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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6. 09:34 전시회

[손미량 개인전]


"표정에는 타고난 표정과, 관리된 표정이 있다."

익명의 삶은 소중하다.

그러므로 본인은 보편적인 인간의 고통과 슬픔에 관심을 가지며 심상적 상처 즉,트라우마를 얼굴 형상으로 시각 언어화 하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감정에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여 그릴 수 있었던 것은 때문이다. 본인도 그러한 삶으로 살아가는 같은 인간이기에 이러한 초상화 작품을 통하여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본인을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에 대한 것이고 그러한 삶들이 어떠한 색조를 띠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 석사학위 논문에서


■ 성  명 : 손 미량

■ 한문명 : 孫 美良

■ 영문명 : SON MI RYANG

■ 출생년도 : 1960

■ 출 생 지 : 대구

■ 학력

   동아대 예술대학 학사, 홍익대학 미술대학원 석사

 

■ 현직

    한국미협, 한국인물협회, 신작전, 일본하꾸지츠회 회원, 동아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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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1. 7. 21. 15:46 전시회
[The 2nd Solo Exhibition by KOO BON SEOK]

The 2nd Solo Exhibition
구본석

2011.07.16~2011.07.24
한진아트센터 갤러리 1 전시실


눈부신 도시의 황홀경

구본석의 「The City」시리즈

구본석은 까맣게 어둠이 내린 캔버스에 각양각색의 비즈를 촘촘히 박아 조명이 밝혀진 도시의 야경을 완성한다. 작가는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시점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대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층 빌딩이 빽빽이 박혀 있고, 일렬로 늘어선 차들의 행렬이 시작도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는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을 보면 먼저 수십만 개의 비즈들의 반짝임이 눈을 압도한다. 작가가 노동집약적인 작업으로 완성한 세계다. 비즈라는 재료를 통해서 작가는 화려하면서도 키치적인 인상을 동시에 전달한다.
 각각의 작품은 직접 찍은 사진이나 수집해온 기존의 자료 사진을 기반으로 했다. 서울이나 맨하튼, 시카고 등 유명 도시의 모습을 소재로 했지만 작품에서 그 도시임을 알 수 있는 요소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제목도 모두 「The City」로 일정하다. 이것은 그가 특정 도시의 모습을 묘사하기보다는 일반적인 도시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본질에 접근하는 데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가 보는 자본주의의 본질은 양면성에 있다. '비즈'로 형상화된 도시의 모습은 끝도 없이 화려하고, 빛나는 것을 추구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그 결과로 만들어진 '과잉된' 화려함의 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그 화려함은 우리의 눈을 현혹하며 '어둠'을 감추게 하고 있다. 대상 자체는 마치 비즈라는 재료가 그런 것처럼 알고 보면 그 의미나 가치면 에서는 오히려 텅 비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양면적인 특성을 알게 됐을 때 느낄 수 있는 허탈감과 같은 정서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은 소립자화 된 인간 사회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고층빌딩이 만들어낸 직선적 움직임들은 화면 전체적으로는 '전기 회로'와 같은 이미지를 만든다. 이 안에서 개인은 한 소립자에 불과할 뿐, 익명적인 존재로서 그 자신의 정체성을 존중받을 순 없다. 또한 이러한 욕망의 주체들은 도시 내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내적인 순환만 거듭한다. 작품이 대체로 하늘도 지평선도 나와 있지 않은, 조금은 답답할 수도 있는 구성을 하고 있는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통 산수화에는 옛 대가들이 높은 산에 올라 자연과 인간세를 바라보며 느낀 황홀감이 화폭에 담겨있다. 구본석의 '도시' 시리즈는 이러한 그림의 현대적 번안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은 이중적이다. 도시 안에는 다양한 인간들의 희노애락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지만, 반짝 반짝한 조명들은 이러한 것들을 어둠 안에 감추고, 획일적인 '화려함'만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황홀한 동시에 허망한 도시의 풍경은 그렇게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초상이기도 하다.

글쓴이 - 김보란



▲ 구본석, the city, mixed media, 162.2x130.3cm, 2011

▲ 구본석, the city, mixed media, 100x65.1cm, 2010

▲ 구본석, the city, mixed media, 227.3x145.5cm, 2011

▲ 구본석, the city, mixed media, 260x181.8cm, 2011

▲ 구본석, the city, mixed media, 90.9x72.7cm, 2009

▲ 구본석, the city, mixed media, 116.8x91cm, 2011

구본석(Koo Bonseok 具本錫)
 
경기 광명시 소하2동 1248-13호 명지타운 106동 202호
Mobile : 010 · 6655 · 5483
E-mail : stardom0504@hanmail.net

2011 수원 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부 석사과정 수료
2009 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Solo Exhibition
2011 2회 개인전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공모) / 서울
2010 1회 개인전 e · jung 갤러리 (초대) / 서울
 
단체전 Group Exhibition
2011 ‘이름없는 괴물’ 전 스피돔갤러리 기획공모 / 광명
2011 ‘신진작가 ARTFESTIVAL '꿈틀’전, 공평아트센터 / 서울
2010 ‘일상 ‘속’ 전, 호연갤러리 / 수원
2010 ‘트라우마’ 전, 갤러리나비 / 서울
2010 ‘아시아프2010’, 성신여대 / 서울
2010 ‘숲을 바라보다’ 전, 구올담 갤러리 / 인천
2010 ‘아시아 탑 갤러리 아트페어’, 홍콩 하얏트호텔 / 홍콩
2010 ‘이화아트페어 2010’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 / 서울
2010 ‘process’ 전 / 수원
2009 ‘u-plex 신진작가 초대전’ 현대백화점 신촌 / 서울
2009 ‘sixpoint’ 전 / 수원
2008 ‘미술적치유’ 전, 구올담 갤러리 / 인천
2008 ‘선물’ 전, 화성시 행궁 /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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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1. 7. 21. 15:25 전시회
[MY FAMILY - 김희조 개인전]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2011. 7. 16 (토) ▶ 2011. 7. 24 (일)

초대일시 : 2011. 7. 16 (토) PM 4:00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1355 한전아트센터 1층 | T. 02-2105-8191~2

입장료 없음 | 관람시간 : 평일 AM10:00-PM6:00 (토·일요일,공휴일 PM5:00)

후원 : 한국전력 한전아트센타


my family_130.3x97cm_Acrylic on canvas_2011

everybody loves you_97x130.3cm_Acrylic on canvas_2011

pilot_116.8x91cm_Acrylic on canvas_2011

piero_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11

dandy boy_116.8x91cm_Acrylic on canvas_2011

머리카락 뒤에 숨겨진 눈은, 단지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지 않는 나의 심경을 대변한다.

그것은 애처로운... 혹은... 가녀리고 나약한 존재들을 바라보고 있는 자의 시선과 같다. 머리카락 뒤에 숨겨져 있는 자신을 철저히 감추고 보호받고 보호해야만 하는 관계 속에서 편리한 관망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것이다. 그림 속에 있는 나 자신을 통해 난 사람들을 보고 있지만, 눈이 가려진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정확  히 나를 보지 못한다. 그저 편안하고 평화로운 그림의 분위기를 통해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그 머리카락 뒤에 숨겨진 눈으로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어쩜 그것은 지금의 나의 심경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구도이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양한 감정의 변화와 히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어떤 사람인가를 결정짓는 많은 요소들 중에 무엇이 그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고 보지 않으면 오산일 경우가 많다. 그저 겉으로 보여 지는 것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할 순 없듯이 많은 시간과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서히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이렇듯 사람들의 감정을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고 또한 복잡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약점을 들키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렇기에 머리카락 뒤에 가려진 눈을 통해 난 내식대로 보고 느낀다. 누구에게도 구애받고 싶지 않으며 또한 그 무엇과도 비교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나의 그림을 통해 사람들은 편안하고 화사하고, 예쁘고 귀여움만을 볼 것이다. 물론 표면상에 드러나는 특징은 내 그림을 결정짓는 가장 큰 심상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심상을 더 부각시키고자 나는 더 예쁘고 귀엽고 행복해 보이도록 만든다. 웃고 있는 나와 사람들 심지어는 동물들까지도.... 그것은 그러한 의도를 넘어서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보일만큼 과장되게 표현된다. 현재의 상반된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철저히 아름답게 보여 지고 싶은 것이다. 처절하고 치열한 현실을 그렇게 보상받고 싶은 것이다.

사실 이전까지는 내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난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성들을 그림으로 표현 했다. 때론 그 다양한 사람들에게 나를 대입시켜 또 다른 나의 자화상으로 표현 되어 지기도 하면서 나는 주변사람들을 아니,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왔다. 물론 지금까지 난 자화상을 그리고 얼굴을 그리고 있지만 이전까지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나를 이번 전시를 통해 발견하게 된다. 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또 다른 대상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애완동물이다. 사실 애완동물은 육아를 대변한다. 그 육아를 통해 난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더 깊게 사고하게 됐다. 결국 PET 시리즈는 그러한 심경의 일환으로 그려지게 된 것이다.

처음 애완동물들을 그리기 시작할 때만해도 충실하게 관망자의 시선으로 표현됐었지만 그것이 거듭되면서 서서히 함께 소통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곧, 그것은 머리카락 뒤에서 보이지 않는 아니 보고 싶지 않음에서 사실은 절박하게 관심과 애정을 받고 싶고 또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음임을 알게 됐다. 다만 자신을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머리카락 뒤에 감춰진 나를 사람들이 알 수 없다 착각하며 내가 다칠까? 손해볼까? 상처받지나 않을까? 그렇게 은밀하게 내 눈에 바리케이트를 친 것이다.

애완동물 즉 육아는, 나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나약한 존재들 앞에 난 수없이 지치고 고단한 생활을 거듭하게 하지만 결국 난 그것들에 위안을 받는다. 이렇듯 상호보완적인 관계는 곧, 끝이 보이지 않은 터널을 빠져 나와 비로소 눈부신 섬광을 맞듯 그런 희망적인 대상이 된다.

비록 지금의 그 머리카락 뒤에 가려져 보이지 않은 눈은 고단하고 치열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지만 터널을 지나고 맞는 섬광은 또 어떠한 심상으로 그림에 표현될지 기대해 본다. 

2011 김희조

■ 김희조 (Kim, Hee-Jo)

 

200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판화과 졸업 | 1995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 졸업

 

개인전  | 2010 김희조 4회 개인전 (인사동 관훈갤러리 본관1층) | 200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청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2005 "Let's go tougether!" - 제2회 초대개인전 (사간동 갤러리 도올) | 2004 김희조 판화전 - 제1회 초대개인전 (양재동 한전아트센타)

 

부스전  | 2011 부산 롯대갤러리 기획전 DREAM LAND 전 (부산 롯데갤러리 본점) | 2011 아쿠아갤러리 선정작가전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갤러리) | 2010 메리크리스마스 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 2006 Mixed Media 부스개인전 (안양 롯데화랑)

 

그룹전  | 2010 나는 빛나는 숫자 5를 보았다 (소노팩토리) | 2010 tool tool tool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 2010 단원미술제 수상작가초대전 (안산 단원2전시관) | 2010 print & powerstation (헤이리 동화나라) | 2009 Art Marbling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 | 2009 한국현대판화축제 (서울 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 2007 에디션의 미학 (마산아트센터) | 2007 판!판!판! (갤러리 스페이스 함) | 2006 Happy Birthday (인사아트센터) | 2005 Go!Go! 신나는 미술천국 (인사아트센터) 등 단체전 다수

 

수상  | 2004 제24회 현대판화과협회 공모전 "입선" 수상 (서울, 한전플라자) | 2004 제2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수상 (과천현대미술관) | 2003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고잔동, 단원전시장) | 1999 한국현대판화가협회 공모전 "특선" 수상 (서울, 시립미술관) | 1996 제1회 신예작가상 "장려상" 수상 (서울, 인사갤러리) | 1995 신인작가발굴전 "우수상" 수상 (서울, 덕원갤러리)

 

작품소장  | 삼성의료원 암센터 | 김영경 사장님

 

현재  | 추계예대 판화과 출강중 | 현대판화가협회회원 | 홍익판화가협회회원 등

<출처> www.artm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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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1. 6. 18. 15:43 전시회
[미완의 세계 - 김재균展]

_한전아트센터갤러리 초대전
_2011.6.16(목)~24(금0
_초대일시 : 2011.6.16(목) 오후 5시
_한전아트센터갤러리 2층 기획전시실
_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355번지
(02)2105-8190, 8192


▲ 새 천년 새 기상 61×91㎝,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0

미완의 셰계

내 고향 광주의 무등산을 넘고 화순 들녘을 지나 운주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언제 누가 지었는지 아직도 불분명한, 천불천탑의 비밀을 간직한 신비로운 절입니다.
목이 댕강 떨어진 돌덩어리, 팔 다리가 온전치 못해 일그러진 얼굴, 제 자리가 어딘지 몰라 헤매는 돌부처님, 생의 흐린 날 우두커니 쳐다보니 어둠 속에 웅크리고 고뇌하는 상처 깊은 나를 외려 따뜻이 바라보십니다. 말없는 저 표정은 풍경소리와 같아 바람이 불 때마다 마음을 흔들고 온 천지에 가득한 아픔을 함께 울어줍니다.
엄동설한을 이기며 피어난 매화꽃잎이 하늘하늘 져 버리는 어느 봄날, 알 수 없는 이 절의 어귀에 홀로 섰습니다. 들판 숲 속에 아무렇게 버려져 있으나 돌 속에 흐르는 환한 미소를 보는 순간 마치 벼락 맞은 대추나무처럼 감전되어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 감동을 표현해 보려고 30여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현실정치에 참여해 보았습니다만 언제나 미완의 세계로 남았습니다.
작고 어설픈 몸짓, 혼신을 다해도 하나도 온전치 못해 마침내 깨어지고 나뒹구는 천불천탑. 지치고 버림받은 사람들이 소중히 간직해 온 영롱한 꿈들, 아름다움이나 보람은 폐허이기에 다시 일어서고, 미완이어서 더욱 마음이 가는 것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그렸다가 지우고 지웠다가 다시 그리고 미련 없이 다시 뭉개며 허탈해 하고 또다시 덧칠하고 덧칠하는 나의 그림은 완성을 향해가는 미완의 여정입니다.
방향을 잃고 제대로 되지 못한 나를 포근히 감싸는, 무정형의 흐트러진 이 절의 순결함은 오늘도 새로운 감동을 줍니다.
2011년 6월 김 재 균

▲ 미완의 세계 162×130㎝,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0

 

▲ 미완의 세계 Ⅱ162×130㎝, Mixed media oil on canvas, 1999

▲ 천지합일 162×130㎝,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2

▲ 고풍 53×73㎝,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9

▲ 유마사 인상 91×65㎝,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0

▲ 나눔의 세계 Ⅱ 73×53㎝, oil on canvas, 2009
▲ 금천의 배꽃밭 Ⅱ 91×65㎝, oil on canvas

▲ 성하 50×65㎝, oil on canvas, 2007

▲ 풍암정 인상 65×50㎝, oil on canvas, 2001

▲ 한라산 영실 73×53㎝, oil on canvas, 2002

▲ 희망은 있는가 162×130㎝,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2

▲ 금강의 벚, 90.9cm X 91.0cm

▲ 남해의 꿈 162×130㎝, oil on canvas, 1999

▲ 그리운 백아산 91×65㎝, oil on canvas, 2002

▲ 서석대 설경 53×46㎝, Mixed media oil on canvas, 2011

▲ 무등의 소나무 65×50㎝, oil on canvas, 2009

▲ 회문산 인상 oil on canvas, 2001

▲ 환벽당 노송 oil on canvas, 2002

▲ 천지합일Ⅱ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0

▲ 제주풍경 oil on canvas, 2002

▲ 제주인상 oil on canvas, 2002

▲ 장백폭포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0

▲ 영실설경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1

▲ 영실계곡 oil on canvas, 2002

▲ 염원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2

▲ 어디쯤 가고 있을까 oil on canvas, 2001

▲ 어느 가을날 oil on canvas, 1999

▲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oil on canvas, 2001

▲ 산수유 마을 Mixed media oil on canvas, 1999

▲ 산너머 바다 oil on canvas, 2000

▲ 봄의 환희 Mixed media oil on canvas, 1999

▲ 봄의 빛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1

▲ 무등설경Ⅰ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0

▲ 무등설경Ⅱ

▲ 달마산 인상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1

▲ 눈덮인 바위산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0

▲ 꿈에도 그리던 oil on canvas, 2000

▲ 꽃숲 속으로 oil on canvas, 2000

▲ 기다림 Mixed media oil on canvas

▲ 구룡폭포Ⅰ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2

▲ 구룡폭포 Ⅱ Mixed media oil on canvas, 2002

▲ 천지의 빛 oil on canvas, 2000



김재균

1952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정치학과와 동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정치학 박사이다. 육군3사관학교 교수, 주민자치연구소 이사장, 흥사단 광주·전남평의회 의장, 광주광역시의회 초대 · 2대 의원 민선 2기 · 3기 광주광역시 북구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의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1998년 《시대문학》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문단에 등단하여 한국작가회의 회원,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운영위원, 광주사생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우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980년부터 현재까지 미술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전시경력
· 1회 세종문화회관, 광주문화예술회관(2003)
· 2회 운주사 운주축제 초대전(2004)
· 3회 북구청 자미갤러리 초대전
· 4회 한전아트센터갤러리 초대전(2011)

■ 수상경력
· 대한민국미술대전4회 입선(1997, 2000, 2001, 2002), 특선 1회(2004)
· (사)목우회공모전 연 3회 특선(1999, 2000, 2001)
· (사)목우회공모전 우석상수상(2001)

■ 단체 및 초대출품
· 오지호미술상 초대작가 출품
· 영호남 미술교류전 출품, 광주·부산 교류전 출품
· 광주미협회원전 출품, 광주사생회전 출품
· (사)목우회전 출품, 1·2·3 동인전 출품
· 가톨릭미술가회원전 출품

▩ 국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국회의원회관 833호
              전화 02)784-6271 팩스 02)788-3833
▩ 광주 :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1357-2 아이하우스 2층
              전화 : 062)511-5008 팩스 062)51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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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18. 15:27 전시회

[황선숙 개인展 - 망각 울림전]

2011.6.16 - 6.24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작가 프로필(profile)

 

■ 성  명 :  황선숙

■ 한문명 :  黃鮮淑

■ 영문명 :  Hwang Sun Sook

■ 출생년도 : 1971년

■ 출 생 지 : 서울

■ 학력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미디어학과 영화/TV전공 졸업

 

■ 현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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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18. 13:25 전시회

[ 물을 만나다]

김순철 · 김은영 · 전경화 · 최윤정

2011.6.16(Thu) - 6.24(Fri)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物을 만나다 . . .

 여기 物을 만난 네 명의 작가가 있다.

수용성이 강한 한지와 실의 결합을 통해 구도적 자세와 관조의 시간을 열어 결국 자기치유(自己治癒)의 과정으로 승화시키는 작가 김순철. 종이와 비단, 성질이 다른 두 재료로 막과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안과 밖의 공존 이미지를 몽환적으로 결합시킨 작가 최윤정. 자신을 속박하는 것들에 과감히 싸움을 걸어 항상 가변적 치유의 과정을 모색하는 철(鐵)의 작가 김은영. 섬유의 질감을 살려 곡선의 미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환상적인 율동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작가 전경화.

이번 한전아트센터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김순철, 최윤정, 김은영, 전경화 이 네 명의 작가들은 표현의 주제뿐 아니라 재료와 기법 면에서도 서로 다른 개성을 구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성의 본질을 재해석하고, 자유로운 형식을 통하여 작가 자신의 예술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성을 지닌다.
아무리 가공해도 본바탕은 변하지 않는 것이 물(物)이라지만, 물성(物性)을 다루는 지독한 작업 앞에 물(物)은 변화무쌍함으로 그 오묘함을 드러낸다. 반복과 집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이들의 영감은 각기 다른 물성과 조우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려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로 결실을 맺었다. 작가들 저마다의 지향점과 표현 기법에 대한 고집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확장된 물성의 조화와 새로운 모색을 꿈꾸며 예술적 통섭의 세계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틀에 박힌 형식을 벗어나고 열린 세계를 꿈꾸는 이들은 동시에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성과 실험적 모색을 추구하는 현대미술의 정신과 맥이 닿아 있다.

한전아트센터갤러리의 이번 여름‘物을 만나다!-4인전’은 物을 만나고, 物을 들이고, 진짜 物 맛을 보려는 사람들을 매혹한다...

2011.6.16
민병근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학예실장)

■ 김순철 (Kim, Soon-Cheol)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同 대학원 졸업 / 개인전 19회(서울, 부산, 독일, 중국 등) / 아트페어 17회 참여(Art Cologne, NICAF, KIAF, SOAF, 대구아트페어, 화랑미술제 등) / 100인100색전 (서울시립미술관) / 비단과 실, 향기를 담다 (장은선갤러리기획) / 현대미술, 수(繡)를 놓다 (북촌미술관기획) / 선화랑개관기념전 (선화랑기획) / 스팩트럼전 (세종문화회관미술관기획) / 묵향, 설봉에 피다 (월전미술관기획) / 한지. 천년의 향기 (포스코갤러리기획) / "내 친구 종이를 만나다" (가나아트갤러리기획) / 우리시대의 삶과 해학전 (세종문화회관미술관기획) / 2009 서울문화재단 전시기금지원작가 선정 / 2006, 2008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작품선정 / 2005 경향신문사 “오늘의 작가상” / 주요작품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 삼성생명(주) | 국립원자력병원 | 상명대학교박물관 | 한국전력(주) | 한국마사회 | 경향신문사 | 디자인하우스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대백프라자 / 전화 : 010-9131-1319 / E-maik : kimschl@hanmail.net

김순철 About Wish 0904 each180x70cm mixed coloring on Korean paper 2009

김순철_About Wish 0901_85x85cm_mixed coloring on Korean paper_2009

김순철_About Wish 0906_162x130cm_mixed coloring on Korean paper_2009

김순철_About Wish 0922_each 45x45cm_mixed coloring on Korean paper_2009


■ 김은영 (KIM EUN YOUNG)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 현 홍익대학교 박사수료 (조소전공) / 2010 잠식하다 (한전 갤러리 기획 공모, 서울) / 2008 사물들 (진선아트 기획공모전, 서울) / 2006 Dual Geste (유 아트 스페이스 젊은 작가 기획 공모, 서울) / 2005 MANIF11! 05 서울 국제 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서울) / 2004 Trace (관훈 갤러리, 서울) / 포스코 스틸 아트 입선, 2007 / 모란 미술대전 특선, 2007 / 송은 미술대전 입선, 2005 / 제14회 동아미술대전 대상, 2004 / 경인미술대전 대상, 2004 /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2004 / 서울 미술대전 특선, 2003 / 미래 산업, 복사골 미술관, 동아일보사, 과천 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총신대학교 강사 / 전화 : 010-9653-3985 / E-mail : scukey@hanmail.net

김은영_잠식하다_110×110cm_철사 용접_2010


■ 전경화 (JUN KYOUNG HWA)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섬유예술과 및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9회(서울, 독일, 오스트리아, 네델란드) / 2010 내일전 (소마미술관기획, 2010) / 현대 섬유미술의 단면전 (경남도립미술관 기획, 2008) / 아시아 현대 섬유미술의 위상전 (대한민국 예술원, 2008) / SOFA New York 전 (New York, 2007) / 오사카 공예전 (오사카공예협회 기획, 2005) / 이외 기획전 및 단체전 150여회 참여 / 박영덕 화랑 공모 한국현대미술제 선정 작가 2010 / 소마미술관 공모 드로잉센터 아카이브 4기등록 작가 2009 / 한전 프라자 갤러리 전시기획 선정 작가 2009 / 문화예술국제교류지원공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8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공모 2008 / 대한민국미술대전 공예부문 특선2회 입선2회 2002~2006 / 이화섬유예술상 2002 / 전화 : 010-9062-8625 / E-mail : weave1@hanmail.net  

tears  크기: 310x110cm  재료: vinyl thread

전경화_be in harmony_20x100x5p_vinyl thread Wrapping_2010

전경화_All of Us_비닐, 실_90×160cm_2010

■ 최윤정 (CHOI YOON JUNG)

상명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 졸업 / 개인전 19회 (한전프라자갤러리, 동경AOKI갤러리, 장은선갤러리 등) / 2010, 09, 08, 07, 06 KIAF (COEX) 참가 / 2010 화랑미술제 (부산 BEXCO) / 2008 상해아트페어 외, 밀라노, MANIF, SOAF, AHAF, SIPA / 2009 새로운 물길을 찾아서 - 展 (세종문화회관) / 한국화 - 옛 뜰에 서다 (예술의 전당) / 한국대표구상작가전 (NTOCO GALLEY개관기념초대) / 아! 사임당전 (월전뮨화재단 한벽원갤러리) / 비단과 실, 향기를 담다 (장은선갤러리 기획) / 꽃을 그리다展 (갤러리우덕 기획) /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국립현대미술관) / 목우회 특선 및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 2006 경향아트페어상 / 2009 한전아트센터갤러리 전시지원 선정작가 / 현재 : 한국미협, 디자인그룹-CN심의위원, 상명대학교 강사 / 전화 : 016-208-2557 / E-mail : cyj0402@hanmail.net

최윤정_Aura09-92_116.7X91cm_Mixed coloring on silk_2009

최윤정_Aura09-93_91X72cm_Mixed coloring on silk_2009

 

최윤정_Aura10-97_72.5X50cm_Mixed coloring on silk_2010

최윤정  Aura09-90  116X77cm  Mixed coloring on silk   2009

최윤정_Aura09-91_116.7×91cm_Mixed coloring on silk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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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1. 5. 31. 09:44 전시회
[김창환 - 유영]

Kim Chang Hwan
5.27 - 6.4, 2011

opening : 5.27(Fri) 6pm


서울특별시 서초구 쑥고개길 34(서초동 1355)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1355, Seocho 1-dong, Seocho-gu, Seoul, Korea
☎ 02-2105-8190
www.kepco.co.kr/gallery/

 
유영, 욕망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에의 의지

최태만/미술평론가

김창환이 스테인리스스틸 철사로 만든 상어들을 공중에 매달아놓고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나는 문득 이 상어들이 바다 속을 유영하는 것이 아니라 창공을 날고 있는 유선형의 비행물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선들로 구성된 형태는 체적이 최소화된 상태이므로 비행(飛行)의 이미지에 더 어울리는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빛나고 있는 금속의 선들로 이루어진 상어의 군집(群集)은 위협적이라기보다 아름답고 우아하게 비쳐진다. 더욱이 실물에 필적하도록 재현된 상어의 이미지는 디지털에 의해 복원된 가상실재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 그의 작업실에서 본 상어 무리들은 대부분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조명효과를 받지 않은 그것들은 마치 실물을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프레임처럼 보이기도 하고 공간에 그려놓은 드로잉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특별히 상어를, 그것도 선으로 재현하려고 했는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상어에 관한 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자극하는 것이 바다 속의 포식자란 이미지이다. 특히 1975년에 제작된 <죠스(Jaws)>는 스필버그(Steven Spielberg)를 세계적인 감독으로 만든 영화로 유명하지만 식인상어에 대한 인간의 공포심을 증폭시키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날카롭고 예리한 이빨을 가진 상어가 먹이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다큐멘터리는 영화 죠스에서 느낄 수 있는 이상의 공포를 더욱 고양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김창환이 제작한 상어에서 이 무시무시한 이빨은 생략돼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이 실물의 재현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가 상어에 주목한 이유는 자신의 사회경험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만학인 그는 고학을 하면서 어렵게 조각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미술대학에 다니면서도 그는 보일러 수리나 건축공사현장에서 철근을 가설하는 작업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하며 학비를 모았다고 한다. 이렇듯 어렵게 조각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마쳤지만 그에게 삶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것이었고, 특히 작가로 활동하기 위해 치러야할 어려움 또한 만만치 않음을 발견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구조와 그것을 작동하고 있는 한 축인 권력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권력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그로 하여금 바다 속의 난폭한 포식자인 상어를 통해 거대한 힘을 지닌 강자의 허구를 폭로하도록 이끌었다. 그에게 상어는 시공의 한계를 초월하여 도처에 출몰하는 권력의 지배욕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비쳐졌던 것이다. 그러나 상어를 실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자연사박물관에나 전시할 교육용 자료를 만드는 것보다 무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게는 그 상징적 의미를 은유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마침 철근구조물을 설치하면서 경험했던 선과 선 사이의 간격이 만들어내는 어른거림, 선이 형태를 구성하는 것에서 발견한 가능성을 더 발전시켜 컴퓨터의 3D 시뮬레이션 도구를 통해 대상을 재현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컴퓨터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작가가 합성수지로 직접 제작한 상어의 외형을 이용해 스테인리스스틸 철사를 용접하며 연결한 선들로 구성된 것이다. 크기도 대부분 3미터 이상이기 때문에 성긴 선들에 직조된 상어가 제법 실물에 필적하는 결과를 거두고 있다. 이때 상어의 표피를 이루고 있는 선들은 아가일(argyle) 패턴 즉, 다이아몬드나 십자형 또는 불교의 상징인 만자(卍字)의 형태를 반복한 것인데 그 패턴이 지닌 상징성 때문에 이것이 혹시 종교적 함의(含意)를 지닌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비늘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연속된 패턴은 흥미롭게도 여성용 망사스타킹의 다이아몬드 구조로부터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그에게 망사스타킹의 다이아몬드 패턴은 자본이 만들어놓은 구조이자 상업성이 발현된 것으로 비쳐졌다. 그래서 권력의 상징인 상어의 외형을 이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제작하여 권력과 상업주의의 결합을 비판적으로 풍자하는 상어가 탄생한 것이다. 한편으로 일정한 모듈을 지닌 이 아가일 패턴은 산업사회 이후 현대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격자형 구조에 대해서 떠올리게 만든다. 기능주의의 상징이기도 한 격자구조는 생태환경조차 인위적으로 변형하며 단지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놓은 보이지 않는 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격자에 포위돼 있으며, 그것을 작동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욕망이다.
다이아몬드든 십자형이든 상어의 표피를 구성하고 있는 이 패턴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선들이 상어의 입으로 수렴된다. 즉 최초의 선은 입으로부터 출발해서 다시 입으로 수렴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입은 먹이의 포획과 섭취를 위한 기관이므로 포식을 상징하지만 아울러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에게는 상호소통을 가능케 하는 신체기관이자 실수의 원천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삼킬 수 있는 입은 권력의 무자비한 폭식성에 대해 암시함과 동시에 말실수나 식언(食言) 등을 통해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나약함의 상징한다.
따라서 권력의 상징인 상어는 바다 속의 포식자일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출몰하는 강자이거나 거대한 조직일 수도 있다. 어딘가를 향해 무리지어 가는 상어는 파국적 대단원을 향해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권력의 허망함에 대한 은유라고도 볼 수 있다. 아울러 눈이나 코와 같은 감각기관이 제거된 상어는 권력의 무상함, 즉 정처 없이 부유하다 침몰하는 권력의 속성에 대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발생과 소멸의 과정을 밟는 자연의 순리처럼 기세등등한 권력도 언젠가는 부침한다는 작가의 믿음이 공격적이면서 동시에 멍청해 보이는 상어의 형태를 통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상어는 불특정한 권력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신분상승을 통해 권력의 쟁취를 꿈꾸고 있는 작가 자신의 욕망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사회적 입신이나 경제적 성공을 통한 부의 축적, 정치적 영향력의 쟁취 등은 대부분의 인간이 지닌 욕망이기 때문에 넓게 보아 상어는 인간이 가진 욕망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다. 부피는 크지만 무게는 한없이 가벼운 상어는 그러므로 인간이 지닌 욕망의 가벼움을 비유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허공중에 빛나는 모세혈관과도 같은 선들로 이루어진 이 물체는 그러한 참을 수 없는 욕망의 무거움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자 하는 인간의 또 다른 욕망에 대해서도 상상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김창환이 만들어놓은 상어는 바다 속을 유영하는 포식자이자 거대한 권력을 쥔 난폭한 지배자이기도 하지만 탐욕으로부터 해방돼 창공을 날고자 하는 자유에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볼 수도 있다.

▲ 김창환_Shark_스테인리스 스틸_가변설치_2010

▲ 김창환_Shark_스테인리스 스틸_가변설치_2010

▲ 김창환_Shark_스테인리스 스틸_2009~10

▲ 김창환_Shark_스테인리스 스틸_145×360×130cm_2010

▲ 김창환_Shark_스테인리스 스틸_360×145×135cm_2011

▲ 김창환_Shark_스틸_140×380×130cm_2011

▲ 김창환_Shark_스틸_150×400×140cm_201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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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1. 5. 27. 15:37 전시회
[Space Motion]

Lee Jae Young

2011. 5. 27 fri - 6. 4 sat
Opening Reception 2011.5.27 fri 5pm

한전아트센타갤러리


미술작품에서 사용되는 표현과 매체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다양한 측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변화 속에 미술 또한 이미지 혹은 표현 양식에 있어서 그 이후의 변화 가능성을 제시하곤 한다.

본인은 작업을 함에 있어서 반복과 중첩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 패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형의 가장 기초적인 전 · 선 · 면 중 면과 선을 기본 형식으로 삼아 기하학적인 형상을 화면에 구성하여 작업을 진행시켜왔다.
그 중 다양한 패턴의 형식을 반복과 중첩이라는 표현 양식을 통해 작업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형상과 시각적인 미를 느낄 수 있도록 표현 했고 동일한 이미지가 반복되어 나타나지만 그것들의 구성이 역동적인 느낌을 나타내기 때문에 마치 작품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화면에 표현되어 있다.

본인작품의 반복은 힘의 균일효과로 인해 다양한 표현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반복이 적으면 단조롭게 되기 쉽고 지나치게 강조되면 전체적인 통일감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의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고정된 화면 속에서 중첩된 이미지는 동일한 나열로 재배치되면서 화면의 실제크기보다 확장된 이미지로 표현된다. 또한 평면속의 덩어리들은 중첩을 통해 공간을 형성한다.
또한 판의 컷팅을 통해 각 판들이 서로 겹쳐지면서 중첩되어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시각적인 미로 형상화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고 2차원으로 표현된 형상들로 입체적 또는 무언가 계속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표현 할 수 있으며, 이에 더해 명도에 의한 거리감, 깊이감 및 공간감을 형성할 수 있다.

작품 속에 드러나는 이미지의 반복과 중첩은 통일된 형태에 집중함으로서 각기 다른 이미지들 간의 관계를 통합시키고 이것은 단순한 패턴의 재현이 아닌 또 다른 이미지로의 재창조를 형성하는 것이므로, 이는 양적인 증가 뿐 아니라 주제를 더욱 극대화시켜 이미지를 나열하는 방법으로 작품에 표현된 것이다.
- 작가노트 中

▲ 이재영_The Space Motion_나무컷팅_123×95cm_2005

▲ 이재영_The Space Motion_나무컷팅_50×55cm_2005

이재영

건국대학교대학원 텍스타일학과 재학
성신여자대학교대학원 판화과 졸업
한남 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1 한전아트갤러리 기획공모
2010 수목원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그램(플러스마이너스 킬로그램)전
2007 NV 선정작가전(예맥화랑)
2005 제1회 개인전(가나아트스페이스)

단체전
2009 성신판화전(가나아트스페이스)
2008 SIPA 국제판화아트페어(예술의 전당)
        신 미술대전(서울미술관 전관)
2007 제25회 성신판화전(갤러리라메르)
        LaJeune Creation Coreenne - GAIA's Special Exhibition Series - (파리)
        나무물고기전(한국현대목판화 2000년대 기수들) 마가미술관
        포천미술협회전(반 아트홀)
        수목원작가전(광릉수목원)
2006 제3회 서울 국제 아트북전(COEX 인도양홀)
        제4회 시사회전(팀프리뷰)
        현대판화공모전(헤이리)
        대전판화가협회전(우연갤러리)
        46번가 판화전(우연갤러리)
2005 제3회 우수청년작가전(갤러리 가이야)
        크리스마스 소품전(갤러리 가이야)
        성신판화전(관훈갤러리)
        수목원작가전(광릉수목원)

동대문구 이문2동 현대 아이파크A 104동 1804호
010-9043-3244
j76y09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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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1. 5. 23. 15:19 전시회
[홍채연 개인전] 03

▲ 아빠 친구들에게 설명해주는 채연양

▲ 다함께 기념촬영

▲ 아빠친구 서창경 축하화분

▲ 재경현천회 축하화분

▲ 국회읜원 강창일 축하화분

▲ 사진찍는 성군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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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1. 5. 23. 15:09 전시회
[홍채연 개인전] 02

▲ face series 01 felt, stitch, mixed media, 가변크기

▲ 가족들

▲ 축하꽃바구니들

▲ 오현고등학교 제23회 현천회 축하꽃바구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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