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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29. 13:40 전시회
[박태홍 개인전]

TAE-HONG
       PARK

2011.4.27_Wed - 5.5_Tue
Opening 2011.4.27 pm 5:00

한전아트센터갤러리


 
선택적 사고를 담아내는 ‘명상적 유희’
 
                                                                 김 숙 경/미술사
 
하나의 유백색 화면 - 틀에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형상(形相)들의 회화적 이미지가 자리한다. 무채색조의 그것은 간결하며, 삶의 기억과 경험이 사유와 관조를 통해 여과된 결과물들이다.
 
현실적 맥락에서의 선택적 사고...
 

사람들은 그들의 삶이 늘 ‘옳고 편안하고 좋은’ 경로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상에서 ‘삶이 희망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자주 잊고 지나간다. 그 안에서, 인간의 자기애적 욕구와 스스로를 규명하려는 강한 집착은 ‘내적 수용과 밀어내기’를 거듭하며 현실의 표피적 내용들과 뒤엉켜 부유한다. 인간은 결국 자신의 세계를 지지하는 ‘형이상학적 불안’을 상실하고, 그의 본성이 물성화하는 경로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존재론적 위기와 그것으로부터 파생된 가치판단의 혼돈에서 현대인은 어느 누구도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

박태홍의 작업은 바로 이 지점, 즉 인간의 현대적 삶이 안고 있는 존재위기와 보편적 가치판단의 부조리에서 출발한다. 주지할 점은 그가 현실경험에서 비롯된 직-간접적 사실 혹은 정의들을 작업현장에 가져와 ‘다시’ 그것의 실체에 관해 ‘묻고 답하는’ 선택적 사고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작가가 그의 생활현실과 예술현실을 -상당부분- 동일시하는 것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화면공간에 구체화하기까지 지속적으로 행해진다. 그 과정에서 박태홍은 스스로를 ‘자기답지 않은’ 상태, 곧 새롭고 낯설게 대화하는 존재로 몰아간다. 이와 같은 사유적 회화작업을 통해 작가는 비로소 ‘삶 안에 혼재한 어떤 것들’로부터 일정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투명한 인식론적 환경에 이르게 되며, 우리는 그것을 작가가 ‘희망하는 무엇 중 하나’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사유적 대화방식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자신의 현실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개별적, 의미론적 과제를 현대적 삶의 보편적 구조 안에 강하게 투영하고 있다. 자신의 인식론적 세계에 하나의 대수롭지 않은 사물을 차용, 그 의미를 비유와 역설로 전달하는 '지적 유희형식'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그의 작업이 유지해온 문학적 성격과 더불어 작업전체에 다양한 문맥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자칫 지루하고 무거울 수 있는 작가의 개념적 작업형식에서, 평범한 형상들의 회화적 이미지가 서술하는 개별적 이야기들은 부분 혹은 전체로 관계하며 마치 하나의 '언어게임' 과도 같은 긴장과 경쾌함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2005년 개인전 서문 중에서)
 

▲ 걸어서 나가다 150×150 | mixed media | 2011

▲ rktkdmlwk 90×90 | mixed media | 2011

▲ 펌프질 50×50 | mixed media | 2010

▲ 빨간불빛의 고독2 240×240 | mixed media | 2011

▲ 마음의 비 90×90 | mixed media | 2010

▲ 빨간 불빛의 고독1 120×120 | mixed media | 2011

▲ 연꽃향기 120×120 | mixed media | 2011

▲ 들꽃1

박태홍 | PARK, TAE-HONG

1959  서울출생
1978  배명고등학교 졸업
1991  경희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서양화)

개인전
2011  한전아트센타 갤러리 (서울)
2008  이형갤러리 (서울)
2005  개러리 각 (서울)
2002  예술의 전당 (서울)
1993  백송화랑 (서울)

수상
1989  창작미술협회 공모전 대상 수상 (미술회관)
1992  제1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국립현대미술관)
1997  제1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국립현대미술관)
1998  제20회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호암갤러리)
2002  제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국립현대미술관)
2008  제13회 아시아 비엔날레 2등상 수상 (다카. 방글라데시)

단체전
1987  87 서울 신진작가 초대전 (청년미술관, 서울)
         Oil on Canvas전 (동덕미술관, 서울)
         탈피와 모색전 (아르코스모 미술관, 서울)
         오늘의 청년전 (87-90 두손갤러리, 관훈미술관, 서울)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8  동아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9  Moving Now전 (관훈미술관, 서울)
         80년대후기 현대작가전 (청년미술관, 서울)
         창작미술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0  상대적 공감대 90전 (도올 갤러리, 서울)
         향방전 (윤 갤러리, 서울)
         제35회 창작미술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동아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중앙미술대전 (호암갤러리, 서울)
1991  MESIS전 (청년미술관, 서울)
         회화에 있어서의 리비져니즘 (청년미술관, 서울)
         제36회 창작미술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2  국제 Impact전 (도쿄 시립미술관)
         제37회 창작미술협회전 (미술회관)
         동아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3  제38회 창작미술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아시아 국제미술전 (도쿄 시립미술관)
         중앙미술대전 (호암 갤러리)
1994  경희대 45주년 기념전 (예술의 전당, 서울)
         제39회 창작미술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아시아 국제미술전 (대만 시립미술관)
         동아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MBC미술대전 (예술의 전당, 서울)
1995  제40회 창작미술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1996  제41회 창작미술협회전 (시립미술회관, 서울)

이후전(87-2010)
1997  제42회 창작미술협회전 (시립미술관, 서울)
         대한민국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8  제43회 창작미술협회전 (시립미술관, 서울)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중앙미술대전 (호암갤러리, 서울)
1999  중앙미술대전 수상작가 초대전 (호암갤러리, 서울)
         제44회 창작미술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아! 대한민국전 (갤러리 상, 서울)
         인천대 교수작품전 (인천 문화예술회관, 인천)
2000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제45회 창작미술협회전 (시립미술관, 서울)
2001  제46회 창작미술협회전 (시립미술관, 서울)
2002  제46회 창작미술협회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2003  일민미술관 기획초대전 (일민미술관, 서울)
         제47회 창작미술협회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2007  이화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 (이화갤러리, 서울)
         소마 미술관 기획 초대전 (소마갤러리, 서울)
2008  제13회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다카)
2004-2010 창작미술협회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1992-2009 경희대, 인천대 강사

작품소장
호암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현재 : 한국미술협회, 창작미술협회 회원

주소 :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3동 롯데캐슬A 128-3204
HP : 010 5301 3041
pth2579@hanmail.net

 
오늘 감성의 비가 겨울비처럼 어리석게 내린다. 취하지 않는 모습으로 떨어지는 언어의 날개 짓, 비어 있는 감성사이로 그것은 그리도 아프게 지나치고 있다. 날고 있는 걸까? 잠들 수 없는 불면의 밤이 모든 걸 지배하고 있는 이 순간. 낯익은 냄새에 난 삶의 용기를 잠시나마 가질 수 있다. 무얼 응시해야 하는가?
추수리기 힘든 의식의 무게 앞에서 방황의 소리는 요란하다. 내가 아님을 강조하지만 거울은 내게 취함을, 그리고 소리 없는 절규를 보게한다.
무엇이 이렇게 강제성을 부여하는가...... 계절의 끝에서 호흡하는 이 쉰 목소리는 내겐 갈구하는 욕망이다. 안락이 주는 환희가 내겐 더 고통스러운건 세상살이에 익숙하지 않음 때문 일 게다.
누가 내 그림자에 욕을 하는가? 건배하자. 한잔은 내 그림자에게 그리고 또 한잔은 취하지 않는 내 의식을 위해... 마지막 남은 내 신경의 경련을 위해... 그 후 난, 없다.
낮은 속삭임으로 나를 '나' 이게 하자. 하루가 지워지고 남아 있는 하루는, 세상은 그리 순탄치 않으리라는 유년기 시절의 상상으로 채워지고 있다.
1987년 12월 작업일지를
2011년 3월 다시 들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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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