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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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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17. 16:34 건강상식/차이야기

매서운 추위엔 녹차·강정 '최고 궁합'


매서운 추위다. 외출보다 집이 최고의 휴식처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거실 창가에 낮은 찻상을 차려 두고 가족이 둘러 앉아 차 한 잔으로 추위를 날려 보자.
차는 녹차가 좋다. 뜨거운 물을 찻주전자에 부어 따뜻하게 다기를 데운 다음 찻잔도 데운다. 가족이 다섯 명인 경우 티스푼으로 잎차를 2개쯤 넣고 팔팔 끓는 물을 한김 날린 다음 150cc를 붓는다. 예열을 위해 부어둔 찻잔에 담긴 물을 버리고 1분 후에 차를 따른다. 장유유서로 잔을 나누면서 가슴을 열고 그간 밀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차를 마실 때는 다식이 필요하다. 가루차 강정이 겨울 찻자리에는 제격이다. 솔방울 모양으로 만든 강정이라 하여 '차 솔방울 강정'이라 부른다.
조청에다 같은 비율의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을 정도만 끓여 소금 간을 살짝 한다. 시럽이 굳기 전에 현미 튀긴 것, 우려마신 찻잎 말린 거나 가루차·잣·통깨·대추·땅콩·검은콩 등 견과류를 넣어 버무리면 된다. 굳기 전에 한입 크기로 손으로 동그랗게 만든다. 손으로 만들어야 만든 이의 정성이 담겨 음식의 효능이나 먹는 이의 마음이 좋다. 주부의 손에는 오로라가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선보이는 네모진 강정은 재료에 상처를 줘서 기분 좋은 강정은 아니다.
차 강정은 영양은 물론 찻잎과 조청의 단맛으로 머리 회전이 잘돼 공부하는 아이들의 간식으로 그만이다. 옛 왕가에서는 왕세자가 밤늦도록 글을 읽을 때 차와 함께 내놓은 왕가 음식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새해를 상징하는 둥근 모양의 강정을 먹으면서 한 해의 삶도 맺힌 곳 없이 둥글둥글 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본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