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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13. 15:41 내가 읽은 책들/2016년도

2016-005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서민 지음

2016, 을유문화사

 

지구의 2인자,

기생충의

독특한 생존기

 

그들은 어떻게 지구의 2인자가 됐을까?

중간숙주에서 종숙주로, 땅에서 몸속으로! 신출귀몰 기생충 생활사

 

서민 교수가 자신의 '필생의 역작'으로 꼽은 책!

흥미롭고, 독특하고, 무서운 기생충들과의 만남이 주는 지적 호기심!

과학 책은 딱딱하다는 고정 관념을 깨며 유쾌하게 들려주는 이야기 자체의 재미!

이 책은 과연 그가 그렇게 말할 만하다.

 

지구 생태계 서열 2위,

기생충의 생존 비밀!

때로는 은둔하고, 때로는 지배하는 '종횡무진 기생충 생존기'

 

아마 인간은 멸종하더라도 기생충은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한때 대다수 사람들의 몸속에 기생하며 맹위를 떨치던 기생충은 지금도 인간에 이어 지구의 2인자로, 거의 대부분의 생물 안에 기생하며 번성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다른 생물에 기생하며 살아왔을까? 숙주가 그 존재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사는 '더물어 살자 기생충'부터 알이나 유충을 종숙주에게 보내기 위해 중간숙주를 죽이는 '나 혼자 살자 기생충'까지 그들의 생존 방식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공통점은 있다. 발 '자손 번식'이다. 그들은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살아왔다. 숙주를 돕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면서.

 

이미 다 사라진 줄 알았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의 머리에 들러붙어 있는 '머릿니', 성병으로 분류되며 사람만을 숙주로 삼는 '질편모충', 물고기 혀의 피를 빨아 먹어 혀가 떨어져 나가게 해 놓곤 자신이 혀 노릇을 대신하는 '시모토아 엑시구아',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을 죽이는 무서운 킬러 '파울러자유아메바', 인간의 피를 빨아 먹는 기생충계의 드라큘라지만 알레르기 치료제(항응고제로도 특허를 내고 개발 중)로 유용하게 쓰이는 '구충', 평소엔 온순하다가 갑자기 암세포로 돌변해 사람을 위협하는 안면 돌변 기생충 '왜소조충', 인체 내에서 자가감염을 하며 수십 년을 생존하는 '분선충' 등 흥미진진한 기생충들을 만날 수 있다.

 

『서민의 기생충 열전』보다 더 흥미롭고 독특하고 무서운 기생충들!

저는 기생충이 재미없으면 글발로 만회하자는 소박한 마음으로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쓰려고 자료를 뒤지다 보니 이 기생충들도 다 나름의 스토리를 가진 신비한 것들이더군요. 물고기의 혀를 없애 놓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자신이 혀 노릇을 대신하는 시모토아 엑시구아, 잠복해 있는 동안 심장을 망가뜨려 20년 후 갑작스럽게 사람을 죽게 만드는 크루스파동편모충, 고환을 이동시키는 이전고환극구흡충 등듣 이전 책의 기생충들보다 훨씬 흥미로운 기생충들이 원고를 채워 갔습니다.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를 쓰는 지난 8개월은 『기생충 열전』을 쓸 때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나날이었습니다.                                                                                                - 여는 글 중에서

 

지은이

서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때 선택의학 과목으로 기생충을 선택했다가 남은 생을 기생충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는 단국대학교에서 기생충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에서 기생충을 연구하는 소위 기생충학자로서 글과 강연을 통해 기생충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애쓰는 중이다. MBC <컬투의 베란다쇼>, KBS <아침마당>, tvN <어쩌다 어른> 등 여러 방송을 통해서도 기생충 대중화에 힘써 왔다. "기생충에 관대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외치면서 정작 자신은 기생충에 한 번도 감염된 적이 없다는 게 부끄럽다는 그는 누구나 기생충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도록 기생충박물관을 건립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서민의 기생충 열전』에 이어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를 펴낸 것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차례

 

여는 글 : 이 책은 속편이 아니다

 

. 착한 기생충

  1. 원포자충 | 미국을 놀라게 한 기생충

  2. 시모토아 엑시구아 | 책임감의 상징

  3. 요코가와흡충 | 요코가와 부자의 기생충 사랑

  4. 구충 | 기생충계의 드라큘라

  5. 분선충 | 기회주의의 표상

  6. 람블편모충 |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지알디아

  7. 왜소조충 | 약자만 노리는 기생충

  기생충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삶 ① | 기생충 연구와 노벨상

 

Ⅱ. 독특한 기생충

  1. 싱가무스 | 남녀간의 영원한 사랑

  2. 고래회충 | 고래회충의 진실

  3. 이전고환극구구흡충 | 고환이 움직이는 기생충

  4. 동양안충 | 눈에 사는 기생충

  5. 머릿니 | 아직도 유행하는 기생충

  6. 유극악구층 | 피부를 기어 다니는 기생충에 대한 공포

  7. 질편모충 |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

  8. 포충 |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생충

  기생충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② | 동물 기생충 연구의 활성화 필요

 

Ⅲ. 나쁜 기생충

  1. 파울러자유아메바 | 뇌를 먹는 아메바의 정체

  2. 간모세선충 | 연쇄 살인범 간모세선충에게도 희망은 있다?

  3. 크루스파동편모충 | 샤가스씨병의 원인

  4. 광동주혈선충 | 치명적인 달팽이의 유혹

  5. 이질아메바 | 이질을 일으키는 아메바

  6. 도노반리슈만편모충 | 흑열병, 모래파리의 비극

  기생충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③ | 기생충 망상증

 

특별 부록 | 내 몸 안에도 기생충이 있을까? : 자가 검사법

 

맺음말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찾아보기

 

원포자충 오오시스트

인체에 들어오는 성숙한 오오시스트(왼쪽), 인체 안에서 터져서 포자소체가 나오기 직전의 모습(오른쪽)

실란트로. 우리는 흔히 '고수'라고 부른다. 잎에서 독특한 향이 난다

원포자충의 생활사

① 사람이 대변으로 미성숙한 오오시스트를 배출한다. 변에서 막 나온 오오시스트(알의 일종)는 감염력이 없다. 그래서 변에 오염된 음식을 먹는다고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② 미성숙한 오오시스트가 외계로 나간다.

③ 물 등 외부 환경에서 오오시스트의 성숙이 이루어진다.

④ 성숙한 오오시스트가 딸기나 바질 같은 신선한 음식이나 물에 들어가며, 이것들이 인체감염원 역할을 한다.

⑤ 성숙한 오오시스트는 오오시스트 내에 두 개의 주머니가 있고, 각각의 주머니에 두 개의 포자소체를 갖는다. 이게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면 감염이 이루어진다.

⑥ 오오시스트는 소화기 내에서 주머니를 벗고 포자소체를 방출한다. 포자소체는 소장 상피세포에 들어가 1형 증원생식체와 2형 증원생식체를 만드는데, 1형과 2형은 그 안에 있는 낭충의 개수에 따라 구분한다. 1형 증원생식체가 터지면서 낭충이 장상피세포 밖으로 나가고, 이 낭충은 다시 다른 상피세포를 감염시키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장상피세포의 계속적인 파괴가 이루어진다. 이를 무성생식 단계라고 부른다.

⑦ 2형 증원생식체는 각각 암컷과 수컷 생식세포가 되며, 이들의 결합으로 인해 접합자(zygote)가 생긴다. 접합자는 미성숙 오오시스트가 돼 대변을 통해 외계로 나간다.

 

원포자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8 ~ 10㎛

● 수명 | 수일 ~ 수개월

● 감염원 | 대변

● 특징 | 사람이 유일한 종숙주다. 소화기관을 구성하는 세포 안에 들어가 산다. 대략 7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가 시작된다. 건강한 사람은 2주 안에 설사가 멎지만 면역 상태가 안 좋은 사람은 설사가 지속될 수 잇다.

● 감염 증상 | 물 같은 설사, 피로, 체중 감소, 복통

● 진단 방법 | 항산성염색

● 착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지카바이러스는 뇌 없는 아이를 태어나게 한다는데, 2주 이내에 멎는 설사 정도면 양반이다.

 

상어의 눈물처럼 보이는 게 상어 눈에 매달려 있는 오마토코이타 엘롱가타다

물고기의 혀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시모토아 엑시구아

시모토아 엑시구아의 생활사

유충이 발육해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 되면 자신의 숙주인 적도미(red snapper)를 찾아나선다.

적도미를 찾으면 아가미로 가서 성충으로 자란다.

유충은 6개의 체절과 다리가 있으며, 성충이 되면 7개로 늘어난다. 유충 중 하나가 암컷으로 발육하며, 물고기 한 마리당 하나씩만 암컷이 생긴다.

암컷이 입으로 이동한다

특별히 고안된 앞발을 이용해 혀에 매달린다. 이 경우 혀는 혈액 공급이 안돼서 썩게 되고, 결국 떨어져 나간다. 혀가 없어지면 시모토아 엑시구아가 혀 노릇을 대신한다

죽은 물고기에 매달려 있는 시모토아 엑시구아

 

시모토아 엑시구아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가슴에 일곱 쌍의 다리가 있다. 수컷 2cm, 암컷 3cm

● 수명 | 물고기가 죽을 때까지(기생하던 물고기가 죽었다고 다른 물고기에게 가지는 않는다)

● 감염원 | 사람에겐 감염되지 않는다.

● 특징 | 물고기의 혀에 구멍을 뚫고 피를 빨아 먹는다. 피가 부족해서 혀가 썩어 떨어져 나가면 시모토아가 없어진 혀의 역할을 대신한다. 물고기가 죽을 때까지.

● 감염 증상 | 물고기의 건강상 별 이상은 없다.

● 진단 방법 | 사람에겐 감염되지 않으므로 진단할 필요도, 방법도 없다.

● 착한 기생충으로 선택한 이유 | 혀를 없앤 건 분명 잘못한 것이지만, 그 뒤 행동이 후세의 귀감이 된다.

 

요코가와흡충증의 생활사

① 성숙된 충란에는 섬모유충이 들어 있으며, 이 충란이 종숙주의 대변을 통해 외계로 나간다.

② 충란에서 나온 섬모유충은 제1 중간숙주인 패류의 조직을 뚫고 들어간다.

③ 패류에서 유미유충이 나온다.

④ 유미유충은 제2 중간숙주인 물고기로 들어가 근육에서 주머니를 쓰고 피낭유충이 된다.

⑤ 사람은 덜 익힌 생선을 먹을 때 피낭유충을 먹게 돼 감염된다.

⑥ 피낭유충은 소장에서 주머니를 벗는다.

⑦ 주머니를 벗은 피낭유충은 소장에서 성충이 된다.

⑧ 물고기를 먹는 포유류나 조류도 요코가와흡충에 감염될 수 있는 데, 이걸 자연계종숙주라고 한다.

패류 조직에서 낭상충 → 레디아 → 유미유충을 거치면서 숫자가 늘어난다.

 

요코가와흡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길이 1.0 ~ 1.8mm

● 수명 | 3개월

● 감염원 | 은어, 붕어

● 특징 | 디스토마(흡충)는 일반적으로 고환이 몸 중앙부보다 조금 아래에 있는 데, 요코가와흡충은 충체 맨 끝부분에 있다. 복흡반의 위치도 일반 흡충과 달리 완전히 오른쪽이다.

● 감염 증상 | 복통과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 감염될 경우에는 한두 마리만으로도 복통을 일으키는 반면, 날로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몇 십, 몇 백 마리가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기도 하다. 단골 대접을 할 줄 아는 기생충이다.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 착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애볼라바이러스는 온 몸의 구멍에서 피가 나와 치사율이 70%인데, 요코가와흡충은 기껏 설사와 복통이 고작이고, 그나마 유행지 주민들에게는 증상도 없다.

 

구충의 유충

구충 수컷의 끝부분

구충의 생활사

① 사람이 변을 볼 때 충란이 나온다.

② 충란에서 유충이 나온다. 이때 유충은 곤봉 모양의 식도를 가진 간상형 유충이다.

③ 간상유충이 5 ~ 10일 정도 지나면 인체에 감염력을 지닌 사상유충이 된다.

④ 사상유충이 사람과 접촉하면 피부를 뚫고 감염된다. 유충은 혈액을 타고 심장으로 갔다가 폐로 가고, 최종적으로 소장에 가서 성충으로 자란다.

 

구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목을 앞쪽으로 구부리고 있어서 전체적인 모양이 갈고리처럼 보인다. 얼굴의 대부분을 입이 차지하고 있다. 약 1cm

● 수명 | 약 1년

● 감염원 | 흙(흙 속에 있던 유충이 피부를 뚫고 들어감)

● 특징 | 사람에게 감염되는 구충은 두 가지가 있는데, 두비니구충은 두 쌍의 치아가 있고, 아메리카구충은 칼처럼 생긴 절단판이 입 양쪽에 달려 있다. 기생충 중에 호랑이에 필적할 멋진 이빨을 가진 건 구충뿐이다. 그리고 이 멋진 '치아'와 '절단판'으로 피를 빨아 먹는다. 이 둘 사이에 얼굴 모양 말고는 육안으로 구별할 만한 차이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인다.

● 감염 증상 | 빈혈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 착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것만으로도 착한 기생충에 선정될 충분한 이유가 되는데(게다가 적은 양으로도 효과가 있다), 항응고제로서의 역할까지 기대되는 녀석이다. "구충이 먹는 하루 0.15cc의 피를 아까워하지 맙시다. 그보다 훨씬 많은 적혈구가 비장에서 매일 파괴됩니다."

 

분선충의 생활사

① 사람의 대변을 통해 간상유충이 나간다.

② 간상유충은 흙 속에서 성충이 되며, 이 성충은 자유생활을 영위한다.

③ 성충의 암수 짝짓기에 의해 충란이 만들어진다.

④ 충란에서 간상유충이 나온다.

⑤ 간상유충이 감염력을 지닌 사상유충으로 발육한다.

⑥ 감염력이 있는 사상유충이 사람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감염이 이루어진다.

⑦ 인체에 들어간 사상유충은 혈액 속으로 들어간 뒤 최종적으로 소장에 정착한다.

⑧ 사상유충은 소장에서 성충이 된다. 인체에서 분선충 성충은 오직 암컷만 발견된다.

⑨ 성충이 장점막에서 알을 낳으면 바로 부화해 유충이 되고, 장관 내로 나온다.

⑩ 분선충은 사람 몸 안에서 숫자를 늘리는, 소위 자가감염이 가능하다. 자가감염에는 장관 내로 나온 간상유충이 사상유충으로 자란 뒤 장점막을 뚫고 들어가는 내부 자가감염이 있고, 항문 주위에 있는 유충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감염이 되는 외부 자가감염이 있다. 이런 자가감염 덕분에 분선충은 수년간 감염이 지속될 수 있고,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선 분선충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다.

간상유충이 발육해 감염력이 있는 사상유충으로 되기도 한다.

분선충 암수가 교접하고 있는 모습

 

분선충

● 위험도 | ★(정상) /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 형태 및 크기 | 암컷 몸길이 약 2mm

● 수명 | 자가감염을 할 경우 수십 년

● 감염원 | 흙

● 특징 | 자유생활과 기생생활을 모두 영위한다. 자가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마리가 인체에 수십년 살아남을 수 있다. 또한 만성감염이 가능하다. 면역 기능이 정상일 때는 착한 기생충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위험한 기생충이 된다.

● 감염 증상 | 인체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설사, 구토나 장에 궤양이 생긴다. 또한 분선충의 유충이 폐로 몰려가 호흡기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 착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분선충. 이건 어쩌면 우리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면역력이 있을 때만 착한 것도 일단은 착한 걸로 봐 주자.

 

하늘을 나는 연 같은 느낌을 주는 람블편모충. 사람의 얼굴 같은 모습이다.

람블편모충의 생활사

① 대변으로 영양형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오래 살지 못하고 죽는다.

② 인체 감염은 람블편모충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손이나 기타 매개물을 통해 이루어진다.

③ 포낭이 인체에 들어오면 소장에서 주머니를 벗고 두 개의 영양형이 된다.

④ 영양형은 이분법으로 증식하며, 흡반을 이용해 상부 소장에 부착한 뒤 살아간다.

⑤ 영양형이 대장으로 가면 주머니를 쓰고 포낭이 된다. 환자의 변에서 발견되는 것은 주로 이 포낭이다.

장점막을 덮은 람블편모충 무리

 

람블편모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앞은 둥글고 뒷부분은 다소 뾰족한데, 편모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몸 끝부분에 편모 두 개가 드리워져 있어서 날리는 연과 비슷하다. 크기는 영양형은 10 ~ 20㎛, 포낭형은 8 ~ 10㎛이다.

● 수명 | 수 개월

● 감염원 | 물

● 특징 | 양쪽에 핵이 하나씩 있어서 눈처럼 보이고, 중앙소체라는 두 개의 휘어진 막대 구조물이 위치해 입 비슷한 느낌을 주어 웃는 모습처럼 보인다.

● 감염 증상 | 식욕 부진, 경미한 설사, 복통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 착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예쁜 게 착한 거다'라며 무조건 선정한 건 아니다. 람블편모충은 조직을 절대 파괴하지 않는다. 다만 매달려 있을 뿐.

 

왜소조충

 

왜소조충의 생활사

① 감염된 사람의 대변을 통해 왜소조충의 알이 배출되며, 왜소조충의 알은 사람에게 감염력이 있다. 이 알은 외계에서 10일 이상 살 수 있다.

② 벼룩이나 딱정벌레 등의 중간숙주가 이 알을 먹으면 알이 부화해 유낭미충(cysticercoid)이 된다.

③ 사람이나 다른 설치류가 유낭미충을 갖고 있는 곤충을 먹으면 감염이 이루어진다.

④ 왜소조충의 알이 음식이나 물, 손 등에 묻어 있는 경우, 이를 통해서도 인체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

⑤ 인체 내에 들어간 알이 부화해 육구유충이 나온다. 육구유충은 장 융모를 뚫고들어가 유낭미충으로 발육한 뒤 다시 장으로 돌아간다.

⑥ 장으로 간 유낭미충은 감추고 있던 두절을 끄집어 낸 뒤 장점막에 묻는다.

⑦ 유낭미충이 성충으로 발육한다.

⑧ 편절에 있는 생식공을 통해 충란이 배출되지만, 편절이 찢어져 그 안에 있던 충란이 배출되기도 한다.

⑨ 장 안에서 알이 부화해 성충으로 자라는, 소위 자가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왜소조충의 원래 수명은 4 ~ 6주이지만, 자가감염으로 인해 몇 년 이상 감염이 지속될 수 있다.

왜소조충에서 생긴 암

 

왜소조충

● 위험도 | ★(정상) /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 형태 및 크기 | 머리 아래 목이 있고, 그 아래부터 200개 정도에 달하는 편절(마디)이 달려 있다. 수많은 마디로 되어 있지만 길이는 고작 수 센티미터다.

● 수명 | 4 ~ 6주, 자가감염을 하면 수 개월 ~ 수 년

● 감염원 | 쌀벌레

● 특징 | 대부분의 기생충은 사람이 알을 섭취했을 때 부화하지 못하고 대변으로 빠져나가거나 유충이 되어도 발육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왜소조충은 사람이 그 알을 먹어도 성충이 되기 때문에 감염이 된다. 숙주 내에서 자가감염이 가능하며, 감염이 쉬운 편이다.

● 감염 증상 | 증상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사람의 면역이 억제되면 유충들이 몸의 각 부분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조직 검사

● 착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5미터 넘는 조충이 널린 세상에서 2센티짜리 벌레를 욕하시렵니까?

 

방선균

회선사상충(위)과 먹파리

새의 기도에 기생하는 싱가무스 트라키아. 긴게 암컷이고 하단의 작은 게 수컷이다.

싱가무스 라링지우스의 생활사

1. 사람은 감염력이 있는 충란이나 유충이 들어 있는 음식, 물, 기타 중간숙주를 먹을 경우 감염된다.

2. 장으로 간 유충이 장벽을 뚫고 장간막에 있는 혈관으로 들어간다.

3. 유충이 폐로 간 뒤 거기서 성충으로 자란다.

4. 성충은 기도나 후두 부위로 간 뒤 거기서 기도 점막에 붙어서 산다.

5. 암컷과 수컷은 Y자 모양을 이루며, 둘 사이에서 교접이 이루어진다.

6. 싱가무스가 낳은 충란은 기침 등을 통해 위[上]쪽으로 올라간다. 이때 충란이 식도로 삼켜질 수 있다.

7. 삼켜지지 않은 충란은 객담으로 나간다.

 

싱가무스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암컷이 20mm, 수컷이 6mm. 암수딴몸인데 암수가 항상 붙어 잇다. 길이가 긴 암컷에 수컷이 붙어 있어서 끝 부분이 둘로 갈라져 있는 Y자 형태처럼 보인다.

● 수명 | 싱가무스 라링지우스의 수명은 알려진 바가 없고, 새의 기도에 사는 싱가무스 트라키아는 닭에서 92일, 칠면조에서 126일을 살았다고 한다.

● 감염원 | 땅 속에 있던 알이 야채나 과일, 물 등을 통해서

● 특징 | 싱가무스 트라키아는 새의 기도에 사는데, 싱가무스 라링지우스는 소, 양 같은 가축에 산다. 싱가무스 트라키아 인체 감염은 보고된 바가 없지만 싱가무스 라링지우스는 인체 감염을 일으킨다. 일반적인 기생충의 경우 성충을 먹으면 소화돼 버리지만, 싱가무스 라링지우스는 성충을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 충체가 기도에 붙어 있다가 기침할 때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 감염 증상 | 싱가무스 라링지우스에 감염되면 초반엔 열이 나고 기침이 나다가 이후엔 계속 기침만 하는데, 가래도 생기고 가래에 피가 섞이기도 한다. 충체가 기도를 막다 보니 천식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 진단 방법 | 기관지 내시경, 객담 검사

● 독특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남녀 간의 사이가 좋은 건지, 아니면 수컷이 암컷한테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건지 그렇게 붙어 다니는 게 독특하다. 그리고 영양분 많은 다른 곳을 놔두고 왜 하필 기도에 붙어서 사는가. 기침하면 튀어나와서 사람들 놀라게 해 주려고? 참 독특하다.

 

고래회충의 생활사

① 해산 포유류가 변을 볼 때 미성숙 충란이 나온다.

②a 충란이 물속에서 성숙해져 유충이 생기고, 한 번 탈피해 2기 유충이 된다.

②b 2기 유충이 알에서 나온 뒤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친다.

③ 이 유충은 해산갑각류에게 먹히고 그 안에서 3기 유충이 된다.

④ 감염된 해산갑각류가 물고기나 오징어 등 두족류에게 먹히면 해산갑각류는 죽지만 그 안에 있던 유충이 근육으로 기어나온다. 이 물고기를 더 큰 물고기가 잡아먹으면 유충은 큰 물고기로 옮겨 간다.

⑤ 물고기나 두족류에 들어 있는 3기 유충이 인체 감염형이다.

⑥ 3기 유충을 가진 물고기나 두족류가 종숙주인 해산포유류에게 먹히면 두 번 탈피한 뒤 성충이 된다. 해산 포유류가 대변을볼 때 충란이 나간다.

⑦ 사람은 우연히 감염되며, 주로 날생선이나 덜 익힌 해산물을 먹고 감염된다.

고래회충증의 진단은 위내시경으로 유충(약 2센티)을 발견하면 된다.

생선에서 나온 필로메트라

 

고래회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성충 : 10 ~ 15cm, 유충 : 1 ~ 2cm

● 수명 | 인체 내에서는 일주일 이내에 죽는다.

● 감염원 | 내장을 제거하지 않았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회

● 특징 | 생식기가 짝짝이다. 인체에서는 어른으로 자라지 않고 유충으로 남는다.

● 감염 증상 | 복통, 고래회충의 유충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가려움증)

● 진단 방법 | 위내시경

● 독특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인체 감염의 경우, 고래한테 가려다가 사람한테 잘못 들어온 거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당황해 머리를 박고 숨으려 한다. 길치라서 슬픈 고래회충.

 

이전고환극구흡충의 생활사

① 사람의 대변으로 미성숙 충란이 나온다.

② 충란은 물속에서 성숙한다.

③ 성숙한 충란의 뚜껑을 열고 섬모가 있는 섬모유충이 나온다.

④ 패류에게 먹힌 섬모유충은 낭상충 → 레디아 → 유미유충이 되면서 숫자를 불린다.

⑤ 유미유충은 꼬리가 있어 헤엄을 칠 수 있다. 유미유충이 물속으로 배출되면 물고기 등의 2중간숙주를 뚫고 들어 간다.

⑥ 유미유충은 2중간숙주 안에서 꼬리를 떼고 주머니를 뒤집어 쓴, 피낭유충이 된다. 사람이나 새 등 종숙주가 2중간숙주를 먹으면 감염이 이루어진다.

⑦ 인체 내에 들어간 피낭유충은 십이지장에서 주머니를 벗는다(탈낭).

⑧ 작은창자 안에서 성충이 된다.

 

이전고환극구흡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성충 : 약 1cm. 입(구흡반) 주위에 가시가 있다.

● 수명 | 수개월로 추정

● 감염원 | 미꾸라지, 개구리

● 특징 | 고환의 위치가 제각각이고 고환 수도 조금씩 다르다.

● 감염 증상 | 복통

● 진단 방법 | 내시경

● 독특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이 아이들에겐 고환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으며, 위치도 제각각이다.

 

동양안충의 생활사

① 종숙주의 눈 속에 있는 동양안충이 결막 안에 살면서 유충을 낳는다(1기유충).

② 중간숙주인 벡터가 종숙주의 눈물을 핥을 때 1기 유충도 같이 섭취된다.

③ 유충이 중간숙주 안에서 3기 유충으로 자란다. 다자란 3기 유충은 벡터의 입으로 이동한다.

④ 개나 다른 개과 동물, 가축, 말 등이 동양안충의 종숙주 역할을 한다. 벡터인 곤충이 이들의 눈물을 핥을 때 동양안충이 종숙주의 눈에 들어간다.

⑤ 성충은 결막낭 안에서 산다.

⑥ 벡터가 사람의 눈물을 핥을 때 3기 유충이 들어가 감염될 수 있다.

 

동양안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암컷이 12 ~ 18mm, 수컷은 8 ~13 mm이며, 길고 가늘다. 그냥 딱 기생충스럽게 생겼다.

● 수명 | 1년

● 감염원 | 아미오타 초파리

● 특징 | 진단과 치료 모두 눈에서 동양안충을 꺼내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리지 않는다.

● 감염 증상 | 이물감, 결막염, 가려움증, 과도한 눈물, 눈에 뭔가가 떠다니는 느낌 등이 있을 수 있다.

● 진단 방법 | 눈 검사

● 독특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수많은 곳 중 왜 하필 좁고 먹을 것도 없고, 심지어 손으로 꺼낼 수도 있는 눈에 기생하는지, 정말 독특하다.

 

디크 할스의 「가족의 풍경 : 아이들의 머릿니를 잡아 주는 여인(Scene familiere. L'epouilleuse)」(17세기경)

머릿니

몸니(위)와 사면발니

머리카락에 매달려 있는 머릿니의 알(위)과 암컷에서 분비된 끈끈이. 이 끈끈이는 머리카락을 다 덮고, 알까지 모두 감싸서 알이 단단히 둘러싸지게 한다

머릿니의 생활사

① 알 : 머릿니 암컷이 알을 낳으면 두피 근처 머리카락 아랫부분에 단단히 붙는다.

② 알이 부화하면 그 안에 있던 유충이 나오는데, 이걸 님프라고 부른다.

③④ 님프는 세 번 탈피 후 성숙하며, 성충이 된다.

⑤ 성충 : 성충은 여섯 개의 다리를 가지며,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 왼쪽이 암컷이다.

 

머릿니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길이 3mm, 여섯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고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

● 수명 | 30일

● 감염원 | 머리를 맞댈 경우나 빗, 모자, 수건 등을 같이 쓸 경우, 이불이나 침대를 같이 쓸 경우 등

● 특징 | 사람의 머리 피부에 붙어살면서 피를 빨아 먹는다. 그래서 변 색깔도 검붉다. 머릿니와 몸니는 종이 다르지만 두 종을 같이 붙여 놓으면 서로 짝짓기와 알 낳기가 가능해서 완전히 다른 종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날거나 뛰지 못하지만 머리카락을 붙잡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빛을 싫어한다. 대부분의 기생충이 소식을 하는데, 머릿니의 유충은 피를 너무 많이 먹다가 장이 터져서 죽는 경우가 많다.

● 감염 증상 | 가려움증, 가려워서 긁다 보면 상처가 생겨 그 틈으로 세균이 들어갈 수도 있고 머리카락이 빠질 수도 있다.

● 진단 방법 | 육안

● 독특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기생충이면 몸 안에 들어와 살지, 왜 머리에 붙어서 이 난리인가? 게다가 대부분의 기생충은 적당한 양을 섭취하며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데, 머릿니는 너무 많이 먹다가 장이 터져서 죽는 경우가 많으니 그야말로 별종이다.

사람 피부에 나타난 유극악구충의 흔적

 

유극악구충의 제3기 유충. A : 유충 전체, B와 C : 머리 부위와 두극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본 모습

물벼룩 안에서 자란 유극악구충의 2기 유충

유극악구충이 생할사

① 종숙주가 변을 볼 때 미성숙한 알(충란)이 밖으로 나온다.

② 충란은 물속에서 성숙하며, 거기서 1기 유충이 나온다.

③ 물벼룩 등의 갑각류가 1중간숙주의 역할을 하는데, 1기 유충이 갑각류에게 먹히면 탈피해 2기 유충이 된다.

④ 제2 중간숙주인 물고기나 개구리, 뱀 등이 물벼룩을 먹으면 2기 유충은 이들의 근육으로 들어가 3기 유충이 된다.

⑤ 종숙주가 2중간숙주를 먹으면 3기 유충은 종숙주 안에서 성충으로 자란다.

⑥ 돼지는 개구리나 뱀 등을 잘 먹지 않으므로 3기 유충이 종숙주로 가지 못할 수 있다. 이때 새가 3기 유충을 가진 개구리나 뱀을 먹을 수 있는데, 새안에서 3기 유충은 더 발육하지 못한 채 그 상태로 머문다. 이 새를 돼지가 먹었을 때 3기 유충은 돼지에게 가서 성충으로 자란다. 이처럼 2중간숙주와 종숙주 사이의 간격을 메워 주는 숙주를 연장숙주(paratenic host)라고 한다.

⑦ 사람은 덜 익힌 물고기나 가금류를 먹고 감염된다. 물벼룩을 먹고 감염됐다는 보고도 있다.

유극악구충은 피부, 눈, 장기, 신경계 등을 침범할 수 있다.

유극악구충의 종숙주는 돼지, 고양이, 개, 기타 야생 동물로, 이들의 몸안에서 유극악구충 성충은 위벽에 덩어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산다.

3기 유충이 성충으로 자란다.

돼지악구충은 농장에서 기르는 돼지나 야생돼지가 종숙주다.

유극악구충의 성충

 

유극악구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유충 : 3mm, 성충 수컷 : 1 ~ 2.5cm, 암컷 : 1 ~ 3cm

● 수명 | 알려지지 않았다.

● 감염원 | 생선회

● 특징 | 입 근처에 둥글게 튀어나온 턱 비슷한 구조물이 있고, 거기에 가시가 네 줄로 촘촘히 배열되어 있다. 사람이 종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서는 그냥 유충 상태로 머물게 되는데, 이 유충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사람이 감염되면 위험하다.

● 감염 증상 | 생선회를 먹고 난 뒤 1 ~ 4주 후 피부가 선 모양으로 부푼다.

● 진단 방법 | 혈액 검사, 항체 검사

● 독특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내 몸에 뭔가가 있어! 피부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느껴져…….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독특한 기생충.

 

질편모충의 생활사

① 질편모충은 여성의 몸에서는 질을 비롯한 하부 생식기에서, 남성의 몸에서는 요도나 전립선에서 증식한다.

② 질편모충은 이분법으로 증식한다.

③ 질편모충은 포낭형이 없으며 영양형만 존재한다. 따라서 외계에서는 오래 생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질편모충은 성적 접촉을 통해서만 전파된다.

 

질편모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10 ~ 20㎛

● 수명 | 여성의 몸에선 수개월 ~ 수년까지 사는데, 남성의 몸에선 열흘 정도면 못 버티고 나간다.

● 감염원 | 성적 접촉

● 특징 | 몸 왼쪽에 파동막이 있는데, 이것이 물고기의 지느러미 같은 역할을 해 혈액이나 점액 등 끈끈한 곳에서 움직일 때 도움을 준다. 사람만을 숙주로 삼는다. 바이러스를 제외하곤 가장 흔한 성병이다. 몸밖이라 해도 환경만 괜찮으면 세 시간 정도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감염자의 속옷을 입거나 같은 목욕탕을 시용하면 감염될 수도 있다.

● 감염 증상 | 여성은 질 염증이 생겨 분비물이 많아지는데, 그 분비물은 황녹색을 띠고 안 좋은 냄새가 난다. 가려움증이나 소변볼 때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2차적 세균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남성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

● 진단 방법 | 질 분비물 검사

● 독특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전파 방식이 너무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겠다. 요상한 전파 방식이 선정 이유다.

 

단방조충

포충의 생활사

① 포충의 성충은 종숙주의 소장에 산다. 개나 개과 동물이 종숙주 역할을 한다.

② 종숙주가 변을 볼 때 유충이 들어 있는 알(자충포장란)이 대변과 함께 나간다.

③ 충란이 중간숙주에 섭취되면 알이 부화해 갈고리가 6개 달린 육구유충이 나온다. 육구유충은 장에 있는 혈관으로 들어간 뒤 혈액을 따라 여러 장기로 간다.

④ 육구유충이 가장 흔히 침범하는 부위는 간과 폐이며, 여기서 포충낭을 만든다.

⑤ 포충낭 안에서 원두절(성숙하지 않은 두절)이 생긴다.

⑥ 원두절에서 두절이 나와 종숙주의 장점막에 부착하고 성충으로 자란다. 성충으로 자라기까지 32 ~ 80일이 걸린다.

 

종숙주(개나 다른 개과 동물)

포충이 만든 주머니를 먹고 감염된다.

 

중간숙주

(양, 염소, 돼지, 등)

개의 대변으로 나온 알을 먹고 감염된다.

 

포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주머니 형태를 만드는데, 이 주머니가 계속 자란다.

● 수명 | 수십 년. 수술로 제거하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

● 감염원 | 개의 분뇨, 물

● 특징 | 아주 느리다. 주머니 크기를 1년에 1 ~ 2cm씩 늘리기 때문에 인체에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5 ~ 10년쯤 걸린다. 단방조충의 유충으로, 유충 상태로 인체에서 병을 일으킨다. 종숙주가 '개'이기 때문에 인체에서는 유충 상태로만 존재한다.

● 감염 증상 | 간 : 오른쪽 배가 아프고 소화가 잘 안 된다. 폐 : 가슴이 아프거나 객담에 피가 섞여 나온다. 눈 : 눈이 밖으로 돌출된다.

● 진단 방법 |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포충에 대한 항체 검사) 등

● 독특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생충이다. 인체에 감염된 지 10년쯤 지나야 증상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있다면 믿겠는가?

 

종숙주의 항문을 빠져 나온 연가시

 

이질아메바 영양형

파울러자유아메바 포낭형(좌), 영양형(가운데), 편모형(우)

파울러자유아메바의 생활사

① 포낭

② 영양형

③ 편모를 갖춘 형태

④ 전유사분열 : 보통 유사분열 때는 성상체(aster)라고, 방사상으로 뻗는 섬유성 구조물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좀 하등한 생물체는 성상체가 만들어지지 않는 유사분열을 하는데, 이를 전유사분열이라고 한다.

수영이나 수중 활동, 다이빙, 수상스포츠 등 물에서 하는 활동을 하다 보면 코에 물이 들어갈 수가 있다.

⑤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의 점막을 통해 들어간다.

⑥ 파울러자유아메바는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며, 건강한 사람에게서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

뇌척수액이나 뇌 조직에서 영양형을 발견한다. 때때로 뇌척수액에서 편모형이 발견되기도 한다.

파울러자유아메바 영양형

 

파울러자유아메바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영양형은 7 ~ 20㎛, 포낭형은 9㎛

● 수명 | 수명을 알기도 전에 사람이 먼저 죽는다.

● 감염원 | 저수지, 호수, 강, 온천, 수영장, 젖은 토양. 주로 수영하면서 감염된다.

● 특징 | 자유생활아메바라서 딱히 인간의 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숙주와 공존해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만 병을 일으킨다(수영하려면 어느 정도는 건강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생충이 입을 통해 전염되는 반면, 이들은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감염된다.

● 감염 증상 |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 목이 뻣뻣해진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느끼거나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심해지면 복시가 생기고 발작을 하거나 의식이 없어지는 등 뇌수막염의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 진단 방법 | 뇌척수액 검사

●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치사율 95%, '내 공간을 침범한 자는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다'는 그들.

 

간에 있는 간모세선충의 단면. 파란색 화살표는 간모세선충의 작은 창자고, 검은색 화살표는 고환이다.

역시 간에 있는 간모세선충의 단면이다. 파란색 화살표는 간모세선충의 작은 창자고 검은색 화살표는 바실루스 띠(bacillary band)라고 하는, 편충과 선모충, 간모세선충 및 장모세선충에만 있는 배설 담당 기관이다.

간모세선충이 간에 있는 건 이 사진도 마찬가지다. 검은색 화살표는 편충과 간모세선충, 선모충에만 있는 염주세포(stichocyte)다. 이들의 식도는 염주 알 모양의 세포로 연결돼 있는데, 그 전체 식도를 스티코솜(stichosome)이라고 하며 하나 하나의 식도 세포를 염주세포라고 한다. 파란색 화살표는 위 사진에서 설명한 바실루스 띠다.

간모세선충의 생활사

① 성충이 간에 살면서 알을 낳는다.

② 쥐가 죽은 뒤 분해될 때 미성숙 충란이 배출된다.

③ 쥐끼리 서로 잡아먹거나 다른 포식자에게 먹힐 때 쥐의 간에 있던 충란이 들어간다.

④ ③에서 들어간 충란은 미성숙 충란이라 부화되지 못한 채 대변으로 나간다.

⑤ 충란이 흙 속에서 성숙되면 그 안에 유충을 갖게 된다(자충포장란이라고 한다).

⑥ 이 충란을 종숙주가 먹으면 그 안에서 부화해 간으로 간다.

⑦ 사람은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 또는 흙장난을 할 때 충란을 섭취함으로써 감염된다.

 

간모세선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모세관처럼 대단히 가늘고 긴 충체. 약 5cm

● 수명 | 암컷은 59일, 수컷은 40일로 알려졌다.

● 감염원 | 흙

● 특징 | 흙 속에서 3주 이상 발육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흙장난 할 때 손에 알이 묻는 경우가 많다.

● 감염 증상 | 간경화, 열이 나고 소화 불량이나 체중 감소, 식욕 감퇴 등의 증상도 생길 수 있다.

● 진단 방법 | 간생검, 혈청학적 방법, 간 CT 촬영

●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난 그저 알만 낳았을 뿐이고, 그 알을 처리 못해서 간경화가 일어났을 뿐이에요. 억울해요, 흑흑." 하지만 흙장난 하는 아이들에게 감염된다는 점과 간경화라는 무서운 증상에 이르게 한다는 점은 나쁜게 맞다. 숙주와의 공존이라는 기생충 정신을 짓밟았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감비아파동편모충

샤가스씨병으로 한쪽 눈꺼풀이 부은 아이

크루스파동편모충의 생활사

① 크루스파동편모충을 가진 빈대가 흡혈할 때 대변으로 크루스파동편모충을 배출한다. 크루스파동편모충은 빈대가 문 상처 부위를 통해 사람에게 들어오거나, 결막 같은 곳을 뚫고 들어오기도 한다.

② 인체에 들어온 크루스파동편모충은 가장 감염력이 좋은 발육 종말기 파동편모형으로, 이들은 빈대가 문 상처 주위의 세포들에 닥치는 대로 감염된다. 세포 안에 들어가면 이들은 편모를 떼고 무편모형이 된다.

③ 세포 안에 들어간 무편모형은 이분법으로 증식한다.

파동편모형은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고 그 안으로 들어가 무편모형이 된다. 이 단계가 반복되면서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④ 세포 안의 무편모형이 일정 숫자 이상이 되면 세포를 터뜨리고 나와 편모가 달린 파동편모형이 된 뒤 혈액속으로 들어간다.

⑤ 트라이토마 빈대가 흡혈할 때 파동편모형도 같이 섭취된다.

⑥ 파동편모형은 빈대의 장 가운데에서 위편모형이 된다. (파동편모형은 편모의 시작이 충체의 맨 뒷부분이며, 위편모형은 충체 가운데, 즉 핵 근처다)

⑦ 위편모형은 중장에서 증식한다.

⑧ 증식을 마친 위편모형은 장 끝부분에서 다시 파동편모형이 되는데, 이것을 발육 종말기 파동편모형이라고 한다.

 

크루스파동편모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1.5 ~ 4.0㎛ 크기의 난원형으로, 큰 핵과 운동핵을 가지고 있다.

● 수명 | 대부분 수개월 안에 죽지만, 일부가 수십 년을 살면서 병을 일으킨다.

● 감염원 | 빈대, 노린재

● 특징 | 크루스파동편모충이 인체에 들어오면 조금 증식한 뒤 바로 조직 속으로 숨어 버려서 잘 발견되지 않는다. 감염자 대부분 어릴 적 샤가스씨병에 걸렸지만 그걸 모른 채 살아가다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 감염 증상 | 열이 나고 근육통이 있고 피부에 발진이 생긴다. 그리고 몸의 일부가 붓는 현상이 생기는데, 특히 한쪽 눈꺼풀이 붓는 경우가 많다.

● 진단 방법 | 초기에는 혈액 검사, 이후에는 항체 검사

● 나쁜 기생충에 선정한 이유 | "처음에 몸살 기운이 있다가 없어지니 다 나은 줄 알았지? 내가 그 동안 논 게 아니야. 오랫동안 널 지켜보며 네 심장을 갉아 먹고 있었다고." 조직 속에 숨어서 잘 발견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으면 무서운 법. 무서운 건 곧 우리에게 나쁜 것이다.

 

달팽이에서 나온 광동주혈선충의 유충

주혈흡충 성충. 긴 게 수컷이고 짧게 밖으로 나온 게 암컷이다. 수컷이 깊은 터널 같은 곳에 암컷을 들어오게 해 평생 함께 살아간다.

광동주혈선충의 생활사

인체 감염 시 호산구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며, 이때 뇌척수액에서 호산구가 크게 증가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동남아시아, 태평양의 섬들, 아프리카, 카리브 해 등에서 유행한다.

광동주혈선충의 성충은 설치류의 폐동맥에 살며 알을 낳는다. 알에서 나온 1기 유충은 식도로 건너가 결국 대변으로 나간다.

쥐는 종숙주로, 3기 유충을 먹으면 감염된다. 유충은 자라서 쥐의 폐동맥에서 산다.

1기 유충이 패류나 민달팽이에 들어가 3기 유충으로 자란다.

민달팽이나 패류가 중간숙주이며, 두 번 탈피 후 감염력을 가진 3기 유충이 된다.

사람은 3기 유충을 가진 음식물을 먹고 감염된다. 감염원이 되는 음식물은 덜 익힌 패류나 민달팽이, 그리고 연체동물의 분비물이 들어간 야채, 혹은 3기 유충을 가진 게나 새우 등이다.

사람은 우연히 감염된다. 인체에서는 성충으로 자라지 못해 유충 상태로 머물다 결국 죽는다. 사람이 유충을 배출하는 경우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즉  사람은 광동주혈선충을 전파하지 못한다.

광동주혈선충 암컷. 오른쪽 필기구와 비교해 보면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광동주혈선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암컷 22 ~ 34mm, 수컷 20 ~ 25mm

● 수명 | 인체 감염 시 그대로 두면 광동주혈선충이 수명대로 살기도 전에 사람이 먼저 죽는다.

● 감염원 | 달팽이, 달팽이의 분비물이 묻은 채소, 달팽이를 먹은 개구리

● 특징 | 원래 사람의 기생충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 몸 안에 들어오면 거의 100% 증상을 일으킨다.

● 감염 증상 | 뇌 염증, 뇌막염

● 진단 방법 | 혈액 검사, 뇌 MRI 촬영

●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예쁜 달팽이다. 어서 먹어라. 나도 같이 들어가 뇌막염을 일으켜 줄 테니까." 뇌막염 등 인체에서 거의 100% 증상을 일으킨다.

 

이질아메바의 생활사

① 이질아메바에 감염된 사람은 대변으로 포낭이나 영양형을 배출한다. 대부분 포낭을 배출하지만 설사변에서는 포낭으로 변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영양형이 발견되기도 한다.

② 인체 감염은 핵이 네 개 있는 성숙포낭을 먹을 경우 이루어진다. 대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그리고 손이 감염원 역할을 한다.

③ 탈낭 : 아메바가 주머니를 벗는 것을 탈낭이라고 하며, 소장에서 일어난다.

④ 탈낭을 하면 그 안에 있던 영양형이 나와 큰창자로 간다. 영양형은 이분법으로 증식한다.

⑤ 영양형의 일부는 포낭으로 변하며, 대변으로 나간다. 포낭은 수일 ~ 수주간 외계에서 생존이 가능하며, 인체 감염의 원인이 된다. 반면 영양형은 외계에서 쉽게 파괴되며, 사람에게 섭치돼도 위에서 죽어 버린다.

(A) 영양형이 장관 내에 머무르는 단계 : 이 단계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영양형 중 일부가 포낭이 돼 대변으로 나간다. 지금은 이런 아메바가 '이형아메바(Entamoeba dispar)'라는 게 알려졌다.

(B) 장에서 병을 일으키는 단계 : 영양형이 장벽을 파고들어가 증상을 일으킨다.

(C) 장 밖으로 나가 병을 일으키는 단계 : 영양형이 혈액을 타고 간이나 폐, 뇌 등 다른 곳으로 가서 병을 일으킨다.

이질아메바로 인해 생긴 플라스크 모양의 궤양

 

이질아메바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20㎛ 정도

● 수명 | 수개월

● 감염원 | 물

● 특징 | 이질을 앓게 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장에 궤양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간에 고름집을 만들어서 사람을 죽게 만들 수도 있다. 영양형과 포낭형 단계를 왔다 갔다 한다. 위족을 이용해서 움직이고 먹이도 삼킨다. 조직을 파먹어 궤양을 만드는데, 내려갈수록 침투 부위가 커지는 '플라스크 모양의 궤양'이 만들어진다.

● 감염 증상 | 감염 초창기에는 하루 몇 번 무른 변을 보는 정도에 그치지만, 이질아메바가 본격적으로 조직을 파괴하면 혈액과 점액이 섞인 설사를 수십 번씩하고, 격렬한 복통을 호소하게 된다.

●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난 람블편모충 따위와는 달라. 조직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다 때려 부술 거야." 이질을 앓게 한다. 더 이상의 이유가 필요할까?

 

흑열병의 벡터, 모래파리

도노반리슈만편모충의 생활사

① 모래파리가 흡혈할 때 편모가 있는 단계인 전편모형이 사람의 피부로 들어간다.

② 전편모형은 대식세포를 비롯해 내포 작용(식작용)을 할 수 있는 다른 세포에게 먹힌다.

③ 전편모형은 편모가 떨어진 무편모형 형태로 바뀐다.

④ 무편모형이 세포 안에서 증식하다가 어느 정도 숫자가 되면 세포를 터뜨리고 나와 다른 세포를 감염시킨다.

⑤ 모래파리가 흡혈할 때 무편모형 혹은 무편모형이 들어 있는 대식세포가 모래파리로 간다.

⑥ 도노반리슈만편모충에 감염된 세포가 모래파리의 장에 머물게 된다.

⑦ 무편모형은 모래파리의 장에서 편모가 있는 전편모형으로 바뀐다.

⑧ 장에서 분열해 숫자를 늘린 전편모형은 모래파리의 주둥이 근처로 간다.

 

도노반리슈만편모충

● 위험도 | ★★★★

● 형태 및 크기 | 편모가 달려 있다. 무편모형(숙주세포 내에 기생하는 구형의 충체)일 때는 3 ~ 5㎛로, 편모가 없고 핵과 운동핵만 가지고 있다.

● 수명 | 피부리슈만편모충은 수 주 내에 저절로 치유되지만(면역 세포에 의해 죽는데, 이후 인체는 면역이 생긴다), 도노반리슈만편모충은 그댈 두면 수명대로 살기도 전에 사람이 먼저 죽는다.

● 감염원 | 모래파리

● 특징 | 흑열병을 일으킨다. 수면병을 일으키는 감비아파동편모충, 샤가스씨병을 일으키는 크루스파동편모충과 친척 같은 존재다. 내장에만 침범하는 도노반리슈만편모충과 피부에만 침범하는 피부리슈만편모충이 있다.

● 감염 증상 | 간과 비장이 파괴되고 열이 난다. 나중엔 골수까지 망가지고 피부도 검게 변한다. 말라리아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 약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 진단 방법 | 도노반리슈만편모충 : 골수 검사, 피부리슈만편모충 : 피부 조직 검사

●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한 이유 | "사람 몸 구석구석을 파괴하는 건 나밖에 없을 걸?" 골수까지 망가뜨리는 흑열병을 일으킨다.

성냥갑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들이 들어 있다. 이런 걸 모아서 가져오시는 거다.

광절열두조충. 자세히 보면 수많은 마디로 이루어진, 기생충의 정교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시아조충. 마디 바깥쪽이 튀어나와 있는 게 보인다.

생선 히 안에 있던 필로메트라

근육 안에 있는 선모충

알에서 나오는 개회충의 유충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