 남을 이해하기

    명상 공동체를 통해 얻는 평화

    영적인 길에 대한 믿음

 

2장 이해하기 위해 들여다보기

                                                                                         폭력은 두려움의 표현

                                                                                         폭력 없는 방어

                                                                                         인간에 대한 사랑

                                                                                        고문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업(業)

                                                                                       살생에 쓰는 칼과 야채를 썰 때 쓰는 칼

                                                                                       분노의 뿌리 인식하기

 

3장 내면의 평안을 얻기 위한 실천

                                                                                    첫 번째 실천 : 음식

                                                                                    두 번째 실천 : 지각

                                                                                    세 번째 실천 : 욕망

                                                                                    연민의 마음 키우기

                                                                                   네 번째 실천 : 의식

                                                                                  유익한 씨앗들에게 물 주기

 

4장 용기 있는 자만이 연민과 자비를 베푼다

    행복은 행복으로 만들어진다

    공존하는 삶, 함께 누리는 평화

    꽃에 물 주기

    자신이라는 집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다섯 가지 단계

    비폭력을 위한 수련회 계획

    주의 깊은 생각 계발하기

    평화를 위한 행동

    건강한 세상

 

5장 두려움에서 벗어나 마음의 자유를 누려라

    천국은 지금 여기에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평화로운 의사전달과 화해

    공동체는 우리의 희망

    지혜의 빛을 드러내며

 

부록 기도 : 우리가 행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

        폭력을 연민으로 대하라

        오사마 빈 라덴에게 하고 싶은 말

        평화를 위한 몇 가지 실천

        참고자료 목록

 

옮긴이의 글

 

지구촌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 또는 다른 나라들 없이는 살 수 없는 '관계의 존재'들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믿지 못하면 상대방 역시 나를 믿지 못합니다. 상대방이 적이면 나 역시 그에게 적이며, 상대방이 친구면 나 역시 그에게 친구입니다. 믿음, 우정, 그리고 사랑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은 힘들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는 가능한 일입니다.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군대나 무기 같은 외부 도구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올 때 가능합니다. 우리 모두 이제는 잠시 쉬고 내면으로 돌아와 진정한 해방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나는 우리의 적이 '어떤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적은 무지, 차별, 두려움, 열망, 그리고 폭력이었습니다.

 

애정 어린 말은 대화의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끊어졌던 대화가 회복되면 평화와 화해가 가능합니다.

 

우리가 없애야 하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나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겪는 고통의 원인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소용돌이치는 우리의 내면을 진정시키는 것입니다. 내면의 평온함 없이는 화와 절망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문제 해결의 근본은 겉으로 보이는 게 아닙니다. 내면의 평온을 얻는다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문제해결의 근원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이해를 위해 깊이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연민이라는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해와 연민의 감정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화나 분노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일이 벌어진 원인이 지금 현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잇었다는 '뿌리'나 '근본'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아닌 이해심 넓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당장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해결에만 급급해 그것에 휘둘리지 않도록

자신을 훈련시켜야 합니다.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비단 테러리스트 같은 극단적인 형태의 타인만이 아닙니다. 어느 때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식, 남편 혹은 부인, 부모님이 잔인한 행동이나 말로 우리에게 고통을 주거나 우리를 화나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직 자신만이 고통받고 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고통받고 있지 않다면, 화를 내거나 화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 고통을 바깥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민이라는 감정의 에너지를 우리 안에서 만들고, 이를 표현하여 내면의 평안을 얻고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틈날 때마다 "내가 삶에서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우리 인생은 행복의 길 또는 불행의 길로 인도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증오라는 감정은 영혼 안에서 타고 있는 불과 같습니다.

이 불을 가라앉힐 수 잇는 것은 오로지 '연민'이라는 감정뿐입니다.

 

개개인들은 모두 한 송이 아름다운 꽃입니다. 하지만, 꽃은 시들기도 하고 기운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꽃 스스로 기운을 차리면 좋겠지만, 그것이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때는 바로 주변의 아름다운 공동체가 도와야 합니다. 힘들어 잠시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꽃에게 용기를 주는 일, 이것이 바로 꽃에 물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꽃은 생기를 되찾고 다시 아름다운 모습이 됩니다. 그것은 살아있다는 것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고 삶에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일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여기에 없습니다.

천국에 가겠다고 죽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천국에 가려면 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이해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사람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을 것이고

그에게 고통을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천국은 파란 하늘과 같습니다. 어떤 날 하늘은 우리에게 파란 하늘 전체를 다 보여줍니다. 그러나 어떤 날은 그저 절반만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또 어떤 날은 아주 조금만 살짝 내비칩니다. 어떤 날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폭풍, 구름, 그리고 안개가 파란 하늘을 숨기기 때문입니다.

천국도마찬가지입니다. 폭풍, 구름, 안개는 무지라는 어둠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같은 천국은 이 무지에 의해, 그리고 화, 폭력, 두려움에 의해 곧잘 가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 깊은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안개가 자욱하고 구름이 뒤덮이며 혹은 폭풍이 치더라도 파란 하늘이 항상 저 구름을 뚫고 그 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절망의 구덩이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분노, 증오, 자존심을 버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마음가짐, 더 잘 하리라 다짐하는 신선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가 읽은 책들 > 2012년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133 근대를 말하다  (0) 2012.10.02
2012-132 민물고기  (0) 2012.09.27
2012-130 불국사 Pulguksa  (0) 2012.09.25
2012-129 대한민국 걷기사전  (0) 2012.09.24
2012-128 티핑포인트  (0) 2012.09.22
posted by 황영찬
2012. 9. 25. 12:29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30 불국사 Pulguksa

 

글 / 김상현, 김동현, 곽동석●사진 / 김종섭, 곽동석

1997,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7985

 

082

빛12ㄷ 127

 

빛깔있는 책들 127

 

연혁 _ 김상현------------------------------------------------------------------

경상대학교 임학과 졸업, 단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문학석사를 취득, 동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와 동국대학교의 교수,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신라 화엄 사상사 연구」「한국의 사찰」(총10권, 공저) 등이 있고 '석불사 및 불국사의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건축 _ 김동현------------------------------------------------------------------

한양대학교 건축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였고 일본 동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연수하였다. 경주고적발굴조사단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문화재전문위원, 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장, 대한건축학회 역사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 고건축 단장」「불국사」등 여러 책과 논문들이 있다.

 

유물 _ 곽동석------------------------------------------------------------------

부산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였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예술학과에서 미술사를 전공하였다(석사).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관으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신라 불상의 연구' '고려 경상의 도상적 고찰' '준제관음 · 백의관음 선각 방형 경상의 도상 해석 - 중국 준제관음 도상의 신해석 -' '동문선과 고려시대의 불교 조각' 등 여러 편이 있다.

 

사진 _ 김종섭------------------------------------------------------------------

본사 사진부 차장

 

|차례|

 

창건의 정신

    불국에서의 손짓

    불국으로 가는 계단

불국사 창건

    창건 시기

    창건 설화

    창건주 김대성

    표훈과 신림

중창의 역사

    고려 및 조선 전기의 불국사

    임진왜란의 참화와 복구

    1973년의 복원 공사

불국사 배치

    대웅전 일곽

    극락전 일곽

    비로전 및 관음전 일곽

    기타 건물

불국사의 유물

    금동 비로자나불 좌상

    금동 아미타불 좌상

    다보탑

    석가탑

    석가탑에서 나온 사리 장엄구

    불국사 사리탑

    석조물

    기록을 통해 본 유물

참고 문헌

영문 요약

찾아보기

 

 

 

 

▲ 회랑 지붕 너머로 본 불국사 내정(內庭) 불국사를 상징하는 다보탑과 석가탑은 창사(倉寺)의 정신을 드러내는 조형물이다. 곧 다보여래와 석가여래를 동시에 보여 주어 이곳이 바로 석가여래를 다보여래가 증명했던 영산이라는 개념이 성립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많은 전란과 피폐 속에서도 이 두 탑만은 그 원형을 유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자하문과 청운 · 백운교 불국사의 주요 전각에 이르는 길은 청운교와 백운교를 지나 대웅전 앞의 자하문으로 가는 길과 연화, 칠보의 두 다리를 건너 안양문을 통과해 극락전으로 나아가는 두 가지 길이 있다.

▲ 석불사 내부

▲ 천왕문 밖의 연지

▲ 연화 · 칠보교 비교적 법도가 보존된 33계단의 연화, 칠보교이다.(「조선고적도보」).

▲ 청운 · 백운교 석축은 기울었으나 홍예가 그대로 보존된 모습이다(「조선고적도보」).

▲ 불국사의 주요 전각 일곽

▲ 불국사 배치도(「불국사 복원공사보고서」)

▲ 석단과 회랑 석단은 위와 아래의 세계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곧 석단 위는 부처님의 전유 공간으로 불국토이고, 석단 아래는 범부(凡夫)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 대웅전 익랑 자하문, 대웅전, 무설전은 동서남북으로 둘러친 회랑으로 둘러져 석가모니불의 전유 공간을 구획짓고 있다. 곧 이 회랑의 앞쪽에는 자하문이, 뒤쪽에는 무설전이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성도 1973년 불국사 중창 사업 때 현재와 같이 복구시킨 것으로 이전에는 대웅전, 자하문, 범영루의 건물과 두 탑만이 있었다.

▲ 연화 · 칠보교 동측 축대 대웅전 일곽 석축보다 더 화려하게 장식된 축대로 목조건축의 첨차 양식을 표현하고 석난간도 화려한 목구조 난간을 차용하여 신라시대의 석조 조각 예술의 우수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 대웅전 현재의 건물은 1765년에 중창된 것으로 기단부 및 초석 등은 신라시대의 것으로 남아 있다. 건물은 동, 서 양 측면 중앙으로는 동 · 서회랑에서 꺾여 들어온 익랑과 연결되도록 하였다. 구조는 다포식 팔작지붕 단층 불전으로 18세기 중엽의 전형적인 구조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건물의 평면은 정면 쪽이 약간 길지만 거의 정방형에 가깝다.

▲ 연화 · 칠보교와 안양문

▲ 안양문 현판

▲ 대웅전 일곽 사진 오른쪽의 팔작지붕 건물이 대웅전이고 이 건물의 앞부분에 보이는 규모가 조금 작은 팔작지붕이 자하문이다. 자하문과 대웅전 사이의 마당에는 다보탑과 석가탑이 서 있고 대웅전의 좌우에는 익랑이 연결되고 사방이 화랑으로 둘러져 있다. 복원 전에는 이 회랑들은 그 형체가 없었고 주초들만 남아 있었다.

▲ 대웅전 가구 부분 공포는 다포로 내4출의 형식으로 외7포, 내9포작이며 살미 첨차는 초화무늬와 봉황 머리 등을 조각하여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 청운교, 백운교, 자하문 위는 측면 모습이고 아래는 정면 모습이다. 예전에는 이 다리를 올라 문을 지났다.

▲ 무설전 강당에 해당하는 이 건물은 1973년 중창 불사 때에 세워졌다. 원래의 건물은 어떠한 건축 모양이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는데 건물이 세워지기 전의 발굴 조사에 나타난 평면 규모와 기단 내용에 근거하여 세운 것이다.

▲ 범영루 수미산형 석주는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 범영루 내부 가구 현재의 건물은 1973년 중창 때에 새로 지어진 건물로 다포식 팔작집이며 공포 형식은 3출목 7포작이다. 내부에는 현재 북을 달아 매었다.

▲ 회랑 이곳 회랑은 중창 불사 때에는 한 곳도 남아 있는 곳이 없었으나 1968년 발굴 조사에서 위치를 확인하였고 그 결과에 의해 현재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 극락전 현재의 건물은 임진왜란으로 불타 버린 뒤에 1750년에 중창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25년 일제 때에 중수되었지만 중창 때의 모습에 비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 비로전 무설전 후방 서쪽에 자리잡은 건물로 1973년 중창 불사 때에 다시 새롭게 지었다. 현재의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이라 뒷면은 정면 쪽보다 1칸 많은 6칸으로 되었다.

▲ 관음전 무설전 후방 동쪽 가장 높은 위치에 잇는 건물로 1973년 중창 불사 때에 새로 복원한 건물이다.

▲ 일주문 원래 있던 것을 복원할 것이 아니고 대대적인 복원 · 중창 불사에 따른 진입로 변경에 맞추어 적절한 위치에 세운 것이다. 이 일주문은 우리나라 사찰의 일주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 금동 비로자나불 좌상 현재 비로전 주존불로 안치되어 잇다. 지금까지 이 불상은 불국사가 창건된 8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보아 왔지만 통일신라 후기 조각 양식으로 연결되는 8세기 후반의 우수한 작품이다. 국보 26호. 높이 1.77미터.

▲ 금동 아미타불 좌상 현재 극락전의 주존불로 안치되어 잇다. 이 불상은 비로전의 아미타상과 동일한 조각 기법과 양식 그리고 주조 기법을 보인다. 국보 27호. 높이 1.66미터.

▲ 다보탑 정면도

▲ 다보탑 국보 20호. 높이 10.4미터, 기단 폭 4.4미터.

▲ 석가탑 이 탑은 다보탑의 여성적인 섬세한 아름다움과는 대조적으로 간결하면서도 힘이 충만된 남성미를 발산한다. 탑신의 조화로운 비례와 경쾌한 외관을 뽐내는 이 탑은 신라 석탑 양식의 완성형이다. 국보 21호. 높이 8.2미터, 기단 폭 4.4미터.

▲ 석가탑 주위 탑구(塔區)

▲ 향봉지와 무구정광대다라니경 향봉지는 발견 당시 계란형의 은제 사리함 주위에 놓여 있었는데 고려시대에 후납된 것으로 보인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금동제의 네모난 사리함 위에 비단에 싸인 채 놓여 있었다. 복원 이전의 상태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발견 당시 전체 길이 약 6.2미터, 폭 6.7센티미터로서 앞부분의 본문 98자 14행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의 과학적인 복원 수리를 통해 앞부분 3행만을 남기고는 원상을 대부분 회복하여 전체 길이 6.45미터로 복원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금동 외함 기단 위에 네모진 함이 놓이고 그 위에 지붕 모양의 뚜껑을 덮어 기본적으로 보전형 사리기와 보함 형식이 절충 내지는 간략화된 형태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 은제 사리 내 · 외함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 금동 방형 사리함 보주형 꼭지가 달린 뚜껑이 덮인 사리함은 주물한 뒤 표면에 장식 무늬를 새겨 넣고 금도금한 금동제로서, 몸체 넓은 면에는 3층탑을 가운데 두고 연꽃 봉오리를 쥐거나 합장한 채 서로 마주보는 두 보살을, 좁은 면에는 창과 검을 쥐고 있는 두 천왕상을 각각 선각하였다. 이들 보살상과 천왕상의 바탕에는 옆으로는 조밀하지만 위아래로는 듬성듬성 찍혀 간격이 떠보이는 방울무늬로 메워져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 청동 비천상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은제 사리 소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불국사 사리탑 이 사리탑은 감실 불상의 양식이나 중대석의 구름무늬 그리고 탑신부에 보이는 기둥 모양의 윤곽선 표현 등에 비추어 통일신라 후반기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당간 지주 당간 지주의 양식 변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렇게 뚜렷하지는 않지만 지주의 바깥면에 새겨진 종선의 문양대와 받침과 기단의 형식으로 보아 이 당간 지주는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 석등 위는 극락전 앞의 것이고 아래는 대웅전 안에 있는 것이다. 흔히 석등 앞에 놓이는 네모진 대석을 배례석이라 부르지만 「불국사고금역대기」에서는 이를 봉로대라 하였다. 대웅전과 극락전의 석등은 동일한 형식이지만 극락전의 석등이 전체 조각 수법이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대웅전의 석등보다 시대적으로 늦은 것으로 추정된다. 봉로대는 대웅전과 극락전의 것 모두 같은 형식이지만 극락전의 것이 하단에 3단의 각진 괴임이 둘러져 있다.

▲ 석조 석축 동쪽의 것으로 신라의 석조 가운데서도 걸작에 속한다.

 

 

 

 

 

 

 

 

 

 

 

 

 

 

 

 

 

 

 

 

 

 

 

 

 

 

 

 

 

 

 

 

 

 

 

 

 

 

 

 

 

 

 

 

 

 

 

 

 

 

 

 

 

 

 

 

 

 

 

 

 

 

 

 

 

 

 

 

 

 

 

 

posted by 황영찬
2012. 9. 24. 15:46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29 대한민국 걷기사전

 

김병훈, 김영록, 박미경, 박상건, 오희삼, 이천용, 황소영 지음

2011, 터치아트

 

 

시흥시대야도서관

SB046604

 

981.102

김44ㄷ

 

서울에서 제주까지 걷고 싶은 길 200

 

대한민국의 걷고 싶은 길을 다 모았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산길, 파도 소리 들으며 거니는 해변길,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답사길, 느긋한 동네 산책로, 시와 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거리 코스 등 대한민국의 걷기 좋은 길 200곳을 엄선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걷기여행

걷기여행은 교통편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특별히 준비물이 필요하지도 않은

자유로운 여행이다.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길이라도 걸어서라면 얼마든지

갈 수 있다. 풍성한 읽을거리와 그림 같은 풍광을 담은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한나절 걷기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알찬 여행을 위한 자세하고 유용한 정보

각 코스마다 전체 경로와 주요 경유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총 거리 및

소요시간이 표시되어 있어 여행자의 일정과 체력, 취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찾아가는 길과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 정보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이 책 한 권이면 지금 당장이라도 서울에서 제주까지 걷기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 책을 쓴 사람들

김병훈 일간지와 월간지를 비롯한 각종 매체 기자로 10여 년간 활동했다. 현재 국내 최초의 본격 자전거 전문 잡지 월간 <자전거생활>의 발행인 겸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전남 무지개길 27선》,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_ 서울 · 수도권, 전국편》, 《대한민국 여행사전(공저)》이 있다.

김영록 걷기여행 전문가이자 여행작가.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아 전국 구석구석으로 답사 여행을 떠나다 걷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오늘도 우리나라의 걷고 싶은 길, 걷기 좋은 길을 찾아 이곳저곳을 열심히 걷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_ 서울 · 수도권, 전국편》과 《대한민국 여행사전(공저)》이 있다.

박미경 출판사 편집자로 여행책 만드는 일을 하다, 직접 여행 책을 쓰고자 프리랜서 여행작가로 나섰다. 자유롭게 전국을 누비며 새로운 여행책을 기획 중이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_ 서울 · 수도권》에 참여했다.

박상건 언론학 박사이자 시인이며 섬여행 전문가. 신문, 잡지, TV 등 다양한매체를 통해 섬을 소개하고 다양한 섬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포구의 아침》, 《한강의 섬을 찾아서》,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섬여행》등이 있다.

오희삼 <사람과 산> 편집기자로 전국의 산과 암벽을 주유하며 글과 사진에 빠졌다. 고향인 제주로 내려가 <투어투데이> 편집장을 맡다가 한라산 국립공원에 입사했다.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생태에 관한 사진과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한라산편지》가 있다.

이천용 산림학자이자 '숲과 문화연구회' 부회장이다. 임업연구직 공무원으로 출발하여 현재 한국 산림기술사회 고문, 사막화방지협약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주말이 기다려지는 숲속 걷기여행》, 《대한민국 여행사전(공저)》이 있다.

황소영 산악월간지 <마운틴> 기자로 근무하다가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매주 서울신문에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를 1년간 연재했다. 여러 사보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검은별'이라는 닉네임으로 10년째 지리산 관련 사이트(www.blackstar.pe.kr)를 운영 중이다.

 

|차례|

 

책머리에 걸으면 걸을수록 새로운 길을 떠나다

알아두세요 즐거운 걷기여행을 위한 준비

 

1

자연과 함께하는

산길, 들길, 물길

 

1 서울 은평구 불광천 ~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북한산의 기운을 따라 걷는 길

2 서울 청계천

서울의 역사가 흐르는 곳

3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사람 냄새가 가득해 더 정겨운 곳

4 인천 강화군 고려산

굽이굽이 유서 깊은 산길

5 경기 시흥시 갯골생태공원

폐염전의 의미 있는 변신

6 경기 안양시 학의천 ~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삶의 격을 높여 주는 도시 하천

7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마음까지 맑아지는 흙길

8 경기 가평군 자라섬

미루나무 강변길을 따라

9 경기 하남시 미사리 ~ 팔당댐

낭만이 가득한 도심 속 쉼터

10 경기 군포시 수리산

자박자박 걷기 좋은 등산로

11 경기 성남시 문형산

고고하게 제자리를 지키는 산

12 경기 여주군 남한강변길

한강에서 가장 로맨틱한 풍경

13 경기 양평군 산음분지

첩첩산중에 숨어 있는 별세계

14 강원 정선군 임계천 ~ 아우라지역

한강의 전설이 흐르는 곳

15 강원 태백시 구문소 ~ 경북 봉화군 승부역

낙동강 물줄기 따라 도착한 간이역

16 강원 평창군 대관령목장

국내 최고, 최대의 초원 지대

17 강원 춘천시 강촌

낭만과 추억을 새기고 오다

18 강원 정선군 만항재 ~ 강원랜드

구름이 눈높이로 보이는 길

19 충북 괴산군 화양동계곡 ~ 선유동계곡

신선이 노닐던 아홉 절경

20 충북 충주시 충주호

감탄이 절로 나오는 호반길

21 충남 서천군 금강

둑길 따라 갈대의 바다를 거닐다

22 충남 서산시 부석사 ~ 간월도

인공人工이 빚어낸 철새들의 대낙원

23 충남 홍성군 오서산

킬리만자로를 빼닮은 서해안의 제왕

24 경북 포항시 호미곶

적막강산을 뚫고 땅끝으로

25 경북 상주시 경천대 길

낙동강 최고의 강변 절경

26 경북 예천군 회룡포

만곡을 그리는 강변을 걷다

27 부산 사하구 을숙도 ~ 몰운대

낙동강이 바다와 어우러지는 곳

28 경남 김해시 시내 일원

베일에 싸인 고대왕국을 찾아서

29 경남 창녕군 우포늪

원시의 숨결 가득한 물의 나라

30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철새와 전설이 춤추는 곳

31 전북 김제시 김만평야

하늘과 땅이 맞닿은 평야속으로

32 전남 순천시 주암호

비밀스러운 호반길의 낭만

33 전남 무안군 화산백련지

정겨운 둑길 따라 펼쳐진 풍경화

34 전남 순천시 순천만

대자연이 펼쳐 놓은 레드 카펫

35 전남 곡성군 섬진강

강물 따라 추억이 흐르고

 

2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바닷길과 섬

 

36 인천 강화군 주문도

육지와 뚝 떨어진 진짜 섬

37 인천 강화군 볼음도

사람의 시간, 은행나무의 시간

38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그리움이 쌓이는 금빛 모래밭

39 인천 옹진군 승봉도

천변만화의 얼굴을 감추고 있는 섬

40 인천 옹진군 신시도

섬 여행의 모든 것

41 인천 옹진군 자월도

무인도에서의 표류를 꿈꾸다

42 인천 옹진군 장봉도

붉은 태양이 사라지는 낙조의 명소

43 인천 옹진군 대청도

사막을 품은 섬

44 인천 동구 작약도

앙증맞은 무인도 속으로

45 인천 옹진군 덕적도

해송을 울타리 삼아 걷는 즐거움

46 인천 중구 용유도

근교 바닷길에서 추억 만들기

47 충남 보령시 삽시도

숲 향기를 품고 바다로 가는 길

48 충남 서산시 고파도

언제라도 다시 가고픈 고파도

49 경북 영덕군 강축해안도로

동해 최고의 해안절경

50 경북 포항시 영일만 해안도로

동쪽 땅끝을 스치는 바람을 따라

51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 청사포

바다와 숲이 만나는 해안 산책길

52 경남 진해시 행암해안도로

노랫말이 절로 떠오르는 바닷길

53 경남 남해군 창선도

갓 잡아 올린 멸치 맛에 취하다

54 경남 남해군 남해도

보석처럼 반짝이는 바다

55 경남 거제시 지심도

파도 소리 들려오는 동백 터널

56 전북 군산시 선유도

세상 시름을 잊게 해 주는 섬

57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여기가 정말 서해일까

58 전남 신안군 비금도

하트 모양의 사랑스런 해변길

59 전남 신안군 가거도

신비로운 바다 끝 풍경

60 전남 완도군 완도

한겨울에도 푸르른 초록빛 섬

61 전남 진도군 관매도

하늘에는 별, 바다에는 섬

62 전남 영광군 송이도

갯바람 따라 들리는 갈매기 소리

63 전남 여수시 거문도

하얀 등대로 향하는 붉은 동백숲길

64 제주 제주시 비양도

기암괴석의 천국을 만나다

65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국토 최남단의 푸른 섬

 

3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길

 

66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

자연미가 돋보이는 왕실 정원

67 서울 중구 남산 순환도로

그래, 그곳에 남산이 있었지

68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

고요한 숲에서 보내는 하루

69 경기 여주군 영녕릉

왕을 지키는 듬직한 솔숲

70 경기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

봄을 알리는 노란 전령사

71 경기 화성시 융건릉

싱그러운 나무들이 가득한 왕릉

72 경기 가평군 축령산 잣나무숲

축령백림 사이로 난 그윽한 길

73 강원 영월군 청령포

단종의 비운이 서린 소나무 숲

74 강원 강릉시 대관령 자연휴양림

가로등처럼 길을 밝혀 주는 소나무

75 강원 양양군 미천골 자연휴양림

쌀 씻은 물이 흘러내리던 계곡

76 충북 제천시 의림지

가장 오래된 저수지를 감싸 안은 숲

77 충북 충주시 탄금대

가야금 소리가 들려오는 솔숲

78 충북 청원군 미동산 수목원

천천히 걸을수록 좋은 숲

79 대전 대덕구 계족산성

백제의 산성을 오르는 산길

80 충남 태안군 안면도 자연휴양림

조선왕실의 소나무 숲

81 경북 울진군 월송정

솔숲 너머 바다를 바라보다

82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

먹 내음 가득한 선비들의 쉼터

83 경북 안동시 부용대

서애 류성룡의 안식처

84 경남 합천군 해인사 계곡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 숲

85 경남 함양군 함양상림

사계절 아름다운 천년 숲

86 경남 창원시 천주산

억새 능선 아름다운 진달래 산

87 전북 정읍시 내장산

끝도 없는 단풍나무 터널

88 전북 무주군 덕유산 자연휴양림

그림동화 속 풍경 같은 숲

89 전북 고창군 문수사 단풍나무 숲

알록달록 화려한 단풍 천국

90 전남 담양군 관방제림

둑길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91 전남 담양군 명옥헌 원림

배롱나무 꽃 만개하는 정원

92 전남 장성군 축령산

사람의 정성으로 자란 나무

93 전남 해남군 녹우단 비자나무 숲

초록의 빗소리가 들리는 숲

94 전남 해남군 두륜산

피안의 세계로 안내하는 숲길

95 전남 여수시 오동도 동백숲

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다

96 제주 사려니 숲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명상의 숲

97 제주 제주시 비자림

이국적인 숲이 만들어 낸 별천지

98 제주 제주시 거문오름

미로 같은 구룡농주의 곶자왈

99 제주 서귀포 자연휴양림

제주 숲의 원형을 만나다

100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

마르지 않는 샘이 솟는 섬나무 숲

 

4

조상의 숨결을 느끼는

역사 문화 답사길

 

101 서울 종로구 사직단 ~ 서울 서대문구 보도각 백불

꼭꼭 숨겨 두고픈 비밀의 정원

102 서울 성북구 성곽길 3코스

옛 성곽 따라 보물찾기 하는 길

103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원

성북동에서 사람의 향기를 맡다

104 서울 광진구 아차산 ~ 경기 구리시 망우산

고구려 옛 성터에서 맞는 첫 해돋이

105 인천 강화군 강화역사관 ~ 초지진

우리 민족의 역사가 녹아든 강화

106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천 년의 흔적을 따라서 걷다

107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

정조,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

108 경기 고양시 서오릉

서울의 서쪽에 다섯 능이 있으니

109 경기 고양시 서삼릉

왕릉에서 즐기는 데이트

110 경기 구리시 동구릉

조선을 개국한 풍운아가 잠든 곳

111 경기 과천시 남태령 옛길

옛 고개 넘어 황소의 등에 오르다

112 강원 춘천시 청평사

호반의 도시에서 만나는 천년고찰

113 강원 강릉시 오죽헌 ~ 경포대

다섯 개의 달이 뜨는 경포대

114 강원 영월군 김삿갓 묘 ~ 경북 영주시 고치령

김삿갓이 되어 넘는 방랑의 고갯길

115 강원 평창군 월정사

절집 따라 마음 다스리러 가는 길

116 강원 평창군 두로령

70리 고갯길에 구름도 쉬어 가네

117 충남 부여군 부여읍 일원

낙화암 아래 사비수는 흐르고

118 충남 공주시 시내 일원

비단 강에서 만난 곰나루

119 충남 서산시 개심사

천년의 미소를 만나러 가는 길

120 대구 동구 동화사 ~ 파계사

부처님 자비를 안고 돌아가는 길

121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나는 새도 쉬어 가는 문경새재

122 경북 문경시 말구리재 ~ 충북 충주시 하늘재

하늘재 넘어 미륵의 땅으로

123 경북 봉화군 청량사

꽃구름 피어나는 청량산 육육봉

124 경북 봉화군 우구치고개

도래기재를 넘어 소의 입으로 들다

125 경북 봉화군 석포역 ~ 강원 삼척시 덕풍계곡

소나무 숲속에 숨어 있는 옛길

126 경북 경주시 남산 일대

낭산이 품은 신라를 만나다

127 경북 경주시 동남산

배반들판에 퍼지는 부처님 미소

128 경북 경주시 시내 일원

월성 숲으로 흐르는 은은한 종소리

129 경남 하동군 평사리 ~ 청학동

청학동 도인들이 넘나들던 고개

130 전북 부안군 직소폭포

폭포수 시원한 기분 좋은 산길

131 전북 정읍시 갑오동학혁명 관련 유적지

황톳길 붉은 언덕에 핀 녹두꽃

132 전북 진안군 마이산

신령스런 산이 품은 신비한 돌탑

133 광주 북구 충장사 ~ 전남 담양군 소쇄원

자미탄가에서 부르는 별뫼의 노래

134 전남 강진군 다산초당과 백련사

벗을 만나러 가는 동백향 가득한 길

135 전남 순천시 송광사 ~ 선암사

옛 고개 넘어 꽃피는 절로 들다

136 전남 장성군 노령 ~ 전북 고창군 상원사

홍길동이 지났던 길목

137 전남 장성군 장성새재

길 자취도 희미해진 장성새재

 

5

테마가 있는

마을길, 골목길

 

138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일상적이고도 특별한 한옥 골목

139 서울 종로구 서촌 한옥마을

예술가들과 숨바꼭질하는 동네

140 서울 중구 정동 근대문화유산 답사길

역사와 문화를 읽는 정동길 산책

141 서울 중구 남촌 근대문화유산 답사길

모던보이 거닐던 경성의 번화가

142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과 일본식 거리

여러 나라가 공존하는 근대 개항장

143 경기도 파주시 예술마을 헤이리

자연 속에 스며든 문화예술 공간

144 강원도 영월군 <라디오스타> 촬영지

철물점도 다방도 영화 속 그대로

145 강원도 태백시 귀네미마을

초록 밭을 누비는 새하얀 길

146 충북 옥천군 정지용 시인 생가

한 걸음에 정지용, 두 걸음에 향수

147 충남 논산시 강경 근대문화유산 답사길

곰삭은 젓갈 냄새처럼 오래된 풍경

148 충남 부여군 반교마을

인심 좋은 마을의 소박한 돌담

149 대구 중구 근대문화유산 답사길

시간을 넘나드는 일곱 골목

150 경북 포항시 일본인 가옥 거리

지우다가 남겨 둔 역사 한 페이지

151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청정한 솔숲 뒤, 돌담길 흐르는 마을

152 경북 성주군 한개마을

자연스럽게 굽이치는 흙돌담

153 부산 중구 근대문화유산 답사길

복원한 흑백사진 같은 근대의 흔적

154 경남 고성군 학동마을

가지런한 돌담과 곱게 벋은 마을길

155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람 사는 세상 꿈꾸며 걷는 산책길

156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과 물건리

이국풍 독일마을과 정겨운 어촌 마을

157 경남 산청군 남사마을

세월의 빛깔로 곱게 물든 마을

158 전북 고창군 돋음별마을

사계절 국화꽃 피는 시인의 마을

159 전북 군산시 근대문화유산 답사길

수탈의 역사를 기억하는 구시가

160 전북 고창군 학원농장

청보리, 해바라기, 메밀꽃 산책길

161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맛과 멋이 흐르는 한옥 골목

162 광주 남구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서양길 옆 선교사들의 언덕

163 전남 강진군 병영마을

하멜이 남기고 간 빗살무늬 돌담

164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

산동의 봄빛은 황홀한 노랑

165 전남 목포시 근대문화유산 답사길

제국의 저택과 낡은 목조 가옥들

166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의 무대

소설 속 벌교가 꼭 이 모습이었겠지

167 전남 담양군 살지내마을

달팽이 걸음으로 즐기는 '슬로시티'

 

6

발길이 이끄는 만큼 걷는

일주길

 

168 서울 한강 일주 1 _ 방화대교 남단 ~ 여의도 기점

자연스런 습지부터 화사한 공원까지

169 서울 한강 일주 2 _ 여의도 기점 ~ 석촌 나들목

개성만점 한강의 공원들

170 서울 한강 일주 3 _ 석촌 나들목 ~ 뚝섬유원지역

걸어서 한강을 건너다

171 서울 한강 일주 4 _ 뚝섬유원지역 ~ 마포종점 나들목

화려하지 않아도 매력 있는 길

172 서울 한강 일주 5 _ 마포종점 나들목 ~ 방화대교 북단

강물 참방거리는 모래톱을 만나다

173 경북 울릉군 울릉도 일주

거친 파도를 막아선 기묘한 섬

174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일주

눈 돌리는 곳마다 절경의 연속

175 지리산 둘레길 1 _ 전북 남원시 주천 ~ 운봉

배낭 가득 구룡지 솔숲 향기

176 지리산 둘레길 2 _ 전북 남원시 운봉 ~ 인월

짧지만 강한 인상, 역사와 문화의 길

177 지리산 둘레길 3 _ 전북 남원시 인월 ~ 경남 함양군 금계

지리산 둘레길의 최고 인기 코스

178 지리산 둘레길 4 _ 경남 함양군 금계 ~ 동강

김종직의 《유두류록》을 되짚다

179 지리산 둘레길 5 _ 경남 함양군 동강 ~ 경남 산청군 수철

전설은 바위가 되어

180 제주 올레 1코스 _ 시흥 ~ 광치기 올레

철새들도 즐겨찾는 시인의 바다

181 제주 올레 1-1코스 _ 우도 올레

옥빛 물결 간직한 작은 제주

182 제주 올레 2코스 _ 광치기 ~ 온평 올레

돌담길 따라 이어지는 전설

183 제주 올레 3코스 _ 온평 ~ 표선 올레

오름과 바다의 고적함이 머무는 돌담

184 제주 올레 4코스 _ 표선 ~ 남원 올레

감귤꽃 향기 속에 전설 따라 걷는 길

185 제주 올레 5코스 _ 남원 ~ 쇠소깍 올레

동백꽃 향기 묻어나는 산책길

186 제주 올레 6코스 _ 쇠소깍 ~ 외돌개 올레

한국의 나폴리를 관통하는 길

187 제주 올레 7코스 _ 외돌개 ~ 월평 올레

제주 올레길의 진수를 맛보다

188 제주 올레 7-1코스 _ 월드컵경기장 ~ 외돌개 올레

비 오는 날 더 멋진 엉또폭포

189 제주 올레 8코스 _ 월평 ~ 대평 올레

별천지로 안내하는 바당 올레

190 제주 올레 9코스 _ 대평 ~ 화순 올레

안덕계곡 지나는 절벽 위의 산책길

191 제주 올레 10코스 _ 화순 ~ 모슬포 올레

산방산 너머 한라산이 손짓하네

192 제주 올레 10-1코스 _ 가파도 올레

마장담 사이에 청보리 융단길

193 제주 올레 11코스 _ 모슬포 ~ 무릉 올레

순교의 땅과 공존의 숲을 지나다

194 제주 올레 12코스 _ 무릉 ~ 용수 올레

슬픈 전설이 감도는 노을 동산

195 제주 올레 13코스 _ 용수 ~ 저지 올레

나그네를 맞는 소담스런 잣담길

196 제주 올레 14코스 _ 저지 ~ 한림 올레

천 년의 섬 비양도를 굽어보다

197 제주 올레 14-1코스 저지 ~ 무릉 올레

제주 최대의 녹차밭과 자연 정원

198 제주 올레 15코스 _ 한림 ~ 고내 올레

제주 중산간의 오아시스를 찾아

199 제주 올레 16코스 _ 고내 ~ 광령 올레

삼별초의 혼이 살아있는 솔숲

200 제주 올레 18-1코스 추자도 올레

다도해가 지척인 첩첩산중 고갯길

 

지역별 찾아보기

문화관광 홈페이지

고속 · 시외버스 및 항공, 여객선 터미널

한국관광공사 지정 GoodStay 숙박업소

 

 

 

 

 

 

 

posted by 황영찬
2012. 9. 22. 14:24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28 티핑포인트

 

말콤 글래드웰 지음 | 임옥희 옮김

2006, 21세기북스

 

 

시흥시립도서관

SA079679

 

331.541

글293ㅌ

 

Tipping point

작은 아이디어를 빅트렌드로 만드는 티핑포인트

 

How Little Things Can Make a Big Difference?

 

'티핑 포인트'는 어떤 아이디어나 경향, 사회적 행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마법의 순간을 가리킨다. 마치 독감 바이러스처럼 모든 이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제품과 아이디어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가?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에서 티핑 포인트의 모든 것을 파헤침으로써, 작은 아이디어가 큰 트렌드로 바뀌는 놀라운 과정을 보여준다.

 

▒ 티핑 포인트를 만드는 3가지 규칙

소수의 법칙 극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일을 저지른다.

고착성의 요소 작지만 기억에 남을 메세지가 엄청난 결과를 부른다.

상황의 힘 환경의 작은 변화가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지은이_ 말콤 글래드웰

말콤 글래드웰은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토론토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워싱턴 포스트> 리포터로 일했으며 1996년부터 <뉴요커>의 기고 작가로 활약중이다.

머리 염색과 쇼핑에서 시작하여 유행성 감기 독감에 이르기까지 지칠 줄 모르는 지적 탐구와 호기심이 반짝이는 그의 글은 <뉴요커> 애독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옮긴이_ 임옥희

경희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여/성 이론> 편집위원이며, 미국 버팔로 소재 뉴욕 주립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번역서로 《신화와 의미》가 있다.

 

*티핑 포인트란?

'Tip'이라는 단어는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잇다. 여기서 'Tip'이라는 뜻은 '~을 살짝 치다' '슬쩍 건드리다'라는 의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티핑 포인트'란 예기치 못한 일들이 갑자기 폭발하는 바로 그 지점을 일컫는다. 티핑 포인트는 유행의 출현, 알려지지 않았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극적인 전환, 자살 신드롬 등 비즈니스와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해하기 어려운 한순간의 변화를 사회적 '전염'의 틀로 분석한다. 이 책은 누가 어떻게 티핑 포인트를 만드는지, 아이디어와 제품은 어떻게 '뜨게' 되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차례|

 

추천의 글

서문 예기치 못한 일들이 한순간 폭발하는 세계

 

01 유행을 만드는 3가지 법칙

        소수의 법칙, 고착성의 요소, 상황의 힘

        20% 원인이 80% 결과를 낳는다 | 기억에 남을 메시지를 전염시켜라 | 특별한 상황이 특별한 결과를 낳는다

 

02 소수의 법칙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

        여섯 단계만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 어떤 사람이 커넥터인가 | 무엇이 어떤 사람을 커넥터로 만드는가 | 보다 다양한 세계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라 | 약한 유대 관계를 홀대하지 말라 | 커넥터로부터 입소문의 위력이 나타난다 | 메이븐이 전염을 부추긴다 | 참견쟁이와 박식한 조언자의 차이 | 사심 없는 의견 공유가 입소문을 불러온다 | 설득력으로 세상을 뒤흔드는 세일즈맨 | 설득력 뒤에 숨겨진 미묘한 특성 | 설득하기 전에 유대를 형성하라 | 설득 방법론의 고전, 정서 감염시키기

 

03 고착성 요소

       <세서미 스트리트>, <블루스 클루스>, 교육 바이러스

        일반적인 고착성의 요건 | 첨단 광고를 누른 분더맨의 성공 열쇠 | 바보상자가 어떻게 학습 도구로 승화되었나 | 편견을 버리고 대상을 읽어라 | 메시지가 가려지는 고착제는 피하라 | 잠재된 고착성 향상의 결정판 <블루스 클루스> | 단일 대상의 눈높이에 맞춰라 | 상대방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말하라 | 상대방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라 | 메시지를 끊임없이 되풀이하라 | 작은 변화가 모든 것을 바꾼다

 

04 상황의 힘 1

       버니 게츠, 뉴욕 시 범죄의 상승과 하락

        상황이 변하면 영웅도 바뀐다 | 상황의 추이를 온몸으로 느껴라 | 범죄 전염 이론 : 범죄는 깨진 창문에서 시작된다 | 가장 사소한 것이 상황을 이끄는 주원인이다 | 환경이 행동을 결정한다 | '기본적 귀인 오류(FAE)'와 상황의 힘 | 조그만 상황 변화가 전염성을 점화한다

 

05 상황의 힘 2

       마술적인 숫자

        전염력 강한 집단을 잡아라 | 효율적 집단을 위한 '150의 법칙' | '150의 법칙'으로 성공한 고어사 | 신선한 압력 : 상호 교류적인 기억 공유하기

 

06 에어워크의 티핑 포인트

       사례 연구 1_소문 그리고 전환의 힘

        무엇이 에어워크를 날게 했는가 | 쉬운 메시지로 아이디어를 전환하라 | 혁신적인 통신원을 통한 시장조사가 관건이다 | 문학적 계기를 포착하고 전환하여 포장하라 | 호기심을 자극해 소문을 극대화하라

 

07 자살과 흡연의 티핑 포인트

       사례 연구 2_자살, 흡연, 고착성 없는 흡연에 관한 연구

        헛다리짚는 10대 흡연 캠페인 | 유명인의 행동은 백 마디 말보다 설득력이 있다 | 매력적인 흡연자들이 담배 시장을 움직인다 | 습관성 흡연의 고착제 : 흡연자의 니코틴 반응 | 10대 흡연의 전염성 : 또래 집단의 경험과 언어 공유 | 흡연의 고착성을 파악하라

 

08 누구나 티핑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모든 것을 '뜨게' 하는 긍정적 유연성에 대해

 

감사의 글

참고문헌

 

'갑작스런 변화 가능성'을 중심 개념으로 하는 티핑 포인트의 세계.

그곳에서는 예기치 못한 것들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뜨게' 만들 것이다.

 

티핑 포인트를 만드는 전염의 3가지 특성

1. 전염되기 쉬운 행동들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2. 작은 행동, 작은 변화가 커다란 결과를 초래한다.

3. 전염은 극적인 어느 한순간에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소수의 법칙, 고착성 요소, 상황의 힘은 전염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은 어떻게 해야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는 지를 알려주는 훌륭한 지침이 된다.

 

티핑 포인트를 완성시키는 3가지 규칙

티핑 포인트의 3가지 규칙, 즉 소수의 법칙, 고착성 요소, 상황의 힘은 전염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이 법칙들은 어떻게 티핑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가에 관한 지침으로, 여러 가지 당혹스러운 상황과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전염의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수의 법칙 : 80 대 20의 원칙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대개 '작업'의 80%는 참여자 20%에 의해 수행된다는 개념이다. 전염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이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일을 저지르는 것이다.

고착성 요소 : 고착성 요소는 전염되는 메시지를 기억하도록 만드는 특수한 방식이다. 정보를 제시하거나 구조화할 때, 작지만 고착성이 강한 변화만 주어도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상황의 힘 : 상황과 조건과 이런 것들이 작용하는 특수한 상황에 강한 영향을 받는 것이 전염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행동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인간 행동이 훨씬 더 암시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말해준다.

 

미국 독립의 첫 단추는 매우 특별한 몇 명의 세일즈맨과 메이븐이자 커넥터로서의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끼워졌다. 그들을 통한 입소문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자유로운 세상을 불러왔다.

 

내 인생의 커넥터를 찾아라

부지불식간에 이뤄진 사회적 관계망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당신을 사회와 연결시켜 주는 한 사람이 나타나게 된다. 그가 바로 당신 인생의 커넥터다. 그가 누구인지 궁금하다면 다음과 같은 관계망을 작성해 보자.

 

1단계 _ 당신의 친구라고 할 수 있는 40명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한다(가족이나 직장 동료는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2단계 _ 우정으로 맺어진 연결 관계에서 궁극적으로 책임이 있는 사람을 식별할 때까지 어떻게 관계가 형성되었는지 각각의 사례를 거슬러올라가 보라.

내 가장 오랜 친구인 브루스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났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책임이 있다. 나는 친구 니켈을 만났는데 그가 내 친구인 톰과 대학 근처에서 살았다. 그러므로 이 경우 톰이 니켈에게 책임이 있는 쪽이 된다. 내가 톰을 만났던 때는 대학교 신입생이던 해로 그가 나를 터치 풋볼 게임에 초대했다.

3단계 _ 일단 이 모든 연결 관계를 완성시켜 놓고 보면 희한하게도 그런 관계망 사이에 동일 인물이 되풀이해서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에게는 에이미라는 친구가 있다. 에이미의 친구인 케이티가 어느날 저녁 내가 식사하고 있던 식당으로 그녀를 데려왔다. 내가 케이티와 알게 된 것은 그녀가 나의 친구인 로리사와 가장 친한 친구였기 때문이며, 로리사를 알게 된 것은 서로 친구 사이인 마이크 A가 한번 만나보라고 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A는 나의 또 다른 친구인 마이크 H와 같은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알게 되었다. 마이크 H는 내 친구인 제이콥과 정치성이 강한 주간지를 발행하는 곳에서 함께 일했다. 제이콥이 아니었더라면 에이미도 없었다.

이와 유사하게 나는 친구인 사라 S를 1년 전 내 생일 파티에서 만났다. 그녀는 데이비드라는 작가와 함께 참석했고, 이 데이비드는 자기 에이전트인 티나의 초대로 오게 되었으며, 나는 친구인 레슬리를 통해 티나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레슬리를 알게 된 것은 그녀의 여동생인 니나가 내 친구인 앤과 친구였기 때문이다. 나는 앤을 옛날 룸메이트인 모우라를 통해 만났다. 모우라가 룸메이트가 된 것은 사라 L이라는 작가와 함께 일했기 때문인데, 사라 L은 제이콥의 대학 친구였다. 이처럼 제이콥이 아니었더라면 사라 S도 없었다.

4단계 _ 실제로 40명의 친구 명단을 훑다보면 그들 중 30명은 이런저런 방식으로 한 사람에게로 귀결되는데 그가 바로 당신 인생의 커넥터다.

 

커넥터가 되기 위한 7가지 습관

많은 사람을 안다는 것은 일종의 기술, 의도적으로 착수해야 하는 테크닉이며, 완벽해질 수도 있는 테크닉이다. 그런 테크닉들은 모든 사람을 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다음은 호초의 사회적 본능을 참고한 '커넥터 되기'의 습관이다.

 

첫 번째 습관 _ 아는 사람들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특히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사람들을 수집하지는 말라.

두 번째 습관 _ 사람을 사귀는 데 있어 공격적인 자세를 버려라.

세 번째 습관 _ 상대방의 깊숙한 곳에 위치하려고 하기보다는 단순한 관찰자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라.

네 번째 습관 _ 진심으로 사람들을 좋아하라.

다섯 번째 습관 _ 사람들이 자신에게 계속 끌릴 수 있게 교제하고 상호 작용하는 패턴을 습득하라.

여섯 번째 습관 _ 상대방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기억하라. 상대방의 이름과 주소, 어떤 상황에서 그 사람을 만났는지 자세하게 메모하라.

일곱 번째 습관 _ 일단 안면이 있는 사람들과의 교제에 따르는 의무를 회피하지 말라. 단, 친하지만 무심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무심한 만남을 즐겨라.

 

바로 이들이 '메이븐'이다

플로리다 대학의 마케팅 교수이자 메이븐 연구의 선구자인 린다 프라이스는 '메이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1. 메이븐은 수동적인 정보 수집가가 아니다.

그들은 가격을 어떻게 해야 최고로 잘 흥정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만 사로잡혀 있지 않다. 그들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것은 일단 어떤 식으로 거래하는 것이 최선의 방식인지를 알아낸 다음, 사람들에게 말해 준다. 그들은 소비자들과 제품, 가격, 가게 등에 관한 문제를 끄집어내어 토론하기를 좋아하며 소비자의 요구에 반응한다.

2. 메이븐은 시장의 조력자가 되기를 꿈꾼다.

그들은 쿠폰을 분배한다. 그들은 당신을 쇼핑하러 데리고 간다. 그들은 당신을 위해 쇼핑을 해주기도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다섯 배 정도는 더 많은 쿠폰을 나눠준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시장으로 연결시켜 주는 사람이다. 그들은 시장 내부에서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어떤 가게의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 그것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일종이다.

3. 메이븐은 사물보다 사람을 좋아한다.

전문가는 사물에 관해 말하고 논의한다. 왜냐하면 사물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븐은 대상에 관해 말하지 않는다. 반면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의 결정을 도와주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시장 메이븐이 되는 것이다. 메이븐은 사회적으로 보다 동기화된 사람들이다.

 

성공적인 세일즈맨이 되기 위한 7가지 습관

 

1. 언제 어디서나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고객들을 대면하라.

상황과 상대에 따라 적절한 인사법을 취한다.

2. 고객을 제2의 가족으로 여겨라.

고객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고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3. 지루하지 않은 어투와 적절한 템포로 대화하라.

잠시 뜸을 들이다가도 폭발적으로 토해내는 등 말하는 속도를 조절한다. 때로 여담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4. 고객을 수단으로 여기지 말라.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고객들을 도와준다는 사실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5. 고객의 요청에 결코 'NO'하지 말라.

고객들에게 다른 곳에서는 얻기 힘든 서비스와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6.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주장을 펼쳐라.

언제 어떤 고객들의 질문에 맞닥뜨려도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다양한 질문을 예상하여 답변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7.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

긍정적인 사고는 고객에게 호감을 주며, 난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된다. '무엇이든 시도해 보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무엇이 세일즈맨을 위대하게 만드는가

 

1. 사소한 일들이 큰 차이를 가져온다.

'뉴스 진행자의 얼굴 표정'이나 '단순한 고갯짓'만으로도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대체로 미묘한 신호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뉴스를 시청할 때와 같이 잠시 방심하는 경우 진행자의 작은 편견이 엄청난 파장을 미칠 수 잇다.

2. 비언어적인 것이 언어적인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말하지 않은 것, 즉 우리가 말하는 방식을 둘러싼 미묘한 상황이 우리가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단순한 육체적 운동과 관찰이라도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를 미칠 수 있다.

3. 설득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확실하고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사고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려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너무도 임의적이고 사소한 어떤 것으로 인해 설득을 당하기도 한다.

 

적절한 상황 아래서 조그마한 한 묶음의 정보가 사람을 꼼짝없이 끌려들도록 만들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이제 그런 것을 찾아내는 직업에 나서야 한다.

 

최고의 고착력 있는 프로그램 <블루스 클루스>의 성공 열쇠

 

1.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블루스 클루스>는 어린이들에게 수수께끼를 제시하고 답을 알아맞힐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실마리를 제시하여 참여를 유도했다. 프로그램의 진행자 역할을 하는 스티브는 질문을 할 때마다 잠깐 숨을 멈춰 어린이들에게 대답할 기회를 주었다.

2. 메시지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블루스 클루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계속 같은 에피소드를 방영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했다. 제작진은 어린이들이 반복을 지루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반복을 통해 주의력과 이해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3.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블루스 클루스>는 답을 알아맞힐 수 있는 실마리들을 적절한 순서로 배열해 놓았다. 쉬운 것부터 점차 어려운 것으로 배열해 놓음으로써 어린이들의 도전 의욕을 고취시키고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일단 상황의 문제를 이해하게 된다면 주변 환경에서의 특수하고도 비교적 사소한 요소들이 티핑 포인트로 가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패배주의적인 행동을 뒤집어 엎을 수 잇다. 환경적인 티핑 포인트는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잇는 것들이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성격의 특성

 

1. 성격은 우리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가 그랬으면 하고 바랄 경우가 더 많다.

2. 성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3. 성격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특성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4. 성격은 습관과 경향과 관심사가 느슨하게 한데 묶인 다발과 같다.

5. 성격은 상황과 맥락에 대단히 의존적이다.

 

'150의 법칙'은 전염성의 패러독스다. 감염시키는 운동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소규모의 작은 운동을 먼저 창출해야 한다.

 

성공하는 집단의 제1법칙 '숫자 150'의 위력

 

1. 동료 집단의 압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150명 이하의 조직에서는 명령이 잘 이행되며 제어하기 힘든 행동도 개인적인 충성심과 인간 대 인간의 직접적인 계약에 근거하여 통제될 수 있다. 따라서 주어진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들고 마케팅하는 모든 과정이 조직 구성원들의 엄밀한 건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2.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150의 규칙을 고수할 경우 조직 내에서 친밀감과 신뢰감이 조성되어 상호 교류적인 기억을 공유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을 경우, 누가 그 정보를 저장해야 하는지 서로의 능력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므로 정보를 효율적으로 축적하고 활용할 수 있다.

3. 협동이 쉽게 이루어진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선의 조언자가 누구인지 알기에 서로 협력하기가 용이하다.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훨씬 빨리 대처할 수 있다.

4.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보가 쉽게 점화된다.

150의 규칙을 적용하는 조직에서는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한 집단에서 전체 집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기 쉽다.

 

어떤 아이디어에 전염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주변적인 세부 사항들을 제거해 버리고 다른 세부 사항들을 과장시킴으로써 그 아이디어를 변형시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전환이다.

 

아이디어의 전염성을 돕는 '전환'의 3단계

 

1단계 _ 불필요한 세부 사항들을 제거하고 이야기를 단순화하라.

2단계 _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항을 정교화하라.

3단계 _ 아이디어를 포착하고 이해하기 쉬운 메시지로 전환하라.

 

에어워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1. 에어워크는 아이디어를 전환시켜 대중을 움직였다.

에어워크의 광고를 맡은 램베시스는 소수의 개성 있는 아이들(선도자)의 운동화를 다수의 일반인들(수용자)에게 팔기 위해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을 등장시켰다. 이들은 혁신자들의 운동화(메시지)를 전환했고 그것은 채택자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루트였다.

2. 에어워크는 혁신자 통신원을 통해 시장을 파악했다.

램베시스는 정복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시장에 초점을 맞춘 시내 시장 조사 프로그램을 조직했다. 램베시스의 젊은 통신원들은 그들 스스로가 혁신자였는데 이들의 말이나 행동을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비교하며 그저 멋지기만 한 하위 문화가 주류가 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3. 에어워크는 문화적 계기를 포착하여 공감지대를 형성했다.

에어워크의 티핑 포인트는 그들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과 그 무렵의 유행 타이밍의 절묘함에서 비롯되었다. 램베시스는 에어워크를 청년 문화를 휩쓴 새로운 추세의 물결과 연결하면서 사회적인 전염성을 강화시켰다.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전염성의 토대가 되는 것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과 적절한 추진력이다. 변화와 대면할 때 자신의 행동이나 믿음을 급격히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기본적인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티핑 포인트의 교훈

 

1. 전염성을 퍼뜨리려면 핵심적인 몇 군데 지역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미봉책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봉책은 값싸고 편리하며 놀랄 만큼 많은 문제들에 대한 다용도 해결책이 된다. 편리한 지름길이 필요할 때도 잇고 작은 것에서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필요할 때도 있다. 티핑 포인트는 바로 이런 점에서 우리가 세계를 생각하는 방식을 재구성하도록 요구한다.

2. 세계는 우리가 원하는 것처럼 우리의 직관과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정보에 접하는 방식은 투명하지도 직접적이지도 않다. 그 방식은 혼란스럽고 불투명하다. 우리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인간의 의사 소통이 그 나름의 대단히 특이하고도 반직관적인 규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3. 성공적인 전염성의 토대가 되는 것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과 적절한 추진력이다.

변화에 맞닥뜨릴 때 자신의 행동이나 믿음을 급격히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기본적인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티핑 포인트의 세계에서 어려움과 취약성이 있다면 그것은 희망의 측면 역시 크다는 의미이다.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