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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6. 11:16 불교/경전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 극락왕생의 길

욕망의 부질없음 일깨운 대승경전



눈물은 슬픔을 정화시키는 소리없는 말이라고 하는데 모두들 뭔가의 반작용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재난을 부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슬프게 하고 눈물짓게 하는 모든 고통의 원인도 실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모르는 데서 비극이 싹트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대승경전 가운데 《관무량수경》의 내용도 바로 비극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삼아 설해지고 있음은 우리들로 하여금 고금(古今)의 거리를 좁혀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한없는 욕심이 측은한 느낌마저 주고 있습니다.


《관무량수경》은 《무량수경》 《아미타경》과 함께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 불리우고 있는데, 때로는 《관경(觀經)》이라 약칭으로 부르고도 있습니다.

범본과 티베트본은 산실되어 버리고, 오직 5세기에 강량야사(畺良耶舍)가 번역한 한역본만이 현존하기 때문에 그 성립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토삼부경’ 중에서 가장 발전된 사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대략 4세기경의 성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명(經名)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경전은
극락정토의 장엄함과 그곳에 주재하시는 무량수불(無量壽佛)과 좌우에서 보좌하는 보살이신 관음(觀音), 세지(勢至)를 생각하는(觀)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한다(觀)는 말에는 두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극락정토를 머리 속에 떠올리는 관견(觀見)이요, 다른 하나는 무량수불 즉 아미타불에 귀의하여 구원을 받는 타력신앙의 관지(觀知)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경전의 내용을 보면 이러한 사상을 매우 비극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펼치고 있는데 바로 ‘왕사성의 비극’이라고 하는 내용
이 그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리면, 부처님께서 기사굴산(耆  山)에 계실 때, 왕사성의 빈바사라왕과 왕비 위제희(韋提希)는 슬하에 자식이 없는 것이 오직 근심이었는데, 어느 날 예언자를 불러 물어보았더니 숲 속에 살고 있는 선인이 3년 후에 죽으면 왕자로 환생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자 그들은 3년을 참지 못하고 선인을 죽여버리지요.

그로부터 왕비는 곧 임신을 하였고 산달이 다가오자, 왕은 또다시 예언자에게 태아의 장래를 물어봅니다. 그러자 태중의 아기가 왕자임에는 틀림없지만 부모에게 말도 못할 증오심을 품고 있다는 겁니다. 왕과 왕비는 선인을 죽였던 일이 생각나고 마침내 공포에 사로잡혀서 태어나는 즉시 아기를 죽여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핏덩이 아기는 새끼손가락 하나를 잃었을 뿐, 시녀들의 도움으로 숨겨져 자라게 되었는데 이러한 사실이 왕과 왕비에게 알려지고, 그들도 귀여운 아들을 보는 순간 부모의 정이 되살아나 ‘아사세’란 이름을 지어주고 태자로서 양육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자, 태자는 격렬한 복수심을 가지게 되고 거기에다 ‘제바달다’의 충동질로 인해 부자상극(父子相剋)의 비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즉, 아사세는 아버지를 유폐시키고 옥을 지키는 경비병 외에는 일체의 출입을 금지시키지만 어머니에게만은 하루에 한번씩 면회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지요. 그러자 면회 때마다 왕비는 깨끗하게 목욕을 한 다음 밀가루와 꿀로 버무린 음식물을 온몸에 바르고 가서 왕에게 먹게 하였는데 어느 날 탄로가 나게 됩니다.

화가 난 아사세는 아버지를 굶주리게 하여 자신의 살을 베어먹다 죽게 하고 어머니마저 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비로소 어머니는 업보의 무서움에 몸서리를 치고 후회를 하게 됩니다. 원래 후회란 항상 ‘느림보’여서 언제나 모든 일의 제일 끝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기쁨이 후회를 만나면 그 기쁨은 끝이 난 것이고, 슬픔이 후회를 만나면 그 슬픔 또한 끝이 나기 마련이지요.

한편 아사세는 부친을 살해한 후에 창독이 올라 죽어가게 되었을 때 부처님을 만나 자비로 구제를 받게 되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경전에서는 범부 왕생의 십육관법(十六觀法)을 통해서 악인도 구제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악한 사람에게도 불성(佛性)은 있고 또한 그들이 누구보다도 먼저 구제 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것이 미타신앙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현실적으로는 최고의 신분이라 할 수 있는 왕비 위제희 부인을 근기가 가장 낮은 범부로 설정함으로서 진리에 대한 인간의 수용능력은 결코 신분이나 지위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 계환스님의 경전산책에서 옮김 -

 

<출처> [관문(peterjay)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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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무량수경 [觀無量壽經]

요약

정토종(淨土宗)의 근본경전인 삼부경(三部經)의 한 책.
 
본문

1권. 《관무량수불경()》 《무량수불관경()》 《십륙관경()》 《관경()》이라고도 한다. 유송() 때(424) 강량야사()삼장이 번역하였으며, 범본()이나 다른 역본은 없다. 《아미타경()》 《무량수경》에 이 경을 합하여 정토삼부경()이라고 하는데, 정토신앙의 소의경전()이기도 하다. 특히, 16관법()에 의하여 아미타불을 관하고 극락세계를 관하는 관념불적() 관법이 있으므로 《관경》이라고 하는 것이다.

내용은 마가다왕국의 아사세() 태자가 부왕 빈비사라왕()을 가두고 왕위를 찬탈하려 하니 왕비 웨이데휘[]가 왕을 몰래 도와주므로 해치려 하자, 웨이데휘 왕비는 부처가 있는 곳을 향해 지성으로 예배하고 발원하면서 교화해 주기를 빌었다. 이에 부처님이 신통력으로 극락세계를 보여주며 16종의 관법을 말해 주어 왕비와 시녀를 깨닫게 하여 빈비사라왕을 구제하였다.

이 16관법은 서쪽에 지는 해를 보고 극락세계를 관하는 법, 극락세계의 칠보()로 된 연못에 있는 8가지 공덕을 가진 물을 관하는 법 등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방법을 설한 것이다.

《관무량수경》의 이역본()으로 담마밀다() 번역본이 있다고 하나 현존하지 않으며, 혜원()의 《의소()》, 지의(顗)의 《소()》, 길장()의 《의소》, 선도()의 《소》 등의 주석서가 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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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서돌 펴냄

인생, 마음에 그리는 대로 이루어진다
 
일본 굴지의 그룹 교세라의 사장과 회장을 거쳐 현재는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73). 그는 아버지에게서 부를 대물림한 재벌 2세 출신도 아니다. 그렇다고 유학을 다녀온 인텔리도 아니었다. 27살에 3,000만원으로 세라믹 회사를 차려 지금은 총 매출 40조원이 넘는 규모의 그룹으로 키웠다.

 

그러던 그가 97년 회장직을 박차고 탁발승이 된다고 했다. 그냥 탁발승이 되고 싶다는 정도의 ‘희망사항’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그는 정말 탁발승이 됐다. 그리고 삶이 무엇이고 기업을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한번 되새기기 시작했다.

탁발승이 되려 했던 건 그에겐 즉흥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일에 매진하고 기업을 일구고 직원들과 공동체를 만들어가면서 그가 지켜왔던 것은 필생을 신념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였다. 부와 명예보다 선행을 원했던 결과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의 삶은 어찌 보면 구도자의 것이나 다름없음을 느낀다. 고매한 인품의 군자 모습을 한 그가 어떻게 일본 최고의 기업을 가꿀 수 있었을까. 기업인으로 성공하려면 악마의 꼬리라도 잡아야 한다는 세속의 진리가 머리 속을 비집고 들어온다. 적자 생존의 원칙이 지배하는 기업의 세계에서 통하는 고매한 삶의 원칙이란 게 도무지 존재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은 당연한 선입견 때문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인생은 마음에 그리는 대로 이루어진다.” 책의 제목인 카르마 경영은 여기서 나왔다. 강렬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불교의 업(業ㆍKarma)이 그의 경영철학의 첫 단추다.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좋은 인생이 펼쳐진다. 반면에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인생은 잘 될 리가 없다. 이 우주에는 그러한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 생각한 것이 금세 결과로 나타나지 않아 잘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20년이나 30년이란 긴 시간을 놓고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인생은 그 사람 스스로가 생각하고 그린대로 되기 마련이다.”

통신분야 라는 신규사업에 진출해 성공한 것도, 거품 경제 시대 때 다른 기업들이 땅 투자로 부를 불려나갈 때 현혹되지 않은 것도 ‘과연 옳은 일인가’ ‘이것이 과연 선한 일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도덕경영, 정도경영의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그가 불문에 들어가기로 결심한 이유가 좀 납득할 만하다. “태어났을 때 조금이라도 더 선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죽는 것,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을 위해 힘쓰고 인격의 도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생의 기점보다 종점에서 영혼의 품격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는 것 이외에 자연과 우주가 우리들에게 생명을 준 목적은 없다.” 65세에 불도 입문을 하면서 남긴 그의 말은 왜 그가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며 일본에서 존경을 받는지 짐작케 한다.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은 이 책을 두고 한 말이다.

2005.09.21 11:18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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