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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17. 11:57 내가 읽은 책들/2011년도
2011-026 전통 부채

글/금복현●사진/장신홍

1994, 대원사

시흥시종합복지회관
EM013055

082
빛12ㄷ 13

빛깔있는 책들 13


금복현 --------------------------------------------------------------

'83년 서울타워에서 제1회 전통 부채 전시회를 비롯하여 초대전 및 개인전 등을 여러 차례 가졌으며 13개국의 해외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84년에 제9회 전승공예전 특별상(문화재위원장상)을 받았고, 제19회 전국 공예품 경진 대회에서 상공부 장관상을 받았고 경기도 우수 공예인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한양대, 덕성여대, 국립민속박물관 공예교실 등에서 특강을 하고 잇으며 청곡 부채 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목각 교본」이 있다.

장신홍 --------------------------------------------------------------

서울대학교 지질학과 실험실에서 시험수로서 현미경 사진을 담당하였고('58~'61) KBS 방송 문화 연구실 연구원을 거쳐 문화공보부 매체 분석실에서 근무하였다. 시사통신사 사진부장, 시사통신의 월간 화보 「포토 시사」의 표지와 주요 사진을 촬영하였고 현재는 장신홍 스튜디오를 경영하고 있다.

| 차례 |

부채의 어원
부채의 역사
부채에 쓰이는 용어
전통 부채의 종류
부채의 문양
부채의 시, 서, 화
세시 풍속과 부채
부채의 제작
맺음말

다호리 고분 출토 부채 자루 위의 가운데 사진은 부채 자루의 머리 부분으로 깊이 1cm의 구멍 12개가 있다. 그 왼쪽은 부채 자루 전체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원형을 예상하여 복원한 것으로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는 것이다.

고분 벽화 속의 부채 황해도 안악군 유설리의 안악 3호분 고분 벽화의 주인공상이다. 이 고분은 357년에 조성된 것으로 4세기 이전에 깃털 부채가 있었음을 확증해주는 자료이다.

흑칠 접선 우리나라의 우수한 부채 제작 기술은 이미 고려시대에 접었다 폈다 하는 접선을 발명하여 중국이나 일본에 기술을 전하였다. 조선시대, 서울 개인 소장.

백선도 조선 정조 때 궁중의 화원이었던 운초 박기준의 부채 그림이다.

 부채의 부분별 명칭

단선 : 자루가 달린 둥근 부채로 원선(圓扇), 방구 부채라고도 한다.

선면(扇面) :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의 얼굴이다. 종이나 천을 바른 밑바닥을 일컫는다.
선두(扇頭) : 부채의 머리이다. 선면의 맨 윗부분으로 마감 처리가 되는 곳이다.
부채 자루 : 손잡이 부분으로 주로 나무, 뿔 등 견고한 재료가 사용된다.
택대 : 선면 밑에 기둥살로 댄 넓은 대쪽이다.
부채살 :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선면에 대는 대오리이다. 그냥 '살'이라고도 한다.
속딱지 : 선면의 밑에 부채살이 모아지는 중앙에 자루 박는 곳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두꺼운 종이로 조개 모양을 만들어서 속에 붙이는데 바로 이것이 속딱지이다. 전부나 남원에서는 '조개지', 나주에서는 '속닥개지'라고 한다.
문양지 : 부채의 자루를 박는 주변에 여러 문양을 오려 붙이는데 주로 꽃 문양이 많으므로 '꽃지'라고도 한다.
부채 장식 : 부채 자루를 끼우고 고정시킬 때 못 박는 부분에 하는 장식이다. 국화, 나비, 칠보, 붕어, 학, 매화, 원형 등 여러 종류의 장식이 잇고 재료도 금, 은, 황동, 백동 등 다양하다.
부채 못 : 자루를 선면에 끼우고 고정시키는 작은 못이다. 무쇠, 백동, 황동 등이 있다.
부채 고리 : 부채 자루의 손잡이 끝에 매듭이나 선추를 달 수 있게 설치한 고리(環)이다.
변선 : 선면의 가장자리 테두리에 문양지와 같은 색으로 가늘게 도련하여 가위로 오린 선면을 감싸서 선을 둘러 마무리하는 것이다. 대부분 검정색을 많이 사용하며 윤곽을 뚜렷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가장자리가 너덜거리게 되는 것을 막는 선을 일컫는다.

접선(摺扇) : 선면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부채이다.

선면 : 종이나 비단 등을 바른 바닥면 전체를 말하며 부채의 얼굴이라 하겠다.
선목 : 선면의 바탕이 접히는 마디 부분이다.
속살 : 선면에 붙인 부채살 부분이다. 곧 아래쪽의 선면이 붙지 않은 부분과 구분되어 선면에 밀착된 살이다.
목살 : 살이 선면 밑으로까지 나와 보이는 살을 일컫는다.
변죽 : 부채의 양쪽 가장자리 곧 깃대이다.
군안 : 부채를 폈을 때 아랫부분이 비둘기 꽁지처럼 퍼지는 곳이다. 이곳이 임금의 눈을 닮앗다고 하여 군안(君眼)이라 한다.
사복(砂卜) : 목살을 고정시키는 못이다. 이 사복을 넣는 부채에 뚫린 구멍에 장식하는 일을 '사복 장식'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평장식, 배꼽 장식 등이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금이나 은으로 장식을 하기도 해서 지나치게 사치하므로 금지령을 내린 일도 있었다. 대개는 황동이나 백동으로 사복 장식을 한다.
환(環) : 선추나 매듭을 달기 위한 고리로 벽에 걸 때에도 사용한다.

내각(內角) : 부채의 밑에 있는 꼭지 부분에 속으로 들어가 있는 뼈이다.
외각(外角) : 변죽의 밑 부분에 밖으로 붙이는 뼈이다.
수침목(水沈木) : 변죽의 나무와 뼈 사이에 까만 선이 보이도록 상감하는 부분에 대어주는 나무이다. 현재는 주로 검정색 물을 들인 버드나무를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먹감나무의 검은 부분을 사용하였다.
선추(扇錘) : 부채 밑 고리에 중심을 잡기 위하여 매단 일종의 노리개이다. 이것의 재료로는 온갖 보물인 호박, 은, 비취 등을 비롯하여 정교한 조각을 한 나무, 매듭 등이 사용된다.

부채 자루들

A → 통영 미선 통영의 선공방에서 만든 부채는 진상품으로 자루의 조각이 특이했는데 그것은 당파싸움을 걱정하여 뭉치고 화합하라는 의미의 문양을 조각했기 때문이다. 통영 미선의 자루의 문양 가운데는 밧불을 꼬거나 매듭을 묶은 듯이 만든 것도 있다. 조선시대, 조동화 씨 소장.

B → 부채 자루 문자, 복숭아, 꽃 등을 조각한 부채 자루이다. 특히 밧줄을 꼰듯하거나 매듭을 맨 것과 같은 모양의 부채 자루는 통영 미선에 많다.

C → 학선 자루 학이 누리는 장수와 생김새에서 주는 고귀한 느낌등을 그대로 상징화하여 축수와 고고함 등을 의미한다. 18세기, 조동화 씨 소장.

D → 통영 미선의 부채 자루 부채 자루의 식물 문양으로는 대부분 다복(多福), 다자(多子)와 관계된 상징물로 석류, 버섯, 복숭아, 대나무, 연꽃 등이 있다. 18세기, 조동화 씨 소장.

여러 가지 접선과 선추 선추는 부채 밑 고리에 중심을 잡기 위하여 매단 일종의 노리개이다. 조선시대, 서울 개인 소장.


 부채 관련 용어

장인(匠人)
선자장(扇子匠) : '선자'라는 말의 본래 의미가 접는 부채를 뜻하므로 접는 부채를 주로 만드는 장인을 일컫는다.
선공(扇工) : 주로 단선만을 만드는 장인이다.
도배장 : 접선의 종이를 접어 풀로 대살에 바르는 일을 도배라 한다. 도배장은 이 일을 전문으로 하는 장인이다.

부채의 재료
선형(扇型) : 부채의 모양 곧 꼴이다. 이것을 견본으로 여러 부채를 만들어 낸다.
선골(扇骨) : 부채 선면의 양끝에 붙은 굵은 살 이외의 뼈대를 이루는 가는 대오리로 된 살이다.
선자지(扇子紙) : 부채를 만들 때 쓰는 모든 종이를 선지라 하며, 접선을 만들 때 사용하는 질기고 질이 좋은 종이를 선자지라 한다.

 전통 부채의 종류

전통 부채는 크게 깃털로 만든 우선(羽扇), 자루가 달린 둥근 부채인 단선(團扇),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선(摺扇), 모양이나 용도가 다른 별선(別扇) 등 크게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羽扇)

모든 새의 깃털로 만들 수 있으나 몸집이 큰 새의 깃털이 주로 쓰인다. 종류로는 공작선, 백우선, 치미선, 치선, 지우선, 안선, 광선, 취선, 오우선 등이 있다.

공작선(孔雀扇)

공작의 꽁지깃으로 만든 부채이다. 화려한 색깔의 수콩작 깃털이 주로 쓰이는데 요즘도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사용된다.

백우선(白羽扇)
학과 같은 흰 새의 깃털로 만든 부채이다.

치미선(雉尾扇)
꿩의 꽁지깃으로 만든 부채이다.

치선(雉扇)
꿩의 꽁지깃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채의 모양을 만든 뒤 선면에 부레풀을 바르고 꿩의 깃털을 붙여 만든 것이다.

이 밖에 까치의 깃털로 만든 지우선(鳷羽扇), 기러기 깃털로 만든 안선(雁扇), 부엉이의 깃털로 만든 광선(鵟扇), 독수리 깃털로 만든 취선(鷲扇)과 까마귀 깃털이나 검은 새의 깃털로 만든 오우선(烏羽扇)이 있다.

독수리 깃털로 만든 취선(鷲扇)

단선(團扇)

원선(圓扇)이라고도 하며 우리말로는 방구 부채라고 한다. '방구'란 둥글다는 뜻으로 방패연의 둥근 구멍을 방 구벙이라 하고 둥근 모양의 울리는 종을 방울이라 하듯이 둥근 부채를 방구 부채라고 하는 것이다.



A → 나주 세미선 대오리를 가늘게 하여 총총하게 많이 놓고 선면 위 가운데가 파인 것이다. 전라도 나주에서 많이 만들었으므로 '나주 세미선'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B → 모시 곡두 연엽선 부채살의 머리 부분을 구부려서 멋도 살리고 힘있게 만든 부채를 곡두선이라 한다. 모시로 선면을 연꽃잎 모양으로 만든 곡두선이다.

C → 통영 미선 미선은 조류나 어류의 꼬리를 본떠 만든 것으로 여러 가지가 있다. 통영 미선은 선면에 시나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이 많다. 조선시대, 조동화 씨 소장.

D → 화접 대원선 대원선은 크고 둥근 부채를 말한다. 조선시대,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E → 흑단선 부채 자루가 박쥐 문양인 단선이다. 조선시대, 조동화 씨 소장.

F → 까치 태극선 선면을 X자로 나눈 뒤 청색, 황색, 홍색 등으로 나누어 이곳에 색을 붙인 뒤에 가운데에 태극 문양을 넣은 것이다.

단선은 다음과 같이 세분된다.

대원선(大圓扇)
크고 둥근 부채를 말한다.

세미선(왼쪽)과 태극선(오른쪽)

태극선(太極扇)
태극 문양을 오려 붙이거나 그려서 장식한 부채이다.
알태극선 : 선면 가운데에 작은 크기의 태극 문양을 붙여 장식한 것이다.
이중 태극선 : 선면 전체를 태극 문양으로 메워 하나의 태극이 되게끔 한 뒤, 선면의 가운데에 알태극이 이중으로 있게 한 것이다.

까치 태극선 : 선면을 X자로 나눈 뒤 청색, 황색, 홍색 등으로 나누어 이곳에 색을 붙인 뒤에 가운데에 태극 문양을 넣은 것이다.
태극 대원선 : 태극 문양이 있는 큰 부채이다.
태극 화접선(花蝶扇) : 태극선의 선면 위에 꽃과 나비를 그린 것이다.
다각(多角) 까치 태극선 : 태극선 선면을 9각이 되도록 한 뒤 선면을 X자로 나누어 각각 색을 달리하여 붙인 것에 태극 문양을 넣은 것이다.
태극 곡두선(曲頭扇) : 부채살을 머리 부분에서 구부려 만들고 태극 문양을 넣은 것이다.
태극 오엽선(梧葉扇) : 선면이 오동잎처럼 생기게 만든 부채에 태극 문양을 넣은 것이다.


A → 칠접선 부채의 살에만 옻칠을 한 부채를 말한다. 앞면으로 풍고 김조순의 글이 적혀 있다. 안백순 씨 소장.

B → 대모 홍접선 선면을 붉은색으로 만든 부채를 홍접선이라 한다. 갓대에 거북껍질이 붙은 대모선이기도 하다. 18세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C → 합심선 일심선이라고도 한다. 의형제를 맺거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결의를 나타내는 글귀와 자신의 이름을 쓰기도 해서 맹세를 나타내는 증표로 사용한 것이다.

D → 산수화 접선 화선이란 선면에 그림을 그려 넣은 부채이다. 산수를 그려 넣은 것이 산수화선이다. 조선시대, 조동화 씨 소장.

E → 윤선(왼쪽) 윤선은 차바퀴처럼 둥근 부채로 단선에도 있고 접선에도 있다. 이 부채는 단선 윤선이다. 조선시대, 지름 38cm, 세로 길이 54cm,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E → 대륜선(오른쪽) 접선으로 접었던 부채를 펴면 360도로 펼쳐져서 마치 차바퀴처럼 원을 이룬다. 이것으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대륜선은 햇볕을 가리는 일산(日傘)용의 기능이 더 크다. 크기가 큰 것은 대륜선, 변죽에 화각 장식을 하였다면 화각 윤선이라 한다. 조선시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연엽선(蓮葉扇)

부채의 모양이 연잎과 같은 것이다. 부채살을 구부려 연맥(蓮脈)을 살리고 선면 형태도 연잎처럼 하였다.

연엽선 연엽선에 이와 걸맞는 연잎과 연꽃을 그린 단선이다. 현대에 제작된 것이지만 이러한 부채의 풍류는 예부터 전해 오는 것이다.

칠연엽선(漆蓮葉扇) : 연엽선을 만든 다음 선면에 옻칠 등을 한 것이다.
연엽 윤선(蓮葉輪扇) : 부채살을 선면 중앙에서부터 차의 바퀴처럼 놓고, 자루가 중앙 부분까지 올라와 수레 바퀴처럼 생긴 연잎 모양을 이룬 것이다.

오엽선(梧葉扇)

오동잎 모양을 본떠 만든 것이다.


파초선(芭蕉扇)

부채의 전체 모양이 파초의 잎처럼 생긴 것이다.

발 파초선 : 가는 대오리를 발처럼 엮어 종이를 바르고 들기름을 먹여 대오리와 엮은 모양이 비치게 한 것이다.
죽석(竹席) 파초선 : 대나무를 얇게 떠서 자리처럼 엮은 재료로 파초선을 만든 것이다.

죽석 파초선

미선(尾扇)

조류나 어류의 꼬리를 본떠 만든 것으로 여러가지가 있다.

세미선(細尾扇) : 대오리를 가늘게 하여 총총하게 많이 놓고 선면 위 가운데가 파인 것이다. 전라도 나주에서 많이 만들었으므로 '나주 세미선'이라고도 한다.
통영(統營) 미선 : 경남 통영에서 많이 만들어진 부채로, 부채살은 평범하나 자루의 조각이 특이하고 선면이 길쭉한 것이 특징이다. 선면에 시나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이 많다.
곡두(曲頭) 미선 : 선면은 미선과 동일하나 선면 머리 부분에서 살을 구부려 드문드문 놓은 것이다.
화접(花蝶) 대미선 : 크기가 큰 미선에 꽃과 나비 등을 그린 것이다.

색지 부채

색지 부채는 한지에 물을 들여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 부채를 만든 것을 일컫는다.

오색 전지 부채(五色剪紙扇) : 여러 가지 색의 한지를 가위나 칼로 여러 문양을 만들어 선면에 오려 붙인 부채이다.
색동 부채 : 색지를 색동의 색으로 오려 붙여 만든 부채이다.

팔덕선(八德扇)

여덟 가지 덕을 본다고 해서 팔덕선, 여덟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고 해서 팔용선(八用扇)이라고 한다.
이 여덟 가지 기능은 첫째, 부채를 부치어 바람을 일으키고 둘째, 파리와 모기 등을 쫓고 셋째, 덮개로도 쓰며 넷째, 햇빛을 가릴 수 있고 다섯째,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며 여섯째, 들에서는 깔고 앉는 깔판으로 쓰고 일곱째, 청소할 때 쓰레받기 대용으로 쓸 수 있고 여덟째, 물건을 머리에 이고 갈 때 똬리 대신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들 팔덕선 :  물가에 나는 식물인 부들의 줄기를 엮어 만든 부채이다.
왕골 팔덕션 : 완초를 엮어 만든 것이다.
피죽 팔덕선 : 대나무 껍질을 벗겨 이것으로 엮어 만든 것이다.

담양 피죽 팔덕선 팔덕선은 대개 부채살이 없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하기 좋고 용도도 다양하며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어 이름도 여럿 있다. 이 부채들은 담양 지방에서 대나무 껍질을 벗겨 만든 부채이다.

옥피 팔용선 : 옥수수의 속껍질을 벗겨서 이것으로 엮어 만든 부채이다.
발 팔용선 : 발처럼 엮어서 만든 부채이다.

곡두선(曲頭扇)

곱장선이라고도 하는 부채이다. 부채살을 약간 굵게 쪼개어 드물게 살을 놓는 대신 살의 머리 부분을 구부려서 멋도 살리고 힘있게 한 것이다. 이러한 곡두선에는 한 번만 면을 구부린 곡두선과 이중곡두선, 실곱장선 등이 있다.

이중 곡두선 : 부채살은 아래에서 위로 두 줄이 올라가다가 한 줄은 안쪽으로 또 다른 한 줄은 바깥쪽으로 구부려서 이중으로 구부려진 것이다.
실곱장선 : 약간 굵은 부채살을 드물게 놓고 실(노끈)로 중간중간을 ∩자로 구부려 놓은 것이다.

아동선(兒童扇)

아선(兒扇), 동자선(童子扇)이라고도 한다. 아이들을 위해 작고 예쁘게 만든 부채로 꽃과 나비를 그리거나 색상을 화려하게도 하고 선면 형태를 꽃 모양으로 만들기도 한 것이다.

형태를 본떠 만든 부채

선녀선(仙女扇) : 선녀의 머리 모양을 본뜬 것이라 하는데 선면이 파초선과 비슷하지만 선면의 아래에 자루가 달린 것이다.
나비선 : 선면의 형태가 날개를 활짝 편 나비와 같은 형태이다.
박쥐선 : 선면이나 자루가 박쥐 형태를 한 것으로 색상이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개는 검은색이다.
학선(鶴扇) : 선면을 학이 날개를 편 것처럼 형상화하고 자루 또한 학처럼 만들어 손잡이를 학의 다리로 형상화한 조형미는 뛰어나다. 이 부채는 가볍고 바람도 잘 난다.

수선(繡扇)

오색의 색실로 수를 놓아 만든 부채로 자수의 문양에 따라 이름이 여러 가지이다. 두 마리의 학을 수놓았으면 쌍학 수선, 봉황을 수놓았으면 봉황 수선 등으로 불리운다.

오죽원선(烏竹圓扇)

검은 대나무로 손잡이를 만든 선면이 둥근 부채이다.

황선(黃扇)

선면을 치자로 누런 물을 들였거나 들기름을 먹여 황색이 나게 한 부채이다.

황칠 부채(黃漆扇)

황칠나무에서 나는 황칠을 선면에 칠한 것이다. 황금색을 띠며 냄새가 좋았다고 전한다.

유선(油扇)

선면에 들기름을 먹인 부채이다.

단오진선(端午進扇)

단오날에 임금이 신하들에게 선물로 하사하기 위해 선공에게 시켜 특별히 잘 만들게 한 부채이다.

낙화선(烙畵扇)

선면의 종이나 자루에 인두로 지져 그림을 그린 부채이다. 대나무에 그렸을 때에는 낙죽, 종이에 그리면 낙화라 한다.

효자선(孝子扇)

선면의 밑은 좁고 위가 넓어 자신이 스스로 부칠 때에는 불편하지만 남을 부쳐 주면 앞면이 넓어 바람이 잘 인다.

접선(摺扇)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서 접부채, 접어서 쥐고 다니기 간편한 부채라는 뜻의 쥘부채, 거듭 접는다는 의미의 접첩선(摺疊扇) 등으로 불리운다.

합죽선(合竹扇)

흔히 접는 부채를 합죽선이라 하는데 부채살과 갓대를 부레풀을 사용하여 껍질과 껍질끼리 합하여 만든 것을 합죽선이라 한다.

승두선(僧頭扇)

접선의 밑 부분 사복이 박히는 군안이 승려의 머리처럼 둥근 부채이다.

어두선(魚頭扇)

부채 자루의 끝이 물고기 머리처럼 생긴 부채이다.

사두선(蛇頭扇)

부채 자루의 끝이 뱀의 머리처럼 생긴 것이다.

반죽선(班竹扇)

변죽의 무늬가 얼룩덜룩한 반점이 있는 것으로 이 얼룩은 불규칙한 형태이다.

흑칠 반죽선 변죽의 무늬가 얼룩덜룩한 불규칙적인 반점이 있는 것이다. 선면에 김이교가 1824년에 쓴 글이 적혀 있다. 최순석 씨 소장.

호피선(虎皮扇)

변죽에 표범 무늬의 반점이 있는 것으로 이 얼룩은 둥글거나 타원형이다.

단목선(丹木扇)

변죽에 박달나무를 대어 준 것이다.

흑시선(黑枾扇)

변죽 끝목에 먹감나무를 붙인 것이다.

조목선(棗木扇)

갓대를 대추나무로 만든 부채이다.

벽조선(霹棗扇)

갓대를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한 것이다.

조각선(彫刻扇)

변죽을 회양목이나 대추나무, 흑단 등 단단하고 결이 고운 나무를 붙이고 여기에 조각을 한 것이다.

낙죽선(烙竹扇)

목살 부분과 변죽에 인두로 지져서 무늬를 표현한 부채이다. 낙죽의 무늬는 박쥐, 불로초, 학, 수복 문자, 소라, 구름 등이 많이 사용되었다.

나전선(螺鈿扇)

변죽에 나전 칠기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여 장식한 것이다. 색이나 문양에 따라 나전 홍접선, 나전 청접선 등이 있다.

백선(白扇)

선면에 무늬를 그리지 않고 칠도 하지 않은 흰색의 부채이다.

백접선(白摺扇)

합죽선 가운데 살이 50세이면 접는 면은 백 번이므로 백접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살이 많은 접선을 말하기도 한다. 접선 가운데 가장 고급으로 여겼다.

칠선(漆扇)

부채의 살에만 옻을 칠한 것이다.

흑칠선(黑漆扇)

흑선이라고도 하는데 선면과 부채살 모두 검은 옻칠을 한 부채이다. 부채살만 옻칠을 한 칠선과는 다르다.

홍선(紅扇)

선면을 붉은색으로 만든 부채이다. 조선 초기의 「왕조실록」에 의하면 최고 관직인 정일품과 정이품에만 한정하여 홍선을 사용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무관들이 주로 사용했고 조선 말기에는 부녀자나 기생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유선(油扇)

선면을 콩댐하거나 들기름을 먹인 부채이다. 처음에는 부드럽고 색이 은은하여 보기에 좋으나 오래 사용하면 선면에 때가 묻어 추해지고 건조해져 부스러지는 단점이 있다.

채각선(彩角扇)

변죽의 끝 부분에 엷게 물들인 쇠뿔을 장식으로 붙인 부채이다.

대모선(玳瑁扇)

변죽에 거북의 등껍질을 붙인 것이다.

화각선(華角扇)

쇠뿔을 종이같이 얇게 하여 그림을 그린 뒤 변죽에 붙인 부채로 특히 기생들이 즐겨 사용하였던 부채이다. 크기가 큰 대륜선을 화각 장식한 것도 있다.

광변선(廣邊扇)

변죽의 머리 부분이 아랫부분보다 넓은 것이다.

협선(狹扇)

선면이 펼쳐지는 범위가 좁은 것이다. 곧 반원인 180도 정도로 넓게 펼쳐지지 않고 약간만 펼쳐지는 부채이다.

외각선(外角扇)

변죽의 끝 부분 바깥쪽에 쇠뼈 등을 붙인 것이다.

내각선(內角扇)

변죽의 끝 부분 안쪽에 뼈 등을 안쪽으로 붙인 것이다.

흑각선(黑角扇)

검은색의 물소뿔을 변죽의 끝에 붙인 부채이다.

다절선(多節扇)

변죽에 마디가 많이 있는 것이다. 한 면에 7 내지 15개가 있는 것도 있다. 무절선은 이와 반대로 마디가 전혀 없는 부채이다.

대접선(大摺扇)

접선으로 전체 길이가 40cm 이상인 부채이다.

유환선(有環扇)

사복에 고리가 있는 부채이다. 이와 반대로 무환선은 사복에 고리가 없는 부채를 일컫는다.

화선(畵扇)

선면에 그림을 그려 넣은 부채이다. 산수를 그려 넣은 것은 산수화선, 매화와 새를 그린 것은 매조 화선 등으로 부른다.

서화선 옛 그림에는 그림 소재에 걸맞는 시를 한 구절씩 적어 시화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은 부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부채는 추사 김정희가 중국 접선에 글과 그림을 그린 것이다. 간송미술관 소장.

별선(別扇)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이외의 특별한 용도로 모양이나 재료를 다르게 하여 만든 부채이다.

윤선(輪扇)

단선에도 있고 접선에도 있다. 특히 접선 가운데는 접었던 부채를 펴면 360도로 펼쳐져서 마치 차바퀴처럼 원을 이룬다. 이것으로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햇볕을 가리는 일산(日傘)용의 기능이 더 크다.

합심선(合心扇)

일심선(一心扇)이라고도 한다. 의형제를 맺거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결의를 나타내는 증표로 사용한 것이다.

차면선(遮面扇)

얼굴을 가리는 용구로 재료나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청색 차면선은 사선(紗扇)이라고 했는데 얇은 명주나 깁으로 만들어져 비치므로 부채의 안쪽에서는 밖의 사물을 볼 수 있으나 상대편에서는 보이지 않게 되어 있다. 선면은 네모나고 양쪽에 손잡이가 달려 있다. 혼례식에서 신랑이 쓰는 부채이다.
또 홍색 차면선은 과거에 급제하면 임금이 어사화와 함께 하사하던 물품이다.

포선(布扇)

선면을 베로 만들어 상례 때에 상주의 얼굴 가리개로 쓰였다.

모선(毛扇)

한겨울에 추위에 노출된 얼굴을 가리는 방법인 방한용(防寒用)으로 사용하던 것이다. 형태는 차면선과 같고 재료를 털로 만든 점이 다르다.

드림 부채(방아실 부채)

농가에서 곡식의 티끌을 날려 보낼 때 사용하거나 방아를 찧을 때 꺼풀을 날려 보낼 때 사용하던 부채이다. 베를 짤 때에도 사용하던 주로 노동용 부채이다.

표정선(杓庭扇)

조선시대 민규호(閔圭鎬)가 고안하여 만들게 한 부채로 크기는 작으나 낙죽도 잘하고, 변죽을 마디 없이 반원으로 깎고 합죽을 하였다. 우아하고 품위있게 잘 만든 부채로 민규호의 호를 따서 표정선이라고 한 것이다.

옥선(玉扇)

조선 고종 때에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李裕元 : 1814~1888년)이 저술한 「임하필기(林下筆記)」의 기록에 따르면, "김희옥(金喜玉)이란 선자장(扇子匠)이 어찌나 부채를 잘 만들었는지 부채 만드는 성인(聖人)이라 하였는데 그가 만든 부채가 묘하고 아름다워 구슬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 옥선(玉扇)이라 하였다"라고 한다.

송선(松扇)

서긍의 「고려도경」에 따르면 "고려의 송선은 소나무의 부드러운 가지를 깎아서 두들겨 실처럼 가늘게 한다. 다음에 눌러서 선(線)을 이루게 되면 그것을 직조처럼 짜서 만들었는데 이 위에 꽃 무늬가 있다"라고 했다. 또 왕세정(王世貞)의 「왕씨 화원(王氏畵苑)」의 기록에 의하면 "모양이 절판(節板)과 같은데 수유목(水柳木)의 껍질로 만든 것으로 부드럽고 연하여 사랑할 만하며 그 무늬가 소나무, 잣나무와 같으므로 송선이라 한다"라고 적혀 있다.

무선(巫扇)

일명 무당 부채라고 한다. 무당들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무구(巫具) 가운데 하나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 삼불(三佛)을 그린 부채는 삼불 무선, 해와 달을 그렸으면 일월(日月) 무선 등으로 불린다.

무당 부채 무당 부채는 산신령, 팔선녀, 나비와 꽃, 관운장, 제갈량, 장비, 승려 등을 선면 가득히 원색으로 화려하게 그린 것이 특징이다.

무선

무용선(舞踊扇)

춤을 출 때 사용하는 부채로 춤부채라고도 한다. 닭털을 오색으로 물들여 붙인 것도 있고 무지개나 꽃을 선면에 가득히 그려 화려하게 한 것도 있다.

오골선(吳骨扇)

접선의 살을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상아나 경아릐 뼈로 만든 것이 많으나 우리나라는 이러한 재료가 귀한 때문에 이러한 재료로 만들어진 부채는 매우 드물다.

의장선(儀杖扇)

더위를 식히기 위하여 사용하는 도구가 아닌 의식(儀式)을 치를 때 쓰이는 용구로서의 부채이다.

혼선(婚扇) : 혼례식에서 신부가 초례청에 나올 때 얼굴을 가리는 도구로 쓰던 것이다.
진주선(眞珠扇) : 혼선의 일종이지만 주로 조선시대 궁중에서 비빈이나 공주가 혼례 때 얼굴 가리개로 사용했다.

진주선 현재 궁중 유물로 남아 있는 진주선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진주선은 한때 매우 사치스러운 적도 있었으나 점차로 검소해져 현재 남아 있는 궁중 유물은 테두리나 손잡이를 신주로 한 것이다.

용선(龍扇) : 둥근 선면에 용을 수놓아 장식하고 테두리나 손잡이를 진주선처럼 만든 것으로 왕이나 권세 있는 집의 사람들이 손에 드는 것이다.
대파초선(大芭蕉扇) : 파초의 잎처럼 생긴 큰 부채로 지붕이 없는 가마 가운데 평교자(平轎子)나 남여 등을 타고 갈 때 그늘을 만들어주는 용구이다.
의선(儀扇) : 임금의 행차 때 주위의 시자들이 들고 따르는 의장구(儀杖具)이다.

 

합죽선과 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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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