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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16. 13:51 전시회
[색의 향기(FRAGRANCE OF COLORS)] 02

Fragrance No.103, 2010, 45.5 x 53.0 cm (10F), Mixed Media on Canvas

색의 향기(Fragrance of colors)

'향기(香氣)'는 하나의 상징이다. 색상은 물질의 대상으로서 존재를 표현한다. 다양한 현상에 접근하려는 근원의 모색이다. 인간의 삶속에 느껴지고 기억속에 존재하는 모든 향기를 응축시켜 분출하고 있다.

랭거는 정신 활동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활동은 본질적으로 상징성을 지닌다고 믿고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상징하는 형식들의 창조"라고 정의한다. 그는 카시러(E. Cassirer)의 『상징형식의 철학』을 좇아서 상징의 주된 기능을 '인식대상의 창조' 혹은 '지각된 경험의 명료화'에서 찾고 있다.

즉 상징은 지각된 경험을 명료화시킨 결과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으로서 관념이나 개념을 소통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는 관념이 명료화되는 과정을 '변형(Transformation)'이라고 부르는데, 변형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상'작용이다. 즉 '상징이란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추상을 행할 수 있는 일종의 고안품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하나의 상징은 추상을 수단으로 해서 인간의 '감정(Feeling)'을 표현한다.

랭거는 상징화의 과정을 우리에게 지각되는 현실의 논리적, 구조적 모습들의 '투사'(Projection)로서 설명한다. 그는 "형식적 유사성 혹은 논리적 구조의 일치는 '상징'과 '상징이 뜻하는 것' 사이에 관계가 맺어지기 위한 필수 조건이며, '상징'과 '상징화된 대상'은 반드시 공통된 논리적 형식을 지녀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똑같은 논리적 형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서로 다르게 구현되었을 경우 이를 우리는 투사작용의 기반이 갖추어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상징 그 자체는 흔히 상징된 것의 <투사>로 불린다. 가장 쉽게 지각되는 투사작용의 하나는 무언가 불분명한 것, 혹은 분석을 회피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상징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투사작용에서의 상징은 지시하는 대상의 형식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즉 '상징'과 '상징되는 것' 사이에 유사성을 추구하되 그것은 일종의 동형구조를 갖는 유사성이다.

실존적인 감각을 표현하려는 은유적 추상주의의 조형세계는 객관적 이미지에서 읽혀지는 분석을 거부하고 주관적인 유추성과 아련한 기억의 탐색과정으로 다시 형상화되어 표출된다. 색채의 추상적 요소와 형상이 결합하여 대상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는 조형세계는 스펙트럼의 물질을 통해 향기를 뿜어낸다.
-작가노트-


Fragrance No.301, 2010, 72.7 x 90.9 cm (30F), Mixed Media on Canvas

Fragrance No.118, 2010, 53.0 x 45.5 cm (10F), Mixed Media on Canvas

Fragrance No.S05, 2010, 37 x 25 cm, Mixed Media on Canvas

Fragrance No.117, 2010, 45.5 x 53.0 cm (10F), Mixed Media on Canvas

Fragrance No.102, 2010, 45.5 x 53.0 cm (10F), Mixed Media on Canvas

Fragrance No.112, 2010, 45.5 x 53.0 cm (10F), Mixed Media on Canvas

Fragrance No.119, 2010, 45.5 x 53.0 cm (10F), Mixed Media on Canvas

Fragrance No.502, 2010, 91.0 x 116.8 cm (50F), Mixed Media on Canvas

Fragrance No.503, 2010, 91.0 x 116.8 cm (50F), Mixed Media on Canvas


-계속-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