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6 산사의 하루
글 / 돈연●사진 / 김대벽, 안장헌
1998,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7982
082
빛12ㄷ 123
빛깔있는 책들 123
돈연----------------------------------------------------------------------------
송광사 출가, 성공 스님을 은사로 득도, 해인강원 졸업. 송광사, 봉암사 등 선원에서 정진. 동국역경원 수료, 번역에 종사, 도보로 일년간 인도성지순례, 경전읽기모임을 통해 경전읽기운동을 시작하여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현대시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집 「벽암록」(평민사), 「순례자의 노래」(열화당)가 있으며, 몇 권의 번역서가 있다.
김대벽-------------------------------------------------------------------------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운영 자문위원, 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사진집으로 「문화재대관(무형문화재편, 민속자료편)」상, 하권 외에 다수의 사진집이 있다.
안장헌-------------------------------------------------------------------------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신구전문대 강사, 사진 예술가협회 부회장으로 있다. 사진집으로 「석불」「국립공원」「석굴암」등이 있다.
|차례|
도량석
예불
후원
아침 공양
청소
정진
재식
산보
울력
저녁 공양
저녁 예불
방선 죽비
도량석(道場釋)
뉘 있어
잠든 영혼의 가슴깊이로 다가와
떠날 수 없는
저 깊은 곳의 여행을 재촉느뇨
버리고 떠나온 발길
망설이지 않고 곧장 달려와
또르락 딱 딱
또르락 딱 딱
또르락 딱 딱
어디서 들리는가
저 소리는
잠든 이랑 어디쯤인가 누워 있던
돌 장승의 너털웃음 사이로
쏘아오는
달마의 눈빛
마냥 엄숙한 이 새벽
만져지지 않는 마음 빗장 열어
소리치고 있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 도량석 오전 3시 정각이면 산사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새벽을 깨우는 목탁 소리가 울린다.
▲ 산사의 새벽 불 켜진 큰 법당 도량석이 끝나면 도량의 이곳저곳은 깨어나 조용하게 하루가 시작된다.
번뇌를 끊는 종소리를 들어라
이 종소리 울려
번뇌를 끊어라
지혜가 자라나
슬기를 거두리
지옥을 떠나고
삼계를 벗어나리
원하던 부처 되어
뭇 삶을 건지라.
▲ 법고 삶의 고통을 받는 모든 생명들에게 감로법을 들려 주기 위해 울린다. 아침과 저녁에 울린다.
▲ 목어 범종과 법고, 목어와 운판은 사물이라 하여 큰 사찰에서는 반드시 갖추고 있는 법물이기도 하다.
▲ 아침 예불 불교 수행자는 언제 어디서나 그 길이 삶의 나날이요 질서가 된다. 수행자의 하루 일과는 부처님께 드리는 예배로부터 시작된다.
▲ 금고 예불 때만 쓰이는 법구로서 금고만큼 맑은 소리를 내는 것도 드물다.
예불문(禮佛文)
저 지금 깨끗한 물로
감로의 차를 만들었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거룩하신 가르침과
거룩하신 스님들께 드리오니
원컨대 어여삐 여겨 받아주시옵소서.
我今淸淨水 變爲甘露茶
奉獻三寶前 願垂哀納受
▲ 목탁과 요령 스님들이 가장 가까이에 놓고 사용하는 법구이다.
▲ 부도 고승(高僧)들의 사리와 유골을 넣은 많은 부도들이다. 절의 역사를 기록한 사적비나 개인의 행장을 기록한 비명도 많다.
▲ 나한전의 나한상들 부처님의 십대 제자를 비롯하여 부처님 당시 성스런 아라한을 모신 곳이 나한전이다. 그곳 나한상들의 모습과 표정을 보면 바로 지금 수행하는 스님들을 보는 듯 생생하다.
▲ 후원의 장독대 후원은 사찰 안살림의 핵심이다. 원주 스님을 책임자로 하고 그 밑에 별좌가 있어 행자를 통솔하고 원주를 돕는다.
▲ 김장하는 모습 대중 처소에는 반찬을 만드는 채공이 여럿이다. 겨울에는 김장과 밑반찬을 주로 하여 간편하지만 봄, 여름, 가을에는 푸성귀로 찬거리를 만들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 대중 공사에 앞서 방장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는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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