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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0. 15:10 내가 읽은 책들/2018년도

2018-056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나태주 신작 시집

2018, 밥북

 

대야도서관

SB127726

 

811.7

sk883ㄱ

 

 

나태주

 

·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시인이 됨.

·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 이후, 『틀렸다』 까지 38권 출간.

· 산문집 『풀꽃과 놀다』, 『꿈꾸는 시인』, 『죽기 전에 시 한 편 쓰고 싶다』,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등 여러 권 출간.

· 동화집 『외톨이』 출간.

·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너도 그렇다』, 『선물』 등 출간.

· 시선집 『멀리서 빈다』, 『풀꽃』, 『지금도 네가 보고 싶다』, 『별처럼 꽃처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등 여러 권 출간.

· 받은 상으로 흙의 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 시학상, 편운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고운문화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난고문학상 등.

· 1964년부터 2007년까지 43년간 초등교단에 재직, 정년퇴임.

·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 공주문화원장 8년 역임.

·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 주거 시인.

 

다행스런 일

 

내 시는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

지향 없는 하소연이며 고백.

늘상 외롭고 애달프다.

 

나의 시는 바람이 써주는 시.

꽃이 대신 써주고 새들이 대신 써주는 시.

그래서 다시금 외롭고 애달프지만은 아니하다.

 

2018년 신춘

나태주

 

차례

 

다행스런 일

 

1부

 

네가 있어 / 떠나는 너 / 꽃구경 / 철부지 마음 / 노래로 / 해거름 녘 / 너를 두고 / 호수·1 / 늦여름 / 아리잠직 / 느낌으로 / 목소리 듣고 싶은 날 / 개울 길을 따라 / 변명·1 / 변명·2 / 이른 아침 / 새 / 네 앞에서 / 두 개의 지구 / 꽃필 날 / 말랑말랑 / 금세 / 호수·2 / 손인사 / 재회·1 / 재회·2 / 가을날 맑아 / 계단 / 입술 / 포옹·2 / 봄비 / 만나지 못하고 / 맨발 / 고칠 수 없는 병 / 사랑은 이제 / 선물 아침

 

2부

 

좋은 때 / 행운 / 작은 마음 / 흔들리며 어깨동무 / 은행나무 아래 / 장갑 한 짝 / 이별 이후 / 종이컵 / 희망 / 풀베기 / 담장을 따라 / 봄은 아프다 / 부모 노릇 / 축복 / 고향 / 차 / 좋은 세상 / 어머니 앞에 / 쌍가락지 / 송년 모임 -‘예술의 기쁨’에서 / 감동-낙타시편·1 / 잔인무도-낙타시편·2 /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오르막길 / 한 사람 / 봄, 그리고 / 어리버리 / 생일날 / 팔불출 / 잘못 든 길 / 대화 / 벼랑 / 울컥 / 아침의 생각

 

3부

 

동백 / 양란 / 별꽃 / 인디안 앵초 / 오월 카톡 / 두둥실 / 가지 않는 봄 / 연정 / 초여름 / 여행에의 소망 / 포옹·1 / 그 날 / 시 / 질문 / 그리움 / 주기도문 / 새벽 / 그분 / 그 골목길 / 한 말씀 / 여행지의 꿈 / 아버지의 집으로 / 악수 / 간단한 일 / 귀국 / 여행길 / 시작법 / 조금씩 오는 생각 / 영월행·1 / 영월행·2

 

4부

 

급한 말 / 러시아에서 / 이제는 / 유산 / 걱정인형·1 / 걱정인형·2 / 버림받음으로 / 바람 부는 날 / 모른다 하랴 / 부서진 돌 / 잠시 쓴다-혜리에게 / 김남조 선생 / 봄날의 끝자락 / 봄 꿈 -취환 회장 / 다시 만남 / 봄처럼-오지현 시낭송가 / 삐비-김주영 작가의 자수 / 초롱꽃 -소화 데레사 수녀 / 통화 -반경환 평론가 / 버들잎 하나-임현진 / 벌개미취-김지헌 시인 / 진보랏빛-김금용 시인 / 폭포 앞에서 / 몽실이 -강나영 피아니스트 / 코맹맹이 소리-김인순 교사 / 리슬한복 / 겨울 모시옷-오현 스님 / 좋으신 인연-다시 오현 스님 / 인생을 묻는 젊은 벗에게 / 며늘아기에게 / 오직 감탄사 하나로-공주 땅에서의 백범 선생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개울물이 흐르고 있었고

개울물이 소리를 내고 있었고

꽃이 피어 있었고

꽃이 고개를 흔들고 있었고

 

저게 누굴까?

몸을 돌렸을 때

처음 보는 사람처럼

낯선 얼굴

 

네가 너무 예뻤던 것이다

그만 눈이 부셨던 것이다

 

그 길에서 그날 너는

그냥 그대로 개울물이었고

꽃이었고 또 개울물과

꽃을 흔드는 바람결이었다.

 

- 개울 길을 따라

 

네가 있어

 

바람 부는 이 세상

네가 있어 나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된다

 

서로 찡그리며 사는 이 세상

네가 있어 나는 돌아앉아

혼자서도 웃음 짓는 사람이 된다

 

고맙다

기쁘다

힘든 날에도 끝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우리 비록 헤어져

오래 멀리 살지라도

너도 그러기를 바란다.

 

아리잠직

 

못생긴 것이

못생긴 것이

이쁘지도 않은 것이

 

오래도록 마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마음속 깊숙이 들어와

제가 아주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한다.

 

네 앞에서

 

너는 내 앞에 있을 때가

제일로 예쁘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너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

 

내 앞에서는 별이 되고

꽃이 되고 새가 되기도 하는 너

 

나도 네 앞에서는

길고 긴 강물이 되기도 한다.

 

만나지 못하고

 

가까이 왔다가

그냥 간다

 

돌아서

길을 돌아서라도

보고 싶었는데

 

못 보고 가니

많이 섭섭

 

그래도 다음

만날 약속 있으니

그나마 다행.

 

종이컵

 

너무 쉽게 버려 미안하구나.

 

축복

 

잠자는 아기

일하는 아빠

기도하는 엄마.

 

벼랑

 

사람들은 죽으려고

뛰어내리지만

 

꽃들은 살려고

뛰어내린다.

 

아침의 생각

 

사랑은

두 사람이 마주 보는 것일까?

 

사랑은

두 사람이 한 곳을 보는 것일까?

 

사랑은 끝내

두 사람이 가까이 마주 서 있는 것일까?

 

이 아침 다시 한번

해 보는 생각이다.

 

동백

 

봄이 오기도 전에

꽃이 피었다

너를 생각하는

나의 마음

눈 속에서도 붉은 심장을

내다 걸었다.

 

초여름

 

너도 좋으냐

살아있는 목숨이

 

그래 나도 좋다

살아있는 목숨이.

 

 

쓰레기는 쓰레긴데

사람들 마음에 오래 머물다

버려지는 쓰레기가 될 것인가

이내 버려지는 쓰레기가 될 것인가

 

날마다 그것이 난제였다.

 

새벽

 

새벽 시간 잠 깨어

귀가 가렵다

 

하나님이 천사들이랑

또 내 얘기

하시나 보다.

 

잠시 쓴다

-혜리에게

 

너 지금 어디 있느냐?

어디서 나를 보고 있느냐?

 

오늘도 구름 높고 하늘 높고

바람은 푸르다

 

바람 속에 너의 숨결이 숨었고

구름 위에 너의 웃음이 들었다

 

너 부디 오래 거기 있어 다오

지구 한 모퉁이에서 잠시 쓴다.

 

봄처럼

-오지현 시낭송가

 

기다리지 않았음에도

찾아와 가슴에 안기는

부드러운 바람

 

어찌 기다림이

없었겠느냐?

 

다만 멀리서

스스로 돌아옴만이

눈물겹고 고마울 따름.

 

삐비

-김주영 작가의 자수

 

어머니 어머니

세하얀 등성이에 혼자 서서

오래도록 그렇게 보고 계셨군요

 

나는 아직도 어린 아이

아장 아장걸음으로

당신 앞으로 가요.

 

초롱꽃

-소화 데레사 수녀

 

동화 속 여자아이

책 밖으로 잠시 외출 나왔나 보다

 

손에는 초롱꽃 모양

물동이 하나 들고

 

동화 속 샘물의 물을

사람들에게 전해주려고 했을까

 

책 밖의 샘물을 길어

동화 속으로 가져가려고 그랬을까

 

맑은 이마 맑은 눈

나이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

 

 

 

 

 

 

posted by 황영찬
2018. 11. 16. 14:30 내가 읽은 책들/2018년도

2018-055 천부경 81자 바라밀

 

 

 

박용숙 지음

2018, 소동

 

대야도서관

SB 128830

 

259.3

박65ㅊ

 

천부경에 숨겨진 천문학의 비밀

 

천부경 해설의 새로운 이정표

《천부경》은 지구가 스스로 돌면서 태양을 돈다는 지동설의 경전이다. 서구문명은 오랜 동안 지구 둘레로 태양이 돈다고 주장하는 천동설을 지지했다. 또 지구라는 땅덩어리가 맷돌처럼 바다 위에 떠있다고 했다. 이것이 허구라는 사실이 폭로된 지 600년이 넘었지만 그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문명을 반성하지 않는다. 서구는 한쪽을 이성적인 문명으로 여기고 다른 쪽을 비이성적인 미개 문명으로 치부해 왔다.

 

신이 작성한 최초의 문서, 《천부경

'불경'은 그 문자를 풀이한 설법이다

이 책은 《천부경》의 "삼사성환오칠일묘연의 도"가 지구의 자전 공전을 뜻하고, 전체 9 × 9 = 81자가 고대 천문학자들이 사용하는 비밀 문자임을 밝힌다. 이 비밀의 문자를 풀면 요지부동의 《천부경》 81자가 불교의 《반야경》과 만난다.

 

· 《천부경》의 숫자는 천문학의 상징들이다

· 천지인이 지동설의 열쇠다

· 금성, 해, 쪽달이 만나면 생명의 탄생이 시작된다

· 이승은 지구이고 저승은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이다

· 동양 고전과 불교에서의 무無는 마고다

· 석가는 새벽별을 보고 지동설의 깨달음을 얻었다

· 사르트르와 니체 또한 새벽별의 의미를 알았다

· 불경은 천부경을 풀이한 설법이다

· 노자 《도덕경》의 주제도 지구 자전 공전이다

· 도道란 사람이 걷는 길이 아니다

 

저자 박용숙朴容淑 은 1935년 함남 함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국문학과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U.C. 버클리 아시아센터 연구교수를 거쳐 동덕여자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를 지냈다.
인문학자로서 인류의 시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였고, 철학, 고전, 미술, 역사, 문학 등 분야를 망라한 독서로 동양과 서양 문명, 샤머니즘과 근대문명(기독교, 불교, 유교 등)을 통섭하는 데 천착해왔다.

이는 지속적인 책 집필로 이어져, 《한국 고대 미술사론》(1979), 《한국의 시원사상》(1985), 《전통미술의 재발견》(1988), 《황금가지의 나라》(1993), 《지중해 문명과 단군조선》(1996), 《한국 미술사 이야기》(1999), 《한국 현대미술사 이야기》(2003) 등 전통문화와 미술비평에 관한 많은 저서가 있다. 일본의 제일서방第一書房에서《샤머니즘으로 본 한국고대미술문화 사론シヤ?マニズムよりみた朝鮮古代文化論》(1985)이 출간되기도 했다.

이 책《천부경 81자 바라밀》은 우리 전통 사상의 핵심을 이룬 《천부경》이 지구 자전 공전의 천문학 이치를 담고 있는, 고대 천문학자의 비밀문서라는 데서 출발한다. 기독교와 불교 문명이 시작되기 전의 상고사를 다룬《샤먼제국》, 인류의 사상과 역사를 일구었던 최초 문명에 관한 도상학적 고찰인《샤먼문명》 등의 전작에 이은 샤먼 시리즈 완결판이자, 출발이 되는 책이다.

 

        목차

 

저자의 글

여는 글

 

제1장 | 제석님과 지동설

    어루하! 제석님

    하늘의 길목과 이정표

    금성, 해, 쪽달이 만나면 좀생이혼이 내린다

    만명굿, 지상에서는 금성을 칭송한다

    좀생이혼을 부르는 굿판의 진동

    이승과 저승, 부정풀이굿

    자전하며 공전하는 사물놀이

    《천부경》 81자는 지동설

 

제2장 | 새벽별 마고 이야기

    《천부경》의 첫 걸음, 괴물 ‘마고’

    금성이 창조주다

    석가는 새벽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마고 이야기

    메두사의 빛은 해탈의 텍스트

    우주의 진동음은 원시음악이다

    인人은 빛과 그림자의 중계자

    ‘천지인’은 지동설의 열쇠다

    무無는 《천부경》의 문고리

    카오스와 무無

    동양 고전과 불교에서의 무無는 마고다

 

제3장 | 마고의 손

    손은 우주의 이치를 셈한다

    수는 천문학의 기호

    《천부경》으로 들어가는 수 1, 2, 3

    4는 사계절이다

    5는 이승과 저승의 플랫폼

    6은 혼불이다

    7은 하늘의 중심이자 모태

    8은 지구 자전 공전의 궤도다

    9는 지구의 공전궤도

    십十은 공空이다

    민속, 놀이, 우주춤

 

제4장 | 마고의 정원

    마고 거울과 천문 관측

    《천부경》 81자는 지구 자전 공전의 경문이다

    지구의 타원궤도

    자전은 24시간, 공전은 24절기

    지구 궤도에 이변이 생겨도 지구는 돈다

    2·3二三은 지구 자전 궤도의 메타포이다

    우주운행의 신성비례

    노자 《도덕경》의 주제도 지구 자전 공전이다

    원효와 바라춤

 

제5장 | 마고의 돌

    돔과 해탈

    일승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돔의 천창과 앙명인중천지일

 

제6장 | 오! 마고의 빛과 열반

    빛과 그림자가 하나가 되다

    천창으로 좀생이혼이 내린다

    《천부경》과 석굴암

    동굴 속의 빛

    불교와 게마트리아

    상법시대와 정법

 

제7장 | 《천부경》 81자 풀이

    도道란 사람이 걷는 길이 아니다

    윤회와 세속

    《인부경》

 

나가는 글

참고문헌

 

제석굿  날개를 의미하는 장삼에 꼬깔을 쓴 제석이 천문도(달력)의 상징인 부채를 쥐고 춤을 추고 있다. <무당성주기도도>의 부분, 서울대학교박물관.

만명굿  만명卍明은 점을 치는 새벽별 여신이다. 왼손에 달력(24절기)을 쥐고 오른손에는 좀생이혼을 부르는 방울을 흔들고 있다. <무당성주기도도>의 부분, 서울대학교박물관.

쌍영총 전실(스케치)  천정을 목재로 井자 모양을 엇갈리게 쌓앗다. 돌이나 옹기로 만든 완벽한 돔을 모방한 것이다. 공간의 내부는 빛이 차단된 흑천으로, 길게 생긴 아치형이다. 양쪽 벽면에는 벽화가 있고 두 개의 돌기둥을 거대한 뱀이 휘감고 올라간다. 고구려, 5세기. 그림 출처 : 《한국미술전집 : 벽화》, 동화출판공사.

부정풀이굿  굿을 시작하기전에 굿판을 정화하는 의식으로 여섯명의 쟁이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무당성주기도도>의 부분, 서울대학교박물관.

바빌로니아 천문도  수메르인들이 그린 태양계 모습. 아카드왕의 인장에 새겨진 천문도로, 이 시대에 태양 중심의 지동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림 출처 : 제카리아 시친,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그리스의 오이디푸스 왕자 이야기에 등장하는 스핑크스  날렵한 사자 몸매에, 어깨에 날개를 단 여자의 얼굴이다. 오이디푸스 왕자에게 수수께끼 문답을 내고 잇다. 기원전 5세기, 파리 루브르박물관

우리나라 <천상열차분야지도>  유럽 천문학자들도 풀지 못하는 이상한 천문도로 알려져 있다. 중심에 모두 세 개의 원이 있는데 큰 것 두 개는 겹쳐 있고 작은 원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작은 원의 이름은 '자미원'이며 속에 북극의 별들이 배치되어 있다.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그림 출처 : 양홍진, 《디지털 천상분야열차지도》

이집트의 스핑크스  사자 몸에 날개를 달고 얼굴은 사람이다. 피라미드는 춘분날 해가 뜨는 방향에 앉아 있다. 두 손에 단지를 들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오로라, 새벽의 여신>  귀도 레니 작. 새벽의 여신 오로라가 마차를 타고 달리고 있다. 새벽별을 만나려는 태양 아폴론은 아름다운 처녀들에 둘러싸여 잇고 새벽별 오로라는 이미 하늘에 떠 있다. 횃불을 든 아이는 새벽별과 태양과 달을 맞이하기 위해 탬버린을 두드린다. 흑백의 두 말은 빛과 그림자가 나란히 있는 것을 암시한다.

거인족 타이폰typhon을 죽이려는 제우스  거인족은 날개를 달고 있다. 하체는 두 마리의 뱀이 결가부좌한 것처럼 꼬인 모습이다. 지구 자전 공전의 도를 의미한다. 이들은 천문학자이자 점성술사들이다. 기원전 6세기.

금동 천문도  중심부의 북극(천개)을 가리키는 둥근 원이 자미원이다. 그 속에 움직이지 않는다는 여러 항성들이 그려져 있다. 북극성, 작은곰자리, 큰곰자리, 오리온자리, 시리우스, 알파성, 수소자리, 묘성 등이 원 안에 들어 있거나 아니면 어정쩡하게 한 다리를 걸쳐놓고 있다. 조선시대, 양산 통도사박물관.

하무라비의 손  구데아 신상의 합장에는 지구 자전 공전의 도가 숨어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고려시대의 청동거울  고려시대, 지름 24cm, 국립중앙박물관.

무구 가위  신라의 왕들이 각종 의식을 행하던 안압지 바닥에서 발굴되었다. 그곳에서 굿판이 열렸음을 말해 준다. 용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듯한 가위 손잡이의 모양새에 주목해 보자. 일반적으로 아가리는 구슬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그 아가리에 보배 구슬을 물고 있었을 것이다. 가위는 지구를 상징하는 용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측된다. 경주 안압지 출토, 통일신라, 국립경주박물관.

<천상열차분야지도>  천문도의 중심에 자미원(북극)이 있고 그 둘레로 두 개의 원이 겹쳐 있다. 두 개의 원 중에서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원은 북극인 작은 원을 정중앙에 두고 있지만 위쪽으로 더 올라 간 원은 북극의 자미원을 아래쪽으로 밀어내고 있다.

첨성대  첨성대 축조에 들어간 돌은 365개. 네모의 꼭지는 정확히 동서남북을 가리킨다. 각각 지구 공전 길이와 사계절을 상징한다. 추분날 정오에 꼭대기의 화혈로 해가 수직으로 내려와 안을 환하게 밝힌다. 통일신라.

미트라의 개벽도  미트라교도(무두루천사)가 가부좌를 하는 동굴(벽사)에서 새벽별을 보고 일승의 깨달음을 얻은 후 자아의 상징인 알을 깨고 암흑의 방을 박차고 나오는 순간이다. 양쪽으로 벌린 두 손에는 거대한 뱀의 머리와 꼬리 양쪽이 동시에 잡혀 있다. 지구 자전 공전의 도를 깨달았다는 뜻이다.

방상씨 가면  흑천의 문을 박차고 나온 해탈자의 표정을 짓고 있다. 네 개의 눈은 사계절을 의미한다. 사계절을 깨닫는 것이 곧 해탈이다. 주요 민속자료 제16호, 조선시대, 국립중앙박물관.

뿔배  소뿔이 모티프가 된 잔이다. 뿔 끝쪽에 소머리가 있지만 두 개의 뿔은 아주 작다. 기다란 뿔 하나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토기가 청동기와 함께 옛 무덤에서 발굴되는 이유를 현대 고고학은 설명하지 못한다. 《성서》의 "흙으로 사람을 지었다"는 비유가 실은 지구의 자전축 X十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야 지역 출토, 동아대학교박물관.

<십우도>  목자가 한 마리의 야생 소를 순치시키는 이야기다. 모두 여덟 장면에 소가 등장하며 검게 그려진 소가 점차 흰 소가 된다. 빛과 그림자가 변화하는 상황을 관측한다는  의미로, 여기서 소가 엎어놓은 돌바가지 톨로스이고 소머리의 보이지 않는 중뿔이 새벽별이다. 새벽별이 나타나는 춘분 때 목자는 해와 북두칠성이 나란히 있는 하늘을 보며 해탈자가 된다.

금관과 수소뿔 금관장식  5세기경. 경주 출토. 위는 서봉총금관(국립경주박물관), 아래는 고령금관 장신구(삼성미술관 리움).

석굴암 주존불  석굴암은 엎어놓은 돌사발이다. 천창의 빛이 가부좌한 불상의 이마에 박힌 보석을 때리면 찬란한 광채가 흑천을 밝은 빛으로 채우고 법의 꽃이 핀다. 항마촉지인과 함께 지구 자전 공전의 깨달음을 나타낸다. 통일신라.

무용총 주실 천장 벽화  돔 양식의 구조물로 천정에 황도십이궁의 별자리가 그려져 있는 부도이다.

고행주의 석가  석가가 파라문에 입문하여 혹독한 고행을 하던 시절의 모습. 가부좌로 두 손을 모았지만, 잡은 건지 놓으려는 건지 모호한 상태다. 봄 여름과 가을 겨울의 두 회전이 미묘하게 꼬리를 물며 돌아가는 지구 자전 공전의 원리를 보여준다. 2~3세기, 인도 라호르박물관.

코만 있는 서있는 비너스  팔을 오므려서 사각형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얼굴을 원형, 하체의 성기 부분을 삼각으로 읽으면 ○□△(원방각)의 이미지다.

의상법사가 지은 《화엄일승법계도》.  두 마리의 용이 서로 꼬리를 물고 비틀며 돌아간다.

지구 위에 올라선 미트라 영웅  '말을 타다'는 일차적인 메타포다. 미트라는 사계절을 의미하는 네 개의 날개를 달았고 거대한 뱀이 몸을 휘감고 있다. 얼굴은 메두사의 가면이다. 메두사를 우리는 도깨비라고 한다. 도상에서 미트라가 두 개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두 개의 열쇠는 춘분점에서 지구가 몸통을 오른쪽으로 기울이고 반대로 추분점에는 왼쪽으로 기울인다는 뜻이다. 몸을 휘감은 뱀은 지구로부터 회오리모양으로 치솟아 미트라의 몸을 휘감고 올라가 어깨와 뒷머리를 돌아 그의 입속으로 들어간다. 이는 지구와 메두사(금성)가 만난다는 삼사성환의 비유다. 이 도상은 16세기에 로마의 미트라 신전에서 발굴한 벽화의 모사품이다. 출처 : David Ulansay, 《The Origines of Mithraic Mysteries》 

 

 

posted by 황영찬
2018. 11. 5. 12:22 내가 읽은 책들/2018년도

2018-054 유네스코 선정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2

 

 

 

이종호 글 · 사진

2015, 북카라반

 

대야도서관

SB108573

 

911

이75ㅎ  2

 

불국사와 석굴암부터 백제역사유적지구까지

 

UNESCO World Heritage of KOREA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종묘,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하회마을과 양동마을,

해인사 장경판전, 수원 화성, 강화 · 고창 · 화순 고인돌 유적, 조선 왕릉,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건축물을 대변하는 궁궐은 많지만, 창덕궁이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에 지명되었을 정도로 남다른 특이성을 갖고 있다. 세계에서 단일 목조 건물로 가장 규모가 큰 종묘와 남한산성도 한국의 자랑스런 세계문화유산이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백제역사유적지구와 하회마을과 양동마을, 해인사 장경판전, 수원 화성도 세계문화유산에 속한다. 한국은 '고인돌의 나라'로 불러도 좋을 만큼 많은 고인돌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데, 특히 강화도와 전남 화순, 전북 고창 지역의 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조선시대의 왕릉은 거의 전부 한양을 중심으로 100리 안에 잇다. 경주 지역은 1995년 한국의 간판스타라 볼 수 있는 불국사와 석굴암이 최초로 지정되었고,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라는 명칭으로 경주시 전부를 포괄해 지정되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인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종호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페르피냥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와 과학국가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문부성이 주최하는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해외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에서 연구했다. 과학기술처장관상, 태양에너지학회상,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으며, 기초 없이 빌딩을 50층 이상 올릴 수 있는 ‘역피라미드 공법’을 비롯해 특허 10여 개를 20여 개국에 출원하는 등 이론과 실제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그동안 『유적으로 보는 우리 역사』(전2권), 『과학문화유산답사기』(전3권), 『미스터리와 진실』(전3권), 『황금보검의 비밀』, 『과학 삼국유사』, 『과학 삼국사기』, 『고대 신전 오디세이』, 『과학으로 보는 삼국지』, 『파라오의 저주』, 『천재를 이긴 천재들』(전2권), 『세계 불가사의 여행』, 『세계사를 뒤흔든 발굴』, 『노벨상이 만든 세상』, 『세계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한국의 유산 21가지』 등 100여 권을 집필했다.

 

차례

 

머리말

 

제8장 강화·고창·화순 고인돌 유적

고인돌의 나라

고인돌은 거석문화의 발자취

한국 고인돌의 차별성

강화 고인돌 유적

고창 고인돌 유적

화순 고인돌 유적

 

제9장 조선 왕릉

동구릉
건원릉 | 현릉 | 목릉 | 숭릉 | 원릉 | 휘릉 | 혜릉 | 경릉 | 수릉

홍유릉
홍릉 | 유릉
사릉
광릉
서오릉
명릉 | 경릉 | 창릉 | 익릉 | 홍릉
서삼릉
예릉 | 희릉 | 효릉
파주 삼릉
공릉 | 순릉 | 영릉
온릉
파주 장릉
김포 장릉
태강릉
태릉 | 강릉
의릉
헌인릉
헌릉 | 인릉
선정릉
선릉 | 정릉
정릉
영녕릉
영릉 | 영릉
장릉
융건릉
융릉 | 건릉

제10장 불국사와 석굴암
불국사
절대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
불국사의 구성
석가정토
청운교와 백운교 | 자하문과 회랑 | 대웅전과 무설전 | 다보탑 | 석가탑
아미타정토
칠보교와 연화교 | 극락전 | 비로전
연화장 세계
석굴암
석굴암의 건축 구조
팔부신중 | 금강역사 | 사천왕 | 항마촉지인 본존불 | 십일면관음보살입상 | 대범천과 제석천 |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 십대제자상 | 감실의 조각상
종합건축물 석굴암

제11장 경주역사유적지구
대릉원지구
신라 무덤의 고구려 유물 매장
왕의 숫자보다 많은 금관
발굴의 한 획을 그은 천마총
남산지구
신라의 사찰, 남산
남산 돌아보기
제1구역 : 서남산 (1) | 제1구역 : 서남산 (2) | 문화재 보고, 삼릉골 | 제2구역 : 남남산 | 제3구역 : 동남산 (1) | 제3구역 : 동남산 (2)
명활산성지구
황룡사지구
모전석탑 분황사
월성지구
계림
경주 월성

제12장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거문오름
용암동굴
만장굴 | 김녕굴 | 벵뒤굴 | 용천동굴 | 당처물동굴

 

■ 북방식은 비교적 넓고 편평한 땅 위에 세워 네모난 상자 모양의 방을 만든 다음 바닥에 시체를 안치하고 그 위에 뚜껑돌을 덮은 것이다. 중국 랴오닝성 가이핑의 스펑산 고인돌.

■ 강화도 하점면 부근리의 강화지석묘는 북방식 고인돌의 상징적인 유적이다. 남한에서 발견된 북방식 고인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 강화도 고려산 북쪽으로 삼거리 고인돌군(위), 서남쪽 하단에는 오상리 고인돌군이 있다. 오상리 지역에는 고인돌 12기가 모여 있다.

■ 고창 고인돌의 특징은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다양한 형식의 고인돌이 혼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상석곽식이 45기나 있다. 고창 고산리 고인돌.

■ 운곡리 24호 고인돌은 길이 6미터, 너비 4.5미터, 높이 3.5미터로 추정 무게 297톤인 국내 최대의 고인돌이다.

■ 감태바위 고인돌군과 감태바위 채석장은 화순 고인돌군 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인돌 군락지다.

■ 핑매바위 고인돌은 고인돌 자체는 7기에 불과해 가장 적지만, 춘F7호로 명명된 핑매바위 고인돌과 춘F5호, 도로 아래쪽의 춘F6호가 있다.

■ 화순 고인돌의 가장 큰 특징은 뚜껑돌이 100~200톤을 상회하는 대형 고인돌 수십 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 건원릉은 고려 왕릉 가운데 가장 잘 정비된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헌정릉 제도를 기본으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조선 왕릉의 교과서다.

■ 현릉은 문종과 현덕왕후 권씨의 능이다. 문종은 세자로 있었던 기간이 30년인 반면 재위 기간은 2년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 목릉은 선조와 의인왕후 박씨, 계비 인목왕후 김씨 능으로 건원릉 동쪽 언덕에 있다.

■ 숭릉은 현종과 명성왕후 김씨의 능이다. 동구릉 9개 중 입구에서 볼 때 가장 좌측에 있다.

■ 원릉은 재위 기간이 가장 긴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 김씨의 능이다. 쌍릉으로 조성되었으며 병풍석을 만들지 않고 난간석을 이어 붙였다.

■ 휘릉은 인조 계비 장렬왕후 조씨의 능이다. 병풍석이 없고 십이지신상을 새겨 방위를 표시한 12칸의 난간석을 둘렀고 봉분 뒤로 3면의 곡장이 있다.

■ 혜릉은 경종의 원비 단의왕후 심씨의 능으로 동구릉 내 유택 중 유일한 원 형식이다.

■ 경릉은 헌종과 효현왕후 김씨, 계비 효정왕후 홍씨를 모신 동구릉 중 9번째 능이다. 왼쪽이 헌종의 능이고 중앙이 효현왕후의 능, 오른쪽이 효정왕후의 능이다.

■ 수릉은 추존 익종과 신정왕후 조씨의 능이다. 합장릉이지만 단릉처럼 봉분과 혼유석을 하나만 두었다.(출처_문화재청3)

 

 

 

■ 훙릉은 고종과 명성황후 민씨의 능이다. 홍릉이 남다른 것은 명 태조의 효릉을 본떠 만들었기 때문이다.

■ 유릉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능이다. 조선 왕릉 중 유일한 동봉삼실의 합장릉이다.

■ 사릉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능이다. 사릉 정자각은 배위청이 짧아서 전체 건물의 모습이 정사각형이라는 느낌을 준다.

■ 광릉은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이다. 풍수가들은 광릉을 2마리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형상이라고 한다.

■ 명릉은 숙종과 계비 인현왕후 민씨, 인원왕후 김씨의 능이다. 숙종과 인현왕후의 능은 동원 쌍분으로 조영하고, 인원왕후의 능은 오른편 언덕에 단릉(아래)으로 모셨다.

■ 경릉은 추존왕 덕종과 소혜왕후 한씨의 능이다. 덕종의 능(위)은 대군 묘로 조성되어 매우 간소한 반면 소혜왕후의 능은 왕릉 형식을 갖추고 있다.

■ 창릉은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 한씨의 능이다. 예종은 세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지만 재위 기간은 14개월에 불과했다.

■ 익릉은 숙종의 원비 인경왕후 김씨의 능인데, 서오릉에 있는 능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다.

■ 홍릉은 영조의 원비 정성왕후 서씨의 능으로 조선 왕릉 42기 중 유일하게 왕의 유택이 지금까지 비어 있다.

■ 예릉은 철종과 철인왕후 김씨의 능이다. 조선 왕조의 상설 제도를 따른 마지막 능이다.

■ 희릉은 중종의 제1계비 장경왕후 윤씨의 능이다. 중종은 '왕비가 무던하고 지조가 높고, 태사의 덕이 이보다 더할 수는 없다'며 끔찍이 대했다.

■ 효릉은 인종과 인성왕후 박씨 능이다. 효성이 지극했던 인종을 기려 능호도 효릉으로 정해졌다.

■ 공릉은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 한씨의 능이다. 규모가 크고 병풍석이 없는 원 형식이다.

■ 순릉은 성종 비 공혜왕후 한씨의 능이다. 공혜왕후는 한명회의 넷째 딸로 순릉과 마주 보고 있는 공릉의 장순왕후와 자매지간이다.

■ 명릉은 영조 맏아들 추존 진종과 효순왕후 조씨의 능이다. 영릉이 간소한 것은 세자와 세자빈의 예로 조성했기 때문이다.

■ 온릉은 중종의 첫 번째 부인인 단경왕후 신씨의 능이다. 단경왕후는 '죄인의 딸'로 낙인 찍혀 왕비 책봉 7일 만에 폐출되었다.

■ 파주 장릉은 인조와 인열왕후 한씨의 능이다.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능원 양식으로 평가받는다.

■ 김포 장릉은 인조의 부모인 원종과 인헌왕후 구씨를 모신 능이다. 병풍석과 나간석을 두르지 않은 쌍릉 형식이다.

■ 태릉은 중종의 제2계비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다. 왕비의 봉분 1기만 있는 단릉이다.

■ 강릉은 명종과 그의 비 인순왕후 심씨의 능이다. 왕과 왕비의 봉분을 나란히 마련한 쌍봉릉이며, 두 능 모두 병풍석을 둘렀다.

■ 의릉은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 어씨의 능이다. 의릉은 쌍릉이지만 왕릉과 왕비릉이 각각 단릉의 상설을 모두 갖추었다.

■ 헌릉은 태종과 원비 원경왕후 민씨의 능으로 같은 언덕에 무덤을 달리해 안장한 쌍릉으로 왼쪽이 태종, 오른쪽이 원경왕후 민씨의 능이다.

■ 인릉은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의 합장릉으로 봉분이 하나이며 봉분 앞의 석상도 하나만 설치했다.

■ 선릉은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으로 하나 이상의 능이 같은 능호를 사용하지만, 각각 다른 언덕에 조성된 동원이강릉이다.

■ 정릉은 중종의 능으로 첫 번째 계비 장경왕후 윤씨가 있는 서삼릉의 희릉과 동원이강을 이루고 있다.

■ 정릉은 태조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이었지만, 태종이 즉위하면서부터 정릉의 위상은 확바뀌어 푸대접을 받는다.

■ 영릉은 세종과 소헌왕후 심씨의 합장릉이다. 현재의 영릉은 풍수지리상 최고의 길지라고 알려졌다.

■ 영릉은 효종과 인선왕후 정씨의 능오, 좌우로 이웃한 다른 쌍릉과는 달리 앞뒤로 나란히 있는 동원상하 형식이다.

■ 장릉은 단종의 능으로 다른 왕의 능이 한양 내에 있는 반면 유일하게 강원도 영월군에 있다.

■ 융릉은 장헌세자 장조와 현경의왕후의 합장릉으로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국이다.

■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 김씨의 합장릉으로 재실 위 높은 언덕에 모셔져 있다.

■ 불국사는 "안개와 구름을 삼키고 토한다"는 토함산 서쪽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불국사 입구.

■ 불국사의 건물은 장대하고 독특한 석조 구조 위의 목조건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 청운교와 백운교는 석가모니불의 불국세계로 통하는 자하문에 연결되어 있다.

■ 자하문은 붉은 안개가 서린 문이라는 뜻으로 부처의 몸에서 나온다는 자금색 광채를 말한다. 또한 자하문 좌우의 회랑 구조는 궁중의 것과 유사하다.

■ 대웅전은 아미타정토의 극락전보다 한 층 높은 위치에 있다. 창건 당시에는 석가여래와 미륵보살, 갈라보살의 삼존상이 모셔져 있었다고 한다.

■ 다보탑은 온 우주의 근본 형상처럼 네모나고 둥글고 뾰족한 원형과 방형과 삼각형이다.

■ 석가탑은 '무영탑'이라고도 불리는데, 현진건의 소설로도 유명한 아사녀와 아사달의 애처로운 사랑 이야기는 불국사를 찾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 극락전은 아미타불이 있는 서방의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곳이다.

■ 비로전의 주인은 비로자나불인데, 비로자나불은 "빛을 발하여 어둠을 쫓는다"는 뜻이다. 불단에는 금동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 석굴암은 화강암을 다듬어 석굴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은 인공 석굴로 자연석을 뚫고 굴을 만든 고대 인도나 중국의 석굴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토함산 석굴암 입구.

■ 석굴암은 윤회의 12단계인 12지연기를 나타내는 법당으로 꾸며져 있다. 그러므로 석굴 법당은 불교미술의 정수인 불상들의 총집합체다.

■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의 동서남북의 네 지역을 관장한다는 천왕이다. 동방 지국천과 북방 다문천.

■ 석굴암의 본존불은 조각상 가운데 가장 중심적 존재로 중앙의 본존불은 높이 3.4미터에 이르는, 대좌까지 합치면 5미터나 되는 큰 불상이다.

■ 십일면관음보살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11개의 얼굴 모습을 갖추고 있는 관세음보살이다.

■ 삼층석탑은 높이 303미터인 팔각원당형 기단 위에 방형의 3층 탑신이 놓여 있는 특이한 형태다.

■ 대릉원지구에는 신라 미추왕릉, 경주황남리고분군, 경주노동리고분군, 경주노서리고분군, 동부사적지대, 경주 오릉, 재매정 등이 있다. 미추왕릉(위)과 경주 오릉(아래).

■ 봉황대는 신라 고분 중 황남대총 다음으로 규모가 큰데, 고분 위에 커다란 느티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무덤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 호우총은 광개토대왕 때 고구려에서 만든 명문이 있는 호우가 발견되어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 신라의 왕릉급 무덤에서 출토된 금관은 모두 6점이다. 이 중에서 교동 금관을 제외한 황남대총 북분 · 금관총 · 서봉총 · 금령총 · 천마총 금관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것이다. 위로부터 황남대총 금관, 금관총 금관, 서봉총 금관, 금령총 금관, 천마총 금관.

■ 천마도의 용도는 '말다래'다. 말다래는 말안장에서 늘어뜨려 진흙이 사람에게 튀는 것을 막는 장식이다.

■ 신라 최초의 사찰로 알려진 흥륜사는 1910년경에 우연히 금당터가 보이는 토단과 신라 최대의 석조 · 석불 등이 발견되어 흥륜사터로 추정하고 있다.

■ 월정교는 통일신라 최고 전성기의 화려한 궁성 교량으로 신라 왕경 서쪽 지역의 주된 교통로로 사용되었다.

■ 나정은 박혁거세가 태어난 곳이다. 이곳에는 그를 기리는 유허비를 비롯해 신궁터로 추정되는 팔각건물지, 우물지, 담장지, 부속건물지, 배수로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공터다. 나정과 남간사지 당간지주(아래).

■ 포석정은 물이 포어 모양을 따라 만든 수구로 흐르면 물 위에 띄운 솔잔으로 술을 마시며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면서 즐기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수로다.

■ 용장사곡 삼층석탑은 '아득한 구름 위 하늘나라 부처님 세계에 우뚝 솟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이다. 남산 전체를 기단으로 삼고 해발 약 400미터 지점에 자리를 잡았다면 용장사곡 삼층석탑은 높이가 404.5미터에 이른다.

■ 자연 암반에 6미터 높이에 새겨진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의 머리는 거의 입체불에 가깝고 그 아래는 선으로만 조각되어 있다.

■ 열암곡 석불좌상(위)은 발견 당시 불상의 머리만 없었는데, 2005년에 발견했다. 침식곡 석불좌상은 머리와 광배는 사라졌지만 삼단대좌를 갖추는 등 나머지 부분들은 대체로 남아 있다.

■ 천룡사 삼층석탑은 원래 무너져 있었는데 1989년부터 석탑 자리를 비롯해 주변을 발굴 조사하면서 복원한 것이다.

■ 서출지는 이름 그대로 글이 나온 연못이다. 그리 큰 연못은 아니지만 연꽃과 수백 년 된 배롱나무들이 제철에 절경을 이룬다.

■ 미륵곡석불좌상(위)은 ,경주 남산에 있는 석불 가운데 가장 완전한 것'이고, 보리사마애석불은 얼굴은 두툼하고 세밀하게 조각해 자비 넘치는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다.

■ 명활산성은 다듬지 않은 돌을 시용한 신라 초기의 산성으로 남쪽의 환등산을 둘러싸고 테뫼식 토성을 먼저 쌓았다가 나중에 북쪽에 골짜기를 둘러싼 포곡식 석성을 쌓았다.

■ 황룡사터는 진흥왕 14년에 사찰을 지으려고 한 장소가 아니라 궁궐을 지으려고 했던 곳이다. 황룡사터와 목탑 심초석(아래).

■ 분황사는 '향기로운 왕'이란 뜻으로 선덕여왕 대인 634년에 세워졌다. 분황사탑은 전탑 양식을 채택했으나 재료는 벽돌이 아니고 석재다.

■ 내물왕릉은 신라 17대 내물왕의 무덤으로 높이 5.3미터, 지름 22미터의 둥글게 흙을 쌓은 원형 봉토무덤이며 밑둘레에는 자연석을 이용해 둘레석을 돌렸다.

■ 현재 남아 있는 월성 유적으로는 조선시대 때 축조된 석빙고뿐이다. 월성은 위에서 바라본 모습이 반달 모양 같다고 해서 '반월성'이라고도 부른다.

■ 한라산은 해발 1,950미터의 산으로 약 180만 년 전에 시작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다.

■ 한라산 정상에는 옛날 신선들이 백록을 타고 물놀이를 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 화구호가 있으며 백록담으로 불린다.

■ 성산일출봉 분화구의 최고 정상은 182미터이며 분화구 내의 최저고도는 98미터다. 한때는 분화구 안에서 농사를 짓기도 했다는데 현재는 온통 억새밭이다.

■ 성산일출봉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커다란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한다. 이 풀밭은 예부터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와 띠 등의 식물군락을 이루고 있다.

■ 제주 사람들은 오름 주변에 마을을 세웠고, 오름에 기대어 밭을 일궈 곡식을 키우고 목축을 해서 생활했다. 또한 신앙의 텃자리로 신성시하는 한편, 죽어서는 오름에 뼈를 묻었다.

■ 만장굴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이다. 동굴의 지질은 알칼리 감람석 현무암으로 약 30만 년 전부터 동굴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돌거북(아래).

■ 벵뒤굴의 '벵뒤'는 순수 제주어로 중산간 지역의 널따란 벌판, 평평한 대지를 뜻한다. 광대한 용암대지가 형성된 곳을 일컫는다. 벵뒤굴의 용암 기둥.

■ 용천동굴은 전형적인 용암동굴로 동굴 내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석회동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성장하고 있다.

■ 당처물동굴의 천장에 빽빽하게 군집을 이루면서 생성되어 있는 종유석은 그 형태가 다양하면서 기형적인 형태가 많이 있다.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