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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1 14:21 내가 읽은 책(2012)
2012-015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손철주 지음
2011, 현암사



시흥시대야도서관
SB047147


653.11
손 83 ㅇ


하루 한 점만 보아도,
하루 한 편만 읽어도,
온종일 행복한 그림 이야기

그리워라, 다정다감한 우리 옛 그림


옛 그림은 속 깊고 옛 생각은 정 깊어라
팍팍한 세상, 시름 더는 황홀한 여유!
입밖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흥이 돋는다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마음씨가 곱고 정이 깊은 그림들이라서 그렇다. 말쑥한 그림은 부럽고 어수룩한 그림은 순해서, 볼수록 그리움이 사무친다. …정 깊은 우리 옛 그림은 정 주고 봐야 한다. 아름다운 것은 예다운 것이고 예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옛것의 아름다움이 새것의 아름다움이 되려면 묵은 정을 돌이켜야 한다. 그 정을 찾아 베풀고 싶은 소망이 이 책에 도사리고 있다. 정 나눌 짝이 하마 그립다. 공감하는 그대여, 보라. 그림 밭을 일군 옛 사람의 붓 농사가 어이 저토록 풍요로운지. - 본문에서



살면서 늘 그려진 것만 보고
늙도록 듣기만 하니 한(恨)이라



한평생 잡사를 따라 갈진대
어디 가서 속기를 벗어날까.

산수화에 부친 두보의 시 중에서

 

|차례|

앞에서

                                      봄
너만 잘난 매화냐

꽃 필 때는 그리워라 <매화초옥도>
봄이 오면 서러운 노인 <꽃 아래서 취해>
덧없거나 황홀하거나 <양귀비와 벌 나비>
나무랄 수 없는 실례 <소나무에 기댄 노인>
사람 손은 쓸 데 없다 <공산무인도>
너만 잘난 매화냐 <달빛 매화>
쑥 맛이 쓰다고? <쑥 캐기>
숨은 사람 숨게 하라 <아이에게 묻다>
난초가 어물전에 간다면 <지란도>
벽에 걸고 정을 주다 <난초>
밉지 않은 청탁의 달인 청화백자 잔받침
근심을 잊게 하는 꽃 <화접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소 <밭갈이>
그녀는 예뻤다 <빨래하는 여인>
버들가지가 왜 성글까 <갯가 해오라기>
삶에 겁주지 않는 바다 <청간정도>
달빛은 무엇하러 낚는가 <낚시질>

                                   여름
발 담그고 세상 떠올리니

연꽃 보니 서러워라 <연못가의 여인>
축복인가 욕심인가 <오이를 진 고슴도치>
선비 집안의 인테리어 <포의풍류도>
가려움은 끝내 남는다 <긁는 개>
대나무에 왜 꽃이 없나 <풍죽>
구름 속에 숨은 울분 <소용돌이 구름>
나를 물로 보지 마라 <물 구경>
발 담그고 세상 떠올리니 <탁족>
수박은 먹는 놈이 임자? <수박 파먹는 쥐>
한 집안의 가장이 되려면 <한여름 짚신 삼기>
매미가 시끄럽다고? <매미>
무용지물이 오래 산다 <역수폐우>
신분 뒤에 감춘 지혜 <어부와 나무꾼>
하늘처럼 떠받들다 <밥상 높이>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심사검의 안장
물고기는 즐겁다 <어락도>
빗방울 소리 듣는 그림 <돌아가는 어부>

                                   가을
둥근 달은 다정하던가

대찬 임금의 그림 솜씨 <들국화>
옆 집 개 짓는 소리 <짖는 개>
모쪼록 한가위 같아라 <숲속의 달>
사나운 생김새 살뜰한 뜻 <고양이와 국화>
이 세상 가장 쓸쓸한 소리 <계산포무도>
술주정 고칠 약은? <취한 양반>
느린 걸음 젖은 달빛 <달밤의 솔숲>
둥근 달은 다정하던가 <달에 묻다>
날 겁쟁이라 부르지 마 <산토끼>
연기 없이 타는 가슴 <서생과 처녀>
게걸음이 흉하다고? <게와 갈대>
헤어진 여인의 뒷모습 <처네 쓴 여인>
화가는 그림대로 사는가 <메추라기>
벼슬 높아도 뜻은 낮추고 <자화상>
지고 넘어가야 할 나날들 <어부지리>
긴 목숨은 구차한가 <병든 국화>

                                  겨울
견뎌내서 더 일찍 피다

굽거나 곧거나 소나무 <설송도>
털갈이는 표범처럼 <표피도>
못난 돌이 믿음직하다 <괴석>
봉황을 붙잡아두려면 <봉황과 해돋이>
서 있기만 해도 '짱' <백학도>
저 매는 잊지 않으리 <바다의 매>
센 놈과 가여운 놈 <꿩 잡는 매>
견뎌내서 더 일찍 피다 <눈 온 날>
정성을 다해 섬기건만 <자로부미>
보이는 대로 봐도 되나 <솟구치는 물고기>
누리 가득 새 날 새 빛 <해맞이>
눈 오면 생각나는 사람 <나뭇짐>
다복함이 깃드는 집안 <자리 짜기>
꽃노래는 아직 멀구나 <세한도>
한겨울에 핀 봄소식 <차가운 강 낚시질>
살자고 삼키다 붙잡히고 <쏘가리>
한 가닥 설중매를 찾아서 <파교 건너 매화 찾기>

화가 소개
그림 목록

▲ 전기, <매화초옥도>, 19세기, 종이에 수묵 담채, 36.1×32.4cm, 국립중앙박물관


빼쏘다 - 성격이나 모습이 꼭 닮다.
옹심 - 옹졸한마음.

▲ 정선, <꽃 아래서 취해>, 18세기, 비단에 채색, 19.5×22.5cm, 고려대박물관


이내 - 해 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
잔대(盞臺) - 술잔을 받치는 데 쓰는 그릇.

▲ 심사정, <양귀비와 벌 나비>, 18세기, 종이에 채색, 18.3×28.7cm, 간송미술관


꽃 심을 때 안 필까 걱정하고        種花愁未發
꽃 필 때 질까 또 맘 졸이네          花發又愁落
피고 짐이 다 시름겨우니             開落摠愁人
꽃 심는 즐거움 알 수 없어라        未識種花樂
- 「꽃 심기(種花)」

숫보기 - 순진하고 어수룩한 사람. 숫촐각이나 숫처녀를 이르기도 한다.
스스럽다 - 수줍고 부끄러운 느낌이 있다.

▲ 오명현, <소나무에 기댄 노인>, 18세기, 종이에 담채, 20×27cm, 선문대박물관


중치막 - 예전에, 벼슬하지 아니한 선비가 소창옷(두루마기와 같은데 소매가 좁고 무가 없다) 위에 덧입던 웃옷. 넓은 소매에 길이는 길고, 앞은 두 자락, 뒤는 한 자락이며 옆은 무(양쪽 겨드랑이 아래에 대는 딴 폭)가 없어 터져 있다.
파락호(破落戶) - 재산이나 세력이 있는 집안의 자손으로서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을 이르는 말.
억병 - 술을 한량없이 마시는 모양. 또는 그런 상태.
고의 - 남자의 여름 홑바지. 속곳.
쌍되다 - 말이나 행동에 예의가 없어 보기에 천하다.

▲ 최북, <공산무인도>, 18세기, 종이에 수묵 담채, 36×31cm, 개인 소장

 


빈산에 사람 없어도               空山無人
물 흐르고 꽃 피네                 水流花開

두담두다 - 애착을 가지고 돌보다.

▲ 심사정, <달빛 매화>, 18세기, 종이에 수묵, 22×13.7cm, 간송미술관

희여검검하다 - 흰듯 검은 듯. 검은 듯 흰 듯하다.
구새 먹다 - 살아 있는 나무의 속이 오래되어 저절로 썩어 구멍이 뚫리다.
벋나가다 - 끝이 밖으로 벌어져 나가다.
드레드레 - 물건이 많이 매달려 있거나 늘어져 있는 모양.
스란치마 - 스란을 단 긴치마. 스란은 치맛단에 금박을 박아 선을 두른 것을 이른다. 폭이 넓고 입었을 때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다.

▲ 윤두서, <쑥 캐기>, 17세기, 모시에 수묵, 25×30.2cm, 개인 소장


돋을볕 -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
해토머리 - 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할 때.
낱 - 아주 작거나 가늘거나 얇은 물건을 하나하나 세는 단위.

▲ 장득만, <아이에게 묻다>, 18세기, 종이에 채색, 30×38cm(그림 크기), 삼성미술관 리움

소나무 아래서 아이에게 물으니            松下問童子
스승은 약초 캐러 갔다 하네                  言師採藥去
산속에 들어가긴 했지만                       只在此山中
구름 깊어 있는 곳을 모르네                  雲深不知處
- 「은자를 찾았으나 못 보고(尋隱者不遇)」

길 끊긴 숲이라 물을 곳이 없고                  路絶空林無問處
그윽한 산은 이름마저 몰라라                    幽奇山水不知名
솔 앞에 나막신 한 짝 주워들고서야            松門拾得一片屐
비로소 알았네, 그분이 이 길로 가신 것을   知是高人向此行
- 「은자에게(奇隱者)」

바자울 - 대, 갈대, 수수깡, 싸리 따위로 발처럼 엮거나 결어서 만든 물건을 바자라 한다. 바자로 만든 울타리가 바자울이다.
알망궂다 - 성질이나 태도가 괴상하고 까다로워 얄미운 데가 있다.
뱀뱀이 - 예의범절이나 도덕에 대한 교양.

▲ 이하응, <지란도>, 19세기, 종이에 수묵, 44.5×33.5cm, 개인 소장

춘란은 미인과 같아서                                                  春蘭如美人
캐지 않으면 스스로 바치길 부끄러워하지                      不採羞自獻
바람에 건듯 향기를 풍기긴 하지만                                時聞風露香
쑥대가 깊어 보이지 않는다네                                        蓬艾深不見
- 「양차공의 춘란에 쓰다(題楊次公春蘭)」

▲ 임희지, <난초>, 18세기, 종이에 수묵, 38.5×62.5cm, 국립중앙박물관

사랑받이 - 사랑을 특별히 받는 사람.
맞받이 - 맞은편에서 마주 바라보이는 곳.

▲ 작자 미상, 청화백자 잔받침, 17세기, 높이 2.2cm, 입지름17.9cm, 바닥지름 8.8cm, 삼성미술관 리움

표주박 잔 소박하고 옥 술잔 사치스러워             匏尊太朴玉杯奢
눈꽃보다 나은 자기 술잔을 사랑한다네              最愛陶沙勝雪華
땅이 풀리는 봄이 오니 왠지 목이 말라               解道春來添渴病
잠시 꽃 아래서 유하주나 마실까 하네                免敎花下掬流霞
- 「사옹원 봉사 봉룡에게 자기 잔을 보내라며(奇司甕奉事鳳龍求磁杯)」

간동하다 - 흐트러짐이 없이 잘 정돈되어 단출하다.

▲ 남계우, <화접도(花蝶圖)>, 19세기, 비단에 채색, 27×27cm, 삼성미술관 리움

▲ 남계우, <화접도>, 19세기, 비단에 채색, 27×27cm, 삼성미술관 리움

▲ 양기훈, <밭갈이>, 19세기, 종이에 수묵 담채, 39.4×27.3cm, 국립중앙박물관

방아살 - 쇠고기의 등심 복판에 있는 고기.
초맛살 - 소의 대접살(사타구니에 붙은 고기)에 붙은 살코기의 하나.
봇줄 - 마소에 써레, 쟁기 따위를 매는 줄.
휘추리 - 가늘고 긴 나뭇가지.
길마 -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하여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

▲ 이재관, <빨래하는 여인>, 19세기, 종이에 수묵 담채, 63×129cm, 개인 소장


한댕거리다 - 작은 물체가 위태롭게 매달려 자꾸 흔들리다.
자드락 -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
주살나다 - 뻔질나다.
가든하다 - 다루기에 가볍고 간편하거나 손쉽다.
욜랑욜랑 - 몸의 일부를 가볍게 흔들며 잇따라 움직이거나 촐싹거리는 모양.

▲ 이유신, <갯가 해오라기>, 18세기, 종이에 채색, 43.5×29.8cm, 개인 소장

▲ 작자 미상, <청간정도>, 18세기, 종이에 채색, 20.3×30.5cm, 서울대학교 규장각


바위산 골짜기의 절경 아름답고                 巖壑絶觀俱瑣瑣
천지의 원대한 기세 당당하구나                 乾坤遠勢此堂堂
비굴하게 다투는 무리들이                         欲便夸毘傾奪輩
여기서 보며 마음 넓혔으면 하네                於今縱目拓心腸


넘을다 - 점잖으면서도 흥취 있고 멋지다.
작벼리 - 물가의 모래벌판에 돌이 섞여 있는 곳.
돌비알 - 돌비탈. 비알은 '비탈'의 방언(강원, 경기, 경상, 충청 지역).
배래 -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다 위.
도섭 - 변덕을 부리는 짓. 도섭질.

▲ 현진, <낚시질>, 연대 미상, 종이에 담채, 37.5×63.1cm, 국립중앙박물관


산 속 스님이 달빛을 탐내                    山僧貪月色
물과 함께 병에 담아가네                     竝汲一甁中
절집에 돌아가면 알게 되리니               到寺方應覺
병 기울이면 달 또한 사라짐을              甁傾月亦空
- 「우물 속의 달(詠井中月)」

▲ 신윤복, <연못가의 여인>, 18세기, 비단에 채색, 28.2×29.7cm, 국립중앙박물관


연연하다 - 빛이 엷고 산뜻하며 곱다.
다리머리 - 여자의 머리 위에 다른 장식용 머리를 덧붙인 것.
우두망찰 - 정신이 얼떨떨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
심심초 - 심심풀이로 피우는 풀이라는 뜻으로, '담배'를 속되게 이르는 말.
애오라지 - '오로지'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혹은 '겨우'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 홍진구, <오이를 진 고슴도치>, 17세기, 종이에 담채, 15.8×25.6cm, 간송미술관


함함하다 -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
너름새 - 너그럽고 시원스럽게 일을 주선하는 솜씨.
낙낙하다 - 크기, 수효, 부피 따위가 조금 크거나 남음이 있다.

▲ 김홍도, <포의풍류도(布衣風流圖)>, 18세기, 종이에 수묵 담채, 37×27.9cm, 개인 소장

 


▲ 김두량, <긁는 개>, 18세기, 종이에 수묵, 26.5×23.1cm, 국립중앙박물관


▲ 이정, <풍죽(風竹)>, 17세기, 비단에 수묵, 71.4×127.8cm, 간송미술관

마디 하나에 또 마디 하나                          一節復一節
천 개 가지에 만 개 잎이 모여도                 千枝攢萬葉
내가 기꺼이 꽃을 피우지 않는 것은            我自不開花
벌과 나비를 붙들지 않으려 함이네             免撩峰與蝶
- 「그림에 부처(題畵)」

데데하다 - 변변하지 못하여 보잘 것 없다.
앙버티다 - 끝까지 대항하여 버티다.


▲ 이인상, <소용돌이 구름>, 18세기, 종이에 수묵, 50×26cm, 개인 소장


씨알이 먹다 - 말이나 행동이 조리에 맞고 실속이 있다.

▲ 이한철, <물 구경>, 19세기, 종이에 담채, 33.2×26.8cm, 국립중앙박물관


▲ 조영석, <탁족>, 18세기, 비단에 담채, 29.8×14.7cm, 국립중앙박물관


싼거리 - 물건을 싸게 팔거나 사는 일. 또는 그렇게 팔거나 산 물건.
물쿠다 - 날씨가 찌는 듯이 더워지다.
틀거지 - 듬직하고 위엄이 있는 겉모양.
둥개둥개 - 아이를 어를 때 내는 소리. 또는 둥글게 말아 겹친 모양.
알배기 - 겉보다 속이 알찬 상태.


▲ 정선, <수박 파먹는 쥐>, 18세기, 비단에 담채, 20.8×30.5cm, 간송미술관


관청 창고 늙은 쥐 크기가 됫박만 한데                      官倉老鼠大如斗
사람이 창고를 열어도 달아나지 않네                        見人開倉亦不走
병사는 양식 없고 백성은 굶주리는데                        健兒無糧百姓饑
누가 아침마다 네 입에다 받쳤는가                            誰遺朝朝入君口
- 「관청 창고의 쥐(官倉鼠)」

방구리 - 주로 물을 긷거나 술을 담는 데 쓰는 질그릇.
음충맞다 - 성질이 매우 음흉한 데가 있다.

▲ 김득신, <한여름 짚신 삼기>, 18세기, 종이에 담채, 27×22.4cm, 간송미술관

삿자리 - 갈대를 엮어서 만든 자리.
불고 쓴 듯하다 - 깨끗하게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

▲ 정선, <매미>, 18세기, 비단에 담채, 21.3×29.5cm, 간송미술관


윤똑똑이 - 자기만 혼자 잘나고 영악한 체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길차다 - 아주 알차게 길다.
오사모(烏紗帽) - 고려 말기에서 조선 시대에 걸쳐 벼슬아치들이 관복을 입을 때에 쓰던 모자.
익선관(翼蟬冠) - 왕과 왕세자가 평상복인 곤룡포를 입고 집무할 때에 쓰던 관.

▲ 지운영, <역수폐우>, 19세기, 종이에 담채, 23.5×18cm, 간송미술관

배젊다 - 나이가 아주 젊다.
흙뒤 - 발뒤축의 위쪽에 있는 근육.

▲ 정선, <어부와 나무꾼>, 18세기, 비단에 채색, 33×23.5cm, 간송미술관


시쁘다 - 껄렁하여 대수롭지 않다.
속내평 - 속내.

▲ 양기성, <밥상 높이>, 18세기, 종이에 채색, 29.8×38cm, 삼성미술관 리움


뇟보 - 사람됨이 천하고 더러운 사람.

▲ 심사검의 인장(印章), 18세기, 개인 소장

반거들충이 - 무엇을 배우다가 중도에 그만두어 다 이루지 못한 사람. 반거충이.
괘꽝스럽다 - 말이나 행동이 엉뚱하고 괴이한 데가 있다.

유▲ 박제가, <어락도>, 18세기, 종이에 담채, 33.5×27cm, 개인 소장


자재하다 - 속박이나 장애가 없이 마음대로.
아퀴 - (일을) 끝맺는 매듭.

▲ 윤제홍, <돌아가는 어부>, 1833년, 종이에 수묵, 67.4×45.4cm, 삼성미술관 리움


탈메기 - 함부로 험하게 삼은 짚신.
주대 - 낚싯줄과 낚싯대.
다래끼 - 아가리가 좁고 바닥이 넓은 바구니.
야일(野逸) - 야성(野性)과 일격(逸格). 자연 그대로의 거칠고 뛰어난 품격.

▲ 정조, <들국화>, 18세기, 종이에 수묵, 51.3×86.5cm, 동국대박물관

▲ 정조, <파초도(芭蕉圖)>, 18세기 후반, 종이에 수묵, 51.3×84.2cm, 동국대박물관

샐그러지다 - 한쪽으로 베뚤어지거나 기울어지다.
거우듬하다 - 조금 기울어진 듯하다.
건드러지다 - 목소리나 맵시 따위가 아름다우며 멋들어지게 부드럽고 가늘다.
나우 - 조금 많이.
알량하다 - 시시하고 보잘것없다.
늘품 -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
방동사니 - 사초과의 한해살이풀. 왕골과 비슷한데, 밭이나 들에 저절로 나고, 작고 특이한 냄새가 난다.

▲ 김득신, <짖는 개>, 18세기, 종이에 담채, 22.8×25.3cm, 개인 소장

겉따라 - 무턱대고 따르다.
가살스럽다 - 보기에 가량맞고(격에 조금 어울리지 아니하고) 아살스러운(얄망궂고 되바라진) 데가 있다.
민춤하다 - 미련하고 덜되다.

▲ 김두량, <숲속의 달>, 1744년, 종이에 담채, 49.2×81.9cm, 국립중앙박물관


시난고난 - 병이 심하지는 않으면서 오래 앓는 모양.
또바기 - 꼭 그렇게.
마침가락 - 우연하게 일어나 물건이 딱 들어맞음.
동뜨다 - 다른 것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사개 - 상자 따위의 모퉁이를 끼워 맞추기 위하여 서로 맞물리는 끝을 들쭉날쭉하게 파낸 부분. 또는 그런 짜임새.
애옥살이 - 가난에 쪼들려서 애를 써 가며 사는 살림살이.

▲ 변상벽, <고양이와 국화>, 18세기, 종이에 채색, 22.5×29.5cm, 간송미술관

▲ 변상벽, <암탉과 병아리>(부분), 18세기, 종이에 담채, 44.3×94.4cm, 국립중앙박물관

▲ 전기, <계산포무도>, 19세기, 종이에 수묵, 41.5×24.5cm, 국립중앙박물관


흘미죽죽 - 일을 야무지게 끝맺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질질 끄는 모양.
흔덕이다 - 큰 물체 따위가 둔하게 흔들리다.
햇덧 - 해가 지는 짧은 동안.
겯고틀다 - 이리 걸고 저리 틀어 짓궂게 버티다.

▲ 김후신, <취한 양반>, 18세기, 종이에 담채, 28.2
×33.7cm, 간송미술관


모주망태 - 술을 늘 대중없이 많이 마시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해찰 -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함.
는적거리다 - 물체가 자꾸 힘없이 축 처지거나 물러지다.
뒤뿔치다 - 남의 뒤를 거들어 도와주다.

▲ 이인문, <달밤의 솔숲>, 18세기, 종이에 수묵 담채, 33.7×24.7cm, 국립중앙박물관


겅성드뭇 - 많은 수효가 듬성듬성 흩어져 있는 모양.

▲ 이정, <달에 묻다>, 16세기, 종이에 채색, 24×16cm, 개인 소장

강가에서 누가 처음 달을 보았고                     江畔何人初見月
강가의 달은 누구를 처음 비추었는가               江月何年初照人
인생은 대대로 끝이 없는데                             人生代代無窮已
강가의 달은 해마다 닮았구나                          江月年年
衹相似
저 달이 누구를 기다리는지는 몰라도               不知江月對何人
다만 장강에 흘러가는 물 바라보네                  但見長江送流水
- 「봄강꽃달밤(春江花月夜)」중에서

▲ 마군후, <산토끼>, 종이에 채색, 19세기, 22.8×26.6cm, 서울대박물관


소곳하다 - 조금 다소곳하다. '다소곳하다'는 온순한 마음으로 따르는 태도가 있다는 뜻.
열쌔다 - 행동이나 눈치가 매우 재빠르고 날쌔다.

▲ 작자 미상, <서생과 처녀>, 19세기, 종이에 담채, 37.3×25.1cm, 국립중앙박물관


번하다 - 어두운 가운데 밝은 빛이 비치어 조금 훤하다.
애저녁 - 애초.
실박하다 - 수수하다.
상금(尙今) - 지금까지. 또는 아직.

▲ 김홍도, <게와 갈대>, 18세기, 종이에 담채, 27.5×23.1cm, 간송미술관


▲ 신윤복, <처네 쓴 여인>, 1805년, 비단에 수묵 담채, 29.6×31.4cm, 국립중앙박물관

등 돌린 미인 난간에 기대네                         美人背倚玉欄干
섭섭해라, 꽃다운 얼굴 안 보여                    
花容一見難
불러 봐도 돌아서지 않으니                          幾度喚他他不轉
어리석게도 그림 뒤집어서 본다네                癡心欲掉畵圖看
- 「뒷모습 미인도에 부쳐(題背面美人圖)」
처네 - 주로 서민 여자가 나들이를 할 때 머리에 쓰던 쓰개. 보통 자줏빛 천으로 만드는데, 1927년 이능화(李能和)가 지은 『조선여속고(朝鮮女俗考)』를 보면 기녀들이 내외용으로 백양목 처네를 착용하였다고 한다.
겅둥하다 - 입은 옷이, 아랫도리나 속옷이 드러날 정도로 매우 짧다.
나부북하다 - 작은 것이 좀 넓고 평평한 듯하다.
사랑옵다 - 생김새나 행동이 사랑을 느낄 정도로 귀엽다.
초강초강하다 - 얼굴 생김새가 갸름하고 살이 적다.

▲ 최북, <메추라기>, 18세기, 종이에 담채, 17.7×27.5cm, 간송미술관


웃기 - 떡, 포, 과일, 냉면 따위를 괸 위에 모양을 내기 위하여 얹는 재료.

▲ 강세황, <자화상>, 18세기, 비단에 채색, 51.4×88.7cm, 국립중앙박물관


베잠방이 - 베로 지은 짧은 남자용 홑바지.
예림(藝林) - 예술가들의 사회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 예원(藝苑).
겉볼안 - 겉을 보면 속은 안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는 말.
포의(布衣) - 벼슬이 없는 선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권용정, <등짐장수>, 19세기, 비단에 담채, 13.3×16.5cm, 간송미술관

소래기 - 운두가 조금 높고 굽이 없는 접시 모양으로 생긴 넓은 질그릇. 독의 뚜껑이나 그릇으로 쓴다.
오지그릇 - 붉은 진흙으로 만들어 볕에 말리거나 약간 구운 다음, 오짓물을 입혀 다시 구운 그릇. 도기(陶器)

▲ 이인문, <어부지리>, 18세기, 종이에 담채, 26×22.6cm, 선문대박물관


제겨딛다 - 발끝으로 디디다.
가무리다 - 몰래 혼자 차지하거나 흔적도 없이 먹어 버리다.
거니채다 - 어떤 일의 상황이나 분위기를 짐작하여 눈치를 채다.
가리사니 - 사물을 분간하여 판단할 수 있는 지각(知覺).

▲ 이인상, <병든 국화(病菊)>, 18세기, 종이에 수묵, 14.5×28.5cm, 국립중앙박물관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구드러지다 - 마르거나 굳어서 뻣뻣하게 되다.
노박이 - 한곳에 붙박이로 있는 사람(충청도 사투리).
찰방(察訪) - 조선시대에 각 도의 역참 일을 맡아보던 종육품 외직(外職) 문관 벼슬. 공문서를 전달하거나 공무로 여행하는 사람의 편리를 도모하였다.
갱신 - 몸을 움직임.

▲ 이인상, <설송도>, 18세기, 종이에 수묵, 52.4×117.2cm, 국립중앙박물관


검질기다 - 지독하게 질기다.
짬 - 다른 물건끼리 서로 맞붙은 틈.
거쿨지다 - 몸집이 크고 말이나 행동이 시원시원하다.
어둑시근하다 - 무엇을 똑똑히 가려볼 수 없을 만큼 어느 정도 어둑하다.
오달지다 - 허수한 데가 없이 야물거나 실속이 있다.
휘우듬하다 - 좀 휘어 있는 듯하다.
 

▲ 김홍도, <표피도(豹皮圖)>, 19세기, 종이에 담채, 67×109cm, 평양 조선미술박물관


보꾹 - 지붕의 안쪽, 곧 더그매의 천장.
오종종하다 - 잘고 둥근 물건이 한데 모여 있어 빽빽하다.
인두겁 - 행실이나 바탕은 사람답지 못하고 겉으로만 갖춘 사람의 형상.
 

▲ 김유근, <괴석>, 19세기, 비단에 수묵, 16.5×24.5cm, 간송미술관

대거리 - 서로 상대의 행동이나 말에 응하여 행동이나 말을 주고 받음.
어금지금하다 - 서로 엇비슷하여 정도나 수준에 큰 차이가 없다.

▲ 이방운, <봉황과 해돋이>, 18세기, 종이에 수묵, 127×60cm, 간송미술관


문기(文氣) - 문장의 기운.
생심(生心) - 어떤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음.
 

▲ 작가 미상, <백학도(白鶴圖)>, 17세기, 종이에 담채, 86×167.5cm, 삼성미술관 리움

둥두렷이 - 둥그스럼하게 솟아 뚜렷하다.
서상도 -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을 그린 그림.
채신머리 - '처신'을 속되게 이르는 말.

▲ 정홍래, <바다의 매>, 18세기, 비단에 채색, 63.3×116.5cm, 간송미술관


놀치다 - 큰 물결이 사납게 일어나다. 놀하다.
댕댕하다 - 누를 수 없을 정도로 굳고 단단하다.
열보라 - 흰빛을 띤 보라매.
냉갈령 - 몹시 매정하고 쌀쌀한 태도.
 

▲ 작가 미상, <꿩 잡는 매>, 18세기, 비단에 채색, 23.5×25cm, 국립중앙박물관

▲ 조중묵, <눈 온 날>, 19세기, 비단에 수묵, 21.3×28.9cm, 개인 소장

 

▲ 한후방, <자로부미>, 18세기, 종이에 채색, 29.8×38cm, 삼성미술관 리움


▲ 정선, <솟구치는 물고기>, 18세기, 종이에 수묵 담채, 20×31cm, 고려대박물관

▲ 유성업, <해맞이>, 17세기, 비단에 채색, 24.7×30.8cm, 간송미술관


처음 떠오른 해는 빛이 눈부셔                                   太陽初出光赫赫
이 산 저 산에 불을 붙이고                                         千山萬山如火發
둥글고 재빠르게 하늘로 솟구쳐                                 一輪頃刻上天衢
뭇별과 조각달 모조리 쫓아버리네                              逐退群星與殘月
- 「새날을 노래하다(詠初日)」

▲ 윤두서, <나뭇짐>, 17세기, 비단에 수묵, 17×24cm, 간송미술관

눈 오자 풍년 들 징조라 하네                    盡道豊年瑞
풍년 들면 다들 좋아지는가                      豊年事若何
장안에 가난한 사람 많은데                      長安有貧者
좋다 해도 말 지나치면 안 되지                 爲瑞不宜多
- 「눈(雪)」

집에 보낼 편지에 고됨 말하려 해도                      欲作家書說若辛
흰머리 어버이 근심하실까 저어하여                     恐敎愁殺白頭親
깊은 산 쌓인 눈, 천 길이나 되는데                       陰山積雪深千丈
올 겨울은 봄보다 따뜻하다고 말씀 드리네            却報今冬暖似春
- 「집에 보낼 편지(奇家書)」

멜대 - 물건을 양쪽 끝에 달아서 어깨에 메는 데 쓰는 긴 나무나 대.
덧정 - 끌리는 마음. 주로 '덧정 없다'고 쓰인다.
 

▲ 김홍도, <자리 짜기>, 18세기, 종이에 담채, 22.7×27cm, 국립중앙박물관

넘실하다 - 물결 따위가 부드럽게 가볍게 움직이다.
왕듸 - 매자기(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논이나 늪 같은 습지에서 1.5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는데 세모진 줄기가 곧게 서며 광택이 난다)의 옛말.
섬마섬마 - 따로 따로.
머즌일 - 궂은 일.
혼잣손 - 혼자서만 일을 하거나 살림을 꾸려 나가는 처지.
다잡다 - 엄하게 단속을 하거나 통제하다.


▲ 권돈인, <세한도>, 19세기, 종이에 수묵, 101×27.2cm(그림 크기), 국립중앙박물관

강가의 풀은 무슨 일로 푸르며                     岸草不知綠底綠
산에 피는 꽃은 누굴 위해 붉은가                 山花試問爲誰紅
조물주는 오로지 입을 다무는데                   元造本來惟寂寞
해마다 요란하기는 봄바람이라네                 年年多事是春風
- 「봄을 읊다(春吟)」


거볍다 - 홀가분하고 경쾌하다.
시부적대다 - 별로 힘들이지 않고 계속 거볍게 행동하다. 시부적거리다.

▲ 최북, <차가운 강 낚시질>, 18세기, 종이에 담채, 38.8×25.8cm, 개인 소장

산이란 산,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千山鳥飛絶
길이란 길, 사람 자취마저 끊겼는데                       萬徑人踨滅
외로운 배, 삿갓과 도롱이 쓴 늙은이                      孤舟蓑笠翁
홀로 낚시질, 차디찬 강에 눈만 내리고                   獨釣寒江雪
- 「강설(江雪)」

죄어치다 - 바싹 죄어서 몰아치다.
하소 - '하소연'의 준말.
가뭇없다 - 흔적조차없다.
띠옷 - 길게 뻗어 늘어진 식물의 줄기 등을 꼬아 만든 옷. 비옷으로 쓰임.
조리돌림 - 형벌의 일종. 체벌은 없지만 고의로 망신을 주어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

▲ 허련, <쏘가리>, 19세기, 종이에 수묵, 25×23cm, 개인 소장


▲ 작자 미상, <파교 건너 매화 찾기>(부분), 16세기, 비단에 채색, 72×129cm, 일본 야마토문화관


암향(暗香) - 그윽이 풍기는 향기. 흔히 매화의 향기를 이른다.
샛바람 - 뱃사람들의 은어로, 동풍(봄바람)을 이르는 말.
댓걸음 - 일이나 때를 당하여 서즘지 않고 당장. 댓바람.
세다 - '어울리다'의 경기도 방언.
성마르다 - 참을성이 없고 성질이 조급하다.
깔축없다 - 조금도 모자라거나 버릴 것이 없다.
깁신 - 비단 따위 천으로 만든 신발.





 
posted by 드무 황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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