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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31. 14:12 내가 읽은 책들/2011년도
2011-032 전통 상례

글/임재해●사진/김수남

1996, 대원사

시흥시종합복지회관
EM013058

082
빛12ㄷ 16

빛깔있는 책들 16

임재해 ------------------------------------------------------------------------

영남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안동대학 민속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꼭두각시놀음의 이해」「민속문화론」「설화작품의 현장론적 분석」등이 있고, 편저로「한국이 민속예술」「한국 민속학의 과제와 방법」등 여러 책이 있다.

김수남 ------------------------------------------------------------------------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했으며 동아일보사 출판사진부 기자를 역임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사진집 「풍물굿」「장승제」「호미씻이」를 냈다.

|차례|

상례의 의례적 특징과 의미
삶에서 죽음의 순간까지
주검과 영혼 그리고 저승 사자
주검을 다루는 산 자의 손길
상주가 감당해야 할 의례들
출상 전야의 빈 상여 놀이
다시래기의 웃음과 민중의 슬기
장례 행렬과 장례 풍속의 변모
상여와 영여의 세계관적 상징성
상엿소리의 구실과 죽음의 인식
묘터 잡기와 시공간의 문제
무덤 다지기와 덜구 소리
3일, 3월, 3년 만의 세 의례
죽음의 의례와 출산의 의례
존재와 세계에 대한 이원적 인식
상례의 모순 현상과 산 자의 소망
참고 문헌



상여 나가는 장면 죽음은 사람이 태어나서 거쳐야만 하는 마지막 의례이다. 출생과 죽음은 일생의 통과 의례 가운데 시작과 끝에 있는 가장 중요한 의례이지만 출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죽음의 의례가 더욱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여 혼례 가마는 기껏해야 2인교나 4인교에 머물지만 상여는 적어도 20명 전후의 상두꾼이 메야 하는 큰 가마이다.

꽃상여 상여 자체가 각종 장식으로 화려한 데다 많은 꽃으로 상여를 두루 감싸므로 상여를 '꽃가마'라고 일컫기까지 한다.

                       [산자]                      [죽은자]
              상주             환자          주검           영혼
삶           임종         천거정침         -                -
경계          -              속굉             -             고복
죽음       발상              -             수시         사자상


심의본


영좌(위) 고(故) 추연 권용연 선생의 영좌.

상주 상주를 포함한 산 자들이 망자와의 가족 관계에 따라 상복을 입게 되는데 이를 '성복'이라 한다.

문상 받기 성복제가 끝나면 정식으로 문상을 받기 시작한다. 문상하는 사람은 성복전인 경우에는 향상 앞에서 분향하고 곡을 한 뒤에 상주에게만 절을 하지만 성복을 마쳤으면 영좌를 향해서도 두 번 절한다.

지팡이와 굴레 상주가 짚는 지팡이는 아버지를 잃은 경우에는 대나무 지팡이를, 어머니를 잃은 경우에는 오동나무 지팡이를 짚는데 이는 상주와 죽은 이의 관계를 쉽게 알리는 구실을 한다.

대나무 지팡이를 짚은 상주 대나무는 마디가 있고 색깔이 짙다. 아버지는 자식을 기르느라 속이 비어 버렸기 때문에 대나무로 지팡이를 하는 것이다. 대나무는 뿌리 부분인 죽본을 밑으로 가도록 짚는데 이러한 상징에 맞도록 짚어야 망자의 영혼이 저승인 하늘의 세계로 온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상여 놀이 저녁이 되면 직접 빈 상여를 메고 놀 상두꾼들 외에 '다시래기'를 구경 거리로 즐기고자 모여든 마을 사람들로 상가는 흥청거린다. 앞소리꾼이 상엿소리를 메기고 상두꾼들이 뒷소리를 받으며 갖은 놀이를 한다.

진도 다시래기 최근까지 강한 전승력을 보이는 빈 상여 놀이는 진도 지방의 다시래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놀이는 단순히 상두꾼들만의 놀이가 아니라 마을 전체의 공동체 놀이이다.

거사 사당 놀이 이 놀이는 거사와 사당, 중 사이에 벌어지는 남녀 관계를 풍자적으로 엮은 것이다.

발인 영결식이라고도 하며 주검이 집에서 나갈 때 지내는 마지막 제사를 일컫는다. 관을 내어 오면 상여 위에 안치하고 상여 앞에 제상을 차려 두고 마지막 제사를 올린다.

운구

초분

방상씨

상여와 영여 일반적으로 장례 행렬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여와 상여이다. 영여는 죽은 이의 영혼을, 상여는 주검을 운반하는 가마이므로 장례 행렬에서는 필수적이다.

영정 영여 대신 요즘은 죽은 이의 사진을 어깨에 걸고 상여 앞에 서는 일이 많다.

상여 상여는 규모만 큰 것이 아니라 모양과 꾸밈도 복잡하다. 단순히 주검을 나르는 운반구가 아니라 이승과 정승을 이어 주는 세계관적 구조물이기 때문이다.
상여는 한국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또 하나의 집이다. 죽어서 저승을 간다는 것은 이승의 집에서 저승의 집으로 바꾸어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상여는 양택인 이승의 집에서 음택인 묘지로 가는 동안에 임시로 거처하는 음양의 중간적인 집으로 인식한 셈이다.

운구 행렬 주검을 나르는 것은 상여이고 그 상여를 메는 것은 상두꾼이다. 상여를 메는 이는 상두꾼이지만 상두꾼이 움직이지 않으면 운구가 불가능해진다. 정작 이 상두꾼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상엿소리이다.

앞소리꾼 앞소리꾼이 요령을 흔들면서 앞소리를 메기고 있다.

하관 주검의 머리가 북쪽으로, 발이 남쪽으로 가도록 하고 좌향에 맞도록 상하 좌우가 반듯하게 안치되면 관 또는 주검과 광중 사이를 흙으로 메운다.

성분과 성분제

반곡(返哭) 장례가 끝난 뒤 주 이하는 요여를 모시고 곡하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요여(腰輿)

 

금줄 출생을 알리는 금줄이다. 출생 의례는 죽음의 의례보다 간략하다.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