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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6 지옥도

 

글 / 이기선●사진 / 안장헌, 윤열수

1993,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00285

 

082

빛12ㄷ 119

 

빛깔있는 책들 119

 

이기선-------------------------------------------------------------------------

동국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동국대학교 박물관 연구원이며 불교조형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토함산 석불사 십대제자상의 연구' '금동탄생불에 대하여' '신라 범종의 기본 구성에 관하여' 등이 있다.

 

안장헌-------------------------------------------------------------------------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신구전문대 강사, 사진 예술가협회 부회장으로 있다. 사진집으로 「석불」「국립공원」「석굴암」등이 있다.

 

윤열수-------------------------------------------------------------------------

동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였다. 동대학 미술과 강사이며 삼성출판사 박물관 학예연구원이다. 저서로 「한국의 호랑이」「통도사의 불화」「괘불」이 있다.

 

|차례|

 

들어가는 말

지옥 사상의 기원과 전개

불교의 우주관에서 본 지옥

지옥의 모습

    지옥의 위치

    지옥의 구조

    지옥의 종류

    지옥 사람들

지옥 그림

    감로도와 우란분경변상도

    시왕도

맺는 말

참고 문헌

 

 

▲ 화엄사 시왕도의 '육도 왕환' 장면 시왕도 가운데 제10 오도전륜대왕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마지막 심판이 끝나 죽은 이가 생전에 지은 죄값에 따라 육도 윤회하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1862년. 구례 화엄사 소장.

▲ 파피루스의 「사자의 서(부분) 「사자의 서」는 죽은 이를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한 교전(敎典)이며, 그림은 오시리스신과 42명의 판사에 의하여 영혼이 재판을 받고 있는 장면. 토리노 이집트박물관 소장.

▲ 「아니의 사자의 서 날개를 단 바(bar)는 죽은 이의 신체 부활을 상징하는 혼이며 무덤을 떠나 날아다니는 힘을 갖고 있다. 이 바에 의해 사자는 현세를 자주 방문할 수가 있다고 함. 이집트 제19왕조(기원전 1320~1200년). 영국 대영박물관 소장.

▲ 용주사 감로도

▲ 봉서암 감로도

▲ 영국 윈체스터 기도문의 장식 그림 괴수로 상징된 지옥은 입을 벌려 저주받은 영혼과 고문 담당 악귀를 삼켰고, 천사가 열쇠로 문을 잠그고 있다. 12세기경. 대영박물관 소장.

▲ 용주사 감로도(부분)

▲ 남장사 감로도

▲ 남장사 감로도의 화탕지옥 커다란 솥 속에 펄펄 끓는 뜨거운 쇳물에 빠져 고통을 겪고 있는 지옥의 죄인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먹선으로 간략하게 사람의 형태를 그린 모습으로 이것은 아마도 죽은 사람의 영혼을 나타낸 것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표현은 우리나라 감로도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것으로 눈으로 볼 수 없는 영혼을 이렇게 가시적으로 나타낸 옛 화사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업경대

▲ 기림사 시왕도의 업경대

▲ 수미산 세계 조감도

▲ 팔열 지옥의 구조

▲ 흥천사 시왕도의 도산 지옥 시왕도 가운데 제1 진광대왕도의 하단에 그려진 도산지옥 부분이다. 뾰족뾰족 솟은 칼날에 찔리는 죄인의 고통스런 모습과 옥졸이 무기를 들고 죄인을 끌고 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926년. 서울 흥천사 소장.

▲ 화엄사 시왕도의 확탕지옥 활활 뜨거운 불길이 무쇠솥을 덥히고 있고 펄펄 끓어 오르는 무쇠솥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고통을 받는 죄인들. 옥졸이 장대로 꿰어 죄인을 무쇠솥 속에 집어넣으려 한다. 구례 화엄사 소장.

▲ 흥천사 시왕도의 발설 지옥 형틀에 매단 죄인의 입에서 혀를 길게 뽑아 내어 소가 끄는 쟁기로 밭을 갈 듯하니 그 고통이 오죽 할까. 입으로 짓는 죄악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가를 일깨워 준다.

▲ 명부전 여느 절처럼 금당의 바로 곁에 자리잡고 있다. 석등은 최근에 세운 것이다. 서울 삼각산 화계사 소장.

▲ 직부사자와 감제사자 직부사자(위)는 감제사자(아래)와 더불어 한 쌍을 이룬다. 염라왕의 명을 받아 사람에게 목숨이 다했음을 알리고 죽은 이를 지옥으로 끌고 오는 역할을 맡는다. 말과 함께 그려지는 까닭은 세월의 빠름을 상징하거나 또는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이끄는 오랜 전통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사자의 손에 든 두루마리는 염라왕의 부명(符命)으로 생각된다. 양산 통도사 소장.

▲ 화엄사 시왕도의 정철 지옥 지옥의 고통 가운데 하나로 죄인에게 쇠못을 박는 형벌이 있다. 목에 칼을 쓴 죄인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고, 옥졸이 죄인의 머리칼을 움켜쥐고 있는 장면이다. 이때 동자를 거느린 지장보살이 지옥에 나투셨다. 1862년. 구례 화엄사 소장.

▲ 용문사 지장시왕도 화면 중심에 지장 보살이 앉아 계시고 그 둘레를 4대 보살과 무독귀왕, 도명존자가 둘러싸고 있고 그 좌우에 시왕이 시립하고 있는 그림이다. 그 밖에 마두(馬頭), 우두(牛頭) 나찰과 주선, 주악 동자를 비롯한 여러 권속이 등장하고 있다. 지장보살의 두광 좌우에 사자와 코끼리를 타고 있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모습도 보인다. 1813년(229×209센티미터). 예천 용문사 소장.

▲ 문수사 지장시왕도 지장 삼존과 시왕 그리고 그 권속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그림을 일러 지장시왕도라 한다. 곧 지장 신앙과 시왕 신앙이 결합된 형태이다. 여기에 보이는 지장보살은 얇은 두건을 쓰고 잇으며, 법의도 복전(福田) 무늬가 있는 점에서 역시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고려 불화이래 우리나라 지장보살의 전통을 잇고 있음을 본다.

▲ 문수사 지장시왕도(부분) 지장보살의 왼쪽 옆으로 협시한 권속들의 모습. 윗줄은 판관과 사자, 아랫줄은 시왕들이다.

▲ 흥천사 시왕도의 제7 태산왕(거해 지옥) 시왕도 가운데 제7 태산왕인데 거해 지옥이라 적어 놓아 톱으로 죄인을 썰어서 산 채로 토막토막 분해하는 고통을 묘사하고 있다. 거대한 형틀 속에 죄인을 가두고 커다란 톱으로 옥졸들이 밀거니 당기면서 톱질을 하니 죄인의 몸에서 핏방울이 툭툭 튀고 있는 처참한 모습이다.

▲ 시왕경도권(시十王經圖券) 시왕경도권이란 긴 두루마리에 경문과 함께 그림을 곁들인 것을 일컫고 있다. 이 그림은 온전히 남아 있지 못하지만 지장시왕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의 하나이다. 본디 중앙아시아 돈황석굴에 있던 것을 영국 출신의 탐험가인 스타인이 수습하여 영국으로 가져가 오늘날 스타인 수집품이란 이름으로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여기에 보이는 그림은 그 가운데서 제10 오도전륜대왕임을 알 수 있으나(위) 다른 하나는 미상이다(아래). 중국 오대(9세기 후반 ~ 10세기 초반), 돈황 제17굴 출토. 높이 27.8센티미터, 길이 239.9센티미터, 대영박물관 소장.

▲ 쌍계사 감로도 밝은 하늘색이 화면의 주조색을 띠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면 구성은 일반 예를 따라 상, 중, 하 삼단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화면의 반 이상을 칠 여래를 비롯한 여러 성중(聖衆)이 구름을 타고 있는 점이 조금 다르며, 중단과 하단을 에워싼 부분이 지옥 장면이 아닌 일상 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 봉서암 감로도 잘 차려진 제상은 굶주린 영혼에게 단이슬을 베풀어 아귀에서 벗어나게 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단은 처참한 지옥의 묘사 대신 오광대놀이를 비롯한 흥미 넘치는 잔치 분위기를 담고 있다. 놀이가 생활 속에서 맺힌 응어리를 풀어 주고 새로운 흥을 북돋우는 것임을 우리 선조는 이미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 통도사 시왕도(제1 진광대왕) 제1 · 7일의 심판을 맡은 왕은 진광대왕으로, 일반적으로 도산 지옥을 다스린다고 한다. 그러나 이 그림에서는 도산 지옥의 장면을 나타내는 묘사는 보이지 않고, 관 속에 누운 시신에게 쇠못을 박고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 통도사 시왕도(제2 초강대왕) 제2 · 7일의 심판을 맡은 왕이 초강대왕인데 일반적으로 확탕 지옥을 다스린다고 한다. 그러나 이 그림에서는 확탕 지옥을 나타내는 묘사는 보이지 않고 형틀에 맨 죄인의 배꼽에서 내장을 끄집어 내는 형벌을 묘사하고 있다.

▲ 통도사 시왕도(제3 송제대왕) 죽은 영혼이 제3 · 7일에 송제대왕에게 세번째 심판을 받는다. 송제대왕은 일반적으로 한빙 지옥을 맡아 다스리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그림에서는 한빙 지옥에 대한 묘사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발설 지옥을 묘사하고 있은;, 형틀에 묶어 맨 죄인의 입으로부터 길게 혀를 잡아 빼고 혀 위를 소가 이끄는 쟁기질을 하는 처참한 고통을 묘사하고 있다.

▲ 통도사 시왕도(제4 오관대왕) 죽은 영혼이 제4 · 7일째에 오관대왕에게 네번째 심판을 받는다. 여기서는 펄펄 쇳물이 끓고 있는 쇠솥에 빠져 고통을 겪는 이른바 확탕 지옥의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 통도사 시왕도(제5 염라대왕) 죽은 넋이 제5 · 7일째 염라왕에게 심판을 받는다. 본디 염라왕은 지옥의 주인인 염마왕을 뜻하고 있다. 염라왕도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업경대를 묘사하고 있는 점이다. 그림 속에서는 업경대 거울 속에 불살생계를 어기고 도살의 죄를 짓는 광경이 비추고 있다. 한편 지옥은 죄인을 쇠절구에 넣고 찧는 이른바 대애 지옥을 묘사하고 있다.

▲ 통도사 시왕도(제6 변성대왕) 죽은 넋이 제6 · 7일째 변성대왕에게 나아가 일곱번째의 심판을 받는다. 제1 진광왕의 도산 지옥이 이 그림에서 묘사되고 있다. 이렇게 조선시대 후기에 들어 시왕과 지옥의 관계가 혼란을 보여 주는 현상은 무슨 까닭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볼 분야이다.

▲ 통도사 시왕도(제7 태산대왕) 제7 · 7일째의 심판은 태산대왕이 맡고 있다. 이로써 이른바 49재는 끝나는 셈이다. 이 그림에서는 커다란 톱으로 죄인의 몸을 조각조각 켜는 형벌 곧 거해(鉅解) 지옥을 묘사하고 있다.

▲ 통도사 시왕도(제8 평등대왕) 죽은 넋이 백 일째 되는 날에 여덟번째의 심판을 평등대왕에게 받는다. 그림에서는 커다란 바위로 만든 돌절구에 죄인을 넣고 방아를 찧어 몸을 부수는 가혹한 형벌을 묘사하고 있다. 즉 대애 지옥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 통도사 시왕도(제9 도시대왕) 죽은 넋이 1년째 되는 날에 도시대왕에 나아가 아홉번째 심판을 받는다. 이 그림에서는 얼음산에서 추위에 떠는 이른바 한빙(寒氷) 지옥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죄인의 죄무게를 저울에 달고 있는 장면도 담고 있으며, 상단의 왼쪽 부분에는 구름을 타고 지옥을 찾는 지장보살의 모습을 묘사하였다. 마지막 심판을 앞두고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기 위한 배려가 숨어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 통도사 시왕도(제10 오도전륜대왕) 드디어 마지막 심판의 날이 왔다. 죽은 넋이 3년째 되는 날에 오도전륜대왕에게서 열번째이자 마지막 심판을 받고 생전의 행위에 따라 육도 윤회의 길로 다시 나서게 된다. 다른 귀왕의 옷차림이 문관의 옷차림인데 비해 이 오도전륜왕은 무관의 갑옷 차림인 점이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탁자 위에 놓인 수레바퀴에 옥졸이 올라타서 수레를 돌리고 있고 그의 정수리에서 여섯 줄기의 빛이 뻗어나오고 그 빛줄기를 타고 각자 육도 윤회의 길을 떠나고 있다.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