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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6. 13:05 내가 읽은 책들/2014년도

2014-055 주왕산

 

글 / 김규봉●사진 / 손재식

1998,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23134

 

082

빛12ㄷ  212

 

빛깔있는 책들 212

 

김규봉-------------------------------------------------------------------------

1956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났다. 향토사 연구가이자 산악인이며 저서로는 『주왕사적의 연구』가 있다. 현재 청송군청에 근무하고 잇다.

 

손재식-------------------------------------------------------------------------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구전문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불교 문화와 자연을 소재로 하는 작업을 주로 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된 심여 권의 빛깔있는 책들에 사진을 실었고 웅진출판사의 『한국의 자연탐험』 작업에 참여했다. 현재 『사람과 산』의 객원편집위원이다.

 

|차례|

 

전설과 모성의 주왕산

전설과 절경이 어우러진 국립공원

불연이 깊은 주왕산의 역사

천년을 내려온 비기, 주왕사적

주왕산 가는 길

천년 전설의 실체를 찾아

주왕사적 관련 연대표

참고 문헌

주왕산의 대명사 기암과 대전사  주왕산 입구에 잇으며 주왕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내원동의 아침  밤새 반짝이던 반딧불이 사라지고 소쩍새의 울음 소리가 그치면 새벽닭 우는 소리와 함께 내원동의 아침이 밝아 온다.

아들을 낳게 해주는 아들 바위  돌을 던져 바위 위에 얹히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하는 바위로 아들 못 낳는 여인들의 한을 풀어준다.

시루봉  시루처럼 생겨서 시루봉이라 한다. 나그네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정경 가운데 하나이다.

주왕굴  김병문이 아버지 김헌창을 피신시키기 위해 효심으로 판 바위굴이다. 내부에는 석상이 있어 그 앞에 늘 촛불을 밝히며(위) 주왕굴 입구에서는 폭포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아래)

무장굴  주왕의 군사가 무기를 숨겨 놓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급수대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깎아지른 바위 뒤에는 김헌창이 피란하였던 궁터가 있다. 주왕이 피란할 때 물을 길러 올랐다는 전설이 있다.

제2폭포  사창동 입구에 있는 폭포로 처마처럼 생긴 바위에서 떨어져 절구처럼 생긴 바위에 담겼다가 다시 낮은 바위로 흘러내린다.

제3폭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폭포로 금방이라도 물 속에서 용의 머리가 솟아오를 듯하다.

달기폭포  월외폭포라고도 불리는 주왕산 제일의 폭포로 물이 떨어지는 힘과 소리, 모습이 보는 이의 넋을 빼앗는다.

대전사 부도전  대전사 한 켠에 아담하게 위치하고 있다. 스님의 영혼이 부도 위에 핀 한떨기 꽃이 되어 나그네들에게 이른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니라……."

대전사 삼층석탑  금강탑이라는 쌍탑이 있었는데 지금은 일부 탑신 조각만 쌓여 잇다. 탑신 조각에는 사천왕상이 정교하게 돋을새김되어 있다.

금동여래입상  7점이 출토되었으나 5.5센티미터부터 15.2센티미터까지 다양한 크기이다.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금동이불병좌상  대좌 위에 나란히 앉아 있다. 높이 6.3, 아래 너비 9.6센티미터.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이여송 친필 목판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사명 대사에게 보낸 편지이다.

 

의승도대장(義僧都大將) 사명 대사 귀하

의로운 승장 사명 대사의 장도(壯途)에 삼가 보냅니다.

세상의 명예와 지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불도(佛道)와 선도(仙道)만을 배우십니까?

지금 나라의 일이 위급하다 하오니 의승병(義僧兵)을 모두 데리고 산을 내려오기 바랍니다.

명나라 장수 태자소부 이여송 삼가 씀

주왕암  낭공 대사가 김헌창의 명복을 빌기 위해 대전사보다 먼저 창건한 암자로 대사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백련암과 그곳에 보관되어 있는 사명 대사의 영정

도유림 청송 사업소  1933년 도유림으로 지정되면서 대전사 앞에 도유림 청송 사업소가 설치되었다.

주왕산 참나무의 참상  일제 때는 목탄 생산을 위해 벌채하였고 해방이 되자 다시 표고버섯 생산을 위해 벌채하였다. (1968년, 내원동)

대전사 보광전에 그려진 동쪽 벽화  아래 그림은 급수대 뒤에 있는 김헌창을, 위의 그림은 김범문을 그린 것 같다.

청송 대전사 신중탱화

왕위다툼상황도  김주원이 보탑을 받으려 하자 김경신이 눈을 부릅뜨고 보탑을 가로채는 장면을 그려 놓았다.

청송 대전사 지장 시왕탱화

반란의 당위성을 설명한 명복기원도  역대 왕조들이 모두 예를 갖추어 명복을 빌고 있다.

연당동석불좌상  석상 등에 있는 명문은 영양군 일대에 세워진 탑과 석상에 관한 사실을 비기로 새긴 것이다.

봉감모전오층석탑  국보 제187호로 높이가 11미터에 이른다. 진성의 격전지에 세워진 석탑들 가운데 하나로 탑의 규모로 보아 가장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던 곳이다.

해인사 「목조희랑조사상」  보물 제99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희랑조사상은 김범문을 백록대인 선생이라고 부른 기록으로 보아 김범문을 조각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해인사 농산정 주변 바위에 새겨진 명문  진철 대사가 희랑대에서 수도하던 스승 김범문을 제2석굴암으로 보내면서 쓴 비기 형식의 글이다. 이 명문은 송시열이 다시 새겨 놓았다.

군위삼존석굴과 삼존석굴모전석탑  삼존석굴 정면 마당에 모전석탑이 있는데 이 탑 속에는 3층으로 된 탑 모양의 사리봉안구가 있다고 한다.

백원첩  군위삼존석굴과 삼존석굴모전석탑의 관계를 입증하는 기록이다.

 

주왕전고기(周王殿古基)

 

풀을 헤치고 산 궁궐을 찾으니

능선에 나직이 해가 지네

층계는 이미 평지가 되었고

기와는 풀어져 흙이 되었네

모양새가 좁으니 높은 사람의 집은 아닌 것 같고

숲이 울창하니 차라리 새집이라 할 것 같구나

흥망이 천고의 한이 되니

휘파람 길게 불며 서쪽 계곡을 지나간다

- 작자미상

 

주왕전고기(周王殿古基)

 

절벽은 하늘을 받쳐 솟아 있고

뜬구름은 개울물에 잠기네

왕의 위풍 덩굴 풀에 남아 있고

왕궁은 이미 무너졌네

큰 사건은 자취가 없고

천년 세월 학이 살아 있네

한마디 노래 부르고자 오래도록 앉았더니

가을해가 서쪽 산으로 기우네

- 작자미상

 

주왕산 노래

 

1. 만고불명 주왕산을 찾아보려고 험한 산길 굽이굽이 돌아서 간다 좌우의 층암절벽 웅장도 하고 낮은 골에 시냇물은 맑기도 하다

2. 첫째로 들를 곳은 왕거암이라 임금님이 험한 산길 다니시다가 피곤한 다리를 쉴 곳이 없어 굳은 바위자리에 쉬어 섰다네

3. 둘째산경 어드메뇨 용추폭포수 비단물결 떨어져서 백옥이 되면 빙빙 도는 수파는 고요히 흘러 말없이 넓은 바다 길을 떠나네

4. 셋째산경 어드메뇨 학소대로세 천년만에 꿈을 꾸는 청학백학이 비바람에 그 자취 변함이 없이 오고가는 사람의 눈을 끈다

5. 넷째산경 어드메뇨 청학봉이라 학소대에 길들여진 청학백학이 떼를 지어 이 골로 왕래할 적에 허다산곡 다 버리고 오직 이 골뿐

6. 제5산경 어드메뇨 향로봉이라 옛날에 어떤 성왕 불공드릴 때 돌 향로에 불 담아 정성 드리니 오늘날 향로는 간 곳이 없네

7. 여섯째 들를 곳은 급수암이라 사정없이 타는 목을 적실 수 없어 이 봉 허리 줄을 매어 맑은 물 길러 해갈하고 숨을 쉬던 급수암이라

8. 일곱째 들를 곳은 취선암이라 백옥 같은 흰 골에 취함이 잇어 세상에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지금부터 몇 해 몇 달 몇 날이 되나

9. 여덟째 들를 곳은 주왕굴이라 몸을 뛰어 이곳을 찾았건마는 운명이 다하여도 뜻 못 이루고 굴속에 천추의 한을 남겼네

10. 아홉째 들를 곳은 연화봉이라 춘하추동 변함없는 연꽃송이는 임자 없는 강산에 외롭게 피어 오고가는 사람의 눈을 끈다

11. 열째로 들를 곳은 자하성이라 주인 잃은 자하성을 찾아 부르며 옛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가엾고 애처로워 처량도 하다

12. 그 다음 들를 곳은 연화굴이라 굴속에 연꽃이 피어 있으면 향기도 날 듯한데 향기는 없고 서늘한 바람만 낯을 스친다

13. 기암에 기를 꼽던 장하신 어른 지금은 어디 가고 기 없는 바위 우뚝 서서 그 이름은 변치 않고서 천추에 맺히도록 기암이라네

14. 그 다음 보일 곳은 옥녀봉이라 하늘의 선녀들이 이 봉에 내려 춤을 추며 노래 불러 즐겨 놀다가 주왕이 한번 간 후 이름만 있네

15. 이리저리 주왕산경 구경 다하고 서산낙일 지는 해는 황혼이 되어 대전사에 잠깐 들러 피곤한 몸을 하룻밤 쉬어 가리라

- 작자연대 미상

기암 연봉  기암에 기를 꼽던 장하신 어른 지금은 어디 가고 기 없는 바위 우뚝 서서 그 이름은 변치 않고서 천추에 맺히도록 기암이라네.

가을빛으로 물든 주산지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