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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25. 09:03 내가 읽은 책들/2014년도

2014-098 HOW TO READ 니체(Friedrich Nietzsche)

 

키스 안셀 피어슨 지음 · 서정은 옮김

2007, 웅진지식하우스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31814

 

082

하66ㅇ v. 4

 

니체는 읽기가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예술의 일종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느림의 친구

혹은 느리게 읽기의 교습자같이 비시대적이고 친숙하지 않은

표현을 써서 자신을 표현했다. 우리는 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다.

느낌은 더 이상 가치를 갖지 않으며 모든 것이 서둘러 달려가려고 한다.

니체는 우리가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알고 싶어하는지,

또 그 과제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바로 이것이 니체를 읽는 데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즉 그를 읽을 시간을, 그를 "잘" 읽을 수 있는

시간과 관심을 발견하는 것 말이다.

 

HOW TO READ

●  ●  ●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도발적인 작가와 사상,

그들의 글을 원전으로 직접 만난다

 

언제나 우리를 도발하고 고양시키는

위험한 천재, 니체

 

행복한 삶을 위한 지식과 기술의 전파자로서의 니체, 삶의 허무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하는 의사로서의 니체, 사유의 명랑함과 지식의 즐거움을 과시하는 광대로서의 니체, 우리는 그의 외침에 반응하고 그의 처방전을 접수하며 그의 명랑함에 감염된다.

저자 키스 안셀 피어슨은 '영원회귀'나 '초인'처럼 가장 유명하지만 또한 매우 자주 오해되어온 개념들을 재조명하고, 아름다움, 진리, 기억 등의 핵심적 주제에 대한 니체 철학의 도전적 성격을 밝혀낸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즐거운 지식》《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덕의 계보학》 등의 원전 텍스트로 니체의 독자적 철학 스타일과 그의 사유가 발전해간 과정을 직접적으로 들여다본다.

 

HOW TO READ 시리즈

위대한 사상, 세기의 저작을 원전으로 직접 만나는 특별한 기회, HOW TO READ 시리즈, 이 시리즈는 세계적 석학들의 안내를 받으며 사상가들의 저작 중 핵심적인 부분을 직접 읽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는 척 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제대로 읽을 것인가'를 가르쳐주는 우리시대 교양인을 위한 고품격 마스터클래스가 될 것이다.

 

키스 안셀 피어슨  Keith Ansell Pearson

영국 위릭대학교 철학과 교수이자 대학원장, 저명한 국제 니체 학회지의 편집자다. 하이데거, 들뢰즈, 푸코, 하버마스 등 20세기 철학자들에게 니체가 미친 영향에 대해 특히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싹트는 생명 :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등이 있다.

 

서정은

연세대학교에서 비교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 영문과 박사 과정에 있다. 현재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역사의 요동》이 있다.

 

차례

 

■ HOW TO READ 시리즈를 열며

■ 저자 서문 : 느리게 읽기를 가르치는 자, 니체

 

1 디오니소스, 예수를 만나다

: 《비극의 탄생》 17

2 절대적 진리도 영원한 사실도 없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 2

3 늙은 신은 죽었다

: 《즐거운 학문》 343

4 니체, 진리를 의심하다

: 《즐거운 학문》 110

5 기억과 망각의 연금술

: 《도덕의 계보학》 제2논문, 1

6 삶은 여성이다

: 《즐거운 학문》 339

7 그 어떤 인간들보다 높이

: 《즐거운 학문》 341

8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낡은 서판과 새로운 서판에 대하여> 3

9 니힐리즘의 끝, 영원회귀

: 《도덕의 계보학》 제3논문, 28

10 나의 말을 이해했는가

: 《이 사람을 보라》 서문 1, 2

■ 주

■ 추신

■ 니체의 생애

■ 함께 보면 좋은 자료

■ 역자 후기 : 진정한 니체 읽기를 만나다

 

1

디오니소스,

예수를 만나다

: 《비극의 탄생》 17

 

니체는 세계를 대립되는 힘들의 비극으로 이해했다.

세계에 구원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세계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어떤 연구자의 지적처럼 니체는 심리적 개념들을 우주적 차원으로 확대 적용시켰다.

철학은 오직 이 비극적 지혜에 관련된 학문인데 이 지혜는 세계를

디오니소스적 어둠과 아폴론적인 빛의 근원적 투쟁으로,

다시 말해 세계를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형태 없는 심연인 삶의 토대와

개별자들을 만들어내는 빛의 영역 간의 근원적 투쟁으로 바라보는 총찰에서만 나올 수 있다.

 

2

절대적 진리도

영원한 사실도 없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 2

 

니체는 어떻게 무언가가 그것과 모순되는 것에서 생겨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면서 '형이상학적 철학'과 '역사적 철학'을 대비시킨다.

역사철학은 더 이상 자연과학으로부터 자산을 분리시키지 않는다.

그것은 형이상학적 철학과 달리 세계에는 어떤 대립물도 존재하지 않으며

대립물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하나의 승화 과정에 속한 현상임을 입증하고자 노력한다.

 

3

늙은 신은 죽었다

: 《즐거운 학문》 343

 

우주를 살아 있는 유기체나 기계로 보는 것, 사실은 (인간적) 필요만이 존재하는

우주에 법칙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죽음의 예외적 상황일 뿐인 삶을 죽음에 대립되는 것으로 보는 것,

신에 대한 허구를 물질에 대한 숭배로 대체하는 것 등이 모두 경계해야 할 신의 그림자들이다.

니체는 신의 그림자가 더 이상 인간의 마음을 어둡게 하도록 둘 수 없다고 선언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자연으로부터 신을 제거하는 행위였다.

 

4

니체, 진리를

의심하다

: 《즐거운 학문》 110

 

가장 심오하고 숭고한 지식 역시 인간의 허영 이상은 아니며

이제 우리가 "자연적 인간이라는 본래의 영원한 근본 바탕 위에 오늘날까지 덧씌워져온

과장되고 거짓된 해석과 이차적 의미들을 극복하고" 인간을 다시 자연으로 해석하고자 한다면

도대체 왜 지식의 문제를 고민하는가? 그것이야말로 미친 짓이 아닌가?

그러나 니체는 지식이 분명 여전히 고민할 가치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배움을 통해 변화하기 때문이다.

 

5

기억과 망각의

연금술

: 《도덕의 계보학》 제2논문, 1

 

우리는 잘못된 선택이나 망설임, 지연, 우리의 능력 밖에 있는 일들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같은 실수들 모두가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삶에서 마주치는 사건들을 불운이나 죄책감같은 개념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망각할 줄 아는 자는 "모든 것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꿀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건강"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바로 알 수 있는 것은 망각이 없다면

행복도, 명랑함도, 희망도, 자부심도, 현재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6

삶은 여성이다

: 《즐거운 학문》 339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세계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넘쳐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아름다움의 순간은 너무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강력한 마법일지도 모른다.

삶은 가능성이라는 황금실로 짜인 베일에 덮여 있다.

약속하고, 반감을 품고, 수줍어하고, 냉소하고, 동정하고, 유혹하는

그렇다, 삶은 여성이다!

 

7

그 어떤

인간들보다 높이

: 《즐거운 학문》 341

 

"너는 이 삶을 다시 한 번, 그리고 무수히 반복해서 다시 살기를 원하는가?"

라는 질문은 모든 경우에 최고의 무게로 그대의 행위 위에 얹힐 것이다!

이 최종적이고 영원한 확인과 봉인 외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그대 자신과 그대의 삶을 만들어나가야만 하는가?

 

8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낡은 서판과 새로운 서판에 대하여> 3

 

차라투스트라는 선과 악을 창조하는 사람만이 그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유일한 자라고 말했다.

"인류를 위한 목적을 창조하고 이 세계와 그 미래에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는 사람,

그가 이 세계의 선과 악을 결정짓는 자이다."

우리는 선과 악의 탄생에 대한 오래된 형이상학적 개념들을 전복시켜야 하며

스승과 덕의 주창자들, 성인과 시인, 이 세계의 구원자들 모두를 이런 전복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9

니힐리즘의 끝,

영원회귀

:  《도덕의 계보학》 제3논문, 28

 

인간적인 것에 대한 이러한 증오, 더욱이 동물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에 대한 이러한 증오,

관능에 대한, 이성 자체에 대한 이러한 혐오, 행복과 미에 대한 이러한 공포,

모든 가상, 변화, 생성, 죽음, 소망, 욕망 자체에서 도망치려는 이러한 욕망

- 이 모든 것이, 감히 이것을 이해하고자 시도해본다면,

허무를 향한 의지이며, 삶에 대한 적의이며, 삶의 가장 근본적인 전제들에 대항한 반발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 역시 하나의 의지이며 하나의 의지로 남아 있다.

 

10

나의 말을

이해했는가

《이 사람을 보라》 서문 1, 2

 

소중한 몇 권의 책만 읽되, 너무 많은 책을 읽지 말고, 책만 들척이다

사유 능력을 잃고 오로지 어떤 자극에 반응만 하게 되는 학자 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도서관을 피하며, 가급적 앉아 있지 말고, 열린 공기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떠오른 생각이 아니면 믿지 말 것이며,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기회가 오면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세익스피어의 작품이 대단한 어릿광대의 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읽고,

햄릿을 미치게 한 것은 의심이 아닌 확실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니체의 생애

 

1844년 10월 15일 뢰켄(Rocken)에서 카를 루트비히와 프란치스카 니체의 아들로 출생.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는 프로테스탄트 목사였다.

1846년 여동생 엘리자베스 출생.

1849년 남동생 조세프 출생. 같은 해 아버지 졸도 이후 '뇌연화증'으로 사망.

1850년 남동생 사망. 가족들 나움부르크로 이사.

1858~1864년 유명한 기숙학교 슐포르타에 들어가다. 고전에 재능을 보이다.

1864년 본 대학교 입학,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전공하다.

1865년 지도교수를 따라 라이프치히 대학교로 가다. 그곳에서 신학을 그만두고 고전문헌학을 계속 공부하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접하다.

1867~1868년 나움부르크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인해 제대하게 됨.

1869년 바젤 대학교 고전문헌학과에 특별 촉탁 교수로 임명. 시험 없이 박사학위를 받음. 프러시아 시민권을 포기하고 스위스 시민권을 취득하려고 신청했지만 시민권 취득에 필요한 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절당함. 이후 국적 없는 상태로 산다. 루체른 근교 트립셴의 바그너 가족을 부정기적으로 방문.

1870년 정교수로 승격. <그리스의 음악극 The Greek Music-Drama> 강연. 프러시아 전쟁에 위생병으로 자원, 참전. 그러나 전선에서 2주 만에 디프테리아와 이질에 걸려 바젤로 돌아온다. 크리스마스를 바그너 가족과 함께 보내다.

1871년 《비극의 탄생》 저술에 몰두하다. 독일 통일. 독일 제국 성립. 처음으로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 신청을 내다.

1872년 《음악 정신으로부터의 비극의 탄생》 출간. <우리 교육기관의 미래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강연. 바이로이트 음악 축제 초석을 놓는 행사에 참가.

1873년 다비드 슈트라우스에 대한 첫 번째 《반시대적 고찰》출간.

1874년 두 번째와 세 번째 《반시대적 고찰》이 각각 <삶에 대한 역사의 공과>와 <교육자로서 쇼펜하우어>로 출간. 바그너와의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함. 이해 8월에 개인적 방문으로는 마지막으로 바그너를 방문. 이후 2년간 두 사람은 거의 만나지 않는다.

1875년 음악가 하인리히 쾨젤리츠(피터 가스트)를 만남. 그는 곧 니체를 이상화하고 그의 추종자가 된다. 지독한 두통과 구토의 치료를 위해 흑림지대(Black Forest) 온천에서 요양하다.

1876년 네 번째이자 마지막 《반시대적 고찰》인 <바이로이트의 리하르트 바그너> 출간. 바이로이트 음악 축제에 처음으로 참가하지만 오래 머물지 않고 떠나다. 곧 리하르트 바그너와 결별. 건강 상태 악화. 대학교로부터 일 년간 병가를 받다.

1878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출간. 이 책의 출간으로 바그너와의 결별이 더욱 공고해지다.

1879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의 후편으로 《여러 의견과 격언》 출간. 연금을 받고 대학교를 완전히 떠나다. 처음으로 《여러 의견과 격언》 출간. 연금을 받고 대학교를 완전히 떠나다. 처음으로 엥가딘을 방문하고 생모리츠에서 여름을 보내다.

1880년 《방랑자와 그의 그림자》 출간. 베니스와 제노바에 처음으로 체류.

1881년 《아침놀》 출간. 실스마리아에 처음으로 체류. 처음으로 비제의 카르멘을 보고 이를 바그너에 대한 대안으로 간주.

1882년 《즐거운 학문》 출간. 그의 청혼을 거부한 루 살로메에게 열중하다.

1883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 2부를 각각 따로 출간. 바그너 사망. 여름은 실스마리아에서 겨울은 니스에서 보냄. 이후 5년간 같은 패턴을 반복함. 글쓰기로 자신을 대단히 혹사하다.

1884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부 출간.

1885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부 인쇄본으로 소수의 지인들에게만 배부.

1886년 《선악을 넘어서》 출간.

1887년 《도덕의 계보학》 출간.

1888년 대중적 주목을 받기 시작하다. 브란데스(Georg Brandes)가 코펜하겐에서 니체의 작품에 대한 강연을 하다. 튀린을 발견하고 거기에서 《바그너의 경우》를 집필하다. 빠르게 《우상의 황혼》(1908년 초판 발간), 《안티크리스트》(1895년 초판 발간), 《이 사람을 보라》(1908년 초판 발간), 《니체 대 바그너》(1895년 초판 발간), 《디오니소스 송가》(1892년 초판 발간) 등을 써내려가다.

1889년 튀린에서(1월 3일) 몇 번의 정신착란을 겪고 예나의 요양소에서 치료를 받는다. 정신착란이 시작된 후 나온 첫 책 《우상의 황혼》이 1월 24일 출간.

 

1894년 누이 엘리자베스가 나움부르크에 니체 아카이브를 설립(이는 2년 후 바이마르로 옮겨진다).

1895년 《안티크리스트》와 《니체 대 바그너》 출간. 엘리자베스가 니체 작품의 저작권자가 된다.

1897년 어머니 사망. 엘리자베스가 그를 바이마르로 데려온다.

1900년 8월 25일 바이마르에서 사망.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