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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03 HOW TO READ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


마크 A. 래톨 지음 · 권순홍 옮김

2008, 웅진지식하우스



시흥시대야도서관

SB038076


082

하66ㅇ  11


HOW TO READ

●  ●  ●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도발적인 작가와 사상,

그들의 글을 원전으로 직접 만난다


하이데거는 분명 지난 세기에 속해 있긴 하지만, 지금도 풀지 못한 엄청난 과제로 남아 있는 철학자다.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모호한 질문을 던지고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같은 더욱더 모호한 답변을 제시하는 하이데거의 철학은 '은어'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저자 마크 래톨의 서술을 따라가면, 인간 실존에 대한 무겁고 긴 하이데거의 전후기 사유를 명쾌하게 이해하게 된다. 또한 나치즘과 관련된 하이데거의 오점에 대해서도 저자는 하이데거의 견해에 준하여 새롭게 검토하고 있다. 그의 기념비적 저작 《존재와 시간》을 중심으로 인간 실존에 대한 하이데거의 혁명적인 분석을 살펴보는 여정. 이 책은 하이데거라는 쉽지 않은 세계를 탐색하려고 하는 용기 있는 독자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다.


HOW TO READ 시리즈

위대한 사상, 세기의 저작을 원전으로 직접 만나는 특별한 기회, HOW TO READ 시리즈, 이 시리즈는 세계적 석학들의 안내를 받으며 사상가들의 저작 중 핵심적인 부분을 직접 읽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는 척 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제대로 읽을 것인가'를 가르쳐주는 우리시대 교양인을 위한 고품격 마스터클래스가 될 것이다.


마크 A. 래톨 Mark A. Wrathall

미국 브리검영 대학교 철학과 조교수다. 하이데거에 대한 주요 연구자로, 《다시 검토해본 하이데거 Heidegger Reexamined》《하이데거 소화하기 Appropriating Heidegger》《하이데거, 처리 및 인지과학 Heidegger, Coping and Cognitive Science》《하이데거, 본래성 및 현대성 Heidegger, Authenticity and Modernity》《하이데거 입문 A Companion to Heidegger》등 수많은 저서를 편집했다.


권순홍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하이데거에 관한 연구로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군산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유식불교의 거울로 본 하이데거》《존재와 탈근거 : 하이데거의 빛의 형이상학》《하이데거와 근대성》(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사유란 무엇인가》《서양철학사》(공저)《헤게모니와 혁명 : 그람시의 정치이론과 문화이론》 등이 있다.


차례


■ HOW TO READ 시리즈를 열며

■ 저자 서문 : 그 자체로 인간 실존의 핵심적인 문제였던 철학자


1 현존재와 세계-내-존재

: 실존에 대한 형식적인 개념

2 세계

: 세상은 물리적인 존재들의 총합일까

3 세계-내-존재의 구조

: 제1절 유정성과 기본

4 세계-내-존재의 구보

: 제2절 이해와 해석

5 일상성과 '세인'

: 나의 생활은 타인의 것이다

6 죽음과 본래성

: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특징

7 진리와 예술

: <예술 작품의 근원>

8 언어

: 《언어에 이르는 도상에서》

9 기술

: <기술에 관한 물음>

10 사물들과 함께 거주하는 우리 죽을 자들

: <건축하기, 거주하기, 사유하기>


■ 주

■ 하이데거의 생애

■ 함께 보면 좋은 자료

■ 참고 문헌

■ 역자 후기 : 짧지만 명쾌한 하이데거 입문서


1

현존재와 세계-내-존재

: 실존에 대한 형식적인 개념


하이데거의 가장 혁신적이고 중요한 통찰 중의 하나는 인간 실존이, 우리가 언제나 어떤 세계 안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 철학의 맥락에서 볼 때, '마음'은 세계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데카르트에서 비롯한 전통에 의하면, 세계 전체가 거대한 환영일지라도 마음은 줄곧 자신의 생각을 생각할 수 잇고 자신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하이데거는 세계 안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존재자만이 비로소 생각과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존재와 시간》의 상당 부분을 세계-내-존재와 관련되어 있는 사항들에 대한 상세한 현상학적인 기술에 할애한다.


2

세계

: 세상은 물리적인 존재들의 총합일까


우리가 물리적인 실재와는 전적으로 다른 것을, 가령 우리의 활동을 체계화하고 우리 주변의 사물 및 타인과 맺고 있는 관계를 조직화하는 특정한 방식과 같은 것을 나타내려고 '세계'라는 말을 쓸 때, 거기에는 자연과학이 밝힐 수 없는 합당한 의미가 있을 수는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해된 세계는 순순히 물리과학의 방법론을 활용해서 연구될 수 있도록 거기에 자신을 내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세계가 물리적인 존재자가 아니라면, 도대체 세계란 무엇인가? 세계는 우리가 만나는 사물들과 우리가 행하는 활동들을 어떻게 조성하는가? 그리고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과연 무슨 뜻인가?


3

세계-내-존재의 구조

: 제1절 유정성과 기분


기분은 그가 유정성이라고 명명한 우리의 일반적인 존재 구조를, 즉 우리가 세계에 임해서 어떤 기분에 젖어드는 방식을 나타내는 예증이다. 그러나 'state-of-mind(마음 상태)'라는 말은 유정성(Befindichkeit)이라는 하이데거의 용어를 옮긴 말치고는 아주 잘못된 역어인데, 그래서 여기서는 그 역어 대신에 더욱더 정확한 역어인 'disposedness(유정성 또는 기분에 젖은 채 있음)'라는 말을 쓰겠다.


4

세계-내-존재의 구조

: 제2절 이해와 해석


날이 갈수록 철학자들은 우리의 감각적인 입력이 어떻게 세계에 대한 이해로 처리되는지를 설명하는 역할을 과학에게 양도하고 있다. 두뇌가 어떻게 물리적으로 가능하는지의 문제를 놓고 철학자들은 과학에 굴복할 것이다. 그렇지만 하이데거에 의하면, 이해하는 것은 두뇌가 아니라 세계 안에서 존재하는 인간의 능력 전체다. 게다가 우리가 이해하는 것은 두뇌의 상태가 아니라, 세계 내부적인 사물이다. 하이데거는 세계 내부적인 사물들에 대한 우리의 온갖 경험이 이해와 일종의 해석을 대동한다는 것을 시인한다. 그러나 이해와 해석은 두뇌의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이해와 해석은 세계 안에서 행동하는 방식들일 뿐이다.


5

일상성과 '세인'

: 나의 생활은 타인의 것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공적인 주변 세계에는 의복과 유행에 대한 관행들, 대화와 표현에 대한 관행들 등등이 자리하고 있다. 신문을 집어 들고 텔레비젼을 켜고 앞뜰에서 이웃과 농담을 주고받을 때,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오늘 하루의 온갖 사건들을 생각하고 그 사건들을 놓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들에 길들여지게 마련이다. 하이데거는 그 결과를 "세인의 독재권"이라고 칭한다.


6

죽음과 본래성

: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특징

죽음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닥친 가능성이다. 사실 죽음은 그저 그렇고 그런 가능성이 아니다. 오히려 "죽음은 현존재의 가장 고유한 기능성이다". 이것은 죽음이야말로 우리를 우리답게 존재하도록 만드는 것임을 뜻한다. 우리가 신들과 구별되는 것은 우리의 가사성(可死性)에서다. 우리가 동물을 비롯하여 여타의 생명들과 구별되는 것은 우리가 자신을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자로 경험한다는 사실에서다.


7

진리와 예술

: <예술 작품의 근원>


예술이 진리와 관련되어 있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은 예술 작품이 어떤 대상을 사실주의적으로 똑같이 재현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하이데거에게 예술의 '진리'는 재현의 정확성이나 정밀성에 달린 문제가 아니고, 우리에게 사물들이 실로 무엇으로 존재하는지를 현시하는 데에 있다. 예술 작품에서 " 진리가 생기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여기에서 무엇인가가 정확하게 묘사되고 재현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자 전체가 비은폐성 안으로 옮겨와서 거기에서 보존된다는 것을 뜻한다."

 

8

언어

: 《언어에 이르는 도상에서

 

하이데거도 언어에 대한 성찰이 사유의 핵심적인 과제가 된다는 생각을 했지만, 언어에 대한 탐구에서 그는 분석철학자들이 도출한 것과는 아주 다른 교훈을 도출했다. 분석철학자는 언어의 논리적인 구조를 연구함으로써 인간의 심적인 상태들과 태도들의 구조에 관해서 알고자 한다. 하이데거는 언어의 논리적인 구조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오히려 갖가지 언어들이 갖가지 세계-내-존재의 방식들을 확립하는 데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9

기술

: <기술에 관한 물음>

 

하이데거가 볼 때, 기술은 약속을 제시하기보다는 위협을 가하는 것이었다. 그는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기술에 관해서 거듭 강연을 했고, 자주 기술에 관련된 글을 출간했다. '기술적인 탈은폐의 방식'에 하이데거가 몰두한 것은, 우리가 모든 것을 단순한 현품으로 경험하게 되면 가치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그가 굳게 믿은 탓이었다. 사상가로서 그가 품은 사명은 이 시대의 위험을 깨닫도록 우리를 일깨우는 것이었으며, 기술 시대의 올가미를 피해 갈 수 있는 가능한 길들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10

사물들과 함께 거주하는

우리 죽을 자들

: <건축하기, 거주하기, 사유하기>

 

하이데거가 역설하듯이, 구원하고 영접하고 기다리고 인도하면서 사방에 순응하는 삶의 방식은, 그것이 "사물들 곁에서의 체류"가 되지 않고서는 견지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사물들이 우리의 일들과 의향들을 떠받치고 조건 짓는다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너무나 당연해서 우리는 자주 이 점을 간과하곤 한다. 예를 들어서 복사열 난방기, 전기 조명 시설, 스펙트럼을 이용해서 빛을 선택하는 창문 시설 등을 갖춘 초현대식 아파트에서 사는 것과 16세기에 지어진 농가에서 사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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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생애

 

1889년 9월 26일 독일 메스키르히에서 태어남.

1903~1909년 1903년에 콘스탄츠(Konstanz)의 김나지움(Gymnasium)에 입학, 1906년 프라이부르크의 김나지움으로 전학.

1909년 오스트리아 펠트키르히(Feldkirch) 근방의 예수회 수련원에 지원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2주 만에 퇴소.

1909~1913년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처음에 신학, 수학을 공부하다가 나중에 철학을 공부.

1913년 <심리주의에서의 판단론 Die Lehre vom Urteil im Psychologismus, Einkritisch-positiver Beitrag zur Logik> 이라는 학위논문을 제출해서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음.

1915년 <둔스 스코투스의 범주론과 의미론 Die Kategorien-und Bedeutungslehre des Duns Scotus>이라는 교수 자격 논문을 제출한 이후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사강사(Privatdozent)로 강의를 시작.

1915~1918년 군 복무.

1917년 엘프리데 페트리(Elfride Petri)와 결혼.

1919년 크렙스(Engelbert Krebs) 신부에게 '철학에 대한 내적인 소명' 때문에 '가톨릭의 교리 체계'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편지를 보냄.

1919~1923년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현상학(phenomenology)을 강의함. 후설(Edmund Husserl)의 조교로 일함.

1923년 마르부르크(Marburg) 대학교 철학과의 조교수로 부임.

1924년 아렌트와 연정을 나눔.

1927년 《존재와 시간》 출간

1928년 후설의 후임으로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부임.

1933년 국가사회주의당에 가입하고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총장에 임명됨.

1934년 총장직 사임.

1935~1936년 <예술 작품의 근원>에 관해서 프라이부르크, 취리히(Zurich), 프랑크푸르트(Frankfurt) 등지에서 강연.

1936~1940년 니체에 관해서 강의.

1944년 국민돌격대(Volkssturm)에 소집됨.

1945년 나치정화위원회(Denazification Committee)에서 심문을 받음.

1946~1949년 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없게 됨.

1949년 브레멘(Bremen)에서 <사물 Das Ding> <강립(强立)하기 Das Ge-Stell> <위험 Die Gefahr> <전향 Die Kehre> 등을 강연.

1951~1952년 복직이 허가되면서 대학 강단에서 다시 강의를 할 수 있게 됨.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사유란 무엇인가? Was heiBt Denken?>에 대해서 강의.

1951년 다름슈타트(Darmstadt)에서 <건축하기, 거주하기, 사유하기 Bauen, Wohnen, Denken>에 관해서 강연.

1955년 뮌헨(Munchen)에서 <기술에 관한 물음 Die Frage nach der Technik>에 관해서 강연.

1959년 《언어에 이르는 도상에서》 출간.

1976년 5월 26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서거.

1976년 5월 28일 고향 메스키르히에 안장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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