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불(佛)·보살의 내증(內證:깨달은 진리)·본서(本誓:서원) 등의 덕을 손가락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내 보이는 외상(外相).
본문
구체적인 표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인계(印契)·밀인(密印)·수인(手印)이라고도 하며, 인(印)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의 무드라[母陀蘿·母捺羅]의 역어로서, 밀교(密敎)에서는 수행자가 삼밀(三密:身·口·意의 三業)의 수행을 할 때, 손가락으로 여러 가지 형상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넓은 의미에서 인상에는 유상(有相)과 무상(無相)의 두 가지가 있다. 유상은 색·형·모양 등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고, 무상은 일거수 일투족이 바로 본래의 뜻에 합치되는 것을 말한다. 유상에서 손가락으로 나타내는 것을 수인이라 하고, 제불(諸佛)의 상징으로 나타내는 것, 즉 관음의 연화(蓮華), 문수의 이검(利劍) 등을 계인(契印)이라고 한다. 수인의 종류는 많으며 종파에 따라 다른데, 밀교에서는 특히 인을 중요시한다.
주로 그 모양에 따라 시무외인(施無畏印)·시원인(施願印) 또는 시여인(施輿印)·촉지인(觸地印) 또는 항마인(降魔印)·전법륜인(轉法輪人) 등이 있고, 이 밖에도 유종권인(六種拳人)·십이합장인(十二合掌人) 등이 있다.
사진크기 : 800*600
출 처 : ⓒ encyber.com
설 명 : 경북 경주시 진현동 불국사. 국보 제27호. 통일신라시대. 불국사 극락전 안에 있다. 높이 1.7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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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마촉지인 [降魔觸地印]
요약
불교에서 불보살들이 취하는 인상(印相) 중의 하나.
원어명 Bhūmisparsa
본문
불교에서 석존5인(釋尊五印) 중 하나이다. 항마인(降魔印), 촉지인(觸地印)이라고도 한다. 모든 악마를 굴복시켜 없애버리는 모습으로, 형태는 결가부좌한 채 선정인(禪定印)에서 오른손을 풀어 오른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 끝을 가볍게 땅에 댄 것이다.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은 선정인 그대로이다.
아직 성도(成道)하기 전 석가모니는 정각산에서 내려와 네란자라강[尼連禪江] 건너편 부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 금강좌(金剛座) 위에 결가부좌를 하고 선정인을 취하였다.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는 결의였다. 이때 제6천의 마왕 파순(波旬)이 만약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으면 일체 중생이 구제되고 자기의 위력은 당연히 감소될 것으로 생각하여 권속을 이끌고 여러 가지 방해 공작을 하였다. 처음에는 미녀를 보내어 쾌락으로 석가모니를 유혹하였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마왕은 마침내 지하세계의 모든 군세를 동원하여 힘으로 석가를 쫓아내려 하였다. 마왕이 칼을 들이대면서 석가모니에게 물러나라고 위협하자, 석가모니는 ‘천상천하에 이 보좌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나 한 사람뿐이다. 지신(地神)은 나와서 이를 증명하라’고 하면서 오른손을 풀어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땅에 대었다. 그러자 지신이 홀연히 뛰쳐나와 이를 증명하였는데, 이때의 모습이 항마촉지인이다. 따라서 이 수인은 석가모니만이 취하는 인상이다. 전법륜인 [轉法輪印]
요약
불교에서 불보살이 취하는 수인의 하나.
본문
불상이 취하는 수인의 하나이다. 부처가 최초로 설법할 때의 손 모양으로, 설법인(說法印)이라고도 한다.
부처의 설법은 이상적인 제왕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윤보(輪寶)로써 적을 굴복시키듯 법으로 일체 중생의 번뇌를 제거하므로 전법륜(轉法輪)이라 한다. 전법륜인은 이때 부처님이 하신 손 모양으로, 양손을 가슴까지 올려 엄지와 장지 끝을 서로 맞댄 후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펴진 마지막 두 손가락 끝을 오른쪽 손목에 대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형태이다. 석존 5인 중의 하나이다.
석가모니는 처절한 자신과의 투쟁 끝에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체(四聖諦)를 깨닫고 마침내 무상정등각자(無上正等覺者)가 되었다. 이 세상에서 누구도 경험할 수 없었던 으뜸가는 열반의 경지를 스스로 깨달아 얻은 부처에게 이제 갈등과 번뇌는 깨끗이 사라졌다. 그러나 여기에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자기가 깨달은 진리를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전해 해탈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일이었다. 이것은 곧 부처가 깨달은 이상의 현실적 실현이며 자비심의 발로였다. 부처는 맨먼저 누구에게 설법할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네란자라 강가에서 함께 수행하다가 자신을 떠났던 다섯 사문에게 가기로 하였다. 부처는 곧 이들이 있는 베나레스의 녹야원(鹿野苑)으로 가서 이들에게 바른 견해〔正見〕, 바른 생각〔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활〔正命〕, 바른 노력〔正精進〕, 바른 기억〔正念〕, 바른 명상〔正定〕의 8정도(八正道)를 말하였다. 이것이 최초의 설법인 초전법륜이다.
시무외인 [施無畏印]
요약
불보살이 취하는 수인의 하나.
원어명 Abhaya
본문
불교에서 여래나 보살이 취하는 수인(手印: Mudra) 중 하나이다. 이포외인 (離怖畏印)이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중생에게 무외(無畏)를 베풀어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우환과 고난을 해소시키는 대자의 덕을 보이는 인상이다. 손의 모습은 오른손을 꺾어 어깨높이까지 올리고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손바닥이 밖으로 향하게 한 형태이다. 나를 믿으면 두려움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여원인(與願印)과 함께 한국 삼국 시대의 불상에서 그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취하고 있는 인상이다. 그래서 이 둘을 통인(通印)이라 한다. 여원인과 마찬가지로 부처님이 이 수인을 한 때와 장소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불상이 이 수인을 하였다고 해서 그것이 어떤 장소, 어떤 의미를 나타낸 것인지 확실치 않다.
요약
불상이 취하는 수인의 하나.
원어명 Vara
본문
불교에서 여래나 보살이 취하는 수인(手印)의 하나이다. 부처가 중생에게 사랑을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해준다는 덕을 표시하는 인상(印像)으로, 시여인(施與印), 시원인(施願印), 여인(與印) 등으로도 불린다.
손의 모습은 왼팔을 길게 아래로 늘어뜨리고 손가락을 펴서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때 마지막 두 손가락을 약간 구부린 불상이 많다. 오른손을 어깨높이로 올리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는 시무외인과 반대되는 형상인데, 대개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왼손은 여원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수인은 선정인이나 항마촉지인과는 달리 석가모니가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 하던 인상이었는지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장소에서 어떤 의미로 취하는 것인지도 가려내기 어렵다. 다만 한국 삼국시대의 불상에서는 시무외인과 함께 불상의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취하고 있는 수인이며, 그래서 이 두 수인을 통인(通印)이라고도 한다.
요약
부처가 수행할 때 선정(禪定)에 들었음을 상징하는 수인(手印).
원어명 Dhyana(산)
본문
석가의 근본 5인(선정인·항마촉지인·전법륜인·시무외인·천지인) 중의 하나로 삼마지인(三摩地印)이라고도 한다.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불상에서 볼 수 있는 손 모양이다. 본래는 석가가 보리수 아래 금강좌(金剛座)에서 참선, 즉 선정(禪定:번뇌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통일된 상태)에 들었을 때 취한 손의 모습을 말하며, 잡념을 버리고 마음을 모아 삼매경에 드는 수인이다. 고대 이래 인도의 수행자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형식은 결가부좌한 자세에서 왼쪽 손바닥을 위로 하여 단전 앞에 놓고 오른손 손바닥도 위로 하여 왼쪽 손바닥 위에 손가락 부분을 겹쳐 놓되 양쪽 엄지 손가락을 맞대는 모습이다. 손등은 자연스럽게 결가부좌한 발 위에 얹는다. 이 자세는 주로 석가 불상에서 볼 수 있으나 석가만이 취하는 것은 아니다. 수인은 불상의 종류에 따라 교리상의 뜻이 다르기 때문에 불상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는 하지만 불상의 존재를 결정짓는 근거는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로자나여래가 선정인을 취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법계정인(法界定印)이라고 한다.
지권인 [智拳印]
요약
부처가 결하는 수인의 하나.
본문
대일여래(大日如來) 즉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 결하는 수인이다.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불만 이 수인을 하므로 이 수인을 한 불상은 곧 비로자나불이다.
형상은 두 손을 모두 금강권(金剛拳 :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에 넣고 다른 네 손으로 싸 쥐는 것)으로 만들고 가슴까지 들어올린 후, 왼손 집게손가락을 펴 세워서 위쪽 오른손 주먹 속에 넣는다. 그 주먹 속에서 오른손 엄지와 왼손 집게손가락이 서로 맞닿는다. 이때 오른손은 법계를 뜻하고 왼손은 중생을 뜻하여, 이 수인은 법으로써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일체의 무명 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지혜를 얻는다는 뜻이기도 하며, 이(理)와 지(智)는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은 같은 것이며, 미혹과 깨달음도 본래는 하나라는 뜻이기도 하다.
구품정인 [九品定印]
요약
아미타불이 취하는 9가지 수인.
본문
극락에 왕생하는 중생들의 성품은 모두 다르다. 이에 따라 아미타불이 알맞은 설법을 위해 중생들을 상·중·하 3등급으로 나눈 뒤 이들 3등급을 다시 3분하여 모두 9등급으로 나눈 것을 구품(九品)이라 한다. 각 단계에 맞게 설법해야 모두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구품을 아미타불의 수인(手印: 무드라)에 적용한 것이 구품정인이다. 묘관찰정인(妙觀察定印)·아미타구품인이라고도 한다. 크게 상중하 삼품으로 나뉘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상품인(上品印): 선정인(禪定印)과 동일한 형태이다. 상품상생인(上生印)은 무릎 위 단전 아래에 먼저 왼손을 놓고 그 위에 오른손을 포개 놓은 다음 집게손가락을 구부려서 엄지의 끝을 마주 대어 집게손가락이 서로 닿게 한다. 상품중생인(中生印)은 상품상생인의 모양에서 중지를 구부려 엄지에 대며, 상품하생인(下生印)은 역시 상품상생인의 모습에서 무명지를 구부려 엄지에 댄다.
② 중품인(中品印): 두 손을 가슴 앞까지 들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다. 중품상생인은 이 때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엄지와 마주대며, 중품중생인은 장지를 엄지에 대고, 중품하생인은 약지를 엄지에 마주댄다.
③ 하품인(下品印): 중품인과 같은 요령으로 한다. 단 왼손이 아래로 향한다. 하품상생인·하품중생인·하품하생인의 3가지가 있다. 이와 같이 아미타불의 수인은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아미타정인, 즉 선정인과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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