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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09 스페인 내전

 

앤터니 비버 | 김원중 옮김

2013, 교양인

 

20세기 모든 이념들의 격전장

 

"스페인 내전에 관해 더 덧붙일 것이 없는 책" _존 키건

 

The Battle for Spain

The Spanish Civil War 1936-1939

 

조지 오웰의 《카탈루냐 찬가》,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피카소의 <게르니카>, 로버트 카파의 <어느 병사의 죽음> 등 수많은 걸작의 배경이 된 전쟁, 현대사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수행된 이념 전쟁이자 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었던 전쟁,

스페인 내전을 빼놓고 20세기를 말할 수는 없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첫 장면부터 비버는 1930년대의 정치 풍토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놀라운 통찰력의 소유자인 비버는 백색 테러와 적색 테러가 난무하고, 혁명과 정치적 갈등이 전쟁의 경로를 바꾸며, 강대국의 대리전 양상을 띠었던 바로 그 내전의 한복판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이 책은 스페인 내전을 다루는 모든 책들 가운데 첫 번째 자리에 오를 운명을 타고났다. _Santos Julia, El Pais

강렬한 서사와 냉정한 서술이 한데 섞여 놀라운 힘을 뿜어낸다는 점에서 앤터니 비버의 걸작 《스페인 내전》과 겨룰 작품은 없다. _Boyd Tonkin, The Independent

거장의 눈으로 포착한 전장의 인간 드라마가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무섭도록 생생한 전쟁 연대기. _Max Hastings, The Sunday Times

지난 수십 년 동안 출간된 스페인 내전 관련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책. _Rafael Nunez Florecio, El Mundo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는 놀라운 책. 세부를 들여다보는 관찰력과 객관성의 측면에서 스페인 내전에 관한 최고의 책이다. _Richard Overy, The Evening Standard

명쾌하고 전문적이며 객관적이다. _The Economist

분열 과정에 놓인 국가와 사회를 생생하게 해부한 앤터니 비버의 《스페인 내전》은 바로 우리 시대를 위한 정치 팸플릿이다. 《Stalingrad》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것과 같은 풍부한 세부 묘사와 강렬한 서사의 힘으로 가장 그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_Piers Brendon, The Guardian 

비버는 격렬하기 이를 데 없는 이데올로기적 갈등을 둘러싼 정치적 책략을 탁월하게 분석했다. _Andrew Roberts, The Sunday Telegraph

마음을 사로잡는 책. 놀랄 만큼 선명하고 훌륭한 서사로 스페인 내전이라는 미로를 안내한다. _Allan Massie, The Literary Review

반드시 읽어야 할 책. _Raymond Carr, The Spectator

앤터니 비버의 저작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책이다. _Barrie Clement, Tribune

 

앤터니 비버(Antony Beevor, 1946~)

영국의 전쟁사학자이자 역사 저술가. 윈체스터 대학과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나왔다. 1967~1970년 영국 제11경기병대 장교로 복무했다. 1975년 첫 소설을 발표한 뒤 지금까지 4편의 소설과 8권의 역사서를 출간했다. 치밀하고 객관적인 학자적 시각과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의 힘을 두루 갖춘 그의 역사 저술은 발표하는 책마다 찬사를 받았다. 스페인 내전 연구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스페인 내전은 2005년 스페인에서 먼저 출간되어 12주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으며, 같은 해 스페인 최고 권위의 ‘라 방과르디아 상(La Vanguardia Prize)’을 받았다. 스페인

 

 

20세기 정치 이념들의 폭발 현장 '스페인 내전'의 결정판 

 

 

차례 

          감사의 말 
          머리말
          스페인 내전의 정당과 정치 단체들


제1부 제2공화정의 탄생
 

  제1장 스페인의 국왕들

           "백성과 만나는 것이 왕의 소망입니다."

  제2장 국왕의 퇴진

           "국민의 마음에서 왕은 죽었다."

  제3장 제2공화정

           "스페인은 민주공화국이다."

  제4장 인민전선

           "스페인 안에 러시아를 세우자."

  제5장 치명적인 무능

           "이것이 공화국인가?"

 

제2부 두 스페인의 전쟁

  제6장 장군들의 반란

           "우리와 뜻이 다른 자는 모두 적이다."

  제7장 주도권 다툼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8장 적색 테러

            "지하 세계가 혁명을 먹칠하고 있다."

  제9장 백색 테러

            "우리가 로르카를 죽였다."

  제10장 국민 진영

             "지성에 죽음을! 죽음 만세!"

  제11장 공화 진영

             "이제 여러분이 카탈루냐의 주인입니다."

  제12장 국민군 대 의용군

             "알카사르 이상 무." "규율은 죄악이다."


제3부 내전의 국제화

  제13장 외교 전쟁

             "공화 정부를 돕지 마시오."

  제14장 국가 만들기

             "하나의 조국, 하나의 카우디요."

  제15장 소련의 지원

             "스페인을 돕자, 은밀하게."

  제16장 국제여단

             "나는 붉은군대 출신의 용감한 수병."

  제17장 마드리드 사수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

 

제4부 대리인들의 세계 대전

  제18장 전쟁의 변모

             "단 1센티미터도 후퇴하지 말라."

  제19장 하라마 전투와 과달라하라 전투

             "파시즘과 무솔리니에게 치욕을!"

  제20장 바스크 전투

             "게르니카, 불타고 있음!"

  제21장 지식인들의 전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제5부 내전 속 내전

  제22장 권력 다툼

             "공산주의자들에게 너무 많이 양보했다."

  제23장 전선의 분열

             "제5열의 정체가 드러났다. 트로츠키였다."

  제24장 브루네테 전투

             "이 버릇없는, 한심한 게릴라들."

  제25장 포위당한 공화국

             "구멍 뚫린 댐이지만 아직 쓸 만하다."

  제26장 아라곤 전투

             "스탈린주의 편집증이 다시 도졌다."

  제27장 공화주의 이상의 붕괴

             "우리의 지성을 모욕하지 말라."

 

제6부 파국으로 가는 길

  제28장 프랑코의 ‘승리의 칼’

             "프랑코의 칼이 스페인을 둘로 갈랐다."

  제29장 깨어진 평화 협상의 꿈

             "협상이라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

  제30장 스페인 만세!

             "위대한 지도자 돈 프란시스코 프랑코 바아몬데."

  제31장 에브로 강 전투

             "내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

  제32장 파시즘 진군과 유럽의 위기

             "국제여단 동지들이여! 여러분은 역사입니다."

  제33장 카탈루냐 함락

             "병든 바르셀로나는 정화되어야 한다."

  제34장 공화국의 붕괴

             "콘도르 군단의 임무가 끝났다."

 

제7부 끝나지 않은 전쟁

  제35장 옛 스페인의 귀환

             "나라를 구하려면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제36장 망명자들

             "매일 100여 명이 죽어 나갔다."

  제37장 살아남은 자들의 전쟁

             "제9중대라 불러주시오."

  제38장 무너진 대의명분

             "총알아, 증오 없이 죽여 다오."


          주석
          옮긴이의 말
          주요 인물
          스페인 연표
          찾아보기

 

국민 진영(nationalists)  공화 정부에 대항해 구데타를 일으킴으로써 내전의 계기를 제공한 우파 연합 세력을 가리킨다.

무어(Moor)인  아랍인, 스페인인, 베르베르인의 혼혈인 스페인계 이슬람교도. 무어인은 안달루시아 이슬람 문명을 창조했고, 그 후 11 ~ 17세기에 북아프리카에 피난민으로 정착했다.

재정복 운동  레콩키스타(Reconquista), 국토 회복 운동이라고도 한다. 718년부터 1492년까지 이베리아 반도 대부분을 점령했던 이슬람교도들(무어인)로부터 영토를 되찾기 위해 중세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기독교 국가들이 벌인 일련의 전투.

이사벨 1세(Isabel Ⅰ, 1451 ~ 1504)  카스티야(1474 ~ 1504 재위)와 아라곤(1479 ~ 1504 재위)의 여왕. 1479년부터 남편인 페르난도 2세(1452 ~ 1516)와 함께 두 왕국을 공동으로 통치했다. 이들의 집권기에 스페인은 영구적인 통일을 이루었으며, 이사벨의 후원을 받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함으로써 스페인의 해외 식민 제국 시대가 열렸다.

알폰소 13세(왼쪽)와 미겔 프리모 데 리베라 장군. 프리모 데 리베라는 1923년 9월 13일 프로눈시아미엔토를 단행하고 스스로 독재관의 지위에 올랐다. 알폰소 13세의 승인하에 권력을 장악한 그는 1930년 1월까지 정권을 유지했다.

1931년 4월 14일, 알폰소 13세가 왕위를 내놓고 스페인을 떠나자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하는 군중. 이날 스페인 제2공화국이 탄생했다.

1931년 7월 14일에 열린 제2공화국 헌법 제정을 위한 코르테스(의회) 개회식. 니세토 알칼라 사모라가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맨 앞줄이 의회 내 국무위원석인데, 오른쪽부터 알레한드로 레룩스, 페르난도 데 로스 리오스, 마누엘 아사냐, 산티아고 카세레스 키로가, 인달레시오 프리에토, 미겔 마우라, 마르셀리노 도밍고, 알바로 데 알보르노스, 프란시스코 라르고 카바예로가 앉아 있다.

1934년 10월, 아스투리아스 혁명이 실패하고 나서 치안대 대원들이 체포한 반란자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혁명은 겨우 2주 남짓 지속되었지만 사상자가 1천 명가량에 이르렀고 엄청난 재산 피해가 났다.

1936년 선거 유세 기간 중에 우익 진영과 인민전선은 치열한 선전전을 펼쳤다. 자치우익연합(CEDA)의 대표 힐 로블레스는 "저에게 절대 다수 의석을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여러분들에게 위대한 에스파냐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쓰인 초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호세 안토니오 데 리베라(앞줄 가운데)와 그의 팔랑헤 동료들. 급진 우익 정당인 '에스파냐 팔랑헤당'은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유사한 권위주의적 독재 국가 수립을 주장하였다. 팔랑헤는 1936년 내전이 일어났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호세 안토니오 자신은 내전 초기에 인민전선 정부에 체포되어 총살당했다.

우파 지도자였던 호세 칼보 소텔로의 장례식. 좌우 대결이 폭력으로 분출되는 국면에서 소텔로는 1936년 7월 13일 좌파 쪽 젊은 장교들에게 암살당했고, 국민 진영은 이 사건을 쿠데타의 구실로 삼았다.

1936년 10월 4일, "저들은 결코 여기를 통과하지 못하리라(No Pasaran)"라는 구호를 만들어낸 돌로레스 아바루리, 일명 '라 파시오나리아'가 연설을 하고 있다.

돌격대와 전국노동연합 소속 아나르코 생디칼리스트들이 탈취한 야포를 끌고 바르셀로나 거리를 달리는 장면이다.

마드리드에서 군사 쿠데타는 계획부터 엉망이었고, 그 결과 당연히 성공하지 못했다. 소총과 대검으로 무장한(물론 핸드백도 챙겼다) 여전사가 무장한 한 무리를 이끌고 있다.

카사데캄포는 '파세오'(처형하기 좋은 인적이 드문 곳) 장소로 유명했다. 공화군 병사들이 자신들이 막 처형한 것으로 보이는 2명의 민간인 시신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 장면은 공화 진영의 최악의 이미지였고, 외국인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었다.

스페인 내전으로 희생된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그는 어느 당파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주의 성향의 지식인이었지만 바로 그 때문에 국민 진영에 의해 처형당했다.

20세기 스페인 문학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미겔 데 우나무노. 스페인 내전 당시 살라망카 대학에 재직 중이던 우나무노는 국민 진영 지지자였음에도 공개석상에서 팔랑헤당과 반란군을 비판했다. 결국 그는 이 일로 가택 연금을 당했고 그해 말 사망하였다.

마드리드에서 활동한 공화 진영 여성 의용군. 내전 당시 전선에 배치된 여성 의용군은 1천 명을 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방에서 많은 여성들이 총을 들었고, 특히 마드리드에는 여성만으로 구성된 부대가 도시 방어에 참여했다.

1936년 7월, 국민 진영의 중요한 전력이었던 아프리카 군대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보내준 수송기 덕분에 본토에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사진은 모로코에서 안달루시아의 세비야로 공수 작전을 펼친 독일 융커52기와 모로코 레굴라르들의 모습.

1936년 9월 중순 아라곤 전선에서 아나키스트 대장 부에나벤투라 두루티는 신화적인 인물이었다. 사진 속에서 그가 CNT(전국노동연합)라고 씌어진 지프차 위에서 농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프랑스 인민전선 연합 내각의 레옹 블룸 총리(왼쪽에서 두 번째)와 프랑스 공산당 서기장 모리스 토레즈(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스페인 공화 정부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블룸 총리는 스페인의 분쟁이 더 넓게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영국의 경고에 따라 불간섭 정책을 택했다. 스페인 공화 정부는 서구 민주 국가들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독일 제3제국의 지도자 히틀러와 독일 공군 총사령관 헤르만 괴링. 콘도르 군단을 비롯한 독일의 군수 지원은 국민 진영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괴링은 자기 부하들이 프랑코를 위해 싸우고 있던 바로 그 순간에 공화 정부에 몰래 무기를 판매해 돈을 챙겼다.

'에스파냐'라는 비행단을 조직하여 스페인 내전에서 공화군으로 참여한 작가 앙드레 말로. 그는 후에 스페인 내전을 다룬 《희방》을 발표하였다.

1936년 10월 부르고스에서 프랑코 장군(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총통 겸 국가 수반으로 임명된 직후에 찍은 기념 사진. 프랑코 오른쪽에 카바네야스 장군, 왼쪽에 살리케트 장군, 그리고 뒤에는 몰라 장군이 서 있다.

과다라마 산맥에 있는 공화군 군사 기지를 방문한 사회주의자 라르고 카바예로(가운데 중절 모자를 쓴 사람). '스페인의 레닌'이라 불렸던 급진적 사회주의자 라륵 카바예로는 1936년 9월 4일 히랄 총리가 퇴진한 뒤 새 정부의 총리가 되었다.

마드리드 외곽의 한 참호에서 <프라우다> 특파원인 미하일 콜초프(오른쪽)아 소련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로만 카르멘이 몸을 숨기고 있다. 이들이 보내온 스페인 내전 소식은 연일 모스크바의 극장과 신문을 장식했다. 소련은 스페인 공화 정부 지원을 소비에트 체제를 국내외에 선전하는 용도로 적극 활용했다.

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 진영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영국 작가 조지 오웰. 귀국 후 그는 자신이 직접 겪은 참혹하면서도 지리멸렬한 전장의 경험과 용감한 병사들의 이야기, 공화 진영을 자멸로 이끈 정치적 분열상 등을 적나라하게 그린 《카탈루냐 찬가》를 발표했다.

마드리드로 들어오는 국제여단 병사들. 내전 기간 동안 53개국에서 온 3만 5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국제여단 병사로 복무했다. 때로 짜릿한 스릴을 찾아서 또는 혁명적 낭만주의에 취해 자원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국제연단 병사 대부분은 이타적인 의도에서 파시즘을 막기 위해 참전했다.

엔리케 리스테르(가운데)와 혼성여단 병사들. 모스크바에서 군사 훈련을 받은 공산주의자 리스테르는 공화군에서 중요한 지휘관이었다. 그러나 위험한 상황에서는 진군하지 않으려 하거나 허영심에서 적의 수를 몇 배나 부풀리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스페인 내전이 일어날 당시 마드리드 대사관에서 영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참혹한 전쟁과 가르시아 로르카의 죽음을 겪으면서 그는 공화 진영 편에 서서 반(反)파시즘 운동에 앞장섰다. 열정적인 민중 시인 네루다는 스페인 내전으로 탄생한 것이었다.

레케테(카를로스파 의용군)들이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한 사제로부터 축성(祝聖)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가톨릭 왕정을 지지했던 레테케들은 "승리에 대한 믿음과 신에 대한 믿음을 동시에 지닌, 그리고 한 손에는 수류탄을, 다른 한 손에는 묵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스페인 내전이 낳은 걸작 중 하나인 피카소의 <게르니카>. 피카소는 게르니카가 독일군의 융단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그림을 그렸다. 내전이 한창이던 1937년 봄에 열린 파리만국박람회에서 스페인 공화 정부의 전시관은 <게르니카>로 유명해졌고, 이는 공화 진영이 선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화가 호안 미로가 공화 진영을 돕기 위해 1937년에 그린 우표 <스페인을 도웁시다(Aidez l'Espagne)>를 차용해 만든 공화 진영의 선전 포스터. 가장 혁신적인 선전 방법이었던 포스터는 충성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촉구하는 것에서 스파이와 성병을 경고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널리 활용되었다.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베유는 스페인 내전이 일어낚을 때 공화 진영 아나키스트 의용군 부대에 들어갔다. 평화주의자였던 그녀는 총을 들 수 없어 부대 취사병이 되었다. 그러나 요리를 하다가 끓는 기름에 심한 화상을 입어 포르투갈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통합노동자당 지도자 안드레스 닌(안경 쓴 사람)이 동료들과 함께 바르셀로나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1937년 5월 카탈루냐에서는 내전 속 내전이 일어나는데, 헤네랄리타트와 카탈루냐 공산당이 한편이 되고, 전국노동연합-아나키스트연합과 통합노동자당이 다른 한편이 되어 좌파 내 권력 장악을 위한 시가전을 벌였다.

아나키스트 지도자 후안 가르시아 올리베르가 카탈루냐에서 발생한 '5월사건' 기간 동안 냉정을 회복할 것을 호소하는 방송 연설을 하고 있다. 5월 사건의 결과는 아나키스트와 통합노동자당의 패배와 공산당의 승리였다.

1937년 5월 6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들어온 돌격대가 바르셀로나 시가지를 행진하고 있다.

브루네테 전투에서 제5군단 공산당 소속 지휘관 후안 모데스토. 외인군단 하사관 출신이며, 30대의 젊은 군인이었던 모데스토의 이 사진은 스페인 내전에서 공화군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어 선전물로 많이 쓰였다.

1937년 라르고 카바예로의 뒤를 이어 새로 총리에 오른 후안 네그린(왼쪽)과 국방부 장관을 맡은 안달레시오 프리에토. 온건 사회주의자였던 네그린은 소련의 후원으로 총리직에 올라 공화군이 패전할 때까지 내전을 지휘하였다.

 

전쟁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 공화군을 열렬히 지지했던 카파는 <어느 병사의 죽음>을 비롯해서 전쟁의 참상을 전하는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하지만 스페인 내전을 취재하던 중 자신의 연인이자 사진작가였던 게르다 타로를 잃었다.

스페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기여한 한 가지는 '푸른사단(Blue Division)'이라는 이름의 지원군을 보내 독일을 도운 것이다. 이 푸른사단은 1941년 7월부터 1943년 11월까지 러시아에서 싸웠다. 사진은 독일로 떠나는 푸른사단 병사들을 환송하는 군중의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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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무 황영찬

2016-008 독소전쟁사 1941~1945

 

데이비드 M. 글랜츠 · 조너선 M. 하우스 지음 | 권도승 · 남창우 · 윤시원 옮김

2015, 열린책들

When Titans Clashed

How the Red Army Stopped Hitler

 

붉은 군대는 어떻게 히틀러를 막았는가

 

제2차 세계 대전과 그 전쟁의 영향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저널 오브 밀리터리 히스토

 

이 책을 통해 서방이 독자들도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소련이 이룩한 군사적 업적에 대해 처음으로 완벽한 내용을 알게 될 것이다. 1941년 패배의 문턱에 있던 소련군이 어떻게 1945년에 승리를 쟁취하게 되었는지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다.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이 책은 제2차 대전에 관심을 둔 초심자들에게 그동안 <교과서>로 여겨져 왔던 존 에릭슨의 『스탈린그라드로 가는 길 The Road to Stalingrad』과 『베를린으로 가는 길 The Road to Berlin』과 같은 기념비적인 저서들이 누려 온 지위를 빼앗아 버릴지도 모른다.

『포린 어페어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독일군을 상대로 소련군이 거둔 승리는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극적이면서 결정적인 사건으로, 이 책은 이것에 대한 가장 돋보이는 해석을 보여 준다. 따라서 전문가는 물론이고 전쟁사 마니아들과 일반 독자들까지도 이 책에 매혹될 것이다.

『히스토리 : 리뷰 오브 뉴 북스』

 

단순히 놓고 보아도, 이 책은 지금까지 1941~1945년의 독소 전쟁을 다룬 책들 가운데 최고이며, 전적으로 소련의 시각에서 서술된 치초의 역작이다.

『월드 워 Ⅱ』

 

데이비드 M. 글랜츠

David M. Glatz

데이비드 M. 글랜츠는 소련군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다. 버지니아 군사학교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미 육군 부설 외국군 연구소장직을 역임하고, 1993년 육군 대령으로 했다. 현재는 『동유럽 군사 연구Journal of Slavic Military Studies』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러시아 연방 과학 아카데미의 회원이다. 저서로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의 소련군의 기만술Soviet Military Deception in the Second World War』(1989), 『돈 강에서 드네프르 강까지: 1942년 12월에서 1943년 8월까지 소련군의 공세From the Don to the Dnepr: Soviet Offensive Operations December 1942 to August 1943』(1991), 『소련 공수 부대의 역사A History of Soviet Airborne Forces』(1994), 『소련의 군사 전략The Military Strategy of the Soviet Union』(2001) 등이 있다.

 

조너선 M. 하우스

Jonathan M. House

조너선 M. 하우스 해밀턴 대학을 졸업한 뒤 미시간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든 대학교의 역사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 또한 미 육군 예비역 중령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지휘관 및 참모직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제병협동 전투의 발전: 20세기의 전술, 교리, 군사 조직에 대한 고찰Towards Combined Arms Warfare: A Survey of 20th Century Tactics, Doctrine and Organization』(1984), 『1870~1991의 군사 정보: 연구 방법론Military Intelligence, 1870~1991: A Research Guide』(1993) 등이 있다.

 

기존의 제2차 세계 대전을 다룬 책들은 정치와 외교 등 일반 역사의 관점에서 쓴 것이 대부분인 반면, 이 책은 소련과 독일의 <전쟁> 자체에 초점을 두어 기술했다. 소련의 개방 정책 이후, 그동안 금서로 묶여 있거나 접근이 불가능했던 자료들이 서ㅓ방 세계에 소개되면서, 전쟁 당시 소련군의 전력, 전술, 교리, 사상자 수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풍부한 지도와 통계 자료들이 함께 제시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이 책은 소련군과 독일군의 전략 · 전술을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한 편의 대서사시적인 전쟁 이야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 출간될 당시, 인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군사적 충돌의 하나였던 독소 전쟁에 대해 기본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학계는 물론이고 언론으로부터도 아낌 없는 극찬을 받았다.

 

옮긴이 권도승 1993년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4년에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7년에는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2006년에는 명지대학교 북한학과에서 <남북 군사력과 전쟁 시뮬레이션 강의>를 하였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전임의를 지냈으며, 현재 <권도승 정형외과> 원장이다. 저서로는 『동물과의 대화』(2006)가 있다.

남창우 1988년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에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화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응용 물리학과에서 박사후 연구 과정을 거쳤다. 현재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시원 2005년에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KBS와 SBS의 역사 다큐멘터리 제작팀에서 연구원 자격으로 자료 검증 및 고증을 담당했으며, 『주간 화학저널』에서 취재 기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현재 동 대학원 사학과에 재학하면서 한미 관계와 안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동부 전선에서의 인간적인 면을 찾아내고자 진심으로 노력했던,

퇴역 영국 육군 대령이자 유능한 역사가였으며,

나에게 있어 최고의 친구였던 폴 어데어 대령을 기리며.

 

차례

 

추천의 말
감사의 말
머리말

서론 1918~1941
         1 | 1918~1939년의 붉은 군대
         2 | 1939~1941년의 무장 대치
         3 | 1941년의 양군의 대치

독소 전쟁 제1기 1941. 6.~1942. 11.
        4 | 독일의 기습 공격
        5 | 소련의 대응
        6 | 모스크바를 향하여
        7 | 1942년 봄의 해빙기
        8 | 청색 작전: 스탈린그라드를 향한 독일군의 진군

독소 전쟁 제2기 1942. 11.~1943. 12. 
        9 | 천왕성 작전: 제6군의 파멸
      10 | 1943년 봄의 해빙기와 작전 중지
      11 | 쿠르스크에서 드네프르 강으로

독소 전쟁 제3기 1944. 1.~1945. 5.
      12 | 세 번째 겨울
      13 | 바그라티온 작전: 중부 집단군의 괴멸
      14 | 양익의 소탕
      15 | 1945년 겨울의 전투
      16 | 마지막 전투
      17 | 결론

통계 자료
문헌 자료
각주
해설
옮긴이와의 대담
찾아보기

 

대조국 전 Velikaya Otechestvennaya Voyna.

<조국 전쟁>은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을 격퇴한 뒤 러시아 측에서 이 전쟁에 붙인 명칭이다. <대조국 전쟁>이란 명칭은 1941년 6월 23일 프라브다의 사설에 처음 등장했고, 이후 소련 측에서는 독소 전쟁을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

종심(縱深, Depth Glubina)

일반적으로 진지의 전방으로부터 후방에 이르는 범위, 거리를 일컫는 용어이다. 현재 한국군에서는 종심의 개념을 공간, 시간 및 자원상의 작전 범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소총병 사단 Strekobaya Dibiziya

러시아, 소련에서 보병 사단을 일컫는 용어이다.

내무 인민 위원회(NKVD) Narodnyi Komissariat Vnutrennikh Del.

혁명 직후 창설된 체카Cheka에 뿌리를 두고 있다. 비밀경찰인 체카는 1922년 국가 정치부Gosudarstvennoe politicheskoe upravlenie(GPU)로 개칭되었고, 다시 1923년 합동 국가 정치부Ob'ednennoe gosudarstvennoe politicheskoe upravlenie(OGPU)가 되었다. OGPU는 1934년 내무 인민 위원회로 개칭되면서 조직이 대규모로 확대되어 이때부터 국가 기간 시설에 대한 경비, 수용 관리, 국경 임무를 총괄하게 되었다.

해군 보병 여단Brigada Morskoy Pekhoty

해군 보병 여단은 해군 소속의 보병 부대로,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중 함대 소속의 수병들을 동원해 편성되었다. 서방 세계의 해병대에 해당한다. 한편, 육군 관할의 해군 보병 여단은 해군 소총병 여단Morskie Strelkovye Brigady이라고 한다.

공군 야전 사단Luftwaffe-Felddivision

1942년 육군이 병력 보충을 이해 공군 병력 차출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한 공군 사령관 괴링이 공군 병력으로 만든 보병 사단. 중장비가 부족하고 병력이 적어 큰 피해를 입었으며, 결국 1943녀ㅕㄴ 여름 육군의 통제를 받게 되었다.

루먄체프Pyotr Rumyantsev(1725~1796)

18세기 예카테리나 2세 시절 활약한 러시아이 장군으로, 7년 전쟁에서 크게 할약했으며 1768년 벌어진 오스만 투르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1787년 전쟁에서는 러시아군 총사령관인 포촘킨과의 불화 때문에 사임해 더 이상 활약을 하지 못했다.

수보로프Alexandr Vasilyevich Suvorov(1729~1800)

18세기 후반 러시아군의 대원수로, 불패의 이력으로 유명하다. 러시아-스웨덴 전쟁(1741~1743), 7년 전쟁(1756~1763) 등에 참전했으며, 1768년에 벌어진 러시아-투르크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다. 1799년 이탈리아에서 나폴레옹과 격돌할 당시 알프스 산맥을 넘는 전략적 후퇴를 단행해 명성을 떨쳤다. 1942년 7월, 수보로프의 이름을 딴 수보로프 훈장Orden Suvorova이 제정되었다.

바그라티온P. I. Bagration(1765~1812)

그루지야 왕가의 후손으로 여러 전투에서 활약했다. 그의 이름은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에도 등장한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당시 보로디노 전투에서 분전하다 중상을 입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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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07 조약, 테이블 위의 전쟁

 

이성주 지음

2016, 생각비행

 

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 2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

 

WASHINGTON NAVAL TREATY

 

條約

전쟁 국가 일본이 누린 막간의 평화

 

"국제정치에서 의리는 망상이다"

서양을 흉내 내는 원숭이였던 일본은 어느 순간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이를 인지한 서구 열강들은 일본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워싱턴 회담에 침여한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4개국은 손잡고 일본을 압박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혈맹 운운하던 영국도 일본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국제사회의 냉정함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인종주의적 편견이었을까? 물론 일본이 너무 '설친'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국제정치의 냉혹함을 알아야 한다. 국제정치에서 '의리'는 망상이다.

워싱턴 회담은 한 국가의 이익은 국력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준 회담이었다. 아울러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새로운 세계 정치 체계가 완성된 회담이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열강들이 세계의 중심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구세계(대서양 저편의 유럽)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국제정치의 무대가 신세계(태평양 양편의 미국과 일본)로 넘어왔으며, 열강들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이권에 관심이 있고,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회담이었다. - 본문 중에서

 

  이성주                                                                      

2006년 서점가를 뜨겁게 달군 《엽기 조선왕조실록》은 역사 대중서 읽기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권위적인 역사 해석을 거부하는 저자는 거침없는 입담과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역사는 고루하지도, 현실과 괴리되어 있지도 않으며, 언제나 현실과 함께 있다"는 자신의 신조를 실천하면서 포스코의 '포레카 창의 놀이방',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에서 재미와 유익, 영감을 주는 역사 강사로 활동 중이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는 《왕들의 부부싸움》《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선왕조실록》《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선사 진풍경》《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사 진풍경》《발칙한 조선인물실록》《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어메이징 조선 랭킹 실록》《글이 돈이 되는 기적》《러시아 VS 일본 한반도에서 만나다》 등이 잇다.

그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전시 기획자이며 독창적 극쓰기로 문화 전반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문화 콘텐츠 창작자로도 유명하다. 《딴지일보》에서 전문가적 지식으로 무장한 군사 분야 논객으로 활동 중이며, 다양한 매체와 강연을 통해 지적 쾌락을 만족시키는 역사 칼럼니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차례

 

머리말 - 또 다른 전쟁,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

 

01 - 드레드노트의 탄생

          피셔 제독의 등장 | 탄생의 서막

02 - 제1차 세계 대전, 뒤바뀐 국제정치 주도권

          건함 경쟁 | 제1차 세계 대전과 일본

          서구의 몰락과 일본의 부상

03 - 일본의 데모크라시

          변화의 조짐 | 지멘스 사건

          짧았던 다이쇼 데모크라시

04 - 최악의 대통령, 최고의 조약을 성사시키다

          미국이 움직이다

          모든 걸 쥐어짜낸 일본, 더 쥐어짜낼 게 없던 영국

         순진한, 너무도 순진한 미국

05 - 각자의 계산

          하나의 목적 아래 뭉치다 | 영일 동맹의 위기

          일본이 제국주의로 갈 수 있었던 열쇠, 영일 동맹

06 - 각자의 계산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종막 | 일본 해군의 주장

          인류 최대 · 최고의 군축 조약 | 실수인가 고집인가

07 - 워싱턴 체제의 승자, 일본

          워싱턴 핸군 군축 조약의 정치적 의미

          군축과 세계정세의 변화

08 - 8년 만의 재회, 런던 군축 조약

          다시 등장한 대미 7할론 | 군사 혁명의 시작

09 - 일본은 어떻게 실패했나

10 - 일본은 어떻게 실패했나

          쓰시마 해전, 그 찬란했던 기억

          일본 스스로가 부정한 점감요격작전

11 - 만주국은 어떻게 탄생했나

          군이 움직이다 |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다

          마치며

 

외전 - 국제정치의 본질과 마지노선

         01 - 군사 역사상 가장 멍청한 짓

         02 - 제2차 세계 대전의 불씨

         03 - 독일에 대한 압박과 히틀러의 등장

         04 - 실패한 외교, 히틀러를 완성시키다

         05 - 국제정치의 본질

 

참고자료

 

드레드노트

존 피셔

빌헬름 2세

드레드노트 건조 이전 영국의 주력 전함 중 하나인 로열 소버린

M2(위)와 K-6(아래)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의 대공 프란츠 페르디난트를 죽이는 가브릴로 프린치프를 묘사한 그림

오스발트 슈펭글러

파리 강화 회의의 주요 사안은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소위 '빅 포The Big Four'에 의해 결정되었다. 왼쪽부터 영국의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오를란도, 프랑스의 조르주 클레망소, 미국의 우드로 윌슨.

신해혁명 후 난징임시정부의 내각회의 모습. 가운데가 쑨원이다.

사이온지 긴모치

전함 공고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일본 국민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솜 전투 포격전의 여파로 파괴된 마을

워런 하딩

워싱턴 조약에 찬성했던 당시 일본 총리 하라 다카시

워싱턴 해군 군축 회담

영일 동맹을 묘사한 삽화

칼 빈슨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으로 폐함된 사우스캐롤라이나

'빅 세븐'의 하나인 미국의 웨스트버지니아

전쟁 후 건져낸 무츠의 잔해

영일 동맹의 파기

와카쓰키 레이지로

일본 해군병학교

1920년대의 일본 거리

1931년 미국 뉴욕의 은행 앞에서 시위하는 군중

석탄 운반선인 주피터를 개조해서 만든 미 해군 최초의 항공모함 USS 랭글리

쇼와 유신 황도파

이누카이 쓰요시

영국의 조약형 순양함 린더급

류호

비운의 항공모함 쇼호(위)와 즈이호(아래)

좌초된 토모즈루

마츠급

마지노선의 벙커

제로센

공고급 순양전함

스에츠구 노부마사

레이테만 해전에서 가라앉고 있는 즈이카쿠. 마지막 군함기 하강식 이후 승무원들이 "반자이(만세)"를 외치고 있다.

나카무라 류조

전함 야마토

'만철 폭파 사건'으로 불리는 관동군의 조작 사건이 만주사변의 불씨가 됐다.

헨리 푸이. 마지막 황제인 푸이는 만주국 1대 황제가 되었다.

만주국 초대 내각

'5 · 15 사건'을 보도한 《아사히신문》

철로의 폭발 부위를 조사 중인 리튼 조사단

마쓰오카 요스케

마지노선

베르됭 전투

앙드레 마지노

마지노선의 내부

에리히 폰 만슈타인

프랑스의 항복 조인식

프랑스에서 일어난, 제1차 세계 대전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였던 베르됭 전투

역시 프랑스에서 일어난, 제1차 세계 대전의 향방을 결정지은 마른 전투

솜 전투에서 첫선을 보인 영국의 Mk 1 전차. 영국은 대규모 모병 활동을 통해 프랑스군에 필적하는 군대를 갖기도 했다. 영국은 솜 전투에서 제1차 세계 대전 사상 최초로 전투를 주도했다.

베르사유 조약의 체결

베르사유 조약 체결 당시의 만평. 뒤돌아 우는 아이가 독일이다.

존 케인스

독일 수상과 러시아 대표단

로카르노 조약의 주역들. 왼쪽부터 독일의 구스타프 슈트레제만, 영국의 오스틴 체임벌린, 프랑스의 아리스티드 브리앙

아돌프 히틀러

수권법에 서명한 당시 정부 요인들. "Der Reichskanzler(수상) : Adolf Hitler"가 눈에 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도화선이 된 단치히 회랑

1935년 9월 뉘른베르크 퍼레이드에서의 히틀러

스트레사 전선을 풍자한 삽화

스캐퍼 플로에서의 자침으로 독일 해군의 전력은 심각하게 떨어졌다.

독일을 둘러싼 나라들이 일종의 포위망을 만들었다.

라인란트에 입성하는 독일군

노란색이 라인란트로 벨기에와 닿아 있다.

진한 선이 마지노선의 핵심 방어망이다.

에방에마엘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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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06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 노트

 

A. 리히터 엮음 | 조한재 옮김

2002, 서해문집

한국과학문화재단 과학고전시리즈 6

 

L e o n a r d o   d a   V i n c i

 

자연 현상과 사람, 사물에 대한

다 빈치의 수많은 관찰 기록을 읽다 보면

그는 르네상스 시대가 선사한

최고의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의 《과학 노트》에는

하나의 일관된 정신세계로부터 창출된

사물과 인간에 대한 뛰어난

통찰들로 가득하다.

천재적인 인물의 위대한 생각을

항상 가까이 할 수 있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며 최대의 행복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플로랑스 지방에서 소년기를 보냈던 레오나르도는 그 때 이미 그림이야말로 세상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수단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러한 신념아래 열성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매달렸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모습은 안 보이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정신세계에 매료되고 있었다. 예술가적 감각과 과학자의 지적 욕망을 조화시킨 가운데 사물들과 그 움직임을 분석했던 그는 자연 및 그것의 구조, 생명에 대한 연구ㅜ를 통해 그러한 조화를 실현시켰다. 그 결과 자연과학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날로 깊어져 갔고, 그를 통해 습득한 자연의 법칙을 확인하기 위해 과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였으며 그것을 그의 작품에 도입하였다.

따라서 그의 노트를 읽으면 탁월한 통찰력과 일관된 그의 사상을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바자리(Vasari)는 그가 쓴 《예술가의 자서전》 서두 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때때로 하늘은 인간이 아닌 신을 우리에게 내려 보내는데, 그의 생각과 뛰어난 지식의 도움을 받아 우리 모두가 하늘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위대한 생각을 항상 가까이 할 수 있음은 최고의 교육이며 최대의 행복이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그러한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 <역자 서문> 중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다 빈치는 1458년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한 공증인의 서자로 태어났다. 스무살 때 화가들의 사교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플로랑스로 옮겨베로치오에게 사사하였다. 1482년 밀라노로 옮겨 17년간 거주한다. 이 시기에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을 비롯한 다수의 위대한 작품을 남긴다. 1500년 다시 플로랑스로 돌아와 그곳에서 <모나리자(Mona Lisa)>를 완성하고, 1519년 프랑스에서 죽음을 맞는다.

위대한 화가이자 음악가, 재기발랄한 과학자였던 그는 모든 학문에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그가 남긴 노트는, 표지가 꽃과 구름 · 새 · 태아 그리고 하늘을 나는 기계 · 축성술 · 수로 등에 대한 설계도면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 노트에는 그의 끝없는 호기심과 뛰어난 재능이 잘 나타나 있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우리 나라 과학 기술 문화를 창달하는 공익재단으로서, 과학 기술 문화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증진시키고, 비효율 · 불합리한 사회 풍토를 개선하여 합리적 · 효율적인 사회로 전화시키며, 청소년들이 과학 기술에 대한 꿈과 포부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엮은이 리히터(IRMA A. Richter)

《미학입문》, 《거인》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의 시인 장 폴 리히터(Jean Paul Richter)의 딸로, 그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저작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문학작품》이라는 저작선집을 만들었다. 본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과학 노트》도 그녀의 책에서 뽑아 엮은 것이다.

 

옮긴이 조한재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역서로는 《첨단제품, 원리를 알면 생활이 즐겁다》 등이 있다.

 

차례

■ 역자 서문

■ 감사의 글

 

Ⅰ. 참과학

    1. 경험

    2. 이성과 자연의 법칙

    3. 수학적 표현

    4. 실험

    5. 참지식을 찾아서

 

Ⅱ. 우주

    1. 네 가지 요소

        1) 물

        2) 바다와 육지

            (가) 대홍수와 조개껍질

            (나) 강과 지층

            (다) 지중해

        3) 물과 공기

        4) 땅, 물, 공기 그리고 불

        5) 소우주와 대우주

        6) 원소 속의 영혼 : 그 한계

        7) 천구

    2. 자연의 네 가지 동력

        1) 중량

        2) 힘과 중량

        3) 운동

        4) 운동과 무게

        5) 운동과 힘

        6) 임페투스와 충격

    3. 역학 - 응용 역학에 관한 저서들에 대한 참조

        1) 마찰

        2) 무게 측량 기구

        3) 바퀴와 중량

        4) 나사

 

Ⅲ. 비행

    1. 바람과 물 속에서의 운동

    2. 새 날개의 구조

    3. 수영과 비행

    4. 비행기계

 

Ⅳ. 예술에서의 과학

    1. 미술학 과정

        1) 눈과 물체의 외관

            (가) 오감

            (나) 눈

            (다) 원근법

        2) 물체의 표면과 빛

            (가) 기하학적 기초

            (나) 명암과 색

        3) 물체의 생명과 구조

            (가) 비례

            (나) 인체의 해부학과 움직임

            (다) 생리학

            (라) 혀

            (마) 입술

            (바) 태아

            (사) 비교해부학

            (아) 직물

            (자) 식물

        4) 정신의 표현

        5) 구도

    2. 예술의 비교

        1) 회화, 음악 그리고 시

        2) 시간과 공간

        3) 소리와 공간

        4) 회화와 조각

    3. 건축 계획

    4. 화가의 생애

 

■ 이 책에 실린 참고문헌의 약어 설명

■ 주

■ 해설 -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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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05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서민 지음

2016, 을유문화사

 

지구의 2인자,

기생충의

독특한 생존기

 

그들은 어떻게 지구의 2인자가 됐을까?

중간숙주에서 종숙주로, 땅에서 몸속으로! 신출귀몰 기생충 생활사

 

서민 교수가 자신의 '필생의 역작'으로 꼽은 책!

흥미롭고, 독특하고, 무서운 기생충들과의 만남이 주는 지적 호기심!

과학 책은 딱딱하다는 고정 관념을 깨며 유쾌하게 들려주는 이야기 자체의 재미!

이 책은 과연 그가 그렇게 말할 만하다.

 

지구 생태계 서열 2위,

기생충의 생존 비밀!

때로는 은둔하고, 때로는 지배하는 '종횡무진 기생충 생존기'

 

아마 인간은 멸종하더라도 기생충은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한때 대다수 사람들의 몸속에 기생하며 맹위를 떨치던 기생충은 지금도 인간에 이어 지구의 2인자로, 거의 대부분의 생물 안에 기생하며 번성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다른 생물에 기생하며 살아왔을까? 숙주가 그 존재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사는 '더물어 살자 기생충'부터 알이나 유충을 종숙주에게 보내기 위해 중간숙주를 죽이는 '나 혼자 살자 기생충'까지 그들의 생존 방식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공통점은 있다. 발 '자손 번식'이다. 그들은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살아왔다. 숙주를 돕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면서.

 

이미 다 사라진 줄 알았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의 머리에 들러붙어 있는 '머릿니', 성병으로 분류되며 사람만을 숙주로 삼는 '질편모충', 물고기 혀의 피를 빨아 먹어 혀가 떨어져 나가게 해 놓곤 자신이 혀 노릇을 대신하는 '시모토아 엑시구아',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을 죽이는 무서운 킬러 '파울러자유아메바', 인간의 피를 빨아 먹는 기생충계의 드라큘라지만 알레르기 치료제(항응고제로도 특허를 내고 개발 중)로 유용하게 쓰이는 '구충', 평소엔 온순하다가 갑자기 암세포로 돌변해 사람을 위협하는 안면 돌변 기생충 '왜소조충', 인체 내에서 자가감염을 하며 수십 년을 생존하는 '분선충' 등 흥미진진한 기생충들을 만날 수 있다.

 

『서민의 기생충 열전』보다 더 흥미롭고 독특하고 무서운 기생충들!

저는 기생충이 재미없으면 글발로 만회하자는 소박한 마음으로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쓰려고 자료를 뒤지다 보니 이 기생충들도 다 나름의 스토리를 가진 신비한 것들이더군요. 물고기의 혀를 없애 놓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자신이 혀 노릇을 대신하는 시모토아 엑시구아, 잠복해 있는 동안 심장을 망가뜨려 20년 후 갑작스럽게 사람을 죽게 만드는 크루스파동편모충, 고환을 이동시키는 이전고환극구흡충 등듣 이전 책의 기생충들보다 훨씬 흥미로운 기생충들이 원고를 채워 갔습니다.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를 쓰는 지난 8개월은 『기생충 열전』을 쓸 때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나날이었습니다.                                                                                                - 여는 글 중에서

 

지은이

서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때 선택의학 과목으로 기생충을 선택했다가 남은 생을 기생충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는 단국대학교에서 기생충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에서 기생충을 연구하는 소위 기생충학자로서 글과 강연을 통해 기생충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애쓰는 중이다. MBC <컬투의 베란다쇼>, KBS <아침마당>, tvN <어쩌다 어른> 등 여러 방송을 통해서도 기생충 대중화에 힘써 왔다. "기생충에 관대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외치면서 정작 자신은 기생충에 한 번도 감염된 적이 없다는 게 부끄럽다는 그는 누구나 기생충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도록 기생충박물관을 건립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서민의 기생충 열전』에 이어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를 펴낸 것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차례

 

여는 글 : 이 책은 속편이 아니다

 

. 착한 기생충

  1. 원포자충 | 미국을 놀라게 한 기생충

  2. 시모토아 엑시구아 | 책임감의 상징

  3. 요코가와흡충 | 요코가와 부자의 기생충 사랑

  4. 구충 | 기생충계의 드라큘라

  5. 분선충 | 기회주의의 표상

  6. 람블편모충 |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지알디아

  7. 왜소조충 | 약자만 노리는 기생충

  기생충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삶 ① | 기생충 연구와 노벨상

 

Ⅱ. 독특한 기생충

  1. 싱가무스 | 남녀간의 영원한 사랑

  2. 고래회충 | 고래회충의 진실

  3. 이전고환극구구흡충 | 고환이 움직이는 기생충

  4. 동양안충 | 눈에 사는 기생충

  5. 머릿니 | 아직도 유행하는 기생충

  6. 유극악구층 | 피부를 기어 다니는 기생충에 대한 공포

  7. 질편모충 |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

  8. 포충 |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생충

  기생충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② | 동물 기생충 연구의 활성화 필요

 

Ⅲ. 나쁜 기생충

  1. 파울러자유아메바 | 뇌를 먹는 아메바의 정체

  2. 간모세선충 | 연쇄 살인범 간모세선충에게도 희망은 있다?

  3. 크루스파동편모충 | 샤가스씨병의 원인

  4. 광동주혈선충 | 치명적인 달팽이의 유혹

  5. 이질아메바 | 이질을 일으키는 아메바

  6. 도노반리슈만편모충 | 흑열병, 모래파리의 비극

  기생충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③ | 기생충 망상증

 

특별 부록 | 내 몸 안에도 기생충이 있을까? : 자가 검사법

 

맺음말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찾아보기

 

원포자충 오오시스트

인체에 들어오는 성숙한 오오시스트(왼쪽), 인체 안에서 터져서 포자소체가 나오기 직전의 모습(오른쪽)

실란트로. 우리는 흔히 '고수'라고 부른다. 잎에서 독특한 향이 난다

원포자충의 생활사

① 사람이 대변으로 미성숙한 오오시스트를 배출한다. 변에서 막 나온 오오시스트(알의 일종)는 감염력이 없다. 그래서 변에 오염된 음식을 먹는다고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② 미성숙한 오오시스트가 외계로 나간다.

③ 물 등 외부 환경에서 오오시스트의 성숙이 이루어진다.

④ 성숙한 오오시스트가 딸기나 바질 같은 신선한 음식이나 물에 들어가며, 이것들이 인체감염원 역할을 한다.

⑤ 성숙한 오오시스트는 오오시스트 내에 두 개의 주머니가 있고, 각각의 주머니에 두 개의 포자소체를 갖는다. 이게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면 감염이 이루어진다.

⑥ 오오시스트는 소화기 내에서 주머니를 벗고 포자소체를 방출한다. 포자소체는 소장 상피세포에 들어가 1형 증원생식체와 2형 증원생식체를 만드는데, 1형과 2형은 그 안에 있는 낭충의 개수에 따라 구분한다. 1형 증원생식체가 터지면서 낭충이 장상피세포 밖으로 나가고, 이 낭충은 다시 다른 상피세포를 감염시키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장상피세포의 계속적인 파괴가 이루어진다. 이를 무성생식 단계라고 부른다.

⑦ 2형 증원생식체는 각각 암컷과 수컷 생식세포가 되며, 이들의 결합으로 인해 접합자(zygote)가 생긴다. 접합자는 미성숙 오오시스트가 돼 대변을 통해 외계로 나간다.

 

원포자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8 ~ 10㎛

● 수명 | 수일 ~ 수개월

● 감염원 | 대변

● 특징 | 사람이 유일한 종숙주다. 소화기관을 구성하는 세포 안에 들어가 산다. 대략 7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가 시작된다. 건강한 사람은 2주 안에 설사가 멎지만 면역 상태가 안 좋은 사람은 설사가 지속될 수 잇다.

● 감염 증상 | 물 같은 설사, 피로, 체중 감소, 복통

● 진단 방법 | 항산성염색

● 착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지카바이러스는 뇌 없는 아이를 태어나게 한다는데, 2주 이내에 멎는 설사 정도면 양반이다.

 

상어의 눈물처럼 보이는 게 상어 눈에 매달려 있는 오마토코이타 엘롱가타다

물고기의 혀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시모토아 엑시구아

시모토아 엑시구아의 생활사

유충이 발육해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 되면 자신의 숙주인 적도미(red snapper)를 찾아나선다.

적도미를 찾으면 아가미로 가서 성충으로 자란다.

유충은 6개의 체절과 다리가 있으며, 성충이 되면 7개로 늘어난다. 유충 중 하나가 암컷으로 발육하며, 물고기 한 마리당 하나씩만 암컷이 생긴다.

암컷이 입으로 이동한다

특별히 고안된 앞발을 이용해 혀에 매달린다. 이 경우 혀는 혈액 공급이 안돼서 썩게 되고, 결국 떨어져 나간다. 혀가 없어지면 시모토아 엑시구아가 혀 노릇을 대신한다

죽은 물고기에 매달려 있는 시모토아 엑시구아

 

시모토아 엑시구아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가슴에 일곱 쌍의 다리가 있다. 수컷 2cm, 암컷 3cm

● 수명 | 물고기가 죽을 때까지(기생하던 물고기가 죽었다고 다른 물고기에게 가지는 않는다)

● 감염원 | 사람에겐 감염되지 않는다.

● 특징 | 물고기의 혀에 구멍을 뚫고 피를 빨아 먹는다. 피가 부족해서 혀가 썩어 떨어져 나가면 시모토아가 없어진 혀의 역할을 대신한다. 물고기가 죽을 때까지.

● 감염 증상 | 물고기의 건강상 별 이상은 없다.

● 진단 방법 | 사람에겐 감염되지 않으므로 진단할 필요도, 방법도 없다.

● 착한 기생충으로 선택한 이유 | 혀를 없앤 건 분명 잘못한 것이지만, 그 뒤 행동이 후세의 귀감이 된다.

 

요코가와흡충증의 생활사

① 성숙된 충란에는 섬모유충이 들어 있으며, 이 충란이 종숙주의 대변을 통해 외계로 나간다.

② 충란에서 나온 섬모유충은 제1 중간숙주인 패류의 조직을 뚫고 들어간다.

③ 패류에서 유미유충이 나온다.

④ 유미유충은 제2 중간숙주인 물고기로 들어가 근육에서 주머니를 쓰고 피낭유충이 된다.

⑤ 사람은 덜 익힌 생선을 먹을 때 피낭유충을 먹게 돼 감염된다.

⑥ 피낭유충은 소장에서 주머니를 벗는다.

⑦ 주머니를 벗은 피낭유충은 소장에서 성충이 된다.

⑧ 물고기를 먹는 포유류나 조류도 요코가와흡충에 감염될 수 있는 데, 이걸 자연계종숙주라고 한다.

패류 조직에서 낭상충 → 레디아 → 유미유충을 거치면서 숫자가 늘어난다.

 

요코가와흡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길이 1.0 ~ 1.8mm

● 수명 | 3개월

● 감염원 | 은어, 붕어

● 특징 | 디스토마(흡충)는 일반적으로 고환이 몸 중앙부보다 조금 아래에 있는 데, 요코가와흡충은 충체 맨 끝부분에 있다. 복흡반의 위치도 일반 흡충과 달리 완전히 오른쪽이다.

● 감염 증상 | 복통과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 감염될 경우에는 한두 마리만으로도 복통을 일으키는 반면, 날로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몇 십, 몇 백 마리가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기도 하다. 단골 대접을 할 줄 아는 기생충이다.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 착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애볼라바이러스는 온 몸의 구멍에서 피가 나와 치사율이 70%인데, 요코가와흡충은 기껏 설사와 복통이 고작이고, 그나마 유행지 주민들에게는 증상도 없다.

 

구충의 유충

구충 수컷의 끝부분

구충의 생활사

① 사람이 변을 볼 때 충란이 나온다.

② 충란에서 유충이 나온다. 이때 유충은 곤봉 모양의 식도를 가진 간상형 유충이다.

③ 간상유충이 5 ~ 10일 정도 지나면 인체에 감염력을 지닌 사상유충이 된다.

④ 사상유충이 사람과 접촉하면 피부를 뚫고 감염된다. 유충은 혈액을 타고 심장으로 갔다가 폐로 가고, 최종적으로 소장에 가서 성충으로 자란다.

 

구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목을 앞쪽으로 구부리고 있어서 전체적인 모양이 갈고리처럼 보인다. 얼굴의 대부분을 입이 차지하고 있다. 약 1cm

● 수명 | 약 1년

● 감염원 | 흙(흙 속에 있던 유충이 피부를 뚫고 들어감)

● 특징 | 사람에게 감염되는 구충은 두 가지가 있는데, 두비니구충은 두 쌍의 치아가 있고, 아메리카구충은 칼처럼 생긴 절단판이 입 양쪽에 달려 있다. 기생충 중에 호랑이에 필적할 멋진 이빨을 가진 건 구충뿐이다. 그리고 이 멋진 '치아'와 '절단판'으로 피를 빨아 먹는다. 이 둘 사이에 얼굴 모양 말고는 육안으로 구별할 만한 차이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인다.

● 감염 증상 | 빈혈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 착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것만으로도 착한 기생충에 선정될 충분한 이유가 되는데(게다가 적은 양으로도 효과가 있다), 항응고제로서의 역할까지 기대되는 녀석이다. "구충이 먹는 하루 0.15cc의 피를 아까워하지 맙시다. 그보다 훨씬 많은 적혈구가 비장에서 매일 파괴됩니다."

 

분선충의 생활사

① 사람의 대변을 통해 간상유충이 나간다.

② 간상유충은 흙 속에서 성충이 되며, 이 성충은 자유생활을 영위한다.

③ 성충의 암수 짝짓기에 의해 충란이 만들어진다.

④ 충란에서 간상유충이 나온다.

⑤ 간상유충이 감염력을 지닌 사상유충으로 발육한다.

⑥ 감염력이 있는 사상유충이 사람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감염이 이루어진다.

⑦ 인체에 들어간 사상유충은 혈액 속으로 들어간 뒤 최종적으로 소장에 정착한다.

⑧ 사상유충은 소장에서 성충이 된다. 인체에서 분선충 성충은 오직 암컷만 발견된다.

⑨ 성충이 장점막에서 알을 낳으면 바로 부화해 유충이 되고, 장관 내로 나온다.

⑩ 분선충은 사람 몸 안에서 숫자를 늘리는, 소위 자가감염이 가능하다. 자가감염에는 장관 내로 나온 간상유충이 사상유충으로 자란 뒤 장점막을 뚫고 들어가는 내부 자가감염이 있고, 항문 주위에 있는 유충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감염이 되는 외부 자가감염이 있다. 이런 자가감염 덕분에 분선충은 수년간 감염이 지속될 수 있고,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선 분선충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다.

간상유충이 발육해 감염력이 있는 사상유충으로 되기도 한다.

분선충 암수가 교접하고 있는 모습

 

분선충

● 위험도 | ★(정상) /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 형태 및 크기 | 암컷 몸길이 약 2mm

● 수명 | 자가감염을 할 경우 수십 년

● 감염원 | 흙

● 특징 | 자유생활과 기생생활을 모두 영위한다. 자가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마리가 인체에 수십년 살아남을 수 있다. 또한 만성감염이 가능하다. 면역 기능이 정상일 때는 착한 기생충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위험한 기생충이 된다.

● 감염 증상 | 인체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설사, 구토나 장에 궤양이 생긴다. 또한 분선충의 유충이 폐로 몰려가 호흡기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 착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분선충. 이건 어쩌면 우리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면역력이 있을 때만 착한 것도 일단은 착한 걸로 봐 주자.

 

하늘을 나는 연 같은 느낌을 주는 람블편모충. 사람의 얼굴 같은 모습이다.

람블편모충의 생활사

① 대변으로 영양형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오래 살지 못하고 죽는다.

② 인체 감염은 람블편모충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손이나 기타 매개물을 통해 이루어진다.

③ 포낭이 인체에 들어오면 소장에서 주머니를 벗고 두 개의 영양형이 된다.

④ 영양형은 이분법으로 증식하며, 흡반을 이용해 상부 소장에 부착한 뒤 살아간다.

⑤ 영양형이 대장으로 가면 주머니를 쓰고 포낭이 된다. 환자의 변에서 발견되는 것은 주로 이 포낭이다.

장점막을 덮은 람블편모충 무리

 

람블편모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앞은 둥글고 뒷부분은 다소 뾰족한데, 편모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몸 끝부분에 편모 두 개가 드리워져 있어서 날리는 연과 비슷하다. 크기는 영양형은 10 ~ 20㎛, 포낭형은 8 ~ 10㎛이다.

● 수명 | 수 개월

● 감염원 | 물

● 특징 | 양쪽에 핵이 하나씩 있어서 눈처럼 보이고, 중앙소체라는 두 개의 휘어진 막대 구조물이 위치해 입 비슷한 느낌을 주어 웃는 모습처럼 보인다.

● 감염 증상 | 식욕 부진, 경미한 설사, 복통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 착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예쁜 게 착한 거다'라며 무조건 선정한 건 아니다. 람블편모충은 조직을 절대 파괴하지 않는다. 다만 매달려 있을 뿐.

 

왜소조충

 

왜소조충의 생활사

① 감염된 사람의 대변을 통해 왜소조충의 알이 배출되며, 왜소조충의 알은 사람에게 감염력이 있다. 이 알은 외계에서 10일 이상 살 수 있다.

② 벼룩이나 딱정벌레 등의 중간숙주가 이 알을 먹으면 알이 부화해 유낭미충(cysticercoid)이 된다.

③ 사람이나 다른 설치류가 유낭미충을 갖고 있는 곤충을 먹으면 감염이 이루어진다.

④ 왜소조충의 알이 음식이나 물, 손 등에 묻어 있는 경우, 이를 통해서도 인체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

⑤ 인체 내에 들어간 알이 부화해 육구유충이 나온다. 육구유충은 장 융모를 뚫고들어가 유낭미충으로 발육한 뒤 다시 장으로 돌아간다.

⑥ 장으로 간 유낭미충은 감추고 있던 두절을 끄집어 낸 뒤 장점막에 묻는다.

⑦ 유낭미충이 성충으로 발육한다.

⑧ 편절에 있는 생식공을 통해 충란이 배출되지만, 편절이 찢어져 그 안에 있던 충란이 배출되기도 한다.

⑨ 장 안에서 알이 부화해 성충으로 자라는, 소위 자가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왜소조충의 원래 수명은 4 ~ 6주이지만, 자가감염으로 인해 몇 년 이상 감염이 지속될 수 있다.

왜소조충에서 생긴 암

 

왜소조충

● 위험도 | ★(정상) /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 형태 및 크기 | 머리 아래 목이 있고, 그 아래부터 200개 정도에 달하는 편절(마디)이 달려 있다. 수많은 마디로 되어 있지만 길이는 고작 수 센티미터다.

● 수명 | 4 ~ 6주, 자가감염을 하면 수 개월 ~ 수 년

● 감염원 | 쌀벌레

● 특징 | 대부분의 기생충은 사람이 알을 섭취했을 때 부화하지 못하고 대변으로 빠져나가거나 유충이 되어도 발육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왜소조충은 사람이 그 알을 먹어도 성충이 되기 때문에 감염이 된다. 숙주 내에서 자가감염이 가능하며, 감염이 쉬운 편이다.

● 감염 증상 | 증상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사람의 면역이 억제되면 유충들이 몸의 각 부분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조직 검사

● 착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5미터 넘는 조충이 널린 세상에서 2센티짜리 벌레를 욕하시렵니까?

 

방선균

회선사상충(위)과 먹파리

새의 기도에 기생하는 싱가무스 트라키아. 긴게 암컷이고 하단의 작은 게 수컷이다.

싱가무스 라링지우스의 생활사

1. 사람은 감염력이 있는 충란이나 유충이 들어 있는 음식, 물, 기타 중간숙주를 먹을 경우 감염된다.

2. 장으로 간 유충이 장벽을 뚫고 장간막에 있는 혈관으로 들어간다.

3. 유충이 폐로 간 뒤 거기서 성충으로 자란다.

4. 성충은 기도나 후두 부위로 간 뒤 거기서 기도 점막에 붙어서 산다.

5. 암컷과 수컷은 Y자 모양을 이루며, 둘 사이에서 교접이 이루어진다.

6. 싱가무스가 낳은 충란은 기침 등을 통해 위[上]쪽으로 올라간다. 이때 충란이 식도로 삼켜질 수 있다.

7. 삼켜지지 않은 충란은 객담으로 나간다.

 

싱가무스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암컷이 20mm, 수컷이 6mm. 암수딴몸인데 암수가 항상 붙어 잇다. 길이가 긴 암컷에 수컷이 붙어 있어서 끝 부분이 둘로 갈라져 있는 Y자 형태처럼 보인다.

● 수명 | 싱가무스 라링지우스의 수명은 알려진 바가 없고, 새의 기도에 사는 싱가무스 트라키아는 닭에서 92일, 칠면조에서 126일을 살았다고 한다.

● 감염원 | 땅 속에 있던 알이 야채나 과일, 물 등을 통해서

● 특징 | 싱가무스 트라키아는 새의 기도에 사는데, 싱가무스 라링지우스는 소, 양 같은 가축에 산다. 싱가무스 트라키아 인체 감염은 보고된 바가 없지만 싱가무스 라링지우스는 인체 감염을 일으킨다. 일반적인 기생충의 경우 성충을 먹으면 소화돼 버리지만, 싱가무스 라링지우스는 성충을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 충체가 기도에 붙어 있다가 기침할 때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 감염 증상 | 싱가무스 라링지우스에 감염되면 초반엔 열이 나고 기침이 나다가 이후엔 계속 기침만 하는데, 가래도 생기고 가래에 피가 섞이기도 한다. 충체가 기도를 막다 보니 천식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 진단 방법 | 기관지 내시경, 객담 검사

● 독특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남녀 간의 사이가 좋은 건지, 아니면 수컷이 암컷한테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건지 그렇게 붙어 다니는 게 독특하다. 그리고 영양분 많은 다른 곳을 놔두고 왜 하필 기도에 붙어서 사는가. 기침하면 튀어나와서 사람들 놀라게 해 주려고? 참 독특하다.

 

고래회충의 생활사

① 해산 포유류가 변을 볼 때 미성숙 충란이 나온다.

②a 충란이 물속에서 성숙해져 유충이 생기고, 한 번 탈피해 2기 유충이 된다.

②b 2기 유충이 알에서 나온 뒤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친다.

③ 이 유충은 해산갑각류에게 먹히고 그 안에서 3기 유충이 된다.

④ 감염된 해산갑각류가 물고기나 오징어 등 두족류에게 먹히면 해산갑각류는 죽지만 그 안에 있던 유충이 근육으로 기어나온다. 이 물고기를 더 큰 물고기가 잡아먹으면 유충은 큰 물고기로 옮겨 간다.

⑤ 물고기나 두족류에 들어 있는 3기 유충이 인체 감염형이다.

⑥ 3기 유충을 가진 물고기나 두족류가 종숙주인 해산포유류에게 먹히면 두 번 탈피한 뒤 성충이 된다. 해산 포유류가 대변을볼 때 충란이 나간다.

⑦ 사람은 우연히 감염되며, 주로 날생선이나 덜 익힌 해산물을 먹고 감염된다.

고래회충증의 진단은 위내시경으로 유충(약 2센티)을 발견하면 된다.

생선에서 나온 필로메트라

 

고래회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성충 : 10 ~ 15cm, 유충 : 1 ~ 2cm

● 수명 | 인체 내에서는 일주일 이내에 죽는다.

● 감염원 | 내장을 제거하지 않았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회

● 특징 | 생식기가 짝짝이다. 인체에서는 어른으로 자라지 않고 유충으로 남는다.

● 감염 증상 | 복통, 고래회충의 유충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가려움증)

● 진단 방법 | 위내시경

● 독특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인체 감염의 경우, 고래한테 가려다가 사람한테 잘못 들어온 거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당황해 머리를 박고 숨으려 한다. 길치라서 슬픈 고래회충.

 

이전고환극구흡충의 생활사

① 사람의 대변으로 미성숙 충란이 나온다.

② 충란은 물속에서 성숙한다.

③ 성숙한 충란의 뚜껑을 열고 섬모가 있는 섬모유충이 나온다.

④ 패류에게 먹힌 섬모유충은 낭상충 → 레디아 → 유미유충이 되면서 숫자를 불린다.

⑤ 유미유충은 꼬리가 있어 헤엄을 칠 수 있다. 유미유충이 물속으로 배출되면 물고기 등의 2중간숙주를 뚫고 들어 간다.

⑥ 유미유충은 2중간숙주 안에서 꼬리를 떼고 주머니를 뒤집어 쓴, 피낭유충이 된다. 사람이나 새 등 종숙주가 2중간숙주를 먹으면 감염이 이루어진다.

⑦ 인체 내에 들어간 피낭유충은 십이지장에서 주머니를 벗는다(탈낭).

⑧ 작은창자 안에서 성충이 된다.

 

이전고환극구흡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성충 : 약 1cm. 입(구흡반) 주위에 가시가 있다.

● 수명 | 수개월로 추정

● 감염원 | 미꾸라지, 개구리

● 특징 | 고환의 위치가 제각각이고 고환 수도 조금씩 다르다.

● 감염 증상 | 복통

● 진단 방법 | 내시경

● 독특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이 아이들에겐 고환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으며, 위치도 제각각이다.

 

동양안충의 생활사

① 종숙주의 눈 속에 있는 동양안충이 결막 안에 살면서 유충을 낳는다(1기유충).

② 중간숙주인 벡터가 종숙주의 눈물을 핥을 때 1기 유충도 같이 섭취된다.

③ 유충이 중간숙주 안에서 3기 유충으로 자란다. 다자란 3기 유충은 벡터의 입으로 이동한다.

④ 개나 다른 개과 동물, 가축, 말 등이 동양안충의 종숙주 역할을 한다. 벡터인 곤충이 이들의 눈물을 핥을 때 동양안충이 종숙주의 눈에 들어간다.

⑤ 성충은 결막낭 안에서 산다.

⑥ 벡터가 사람의 눈물을 핥을 때 3기 유충이 들어가 감염될 수 있다.

 

동양안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암컷이 12 ~ 18mm, 수컷은 8 ~13 mm이며, 길고 가늘다. 그냥 딱 기생충스럽게 생겼다.

● 수명 | 1년

● 감염원 | 아미오타 초파리

● 특징 | 진단과 치료 모두 눈에서 동양안충을 꺼내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리지 않는다.

● 감염 증상 | 이물감, 결막염, 가려움증, 과도한 눈물, 눈에 뭔가가 떠다니는 느낌 등이 있을 수 있다.

● 진단 방법 | 눈 검사

● 독특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수많은 곳 중 왜 하필 좁고 먹을 것도 없고, 심지어 손으로 꺼낼 수도 있는 눈에 기생하는지, 정말 독특하다.

 

디크 할스의 「가족의 풍경 : 아이들의 머릿니를 잡아 주는 여인(Scene familiere. L'epouilleuse)」(17세기경)

머릿니

몸니(위)와 사면발니

머리카락에 매달려 있는 머릿니의 알(위)과 암컷에서 분비된 끈끈이. 이 끈끈이는 머리카락을 다 덮고, 알까지 모두 감싸서 알이 단단히 둘러싸지게 한다

머릿니의 생활사

① 알 : 머릿니 암컷이 알을 낳으면 두피 근처 머리카락 아랫부분에 단단히 붙는다.

② 알이 부화하면 그 안에 있던 유충이 나오는데, 이걸 님프라고 부른다.

③④ 님프는 세 번 탈피 후 성숙하며, 성충이 된다.

⑤ 성충 : 성충은 여섯 개의 다리를 가지며,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 왼쪽이 암컷이다.

 

머릿니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길이 3mm, 여섯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고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

● 수명 | 30일

● 감염원 | 머리를 맞댈 경우나 빗, 모자, 수건 등을 같이 쓸 경우, 이불이나 침대를 같이 쓸 경우 등

● 특징 | 사람의 머리 피부에 붙어살면서 피를 빨아 먹는다. 그래서 변 색깔도 검붉다. 머릿니와 몸니는 종이 다르지만 두 종을 같이 붙여 놓으면 서로 짝짓기와 알 낳기가 가능해서 완전히 다른 종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날거나 뛰지 못하지만 머리카락을 붙잡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빛을 싫어한다. 대부분의 기생충이 소식을 하는데, 머릿니의 유충은 피를 너무 많이 먹다가 장이 터져서 죽는 경우가 많다.

● 감염 증상 | 가려움증, 가려워서 긁다 보면 상처가 생겨 그 틈으로 세균이 들어갈 수도 있고 머리카락이 빠질 수도 있다.

● 진단 방법 | 육안

● 독특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기생충이면 몸 안에 들어와 살지, 왜 머리에 붙어서 이 난리인가? 게다가 대부분의 기생충은 적당한 양을 섭취하며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데, 머릿니는 너무 많이 먹다가 장이 터져서 죽는 경우가 많으니 그야말로 별종이다.

사람 피부에 나타난 유극악구충의 흔적

 

유극악구충의 제3기 유충. A : 유충 전체, B와 C : 머리 부위와 두극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본 모습

물벼룩 안에서 자란 유극악구충의 2기 유충

유극악구충이 생할사

① 종숙주가 변을 볼 때 미성숙한 알(충란)이 밖으로 나온다.

② 충란은 물속에서 성숙하며, 거기서 1기 유충이 나온다.

③ 물벼룩 등의 갑각류가 1중간숙주의 역할을 하는데, 1기 유충이 갑각류에게 먹히면 탈피해 2기 유충이 된다.

④ 제2 중간숙주인 물고기나 개구리, 뱀 등이 물벼룩을 먹으면 2기 유충은 이들의 근육으로 들어가 3기 유충이 된다.

⑤ 종숙주가 2중간숙주를 먹으면 3기 유충은 종숙주 안에서 성충으로 자란다.

⑥ 돼지는 개구리나 뱀 등을 잘 먹지 않으므로 3기 유충이 종숙주로 가지 못할 수 있다. 이때 새가 3기 유충을 가진 개구리나 뱀을 먹을 수 있는데, 새안에서 3기 유충은 더 발육하지 못한 채 그 상태로 머문다. 이 새를 돼지가 먹었을 때 3기 유충은 돼지에게 가서 성충으로 자란다. 이처럼 2중간숙주와 종숙주 사이의 간격을 메워 주는 숙주를 연장숙주(paratenic host)라고 한다.

⑦ 사람은 덜 익힌 물고기나 가금류를 먹고 감염된다. 물벼룩을 먹고 감염됐다는 보고도 있다.

유극악구충은 피부, 눈, 장기, 신경계 등을 침범할 수 있다.

유극악구충의 종숙주는 돼지, 고양이, 개, 기타 야생 동물로, 이들의 몸안에서 유극악구충 성충은 위벽에 덩어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산다.

3기 유충이 성충으로 자란다.

돼지악구충은 농장에서 기르는 돼지나 야생돼지가 종숙주다.

유극악구충의 성충

 

유극악구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유충 : 3mm, 성충 수컷 : 1 ~ 2.5cm, 암컷 : 1 ~ 3cm

● 수명 | 알려지지 않았다.

● 감염원 | 생선회

● 특징 | 입 근처에 둥글게 튀어나온 턱 비슷한 구조물이 있고, 거기에 가시가 네 줄로 촘촘히 배열되어 있다. 사람이 종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서는 그냥 유충 상태로 머물게 되는데, 이 유충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사람이 감염되면 위험하다.

● 감염 증상 | 생선회를 먹고 난 뒤 1 ~ 4주 후 피부가 선 모양으로 부푼다.

● 진단 방법 | 혈액 검사, 항체 검사

● 독특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내 몸에 뭔가가 있어! 피부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느껴져…….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독특한 기생충.

 

질편모충의 생활사

① 질편모충은 여성의 몸에서는 질을 비롯한 하부 생식기에서, 남성의 몸에서는 요도나 전립선에서 증식한다.

② 질편모충은 이분법으로 증식한다.

③ 질편모충은 포낭형이 없으며 영양형만 존재한다. 따라서 외계에서는 오래 생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질편모충은 성적 접촉을 통해서만 전파된다.

 

질편모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10 ~ 20㎛

● 수명 | 여성의 몸에선 수개월 ~ 수년까지 사는데, 남성의 몸에선 열흘 정도면 못 버티고 나간다.

● 감염원 | 성적 접촉

● 특징 | 몸 왼쪽에 파동막이 있는데, 이것이 물고기의 지느러미 같은 역할을 해 혈액이나 점액 등 끈끈한 곳에서 움직일 때 도움을 준다. 사람만을 숙주로 삼는다. 바이러스를 제외하곤 가장 흔한 성병이다. 몸밖이라 해도 환경만 괜찮으면 세 시간 정도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감염자의 속옷을 입거나 같은 목욕탕을 시용하면 감염될 수도 있다.

● 감염 증상 | 여성은 질 염증이 생겨 분비물이 많아지는데, 그 분비물은 황녹색을 띠고 안 좋은 냄새가 난다. 가려움증이나 소변볼 때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2차적 세균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남성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

● 진단 방법 | 질 분비물 검사

● 독특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전파 방식이 너무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겠다. 요상한 전파 방식이 선정 이유다.

 

단방조충

포충의 생활사

① 포충의 성충은 종숙주의 소장에 산다. 개나 개과 동물이 종숙주 역할을 한다.

② 종숙주가 변을 볼 때 유충이 들어 있는 알(자충포장란)이 대변과 함께 나간다.

③ 충란이 중간숙주에 섭취되면 알이 부화해 갈고리가 6개 달린 육구유충이 나온다. 육구유충은 장에 있는 혈관으로 들어간 뒤 혈액을 따라 여러 장기로 간다.

④ 육구유충이 가장 흔히 침범하는 부위는 간과 폐이며, 여기서 포충낭을 만든다.

⑤ 포충낭 안에서 원두절(성숙하지 않은 두절)이 생긴다.

⑥ 원두절에서 두절이 나와 종숙주의 장점막에 부착하고 성충으로 자란다. 성충으로 자라기까지 32 ~ 80일이 걸린다.

 

종숙주(개나 다른 개과 동물)

포충이 만든 주머니를 먹고 감염된다.

 

중간숙주

(양, 염소, 돼지, 등)

개의 대변으로 나온 알을 먹고 감염된다.

 

포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주머니 형태를 만드는데, 이 주머니가 계속 자란다.

● 수명 | 수십 년. 수술로 제거하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

● 감염원 | 개의 분뇨, 물

● 특징 | 아주 느리다. 주머니 크기를 1년에 1 ~ 2cm씩 늘리기 때문에 인체에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5 ~ 10년쯤 걸린다. 단방조충의 유충으로, 유충 상태로 인체에서 병을 일으킨다. 종숙주가 '개'이기 때문에 인체에서는 유충 상태로만 존재한다.

● 감염 증상 | 간 : 오른쪽 배가 아프고 소화가 잘 안 된다. 폐 : 가슴이 아프거나 객담에 피가 섞여 나온다. 눈 : 눈이 밖으로 돌출된다.

● 진단 방법 |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포충에 대한 항체 검사) 등

● 독특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생충이다. 인체에 감염된 지 10년쯤 지나야 증상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있다면 믿겠는가?

 

종숙주의 항문을 빠져 나온 연가시

 

이질아메바 영양형

파울러자유아메바 포낭형(좌), 영양형(가운데), 편모형(우)

파울러자유아메바의 생활사

① 포낭

② 영양형

③ 편모를 갖춘 형태

④ 전유사분열 : 보통 유사분열 때는 성상체(aster)라고, 방사상으로 뻗는 섬유성 구조물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좀 하등한 생물체는 성상체가 만들어지지 않는 유사분열을 하는데, 이를 전유사분열이라고 한다.

수영이나 수중 활동, 다이빙, 수상스포츠 등 물에서 하는 활동을 하다 보면 코에 물이 들어갈 수가 있다.

⑤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의 점막을 통해 들어간다.

⑥ 파울러자유아메바는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며, 건강한 사람에게서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

뇌척수액이나 뇌 조직에서 영양형을 발견한다. 때때로 뇌척수액에서 편모형이 발견되기도 한다.

파울러자유아메바 영양형

 

파울러자유아메바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영양형은 7 ~ 20㎛, 포낭형은 9㎛

● 수명 | 수명을 알기도 전에 사람이 먼저 죽는다.

● 감염원 | 저수지, 호수, 강, 온천, 수영장, 젖은 토양. 주로 수영하면서 감염된다.

● 특징 | 자유생활아메바라서 딱히 인간의 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숙주와 공존해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만 병을 일으킨다(수영하려면 어느 정도는 건강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생충이 입을 통해 전염되는 반면, 이들은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감염된다.

● 감염 증상 |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 목이 뻣뻣해진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느끼거나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심해지면 복시가 생기고 발작을 하거나 의식이 없어지는 등 뇌수막염의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 진단 방법 | 뇌척수액 검사

●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치사율 95%, '내 공간을 침범한 자는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다'는 그들.

 

간에 있는 간모세선충의 단면. 파란색 화살표는 간모세선충의 작은 창자고, 검은색 화살표는 고환이다.

역시 간에 있는 간모세선충의 단면이다. 파란색 화살표는 간모세선충의 작은 창자고 검은색 화살표는 바실루스 띠(bacillary band)라고 하는, 편충과 선모충, 간모세선충 및 장모세선충에만 있는 배설 담당 기관이다.

간모세선충이 간에 있는 건 이 사진도 마찬가지다. 검은색 화살표는 편충과 간모세선충, 선모충에만 있는 염주세포(stichocyte)다. 이들의 식도는 염주 알 모양의 세포로 연결돼 있는데, 그 전체 식도를 스티코솜(stichosome)이라고 하며 하나 하나의 식도 세포를 염주세포라고 한다. 파란색 화살표는 위 사진에서 설명한 바실루스 띠다.

간모세선충의 생활사

① 성충이 간에 살면서 알을 낳는다.

② 쥐가 죽은 뒤 분해될 때 미성숙 충란이 배출된다.

③ 쥐끼리 서로 잡아먹거나 다른 포식자에게 먹힐 때 쥐의 간에 있던 충란이 들어간다.

④ ③에서 들어간 충란은 미성숙 충란이라 부화되지 못한 채 대변으로 나간다.

⑤ 충란이 흙 속에서 성숙되면 그 안에 유충을 갖게 된다(자충포장란이라고 한다).

⑥ 이 충란을 종숙주가 먹으면 그 안에서 부화해 간으로 간다.

⑦ 사람은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 또는 흙장난을 할 때 충란을 섭취함으로써 감염된다.

 

간모세선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모세관처럼 대단히 가늘고 긴 충체. 약 5cm

● 수명 | 암컷은 59일, 수컷은 40일로 알려졌다.

● 감염원 | 흙

● 특징 | 흙 속에서 3주 이상 발육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흙장난 할 때 손에 알이 묻는 경우가 많다.

● 감염 증상 | 간경화, 열이 나고 소화 불량이나 체중 감소, 식욕 감퇴 등의 증상도 생길 수 있다.

● 진단 방법 | 간생검, 혈청학적 방법, 간 CT 촬영

●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난 그저 알만 낳았을 뿐이고, 그 알을 처리 못해서 간경화가 일어났을 뿐이에요. 억울해요, 흑흑." 하지만 흙장난 하는 아이들에게 감염된다는 점과 간경화라는 무서운 증상에 이르게 한다는 점은 나쁜게 맞다. 숙주와의 공존이라는 기생충 정신을 짓밟았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감비아파동편모충

샤가스씨병으로 한쪽 눈꺼풀이 부은 아이

크루스파동편모충의 생활사

① 크루스파동편모충을 가진 빈대가 흡혈할 때 대변으로 크루스파동편모충을 배출한다. 크루스파동편모충은 빈대가 문 상처 부위를 통해 사람에게 들어오거나, 결막 같은 곳을 뚫고 들어오기도 한다.

② 인체에 들어온 크루스파동편모충은 가장 감염력이 좋은 발육 종말기 파동편모형으로, 이들은 빈대가 문 상처 주위의 세포들에 닥치는 대로 감염된다. 세포 안에 들어가면 이들은 편모를 떼고 무편모형이 된다.

③ 세포 안에 들어간 무편모형은 이분법으로 증식한다.

파동편모형은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고 그 안으로 들어가 무편모형이 된다. 이 단계가 반복되면서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④ 세포 안의 무편모형이 일정 숫자 이상이 되면 세포를 터뜨리고 나와 편모가 달린 파동편모형이 된 뒤 혈액속으로 들어간다.

⑤ 트라이토마 빈대가 흡혈할 때 파동편모형도 같이 섭취된다.

⑥ 파동편모형은 빈대의 장 가운데에서 위편모형이 된다. (파동편모형은 편모의 시작이 충체의 맨 뒷부분이며, 위편모형은 충체 가운데, 즉 핵 근처다)

⑦ 위편모형은 중장에서 증식한다.

⑧ 증식을 마친 위편모형은 장 끝부분에서 다시 파동편모형이 되는데, 이것을 발육 종말기 파동편모형이라고 한다.

 

크루스파동편모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1.5 ~ 4.0㎛ 크기의 난원형으로, 큰 핵과 운동핵을 가지고 있다.

● 수명 | 대부분 수개월 안에 죽지만, 일부가 수십 년을 살면서 병을 일으킨다.

● 감염원 | 빈대, 노린재

● 특징 | 크루스파동편모충이 인체에 들어오면 조금 증식한 뒤 바로 조직 속으로 숨어 버려서 잘 발견되지 않는다. 감염자 대부분 어릴 적 샤가스씨병에 걸렸지만 그걸 모른 채 살아가다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 감염 증상 | 열이 나고 근육통이 있고 피부에 발진이 생긴다. 그리고 몸의 일부가 붓는 현상이 생기는데, 특히 한쪽 눈꺼풀이 붓는 경우가 많다.

● 진단 방법 | 초기에는 혈액 검사, 이후에는 항체 검사

● 나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처음에 몸살 기운이 있다가 없어지니 다 나은 줄 알았지? 내가 그 동안 논 게 아니야. 오랫동안 널 지켜보며 네 심장을 갉아 먹고 있었다고." 조직 속에 숨어서 잘 발견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으면 무서운 법. 무서운 건 곧 우리에게 나쁜 것이다.

 

달팽이에서 나온 광동주혈선충의 유충

주혈흡충 성충. 긴 게 수컷이고 짧게 밖으로 나온 게 암컷이다. 수컷이 깊은 터널 같은 곳에 암컷을 들어오게 해 평생 함께 살아간다.

광동주혈선충의 생활사

인체 감염 시 호산구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며, 이때 뇌척수액에서 호산구가 크게 증가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동남아시아, 태평양의 섬들, 아프리카, 카리브 해 등에서 유행한다.

광동주혈선충의 성충은 설치류의 폐동맥에 살며 알을 낳는다. 알에서 나온 1기 유충은 식도로 건너가 결국 대변으로 나간다.

쥐는 종숙주로, 3기 유충을 먹으면 감염된다. 유충은 자라서 쥐의 폐동맥에서 산다.

1기 유충이 패류나 민달팽이에 들어가 3기 유충으로 자란다.

민달팽이나 패류가 중간숙주이며, 두 번 탈피 후 감염력을 가진 3기 유충이 된다.

사람은 3기 유충을 가진 음식물을 먹고 감염된다. 감염원이 되는 음식물은 덜 익힌 패류나 민달팽이, 그리고 연체동물의 분비물이 들어간 야채, 혹은 3기 유충을 가진 게나 새우 등이다.

사람은 우연히 감염된다. 인체에서는 성충으로 자라지 못해 유충 상태로 머물다 결국 죽는다. 사람이 유충을 배출하는 경우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즉  사람은 광동주혈선충을 전파하지 못한다.

광동주혈선충 암컷. 오른쪽 필기구와 비교해 보면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광동주혈선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암컷 22 ~ 34mm, 수컷 20 ~ 25mm

● 수명 | 인체 감염 시 그대로 두면 광동주혈선충이 수명대로 살기도 전에 사람이 먼저 죽는다.

● 감염원 | 달팽이, 달팽이의 분비물이 묻은 채소, 달팽이를 먹은 개구리

● 특징 | 원래 사람의 기생충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 몸 안에 들어오면 거의 100% 증상을 일으킨다.

● 감염 증상 | 뇌 염증, 뇌막염

● 진단 방법 | 혈액 검사, 뇌 MRI 촬영

●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예쁜 달팽이다. 어서 먹어라. 나도 같이 들어가 뇌막염을 일으켜 줄 테니까." 뇌막염 등 인체에서 거의 100% 증상을 일으킨다.

 

이질아메바의 생활사

① 이질아메바에 감염된 사람은 대변으로 포낭이나 영양형을 배출한다. 대부분 포낭을 배출하지만 설사변에서는 포낭으로 변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영양형이 발견되기도 한다.

② 인체 감염은 핵이 네 개 있는 성숙포낭을 먹을 경우 이루어진다. 대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그리고 손이 감염원 역할을 한다.

③ 탈낭 : 아메바가 주머니를 벗는 것을 탈낭이라고 하며, 소장에서 일어난다.

④ 탈낭을 하면 그 안에 있던 영양형이 나와 큰창자로 간다. 영양형은 이분법으로 증식한다.

⑤ 영양형의 일부는 포낭으로 변하며, 대변으로 나간다. 포낭은 수일 ~ 수주간 외계에서 생존이 가능하며, 인체 감염의 원인이 된다. 반면 영양형은 외계에서 쉽게 파괴되며, 사람에게 섭치돼도 위에서 죽어 버린다.

(A) 영양형이 장관 내에 머무르는 단계 : 이 단계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영양형 중 일부가 포낭이 돼 대변으로 나간다. 지금은 이런 아메바가 '이형아메바(Entamoeba dispar)'라는 게 알려졌다.

(B) 장에서 병을 일으키는 단계 : 영양형이 장벽을 파고들어가 증상을 일으킨다.

(C) 장 밖으로 나가 병을 일으키는 단계 : 영양형이 혈액을 타고 간이나 폐, 뇌 등 다른 곳으로 가서 병을 일으킨다.

이질아메바로 인해 생긴 플라스크 모양의 궤양

 

이질아메바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20㎛ 정도

● 수명 | 수개월

● 감염원 | 물

● 특징 | 이질을 앓게 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장에 궤양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간에 고름집을 만들어서 사람을 죽게 만들 수도 있다. 영양형과 포낭형 단계를 왔다 갔다 한다. 위족을 이용해서 움직이고 먹이도 삼킨다. 조직을 파먹어 궤양을 만드는데, 내려갈수록 침투 부위가 커지는 '플라스크 모양의 궤양'이 만들어진다.

● 감염 증상 | 감염 초창기에는 하루 몇 번 무른 변을 보는 정도에 그치지만, 이질아메바가 본격적으로 조직을 파괴하면 혈액과 점액이 섞인 설사를 수십 번씩하고, 격렬한 복통을 호소하게 된다.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난 람블편모충 따위와는 달라. 조직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다 때려 부술 거야." 이질을 앓게 한다. 더 이상의 이유가 필요할까?

 

흑열병의 벡터, 모래파리

도노반리슈만편모충의 생활사

① 모래파리가 흡혈할 때 편모가 있는 단계인 전편모형이 사람의 피부로 들어간다.

② 전편모형은 대식세포를 비롯해 내포 작용(식작용)을 할 수 있는 다른 세포에게 먹힌다.

③ 전편모형은 편모가 떨어진 무편모형 형태로 바뀐다.

④ 무편모형이 세포 안에서 증식하다가 어느 정도 숫자가 되면 세포를 터뜨리고 나와 다른 세포를 감염시킨다.

⑤ 모래파리가 흡혈할 때 무편모형 혹은 무편모형이 들어 있는 대식세포가 모래파리로 간다.

⑥ 도노반리슈만편모충에 감염된 세포가 모래파리의 장에 머물게 된다.

⑦ 무편모형은 모래파리의 장에서 편모가 있는 전편모형으로 바뀐다.

⑧ 장에서 분열해 숫자를 늘린 전편모형은 모래파리의 주둥이 근처로 간다.

 

도노반리슈만편모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편모가 달려 있다. 무편모형(숙주세포 내에 기생하는 구형의 충체)일 때는 3 ~ 5㎛로, 편모가 없고 핵과 운동핵만 가지고 있다.

● 수명 | 피부리슈만편모충은 수 주 내에 저절로 치유되지만(면역 세포에 의해 죽는데, 이후 인체는 면역이 생긴다), 도노반리슈만편모충은 그댈 두면 수명대로 살기도 전에 사람이 먼저 죽는다.

● 감염원 | 모래파리

● 특징 | 흑열병을 일으킨다. 수면병을 일으키는 감비아파동편모충, 샤가스씨병을 일으키는 크루스파동편모충과 친척 같은 존재다. 내장에만 침범하는 도노반리슈만편모충과 피부에만 침범하는 피부리슈만편모충이 있다.

● 감염 증상 | 간과 비장이 파괴되고 열이 난다. 나중엔 골수까지 망가지고 피부도 검게 변한다. 말라리아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 약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 진단 방법 | 도노반리슈만편모충 : 골수 검사, 피부리슈만편모충 : 피부 조직 검사

●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사람 몸 구석구석을 파괴하는 건 나밖에 없을 걸?" 골수까지 망가뜨리는 흑열병을 일으킨다.

성냥갑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들이 들어 있다. 이런 걸 모아서 가져오시는 거다.

광절열두조충. 자세히 보면 수많은 마디로 이루어진, 기생충의 정교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시아조충. 마디 바깥쪽이 튀어나와 있는 게 보인다.

생선 히 안에 있던 필로메트라

근육 안에 있는 선모충

알에서 나오는 개회충의 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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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04-1 해부하다 생긴 일

 

혈액

 

림프계통

 

 

신경계통

 

 

감각계통

 

 

피부

 

 

세포와 조직

 

 

시신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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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04 해부하다 생긴 일

 

정민석 글 · 그림

2015, 김영사

 

만화 그리는 해부학 교수의 별나고 재미있는 해부학 이야기

 

의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해부 가운을 피로 물들이는 사람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 해부학 이야기!

 

0.2 mm 두께로 시신을 절단해서 해부학의 지평을 넓힌

세계적 권위의 해부학자이자, 30년 동안 한 우물을 판 칼의 고수,

정민석 교수가 들려 주는 재미있는 몸 이야기!

 

해부학 용어는 어떻게 외울까? 의대생이 꾸는 가장 끔찍한 꿈은? 담배를 많이 피운 허파는 어떤 모습일까? 의과대학 교수끼리는 무슨 농담을 할까? 생소한 해부 상식을 만화로 쉽게 소개하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민석 교수의 기발하고 위트 넘치는 해부학교실 이야기. 막연한 궁금증의 공간이던 해부학 실습실의 문이 열리고, 의사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뜨거운 눈물과 열정의 해부학 수업이 시작된다! 10여 년에 걸친 3D 인체지도 '비저블 코리안' 완성, 국제 학술지에 만화 논문 발표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해부학자 정민석 교수. 가장 유쾌한 해부학 전문가인 그가 들려 주는 사람 냄새 물씬한 우리 몸 이야기.

 

정민석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1961년에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나서 여자를 만나면 수줍어하였고, 그 탓에 아는 여자가 엄마뿐이었음.(지금도 아는 여자가 엄마와 아내뿐임.)

   1980년에 수학을 좋아해서 서울대학교 수학과 또는 물리학과에 입학하고 싶었는데, 성적이 모자라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였음.(그때는 그랬음.)

   의과대학에 적응하지 못하고 날마다 술집에서 살았고, 마침내 6년제 의과대학을 7년 만에 졸업하였음.(1번만 낙제한 것이 다행일 정도였음.)

   오래된 학문인 해부학은 앞뒤 내용이 논리적으로 잘들어맞으므로 과학스럽다고 생각해서 뛰어들었음.(부모의 꿈(의사)을 깨고, 자기 꿈(과학인)을 이루었음.)

   1996년에 박사학위를 받은 다음, 해부학과 컴퓨터를 융합해서 영상해부학 연구를 시작하였음.(융합 연구가 사기 치기 좋다는 것을 깨달았음.)

   2000년부터 해부학 만화, 과학 만화를 그렸음.(펴낸 만화책이 쫄딱 망한 다음에, 만화를 누리집(anatomy.co.kr)에서 공짜로 퍼뜨리기로 마음먹었음.)

 

의과대학 학생은 시신을 해부하면서 해부학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의학을 눈과 손으로 익히는 방법, 말을 짜임새 있게 하는 요령, 동료를 아끼는 우정,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인간성도 배운다. 모두 의사에게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해부용 시신이 없으면 좋은 의사를 만들 수 없고, 이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해치는 사회 문제이다.

<시신 기증 선진국> 중에서

 

"이비인후과 의사는 후두를 잘 아니까 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잘 부르죠?" 나는 이렇게 대꾸한다. "만약에 그렇다면 소화기내과 의사는 밥을 잘 먹고, 비뇨기과 의사는 정력이 좋고, 영상의학과 의사는 야한 영상을 즐겨 볼 것입니다. 그럴 수도 있고, 의사가 재미 삼아 그런 척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업과 특기가 딱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해부학 선생도 마찬가지이니까, 고깃집에서 고기를 썰라고 시키지 마십시오."

<후두는 악기> 중에서

 

목차

 

      머리말

 

  1. 사람 = 몸 + 넋

  2. 선후배의 사랑, 동료의 사랑

  3. 뼈 채워 놔!

  4. 머리뼈의 영어는 스쿨

  5. 허리 피라우

  6. 시신 기증 선진국

  7. 건배 대신 고정

  8. 방귀 뀌어도 모를걸?

  9. 플라스틱화 표본

10. 간판 교수

11. 시신 앞의 웃음

12. 카대바

13. 버팀질을 얓보면 안 된다

14. 식인종이 아니다

15. 손의 진화

16. 대뇌에 신경 써라

17. 뇌와 심장을 해부하면

18. 후두는 악기

19. 허파와 담배

20. 동맥, 정맥의 연애학

21. 업신여기지 마라

22. 아는 만큼 보인다

23. 실습실 실훈

24. 논리를 부탁해

25. 우파도 좌파도 옳다

26. 펜이 칼보다 강하다

27. 영어보다 밥줄

28. 사람과 숫자를 외워?

29. 영어 용어 외우기

30. 쉬운 우리말 용어

31. 못생겨도 괜찮아

32. 땡 시험

33. 만져서 확인하기

35. 장롱 의사면허증

36. 생리하는 남자

37. 해부학은 살아 있다

38. 부러워하면 진다

40. 몸 속의 화석

41. 일할 때, 쉴 때

42. 동업자끼리 놀기

43. 비저블 코리안

44. 해랑 선생의 일기

 

부록 1 해랑 선생의 일기

부록 2 해랑이와 말랑이의 몸 이야기

 

 

해랑 선생의 일기

 

 

해랑이와 말랑이의 몸 이야기

 

길잡이

 

뼈대계통

 

관절계통

 

근육계통

 

소화계통

 

호흡계통

 

비뇨계통

 

생식계통

 

발생

 

내분비계통

 

심장혈관계통

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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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03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 이재원 옮김

2011, 이후

 

 

REGARDING THE PAIN OF OTHERS

 

E-WHO OPUS 10

 

"시청자들은 잔인하게 묘사된 폭력에 익숙해지는 걸까, 아니면 뭔가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되는 걸까요? 매일같이 쏟아지는 이런 이미지 때문에 시청자들의 현실 인식이 손상될까요? 그렇다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분쟁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염려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타인의 고통』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제가 갖고 있던 궁금증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루 하루가 공포의 나날이고 전쟁이 진부한 일상이던 곳에서 거주하며, 이런 경험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 이런 경험을 단지 이미지로만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전쟁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전쟁을 실제로 이해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인상을 받았죠. 그렇지만 저는 우리, 그러니까 전쟁을 겪지 않아도 되고 안전하게 살아 왔던 사람들이 오늘날의 미디어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저 전 세계적 '스펙터클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이미지들, 그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 사람이 고통스럽게 된 데에는 세계가 다 엮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 그 사람의 고통이 곧 내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연민을 갖는 것, 이제 그것을 되살려야 한다.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의 저자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볼 것. 제 아무리 이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제스처가 엿보일지라도 세계가 재연되는 방식 자체를 문제 삼을 것『타인의 고통』은 이런 책임감을 불러일으킨다. 손택의 작업은 이 책임감을 소름 끼치도록 분명하게 증언해 준다. -『뉴욕타임즈』

 

『타인의 고통』이 보여 주는 통찰들이 진부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말은 이 책에 담긴 도덕적 결단력을 무시하는 처지이다. 손택이 없었다면, 알 자지라가 방영한 이라크 어린아이의 주검이 그저 여러 사망자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여겨졌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오늘날 같은 '방관의 문화'에서 우리는 충격 받을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을까? 『타인의 고통』에 따르면 그 대답은 우리가 타인의 지나친 욕망을 어떻게 바라볼지, 또는 진실을 얘기해 얼마나 고통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달려 있다. -『가디언』

 

 

수전 손택 Susan Sontag

1933년 1월 뉴욕에서 태어난 수전 손택은 미국 최고의 에세이 작가이자 뛰어난 소설가이며 예술평론가이다. 1966년 "해석은 지식인이 예술과 세계에 대해 가하는 복수다"라는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담은 평론 모음집 『해석에 반대한다』를 내놓아 서구 미학의 전통을 이루던 내용과 형식의 구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별을 재기 발랄하게 비판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 뒤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으로 끊임없이 변신해 가며 새로운 문화의 스타일과 감수성의 도래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예술에 온 정신이 팔린 심미가' 이자 '열렬한 실천가'로 불리기를 원했던 손택은 자신의 바람에 걸맞게 미국 펜클럽 회장(1987~1989)을 맡고 있는 동안 서울을 방문해 한국 정부에 구속 문인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으며 1993년에는 사라예보 내전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전쟁 중인 사라예보에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11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를 날카롭게 비판해 미국 내에서 격렬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 줬다. 2003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사상의 자유를 굳건히 수호해 왔다"는 찬사를 받으며 '독일출판협회 평화상'을 수상했다.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 '뉴욕 지성계의 여왕'이라는 숱한 별명과 명성을 얻었던 손택은 2004년 12월,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손택의 저서로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 부문 수상작 『사진에 관하여』(1977)와 '전미도서상' 소설 부문 수상작 『미국에서』(1999)를 비롯해 4권의 평론 모음집, 6권의 소설, 4권의 에세이, 1편의 영화 시나리오, 몇 편의 희곡 등이 있다. 그녀의 책들은 현재 전 세계 3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개입할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가?

2003년 10월 12일, 독일출판협회는 제55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수전 손택에게 평화상을 시상했다. "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사상의 자유를 굳건히 수호해 왔다"는 것이 손택에게 평화상을 시상한 이유였다. 독일 출판협회가 잘 지적했듯이, 손택은 첫 저서 『해석에 반대한다』(1966)에서부터 최근작 『강조해야 할 것』(2002)에 이르기까지 기계로 대량 복제되는 이미지가 한 문화의 감수성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다양한 방식으로 일관되게 추적해 왔다. 그리고 그 작업은 현실 참여로 이어졌다.

손택의 현실 참여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 중이던 196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대의 유명 시사지 『파르티잔 리뷰』에 「지금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기고, "미국은 대량 학살 위에 세워졌다" "미국적 삶의 특성은 인간의 성장 가능성을 향한 모독이다" "백인은 역사의 암이다" 같은 숱한 독설로 미국의 은폐된 역사, 베트남 전쟁의 허위, 아메리칸 드림의 실상을 폭로했던 것이다.

주류 대중매체는 이 일을 계기로 손택의 별명을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에서 '동시대 미국 문단의 악녀'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으나, 그 뒤로도 손택은 자신의 실천을 멈추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다같이 슬퍼하자, 그러나 다같이 바보가 되지는 말자"라고 얘기하며 9 · 11사건 직후 미국 사회에 불어닥친 반이성적 태도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으며, 이라크 전쟁 당시에는 "사이비 전쟁을 위한 사이비 선전 포고"를 그만두라고 부시 행정부를 공격하는 등, 손택은 결코 논쟁을 피하는 법이 없었다.

『타인의 고통』은 25년 전에 발표된 『사진에 관하여』(1977)와 이어지는 저서이다. 전작이 사진 이미지를 분석하면서 사람들이 현대성이라는 상황을 이해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면, 이번 저서는 이미지가 사용되는 방식과 그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전쟁의 본성, 연민의 한계, 양심의 명령 등까지 살펴 보고 잇다. 그래서 『타인의 고통』은 이라크 전쟁 전후의 현실 정세에 대한 '지적' 개입이기도 하가.

손택의 관찰에 따르면, 사방팔방이 폭력이나 잔혹함을 보여주는 이미지들로 뒤덮인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일종의 스펙터클로 소비해 버린다. 타인의 고통이 '하룻밤의 진부한 유흥거리'가 된다면, 사람들은 타인이 겪었던 것 같은 고통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도 그 참상에 정통지고, 진지해질 수 있는 가능성마저 비웃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손택은 이렇게 주장한다. 연민은 쉽사리 우리의 무능력함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고함("우리가 저지른 일이 아니다")까지 증명해 주는 알리바이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그러니까 오히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극복하고, 잔혹한 이미지를 보고 가지게 된 두려움을 극복해 우리의 무감각함을 떨쳐내야 한다고.

"특권을 누리는 우리와 고통을 받는 그들이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특권이 (우리가 상상하고 싶어하지 않는 식으로, 가령 우리의 부가 타인의 궁핍을 수반하는 식으로)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그래서 전쟁과 악랄한 정치에 둘러싸인 채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이다."

 

고통을 둘러싼 도상학은 기나긴 족보를 갖고 있다. 흔히 재현되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간주되는 고통은 신이나 인간의 분노가 낳은 것이라고 이해되는 고통이다. 특히 고통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한 것으로서, 기독교 예술은 지옥의 묘사를 통해서 수세기 동안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욕망을 모두 충족시켰다.

톱에 잘리는 고문을 당하는 중세 시대의 순교자

Lucas Cranach, Die Sage als Marterinstrument, 1539.

 

숭고하거나 자엄하며, 그도 아니면 비극적인 형태로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니 유혈 낭자한 전투 장면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주장은 예술가들이 제작한 전쟁의 이미지에 늘 따라붙는 주장이다. 현대가 시작될 무렵에는 원래 소름끼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을 사람들이 타고났다는 주장이 훨씬 더 쉽게 받아들여졌다. 잔악함에 대한 사랑은 연민만큼이나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Pieter Brugel, De triomt van de Dood, 1562.

Umberto Boccioni, La citta che sale, 1910.

Umberto Boccioni, Carica der lanceri, 1915.

Gino Severini, Treno blindato, 1915.

 

미래주의의 지도자 마리네티는 에티오피아 전쟁을 앞둔 1935년, "전쟁은 아름답다"라는 말로 파시스트 무솔리니를 지지했다. 그의 동료 화가들이 즐겨 그린 주제도 전쟁, 속도, 육체의 기계화에 대한 찬양이었다.

 

대중에게 공개된 사진들 가운데 심하게 손상된 육체가 담긴 사진들은 흔히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찍힌 사진들이다. 저널리즘의 이런 관행은 이국적인(다시 말해서 식민지의) 인종을 구경거리로 만들던 1백여 년 묵은 관행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비록 적이 아닐지라도 타자는 (백인들처럼) 보는 사람이 아니라 보여지는 사람 취급을 당한다.

비아프라 내전 당시 기아로 고통받는 어린아이, 1969.

타인의 고통을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그런 고통이 이 세상의 미개한 곳과 뒤떨어진 곳, 즉 가난한 나라들에서만 빚어진다는 믿음을 조장하곤 한다.

 

사진 없는 전쟁,

즉 저 뛰어난 전쟁의 미학을 갖추지 않은 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카메라와 총, 그러니까 피사체를 '쏘는' 카메라와 인간을 쏘는 총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전쟁을 일으키는 행위는 곧 사진을 찍은 행위인 것이다.

 

미군에게 사살된 베트남민족해방전선 병사의 주검

"위대한 역사적 사건을 매우 꼼꼼히 보존하려는 행위와 자신이 지닌 무기로 적들의 위치를 정확히 몇 초, 몇 미터 단위까지 추적해 그들을 섬멸하려는 행위는 모두 똑같은 사고방식에서 수행된다"(에른스트 윙거, 1930).

 

옮긴이 ● 이재원

중앙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급진적 문화 이론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현재 1960~70년대의 아방가르드 정치단체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을 집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오래된 습관 복잡한 반성 1, 2』(이후 1997~1998/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사진에 관하여』(이후 2005), 『속도와 정치』(그린비 2004), 『은유로서의 질병』(이후 2002), 『신좌파의 상상력 : 전 세계적 차원에서 본 1968년』(난장 2009) 등이 있다.

 

차  례

 

한국의 독자들에게

 

타인의 고통

Regarding the Pain of Others

 

감사의 말

 

부록

  1. 문학은 자유이다

  2. 현실의 전투, 공허한 은유

  3. 다같이 슬퍼하자, 그러나 다같이 바보가 되지는 말자

  4. 우리가 코소보에 와 있는 이유

 

옮긴이 후기

사진작가 찾아보기

인명 찾아보기

사진 출처

 

"……정복당한 자들을!"

      ------------- 보들레르

 

"체험이라는 추잡한 보모……"

     -------------- 테 니 슨

▲ 타일러 힉스, 『처형당하는 탈레반』, 카불, 2001.

2001년 10월 7일부터 전개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시, 미국의 사진작가 힉스(Tyler Hicks, 1968~  )가 카불에서 찍은 사진. "처형당하는 탈레반 Taliban Execution"이라는 제목의 이 사진들은 총 7장인데 『뉴욕타임스』에는 세 장만 실렸다. 2002년 2월 26일 힉스는 이 사진들로 제59회 '국제 올해의 사진상'을 수상했다.

 

▲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전쟁에 반대하는 전쟁』, 1924.

▲ 로버트 카파, 「어느 공화군 병사의 죽음」(두 번째 도판), 『뷔』, 1936.

▲ 「어느 공화군 병사의 죽음」(첫 번째 도판)이 실린 『라이프』, 1937.

▲ 헨드리크 골치우스, 『카드모스의 동료들을 집어삼키는 용』, 1588.

네덜란드의 화가 골치우스(Hendrik Goltzius, 1558 ~ 1617)가 그리스 신화의 영웅 카드모스의 모험을 주제로 그린 연작 판화. 페니키아의 왕 아게노르의 아들이자 테베의 건설자이기도 한 카드모스는 자기의 부하들을 죽인 용을 퇴치했는데, 여신 아테나의 권고로 용의 이빨을 땅에 심었더니 땅 속에서 무장한 병사들이 나왔다고 한다. '스파르토이'(땅에 뿌려진 남자들)라고도 불렸던 이들은 테베의 조상이 됐다.

▲ 자크 칼로, 『전쟁의 비참함과 불운』, 1633.

프랑스의 판화가로서 메디치 가의 코시모 2세(Cosimo Ⅱ de' Medici, 1590 ~ 1621)에게 후원을 받아 이탈리아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던 칼로(Jacques Callot, 1592 ~ 1635)는 주로 당대의 풍습이나 사건을 담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자신의 고향을 약탈한 프랑스군의 만행을 다룬 연작 판화 『전쟁의 비참함과 불운 Les Miseres et les Malbeurs de la Guerre』은 고야의 『전쟁의 참화 Los desatres de la guerra』(1820)와 함께 전쟁의 참상을 다룬 걸작 판화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 프란시스코 고야, 『전쟁의 참화』, 1820. (도판 37, 39)

▲ 로저 펜턴, 「죽음의 그림자로 뒤덮인 계곡」, 발라클라바, 1855.

영국의 시인 테니슨은 「경기병단의 돌격 The Charge of Light Brigade」(1864)이라는 시에서 발라클라바의 참사를 이렇게 추모했다.

 

"돌격하라, 경기병단이여!"

당황한 자 그 누구였던가?

병사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어쩔 줄 몰라하는 병사는 단 한 명도 없었음을.

반발한 병사는 아무도 없었다,

이유를 물어본 병사도 없었다,

모든 병사들은 그저 돌격해 죽어갔을 뿐.

죽음의 계곡 속으로

   6백 명의 병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간다.

▲ 펠리체 베아토, 「시칸다바그 궁전의 내부」, 럭나우, 1857.

시칸다바그 궁전이 있던 럭나우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주도州都로서, 세포이항쟁(1857 ~ 59) 당시 델리, 칸푸르와 더불어 반영反英 항쟁의 3대 거점이기도 했다. 1857년 7월 2일 ~ 11월 16일, 캠벨 장군(Colin Cambell, 1792 ~ 1863)이 이끌던 영국군이 이곳에 거점을 뒀던 세포이(푼잡 제4연대와 하이랜더 제93연대) 반란군 1천8백 명을 모조리 살육했다. 캠벨 장군은 인도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해서 세포이들의 시체를 묻지 못하게 하고 그냥 썩어가도록 방치했다고 한다.

▲ 알렉산더 가드너, 「어느 반란군 저격병의 집」, 게티즈버그, 1862.

▲ 로베르 두아노, 「시청 앞에서의 입맞춤」, 파리, 1950.

▲ 조 로젠탈, 「이오 섬에서의 국기 게양」, 스리바치 산, 1945.

이오 섬은 일본 동경의 남쪽 해상 오가사와라 제도 중앙에 있는 화산섬으로서, 이 섬의 남서부에 있는 산이 스리바치 산이다. 1944년 일본군이 이곳의 주민을 강제 퇴거시키고 자신들의 전진기지로 삼았으나, 1945년 2월 23일 미국 해병대가 이곳을 탈환한 뒤부터는 미군의 공군기지로 사용됐다.

▲ 예프게니 칼데이, 「독일 국회의사당 위에서 나부끼는 붉은 깃발」, 베를린, 1945.

▲ 작자 미상, 「네덜란드 하우스 도서관」, 런던, 1940.

▲ 에디 애덤스, 「처형당하는 베트콩 포로」, 사이공, 1968.

1968년 2월 1일, 당시 연합통신에서 일하고 있던 미국의 사진작가 애덤스(Eddie Adams, 1933 ~  )가 찍은 이 사진은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을 만큼 동시대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사진 중 하나이다. 길거리에서 즉결 처형을 감행했던 로안 준장(Nguyen Ngoc Loan, 1931 ~ 1998)은 미국으로 망명해 훗날 워싱턴 근교의 자택에서 암으로 사망했는데, 이때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진 속의 베트콩 포로는 로안 준장의 부하 경찰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 엠 에인, 『무제』, 툴슬렝 감옥, 1975 ~ 79.

폴 포트 정권 시기의 캄보디아에 세워진 툴슬렝 감옥은 'S-21형무소'라고도 불렸다. 이곳에 수감됐다가 생존한 사람은 7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곳은 기념관으로 개조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 티모시 오셜리번, 「죽음의 추수」, 게티즈버그, 1863.

▲ 조지 스트록, 「부나 해변에 쓰러져 있는 미군 병사들의 주검」, 뉴기니, 1943.

▲ 작자 미상, 「독가스로 눈이 멀게 된 영국군 병사들」, 서부전선, 1918.

▲ 존 싱어 사전트, 『독가스를 먹은 사람들』, 1918.

1918년 미국의 화가 사전트(John Singer Sargent, 1856 ~ 1925)는 연합군의 공식 전쟁화가로 임명되어 제1차 세계대전의 잔인함을 화폭에 담으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동료 전쟁화가였던 퉁크스(Henry Tonks, 1862 ~ 1937)와 함께 서부전선(프랑스)으로 갔던 사전트는 독일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눈이 멀게 된 영국군 병사들의 모습을 본 뒤 이 사진을 토대로 『독가스를 먹은 사람들 The Gassed』을 발표했다.

▲ 세바스티앙 살가도, 『이주 : 이행 중의 인류』, 1999.

『이주 : 이행 중의 인류 Migrations : Humanity in Transition』는 브라질의 사진작가 살가도(Sebastiao Salgado, 1944 ~  )가 1993년부터 1999년까지 39개국을 돌아다니며 작업한 프로젝트이다. 전쟁, 기아 같은 여러 이유로 자신이 발붙인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을 찍은 이 작업은 살가도의 말에 따르면 이주민이었던 자기의 삶을 반추한 작업이자, "완전히 새롭게 재조직되고 있는 인류의 이야기"이다.

▲ 윌리엄 유진 스미스, 「목욕 중인 우에무라 토모코」, 1972.

▲ 미켈란젤로, 『피에타』, 1499.

▲ 론 하비브, 「죽어가는 이슬람 여인을 발로 차는 세르비아 민병대원」, 비옐지나, 1992.

1992년 4월 1일, 당시 『뉴스위크』에서 일하고 있던 미국의 사진작가 하비브(Ron Haviv, 1965 ~  )가 찍은 이 사진에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극우주의자 라즈나토비치(Zeljko Raznatovic, 1952 ~ 2000)가 이끌던 준準군사조직 <세르비아 의용군 Srpska Dobrovolja…ka Garda> 병사들의 모습이 찍혀 있다. 이 사진을 본 라즈나토비치는 하비브의 목에 현상금을 내걸었을 만큼 분노했다고 하는데, 훗날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하비브는 라즈나토비치의 초청으로 비옐지나에 갔다고 한다. 하비브는 『피와 꿀 Blood and Honey : A Balkan War Journal』(2000)이라는 제목으로 이때 사진들을 출판했고, 코소보 전쟁의 일급 전범 라즈나토비치는 2000년 1월 15일 암살됐다.

▲ 로렌스 바이틀러, 「린치당한 토머스 쉽과 에이브럼 스미스」, 마리온, 1930.

1930년 8월 7일, 인디애나 주의 마리온이라는 도시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던 로렌스 바이틀러는 이 충격적인 사진을 찍은 뒤 열흘 동안 대량 생산해 한 장에 50센트씩 팔았다고 한다. 중고품 소매업자라고만 알려져 있는 앨런(James Allen, 1931 ~)은 주로 기념품이나 우편엽서로 제작됐던 이런 사진들을 25년 동안 1백50장 가량 수집한 뒤, 2000년 1월 13일부터 2월 12일까지 뉴욕의 <로스 호로워츠 갤러리 The Roth Horowitz Gallery>에서 전시했다. 그 뒤 이 전시회는 미국 전역에서 끊임없이 열렸고, 이 전시회에 공개됐던 사진들은 『성역없이 : 미국의 린치 사진 Without Sanctuary : Lynching Photography in America』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기에 이르렀다.

▲ 작자 미상, 「백 조각으로 찢겨 죽는 형벌」, 북경, 1905.

1905년 4월 10일 북경에서 찍힌 이 사진의 주인공 푸추리(Fou-Tchou-Li, 1887 ~ 1905)는 몽고 왕족의 아오한우안을 암살했다고 알려져 있다. 바타이유는 1925년 프랑스 최초의 정신분석가 중의 하나였던 보렐(Adrien Borel, 1886 ~ 1966)에게서 이 사진을 받았는데, 그가 '백 조각으로 찢겨 죽는 형벌 cent morceaux'이라고 소개한 이 형벌은 '능지凌遲'를 말한다. 능지는 죄인의 살갗이나 살점을 칼로 도려내는 형벌로서, 가능한 한 죄인을 살려둔 채 며칠에 걸쳐 시행함으로써 고통을 극대화하는 형벌이다(능숙한 집행자는 한 사람에게서 2만 점까지 도려낸다고 한다).

▲ 작자 미상, 「나치의 바르샤바 빈민가 소개 疎開」, 바르샤바, 1943.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었던 1943년 4월 19일 ~ 5월 16일,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는 나치에 맞선 유태인들의 대규모 무장봉기가 일어났다. 약 6만여 명에 달했던 유태인 레지스탕스들은 모두 나치에게 체포되어 아우슈비츠에서 살해됐다.

▲ 올리비에로 토스카니, 「살해된 크로아티아 병사 마린코 가그로의 옷」, 1993.

▲ 베네통이 2003년부터 새로 시작한 "삶을 위한 식량" 캠페인의 포스터

이탈리아의 패션사진 작가 토스카니(Oliviero Toscani, 1942 ~)가 "전 세계 색의 우주 Universe the Colours of the World"라는 구호 아래 1984년부터 선보인 일련의 베네통 광고는 엄청난 찬반양론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살해된 크로아티아 병사 마린코 가그로의 옷」이라는 포스터는 로마 교황청에게서 '사진 테러'라는 격렬한 비판을 들었고, 각종 인권단체들에게서는 대량학살을 금지한 유엔협약을 위반한 광고라는 악평을 듣기까지 했다. 좌우간, 이 광고 캠페인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베네통은 2003년부터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The World Food Programme>과 함께 "삶을 위한 식량 Food for Life"이라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 제프 월, 「죽은 군대는 말한다(매복 뒤의 소련 정찰군 모습. 1986년 겨울, 아프가니스탄의 모코르 근처)」, 1992.

캐나다의 사진작가이자 화가인 월(Jeff Wall, 1946 ~ )은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배우들과 조수들의 도움을 받아 대규모 합성사진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1978년 <파괴된 방 The Destroyed Room>이라는 전시회를 열면서부터 라이트박스를 사용했던 월은 자신의 예술 지식을 적극 활용해(월은 예술사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 19세기의 서사적 역사화를 즐겨 사용됐던 구도를 차용한 작품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죽은 군대는 말한다」도 어느 신문에 실린 사진을 바탕 삼아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됐는데, 월의 말에 따르면 이 작품은 "사진도, 영화도, 회화도, 광고도 아니다. 비록 모든 요소들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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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무 황영찬

2016-002 매드 사이언스 북 - 엉뚱하고 기발한 과학실험 111

 

 

레토 슈나이더 지음, 이정모 옮김

2014, 뿌리와 이파리

 

"실험을 그만둘래, 아예 집을 나갈래?"

111가지 미친 실험으로 떠나는 이색 과학사 여행

 

만 원짜리 돈을 경매에 붙이면 얼마에 낙찰될까? 침팬지와 아기를 함께 기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고양이는 어떻게 항상 발부터 땅에 떨어질까? 마리화나를 먹은 거미와 오줌물을 먹은 거미는 어떤 거미줄을 칠까? 단두대에서 잘린 머리는 얼마 동안 살아 있을까? 암컷 딱정벌레 몸에 수컷 머리를 붙여놓으면?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가장 성공적인 멘트는 무엇일까?

 

이 책은 첫눈에는 어리석고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로 정교하고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세상과 인생의 비밀을 탐구해온 과학사 700년의 (이채롭게) 빛나는 기록이다. 풍부한 사진자료, 그리고 홈페이지 www.madsciencebook.com의 동영상자료를 포함한 추가 정보들과 함께 엉뚱황당, 엽기발랄, 괴상망측, 포복절도, 끄덕끄덕, 발상전환, 창의사고의 융단폭격이 여한 없는 즐거움과 지적 자극을 안겨준다.

 

이 책은 미친 과학자들의 미친 실험으로 가득 찬 미친 책이다. 아무데나 펼쳐서 아무렇게나 읽어도, 우스워서 미치고 무서워서 미치고 어이없고 황당해서 미칠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러니 독자여, 마음껏 미치시라. 그러다 보면, 이 미친 실험들이야말로 오늘날의 과학을 만들어낸 인간의 열정과 광기로 가득한 우리의 '어제'였으며, 과학이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미쳐야 미친다'는 우리 인생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라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

 

지은이 레토 슈나이더Reto U. Schneider는 1963년생으로,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링기어 저널리스트학교를 졸업했다. 스위스의 주요 일간지 『노이에 취리히 차이퉁』에서 내는 잡지 『폴리오 NZZ-Folio』에 이 책의 바탕이 된 과학칼럼 「실험Das Experiment」을 연재한 것을 비롯하여, 스위스와 독일의 언론사에서 다년간 과학저널리스트로 일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언론 관련 상을 받았고, 태양계 바깥에서의 행성 발견에 관한 책 『행성사냥꾼』을 썼다.

 

옮긴이 이정모는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본 대학 화학과 박사과정에서 '곤충과 식물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다. 지금은 안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과학사와 '과학기술과 문명' 등을 강의하고 있다. 『달력과 권력』, 『그리스 로마 신화 사이언스』, 『바이블 사이언스』, 『해리포터 사이언스』(공저) 등의 책을 쓰고 『색깔들의 숨은 이야기』, 『소중한 우리 몸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차례

 

머리말
옮긴이의 말

1300년대
1304 그리고 디트리히는 무지개를 좇았다

1600년대
1600 저울 위의 인생, 생명의 무게를 재다
1604 갈릴레오 머릿속의 돌멩이
1620 물이 나무가 되다

1700년대
1729 미모사 시계
1758 철학자의 스타킹
1772 내시에겐 전기가 통하지 않을까
1774 과학을 위한 사우나
1783 양과 닭과 오리, 버드나무 바구니를 타고 하늘을 날다

1800년대
1802 단두대에서 잘린 머리에 전기를 흘리면
1802 환자의 토사물을 먹으며 쓴 박사논문
1825 배에 구멍난 사나이
1837 다윈, 지렁이에게 파곳을 불어주다
1845 달리는 기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라
1852 음탕한 얼굴근육
1883 까짓것, 딴 놈이 하는데 뭐!
1885 단두대에서 잘린 머리는 얼마 동안 살아 있을까
1889 기니피그 고환은 회춘의 묘약?
1894 강아지를 96시간 동안 잠을 안 재우면
1894 높은 곳에서 고양이 떨어뜨리기
1895 아이오와의 잠 못 드는 밤
1896 뒤집힌 세계
1899 채소밭의 시체
1899 그곳의 털 잡아당기기

1900년대
1900 에움길의 쥐
1901 범죄학 강의실의 살인실험
1901 영혼의 무게는 21그램
1902 파블로프가 벨을 울릴 때
1904 천재 말 한스의 숫자계산법

1910년대
1912 사랑하는 세~포의 생일 축~하합니다~!
1914 상자 하나, 상자 둘, 침팬지의 바나나 따먹기
1917 왓슨 박사의 이혼

1920년대
1920 꼬마 앨버트의 비명
1923 딱정벌레 암컷에게 수컷 머리를 붙여놓으면……
1926 퍼즐: 양초를 방문에 고정하라!
1927 달빛 아래에서 벌어진 호손 공장의 조립 실험
1927 키스 한 번에 병균이 4만 마리?
1928 심장박동으로 본 오르가슴 곡선
1928 팔뚝에 맘바 독을 주사 놓고
1928 잘린 채 살아 있는 개 머리

1930년대
1930 스키너 박사의 상자
1930 그 호텔은 중국인을 받아주었을까
1931 침팬지 구아와 사내아이 도널드는 한 가족
1938 하루는 28시간이다!

1940년대
1945 48주 동안의, 길고 긴 굶주림
1946 비를 내려주마, 비를 거두어주마
1946 추위냐 바이러스냐, 감기라는 이름 탓이냐
1948 거미들의 수난-1: 마약 먹은 거미의 예술혼
1949 두 여비서의 거래
1949 스타카토 리듬의 오르가슴

1950년대
1950 착하게 굴어, 그렇다고 얼간이짓은 하지 말고!
1951 구토 혜성의 포물선비행
1951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만 있으면 20달러 줄게
1952 거미들의 수난-2: 다리 잘린 거미의 거미줄 치기
1954 머리가 두 개, 프랑켄슈타인 강아지
1955 거미들의 수난-3: 이젠 오줌물까지?
1955 격리탱크에서 파란 터널 너머로 날아간 심리비행사
1955 공포의 안개
1957 심리학의 원자폭탄
1958 붉은털원숭이의 엄마기계
1959 무중력상태에서 물 마시기
1959 ‘법을 준수하는’ 유나바머와 다이애드의 상흔
1959 세 명의 예수 그리스도, 한곳에서 마주치다

1960년대
1961 끝까지, 450볼트의 전기충격을 가한 까닭
1962 마약에 취한 성금요일
1962 과자틀을 만진다는 것의 심오함에 대하여
1963 길바닥에 편지가 떨어져 있을 때
1964 리모컨 투우
1966 초록불인데 왜 안 가는 거야, 빵빵!
1966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1: 붕대에 목발을!
1967 정말, 여섯 단계만 거치면 모두가 아는 사이?
1968 내 귓속에 진드기!
1968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여덟 사람
1969 누구에게나 파괴본능은 있다
1969 거울아, 거울아, 너는 오랑우탄이구나!
1969 밀리와 몰라, 다니족의 컬러풀한 세계

1970년대
1970 거 참, 이렇게 당혹스러울 수가!
1970 나쁜 사마리아인
1970 1달러짜리 지폐를 경매에 붙이면
1970 폭스 박사의 명강연
1971 스탠퍼드의 감옥, 아부 그라이브의 감옥
1971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 여인에게 축복 있으라!
1971 달나라로 간 갈릴레오
1971 세슘시계의 세계일주
1972 왜 날 바라보는 거야!
1973 대서양의 섹스 뗏목
1973 연인을 만들어주는 흔들다리
1973 거미들의 수난-4: 우주에서 거미줄 치기
1973 공중화장실 소변기 습격사건
1974 초록불? 예쁜 아가씨가 지나가신다면야……
1974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3: 보라, 눈을 보라!
1975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4: 어떻게든 가슴을 키울 것!
1975 병원 대기실의 홀아비냄새
1976 교수님께 면도기를!
1976 백만장자의 복제인간 소동
1976 화성엔 정말 생명체가 있을까
1977 문 닫을 시간이 되면 여자들이 점점 더 예뻐져요
1978 오늘밤에 나랑 함께 자지 않을래요?
1979 자유의지, ‘하지 않을’ ‘자유무의지’

1980년대
1984 살짝 스치기만 하면 팁이 팍팍!
1984 작업의 정석
1984 박테리아야, 내게 위염을 일으켜다오!
1986 1년 내내 침대에 누워서

1990년대
1992 MRI 스캐너 안에서 사랑을!
1994 무조건, 좋은 날씨예요!
1995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쇼 실험
1997 음모 빗질에 관한 표준 지침
1998 여리고의 나팔소리
1999 다이어트엔 역시 수프라니까요!

2000년대
2002 개는 그 방정식을 어떻게 풀까?
2003 개에게도 로봇과 사귈 기회를!

 

감사의 말

인명 찾아보기

도판목록

 

 

디트리히 폰 프라이베르크가 그린 첫번째 무지개의 생성원리. 햇빛(왼쪽 위)이 물방울(오른쪽)에 들어가면 반대쪽으로 굴절하고 또 한 번 굴절하여 다양한 색깔로 분리되어 눈(왼쪽 아래)에 도달한다.

동판화에서 보듯이 산토리오의 집은 침대, 책상, 의자 등 모든 것이 저울에 매달려 있다.

프랑스 천문학자 장 자크 도르투 드매랑은 어둠 속에 미모사를 놓고 이것으로부터 새로운 학문영역을 창시했다.

양말을 사용한 전기 실험은 시머에게 '맨발의 철학자'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의사 조디 포디스는 열을 연구하기 위해 사우나를 지었다.

1783년 9월 19일 베르사유에서 열기구의 첫 번째 항공여행이 있었다. 여기에는 양, 닭 그리고 오리가 한 마리씩 탔다.

단두대에서 잘린 사람의 머리를 이용한 전기실험을 보다가 관중들은 기절했다. 조반니 알디니는 볼로냐에서 볼타 전지를 이용해서 머리 두 개를 움찔대게 만들었다.

군의관 윌리엄 보몬트가 알렉시스 생마르탱의 배에 난 구멍에서 위액이 흐르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 그림은 실험 100년 후에 <미국 의학의 선구자들> 연작 가운데 하나로 그려졌다.

의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가슴 사진. 총상을 입은 병사 알렉시스 생마르탱의 가슴에는 위와 직접 통하는 구멍이 남았다.

도플러 효과를 증명하는 실험과정에서 물리학자 크리스토프 보이스 발로트는 규율 없는 트럼펫 연주자들 때문에 꽤나 고생을 해야 했다.

기욤 뒤센 드 불로뉴(오른쪽)가 전류를 이용해 '얼굴 표정의 철자법'을 실험하고 있다.

뒤센 드 불로뉴는 몇 번인가 모델에게 과장된 표정을 짓도록 연출했다. 그는 이 사진에 '매혹적인 여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명망 있는 의사 샤를 에두아르 브룬세카르는 동물 고환의 분말주스를 주시하면 젊어진다고 믿었다.

회춘제 포장. 브룬세카르는 이것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병력기록부를 받는 조건으로 의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고양이는 어떻게 항상 발로 착지할까? 의사이자 발명가인 에티엔 쥘마레는 연속사진으로 그 비밀을 밝혔다.

심리학자 조지 스트래튼의 망막에는 이 사진이 똑바로 서 있다. 그는 왜 뒤집혀 보일까?

의사 아우구스트 비어는 자신의 조수에게 새로운 마취법을 시험했다.

과학적인 목적으로 최초로 만든 쥐의 미궁. 런던 햄프턴 궁의 미로정원을 본떴다.

"저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것처럼 보이는군요."

"음, 당신이 내게 물어본다면 말인게, 당신은 실험심리학자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내가 자발적으로 실험에 등록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난 수수께끼를 좋아하죠."

영화 <21그램>(2003)의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영혼의 무게를 측정한 100년 전 실험으로 제목을 정했다.

이반 페트로비치 파블로프는 1904년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 수행한 개의 조건반사 실험으로 더 유명해졌다.

그 어떤 실험도 이처럼 많은 그룹밴드가 이름을 딴 적이 없다. 미국 록밴드 조건반응의 1997년 앨범 <파블로프의 개>.

"그러면, 이제 나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고요, 그냥 종만 한 번 치세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말 똑똑한 한스에게 셈법 가르치기. 하지만 풍스텐의 '진지하고 상세한' 실험은 한스의 놀라운 능력 뒤에 실제로 숨어 있는 것을 밝혀냈다.

베를린 그리베노프 가 10번지 집의 정원에서 점심때 공연하는 똑똑한 한스.

교사와 학생 : 계산틀과 철자칠판 같은 학습도구 앞에 서 있는 빌헬름 폰 오스텐과 한스.

"똑똑한 한스가 제국의회를 보고 '오래 머무르는 말이 없군.'하고 생각했다. '아듀, 베를린!'" 베를린을 떠나는 한스를 그린 『와그르르 Kladderdatsch』(1909)의 캐리커처.

알렉시스 카렐은 19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1914년에 그린 캐리커처에서 보듯이, 그는 병아리 이식실험 때문에 마법의 손을 가진 외과의사로 비쳐졌다.

지능 증명? 암컷 침팬지 그란데가 바나나를 따먹기 위해 상자를 쌓았다.

심리학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의 비명 : 마스크를 쓴 존 왓슨과 로절리 레이너가 꼬마 앨버트를 데리고 공포의 일반화를 실험하고 있다.

생산성의 수수께끼를 풀었다는 혼손 공장의 티룸. 하지만 실험 결과를 놓고 아직까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호손 실험에서 발생한 데이터 해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빙되었던 경제학자 엘튼 메이요.

「키스 한 번에 병균이 4만 마리」(『과학과 발명』 1927년 5월호)

"음식을 원한다면 손잡이를 누르시오!"

도널드와 구아는 아홉 달 동안 함께 살았다.

자연과 문화, 어느 것이 더 지배적일까? 구아를 인간으로 양육할 수 있을까? 켈로그 부부는 침팬지와 인간의 아이를 똑같이 다루었다.

아침 세수를 하고 있는 수면연구가 너대니얼 클라이먼트(왼쪽)과 그의 제자 브루스 리처드슨.

48주 동안의 굶주림 실험이 끝날무렵의 일광욕. 몇몇 실험 참가자는 일광욕이 끝나자마자 부엌으로 달려갔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해골. 실험 참가자들의 육체적 · 정신적 능력의 변화는 정기적으로 낱낱이 측정되었다.

빈센트 새퍼가 자신이 고안해낸 냉동상자에서 구름을 실험실로 옮기고 있다.

영국 솔즈베리 감기연구소에서는 감염을 막기 위해 이런 보호복을 착용했다.

실험에 참가한 두 여성에게 감기 바이러스를 접종하고 있다. 이 실험으로 감기는 추위와는 상관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페터 비트가 거미에게 마약을 먹이고 있다.

거미줄 실험에서 마약방지 캠페인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카페인을 섭취한 상태에서의 혼란스러운 거미줄(위)과 마리화나에 취한 상태에서의 아름다운 거미줄(아래).

1959년 포물선비행 중의 미국 우주 비행사. 아직까지도 제트기를 이용한 무중력 포물선비행이 지구 중력장에서 약 30초 동안 무중력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뇌가 외부의 모든 자극에서 차단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몬트리올 맥길 대학의 격리실험에 참가한 이 사람에게는 환각이 생겼다.

의사 블라디미르 데미호프(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자신의 기괴한 창조물, 두 달 된 강아지의 머리와 앞발을 꿰매어 붙인 네 살짜리 잡종 개를 들고 있다.

데미호프의 머리 두 개짜리 개 가운데 하나가 현재 모스크바 국립생물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영화 <상태 개조>의 줄거리는 존 릴리의 격리실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감각을 박탈하면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격리탱크에 들어가 호흡마스크를 쓰고 있는 피실험자.

존 릴리는 격리탱크에서 환각상태를 경험했다. 후에 그는 연구를 그만두고 신비주의운동의 지도자가 되었다.

포트데트릭 연구센터의 '8번 공.' 생물무기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검증하는 실험공간이었던 속이 빈 이 공은 오늘날에도 보호문화재로 남아 있다.

심리학자 해리 할로와 그의 유명한 발명품인 천으로 만든 가짜 어미.

젖을 준 것은 철사로 만든 어미였지만, 새끼 원숭이는 천으로 된 어미를 더 좋아했다.

1996년 체포된 유나바머. 그런데 테드 카진스키는 정말 머레이 실험때문에 연쇄살인범이 되었을까?

심리학자 헨리 머레이는 피실험자의 확신을 체계적으로 뒤엎어버리는 논쟁실험을 했다.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과 전기충격장치. 이것은 피실험자들에게 자신들이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전기충격을 가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기 위한 모조품이었다.

피실험자는 옆방에 있는 희생자가 답을 틀린 데 대한 벌로 전기충격을 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밀그램 실험은 대중문화에까지 침투했다. 프랑스-독일 펑크밴드 '밀그램'의 앨범 <450볼트>의 재킷. 이 실험에서 가해진 가장 높은 전기충격이 바로 450볼트였다.

신경과학자 호세 델가도가 황소의 뇌에 심어놓은 전극을 리모컨으로 활성화시켜서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던 황소를 멈춰세우고 있다.

존 궤어의 희곡 「격리의 여섯 단계」는 밀그램의 '작은 세계' 실험을 대중문화로까지 확산시켰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로젠한은 자신이 직접 환자로 위장하는 실험을 통해 제정신인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정신병원에 갇혀 있게 되는지를 조사했다.

배우 마이런 폭스는 뛰어난 강연 기술로 전문가들을 완벽하게 속여넘겼다.

1971년 봄,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는 『팰러앨토 타임스』에 이렇게 광고를 냈다.

죄수 가운데 한 명이 죄수복으로 규정된 스목 스타일의 통옷을 입고 있다. 피실험자들은 무작위로 죄수 집단과 간수 집단으로 나뉘었다.

실험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간수들은 점호로 죄수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간수들은 죄수들에게 맨손으로 화장실 청소를 하도록 함으로써 굴욕감을 주었다.

죄수들은 저녁마다 머리에 종아봉투를 쓰고 줄을 지어 화장실에 다녀와야 했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로스앤젤레스의 록그룹이 밴드 이름으로 삼을 만큼 강력한 인상을 주었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필립 짐바르도는 '교도소장' 역할을 맡았다.

물리학자 조지프 하펠과 리처드 키팅, 그리고 이들과 함께 두 차례 세계여행을 한 원자시계.

종교와 인종을 망라한 여자 6명과 남자 5명이 아칼리 호 뗏목을 타고 대서양을 횡단했다.

벤쿠버 인근의 카필라노 흔들다리는 사랑의 미로에 관한 실험으로 유명하다.

『자기 이미지 그대로 : 인간복제 In his Image : The Cloning of Man』라는 제목으로 1978년에 출간된 로르빅의 책. 하지만 미국 법원은 이 이야기가 조작이라고 판결했다.(위는 독어판, 아래는 영어판 표지)

한 기술자가 바이킹 호의 집게 팔에 달린 삽을 검사하고 있다. 바이킹 호는 이 삽으로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 지를 알려줄 흙을 한 줌 퍼왔지만, 그 결과는 아직도 논쟁 중이다.

어떤 행동에 앞서 나타나는 이 뇌파를 측정함으로써, 과학자들은 인간에게 자유의지 같은 건 없다고 추론하게 되었다.

의사 배리 마셜은 박테리아가 위염의 원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박테리아에 물을 타서 마셨다.

헬리코박터 필로리는 쇠못까지 녹여 버리는 위장 속의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끄떡없이 생존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493년 경에 그린 성교 중인 인간의 내부 장기들.

1933년 성연구가 로버트 디킨슨이 출판한 성교 도중의 종단면 해부도.

성교 도중의 종단면 MRI 영상(P : 음경, Ur : 요도, Pe : 회음, U : 자궁, S : 치골결합, B : 방광, I : 직장, L5 : 5번 요추, Sc : 고환).

엘비스의 주인은 줄자와 드라이버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개가 직감으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정확히 풀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물행동학도 이제는 로봇시대에 접어들었다. 그 첫 테이프를 끊은 강아지로봇 아이보가 피와 살로 된 개들과 어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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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무 황영찬

 

2016-001 1942 대기근

 

멍레이 · 관궈펑 · 궈샤오양 외 엮음 | 고상희 옮김

2013, 글항아리

 

삼백만 명이 굶어죽은 허난 대기근을 추적하다

 

누가 삼백만 명을 굶어죽게 만들었는가?

 

중국 정부가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던 대참사

뼛속 깊이 새겨진 기억을 세 명의 기자가 오랜 추적 끝에 복원하다

 

사상 최대의 아사자가 발생한 1942년 중국 허난河南 대기근

기러기 똥을 먹고, 흙을 먹고, 가죽을 끓여 먹고 사람고기를 먹은 자들도

결국은 모두 굶어 죽었다

 

생존자의 기억을 일일이 모아 이어붙인 1942년 대기근. 참사를 직접 겪은 당사자들이 들려주는 처참한 현장의 고통. 완전히 바뀌어버린 개인과 가족의 운명은 어떤 영화보다도 생생하다. 중국사에서 의도적으로 지워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추적하다.

 

· 피난민들은 손톱을 씹고서야 자신이 먹은 것이 인육으로 만든 만두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누구도 상관하는 이가 없었다.

· 서쪽으로 가는 기차가 퉁관 역으로 들어오는데, 그 양옆에는 '인육 덩어리'를 가득 매달고 있었다. 바람에 말라서 베이컨처럼 납작해진 것도 있었다.

· 부모가 자식을 팔고, 남편이 아내를, 오빠가 여동생을 팔았다. 성읍 안에 형성된 인간시장에서는 피와 살을 나눈 가족이 생사가 엇갈려 울부짖는 광경이 펼쳐졌다. 더 이상 팔 것도 없고 굶주림을 참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참혹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차오리 사에 기거하던 어느 부부는 친딸을 먹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잡아먹힐 것이 무서워 어두운 밤을 틈타 도망가다가 길에서 굶어 죽었다. 성 동쪽에 있는 다왕 사당에 살던 여자는 더우후잉 마을에 사는 소년이 문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집안으로 꾀어 들인 뒤 삶아 먹었다.

· 야생의 성질을 되찾은 들개 무리가 여기저기서 시체를 제멋대로 뜯어먹고 있었다. 가장 오싹한 장면은 친자식을 삶아 먹는 어머니였다. 어느 집은 자산을 모두 내다 팔아 마지막 한 끼를 배불리 먹은 뒤 일가족이 자살했다.

 

엮은이

멍레이孟磊

1963년생. 1985년 허난일보사에 입사해 취재 · 편집 · 발행 업무를 거쳤다. 『허난일보』 기자, 편집위원, 뉴스국 부국장, 『국제경무보國際經貿報』 개혁준비팀 부팀장, 『성시조보城市早報』 부편집장, 『대하보大河報』 부편집장을 역임하고, 『대하문적보大河文摘報』 창간에 참여했으며, 『대하건강보大河健康報』 창간을 주도했다. 현재 허난일보 신문 그룹 산하의 『허난상보』 편집장이다.

 

관궈펑關國鋒

1974년 허난 뤄양 출생. 정저우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하보』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허난일보 신문 그룹 산하의 『허난상보』에서 부편집장과 취재센터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궈샤오양郭小陽

1980년 6월 허난 샹청項城 출생. 시와 소설을 발표했고, 현재 『허난상보』 심층보도부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이

고상희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중국 톈진 난카이대 교환학생과 베이징 사범대 어학연수를 마친 뒤,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울한 중국인』 『중국 여행이야기』 『중국 유적지 소개』등이 있다.

 

차례

 

들어가는 말|1942: 잃어버린 역사

|제1장| 산산이 부서진 산하

|제2장| 무심한 하늘
                 제1절 남김없이 먹고 팔아버리다
                 제2절 호황을 맞은 골동품 시장
                 제3절 어느 마을의 죽음

|제3장| 대참사
                 제1절 메뚜기 떼의 습격
                 제2절 자식을 팔아넘기는 부모
                 제3절 인육을 먹는 사람들

|제4장| 피난
                 제1절 사방이 사별과 생이별
                 제2절 계속 서쪽을 향해

|제5장| 힘겨루기
                 제1절 정부에 맞서다
                 제2절 탐욕으로 부패한 연회

|제5장| 힘겨루기
                 제1절 정부에 맞서다
                 제2절 탐욕으로 부패한 연회

|제6장| 분노
                 제1절 나라의 버림을 받은 사람들
                 제2절 민초들의 반격

|제7장| 재방문-다시 찾은 역사의 현장
                 제1절 사라진 대기근
                 제2절 방공호의 ‘아귀’
                 제3절 동굴을 파면 그것이 곧 내 집
                 제4절 남편을 찾으러 나갔다가 팔려간 여인
                 제5절 황량해진 기차역
                 제6절 옛길이 남긴 깊은 흔적
                 제7절 기차 양옆에 걸린 인육 덩어리
                 제8절 일본군 포대를 찾아서
                 제9절 피난민이었던 소년이 어느새 증손자를 둔 할아버지로
                 제10절 차축을 끌어안고 죽을 위험에서 벗어나다
                 제11절 도깨비시장에서의 삶
                 제12절 창샹위의 은혜
                 제13절 피난 행렬이 멈춰 선 곳

|제8장| 질문

|부록|
 대기근 속에 피어난 인정과 인간미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_쑹즈신 인터뷰
 사람이 살면서 한두 가지 일만 완수하면 돼 _궈안칭 인터뷰
 주제 관련 열람 자료

되찾아야 할 기억들
옮긴이의 말

 

 

대기근 중에 껍질이 모두 벗겨진 느릅나무.

1938년 화위안커우 제방 폭파 이후 '황하 범람지역'의 모습을 항공 촬영한 사진.

황하 범람지역의 주민들(위)과 물이 들어찬 땅 위를 지나는 피난민들(아래).

황하 범람지역의 난민에게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있는 국민당 정부 구조대.

대기근 중에 아이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

먹을거리로 나무껍질을 벗기는 사람들.

이재민에게 껍질이 벗겨진 채 길가에 서 있는 느릅나무.

기근에 허덕여 나무껍질과 잎, 뿌리를 캐서 파는 모습.

나무껍질을 벗긴 여인.

한 여인이 나무껍질, 뿌리 등을 광주리에 담고 있다.

먹고살 길이 막막해진 이재민들.

기근으로 쇠락한 거리와 상점들.

피난길에 지친 어른과 아이.

이재민이 피난을 떠난 뒤 텅 빈 마을.

기근을 피해 도망가는 일가족(위)과 죽은 가족 곁을 지키는 이재민(아래).

나무껍질을 뜯어 먹는 이재민.

대기근을 겪는 아이들.

피난길.

굶어 죽은 이재민.

죽어가는 여인.

길에 쓰러진 이재민.

굶어 죽은 이재민의 시신을 수습하는 사람.

대기근에 피난 가는 이재민들. 바퀴 하나짜리 수레에 가재도구를 다 실었다.

기차 위로 올라가는 이재민.

기차에 매달린 채 끌어올려지는 어린아이.

화물칸 지붕에 이재민을 가득 실은 기차가 룽하이 선을 지나고 있다.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줄을 선 이재민들.

구호 음식을 배급받은 이재민.

『대공보』에 실린 '허난 재해 실록' 기사(위). 1943년 2월 2일자 『대공보』에 실린 왕윈성의 사설 '충칭을 바라보며 중원을 생각하다!'(아래).

미국 『타임』지 기자인 화이트가 1942년 허난 성에서 발생한 대기근을 취재했다. 그가 쓴 기사는 국제적으로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1942년의 대기근과 관련해 이 책에 실린 역사 사진 자료는 모두 화이트와 해리슨 포먼이 촬영한 것이다.

취재 중인 『타임스』 기자 해리슨 포먼.

미국인 기자인 포먼과 화이트의 현장 조사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공고문.

쑹메이링이 미국을 방문해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그 후 그녀는 1943년 3월 1일자 『타임』지 표지에 실렸다.

마을로 구휼미를 운반하는 구호대원.

구휼 수당을 지급받기 위해 등록 중인 이재민들.

막막하고 무력한 모습의 기근 피난민.

1944년 7월 마오쩌둥 등과 기념사진을 찍은 미군 시찰단. 왼쪽에서 세 번째가 존 스튜어트 서비스다.

연설 중인 장제스.

중일전쟁 시기의 탕언보.

남루한 옷차림의 이재민.

뼈만 앙상하게 남은 이재민.

기차 위의 이재민들.

기차역 근처에서 구걸하는 이재민.

대기근을 겪는 아이들.

쓸쓸한 이재민.

굶주린 채 땅에 쓰러진 이재민.

기근으로 굶주린 두 아이.

대기근 기간에 황폐해진 거리.

대기근 시기에 황무지가 된 도시와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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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무 황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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