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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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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5.03.05 2015-024 만인보 ⑫
  2. 2015.03.03 2015-023 감각 · 착각 · 환각
  3. 2015.03.02 2015-022 한국의 향교 1

2015-024 만인보

 

高銀

1996, 창작과비평사


 

시흥시대야도서관

SB001800

 

811.6

고67만  12

 

창비전작시---------------------------------------------------------------------

 

큰 명제에 대한 시대적 일탈이 여기저기서 눈여겨지는 때에 시와 시인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이 있어야겠다. 그것은 근원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뜨겁게 현실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접어두고 나서 나는 그 이념의 혐의와 상관없이 먼저 인간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연이나 사회 · 역사 · 문명 전반에 대한 통합적 인식이 인간의 문제로 귀결되는 사실에 새삼 눈떠야 했다. 인간의 실존적 정화 내지 승화만이 이제까지 쌓아온 모든 고비들을 넘기는 일의 시작이라는 것도 거기에 포함된다.

세상에 어디 '시적 인간'의 가능성이 그 싹수마저 보이고 있느냐라고 고개를 젓지 말기 바란다. 바로 이런 판에서 시인보다 먼저 시적 인간이 저벅저벅 걸어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므로.

다만 그런 인간에게서 메시아적이기보다 연인적이기까지 한 친화를 경험하는 것이 창조의 축복과도 닿아 있을 터이다.

「머리말」에서


고은(高銀)

1933년 전북 군산 출생.

1958년 『현대문학』에 시 「봄밤의 말씀」「눈길」「천은사운」 등을 추천받아 등단.

1960년 첫시집 『피안감성』 간행. 이후 시 · 소설 · 수필 · 평론 등에 걸쳐 100여 권의 저서 간행.

1984년 『고은시선집』 간행.

1986년 『만인보』 간행 시작

1987 ~ 94년 서사시 『백두산』 간행.

제3회 만해문학상, 제1회 대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등 수상.

 

차례

 

이병린 / 김영삼 / MOON / 다시 김승훈 / 정산(鼎山) 송규(宋奎) / 박태준 / 샛강 봉사 / 김홍일 / 박용길 / 이재선 / 이희호 / 김석중 / 박영숙 / 이종옥 / 이해동 / 문동환 / 서귀포 김태연 / 구시렁구시렁 / 이동인 / 장기려 / 박보희 / 문혜림 / 삼두매[三頭鷹] / 이재정 / 임형택 / 유홍준 / 김효순 / 김  영 / 도예종 / 김상현 / 담배 선 / 신과장 / 김종완 / 경순왕 / 이석표 / 김찬국 / 화가 박수근 / 허백련 / 탁희준 / 홍사중 / 리영희 / 문정현 / 문규현 / 한승헌 / 조화순 / 송기숙 / 김경징 / 서남동 / 신홍범 / 조준희 / 백기완 / 한완상 / 신구문화사 이종익 / 김병익 / 이우정 / 이광훈 / 김언호 / 변형윤 / 그 사람 / 박형규 / 지학순 / 이문구 / 수로(首露) 이전 / 소설가 이병주 / 이호철 / 임채정 / 염무웅 / 백낙청 / 최성묵 / 박봉우 / 옛 스님 / 배추 방동규 / 박태순 / 성유보 / 정동익 / 김병걸 / 김태진 / 이재오 / 이부영 / 김근태 / 이해찬 / 허  생 / 제정구 / 윤강옥 / 윤한봉 / 나상기 / 정상복 / 인명진 / 서경석 / 이근성 / YH 김경숙 / 박현채 / 송기원 / 송기원의 아버지 / 이시영 / 조태일 / 채현국 / 황석영 / 고대의 한 어린이 / 양성우 / 오원춘 / 임헌영 / 박용수 / 구중서 / 설  훈 / 박계동 / 조성우 / 서자의 나라 고조선 / 최  열 / 김승균 / 김정남 / 꼴레뜨 노정혜 / 오숙영 / 김광일 / 김한림 여사 / 최순영 / 박태연 / 화양동 / 맥주홀 월드컵 / 김우창 / 김제균

찾아보기

 

김영삼

 

이상한 순풍이었다

행운의 연속

그가 탄 배는 뱃머리가 늘 힘찼다

25세에 국회의원이니

민주당 구파는 벌써 그가 이끌어갔다

이상한 순풍이었다

 

몇번의 역려(逆旅)가 있었지만

그것은 다음날

더 좋은 순풍일 따름이었다

그의 뱃머리 수평선은 짙푸르게 힘찼다

 

70년대에 접어들어

김대중의 상대였다가 동지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구파와 신파 사이의 연장이었다

 

이윽고 신민당 총재였다

약속장소에 항상 먼저 와 있었다

술 담배 끊고

새벽 달리기를 시작했다

항상 먼저 와

10분 전 혹은 5분 전 먼저 와 있었다

 

그에게는 이렇게 지키는 것이 있었다

그에게는 편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천부적인 전술이라면

그 수준은 누구의 수준인가를 알 수 없다

 

79년 여름 나는 그에게 달려갔다

그의 직관적인 결단으로

YH노동자들 신민당 강당 농성을 승낙해주었다

그것이 유신체제가 쓰러지는 바퀴소리일 줄이야

그 누구도 몰라야 했다

 

박태준

 

국가재건최고회의 부의장 박정희의 비서실장이었다

군복 정장을 입으나

군복을 벗으나

왠지 일본 사무라이 같은 사람

이 사람이

한국 무쇠의 대장부였다

 

일본의 제철을 억척으로 배워다가

일본 제철을 능가한 대장부였다

 

포항 영일만 갈대와 세모래 갈매기 대신

시뻘건 쇳물이 흘러가며

식어가며

한 덩어리 무쇠가 되는 곳

 

세계 6대주가 그를 탐냈다

박태준 그로 하여금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지나

철기시대 지나

이제야말로

그의 무쇠와 더불어

한국이 중공업의 나라가 되었다

어느새

어느새

 

영일만 해 떠오르기 전

벌써 그는 용광로 불빛에 그의 눈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이희호

 

김대중의 아내라면

처음부터 파란의 아내일 터

아내 노릇 의연하여

동서남북으로 다녀야 했다

 

지난날 빼어난 유학생이었다가

빼어난 Y여성운동가였다가

그런 것조차

지난날로 돌려버리고

 

마음은 탈 대로 타고

썩을 대로 썩어

어느새 충청도 농가 푸짐한 두엄인 양

이른봄 김이 피어올랐다

 

김대중의 아내라면

생애 절반은 어김없이 생과부 노릇 아니었던가

그렇지만 가느다란 몸이야

오늘도 내일도

진부하기까지 한 의지로 이끌어

벼랑진 볼 단정했다

그 아래 어깨 단정했다

 

김상현

 

산에 올라 허공을 만나라

배포가 크기보다

배포가 터져 허공이었다

내려오면

4통8달이라

그는 이미 여기저기 가 있다

 

전갈보다 더 미워하는 사람조차도

덥석 껴안아

끝내 사랑하게 만드는 사람

 

그러나 그는 죽어가는 사람과도 화해하고 타협한다

그 타협은 투쟁보다 찬란하다

 

본질적으로 여당 야당이 없는 사람

그러나 바람잔 적 없다

세찬 바람

듬뿍 받아

돛폭 팽팽한 사람

 

부모 잃은 소년시절부터

오직 정치의 꿈 부풀어

20대 국회의원 이래

바람잔 적 없다

바람잔 적 없다

이상한 일이다

감옥 5년이야

그렇다 쳐도

3공 5공의 17년 공백 지나도록

그는 내내 현역 정치가였다

 

결혼식 신부 반지도 금은방에서 빌려다가 끼워주고

첫날밤을 청진동 허술한 여관에서 보낸 이래

그는 내내 현역 정치가였다

저 밑바닥 진흙탕에서 솟아오른 한 마리 이무기 같은 늙은 용 같은

 

백기완

 

강한 것이

이렇게도 자아인 것을

 

50년대 폐허 명동의 쌍도끼 !

 

강한 것이

이렇게도 웅변인 것을

웅변이었다가

쓸데없이 눈물 한 방울인 것을

 

그의 손은 가방을 들어본 적 없다

보따리를 든 적 없다

오직 두 눈과 입 하나뿐

 

그것만이면 천군만마에 채찍이니

눈 감았다 뜨면

그도 없고 그의 전사들도 다 달려가

오로지 누런 먼지만 인다

 

자아 이외에

자아의 조국 이외에

자아의 조국에 있어야 할 무력 이외에

그에게는 장차 드높이 휘날리는 고독이 있어야 한다

 

한완상

 

괴로운 날에도

말이 화려했다 벗꽃처럼

그래서인가

괴로움도 한동안이어서

그의 노래 같은 눈은

돌아서며 아름답다 여름 자귀꽃처럼

 

그래서인가

그의 사회학은 전투가 아니라 연주였다

 

교회 주일예배

자랑스러이 찬양대 앞에서

찬송가 지휘하는

그의 눈은

돌아서며 아름답다

 

그의 진보는 보수에 기울어지고

그의 보수는 진보에 다가간다

이 돌이킬 수 없는 모순을 두고

그의 눈은

돌아서며 아름답다

 

임채정

 

입을 열면

막대기로 널짝 두들기는 것 같은

그 다급한 말소리

호남 교육자의 아들로 태어나

호남 유학 기씨문중의 처녀 맞아

부부가 되어도

 

그는 누구의 아들이기보다

누구의 사위이기보다

이제 막 도착한 막차인 양

마음 술렁여

 

그 순정투성이의 아이디어 가운데는

한 줄기 그어지는 번개와 같은

무자비한 직선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뚝 잘라서

덜 다듬은 채 우뚝 서 있는 돌미륵인가

뒤통수에 휘파람소리 달려

돌미륵에게 무슨 정은 그다지도 도타운지


백낙청


나중에 사람들이 당파성을 내세울 때

그것을 다 새김질하여

네 개의 밥통으로 새김질하여

지공무사(至公無私)로 가라앉혀

수놓은 사람


이 사람 없었던들

60년대의 이른 자각인들 그렇다 치고

70년대 그 고행과 더불어

현실참여의 문학

우리 문학

어쩔 뻔했겠느냐


일찍부터 자기 자신에게 엄밀한 사람

남에게 한 가닥 감정 보이지 않아

지난날

아버지가 납치된 사실조차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사람


그에게는 타고난 평상심이 있다

그에게는 기계가 잘 돌아가는 공공심이 있다


미국 동부 브라운대 졸업생 답사를 한 이애

하바드대 어디에서 머물 수도 있지만

그는 돌아와 한국 사람으로 살아왔다

꿈속에서

영어로 말하는 것을

꿈 깨어 뉘우치며

그의 민족문학론은 단계마다 올라섰다


이 사람 있어

민족문학론 퍼졌고

이 사람 있어

민족문학 버팅겨

모진 세월 이겨내기까지


부탁 하나 있기로는

1년에 폭음 세 번은 있어야 함


이재오


입 안에 말이 가득했다

이빨 튼튼하다 쫘악 드러내어 하얗다

맷집 좋아

경찰 분실에 가서도

남산에 가서도

실컷 맞아 뻗었다


수술한 데 터져

재수술하고 일어섰다


사춘기 지난 이래

정치밖에 할 것이 없었다

그래서

민주회복국민회의가 창립되면

민주회복청년회의를 만들어

정수일

최동전 들과 일어섰다

입 안에 말이 가득했다


그 자신에게도 가족에게도 교도관에게도 누구에게도

내가 국회에 나가는 날 있다고

희망이 신학이나 철학이 아니라

그렇게 통속이었다

좋아


이부영


이목구비가 모여든 얼굴

외치면 천둥이지만

웃으면 강물 위의 손짓이었다

내로라 내로라 하고 나서지 않으나

어떤 사건 속에는

반드시 그가 들어 있다

과일 씨처럼


또 들어갔다

또 들어갔다

때로는 들어갈 일이 아닌데

다른 사람 대신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그런 감옥 안에서도

그는 일을 만들어 밖으로 내보냈다

과일 씨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으면서


휴전선 이남

이만한 투사와 신사 있으니 복되도다


김근태


그는 70년대에는 물 위에 떠오르지 않았다

인천 어딘가

후덥지근한 이 공장 저 공장에 스며들어가

자격증 네 개 다섯 개 땄다


서울대 상과대학 졸업장 따위 던져도 좋았다

공장에서

떳떳한 호모 파베르였다


하얀 양초 같은 얼굴

하얀 염소 같은 얼굴

그러나 노란 눈동자 안에는

어떤 동요도 없이

몇십년을 한 뜻으로 가는 의지

슬쩍 내비쳤다가 숨어버린다


평생 노동자와 일치하리라고 결심한 이래

그는 70년대에는

몇몇 친구들밖에는 몰랐다

무서운 청년시절을 다 바쳐 떠오르지 않았다

이름 떨치는 것

나서는 것

그것이야 뒤로 뒤로 미루어도 좋아라


죽기 직전까지

그 자신의 고문을 의식 속에 기록한

결사적인 또 하나의 그 자신이야 뒤로 미루어도 좋아라


제정구


민청학련 사건 이래

그는 지식인 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빈민 쪽으로 향했다

그들 가운데서

그들과 함께 사는 동지를

아내로 맞아


70년대 재야에서는 얼굴이 없었다

달 진 어둠속

불 꺼진 빈민마을이

그의 주소였다


미덥기는 장모가 씩씩한 사위 바라보는 듯

결코 가볍지 않은 품위야

숨길수록

땅속에 파묻은 김칫독인 듯


모순 앞에 살아보아라

누구라도 이렇게

모순 앞에 살아보아라

어렵나니

오직 민중 가운데 있는 일 어렵나니


인명진


영등포 도시산업선교회

그 시절

정권이 퍼뜨렸지

도산(都産)이 가면 도산(倒産) 한다고

그 영등포 도산에

메기 입 험한 소리

마구 튀어나오는 인명진(印名鎭) 있다

조지송은 조용한데

인명진은 문 탁 닫는다


세상에 할말이 많은

세칭 '공순이'들 모여들어

우우 모여들어

떠들어대면

이년들아 ! 하고

거침없이 꾸짖는다


하지만 그들과 인명진은 잘 붙은 아궁이 불로 하나여서

까르르

까르르

꽃밭이 된다

그 지하실 17평 시멘트 바닥 위에서


서경석


아내 신혜수는 남편이 목사이기를 원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아들이 목사이기를 원했다

아직 그 자신도 목사 될 생각 전혀 없었다

다만 제독의 아들이었다

공과대학을 나와


민청학련 20년형 선고 받고

상고 포기하고 기결수 되어버렸다

그것이 시작이라면


79년 YH 사건에 뛰어들어

이윽고 유신정권 붕괴의 씨앗이 되었다


일 만들기로는 따를 자 드물어

그가 가는 곳마다

일이 있고

그 일이 반드시

더 큰 일로 나아간다


굵은 나무 베어낸 뒤

그 나무 벤 자리 찐득찐득한 나뭇진 같은

비극적인 집념 잇어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웃음에도

그 비극적인 집념 있어


김광일


1970년대 중반 이래

부산에 가면

거기 김광일 변호사 있다

노무현 변호사 있다


널찍널찍한 마당 같은 얼굴에

아구찜 같은 웃음

하지만 때로는 요령소리 내어

새벽잠 깨기도 한다


무릇 과격한 사람까지도

비겁한 사람까지도

받아들일 때는 영락없이 통 큰 무당인데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저 건너 영도가

다 그의 땅인가

그의 술자리 영도만하다

 

 

posted by 황영찬

2015-023 감각 · 착각 · 환각

 

최낙언 지음

2014, 예문당

 

 

대야도서관

SB101435

 

511.181

최192ㄱ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맛보고, 꿈꾸는가?

 

우리는 눈에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가 그리는 대로 본다

 

'미러뉴런'은 거울처럼 따라 하기 기능을 하는 세포로서 인간의 탁월한 흉내내기 능력과 공감하는 능력 등이 어떻게 가능하게 된 것인지 설명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아무도 시각이나 후각 같은 감각을 어떻게 지각할 수 있게 된 것인지를 설명하는 데는 쓰지 않았다. 그런데 올리버 색스의 『환각』을 읽던 중 갑자기 시각이나 후각 등 감각을 지각하는 과정에서도 이 미러뉴런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으로 감각한 정보를 미러뉴런 시스템이 만든 뉴로그래픽과 비교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시스템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추론하고 보니 많은 것이 연결되어 설명이 가능해졌다. 감각, 착각, 환각, 지각이 모두 미러뉴런 매칭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설명 가능해진 것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추론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같이 뇌에 관한 세부 자료는 많지만 뇌의 전체적인 작동방식을 설명하는 이론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추론이 아주 의미가 없을 것 같지는 않다.

누구나 먹어야 산다. 그리고 먹을 때 느끼는 맛의 즐거움은 평생 유지되는 쾌락이며, 그 쾌락 역시 뇌가 만든 것이다. 뇌를 아는 것이 맛을 아는 것이며 우리를 아는 것이고, 아는 만큼 자유로워지고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지은이 최낙언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다. 1988년 12월에 제과 회사의 연구소에 입사하여 기초 연구와 아이스크림 개발 업무를 맡았으며, 2000년부터 향료회사 연구소에서 소재 및 향료의 응용연구를 진행한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주)시아스에서 근무 중이다.

2009년, 첨가물과 가공식품에 대해 세간의 불량지식을 마치 사실인양 다룬 프로그램에 충격을 받아 제대로 된 답변을 찾아 정리하기 위해 홈페이지(www.seehint.com)를 만들고, 여러 자료를 스크랩하고 연결, 정리하여 그 결과물을 책으로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주된 관심사는 식품보다는 지식의 연결과 시각화로 옮겨졌다. 식품을 공부하던 중 이미 밝혀진 자연과학의 지식만 제대로 연결하고 의미를 이해해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파편화된 자연과학 지식을 연결하고 구조화, 시각화하여 전체와 디테일을 동시에 수용하는 새로운 지식 수단을 개발 중이다.

저서로는 『불량지식이 내 몸을 망친다』, 『당신이 몰랐던 식품의 비밀 33가지』, 『FRAVOR, 맛이란 무엇인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식품첨가물 이야기』,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감칠맛과 MSG 이야기』가 있으며, 식품에 관한 이야기도 앞으로 몇 권의 책으로 마저 마무리할 예정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_ 맛은 뇌가 만든 환각이다


PART 01  후각은 모호하고, 시각은 기묘하다


우리는 어떻게 사과 향과 딸기 향을 구별할 수 있을까?

향의 기본적인 비밀은 풀렸다

아직 누구도 어떻게 사과 향과 딸기 향을 구별하는지 모른다

후각은 뇌의 0.1%에 불과하지만 시각은 25%나 된다


시각은 기묘하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꼬이고 비틀리고 겹치고 역상으로 전달된다

지능형 화이트 밸런스

초 고감도와 초 고계조

울트라 슈퍼 손떨림방지 장치

평면에서 입체가 보인다

눈은 100만 화소로 1억 화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고속으로 달리면 내가 앞으로 가지 않고 공간이 뒤로 밀린다

짐작하고 본다. 보고 싶은 것은 의미이지 정보가 아니다


시각은 30개 이상의 모듈로 나뉘어서 작동한다

모듈이 손상된 환자의 사례로 시각의 모듈성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실어증보다 이해하기 힘든 것이 실독증이다


감각 채움(Fill-in), 없으면 적당히 채워 넣는다

없으면 채워 넣어 맹점이 사라진다

사진으로 동영상을 본다

맛에서도 감각 채움이 큰 역할을 한다

왜 작은 양의 소스가 요리 전체의 맛을 좌우할까?

채워 넣기 기능은 사소한 착각이라기보다 본질에 가까운 현상이다


PART 02 꿈과 환각은 왜 있는 것일까?


인간은 밤마다 뜻 모를 꿈을 꾼다

꿈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다

꿈꾸는 기계를 만들려면 얼마 정도의 장비가 필요할까?

꿈을 위해 가장 에너지 소비적인 뇌가 사용된다


환각(환시), 어떤 사람은 대낮에도 눈뜨고 꿈을 꾼다

환각은 기이하고 다양하다

꿈과 환각의 차이 : 환각은 대낮보다 생생하다

환각은 지각과 그렇게 차이가 많지 않다

환각도 꿈처럼 내용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환각은 생각보다 대단히 다양한 경우에 발생하며 환후마저 있다


PART 03 미러뉴런, 거울처럼 따라하며 의미를 눈치 챈다


미러뉴런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탁월한 흉내쟁이다. 그 비결은 미러뉴런이다

공감, 너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공감의 힘, 군중심리에서 감성마케팅과 참여형 프로그램

이미지트레이닝(심상훈련)이 효과를 가지는 원리

자폐는 미러뉴런(공감) 기능의 부족 때문이 아닐까?


미러뉴런 매칭 시스템

환각을 볼 때, 꿈을 볼 때도 눈동자가 움직인다

지각은 감각과 일치하는 환각이다

가상현실? 우리의 시각이 이미 Virtual 3D animation이다

효율적인 뉴로그래픽을 위해 단순화를 추구한다

패턴 찾기, 불변 표상 구현

인간은 패턴 머신이다

패턴의 결과로 불변 표상, 절대 표상을 만든다


미러뉴런 매칭과 미스매칭은 많은 것을 설명한다

역상처리, 화이트 밸런스, 손떨림방지, 감각 채움은 시각이 뉴로그래픽이라 가능한 것이다

예측의 불일치가 놀람이다

우리가 보는 것에는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

잠을 잘 때 뇌는 완전히 쉴 수 있을까? 뇌가 쉴 수 없다면?

꿈이라는 현상의 특징

꿈의 의미보다는 수면의 의미를 묻는 것이 올바른 질문이다


PART 04 미러뉴런 매칭 시스템의 핵심은 불일치의 억제이다


미러뉴런 시스템이 만든 착각과 불일치

가벼운 착시, 착각은 너무 쉽게 무시한다

가벼운 환각은 즐길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축복일 수도 있다

탈 억압이 천재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의미가 사라져야 디테일이 산다


불일치가 고통이 되거나 위험이 될 수 있다

불일치에 대한 뇌의 변명, 무시 또는 작화증

무시할 수 없는 불일치는 고통일 수 있다

공황 장애, 불일치에 대한 대뇌의 혐오감

너무나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환각은 상당히 위험하다

마약은 환각을 일으키는 물질이 아니라 억제를 푸는 물질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생존의 힘이고 축복인지도 모른다


억제가 쉽지 않다. 환각은 언제든지 일어난다

이상이 없어도 자극만 박탈하면 환각이 일어난다

환각통, 유령의 팔을 제거하다

뇌에는 가소성이 있다

신체적으로 힘들어도 환각은 일어난다

사실 전기 자극 한 방이면 된다


착각에 지나친 의미 부여는 넌센스이다

우리의 기억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억압된 기억을 찾아라?

예전에는 왜 그렇게 귀신이 많았을까?

임사체험? 결국 환각으로 끝나지 않을까?

나이가 들어도 쉽게 일어난다


PART 05 환각 시스템을 알면 맛이 보이고 예술도 보인다


환각이 설명하는 후각의 메커니즘

맛은 향이 지배한다

향의 인식은 숨은 그림 찾기와도 비슷하다

환후, 그래서 냄새에도 환각이 있다

후각도 억압이 있다. 후각 순응은 적극적인 뇌의 활동이다


터무니없이 느린 뇌로 터무니없이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비결은?

단계를 줄이는 비결은? 보고 아는 것이 아니고, 알고 나서 본다

속도를 높이는 방법은? 계산 대신 기억(훈련)을 통해 예측한다

예측한다. 그렇기에 감각 채움은 너무나 일상적인 현상이다

모듈은 서브루틴, 과정은 비밀, 결과만 공개


뇌에 대해 관심을 가지자

뇌는 주로 되먹임 구조로 되어 있다

V1 영역은 신피질, 이미 시각의 연합 영역이기도 하다

환각 능력은 막강하고 가상과 현실은 별 차이 없다

가상이 현상보다 가치 없는 것은 아니다


PART 06 환각의 즐거움


예술의 바탕이 되는 쾌감의 기본 패턴

뇌는 간편함을 추구하기에 그런 자극을 좋아한다

간편화 추구의 부차적인 효과


맛도 다른 예술처럼 환각의 기술이다

성분은 맛의 시작일 뿐이며, 실제 맛은 뇌가 창조한 환각인 셈이다


의지적 탈 억제의 즐거움! 몰입에서 법열까지

창의성이나 아이디어가 샘솟는 방법, 탈 억제

법열은 극한의 몰입으로 만들어진 놀라운 탈 억제 현상이다

법열의 깨달음이 특별한가? 아니면 몰입의 즐거움이 더 대단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목표를 읽은 청춘, 방향을 잃은 학문


감사의 글_ 우연과 필연

참고문헌


"시각은 눈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두뇌에서 생긴다.

지구상의 어떤 다른 생명체도

인간이 사물을 보는 방식으로

보는 종은 없다."

-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 라마찬드란

















맛의 감각 채움 현상


옛날에는 꿈이나 심리학을 말할 때

프로이트를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이트를 거의 말하지 않는다.

뇌 과학자뿐 아니라 철학자도 이제는 프로이트를

거론하지 않는다. 꿈의 내용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꿈을 정신적 현상보다

생물학적 현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나는 이들 모듈로 시각에서 들어온

신호와 같은 영상을 만들어 비교하면서

의미를 파악하고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시각이며,

이 미러뉴런 시스템이 정착된 시각의 부산물이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많은 의문이 풀린다.

 

미러뉴런의 공감은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한 텔레파시에 가장 가까운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은 유인원한테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오직 인간에게만 발전을 거듭하여 행동보다 마음을 읽는 경지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 라마찬드 란

흉내 내기

<출처 : 「Evolution of Neonatal Imitation」, Gross L,

PLoS Biology Vol. 4/9/2006, e311 doi : 10.1371/journal.pbio.0040311>

 

자신의 의지로 뇌를 조절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기에 지금의

억제 모드가 생존에 적당하다.

억제를 풀면 환각이 마구 일어나므로

너무나 리스크가 크다.

불일치는 혼동과 고통을 가져오고,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환각은

실로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림을 뒤집어 보면 입체감이 뒤집혀 보인다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것은 아주 얇은 막 하나다."

-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예술은 가상화의 세계, 환각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미술과 조각은 빛의 파장이 만든 환각이고,

음악은 소리의 파장이 만든 환각이다.

사실 음식의 맛마저 화학 분자가 만든 환각의 즐거움이다.

꼭 음식을 맛봐야 먹는 즐거움을 누리고

냄새를 맡아야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우리의 사고를 고정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감각은 뇌가 만든 착각(환각)이다.

그 착각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탁월함이다.

 

결정적인 순간은 탈 억제

즉, 여유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뇌는 기본 모드가 억압모드이다.

빈틈을 노려야지 심각한 상태에서는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암기된 지식이 있고 적절한 유머(여유)도

있어야 하는 셈이다.

 

"눈에 보이는 대상의 가치는 대상 자체보다는 보는 사람의 시선의 자질에 달려 있다."

- 알랭 드 보통

 

"물질은 중력장에 구속되어 있고, 동물은 감각에 인간은 의미장에 구속되어 있다."

- 박문호 박사

힉스 발견 모형도 ⓒ 1997 C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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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5-022 한국의 향교

 

글 / 김호일●사진 / 유남해

2010, 대원사

 

시흥시매화도서관

SH013812

 

082

빛12ㄷ  235

 

빛깔있는 책들 235

 

김호일-------------------------------------------------------------------------

중앙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와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문교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 교육연구관과 관동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수실장 ·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을 거쳐 현재 중앙대학교 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개항전후사』, 『한국근현대이행기 민족운동』, 『조선 후기 향약연구』(공저) 등의 저서와 「양성지의 관방론」, 「조선 후기 향안에 대한 일고찰「조선 후기 향교조사보고」 등의 논문을 다수 발표하였다.

 

유남해-------------------------------------------------------------------------

『진경산수화『한국전통회화』, 『조선시대고문서』, 『무등산』, 『전통 문양』, 『부석사』, 『운주사』 등 많은 사진집을 제작하였고 한국관광사진콘테스트에서 준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민족문화편찬팀에 근무하면서 포토에세이 등을 통해 활약하고 있다.

 

|차례|

 

향교의 기원

건물의 구성과 배치 형식

직제와 운영

향교의 경제적 기반

향교의 기능

향교의 변화

소장 전적

향교의 역사적 의의

남한의 향교 일람표

북한의 향교 일람표

참고 문헌

 

향교와 서원의 비교

 

 설립 주체

 배향 인물

 설립 시기

 기능

 향교

 국가(관학)

 공자, 4성, 10철, 72현, 송조 6현,

우리나라 18현 등(일률적)

 고려

 교육 기관, 제향

 서원

 개인(사학)

 이황, 이이, 송시열 등

우리나라 명현(서원마다 다름)

 조선(16세기 이후)

 교육 기관, 제향

 

김산향교 전경

나주향교 대성전과 주줏돌  주춧돌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조선시대에 숭유억불 정책에 따라 사찰들이 헐리면서 그 석재를 옮겨 사용한 흔적으로 여겨진다.

 

문선왕(文宣王) 공자(孔子, B.C.552~B.C.479년)

중국 춘추(春秋) 시대의 교육자이며 철학자, 정치사상가, 유교 창시자이다. 공부자(孔夫子)라고도 하며 본명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로 노(魯) 나라 창평향(昌平鄕) 추읍(陬邑),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추현(鄒縣) 노원촌(魯原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숙량흘(叔梁紇)이며, 어머니는 안징재(顔徵在)로 니구산(尼丘山)에서 공자를 낳았기 때문에 이름을 구로, 자를 중니라 한 것이다. 그는 3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에게 학문을 배웠으며, 위리(委吏, 창고 관리)와 승전리(乘田吏) 등 말단 관리로 근무하기도 하였다.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

 

4성

안자(顔子, B.C.514~B.C.483년)

중국 춘추시대의 철학자로 본명은 회(回)이며, 자는 자연(子淵)이다.

 

증자(曾子, B.C.505~B.C.436년 경)

중국 춘추시대의 철학자로 본명은 삼(參) 이며, 자는 자여(子輿)이다.

 

자사(子思, B.C.483~B.C.402년)

공자의 손자이며 공리(孔鯉)의 아들로 본명은 급(伋), 자는 자사이다. 어려서 증자의 문하에서 수업하였고 유학의 전통을 계승하였다.

 

맹자(孟子, B.C.371~B.C.289년 경)

중국 전국(戰國)시대의 철학자로 본명은 가(軻), 자는 자여(子與) · 자거(子車 또는 子居)이다.

 

10철

민손(閔損)

자는 자건(子騫)이며,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15년 아래이다.

염경(冉耕)

자는 백우(伯牛)로 노나라 사람이다. 공자의 제자 가운데 안민 다음으로 평가되며, 악질(惡疾)로 죽을 때 공자가 손을 잡고 병으로 죽음을 탄식하였다.

염옹(冉雍)

자는 중궁(仲弓)이며,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29년 아래이다.

재여(宰予)

자는 자아(子我)로 노나라 사람이다.

단목사(端木賜)

자는 자공이며, 위(衛)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31년 아래이다.

염구(冉求)

자는 자유(子有)이며,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29년 아래이다.

중유(仲由)

자는 자로(子路)이며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9년 아래이다.

언언(言偃)

자는 자유(子遊)이며, 오(吳)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45년 아래이다.

복상(卜商)

자는 자하(子夏)이며, 위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44년 아래이다.

전손사(顓孫師)

자는 자장(子張)이며, 진(陳)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48년 아래이다.

 

송조 6현

주돈이(周敦頤, 1017~1073년)

송나라 도주(道州) 사람으로 자는 무숙(茂叔)이었으나 왕의 이름과 같아 후에 돈이(敦頤)로 고쳤다. 호는 염계(濂溪)이며, 57세에 세상을 떠났다.

정호(程顥, 1032~1085년)

주돈이의 제자이며, 자는 백순(伯淳), 호는 명도(明道)로 송나라 하남(河南) 사람이다.

정이(程頤, 1033~1107년)

자는 정숙(正叔)이며 호는 이천(伊川)으로 정호의 동생이다.

소옹(邵雍, 1011~1077년)

자는 요부(堯夫)이며, 호는 강절(康節)로 하남 사람이다.

장재(張載, 1020~1077년)

자는 자후(子厚)이며, 호는 횡거(橫渠)로 대량(大梁) 사람이다.

주희(朱熹, 1130~1200년)

자는 원회(元晦)이며, 호는 회암(晦菴)으로 휘주(徽州) 사람이다.

주희 영정  주희는 주돈이, 정호, 정이, 소옹, 장재 등과 함께 송조 6현으로 일컬어지며 성리학을 집대성하였다.

 

동국 18현

설총(薛聰, 655~?년)

신라 경덕왕(景德王) 때의 대학자로 자는 총지(聰智)이며, 경주 태생이다.

최치원(崔致遠, 857~?년)

신라 말기의 학자이자 문장가로 자는 고운(孤雲) · 해운(海雲)이며, 경주 최씨(慶州崔氏)의 시조이다.

최치원 영정과 위패  신라 말기의 학자이자 문장가로, 시무책 10여 조를 올려 귀족의 부패와 지방 세력의 반란 등 사회 모순에 대한 구체적인 개혁안을 제시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읍 무성서원 소장.

안향(安珦, 1243~1306년)

고려의 명신(名臣)이자 학자로 본관은 순흥(順興)이며, 초명(初名)은 유(裕), 자는 사온(士蘊), 호는 회헌(晦軒)이다.

안향 영정  안향은 고려의 명신이자 학자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주자학자로 불린다.

정몽주(鄭夢周, 1337~1392년)

고려 말기의 학자이자 문신으로 본관은 영일(迎日)이며, 자는 달가(達可), 호는 포은(圃隱)이다.

김굉필(金宏弼, 1454~1504년)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본관은 서흥(瑞興)이며, 자는 대유(大猷), 호는 사옹(蓑翁) · 한훤당(寒喧堂)이다.

정여창(鄭汝昌, 1450~1504년)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본관은 하동(河東)이며, 자는 백욱(), 호는 일두(一蠹)이다.

조광조(趙光祖, 1482~1519년)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본관은 한양(漢陽)이며, 자는 효직(孝直), 호는 정암(靜庵)이다.

이언적(李彦迪, 1491~1553년)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로 본관은 여주(驪州)이며, 자는 복고(復古), 호는 회재(晦齋) 또는 자계옹(紫溪翁)이다.

이황(李滉, 1501~1570년)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로 본관은 진보(眞寶)이며, 자는 계호(季浩) · 경호(景浩), 호는 퇴계(退溪) · 퇴도(退陶) · 도수(陶叟) · 도옹(陶翁)이다.

김인후(金麟厚, 1510~1560년)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이자 문신으로 본관은 울산(蔚山)이며, 자는 후지(厚之),, 호는 하서(河西) 또는 담재(湛齋)이다.

이이(李珥, 1536~1584년)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이며 정치가로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숙헌(叔獻), 호는 율곡(栗谷) · 석담(石潭) · 우재(愚齋) 등이다.

성혼(成渾, 1535~1598년)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로 본관은 창녕(昌寧)이며, 자는 호원(浩原), 호는 묵암(默庵) · 우계(牛溪)이다.

김장생(金長生, 1548~1631년)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문신으로 본관은 광산(光山)이며, 자는 희원(希元), 호는 사계(沙溪)이다.

조헌(趙憲, 1544~1592년)

조선 중기의 학자이며 문신, 의병장으로 본관은 배천(白川)이다. 자는 여식(汝式), 호는 중봉(重峯) · 도원(陶原) · 후율(後栗)이며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났다.

김집(金集, 1574~1656년)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본관은 광산(光山)이며, 자는 사강(士剛), 호는 신독재(愼獨齋)이다.

송시열(宋時烈, 1607~1689년)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문신으로 본관은 은진(恩津)이며, 자는 영보(英甫), 호는 우암(尤庵) · 우재(尤齋)이다.

송시열 영정  송시열은 문장과 서체에 뛰어났으며, 조광조, 이이, 김장생으로 이어진 기호학파의 학통을 충실히 계승 발전시켰다.

송준길(宋浚吉, 1606~1672년)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본관은 은진이며, 자는 명보(明甫), 호는 동춘당(同春堂)이다.

박세채(朴世采, 1631~1695년)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정치가로 본관은 반남(潘南)이며, 자는 화숙(和叔), 호는 현석(玄石) · 남계(南溪)이다.


폐쇄형 대성전  폐쇄형 대성전은 전퇴가 없이 전면에 바로 벽과 출입문을 설치한다. 고부향교.

전퇴 개방형 동무  동 · 서무는 대부분 3칸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배향하는 신위의 수가 많은 대설위의 경우 9칸이나 10칸으로 지어진 경우도 있다. 양주향교.

나주향교 명륜당  명륜당은 스승과 학생이 모여서 교육을 하는 곳이며, 일반적으로 중앙에 대청을 두고 양쪽에 온돌방을 두는 형태를 취한다. 나주향교의 명륜당은 성균관의 명륜당을 모방하여 지은 것이다.

김제향교 명륜당과 동 · 서재  동재와 서재는 학생들의 기숙사를 말하며 명륜당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에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다.

장수향교 외삼문  향교를 출입하는 정문을 가리키며, 대개 2층의 누 또는 솟을삼문 형태로 되어 있다.

옥천향교 내삼문  배향 공간과 교육 공간 사이를 통하는 문으로 상대적으로 외삼문보다 작다.

단양향교 풍화루  외삼문은 향교에 따라 '풍속과 교화', '만물을 교화한다'는 뜻의 풍화루, 만화루 등의 이름을 가진다. 풍화루와 외삼문이 별도로 건립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풍화루에서 외삼문까지 진입하는 동안 경건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경주향교 존경각  경판교는 자료를 보관하는 곳으로 존경각이라 부르기도 한다.

장수향교 홍살문  홍살문은 붉은 칠을 한 나무 문으로 신현의 위패를 모신 곳이나 왕릉 등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표시물이다.

남원향교 하마비  하마비는 궁궐, 종묘, 문묘, 성현의 탄생지나 무덤 앞에 비석을 세워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든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게 한 것이다.

전주향교 계성사  이 건물은 5성인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의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지은 사당이다.

장수향교 정충복비  향교 안이나 정문 밖으로 세워진 비석들이 주로 고을을 잘 다스린 관리들을 추모하는 공적 기념비인 데 비해, 장수향교 정문 앞의 정충복비는 노비 정경손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고 있다.

전학후묘의 향교 배치  현재 남아 있는 대부분의 향교는 전학후묘의 형태로 배치된다. 전학후묘의 형태는 다시 명륜당과 동 · 서재가 놓이는 방식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강릉향교(위)는 전당후재 형태를, 기장향교(아래)는 전재후당 형태를 하고 있다.

좌묘우학의 향교 배치  정면에서 보았을 때 대성전이 왼쪽에, 명륜당이 오른쪽에 있는 형태이다. 영암향교.

좌학우묘의 향교 배치  정면에서 보았을 때 대성전이 오른쪽에, 명륜당이 왼쪽에 있는 형태이다. 돌산향교.

강화향교 중수비  향교에서는 돈을 내고 입학하는 원납교생을 모집하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향교 건물을 개수하거나 중수하는 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함이었다.

고성향교  향교촌은 조선 후기에 널리 유행하였던 제역촌의 일종으로 교촌 이외에 마을을 설정하여 군역 · 환곡 · 민고 · 잡역 등의 부담에서 면제 혜택을 주는 대신 향교에 일정한 부담을 하였다.

금산향교 입구

대구향교 양사재  조선 후기의 향교는 교육 기관으로서 기능을 상실하여 대신 그 기능을 담당할 기구를 필요로 하였고, 학교 부흥에 관심이 많은 지방관의 지원을 받아 교육장을 마련한 것이 양사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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