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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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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11. 11:43 내가 읽은 책들/2014년도

 

피에르 레베크 지음, 최경란 옮김

1996, 시공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07202

 

082

시156ㅅ  5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005

 

호머, 피타고라스, 헤로도토스, 소크라테스 같은 영웅을

낳은 문명, 철학과 수학의 기초를 제공하고

민주주의의 시범을 보여 주었던 문명,

오늘날에도 조각과 건축의 탁월한 아름다움으로

찬탄을 자나내는 문명, 하여 고대 그리스 문명을 이해하는

것은 곧 서구 문명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지고한 관념의 체계를 세웠지만 동시에

그 비극적인 좌절도 맛보았던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

그 역사를 더듬는 일은 서구 문명의 모태를

찾아 떠나는 흥미진진한 지식의 대탐험이 될 것이다.

 

크노소스 궁전은 강대하면서도 평화지향적인 민족이 이룩한 웅장한 문화와 정신적 균형감, 그리고 전성기의 모습을 웅변하고 있다. 크노소스는 밝고 화려하며 건강한 생활과 건전한 정신으로 충만되어 잇다. 우리는 그곳에서 이집트 문화의 영향과 단순하고도 지극히 인간적인 에트루리아 문화의 충동적인 성향, 그리고 공동체 조직에서 잉카인이 보여 준 뛰어난 재능과 지혜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이미 지나간 시대의 폐허를 보는 순간, 내 머릿속에는 어떤 느낌이 솟아올랐다. 그것은 명확하게 확언할 수는 없었지만, 이 지역이 과거 여러 세기 동안 평화를 누렸으리라는 생각이었다. … 크노소스인은 현실지향적이었다. 그들은 현세에 충실했고, 사후세계라는 관념에 오염되지 않았으며, 선조숭배를 필요 이상으로 과장함으로써 스스로를 구속하거나 질식케 하지 않았다. 그들은 구체적인 현실에서 최대한의 효용을 찾았으며, 끊임없이 흘러가는 매순간에서 인생의 정수를 추출해 냈다.

헨리 밀러 <마루시의 거상>

 

차례

제1장 화려한 청동기 시대

제2장 아르카이즘, 태동하는 창조력

제3장 고전적 균형, 그 이상과 현실

기록과 증언

연대표

참고문헌

그림목록

찾아보기

 

피에르 레베크 Pierre Leveque

피에르 레베크는 프랑슈 콩테 대학의 그리스 교수로 있으면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벌이고 잇다. 그는 <그리스의 운명> <그리스 대신(大神)들> <제국 그리고 야만성> 등 대중을 위한 저서를 많이 발표했다. <우리는 그리스를 향해 떠난다>는 그리스와 시칠리아에 관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최근에 발표한 <동물, 신, 그리고 인간> <분노, 성(性), 해학, 고대 신화로 본 일본>은 종교를 주제로 한 저서들이다.

 

옮긴이 : 최경란

1963년 출생. 파리 제10대학 언어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앗다. 현재 불어 동시 통역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단편작가 선집을 불어로 옮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

레르네(Lerna)의 히드라(Hydra)를 무찌르는 헤라클레스, 레니(Reni) 작, 루브르박물관 소장.

 

제1장

화려한 청동기시대

B. C. 2000년경 최초의 그리스인이 그리스 본토로 들어오면서 기존의 사회구조가 뒤집혔다. 그리고 견고한 수비망을 갖춘 궁전과 호화로운 분묘가 등장하는데, 이러한 건축물은 새로 전개되는 궁전문명의 세련미와 이 문명의 놀라운 발전을 확연히 보여 준다. 궁전문명은 이후 미케네 왕조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바피오의 황금잔. 미케네인의 찬란했던 금은세공술을 보여 주는 이 술잔에는 당시의 농경생활이 묘사되어 있다.

미케네의 항아리는 대부분 양식화된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지만, 여기 보이는 전사들의 행진처럼 사실적으로 표현된 것도 있다.

테라 궁전에서 발견된 이 그림은 궁전을 배경으로 배가 출항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해상왕국으로서의 크레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위용에 찬 제우스와 그에게 탄원하는 테티스(바다의 여신으로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진 이 위엄 있는 그림은 앵그르의 작품이다.

이것은 모신(母神)의 모습을 형상화한 우상이다. 모신은 생명의 원천으로 여겨져서 청동기시대에는 지중해 전지역에서 가장 많이 숭배되었다.

두 여신(데메테르와 코레)과 한 어린 신의 모습을 보여 주는 군상(群像)은 미케네 궁전의 성단에서 발견된 것으로 그들의 종교적인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매우 감동적인 작품이다. 깊은 애정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신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샘터의 여인들, 아티카 지방의 항아리 일부, B. C. 6세기, 바리 고고학 박물관 소장.

 

제2장

아르카이즘, 태동하는 창조력

 

암흑기는 빈곤과 무질서의 시대이다. 그러나 점차 조직화된 공동체들과 호머 왕국이라는 국가들이 구성되기 시작하면서, B. C. 800년 무렵부터 도시국가가 발생하였다. 헬레네 세계는 이렇게 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데, 식민지가 확장되었고, 수많은 예술작품들이 창조되었다.

19세기의 그리스  "호머는 지도자이다." 페기(프랑스의 시인이며 작가)는 이렇게 말하였다. 르누아르의 작품인 이 그림에서 호머는 이오니아 지방의 뜰에서 직접 하프를 연주하며 트로이 전쟁의 영웅담을 노래하고 있다. 실제로 19세기의 이 같은 풍속화에는 고대 그리스 문화를 주제로 한 것이 매우 많다.

<장닭을 싸움 붙이는 그리스 청년>  제롬 작.

<샘터의 그리스 여인들> 파페티 작.

아테네 시민들의 반대에 대항하여 자신의 법이 정당함을 주장하고 있는 솔론. 코이펠(Coypel) 작, 1699년, 루브르 박물관 소장.

날개 달린 뮤즈 여신은 젊은 헤시오도스의 시적 영감을 상징한다. 뮤즈 여신이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는 헤시오도스의 모습은 실로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상징파 화가 구스타브 모로 그림이다.

그리스 연극배우들은 가면을 쓰고 연기했다. 위는 비극연기에 아래는 희극연기에 사용되었을 것이다.

키타라 연주자의 환희에 찬 표정을 잘 나타낸 도자기 그림은 그리스인의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 준다.

레슬링 선수  스승의 지도를 받으며 레슬링 연습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 율동미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육체미에 대한 영원한 찬가처럼 보인다.

상품의 무게를 재는 사람들이 평온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작업이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다. 그리스 경제의 바탕이 되었던 상업교류의 단면을 보여 주는 이 그림에서 헬레네 사상의 바탕에 깔린 '교류'와 '균형'을 엿볼 수 있다.

델포이 신전에서 아이게우스가 아폴론의 신탁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신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듯 깊은 명상에 잠겨 있다.

이 술잔 바닥에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배에 실려 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빅스(Vix)의 무덤에서 발견된 대형 술잔.

 

제3장

고전적 균형, 그 이상과 현실

B.C. 6세기 말 그리스에서 민주주의의 초기 형태가 보인다.

그러나 클레이스테네스 치하의 아테네에서 탄생한 이 진보적 도약은 그 운명이 순조롭지 못했다. 페르시아의 침략과 주도권 장악을 둘러싼 도시국가들 사이의 만성적 갈등이 전개되었다.

B.C. 480년,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소규모의 스파르타 분견대는 막강한 페르시아 전사들을 막아냈다. 다비드는 이 역사적인 장면을 힘있는 필치로 그림에 담았는데,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의 지휘 아래 최후의 한 사람까지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로 뭉친 장갑보병들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위의 조각상은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제작된 흉상으로 레오니다스의 모습으로 추정된다.

아테네의 병력은 주로 삼단노의 갤리선으로 구성된 해군력에 의존하였다. 날렵한 모양의 이들 순양함은 사공들이 3열 중첩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엄청난 추진력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였다. 아테네 해군은 장거리 원정을 나갈 만반의 태세를 갖춘 수백 척의 갤리선을 보유하고 잇었다.

도시 전체의 이익을 위해 해가 된다고 여겨지는 인물을 도편추방할 때 투표에 사용되었던 도자기 파편들이다.

사령관 모자를 쓰고 있는 페리클레스의 모습. 페리클레스는 마치 자신이 이룩해 놓은 민주주의 체제를 관조하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B.C. 4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회랑 아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스승과 제자 사이이다. 라파엘의 작품인 <아테네 학당>은 지금 바티칸 궁전에 있다.

데모스테네스의 흉상. 그는 아테네의 애국자였으며 매우 뛰어난 연설가이기도 하였다.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가 서로 등을 대고 있는 조각상. 그들이 역사학을 정립하였던 한 세기는 실로 명철한 역사학의 시대로서, 그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던 시대의 운명에 대해서 심사숙고하였다.

트립톨레모스의 부조상. 페이디아스의 B.C. 5세기 작품 중 가장 감동적인 걸작이다.이 작품에서 농경의 시초를 볼 수가 있다. 자비로우며 인간을 사랑하는 테메테르와 코레 여신이 이 젊은 신에게 최초의 밀알을 건네주려는 순간이다. 이 무렵 인류의 문화수준은 겨우 야만상태를 벗어난 정도였다.

범아테네 신전에서는 '여신의 찬양'이라는 일관된 정신 아래 모든 도시국가들이 일체를 이루었다. 아테네 숭배의식 중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여신상을 새롭게 장식할 직물을 들고 케라메이코스에서 출발하여 아크로폴리스 언덕까지 올라가는 긴 행진이었다.

페이디아스는 외국인도 포함하여 도시국가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가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던 행렬장면을 매우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행렬은 종교음악에 맞추어 신전의 정면을 향했다. 그곳에서는 올림포스 향연에 참석한 신들이 시민을 맞이해 주었다.

범아테네 제전에 참석한 신들의 모습.

어린 디오니소스를 안고 있는 헤르메스. 프락시텔레스 작.

페이디아스의 걸작, 금과 상아로 만든 <아테네 여신상>이다.

페이디아스가 제작한 <바르바키온의 아테네>이다.

포세이돈이 삼지창을 날리고 있다. 포세이돈의 힘과 균형감각, 자아조절 능력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청동상이다.

포세이돈상이 제작되었던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대그리스에서 제작된 신비스러운 광경을 담은 작품이다. 바다에 뛰어들고 있는 사람은 뛰어드는 것과 동시에 죽음을 맞이하고, 또한 죽음과 동시에 영원의 세계로 뛰어든다고 한다. 사람들은 영원의 세계에서 생명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망루에 선 아폴론>. 4세기 후반에 제작된 그리스 조각품이다.

13세기 디필론 항아리.

프랑수아 도자기.

아테네 시민들은 30여 년 동안 페리클레스가 이끄는 대로 그의 지도를 따랐다. 그의 뛰어난 지혜와 웅변술은 모든 사람을 감동시켰다.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