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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27. 09:34 내가 읽은 책들/2014년도

2014-026 물소리 새소리

 

'그림의 시인' 노은님 시화집

2007, 나무의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07233

 

811.6

노67물

 

노은님

1946년 전주에서 태어나 열네 살 때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했다. 1970년 독일 함부르크에 간호보조원으로 도착하여 3년간 병원에서 근무한 후, 1973년부터 1979년까지 국립 함부르크 미술대학에서 한스 티만 교수와 카이 수덱 교수 밑에서 회화 지도를 받았다.

그 후 화가로서 인정을 받았으며 장학금과 상금도 많이 받앗다. 1990년부터 함부르크 국립조형미술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며, 1996년부터 함부르크 국제 서머 아카데미 펜티맨트 학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유럽 · 미국 ·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개최했고 백남준, 요셉 보이스 등 세계의 거장들과 함께 평화를 위한 전시회에 참가했다. 유럽에서는 그를 "서양의 표현주의와 동양의 명상의 다리를 놓는 그림의 시인"이라 평한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내가 만난 노은님 _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같은 그녀 _ 공지영

내가 아는 노은님 _ 무심도사 _ 김원숙

 

1 | 꿈꾸는 나무

내 고향은 예술 / 내 안의 두 사람 / 큰 바위가 되고 싶다 / 나를 잃어버린 날 / 꿈꾸는 나무 / 시끄러운 세상 / 나, 종이, 붓 / 방황 / 한 순간 / 순간과 영원 / 당신의 집 / 원점 / 꿈 / 부자 / 길 / 버릴 것 / 참새 걸음 / 원 / 시간 / 인내 / 오늘은 / 이 세상 / 도 혹은 무 / 덤 / 행복의 열쇠 / 작은 아이 / 삶, 고통, 죽음 / 자리 / Ego / 적 / 자연의 법칙 / 오월에 / 고독 / 아이들처럼 / 오늘 그리고 내일 / 게으른 사람

 

2 | 나는 가끔 바보이고 싶다

게으름 피우는 날 / 그림 / 아이들의 눈 / 좋은 화가 / 좋은 시인 / 진정한 예술 / 달팽이집 / 예술 / 있으나마나 / 음악과 우주 / 그림과 나 / 불안 / 미치지 않으려면 / 침묵의 시간 1 / 침묵의 시간 2 / 눈 / 바다 언덕에 앉아 / 여름날 / 나비 / 당나귀처럼 / 늙은 나무 / 소나기 오는 날 / 깊은 잠 / 봄날에 / 꽃 / 물고기, 꽃 그리고 나 / 인도양 / 상상 / 흰 눈 / 겨울 나무 / 일 막힌 날 / 바람 / 나는 가끔 바보이고 싶다 / 개구리 / 눈 오는 날

 

작가 프로필

그림 찾아보기

내 머리는 운동장

모든 생각이

쉬지 않고 뛰고 있다.

 

나는 잃어버리지도 않은 것을

찾고 있다.

나도 모른다, 왜 그런지.

내 고향은 예술

 

내 고향은

예술이다.

나는 그 속에서 지치도록 일하고

펄펄 뛰며

조용히 쉴 수 있다.

 

예술은 나를 그냥

그대로 다 받아 준다.

 

꿈꾸는 나무

 

나는 내 머리 속 깊이

나무를 심겠다.

모든 꿈과 소원이

함께 자라는.

 

나는 이 나무를

꿈꾸는 나무라

부르고

나와 함께 자란

이 나무가

주렁주렁 열매를 맺으면

이 나무와 어디든지

갈 것이다

원 점

내가 태어나고 죽는 것은                         내가 점 하나 찍고

우연이고 당연이기도 하다.                     그 점은 다시 선으로

                                                           그은 선에서 다시 원으로

나는 자연의 일부분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것 또한

우연도 아니고                                      나는 우연한 것이다

당연도 아닌 것이다.                             내가 있고 없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나는 나무에 달린                                 나는 잃어버린 것이 없기에

나뭇잎처럼 흔들거린다.                       찾을 것도 없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자연은 내가 없어도

다 원점으로 돌아간다.                        잘 돌아간다.

버릴 것

 

다 버려라

잘난 것도

자랑스러운 것도

미운 것도

좋은 것도

참새 걸음

 

어느 날은

바윗돌보다 더 무겁게 느껴진다.

참새들의 쫑쫑걸음이 부럽다.

 

자연은 쉬지 않고 원을 만든다.

자연은 나를 원으로 만들어 돌게 한다.

나는 아무에게도 붙잡히지 않는

원이 되고 싶다.

그 림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그 속에서 웃고 있는 내가 보인다.

그곳에 들어앉아 마냥 편히 쉬기도 하고

때론 불꽃처럼 훨훨 날아오르기도 한다.

그곳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찾으려 노력하는

장님이기도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려 하는

귀머거리이기도 하다.

 

그림은 내게 가장 친한 벗이요

스승이요 애인이요 일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다.

내 그림 속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 있고,

그곳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만난다.

예술

 

선 하나 찍 긋고

점 하나 찍고

그러다 보면

예술이다.

물고기, 꽃 그리고 나

 

도마 위에 누워 있는 물고기를 보고

나는 묻는다.

'누구의 아들딸로 태어나 살다가 붙잡혀 여기까지 왔니?'

꽃에게도 묻는다.

'너는 어디에서 태어나 어느 손에 자라다 이곳에 팔려 왔니?'

그럴 때마다 그의 신세와 다를 것 없는 나를 느낀다.

나는 무엇에 붙잡혀 여기에 와 있는 것일까?

 

나는 가끔 바보이고 싶다

 

나는 가끔

장님이 되고

벙어리도 되고

귀머거리도 되고

바보도

되고 싶다.

눈 오는 날

마음 켕기는 날

내 마음이 나를 떠나는 날

Eun Nim Ro

profile

 

1946                    전주에서 태어남.

1970                   독일로 이주.

1973~1979         함부르크 국립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1990~현재         함부르크 국립조형미술대학 교수.

1994                 함부르크 펜디먼트 국제 서머아카데미 학장.

1995                 서울 명예시민으로 선정됨.

2006                 재외동포 사회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공적 분야 : 문화예술 분야).

                       현재 독일 함부르크와 미헬슈타트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음.

 

주요 개인전

2007              <물소리 새소리>, 갤러리 현대, 서울

                    사비나리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2006             호르스트 디트리히 갤러리, 베를린

                    쿤스트만 갤러리, 마요카

                    올링하우젠 미술관, 올링하우젠

                    유딧팔카 갤러리, 클라게후드, 오스트리아

2005             <점 하나 나 하나>, 두가헌 갤러리, 서울

                    페터 보카트 갤러리, 함부르크

                    마라-요세 판 루 갤러리, 뮌헨

2004            <다시 오는 봄>, 갤러리현대, 서울

                   오댄발트 뮤지엄, 미헬슈타트

                   발라흐 시립 갤러리, 오스트리아

                   릿체뷔테 성, 쿡스하펜

2003           라팅엔시립미술관, 라팅엔

                 폰 뢰퍼 갤러리, 함부르크

                 마가레테 프리젠 갤러리, 드레스덴

2002          에피쿠어 갤러리, 부퍼탈

2001          <자연과 나란히>, 그루페 그륀 갤러리, 브레멘

                공간화랑, 부산

2000         <동물 · 식물의 연금술>, 로테 갤러리, 프랑크푸르트

                비테벤 갤러리, 암스테르담

                마라-요세 판 데 루 갤러리, 뮌헨

1999         개구리와 우주, 폰 뢰퍼 갤러리, 함부르크

                마리타스 정원, 투른 운트 탁시스 시립 갤러리, 미헬슈타트

1998        갤러리현대, 서울

               <꽃 한 송이-하나의 우주>, 마라-요세 판데 루 갤러리, 뮌헨

1996        원화랑, 서울

               야스퍼 갤러리, 뮌헨

1995       폰 뢰퍼 갤러리, 함부르크

              레푸기움 갤러리, 로스톡

1994       블라우에 파브릭, 드레스덴

              시모네 고니야 갤러리, 바젤

1993       레베 갤러리, 뉴욕

              호르다란트 쿤스트너 첸트룸, 베르겐

1992       갤러리현대, 서울

              카린티아 갤러리, 클라겐푸르트

1990       <4가지 요소>, 하우스 데어 쿨투렌 데어 벨트, 베를린

              시몬 꼬냐 갤러리, 바젤

1989       필립 규미오 갤러리, 브뤼셀

              데빗슨 갤러리, 시애틀

1988       위버제 뮤지엄, 브레멘

1987       데빗슨 갤러리, 시애틀

              <하늘의 제작소>, 퀸스틀러 하우스, 함부르크

1986       <4가지 요소, 설치 및 퍼포먼스>, 그나덴키르헤, 함부르크

              원화랑, 서울

1985       스콥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1984       캄머 갤러리, 함부르크

 

저  서

2004       에세이집 『내 짐은 내 날개다』, 산티, 서울

2000       시집 『별과 달 사이』, 호르스트 디트리히 갤러리 출판, 베를린

1997       에세이집 『내 고향은 예술이다』, 동연출판사, 서울

 

다큐멘터리

2006       전주 KBS, <Happy End, 세계의 전북인 노은님>

1998       TV NDR Ⅲ, <성 요하니스 교회의 새로운 창, 한국인 노은님의 예술>

1997       TV MDR Ⅲ, 쿤스트슈트라이프취게, <나는 항상 그 중간에 있다>.

              M. L. 뵈메

1989       <내 짐은 내 날개다, 예술가 노은님>, B. 쿠젠베르그, 52분,

              16mm, 컬러

1988       TV NDRⅢ, 쿨투어 악투엘, <노은님 초상화>, D. 폰트라덴

 

공공장소 환경미술

1997       함부르크 알토나 성 요하니스 교회 유리 조명

1998       서울 농심재단 벽면 조형

1999       서울 LG강남타워 벽면 조형

2001       경기도 문막 오크벨리 교회 유리 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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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