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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27. 15:07 걷기여행코스/서울

걷기여행코스(서울) 40

01 구룡산 · 대모산과 탄천 · 양재천(강남구)

COURSE GUIDE

걷는거리 총 15.6km(흙길 5.7km)
걷는시간 4시간~4시간 30분(휴식시간 제외)
출 발 점 강남구 도곡2동 매봉역(지하철 3호선)
종 착 점 강남구 도곡2동 매봉역(지하철 3호선)

추천테마

아이들과(★), 연인끼리(★), 여럿이(★★★), 숲길(★★), 물길(★★), 봄(★★★), 여름(★★), 가을(★★★), 겨울(★)
[★ - '무난해요!', ★★ - '좋아요!', ★★★ - '아주 좋아요!']

난이도 - '무난해요!'

매봉역-개암약수터

지하철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1)로 나와 바로 정면에 보이는 강남수도사업소의 표지판을 따라서 가면 양재천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양재천 산책로(2)에 깔린 우레탄을 밟는 순간의 폭신함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애피타이저를 접하는 느낌이다. 애피타이저가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듯, 이곳 양재천변 산책로의 우레탄 바닥은 먼 길을 시작하는 발걸음에 힘찬 동력을 불어넣어 준다.
영동3교(3)를 지나면서 펼쳐지는 양재천변의 모습은 자전거도로 위주의 하천길보다 걷기 전용으로 조성된 산책로가 더욱 정겹게 느껴지고, 하천변에 옹기종기 자라는 각종 식생들이 도심의 자연을 풍요롭게 수놓는다. 영동3교 방향으로 돌아선 다음부터 구룡터널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다 보면 구룡산 입구(5)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곳에는 산에서 묻은 흙먼지를 털어낼 수 있도록 여느 세차장에서나 볼 수 있는 에어건마저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보행자들에 대한 배려가 눈길을 끈다.
산뜻한 기분으로 야트막한 산길에 발을 들이면 이제 상쾌한 숲 공기와의 대면이 시작한다.
산 입구 초반부의 나무계단이 다소 힘겨울 수도 있으나, 개암약수터(6)까지 500M 정도만 뚜벅뚜벅 걸으면 시원한 약수 한 모금이 기다리고, 앞으로 펼쳐지는 길 또한 술술 걸음이 떼지는 평탄 일로다.

② 구룡산-대모산-수서역

약수터로부터 350m 지점에서 만나는 사거리(7)에서는 왼쪽 길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발밑은 구룡터널이고 구룡산에서 대모산으로 넘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안내표지판을 따라 계속 걷노라면 철탑(12)이 위치하는 곳에 이른다. 이곳이 바로 293m 높이의 대모산 정상이지만 실제로는 산정(山頂)이란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다. 철탑 옆길로 방향을 잡아 헬기장이 있는 전망대를 거쳐 직진을 하게 되면 오른쪽으로 이어지던 펜스가 끈이 난다(14).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부터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지나온 길과 달리 한적해진다. 표지판과 넓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서역 방향의 갈림길(20)이 나오는데, 좌측 수서역 · 궁마을 쪽을 가리키는 표지판 방향으로 나와야 힘든 언덕길을 피할 수 있다. 이어지는 길로 200여m만 직진하면 어느덧 산길은 끝나고 수서역 주변(23)으로 나오게 된다. 매봉역을 출발해 이곳까지는 약 7.8km. 곧장 수서역을 찾아 귀로에 올라도 무방하겠지만 내친 김에 탄천의 산책로까지 섭렵해 보자.

③ 수서역-탄천

대모산 자락을 완전히 벗어나 수서역 주변에 이르면 이제 탄천으로 향하는 길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너무 서둘러 탄천으로 들어서면 도중에 샛길로 빠지지 않는 이상, 마땅한 화장실과 식수를 구할 곳이 없으므로 수서역 주변에서 필요한 준비를 마치도록 한다.
이제 이마트 방향으로 길을 건너 400m를 가면 끝에서 광평교 방향의 우레탄이 깔린 보도 전용 고거교(24)를 오른 뒤 다리를 건너지 않고 탄천(25) 쪽으로 내려가면서 물길을 즐길 차례다. 갈대숲 넘실거리는 자연수면습지(26)와 그 위를 유람하듯 걷기 좋게 설치해 놓은 나무보도, 색깔을 달리 함으로써 지루하지 않게 단장된 산책로들은 강남의 얼굴인 양 반반하다.
본 걷기 코스에서 소개하는 탄천변 3km 구간은 여느 자전거도로들처럼 도심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들이 많다. 탄천에서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진출입로들은 모두 일원동 · 개포동 방향으로, 필요에 따라 길을 벗어나 지하철 분당선이나 3호선을 이용해 귀로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중도 이탈하지 말고 30번 지점의 Y자 갈림길까지 간 뒤 좌측으로 접어들면 드디어 탄천에서 양재천으로 넘어가게 된다.

④ 양재천-매봉역

양재천은 하천의 바로 옆이나 둔치를 걷는 두 가지 길이 있다. 각자의 취향이지만 시원한 전망을 원하는 경우라면 둔치가 좋다.
계단을 다 오르자마자 바로 나타나는 갈림길(31)에서 평지길을 그대로 걸어 전방 100m 지점의 징검다리(32)를 이용해 양재천을 건넌다. 하천을 건넌 다음에는 바로 앞쪽 계단을 이용해 둔치(35)로 올라서게 되는데, 시야가 확 트이면서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게다가 거칠 것이라곤 없다. 중간에 있는 다리들(영동6교~영동3교) 때문에 잠시 우회하는 수고만 감수한다면 발길을 머뭇거리게 하는 아무런 장애물도 없고, 푹신푹신한 우레탄까지 깔려잇어 발걸음을 한결 가벼이 떠받쳐 준다. 여느 곳에서 보는 철제물이 아닌, 개나리와 같은 식물로 난간을 설치한 점도 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같은 산책로 2km 구간을 마저 걸으면 처음 양재천에 발을 들였던 2번 지점으로 돌아오고,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와 매봉역(39)으로 향하면 15.6km의 코스는 끝이 난다.

구간 안내

START (1)매봉역 4번 출구-0.44km-(2)양재천 입구에서 좌회전-0.33km-(3)영동3교 방향 자 삼거리에서 우회전-(4)개포지하차도 사거리-0.12km-(5)구룡산 입구 Y자 삼거리에서 좌측으로-0.37km-(6)개암약수터 방향(누적 2.51km)-0.35km-(7)네 갈래 갈림길에서 좌회전-0.40km-(8)사거리에서 우회전-0.05km-(9)펜스 따라서 직진-0.47km-(10)자 삼거리에서 직진-0.03km-(11)펜스 따라서 직진(누적 3.84km)-0.60km-(12)철탑-0.52km-(13)펜스 따라서 직진-0.24km-(14)펜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0.18km-(15)┤자 삼거리에서 직진-0.15km-(16)왼쪽의 경사가 완만한 길(누적 5.56km)-0.13km-(17)왼쪽 나무계단-0.04km-(18)오른쪽 나무계단-0.18km-(19)궁마을약수터 표지판에서 직진-0.73km-(20)수서역 방향(누적 6.66km)-0.23km-(21)전방의 통나무계단-0.89km-(22)수서역으로 좌회전-0.07km-(23)사거리에서 이마트 방향-0.38km-(24)고가보도 통해 탄천방향-0.06km-(25)탄천입구-0.35km-(26)탄천갈대습지로 진입-0.34km-(27)습지에서 나옴(누적 9.03km)-0.24km-(28)탄천 출입구-1.76km-(29)탄천1교 아래 지남-0.67km-(30)양재천 방향(누적 11.7km)-0.25km-(31)Y자 삼거리에서 오른쪽-0.10km-(32)자 삼거리에서 우회전-0.05km-(33)둔치로 오름-0.43km-(34)영동6교 아래 지남-0.64km-(35)영동5교 아래 지남-0.87km-(36)영동4교 아래 지남(누적 14.07km)-0.61km-(37)영동3교 지남-0.47km-(38)(2)양재천 벗어남-0.41km-(39)(1)매봉역(누적 15.58km) FINISH

아는 만큼 보여요

강남의 녹지공간 | 구룡산 · 대모산과 양재천

지구촌의 허파가 브라질의 아마존 산림이라면, 아마도 강남구의 허파는 구룡산과 대모산일 것이다. 녹지공간의 비율에 따라 삶의 질이 좌우되는 요즘, 구룡산과 대모산을 포함한 양재천은 강남의 숨통을 열어주는 상징물과도 같다. 열 마리의 용이 승천하던 중, 그것을 본 임산부가 놀라 소리치는 바람에 한 마리가 떨어져 죽고서 아홉 마리만 승천했다 하여 이름 붙여진 구룡산(九龍山)-. 조선 태종의 헌릉이 자리하면서 어명으로 불리게 된 대모산(大母山)은 평지 일변도의 강남에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주말이나 평일 아침 · 저녁 가리지 않고 간편한 운동복차림의 시민들이 쉼 없이 발길을 옮기는 모습들은 자연친화적 공간이 일상에 그대로 녹아있음을 보여준다.
근년 들어 지방자치단체마다 도심 부근의 하천을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노력들이 거의 경쟁적이다. 하천 생태계 복원사업 및 천변 녹지조성사업들이 그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 시작은 양재천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어떤 형태건 도심 한가운데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그 시냇가에 녹지공간이 늘어나는 것은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TRAFFIC GUIDE

찾아가기
지하철 - 서울 강남구 도곡2동 매봉역(3호선) 4번 출구
버스 - 매봉역 정류장
간선버스
402번(25분 간격) : 수서역, 매봉역, 뱅뱅사거리, 강남역, 단국대
406번(20분 간격) : 구룡마을, 매봉역, 서초구청, 크라운호텔, 서울시청
지선버스
3423번(10분 간격) : 문정역, 강남경찰서, 매봉역, 도곡역, 고속터미널
4426번(7분 간격) : 개포주공4단지, 시립도서관, 개포고, 매봉역, 양재역
4433번(30분 간격) : 대치역, 경기여고, 시립도서관, 매봉역, 양재역
일반버스
11-3번(10분 간격) : 안양종합운동장, 선바위역, 말죽거리, 매봉역, 과천정부청사
917번(15분 간격) : 군포보건소, 산본2동주민센터, 범계역, 대치역
▶버스안내 사이트 - 서울시 http://bus.seoul.go.kr 경기도 www.gbis.go.kr
승용차 - 강남대로 또는 남부순환로를 축으로 삼으면 된다. 서울 북쪽에서 찾을 경우는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용비교 방향으로 진출한 다음, 성수대교 남단교차로를 지난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매봉터널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매봉터널을 지난 뒤 우회전하면 매봉역이다. 주차는 도곡2동 일대의 사설 주차장을 이용한다.

돌아오기
지하철 - 서울 강남구 도곡2동 매봉역(3호선)
버스 - 매봉역 정류장
간선버스
402번(25분 간격) : 수서역, 매봉역, 뱅뱅사거리, 강남역, 단국대
406번(20분 간격) : 구룡마을, 매봉역, 서초구청, 크라운호텔, 서울시청
지선버스
3423번(10분 간격) : 문정역, 강남경찰서, 매봉역, 도곡역, 고속터미널
4426번(7분 간격) : 개포주공4단지, 시립도서관, 개포고, 매봉역, 양재역
4433번(30분 간격) : 대치역, 경기여고, 시립도서관, 매봉역, 양재역
일반버스
11-3번(10분 간격) : 안양종합운동장, 선바위역, 말죽거리, 매봉역, 과천정부청사
917번(15분 간격) : 군포보건소, 산본2동주민센터, 범계역, 매봉역, 대치역
승용차 - 찾아가기의 역순

준비하기
▶식당 매봉역 일대
▶매점 매봉역, 도고2동, 수서역 주변
▶식수 구룡산의 개암약수터
▶화장실 매봉역, 수서역 · 수서역 이마트

소문난 맛집
마포집 - 돼지갈비 싸고 푸짐한
미식가들에게 꽤 알려진 '마포집'은 강남에서는 드물게 싼 가격으로 돼지갈비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잇는 곳이다. 식당의 돼지갈비 맛이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시장이 반찬. 15km의 길을 걷고 난 경우라면 고기굽는 냄새에 절로 발걸음이 끌려간다. 고기 맛 역시 양념이 잘 배여 있어 부드럽다.
이곳 마포집이 단골손님들을 불러 모으는 매력은 저렴한 가격, 그리고 쟁반 수북이 담겨 나오는 분량이다. 1인분 9천원이라는 가격으로 두툼한 고깃점을 씹는 즐거움을 강남 일대에서 누리기란 쉽지 않다. 초저녁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는 혼잡함이 흠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소문난 맛집임을 증명해 준다.
찾아가기 | 매봉역에서 강남수도사업소 방향으로 돈 뒤 길 건너 첫번째 골목.
주소 | 서울 강남구 도고2동 411-13 ☎02-529-2954

<출처> 서울편 걷기여행코스 40/길을 찾는 사람들/2008, 황금시간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