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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9. 08:57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55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틱낫한 | 류시화 옮김

2002, 김영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28345

 

224.3

틱191마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는 것은 하나의 기적이다. 기적은 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다.

기적은 지금 이 순간 대지 위를 걷는 것이다. 이 순간의 평화와 아름다움과 만나는 일이다.

 

평화롭게 다가와 미소짓게 만드는

삶의 소중한 순간들!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

달라이 라마와 더불어 두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일컬어지는

영적 스승 틱낫한의 깨어 있는 삶의 예술.

 

틱낫한은 진리와 마음의 평화를 발견하기 위해 우리에게 거창한 처방전을 써주지 않는다.

나는 프랑스에 있는 그의 명상 센터 '매화 마을'에 들렀다가 다음 세 가지가 적혀 있는 나무 팻말을 보았다.

'숨을 쉬라.

미소지으라.

그리고 평화롭게 걸으라.'

- 존 카바트 진, <어디에 가든 넌 거기에 있을 것이다>의 저자

 

류시화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과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엮은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등이 있다.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조화로운 삶>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예언자> 등을 번역하였다.

www.shivaryu.co.kr

 

차례

 

1

내 마음속의 은자

2

우리는 이미 도착했다

3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경이로운 순간

4

깨어 있는 마음의 기적

5

노래하고 싶다면 노래하라

6

마음의 씨앗을 심는 법

7

지금 이 순간의 행복

8

내가 여기 있기에 그대가 거기 있다

9

첫사랑에 대하여

10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11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가

 

자두 마을에서 온 소식

이 책 속에 구름이 있고 태양이 있다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 보낼 수 있다.

한 가지의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 사람의 삶이 세상에 차이를 가져다준다.

한 걸음이 모든 여행의 시작이고, 한 단어가 모든 기도의 시작이다.

 

당신에게는 육체가 주어질 것이다.

당신은 경험을 통해 배울 것이다.

실패는 없다. 오직 배움만이 있을 뿐이다.

충분히 배우지 못하면, 당신에게는 그 경험이 반복될 것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이곳'보다 더 나은 '그곳'은 없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당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어떤 삶을 만들 것인가는 전적으로 당신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태어나는 순간, 당신은 이 모든 사실을 잊을 것이다.

체리 스코트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이것이 그 규칙이다> 

 

한 여인이 꿈을 꾸었는데 시장에 가서 새로 문을 연 가게에 들어갔다. 그 가게 주인은 다름아닌 신이었다. 무엇을 파느냐고 묻자 신은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팝니다"라고 대답했다. 여인은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말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과 행복과 지혜,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세요."

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가게를 잘못 찾으신 것 같군요, 부인. 이 가게에선 열매를 팔지 않습니다. 오직 씨앗만을 팔지요."

수피즘(이슬람 신비주의)의 이야기

 

마음의 평화를 통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길이다. 평화는 무엇보다 먼저 한 개인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나는 사랑과 이해, 남을 위하는 마음이 평화의 근본이라고 믿는다.

틱낫한의 가르침은 바로 그러한 여행의 안내서다. 내가 존경하는 틱낫한은 숨을 자각하고,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하는 작은 행위들에 깨어 있으라고 가르침을 시작한다. 나 자신도 마음의 평화와 미소가 필요할 때면 그의 글을 읽는다.

티벳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틱낫한과 함께 걷는 명상을 하고 나면 당신의 걸음은 결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요가 저널

 

틱낫한은 구름과 달팽이와 무거운 기계 부속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다리다. 그에게서는 진정한 종교적 존재를 발견할 수 있다.

하버드 대학 출신의 미국인 선승 리처드 베이커

 

내가 메즈리츠의 랍비를 만나러 간 것은 그에게서 율법을 배우려 함이 아니고 그가 신발끈 매는 것을 지켜보기 위함이었다.

하시디즘(유태교 신비주의)의 어느 성자

 

나는 미소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

민들레가 그것을 간직하고 있으니.

마리온 팁 <민들레 시>

 

그대의 진정한 집은 지금 이 순간 속에 있다.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는 것은 하나의 기적이다.

기적은 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다. 기적은 지금 이 순간 푸른 대지 위를 걷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평화와 아름다움과 만나는 일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한겨울에 편도나무 앞에 서 있던 성 프란치스코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성 프란치스코는 어느 겨울날 편도나무에게 다가가 하느님에 대해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편도나무는 아름다운 꽃들로 뒤덮였다.

그 이야기를 읽었을 때, 나는 큰 감동을 받았다. 나는 성 프란치스코가 궁극적인 차원에

서 있음을 알았다. 그때는 겨울이어서 나무에는 잎사귀와 꽃, 열매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절대 세계에서 꽃을 본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오두막을 갖고 있다. 휴식을 취하고 호흡할 수 있

장소를 갖고 잇다. 하지만 그것은 그대가 세상으로부터 멀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대가 자기 자신과 더 많이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시절, 나는 가장 큰 고통은 태어나고, 병들고, 늙고, 죽고,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자신이 싫어하는 것과 만나는 것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인간의 진정한 고통은 우리가 실체를 잘못 바라보기 때문에 생겨난다.

 

아이든 어른이든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꽃이다. 우리의 눈꺼풀은

장미 꽃잎이다. 우리가 눈을 감고 있을 때 눈꺼풀은 정말로 하나의 꽃잎처럼 보인다.

우리의 귀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는 나팔꽃이다.

우리의 입술은 미소를 지을 때마다 아름다운 꽃 모양이 된다.

그리고 두 손은 꽃잎이 다섯 개 달린 연꽃이다.

우리는 자신의 '꽃 같은 모습'이 지금 이 순간 피어나도록 해야만 한다.

 

여름에 프랑스의 시골길을 운전하고 가면서 나는 젖소를 보고, 건초를 보고,

풍요로운 들판을 보았다. 나는 그것들과 가까이 연결돼 있음을 느꼈다. 나는 건초가

내가 아침마다 먹는 우유와 요구르트로 보였다. 옥수수밭도 그렇게 보였다.

나는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보았다.

 

4월 프랑스 남부에 있는 자두 마을 주변에서는 해바라기를 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해바라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지역의 농부들은

이미 수천 개가 넘는 해바라기 씨를 심어 놓았다. 따라서 아무것도 없는 맨 땅에서

그들은 이미 해바라기를 본다. 해바라기는 거기 있다.

영원한 삶은 죽음을 포함하는 삶이다. 사실 죽음이 없는 영원한 삶은 불가능하다.

영원한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영원하지 못한 삶은 동전의 한 면에 불과하다.

따라서 영원한 삶을 선택할 때 그대는 죽음도 함께 선택하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다.

 

내일 나는 계속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대는 매우 주의 깊게 나를 봐야만 한다.

나는 꽃이나 잎사귀가 되어 있을 테니. 나는 꽃이나 잎사귀가 되어 그대에게 인사를

건넬 것이다. 그리고 그대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인다면, 나를 알아보고 내게 인사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매우 행복할 것이다.

 

그대의 첫사랑에는 처음도 끝도 없다. 그것은 언제나 변화하고 있을 뿐이다.

그대의 첫사랑은 여전히 이곳에 있으며, 끊임없이 그대의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평화로운 마음으로 미소지으며 깨어 있는 상태로 호흡할 때, 그대는 그것을 이해하리라.

 

숨을 들이쉬면서, 마음에는 평화

숨을 내쉬면서, 얼굴에는 미소

나는 느낀다, 내가 살아 숨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경이로운 순간임을.

 

누군가 스승에게 물었다.

"당신과 제자들은 어떤 수행을 합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우리는 앉고, 걷고, 먹는다."

"하지만 선생님, 모든 사람들이 앉고, 걷고, 먹지 않습니까?"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앉아 있을 때, 우리는 앉아 있다는 걸 안다. 걸을 때, 우리는 걷고 있다는 걸 안다.

그리고 먹을 때, 우리는 먹고 있다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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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