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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7 틱낫한의 마음 한가운데 서서

 

틱낫한 지음 | 류가미 옮김

2009, 북북서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31911

 

224.4

틱192ㅁ

 

파도치는 세상에서 잔잔한 바다를 만나다

 

고통은 찻잔 속의 폭풍과도 같다. 찻잔 안을 들여다볼 때는 그 고통에 숨이 막힐 것 같지만, 눈을 들어 찻잔을 보면 고통은 찻잔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동에 지나지 않는다. 찻잔 그 자체는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그저 평화로울 뿐이다.

 

THICH NHAT HANH

 

고된 삶을 위로해 주는 열 편의 우화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고통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네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구나. 너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고통을 주는 일은 하지 말거라. 현재나 미래에 고통을 가져올 일들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 너와 다른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이끌어줄 길을 찾아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거라. 그리고 행복과 고통, 자유와 환상을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기억하거라. 그러한 기준이 없으면 너는 도에 이르지 못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없을 것이다."

「소나무 문」중에서

 

"꽃은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고통이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꽃은 말하고 있었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그리고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삶은 창조와 파괴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현장이었다. 탄은 기쁨과 고통이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창조와 파괴처럼 서로를 보완하는 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존재한다는 것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시간 전체와 함께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가 없다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없다. 미래가 없다면 현재도 과거도 없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한 말 때문에 우리는 태어난 적도 없고 죽지도 않는 전체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망각한다."

「작약꽃」중에서

 

틱낫한 스님은 용감하게 세상의 고통에 맞선 사람이다.

 

그는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열여섯 살 되던 해에 선불교에 입문해 수행을 시작했다. 스물세 살 되던 해 그는 정식 승려가 되었고, 스물네 살 되던 해 붓다의 법신으로 인정받아 불교의 가르침을 펼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 책에 실린 「키 큰 소나무들」과 「소나무 문」을 보면 수행자로서의 그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베트남 전쟁은 틱낫한을 사회운동가에서 평화운동가로 변신하게 만들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남베트남과 북베트남이 전쟁을 멈추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주장했을 뿐이다. 이 책에 있는 「옛날 옛적 숲 속에서」와 「소년은 산에서 내려왔다」에는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민중과 어떻게든 동족상잔을 막아보려는 평화운동가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그려져 있다. 틱낫한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각지를 돌며 반전평화운동을 펼치고 사회봉사청년회와 함께 전쟁 난민을 도왔다. 또한 그는 불교평화대표단 의장으로서 파리평화회의를 이끌었다. 1967년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추천을 받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남베트남 정부는 그의 평화운동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그에게 입국금지조치를 내렸다. 조국에 돌아갈 수 없게 된 틱낫한은 1973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은 「달에 닿은 대나무」에 잘 나타나 있다.

 

1982년 그는 보르도에 명상공동체 플럼 빌리지Plum village를 세웠다. 이곳은 훗날 세계 3대 생태공동체 중 하나로 성장한다. 틱낫한은 플럼 빌리지의 아이들에게 사랑과 연민을 가르치기 위해 「보디사트바가 된 공주」를 썼다. 또한 그는 60년대부터 접현종Order of Interbeing이라는 종단을 이끌었다. 'Interbeing'은 틱낫한이 새로 만든 영어단어인데, 연기緣起라는 불교 개념을 번역한 것이다. Interbeing 모든 사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틱낫한의 연기 사상은 「작약꽃」을 보면 잘 나타나 있다.

 

|차례|

 

옛날 옛적 숲 속에서

키 큰 소나무들

소나무 문

들꽃 한 묶음

그곳에 아름다운 눈이 있었네

보디사트바가 된 공주

소년은 산에서 내려왔다

외로운 분홍빛 물고기

달에 닿은 대나무

작약꽃

 

옮긴이의 글_이 책과의 만남, 그리고 틱낫한 스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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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