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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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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7-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한라산 백록담|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것은 지질학적 특성과 경관의 아름다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그리고 한라산 800미터 이상 천연보호구역 등 세 곳이었다.

|성산일출봉|  약 10만 년 전에 바다 속에서 수중 폭발한 화산체로 원래는 섬이었으나 1만 년 전 신양리 쪽 땅과 섬 사이에서 자갈과 모래가 쌓이면서 제주섬과 연결되었다.

|만장굴 내부|  만장굴은 현재 1킬로미터만 개방되어 있지만 총 길이는 약 13.4킬로미터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긴 용암동굴이며 최대 높이는 23미터, 최대 폭은 18미터로 내부가 훤히 뚫려 있다.

|김녕사굴|  김녕에 잇는 이 S자형 용암동굴은 입구가 마치 뱀의 머리처럼 크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가늘어져 사굴, 즉 뱀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에 따른 전설도 생겼다.

|당처물동굴|  길이 약 110미터의 비교적 작은 동굴이지만 종유관, 석순, 종유석, 동굴산호가 아름답고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거문오름|  말발굽형 오름으로 표고 355미터 지점엔 깊이 35미터의 선흘수직동굴이 있다. 여기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시작점이다. 앞쪽 사면엔 삼나무가 조림되어 굼부리 안쪽은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용천동굴 내부|  전신주 공사 중 발견된 이 용천동굴은 1천 년 이상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아 가느다란 명주실 같은 종유석이 지금도 생성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실사단은 조사 명목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라고 했다.

|용천동굴 내부|  용천동굴 안은 색채와 형태가 정말로 환상적이다. 이 굴 끝에는 낭떠러지 아래로 넓은 호수가 형성되어 있다.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  제주 바다는 해녀들의 해산물 밭으로 제주인의 삶을 일궈가는 터전이다. 지금은 이처럼 많은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아직도 해녀는 삼다도의 상징이고 정신이다.

|일본 해녀와 제주 해녀|  직업으로서 아무런 보조장비 없이 잠수일을 하는 나잠업은 제주도와 일본에만 있다. 일본 해녀들은 아랫도리만 가린 채 작업하고 제주 해녀들은 소중이라는 해녀복을 입고 물질해왔다. 지금은 모두 고무옷을 입고 작업한다.

|해녀박물관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하도리는 1932년 일제의 수탈에 항의하여 해녀들이 봉기한 곳이고 지금도 제주 해녀의 10분의 1이 물질을 하고 있어 여기에 기념탑과 박물관이 세워졌다.

|옛 해녀 사진|  1964년 사진이다. 젊은 해녀들이 여에 서서 물질 작업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해녀는 나이와 능력에 따라 상군, 중군, 하군으로 나뉘는데 아마도 하군 애기해녀처럼 보인다.

|해녀복|  지금은 모두 고무옷을 입고 있지만 옛 해녀복은 물옷이라고 해서 소중이, 적삼, 물수건으로 구성되었다.

|별방진 성벽|  세화리에서 하도리로 가다보면 성벽이 나오는데 여기가 별방진이다. 왜선이 우도에 정박하기 때문에 김녕에 있던 방호소를 이쪽으로 옮긴 것이다. 진 안쪽은 민가가 들어서 있어 옛 모습을 잃었고 외벽만 장하게 남아 있다.

|하도리 해녀 불턱|  갯가에는 해녀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불턱이 잇다. 둥글게 돌려진 돌담이 바람을 막아주고 가운데는 불턱이 있어 불을 쬐게 되어 있다. 불턱에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고 하군 해녀는 일하는 요령도 배운다.

|종달리 돈지할망당|  종달리 해안가에 있는 신당으로 '돈지'는 배가 닿을 수 있는 해안을 뜻하는 제주말이다. 이 할망당은 신령스럽게 자란 생게남(우묵사스레피 나무)이 신목 구실을 하여 생게남 돈지당이라고도 한다.

|영실의 진달래 능선|  진달래가 활짝 핀 영실의 능선은 행복에 가득 찬 평화로움 그 자체가 된다. 산자락 전체가 더이상 화려할 수 없는 진분홍빛을 발한다.

 

높으나 높은 산에 / 흙도 아닌 조약돌을

실오라기 틈을 지어 / 외로이 피는 꽃이

정답고 애처로워라 / 불같은 사랑이 쏟아지네

 

한 송이 꺾고 잘라 / 품음 직도 하건마는

내게 와 저게 도로 / 불행할 줄 아옵기로

이대로 서로 나뉘어 / 그리면서 사오리다

-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 「한라산 등반기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1700고지에 이처럼 드넓은 고원이 펼쳐진다는 것이 신비롭기만 하다. 『오름나그네』의 저자 김종철은 여기에 진달래가 피어날 때면 미쳐버리고 싶어진다고 했다.

|백록담|  백록담에 오른 이들은 한결같이 그 적막의 고요한 모습이 명상적이고 선적이며 비현실의 세계 같다고 했다. 정지용은 '깨다 졸다 기도조차 잊었더니라'라고 했다.

 

제주 사람은

한라산이 몽땅 구름에 묻혀야

그때 한라산을 바라본다

그것도 딱 한 번 바라보고 그만둬버린다

정작 한라산 전체가 드러나 있는 때는

그 커다란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한라산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괜히 어제오늘 건너온 사람들이

해발 몇 미터의 한라산을 어쩌구저쩌구 한다

삼양리 검은 모래야

너 또한 한라산이지, 그렇지

- 고은 「한라산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