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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7. 16:33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31 틱낫한 전하는 마음의 평안

 

틱낫한 지음 | 허문명 옮김

2006, 지식의 숲

 

 

시흥시대야도서관

EM050584

 

220.4

틱19틱

 

우선 소용돌이치는 우리의 내면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내면의 평온함 없이 두려움과 절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 다음 두려움과 절망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그것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이해와 연민이라는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해와 연민의 감정을 토대로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지 알게 됩니다.

 

우리시대의 위대한 스승 틱낫한이 들려주는 평안의 메시지

"두려움에서 벗어나 마음의 자유를 누려라"

 

사랑이 담긴 경청과 연민을 한결같이 강조하는 틱낫한 스님의 말씀은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이 시대의 지침입니다.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별하는 지혜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이웃의 고통에 귀 기울일 것을 권고합니다.

테러와 폭력에 대한 뉴스가 실리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을 만큼 끔찍한 오늘을 살고 있으면서도 심각하게 걱정하기보다는 '강 건너 불 보듯' 적당히 방관하며 안일하고 무감각하게 살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 스님은 고요하고도 단호한 음성으로 외칩니다.

"진정한 적은 어떤 상황이나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품고 있는 무지, 차별, 두려움, 그리고 폭력"이라고.

이해인 | 수녀, 시인

 

틱낫한 스님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는 한 송이 아름다운 꽃입니다. 때로 꽃은 시들기도 하고 기운을 잃기도 합니다. 힘들어 잠시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꽃에게 용기를 주는 일, 그것이 바로 공동체가 서로에게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꽃은 생기를 되찾고 살아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낄 것입니다. 이것이 더불어 사는 삶의 행복이기도 합니다.

고도원 | '고도원의 아침편지'

 

틱낫한은 평화를 상징하는 이 시대 최고의 스승이다. 이 책은 우리를 분열로 몰아넣는 오해와 두려움을 치유할 수 있는 핵심적인 사항들을 말해준다.

아룬 간디 |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 간디 비폭력 재단 회장

 

지은이 틱낫한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시인, 명상가, 그리고 평화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틱낫한 스님은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다. 열여섯에 불가에 입문하여 여든이 되는 지금까지 구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고통받는 동포들을 위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연설과 법회를 열었고, 이런 활동으로 1967년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기도 했다. 그 후 베트남 정부의 박해를 받아 1973년 프랑스로 망명한 틱낫한 스님은 프랑스 남부의 시골 보르도에 명상 공동체 '플럼빌리지'를 세웠다. 해마다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종교에 관계없이 이곳을 찾아 명상을 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고 돌아간다.

『살아 계신 부처, 살아 계신 그리스도』『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틱낫한의 비움』등 총 80여 권이 넘는 저서가 국내에 소개되었고, 1995년과 2003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옮긴이 허문명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일간지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에서 일했고, 2000년 한국 언론사 최초로 여성 사건팀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화부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1998년 우연히 남도 실상사 취재를 갔다가 지리산 토굴에서 수행 중이던 현각 스님과 인연이 되어 『만행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엮었다. 숭산 큰 스님의 영어법문집 『선의 나침반』과 평전 『삶의 나침반』을 출간했으며, 틱낫한 스님의 수필집 『죽음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차례|

 

1장 두려움은 마음의 독이다

    갈등과 고통의 근원은 무엇인가?

    남의 고통에 귀 기울이기

    남을 돕는 것이 곧 나를 돕는 것

    진심 어린 경청의 힘

    대화의 회복

    진실한 마음으로 남을 이해하기

    명상 공동체를 통해 얻는 평화

    영적인 길에 대한 믿음

 

2장 이해하기 위해 들여다보기

                                                                                         폭력은 두려움의 표현

                                                                                         폭력 없는 방어

                                                                                         인간에 대한 사랑

                                                                                        고문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업(業)

                                                                                       살생에 쓰는 칼과 야채를 썰 때 쓰는 칼

                                                                                       분노의 뿌리 인식하기

 

3장 내면의 평안을 얻기 위한 실천

                                                                                    첫 번째 실천 : 음식

                                                                                    두 번째 실천 : 지각

                                                                                    세 번째 실천 : 욕망

                                                                                    연민의 마음 키우기

                                                                                   네 번째 실천 : 의식

                                                                                  유익한 씨앗들에게 물 주기

 

4장 용기 있는 자만이 연민과 자비를 베푼다

    행복은 행복으로 만들어진다

    공존하는 삶, 함께 누리는 평화

    꽃에 물 주기

    자신이라는 집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다섯 가지 단계

    비폭력을 위한 수련회 계획

    주의 깊은 생각 계발하기

    평화를 위한 행동

    건강한 세상

 

5장 두려움에서 벗어나 마음의 자유를 누려라

    천국은 지금 여기에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평화로운 의사전달과 화해

    공동체는 우리의 희망

    지혜의 빛을 드러내며

 

부록 기도 : 우리가 행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

        폭력을 연민으로 대하라

        오사마 빈 라덴에게 하고 싶은 말

        평화를 위한 몇 가지 실천

        참고자료 목록

 

옮긴이의 글

 

지구촌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 또는 다른 나라들 없이는 살 수 없는 '관계의 존재'들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믿지 못하면 상대방 역시 나를 믿지 못합니다. 상대방이 적이면 나 역시 그에게 적이며, 상대방이 친구면 나 역시 그에게 친구입니다. 믿음, 우정, 그리고 사랑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은 힘들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는 가능한 일입니다.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군대나 무기 같은 외부 도구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올 때 가능합니다. 우리 모두 이제는 잠시 쉬고 내면으로 돌아와 진정한 해방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나는 우리의 적이 '어떤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적은 무지, 차별, 두려움, 열망, 그리고 폭력이었습니다.

 

애정 어린 말은 대화의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끊어졌던 대화가 회복되면 평화와 화해가 가능합니다.

 

우리가 없애야 하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나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겪는 고통의 원인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소용돌이치는 우리의 내면을 진정시키는 것입니다. 내면의 평온함 없이는 화와 절망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문제 해결의 근본은 겉으로 보이는 게 아닙니다. 내면의 평온을 얻는다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문제해결의 근원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이해를 위해 깊이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연민이라는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해와 연민의 감정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화나 분노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일이 벌어진 원인이 지금 현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잇었다는 '뿌리'나 '근본'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아닌 이해심 넓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당장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해결에만 급급해 그것에 휘둘리지 않도록

자신을 훈련시켜야 합니다.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비단 테러리스트 같은 극단적인 형태의 타인만이 아닙니다. 어느 때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식, 남편 혹은 부인, 부모님이 잔인한 행동이나 말로 우리에게 고통을 주거나 우리를 화나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직 자신만이 고통받고 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고통받고 있지 않다면, 화를 내거나 화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 고통을 바깥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민이라는 감정의 에너지를 우리 안에서 만들고, 이를 표현하여 내면의 평안을 얻고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틈날 때마다 "내가 삶에서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우리 인생은 행복의 길 또는 불행의 길로 인도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증오라는 감정은 영혼 안에서 타고 있는 불과 같습니다.

이 불을 가라앉힐 수 잇는 것은 오로지 '연민'이라는 감정뿐입니다.

 

개개인들은 모두 한 송이 아름다운 꽃입니다. 하지만, 꽃은 시들기도 하고 기운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꽃 스스로 기운을 차리면 좋겠지만, 그것이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때는 바로 주변의 아름다운 공동체가 도와야 합니다. 힘들어 잠시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꽃에게 용기를 주는 일, 이것이 바로 꽃에 물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꽃은 생기를 되찾고 다시 아름다운 모습이 됩니다. 그것은 살아있다는 것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고 삶에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일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여기에 없습니다.

천국에 가겠다고 죽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천국에 가려면 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이해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사람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을 것이고

그에게 고통을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천국은 파란 하늘과 같습니다. 어떤 날 하늘은 우리에게 파란 하늘 전체를 다 보여줍니다. 그러나 어떤 날은 그저 절반만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또 어떤 날은 아주 조금만 살짝 내비칩니다. 어떤 날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폭풍, 구름, 그리고 안개가 파란 하늘을 숨기기 때문입니다.

천국도마찬가지입니다. 폭풍, 구름, 안개는 무지라는 어둠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같은 천국은 이 무지에 의해, 그리고 화, 폭력, 두려움에 의해 곧잘 가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 깊은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안개가 자욱하고 구름이 뒤덮이며 혹은 폭풍이 치더라도 파란 하늘이 항상 저 구름을 뚫고 그 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절망의 구덩이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분노, 증오, 자존심을 버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마음가짐, 더 잘 하리라 다짐하는 신선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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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