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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1.08 2018-002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
  2. 2018.01.08 2018-001 커피 두고 갈게

2018-002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

 

 

 

이원근 지음

2017, 달

 

대야도서관

sb121336

 

981.102

이66ㅈ

 

우리가 가고 싶었던

우리나라 오지 마을

 

벨라루나 한뼘여행 시리즈 001

 

때로는 오붓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당신이 가보지 않았던 오지 마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 볼 수 있는 곳,

조금 더 힘을 내야 만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곳으로 구불구불 걸어들어가야 하지만

그곳에선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피는 물려받는 것이다. 제 피의 온도는 스스로 높일 수 없는 것이다. 평생을 돌아다니며 살아야 하는 업의 전생에 뜨거운 피가 먼저 돌아야 하는 것이다. 그의 들끓는 피도 물려받은 것이다. 반세기 가까이 방방곡곡을 떠돈 아비의 바람 같은 삶을 그는 대물림한 것이다. 그 온도를 주체하지 못해 스무 살 청춘은 바람 앞에 섰고, 마흔이 넘은 지금도 바람 안에 산다. 하여 그의 여행담은 가벼울 수 없다. 그에게 여행은 전생의 업이어서이다.

지난 십여 년, 그와 더불어 참 많이도 싸돌아다녔다. 무턱대고, 정처 없이, 그리고 아무데나 헤집고 다녀서 우리의 여행은 거칠었고, 하여 행복했다.먼길 돌아와 이제야 무용담 한 자락 내려놓는 네가 대견하다. 너와 한없이 싸돌아다녀서 좋았다. 내 여행의, 이제는 내 인생의 한자리를 차지한 인연아.

_손민호 (중앙일보 여행레저 기자)

 

이원근

1976년생. 여행사를 운영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스물세 살 때부터 20년째 한량처럼 차를 몰고 전국을 다닌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에 좋은 곳이 꽤 많다며, 내가 가본 곳을 골골샅샅 한군데도 빠짐없이 자랑하고 싶다.

 

차례

 

여행을 시작하면서

 

강원도

01 양치재와 귤암리
02 비수구미마을
03 덕풍마을
04 안반덕마을과 피덕령
05 덕산기마을
06 한치마을
07 귀네미마을
08 제장마을과 연포마을
09 살둔마을
10 구룡령
11 고라데이마을
12 무건리
13 부곡
14 설피마을과 강선골마을
15 늡다리마을
16 모운동 벽화마을
17 대간령 마장터
18 조경동마을
19 연가리마을
20 새비령
21 안창죽마을
22 월정리
23 양구
24 구와우마을
25 횡계
26 무릉계곡
27 만항마을
28 칠랑이골
29 원대리

경상도

30 청량산과 봉성
31 대현마을
32 승부마을
33 대성골
34 대티골마을
35 여차마을
36 내원동과 월외마을
37 상림
38 예천 용궁
39 울릉도 나리분지

전라도

40 내장산 반월마을
41 흥부마을
42 계화도
43 조계산 굴목재
44 월등마을
45 도리포마을
46 산수유마을과 현천마을
47 영광 구수재

충청도

48 태안해변
49 독곶마을

경기도

50 풍도
51 국화도


소개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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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8-001 커피 두고 갈게

 

 

윤조병 시집

2017, 월인

 

대야도서관

SB120525

 

811.7

윤75ㅋ

 

커피 한 잔 들고 갈게

 

여보, 나 당신 옆으로 가래.

의사가 선고 했어.

 

'와,'

 

어떻게 갈까?

불로 갈까, 흙으로 갈까?

 

'같아.'

 

커피 한 잔 들고 갈게.

원두 말고 스틱 커피.

가는 동안 식으면 어쩌지?

아, 당신은 식은 커피를 좋아하지.

ㅋㄷㅋㄷ 난 알고 있어.

당신이 왜 평생 식은 스틱커피를 좋아했는지.

 

'쉬잇.'

 

말 안 할게.

당신처럼 나도 무덤까지 안고 갈게.

 

지은이

윤조병

차례

 

작가의 앞소리

1. 비밀
     나무
     윙크
     나들이 · 1
     나들이 · 2
     조천鳥川
     귀가歸家
     고백 · 1
     고백 · 2

2. 우창씨는
     이렇다
     게으르다
     외로웠다
     여인의 시선을 좋아한다
     발톱에서 바다를 보았다

3. 너
     동그라미 · 1
     동그라미 · 2
     너 · 1
     너 · 2
     너 · 3
    ㅋㄷㅋㄷ · 1
    ㅋㄷㅋㄷ · 2
    ㅋㄷㅋㄷ · 3
    나[我]
    다시
    빚
    매미 · 1
    매미 · 2
    태양
    휘파람새
    두껍아 두껍아
    달팽이
    반딧불이

4. 자유
    자유 · 1
    자유 · 2
    자유 · 3
    자유 · 4
    자유 · 5
    유서

5. 벽화
    벽화 · 1
    벽화 · 2
    벽화 · 3
    벽화 · 4
    벽화 · 5
    벽화 · 6
    벽화 · 7
    벽화 · 8
    벽화 · 9
    벽화 · 10
    벽화 · 11
    벽화 · 12
    벽화 · 13
    벽화 · 14
    벽화 · 15
    벽화 · 16
    벽화 · 17
    벽화 · 18
    벽화 · 19
    벽화 · 20
    벽화 · 21
    늦더위
    신혼여행 · 2
    단짝
    진눈깨비가 쏟아지고 있다
    햇살을 퍼가세요
    잔설殘雪
    어머니
    매곡昧谷
    기찻길
    동전
    시간

6. 아니에게
    환상
    방백
    오늘 · 1
    오늘 · 2
    사랑 · 1
    사랑 · 2
    흔적 지우기
    그대를 보았다
    연애편지
    사자死者와의 대화對話
    은하수 술래잡기
    새
    거기
    커피 두고 갈게
    잠
    쪽잠 · 1
    쪽잠 · 2
    쪽잠 · 3
    경위서

7. 시대와 역사
    벌
    나비
    동요와 민요
    국가國家
    그리움
     커피 한 잔 들고 갈게

 

 

커피 두고 갈게

 

아내의 저승 집 마당에

잔설殘雪이 얼어붙어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제단에 놓았다.

영하의 아지랑이가 잔을 에워싼다.

입은 닫고, 귀만 열었다.

아내는 드문드문 쉬엄쉬엄 입을 열었다.

 

"왔어?" "늙은 삭신 얼어." "알잖아." "나 커피 천천히 마시는 거."

"머뭇거리지 마." "다음엔 스틱커피 가져와."

 

찬바람이 회오리로 올라왔다.

"커피 두고 갈게."

 

용인 가톨릭Catholic 묘원墓園, 300계단이

올라갈 때보다 더 가파르다.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