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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9. 12:49 내가 읽은 책들/2015년도

2015-092 내시와 궁녀 제왕의 그림자

 

박상진 지음

2005, 가람기획

 

 

시흥시대야도서관

EM045874

 

911

박526내

 

갈밭마을(노전) 젊은 아낙 울음 그치지 못해 | 현문 향해 가며 하늘에 울부짖네 | 전쟁에 나간 남편 못 돌아오는 일 있어도 | 스스로 남근 잘랐단 말 들어보지 못했네 | 시아버지 상에 소복 입고 갓난 아이 배냇물도 안 말랐거늘 | 조자손 삼대의 이름 군적에 올라있다오 | 관아에 호소하려니 범 같은 문지기 가로막고 | 이정은 호통치며 마굿간의 소를 빼았아갔네 | 칼 갈아 방에 드니 자리엔 선혈이 가득 | 아이 낳아 환란 만난 것 한스러워 한 일이네 | 잠실蠶室에서 궁형宮刑한 일 어찌 죄가 있어서랴 | 민뙤 지방의 자식 거세한 일 또한 슬픈 일일세 | 아들 딸 낳고 사는 것 하늘이 정한 이치기에 | 하늘 닮아 아들 되고, 땅 닮아 딸이 되네 | 말 · 돼지 거세하는 것도 슬픈 일이거늘 | 하물며 백성들이야 말해 무엇하리오? | 부호들 해가 가도록 풍악만 울리면서 | 쌀 한 톨 베 한 치 세금내는 일 없으니 | 다 같은 백성인데 어찌 이리도 불공평한가 | 객창에서 두 번 세 번 시구편욘鸠篇을 읊어보네 |

우리 나라 내시와 궁녀만을 다룬 최초의 책

구중궁궐에서 요조숙녀를 생각하여 | 만리 밖에서 미인을 뽑는다 | 적불은 멀리 행하고 | 제잠은 점점 아득하여진다 | 부모를 하직하니 말이 끝나기 어렵고, | 눈물을 참자니 씻으면 도로 떨어진다. | 슬프고 섭섭하게 서로 떠나는 곳에 | 여러 산들이 꿈속에 들어와 푸르도다. |

 

조선사화사 총서 23

 

북한산에 우리 나라 최대의 내시묘가 있다.

여의도 샛강에 내시를 양산하던 시술소가 있었다.

궁녀들은 나라에 가뭄이 들기를 학수고대했다.

 

왕의 수족 역할을 했던 것이 내시와 궁녀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들의 세계는 제대로 역사적 조명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절대적인 자료의 빈곤 속에서도 순수한 우리 나라 내시 · 궁녀 관련 자료를 최대한 수집하고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의 내시 · 궁녀는 자료가 풍부했지만 이 작업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분의 향토사학자의 증언과 100여 종의 방대한 문헌, 약 2년간에 걸친 자료수집과 분석작업, 집필기간이 소요되었다. 필자는 내시 · 궁녀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전달과 아울러 독자가 지루하지 않게 책을 볼 수 있도록 여러 관련 사진과 소설형식을 구사한 많은 에피소드를 수록했다.

- 머리말에서

 

지은이 ●  박상진

1963년 예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한국철학(문학석사)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한국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서울시 사료조사 위원, 은평향토사학회 부회장, 사 · 법 서울문화사학회 회원으로 있으며, 꾸준히 우리 역사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짝짓기로 배우는 세계사》와 《한국의 로맨스》《에피소드로 본 한국사》《베일 속의 한국사》등이 있고, 역서로는《평성부원군 충렬공실기》《한성주보》《조선조 영의정 박원종 연구》등이 있다.

 

차례 | 제1편 왕의 남자 내시

머리말 


제1장 내시의 유래

제2장 삼국시대의 내시

제3장 고려시대의 내시

제4장 조선시대의 내시

제5장 일화

고려시대  행랑만 200여 칸의집에 산 정함 | 구리 부처 40개와 관음 보살 화상 40장을 만들게 한 백선연 | 사나운 아내로 인해 스스로 고자가 된 최세연 | 충선왕을 귀양 보낸 임빠이앤투그스 | 원나라 왕과 승상도 달려가 절한 고용보 | 왕과 얼굴이 닮아 대신 죽은 안도적 | 4,000묘의 토지를 소유한 방신우

 

조선시대  전하, 처용무를 중지하소서! - 김처선 | 고국을 향한 충정 - 윤봉 | 임금의 필법을 흉내낸 이봉정 | 연산군을 주색에 빠지게 한 김자원 | 유전을 답사한 내시 이효지 | 양반을 모함한 두 내시 | 세자빈을 사랑한 내시 | 고자 검사에 걸려 처형된 내시 |신분을 속이고 무과에 급제한 내시 | 과거 급제를 위해 환관의 아내를 찾는 사람들 | 자신의 시녀를 선비와 자게 한 내시 | 남편을 속인 내시 아애 | 목매어 자살한 내시 아내 | 바람난 내시 아내 |

제6장 내시의 가정 생활

내시의 거주지역 | 내시의 가족 | 문중 행사

제7장 내시 묘지

북한산 내시 묘역 | 쌍문동 곱산 내시 묘 | 매봉산 승극철 부부 묘 | 양주 효촌리 묘역 | 기타 내시 묘

 

제2편 왕의 여자 궁녀


제1장 궁녀의 역사

궁녀의 유래 | 궁녀의 선발과 입궁 과정 | 구중궁궐 속으로! | 이제는 나도 어엿한 궁녀 | 나도 상궁이 되었으면 | 출궁과 죽음 | 궁중문학과 양산자들 | 궁녀들의 성생활

 
제2장 일화

삼국시대  질투의 종말 - 관나 부인 | 기이한 인연으로 맺어진 주통촌녀

고려시대  원나라 조정을 뒤흔든 기황후

조선시대  조선을 건너온 명나라 궁녀 |명나라 궁궐의 조선 여인들 | 명나라로 간 두 처녀의 기막힌 운명 | 공신부인의 애환 | 의순공주의 애련 | 폐위된 광해군을 동경한 한보향 | 궁궐에서 쫓겨난 조상궁 | 무수리에서 빈으로 - 숙빈 최씨 | 인종의 목숨을 구한 김순아 | 쫓겨난 광해군을 박대한 궁녀| 일본의 조선인 궁녀 막센시아 | 신유교난의 성녀 문영인 

역대 왕실 세계표

참고문헌

 

| 제1편 |  왕의 남자 내시

 

갈밭마을(노전) 젊은 아낙 울음 그치지 못해

현문 향해 가며 하늘에 울부짖네

전쟁에 나간 남편 못 돌아오는 일 있어도

스스로 남근 잘랐단 말 들어보지 못했네

시아버지 상에 소복 입고 갓난 아이 배냇물도 안 말랐거늘

조자손 삼대의 이름 군적에 올라있다오

관아에 호소하려니 범 같은 문지기 가로막고

이정은 호통치며 마굿간의 소를 빼았아갔네

 

 갈아 방에 드니 자리엔 선혈이 가득

아이 낳아 환란 만난 것 한스러워 한 일이네

잠실蠶室에서 궁형宮刑한 일 어찌 죄가 있어서랴

민뙤 지방의 자식 거세한 일 또한 슬픈 일일세

아들 딸 낳고 사는 것 하늘이 정한 이치기에

하늘 닮아 아들 되고, 땅 닮아 딸이 되네

· 돼지 거세하는 것도 슬픈 일이거늘

하물며 백성들이야 말해 무엇하리오?

부호들 해가 가도록 풍악만 울리면서

쌀 한 톨 베 한 치 세금내는 일 없으니

다 같은 백성인데 어찌 이리도 불공평한가

객창에서 두 번 세 번 시구편욘鸠篇을 읊어보네

 

- 탐관오리의 횡포에 맞서 자신의 남근을 절단했다는 어느 백성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정약용이 읊은 시

《다시시문집》에 실린 <애절양> 번역문

영조비 정순왕후 가례도감의궤 반차도 속의 내시 행차 모습.

은왕조의 내시 상형문자.

국내 유일의 내시 족보인 《양세계보》 서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고조 58 50 304'

내시 출신으로 무관벼슬에 오른 조순 유허비.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68호.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 소재.

처용무. 중요무형문화재 39호.

연산군시대 금표비. 고양시 문화재자료 88호.

연산군 묘. 사적 362호. 도봉구 방학동 소재.

김병호 고가(구한말 내시의 집). 시도 민속자료 5호. 양평균 용문면 오촌리 181번지 소재.

연산군의 모친 폐비 윤씨의 회묘 전경. 숙의에서 왕비로 승격되었다가 폐비되었다. 고양시 삼송동 서삼릉 경내 미공개 지역.

삼일유가 모습.

운당여관. 구한말 내시가 살던 집으로 과거 바둑대회로 유명했던 곳이다. 현재 서울 영화촬영소로 옮겨져 사극 영화 세트로 사용되고 있다.

청도 임당리 김씨 고택. 400년간 내려온 내시 집으로 7동 중 안채의 모습이다. 2005년 1월 31일 중요민속자료 제245호로 지정되었다.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임당리 631 소재.

철종조에 경릉(헌종릉) 시릉관을 지낸 송회영의 신도비.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 소재.

국내 유일의 내시 족보인 《양세계보》.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고조 58 50 304'

북한산 내시 묘역. 은평구 진관내동 중골마을 백화사 뒤편.

북한산 내시 묘 중 상선 김충영의 묘표. 1715년(숙종 41)에 세운 비.

쌍문동 내시 묘 근경. 묘표는 없으며, 거대한 상석으로 그 위세를 가늠할 수 있다.

내시부 상세 승극철 부부 묘. 노원구 월계 2동 매봉산 정상 소재.

세조조 좌익 · 정난공신 판내시부사 전균 부부 묘역.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 소재.

 

| 제2편 | 왕의 여자 궁녀

구중궁궐에서 요조숙녀를 생각하여

만리 밖에서 미인을 뽑는다.

적불은 멀리 행하고

제잠은 점점 아득하여진다.

부모를 하직하니 말이 끝나기 어렵고,

눈물을 참자니 씻으면 도로 떨어진다.

슬프고 섭섭하게 서로 떠나는 곳에

여러 산들이 꿈속에 들어와 푸르도다.

 

- 태종 8년(1408) 명나라로 공녀들을 데려가던 길창군吉昌君 권근權近이 그들의슬픔을 달래주고자 지은 시에서

 

삼천궁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낙화암 전경.

백마강 백화정.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산 4번지 소재.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은 삼천궁녀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에 지은 정자.

구한말 상궁 모습.

장희빈의 묘.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서오릉 내.

상궁 김해김씨 묘. 은평구 진관외동 폭포동 마을 뒷산.

임상궁 묘비. 서울시 은평구 진관외동 제각말.

성장을 한 최송설당의 생전 모습.

굴씨 묘. 고양시 덕양구 대자2동 간촌 마을 일풍군 탄의 묘 맞은편에 위치.

광해군 때 상궁이 입던 자주색 저고리(중요민속자료 3-4호). 합천 해인사 소장.

청암사 보광전(문화재 자료 288호). 경상북도 김천시 중산면 평촌리 685. 이곳 보광전은 숙종비 인현왕후가 폐비되자, 복위를 세운 것. 왕후는 이곳 극락전에 은거했다.

숙빈 최씨의 소령원(사적 358호).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267번지.

왕을 낳은 7명의 후궁을 모신 칠궁. 종로구 궁정동 소재.

여들을  |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