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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14. 12:07 내가 읽은 책들/2014년도

2014-033-1 옛길을 가다

둘째 마당

삼남대로(해남대로) 970里

 

삼남대로라고도 불리는 《대동지지》의 해남대로는 문내면 선두리인 전라우수영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부부가 이곳 관두포부터 길을 시작하는 것은 제주까지 포함하여 걷고 싶은 희망에서다. 물론 제주 바닷길은 맘속으로 걸어야 하지만, "자, 이제 한양 천리 출발이다. 가자, 한양 천릿길!" 바다에 목청 높이 출발을 외친다. 그런데 잡생각을 넘 많이 했나? 갑자기 배가 고프다. 첫걸음부터 고픈 배를 움키고 걷게 되려나 하며 바닷가에 달랑 인 집으로 무턱대고 들어서니 라면 정도는 준단다. 그나마 배를 채우고 시작할 수 잇으니 다행이렷다. 끓여 준 라면은 '삼천리표 꿀라면'

 

삼남대로 1 국토는 지금도 늘어나는 중

 

해남 관두포-영산리 [26km]

 

해남 화산군 관두포-화산중학교-해창마을-어성교-해남(녹산역)-우슬재-영신마을(영신원)

 

삼남대로라고도 불리는 《대동지지》의 해남대로는 문내면 선두리인 전라우수영에서 시작한다.

 

삼남대로 2 생명의 길, 상생의 길

 

해남 영신리-영암 [32km]

 

영신마을-성진(별진역)-용호마을-성전(석제원)-신풍마을(두여원)-월남마을(월남원)-누릿재(230미터)-영암(영보역)

 

길은 하나의 점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람이라는 점과 점이 이어지면 마을이 되고, 다시 마을을 이어 마침내 길이 된다. 그렇듯 동물도 그들의 가족과 무리를 잇는 길이 있음에, 길을 만든다며 다른 길을 허투루 끊어도 되는 것인지.

 

삼남대로 3 조선 여인을 닮은 땅

 

영암-나주 영산포 [31km]

 

영암(영보역)-영보마을-여운재(미터)-금정-세지면 동창사거리(오림역)-나주시 영산포(금강원)

 

삼남대로 4 율정삼거리에서 다산 형제를 만나다

 

나주 영산포-광주 하남 [34km]

 

영산포-성북동 석당간-동신대학교-율정삼거리(연화원)-노안-광주 평동-선암마을(선암역)-절골마을-하남

 

삼남대로 5 인도 가는 중

 

광주 하남-장성 북이 [31km]

 

광주 하남-장성 승가마을(행인원)-못재-장성 성전-야은삼거리(득량원)-백계마을(단암역)-북일-장성사거리

 

걷는다는 것! 걸음은 곧 만남이다. 걸으면 내 밖의 세상과도 만날 수 있다. 더구나 옛길은 옛사람과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다. 그러나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인공위성이 알아서 길을 가리켜주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원하는 모든 곳에 데려다 주는 시대에 가장 원시적인 수단으로, 그것도 종이 나부랭이 지도 한 장 들고 옛길을 찾아 걷는다는 것이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삼남대로 6 어여쁜 눈썹바위, 가래를 찾아라

 

장성 북이-정읍 [21km]

 

장성 북이-원덕마을-신목란마을-갈재-정읍 입암 천원사거리-왕심마을(왕신원)-정읍(영지원)

 

삼남대로 7 천사와 함께 하는 여행

 

정읍-태인 [16km]

 

정읍(영지원)-북면 화해리-파출소삼거리-학동마을-동구네(태거원)-거산마을(거산역)-태인

 

삼남대로 8 심청이도 함께 걷는 길

 

태인-삼례 [38km]

 

태인-송월마을(정어원)-솥튼재-원평마을(홍인원)-김제 금구-이서-원동마을(허고원)-월곡마을(비산원)-완주 삼례(삼례역)

 

삼남대로 9 이몽룡의 흔적을 좇아서

 

삼례-연무 [30km]

 

삼례-김제 왕궁-용남마을-도순리 연봉정마을-원수리 새술막마을-여산(양재역)-마전리 구양마을(여산역)-황화정마을-연무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통영에서 출발한 통영별로는 경상도 서남부지역인 고성, 사천, 진주, 단성, 산청, 함양, 운봉을 거쳐 전라도 땅으로 들어 남원, 임실, 전주고을을 거쳐 삼례에서 한양으로 향한다. 또 남해, 하동마을에서도 남원에서 만나 삼례로 오른다.

 

삼남대로 10 외로움을 아는 길

 

연무-계룡 [32km]

 

연무-은진-초포교(풋개다리)-노성-상월-경천(경천역)-공주 계룡

 

비석은 문화재이기도 하지만 길의 이정표이기도 하기에 제 곳에 있어야 진정한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니 아무쪼록 안녕하기를 바라며 다음 길을 잇는다.

 

삼남대로 11 농민이 꿈꾼 세상을 넘어

 

계룡-공주 [14km]

 

계룡-화은리 거사원마을(거사원)-효가리(효가리원)-공주

 

삼남대로 12 엉터리 대동여지도

 

공주-광정 [22km]

 

공주-일신마을(일신역)-의당-오인리 모란마을(모로원)-정안면 석송리-운궁마을(궁원)-광정(광정역)

 

읍치는 동그라미에 써 놓아, 동그라미 하나는 읍성이 없는 곳이고 동그라미를 겹으로 그린 곳은 성이 있음을 알려준다. 공주는 성이 있으니 동그라미 두 개이다.

 

삼남대로 13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정안-천안 [30km]

 

공주 정안면 광정(광정역)-인풍정마을(인제원)-차령(180미터)-천안 원터마을(원기원)-대평리(대평원)-행정리(덕평점)-연기군 소정리-대곡리 역말마을(김제역)-도리치(93미터)-천안

 

삼남대로 14 흥타령은 길타령에 묻히고

 

천안-평택 칠원 [28km]

 

천안(신은역)-애고개-직산 시름새(수헐원)-성환(성환역)-홍경원-평택 소사마을(소사점)-칠원마을(칠원)

 

지도로 길을 찾는 여행은 점과 점을 잇는 것이기에 이렇게 점 하나를 찾지 못하면 다음 길을 이을 수 없다.

 

삼남대로 15 헌길 줄께 새길 다오

 

평택 칠원-수원 [30km]

 

평택 칠원(칠원)-대백치-소백치-진위-청호마을(청호역)-오산-병점-수원

 

삼남대로는 호남과 영남, 충청을 말하며, 우수영을 출발한 해남대로는 삼례에서 올라온 '통영별로'와 함께 한다. 그리고 충청수영이 있던 충청남도 보령의 오천항에서 올라오는 '충청수영로'를 조금 전의 칠원에서 만나 삼남을 아우르며 한양으로 가는 길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삼남대로 16 화성은 안녕하신가

 

수원-과천 [24km]

 

수원-화성-노송지대-지지대고개-의왕-갈산(갈산점)-인덕원-갈현-과천

 

신경준의 《도로고》는 6대로를, 김정호의 《대동지지》는 9대로라 통상 말하지만 《대동지지》에는 정조의 능행로를 '수원별7대로'라 따로 적어 모두 10대로라 하였으니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삼남대로 17 길 위의 나날들

 

과천-서울 숭례문 [19km]

 

과천-남태령-동작진-이촌전철역-석우참-청파역-숭례문

 

셋째 마당

도보여행 이렇게 떠나자

 

고산자 김정호가 집필한 《대동지지》에는 모두 열 개의 대로가 있다. 이 중 서울-부산의 '동래대로(영남대로)'와 서울-해남의 '해남대로(삼남대로)', 지금은 경상북도에 편입된 평해부터 동해안을 따르다 강릉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평해대로'가 국토를 걸으며 종 · 횡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옛길이다. 여기에 '봉화대로'인 서울에서 충주, 죽령을 넘어 안동을 거쳐 울산 또는 부산까지 이을 수 있는 '영남좌로'가 있으며, 삼군 통제영이 있던 통영에서 출발하여 남원을 거쳐 전주 삼례에서 해남대로와 만나 상경하는 '통영별로'가 있다.

 

■ 의주대로 : 서울부터 의주까지로 현재 남쪽 구간은 판문점까지이나 걸음은 임진나루까지 64km를 갈 수 있다.

서울-무악재-구파발-숫돌고개-고양-혜음령-광탄-파주-임진나루

■ 경흥대로 : 북관대로로 불리며 한반도 북쪽 끝이자 6진이 있었던 경흥까지의 구간으로 현재는 김화까지 95km를 걸을 수 있다.

서울-보제원-누원-의정부-축석령-송우리-포천-만세교-영평-운천-갈현-김화

■ 평해대로 : 관동대로로 불리며 너른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경로이다.

서울 동대문-망우리-양평-지평-원주-안흥-운교-방림-대화-진부-횡계-대관령-강릉-삼척-평해

■ 봉화대로 : 죽령을 넘어 봉화까지 경상도 동북부 지역을 잇는 경로이며 영주에서 안동, 울산으로 이어져 영남좌로로 불린다.

서울-진관교-송파-남한산성-광주-곤지암-이천-장호원-충주-수산-단양-죽령-풍기-영주-내성-봉화

■ 강화대로 : 고려시대의 삼별초 항쟁에서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구간이다.

서울-양화진-양천-김포-통진-갑곶진-강화-인화석진-교동도

■ 수원별로 : 정조의 능행로, 효행로로 불리는 길로서 창덕궁을 출발하여 융, 건릉까지 62km이다.

서울-노량진-시흥-안양-수원-건릉

■ 충청수영로 : 충청수영이 있던 보령의 오천항부터 충청도를 가르고 올라오는 경로이다.

서울-평택-음봉-신창-예산-광천-오천

■ 통영별로 : 남해 통영부터 지리산자락을 거치는 길이다.

서울-삼례-전주-만마관-임실-남원-여원치-운봉-팔랑치-함양-산청-단성-진주-사천-고성-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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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