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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11. 17:44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005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조용헌
2005, 생각의 나무



시흥시대야도서관
EM044707


188.5
조 656 조


우리 문화 바로 찾기 ①

우리 문화의 마르지 않는 수원水源
우리 문화의 끊어지지 않는 뿌리를 찾아서

하늘天은 인간과 세계의 운명에 깊이 관여한다. 동양사상 속에서의 天은 세계에 질서와 의미를 부여하는 절대적인 로고스이다. 그러므로 자연은 마침내 거역치 못할 운명으로 천명天命이다. 사람 구실을 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법인 천명을 배우는 것이 한 생이다. 천명을 배반하면 천벌을 받듯이 하늘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는 세계를 섭리하는 하늘의 비밀은 천기天機를 누설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 누설은 무섭지 않아서 사람과 세계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삶 사이의 길을 이른다. 그 길은 아내의 길, 남편의 길, 자식의 길, 학인의 길, 정치인의 길이고, 인간이 세상에 처하는 인륜적 태도를 말하는 모든 길인 것이다. 김훈 | 소설가 · 언론인

조용헌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불교를 전공하고, 「능엄경 수행법의 한국적 수용」으로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15년간 한 · 중 · 일 3국의 600여 사찰과 암자를 답사하는 과정에서 재야의 수많은 기인, 달사들을 만나 교류를 가져왔다. 이 교류를 통해 면면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천문 · 지리 · 인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동양사상의 뼈대를 이루고 있지만 그동안 음지에 갇혀 있던 이 세 분야에 관한 담론을 제도권의 양지로 옮겨와 '학문적 시민권'을 얻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산으로 간다』(1999)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2002) 등이 있다.

|차례|

한자문화권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사주팔자, 길흉화복 예측에서부터 체제 전복의 신념체계까지
신언서판이란 무엇인가
명리학의 두 거인, 박재완과 박재현이 남긴 일화들
세간에서 한몫 챙겨 산으로 튀는 사람이 도사이다
역사상 최고의 점괘, '너 자신을 알라!'
점이란 무엇인가
계룡산파의 비결과 탄허 스님
접신이란 무엇인가
『주역』의 대가 야산 이달
대선 후보 5명과 관상
하늘의 이치는 곧 땅에 나타난다

▲ 흔히들 사주팔자나 운세라고 하면 떠올리는 인물. 토정 이지함의 동상. 조선시대에 남자들이 모이는 사랑채에서는 『정감록』이 가장 인기 있는 책이었고, 여자들이 거처하는 안방에는 『토정비결』이 가장 인기였다는 것은 바로 풍수도참과 사주팔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 명리학에 조예가 깊은 성삼문의 외조부는 사주가 좋은 시간에 손자를 태어나게 하기 위해 다듬이 돌로 출산 시간을 늦춰보았지만, 참지 못한 산모가 아이를 낳았다.
낳아도 좋냐고 세 번을 물었다고 해서 '삼문'이라고 지어진 사육신 성삼문의 묘소,
만약 더 늦게 태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풍수에서는 산의 형태를 오행의 형태로 설명한다. 종교인들이 기도를 하면 기도발이 잘 받는 산이 화체(火體)의 산이다. 불꽃처럼 끝이 뾰족뾰족한 산이 화체의 산으로, 영암 월출산(위 사진)이 대표적이다.

▲ 성리학의 기본원리인 태극도. 재미있게도 태극도는 음양오행설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도표이다. 바꾸어 말하면 사주팔자를 보는 명리학자의 우주관이나 성리학자의 우주관이나 똑같다는 말이다. 그러나 성리학은 체제를 유지하는 학문이 되었고, 명리학은 반체제의 술법이 되었다.

▲ 남자 관상을 볼 때 포인트는 눈이다. 인도의 성자 라마나 마하리쉬(위)의 눈빛이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왼쪽)의 눈빛도 고요하고 편안한 눈빛이다.

▲ 한국 명리학계의 『동의보감』이라고 일컫는 『사주첩경』. 이 책의 최대 강점은 실전해독 능력을 배양시켜 준다는 데 있다.

▲ 『사주첩경』의 저자 자강 이석영. 이석영이라는 걸출한 명리학자의 출현은 서북지역의 소외감. 명리학의 대가였던 조부의 영향과 어린시절의 체험이 모두 작용하였다.

▲ 금강산 만물상 전경. 산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진 금강산은 수련가들에게는 지구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천혜의 장소로 손꼽힌다. 산 전체가 바위산인 금강산은 한국 정신세계의 양대 파벌 중 '금강산파'를 배출해 내었다. 도계 박재완 역시 금강산을 비롯 전국의 명산대찰을 순례하며 수도에 정진했다.

▲ 한국 명리학계를 대표하는 빅 3중 한 명인 도계 박재완의 생전 모습. 담담한 성품의 도학자다운 스타일로, 김재규, 신군부의 운명을 맞춘 일화로 유명하다. 『명리요강』,『명리사전』등을 저술하기도 했다.

▲ 만세력은 사주팔자를 보려면 꼭 필요한 달력이다. 일명 염라대왕 장부책으로 생년, 월, 일, 시를 육십갑자로 표시하였다.

▲ 도계 박재완이 직접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사주를 본 임상기록을 정리한 『명리실관』

▲ 도계에게 사주팔자를 본 한 고시생이 사법시험 합격 후, 명리학이란 무엇인지 의문을 품고 공부한 뒤 쓴 『사주정설』. 이 책을 집필할 때 그는 현직 검사였다고 한다.

▲ 원숭이 형의 관상을 지닌 천재형의 재사. 제산 박재현의 생전의 모습. 도올 김용옥이나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시 원숭이 관상을 가진 인물들이다.

▲ 제산의 고향에 직접 세운 도관(道館)이자 아카데미인 덕운정사의 전경. 도교 도관의 형태를 띤 이곳에서 필자는 제산과 만나기도 하였다.

▲ 김일부의 『정역』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이는 곧 여성적인 에너지가 세상을 주도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 덕운정사의 손님접대용 건물 전경.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탁 역시 점괘를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가장 '점발'이 잘 받는 곳으로 유명했던 델포이 신전. 이곳의 벽에 '너 자신을 알라'라는 최고의 신탁이 새겨져 있다.

▲ 기원전 3천 년 전부터 존재한 직업인 점쟁이. 내 미래에 대한 궁금증은 인간의 영원한 관심사이다. 점은 그 궁금증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일종의 대안이다. 사진은 미아리 점집 거리의 모습.

▲ 구인사

▲ 소백산 구인사에 모셔져 있는 상월 조사상. 상월 조사는 박 대통령에게 월남전 파병에 관한 조언해 준 일화로 유명하다.

김유신 장군 둘레를 장식한 '미(未 : 양)을 뜻하는 호석의 모습.

옛부터 우리에게 점을 치는 행위는 낯선 것이 아니었다.
서양의 고대 점성술과 마찬가지로 사주명리 역시 반복적인 자연 현상에 근거한다.
사진은 오명헌의 <점괘도>

2002년 대선 주자 3인의 풍수도참설은 정몽준-『정감록』, 노무현-『숙산비결』, 이회창-오행사상론이다. 이 가운데 과연 어느 도참설이 최종 승리하여 대권을 잡을 것인가?

비전(vision)을 얻으려면 화강암 산으로 가야 한다. 계룡산파가 태동했던 계룡산도 화강암 산이다. 바위 산이 주는 강력한 에너지는 계룡산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매력이다.

일제시대 비결류들이 민심의 향배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 총독부는 한국의 비결들의 유통을 철저히 감시했을 뿐 아니라 정밀 분석 및 연구도 동시에 진행하였다. 무라야마가 저술한 『조선의 점복과 예언』도 그러한 연구의 성과물이다.

1960년대 후반 머물렀던 월정사에 모셔져 있는 탄허 스님의 영정

탄허가 머무르던 계룡산 자광사(위)와 오대산 월정사(아래) 등은 전국의 내노라하는 방외지사(方外之士)들의 아지트이자 살롱이었다.

자광사가 있는 학하리는 추성낙지(樞星落地)의 명당으로, 특히 탄허는 학하리를 좋아했다. 자광사(위)와 월정사(아래)에 남아 있는 탄허 스님이 직접 쓰신 현판.

산은 그냥 산이 아니다. 동양의 지적 전통에서 산은 음양오행이라는 세계관에서 이해된다. 사진은 화강암 산인 계룡산 삼불봉 능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인 김홍도의 1780년경 작품으로 추정되는 <점 보기>. 우리 민족에게 신은 보통 조상신을 의미한다. 점을 본다는 행위 역시 조상신과의 감응을 의미하는 것이다.

▲ 관음(觀音)이란 곧 소리에 집중한다는 뜻으로, 바닷가 해조음 소리가 일품인 곳에 유명한 관음도량들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낙산사 홍련암의 모습.

▲ 육십갑자 중 십간을 이용하여 방위 등을 알아보는 십간원도와 십간방위도.

▲ 후천개벽설은 화담 서경덕을 통해 토정(사진)에게로, 다시 이서구와 김일부에게 이어지는 19세기 서세동점의 전환기 한국의 민중들에게 파고 들었다.

▲ 퇴계는 제자 류운용에게 겸양의 의미로 '겸괘'를 주었다. 그가 그 겸괘를 의식하였다는 사실은 부용대의 어슴푸레한 위치에 자리잡은 '겸암정'의 위치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사진 위-부용대, 아래-겸암정)

▲ 야산 이달 선생의 생전 모습. 근세 한국 주역사에서 특출한 존재로, 『주역』이 공부할만한 학문임을 온몸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 야산의 4남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의 모습. 야산의 5남 1녀 자손들은 모두 『주역』의 팔괘에서 따온 이름을 갖고 있다.

▲ 충남 대둔산 독수리봉 뒤로 자리 잡은 석천암은 해방 후 야산이 제자들과 『주역』을 공부하던 곳이다.

▲ 김대중 대통령은 화기(火氣)가 많은 관상이다. 대통령이 화기가 많아 집권 후 화재가 많이 일어났다. 국가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기운과 그 나라의 자연재해도 어느 차원에선 상응한다고 본다.

▲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관상은 독수리, 원숭이 형이다.

▲ 얼룩말의 관상을 가진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는 동양의 고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민주당 대선 후보인 노무현에게는 신독(愼獨)을 권한다. 얼굴을 좀더 맑게 다듬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산양의 관상을 가진 민노당 권영길 후보. 동물의 형태로 자신의 장 · 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 사자의 관상을 가진 이한동 후보는 야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 음양오행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한 인물, 한동석이 지은 스테디셀러 『우주변화의 원리』의 표지.

▲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동무 이제마와 한동석은 깊은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 한동석은 부인의 폐병으로 이제마의 이전제자인 김홍제를 만나게 된다. 이 일을 통해 한의학에 관심을 가진 한동석은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의 주석서를 남겼다.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