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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3 감각 · 착각 · 환각

 

최낙언 지음

2014, 예문당

 

 

대야도서관

SB101435

 

511.181

최192ㄱ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맛보고, 꿈꾸는가?

 

우리는 눈에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가 그리는 대로 본다

 

'미러뉴런'은 거울처럼 따라 하기 기능을 하는 세포로서 인간의 탁월한 흉내내기 능력과 공감하는 능력 등이 어떻게 가능하게 된 것인지 설명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아무도 시각이나 후각 같은 감각을 어떻게 지각할 수 있게 된 것인지를 설명하는 데는 쓰지 않았다. 그런데 올리버 색스의 『환각』을 읽던 중 갑자기 시각이나 후각 등 감각을 지각하는 과정에서도 이 미러뉴런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으로 감각한 정보를 미러뉴런 시스템이 만든 뉴로그래픽과 비교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시스템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추론하고 보니 많은 것이 연결되어 설명이 가능해졌다. 감각, 착각, 환각, 지각이 모두 미러뉴런 매칭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설명 가능해진 것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추론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같이 뇌에 관한 세부 자료는 많지만 뇌의 전체적인 작동방식을 설명하는 이론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추론이 아주 의미가 없을 것 같지는 않다.

누구나 먹어야 산다. 그리고 먹을 때 느끼는 맛의 즐거움은 평생 유지되는 쾌락이며, 그 쾌락 역시 뇌가 만든 것이다. 뇌를 아는 것이 맛을 아는 것이며 우리를 아는 것이고, 아는 만큼 자유로워지고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지은이 최낙언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다. 1988년 12월에 제과 회사의 연구소에 입사하여 기초 연구와 아이스크림 개발 업무를 맡았으며, 2000년부터 향료회사 연구소에서 소재 및 향료의 응용연구를 진행한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주)시아스에서 근무 중이다.

2009년, 첨가물과 가공식품에 대해 세간의 불량지식을 마치 사실인양 다룬 프로그램에 충격을 받아 제대로 된 답변을 찾아 정리하기 위해 홈페이지(www.seehint.com)를 만들고, 여러 자료를 스크랩하고 연결, 정리하여 그 결과물을 책으로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주된 관심사는 식품보다는 지식의 연결과 시각화로 옮겨졌다. 식품을 공부하던 중 이미 밝혀진 자연과학의 지식만 제대로 연결하고 의미를 이해해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파편화된 자연과학 지식을 연결하고 구조화, 시각화하여 전체와 디테일을 동시에 수용하는 새로운 지식 수단을 개발 중이다.

저서로는 『불량지식이 내 몸을 망친다』, 『당신이 몰랐던 식품의 비밀 33가지』, 『FRAVOR, 맛이란 무엇인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식품첨가물 이야기』,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감칠맛과 MSG 이야기』가 있으며, 식품에 관한 이야기도 앞으로 몇 권의 책으로 마저 마무리할 예정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_ 맛은 뇌가 만든 환각이다


PART 01  후각은 모호하고, 시각은 기묘하다


우리는 어떻게 사과 향과 딸기 향을 구별할 수 있을까?

향의 기본적인 비밀은 풀렸다

아직 누구도 어떻게 사과 향과 딸기 향을 구별하는지 모른다

후각은 뇌의 0.1%에 불과하지만 시각은 25%나 된다


시각은 기묘하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꼬이고 비틀리고 겹치고 역상으로 전달된다

지능형 화이트 밸런스

초 고감도와 초 고계조

울트라 슈퍼 손떨림방지 장치

평면에서 입체가 보인다

눈은 100만 화소로 1억 화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고속으로 달리면 내가 앞으로 가지 않고 공간이 뒤로 밀린다

짐작하고 본다. 보고 싶은 것은 의미이지 정보가 아니다


시각은 30개 이상의 모듈로 나뉘어서 작동한다

모듈이 손상된 환자의 사례로 시각의 모듈성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실어증보다 이해하기 힘든 것이 실독증이다


감각 채움(Fill-in), 없으면 적당히 채워 넣는다

없으면 채워 넣어 맹점이 사라진다

사진으로 동영상을 본다

맛에서도 감각 채움이 큰 역할을 한다

왜 작은 양의 소스가 요리 전체의 맛을 좌우할까?

채워 넣기 기능은 사소한 착각이라기보다 본질에 가까운 현상이다


PART 02 꿈과 환각은 왜 있는 것일까?


인간은 밤마다 뜻 모를 꿈을 꾼다

꿈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다

꿈꾸는 기계를 만들려면 얼마 정도의 장비가 필요할까?

꿈을 위해 가장 에너지 소비적인 뇌가 사용된다


환각(환시), 어떤 사람은 대낮에도 눈뜨고 꿈을 꾼다

환각은 기이하고 다양하다

꿈과 환각의 차이 : 환각은 대낮보다 생생하다

환각은 지각과 그렇게 차이가 많지 않다

환각도 꿈처럼 내용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환각은 생각보다 대단히 다양한 경우에 발생하며 환후마저 있다


PART 03 미러뉴런, 거울처럼 따라하며 의미를 눈치 챈다


미러뉴런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탁월한 흉내쟁이다. 그 비결은 미러뉴런이다

공감, 너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공감의 힘, 군중심리에서 감성마케팅과 참여형 프로그램

이미지트레이닝(심상훈련)이 효과를 가지는 원리

자폐는 미러뉴런(공감) 기능의 부족 때문이 아닐까?


미러뉴런 매칭 시스템

환각을 볼 때, 꿈을 볼 때도 눈동자가 움직인다

지각은 감각과 일치하는 환각이다

가상현실? 우리의 시각이 이미 Virtual 3D animation이다

효율적인 뉴로그래픽을 위해 단순화를 추구한다

패턴 찾기, 불변 표상 구현

인간은 패턴 머신이다

패턴의 결과로 불변 표상, 절대 표상을 만든다


미러뉴런 매칭과 미스매칭은 많은 것을 설명한다

역상처리, 화이트 밸런스, 손떨림방지, 감각 채움은 시각이 뉴로그래픽이라 가능한 것이다

예측의 불일치가 놀람이다

우리가 보는 것에는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

잠을 잘 때 뇌는 완전히 쉴 수 있을까? 뇌가 쉴 수 없다면?

꿈이라는 현상의 특징

꿈의 의미보다는 수면의 의미를 묻는 것이 올바른 질문이다


PART 04 미러뉴런 매칭 시스템의 핵심은 불일치의 억제이다


미러뉴런 시스템이 만든 착각과 불일치

가벼운 착시, 착각은 너무 쉽게 무시한다

가벼운 환각은 즐길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축복일 수도 있다

탈 억압이 천재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의미가 사라져야 디테일이 산다


불일치가 고통이 되거나 위험이 될 수 있다

불일치에 대한 뇌의 변명, 무시 또는 작화증

무시할 수 없는 불일치는 고통일 수 있다

공황 장애, 불일치에 대한 대뇌의 혐오감

너무나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환각은 상당히 위험하다

마약은 환각을 일으키는 물질이 아니라 억제를 푸는 물질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생존의 힘이고 축복인지도 모른다


억제가 쉽지 않다. 환각은 언제든지 일어난다

이상이 없어도 자극만 박탈하면 환각이 일어난다

환각통, 유령의 팔을 제거하다

뇌에는 가소성이 있다

신체적으로 힘들어도 환각은 일어난다

사실 전기 자극 한 방이면 된다


착각에 지나친 의미 부여는 넌센스이다

우리의 기억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억압된 기억을 찾아라?

예전에는 왜 그렇게 귀신이 많았을까?

임사체험? 결국 환각으로 끝나지 않을까?

나이가 들어도 쉽게 일어난다


PART 05 환각 시스템을 알면 맛이 보이고 예술도 보인다


환각이 설명하는 후각의 메커니즘

맛은 향이 지배한다

향의 인식은 숨은 그림 찾기와도 비슷하다

환후, 그래서 냄새에도 환각이 있다

후각도 억압이 있다. 후각 순응은 적극적인 뇌의 활동이다


터무니없이 느린 뇌로 터무니없이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비결은?

단계를 줄이는 비결은? 보고 아는 것이 아니고, 알고 나서 본다

속도를 높이는 방법은? 계산 대신 기억(훈련)을 통해 예측한다

예측한다. 그렇기에 감각 채움은 너무나 일상적인 현상이다

모듈은 서브루틴, 과정은 비밀, 결과만 공개


뇌에 대해 관심을 가지자

뇌는 주로 되먹임 구조로 되어 있다

V1 영역은 신피질, 이미 시각의 연합 영역이기도 하다

환각 능력은 막강하고 가상과 현실은 별 차이 없다

가상이 현상보다 가치 없는 것은 아니다


PART 06 환각의 즐거움


예술의 바탕이 되는 쾌감의 기본 패턴

뇌는 간편함을 추구하기에 그런 자극을 좋아한다

간편화 추구의 부차적인 효과


맛도 다른 예술처럼 환각의 기술이다

성분은 맛의 시작일 뿐이며, 실제 맛은 뇌가 창조한 환각인 셈이다


의지적 탈 억제의 즐거움! 몰입에서 법열까지

창의성이나 아이디어가 샘솟는 방법, 탈 억제

법열은 극한의 몰입으로 만들어진 놀라운 탈 억제 현상이다

법열의 깨달음이 특별한가? 아니면 몰입의 즐거움이 더 대단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목표를 읽은 청춘, 방향을 잃은 학문


감사의 글_ 우연과 필연

참고문헌


"시각은 눈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두뇌에서 생긴다.

지구상의 어떤 다른 생명체도

인간이 사물을 보는 방식으로

보는 종은 없다."

-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 라마찬드란

















맛의 감각 채움 현상


옛날에는 꿈이나 심리학을 말할 때

프로이트를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이트를 거의 말하지 않는다.

뇌 과학자뿐 아니라 철학자도 이제는 프로이트를

거론하지 않는다. 꿈의 내용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꿈을 정신적 현상보다

생물학적 현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나는 이들 모듈로 시각에서 들어온

신호와 같은 영상을 만들어 비교하면서

의미를 파악하고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시각이며,

이 미러뉴런 시스템이 정착된 시각의 부산물이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많은 의문이 풀린다.

 

미러뉴런의 공감은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한 텔레파시에 가장 가까운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은 유인원한테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오직 인간에게만 발전을 거듭하여 행동보다 마음을 읽는 경지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 라마찬드 란

흉내 내기

<출처 : 「Evolution of Neonatal Imitation」, Gross L,

PLoS Biology Vol. 4/9/2006, e311 doi : 10.1371/journal.pbio.0040311>

 

자신의 의지로 뇌를 조절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기에 지금의

억제 모드가 생존에 적당하다.

억제를 풀면 환각이 마구 일어나므로

너무나 리스크가 크다.

불일치는 혼동과 고통을 가져오고,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환각은

실로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림을 뒤집어 보면 입체감이 뒤집혀 보인다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것은 아주 얇은 막 하나다."

-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예술은 가상화의 세계, 환각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미술과 조각은 빛의 파장이 만든 환각이고,

음악은 소리의 파장이 만든 환각이다.

사실 음식의 맛마저 화학 분자가 만든 환각의 즐거움이다.

꼭 음식을 맛봐야 먹는 즐거움을 누리고

냄새를 맡아야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우리의 사고를 고정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감각은 뇌가 만든 착각(환각)이다.

그 착각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탁월함이다.

 

결정적인 순간은 탈 억제

즉, 여유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뇌는 기본 모드가 억압모드이다.

빈틈을 노려야지 심각한 상태에서는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암기된 지식이 있고 적절한 유머(여유)도

있어야 하는 셈이다.

 

"눈에 보이는 대상의 가치는 대상 자체보다는 보는 사람의 시선의 자질에 달려 있다."

- 알랭 드 보통

 

"물질은 중력장에 구속되어 있고, 동물은 감각에 인간은 의미장에 구속되어 있다."

- 박문호 박사

힉스 발견 모형도 ⓒ 1997 C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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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