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황영찬

Tag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today
  • yesterday

2016-010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1916-1956

 

이중섭 지음 | 박재삼 옮김

2013, 다빈치

 

이중섭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

일제 강점기 암흑 시대를 거쳐 전쟁으로 이어진 끊임없는 격동의 시대를 살다간 화가 이중섭.

그는 한 시대에 못 박힌 순교자였다.

그가 세상을 등진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를 등진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진정 세상을 떠나간 것이 아니라 오고 있는 것이다.

이 서간집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은 신화 속의 인물이 아닌 정직한 화공 이중섭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편지들은 가장 어려웠던 시절, 이중섭이 아내 남덕과 교환한 삶의 편린들이다.

퍼즐처럼 두 사람의 진솔한 삶의 궤적을 맞추어보면 그 모습은 다름 아닌 그 시대 우리들의 자화상임을 엿보게 될 것이다.

 

정직한 화공 이중섭李仲燮 1916-56

암흑의 시대에 불꽃처럼 치열한 삶을 살다간 화가 이중섭.

그는 한 아내의 남편이었으며 두 아이의 아버지였고 무엇보다도 정직한 화공이었다.

그에게도 모든 것이 어린잎의 새순처럼 뻗어나가던 순수의 시절이 있었다. 아름다운 그 시절, 그는 숙명처럼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만남은 폭풍우 같은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그의 영혼은 소를 통해 민족적인 것에 바쳐졌다. 그는 이미 한국인의 정서 깊숙이 자리 잡아, 그를 일컬어 어떤 이는 민족 화가 또 어떤 이는 국민 화가라고도 하기도 한다.

소를 그린 화가로 알려진 그는 분노한 소를 통해 압박받는 우리 민족의 자화상을 그렸으며 그 모습은 또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기도 했다.

 

옮긴이 박재삼朴在森 1933-97

193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경남 삼천포에서 성장하였으며,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중퇴했다.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정적靜寂" 시조 "섭리攝理"가 추천되어 등단했고, 시집으로 『춘향이 마음』(1962), 『천년의 바람』(1975), 『허무에 갇혀』(1993) 등이 있다. 1997년 지병으로 사망했으며, 김소월로부터 발원돼 미당 서정주로 승계된 한국 전통 서정시의 계보를 이어나간 노래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의 말

 

이중섭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 이 시는 1951년 봄 피난지이던 제주도 서귀포 이중섭의 방에 붙어 있던 것을 조카 이영진 씨가 암송하여 전 한 것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강 1956년 종이에 연필과 유채 20.2×16.4cm

 

내가 만난 李仲燮

 

金春洙

 

光復洞에서 만난 李仲燮은

머리에 바다를 이고 있었다.

東京에서 아내가 온다고

바다보다도 진한 빛깔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눈을 씻고 보아도

길 위에

발자욱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 뒤에 나는 또

南浦洞 어느 찻집에서

李仲燮을 보았다.

바다가 잘 보이는 창가에 앉아

진한 어둠이 깔린 바다를

그는 한 뼘 한 뼘 지우고 있었다.

 東京에서 아내는 오지 않는다고,

은종이 그림

 

李仲燮

 

金春洙

 

西歸浦의 남쪽,

바람은 가고 오지 않는다.

구름도 그렇다.

낮에 본

네 가지 빛깔을 다 죽이고

바다는 밤에 혼자서 운다.

게 한 마리 눈이 멀어

달은 늦게 늦게 뜬다.

아내는 毛髮을 바다에 담그고,

눈물은 아내의 가장 더운 곳을 적신다.

 

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

 

:차례:

 

1_ 나의 소중한 특등으로 귀여운 남닥

 

연인 - 사랑의 그림엽서들

 

2_ 나의 사랑하는 소중한 아고리

 

3_ 나의 영리하고 착한 아들 태현, 태성

 

이중섭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

 

연보

서귀포의 환상 1951년 나무판에 유채 56×92cm

섶섬이 보이는 서귀포 풍경 1951년 나무판에 유채 41×71cm

종이에 유채 28×40cm

물고기와 아이들 종이에 유채 22.5×17cm

가족과 어머니 1953-54년으로 추정 종이에 유채 26.5×36.5cm

사나이와 아이들 종이에 연필과 유채 39.5×48cm

닭과 가족 종이에 유채 36.5×26.5cm

도원 1954년 종이에 유채 65×76cm

가족과 비둘기 1956년 무렵 종이에 유채 29×40.3cm

춤추는 가족 종이에 유채 22.7×30.4cm

세 사람 종이에 연필 18.2×28cm

봄의 어린이 종이에 유채 32.6×49cm

호박 종이에 유채 40×26.5cm

호박꽃 종이에 유채 61×97cm

황소 1953년 무렵 종이에 유채 32.3×49.5cm

싸우는 소 종이에 유채 17×39cm

흰 소 종이에 유채 30.5×41.3cm

사계 종이에 연필과 유채 19.8×20.3cm

1954년 종이에 유채 18.4×32.5cm

사계 종이에 유채 26.5×36.5cm

달과 까마귀 1954년 종이에 유채 29.4×41.5cm

종이에 유채 27.5×41.5cm

부부 종이에 수채오ㅘ 크레파스 19.3×26.5cm

부인에게 보낸 편지 종이에 잉크와 색연필

투계 1954년 무렵으로 추정 종이에 유채 29×42cm

부부 1953년 무렵 종이에 유채 51.5×35.5cm

환희 1955년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29.5×41cm

흰 소 1954년 무렵 나무판에 유채 30×41.7cm

충렬사 풍경 1954년 종이에 유채 41×29cm

초가가 있는 풍경 종이에 유채 41.5×29.5cm

나무와 달과 하얀 새 1956년 종이에 크레파스와 유채 14.7×20.4cm

해변의 가족 종이에 유채 28.5×41.2cm

나무 위의 노란 새 1956년 종이에 유채와 크레파스 14.7×15.5cm

성당 부근 1955년 종이에 유채 34×46.5cm

판잣집 화실 종이에 수채와 잉크 26.8×20cm

물고기와 노는 두 어린이 종이에 유채 41.8×30.5cm

물고기, 게와 노는 네 어린이 1951년 무렵 종이에 유채 36×27cm

파란 게와 어린이 종이에 유채 30.2×23.6cm

길 떠나는 가족 1954년 종이에 유채 29.5×64.5cm

가족에 둘러싸여 그림을 그리는 화가 은종이에 유채 10×15cm

그리운 제주도 풍경 1954년 전후로 추정 종이에 잉크 35×24.5cm

구상네 가족 1955년 종이에 연필과 유채 32×49.5cm

동촌 유원지 종이에 유채 19.2×26.5cm

돌아오지 않는 강 1956년 종이에 연필과 유채 20.2×16.4cm

연인 1940-1943년 이중섭이 마사코에게 그려 보낸 사랑의 그림엽서들

반우반어 1940년 말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말과 소를 부리는 사람들 1941년 3월 30일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여자를 기다리는 남자 1941년 4월 2일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두 마리 사슴 1941년 4월 24일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두 마리 동물 1941년 5월 20일 종이에 과슈와 잉크 9×14cm

나뭇잎을 따려는 여자 1941년 5월 15일 종이에 수채와 잉크 9×14cm

나뭇잎을 따주는 남자 1941년 5월 16일 종이에 수채와 잉크 9×14cm

소와 여인 1941년 5월 29일자 소인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야수를 탄 여자 1941년 6월 2일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누워 있는 여자 1941년 6월 3일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바닷가 1941년 6월 12일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바닷가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말 탄 남자를 뿔로 쳐내는 소 1941년 6월 13일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날아오르는 여자 1941년 6월로 추정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토끼풀 1941년 6월 19일 종이에 수채와 잉크 9×14cm

토끼풀 1941년 6월로 추정 종이에 수채와 잉크 9×14cm

서커스 1941년 7월 4일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저울질하는 사람 1941년 7월 7일 종이에 수채와 잉크 9×14cm

물놀이하는 아이들 1941년 9월 9일 종이에 수채와 잉크 9×14cm

해를 불평하는 사람 1941년 9월 22일 종이에 크레용과 잉크 9×14cm

연꽃밭의 새와 소년 1941년 9월 28일 종이에 크레용과 잉크 9×14cm

바닷가에서 물새와 노는 소년들 1941년 10월 21일 종이에 잉크 9×14cm

새해 인사 1942년 1월로 추정 종이에 수채와 잉크 9×14cm

사람을 치는 소 1942년 8월 8일 종이에 잉크 9×14cm

사랑 1955년 은종이에 유채 15×10cm

1952년 무렵 추정 은종이에 유채 8.5×15cm

게와 물고기가 있는 가족 은종이에 유채 8.5×15cm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종이에 수채 23×20cm

다섯 어린이 종이에 수채 23.5×17.5cm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동봉한 그림 종이에 잉크와 색연필

두 아이와 물고기와 게 종이에 먹과 수채 53.5×26.5cm

해와 아이들 종이에 연필과 유채 32.5×49cm

두 어린이와 사슴 종이에 수채 17×24cm

해초와 아이들 종이에 수채 17×24cm

닭과 게 종이와 연필과 구아슈 29×41cm

물고기와 노는 세 어린이 1953년 종이에 연필과 유채 25×37cm

물고기와 게와 두 어린이 종이에 크레파스와 수채 19.3×26.4cm

길 떠나는 가족이 그려진 편지 1954년 종이에 연필과 유채 10.5×25.7cm

자화상 1955년 종이에 연필 48.5×31cm

두 어린이와 복숭아 종이에 유채 9.5×12cm

종로공립보통학교 졸업사진

1938년 무렵의 이중섭. 분카가쿠잉 재학 시절의 사진

아내 이남덕. 일본에서 보낸 사진

1941년 제5회 지유텐(자유미술가협회) 출품작

이남덕 여사와 두 아들

꽃 피는 산 1941년 9월 17일 종이에 크레용과 잉크 14×9cm

파도타기 1941년 9월 중순으로 추정 종이에 크레용과 잉크 14×9cm

두 사람 1943년 종이에 수채와 잉크 14×9cm

1955년의 이중섭과 전시회 카탈로그

신문 보는 사람들 은종이에 유채 9.8×15cm 뉴욕 현대미술관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