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6. 14:00
걷기여행코스/서울
걷기여행코스(서울편) 40
06 낙성대공원과 관악산 계곡(관악구)
COURSE GUIDE
▶걷는거리 총 13.2km(흙길 6.2km)
▶걷는시간 3시간 30분~4시간(휴식시간 제외)
▶출 발 점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역(지하철 2호선)
▶종 착 점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지하철 2호선)
추천테마
아이들과(★★), 연인끼리(★★★), 여럿이(★★★), 숲길(★★), 물길(★★), 공원(★★), 봄(★★★), 여름(★★), 가을(★★★), 겨울(★★)
[★ - '무난해요!', ★★ - '좋아요!', ★★★ - '아주 좋아요!']
아이들과(★★), 연인끼리(★★★), 여럿이(★★★), 숲길(★★), 물길(★★), 공원(★★), 봄(★★★), 여름(★★), 가을(★★★), 겨울(★★)
[★ - '무난해요!', ★★ - '좋아요!', ★★★ - '아주 좋아요!']
① 낙성대역 - 서울대학교 후문
거란의 10만 대군을 물리친 고려 명장 강감찬(姜邯贊). 그가 태어난 곳이 낙성대(落星垈)다. 낙성대에는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국사(安國祠)'라는 사당이 있다. 그리고 이 일대에는 조경이 매우 잘 된 낙성대공원이 자리한다. 낙성대공원을 지나 길은 서울대학교를 관통하여 관악산의 시원한 계곡으로 이어진다.
먼저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 내려 4번 출구(1)로 나오도록 한다. 나오던 방향으로 250m 진행해 낙성대입구삼거리(2)에서 낙성대공원방향으로 좌회전하자. 큰길을 따라 가면 은행나무가 사열하고 있는 길이 쭉 펼쳐진다. 가을이면 온통 노란 잎으로 뒤덮이는 이 길을 얼마 걷다보면 왼쪽으로 낙성대공원 입구(3)를 만난다.
낙성대공원으로 들어가 주차장에서 우회전해 안국사(4)를 둘러보자. 사당 내부는 물론 외부 조경이 무척 아름다워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사당은 1974년에 지은 것인데 당시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고 지금까지 잘 관리되고 있다. 사당 안에는 강감찬 장군의 공적을 찬양하는 고려시대 삼층석탑과 영정이 있어서 역사공부도 겸할 수 있다.
사당을 보았으면 강감찬 장군 동상이 중앙에 우뚝 솟은 낙성대공원광장(5)을 통해 큰길로 나와 좌회전(6)한다. 은행나무 길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차량 진출입 관리소가 있는데 이곳이 서울대 후문(7)에 해당한다.
만약 아이들과 함께라면 후문 가기 전 왼쪽에 무료로 운영되는 서울과학전시관을 들러보길 바란다. 미리 프로그램을 살펴본 후 시간을 맞추면 멋진 엄마 · 아빠가 될 것이다(전시관 문의 : ☎ 02-881-3000 www.ssp.re.kr)
② 서울대 캠퍼스 - 삼거리약수터
서울대학교 캠퍼스로 들어서면 어디를 거치든 정문(9)으로 나오기만 하면 된다. 관악산 기슭에 넓게 자리한 서울대 캠퍼스는 외곽을 한 바퀴 도는 데만 1시간 넘게 소요된다. 여기선 편의상 후문에서 북쪽의 정문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한다. 하지만 캠퍼스 남쪽에 독특한 형태의 건물들이 많으므로 시간이 여유롭다면 더 천천히 둘러보길 권한다.
TV에서 자주 보는 특이한 모양의 서울대 정문(9)을 통과하면 그대로 직진이다. 관악산 입구(10)에서 좌회전해서 '관악산공원'이라는 편액(扁額)이 붙은 문을 지나 관악산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계속 큰길만 따라가면 등산로로 향하게 되므로 약 600m 지점의 갈림길(11)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다시 200m 가다 만나는 갈림길(12)에서도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그러다가 왼쪽에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둑(13)이 나오면 계곡을 건너 상류쪽으로 걷는다. 이 길은 폭이 좁지만 계곡수가 전화한 시원하고 상큼한 공기가 온몸에 스며든다. 또한 이곳엔 계곡을 막아 만든 천연 수영장도 있다. 여름 한철 시원하게 물장구치며 놀 수 있는 장소로, 현장 가까운 관악구민들이 여름 알뜰 피서지로 애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600m 정도 물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다시 계곡을 건너 좌회전한다(14).
이제부터는 1km 정도 등산로를 따라 걷게 된다. 삼성산과 관악산의 경계를 이루는 골짜기 사이로 난 길이라 경사가 심하거나 거친 구간은 없다. 오히려 수려한 풍광에 눈이 즐겁고 상쾌한 공기에 코가 뻥 뚫린다. 봄에는 갖은 야생화가 등산객과 유산객들을 반기고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이 길 위를 덮는다. 그리고 수확의 계절, 가을에는 관악산을 화려하게 수놓는 붉은 단풍이 춤을 춘다. 비록 정상 근처에는 가지 않지만 낮은 경사로를 따라 걷는 이 코스에서도 계절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③ 관악산호수공원 - 서울대입구역
중간에 갈림길(15)이 나오면 '무너미고개 20분' 이정표 방면으로 진행한다(여기서 동쪽, 그러니까 왼쪽으로 진행하면 관악산 정상인 연주암까지 가게 되므로 주의하자). 갈림길(15)에서 다시 20여분 더 걸어가면 반환점인 삼거리약수터(17)가 시원한 약수를 품고 기다린다.
삼거리약수터에서 잠시 쉰 다음에는 발길을 돌려 지금까지 오던 길을 되짚는다. 내려갈 때는 계곡 쪽으로 향하지 말고 갈림길이 나오면 주저없이 그냥 직진한다. 그러면 2km 전방에서 분수가 솟구치고 정자와 구름다리가 있는 관악산호수공원(18)이 거창한 모습을 드러낸다. 1997년 준공된 관악산호수공원은 기존에 있던 콘크리트 수영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연못 테마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조경방식을 채택해 연못 중앙에는 자그마한 섬들을 띄우고 그 중 한 곳에 나무교각을 연결해 건너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6460㎡ 부지에 조성된 이 공원은 어느 쪽에서 보아도 연못과 주변 풍치가 잘 어울리도록 조경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여기에 연못 북쪽에 자리 잡은 크고 작은 분수들이 남쪽의 자하정(紫蝦亭)과 대비되면서 공원 조경의 화룔점정을 이룬다. 호수공원을 지나 계속 내려가면 처음 관악산으로 진입했던 문이 나온다. 이곳을 통과해 큰길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우회전(19)한다. 서울대 정문 앞에 도착하면 좌회전(20)해 고갯마루를 향하는 찻길 옆 인도를 따라 걷는다. 찻길을 따라 걷는 길이지만 좌우로 숲이 도열하고 인적 또한 많지 않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고개를 넘어 내리막이 시작되면 멀리 아파트와 번화가의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잠시지만 일탈의 시간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오는 느낌이다. 그렇게 내리막을 다 내려오면 서울대입구역(21)이 있는 봉천사거리에 닿는다.
구간안내
START (1)낙성대역 4번 출구-0.26km-(2)낙성대입구삼거리. 낙성대 방향 좌회전-0.75km-(3)낙성대공원으로 좌회전 후, 주차장 끝에서 오른쪽 강감찬 장군 사당으로-0.18km-(4)강감찬장군 사당(안국사)-0.12km(5)낙성대공원 광장. 큰길로 진행-0.08km-(6)차도 만나면 서울대 후문으로 좌회전-0.69km-(7)서울대 후문. 캠퍼스 안으로 직진(누적 2.07km)-0.41km(8)서울대 정문 방향으로 우회전-1.23km-(9)건널목 건너 정문 방향 우회전, 정문 나와 직진-0.44km-(10)왼쪽으로 유턴하듯 좌회전해 관악산으로-0.59km-(11)Y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0.22km-(12)Y자 삼거리에서 왼쪽 계곡으로-0.10km-(13)둑으로 왼쪽 계곡 건너 상류로 우회전(누적 5.08km)-0.64km-(14)오른쪽 돌다리로 계곡 건너 좌회전-1.07km-(15)무너미고개 방면 직진-0.76km-(16)무너미고개로 직진(누적 7.54km)-0.04km-(17)삼거리약수터. 관악산 입구까지 큰길 이용해서 회귀-2.13km-(18)관악산호수공원-1.29km-(19)관악산공원 나와 서울대 방면으로 우회전(10번 지점)-0.33km-(20)서울대학교 정문 직전 고개 방향 좌회전-1.84km-서울대입구역(누적 13.18km) FINISH
TRAFFIC GUIDE
찾아가기
지하철 - 서울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역(2호선) 4번 출구
버스 - 낙성대입구 정류장
간선버스
641번(8분 간격) : 양재역, 남부터미널, 방배역, 낙성대입구, 숭실대입구, 동작구청
461번(12분 간격) : 국회의사당, 보라매공원, 낙성대입구, 뱅뱅사거리, 수서역
지선버스
5412번(9분 간격) : 난곡산복터널, 삼성산입구, 서울대학교, 낙성대입구, 사당역
5413번(9분 간격) : 독산동 남문시장, 구로전화국, 낙성대입구, 강남성모병원
5524번(7분 간격) : 국립묘지, 이수역, 방배경찰서, 낙성대입구, 보라매공원, 신대방역
5528번(12분 간격) : 칠성현대아파트, 가리봉역, 구로전화국, 난곡입구, 낙성대입구
일반버스
9번(8분 간격) : 관악역, 석수역, 금천구청, 낙성대입구, 사당역, 인덕원, 안양1번가
▶버스안내 사이트 - 서울시 http://bus.seoul.go.kr 경기도 www.gbis.go.kr
승용차 - 잠실 방향을 기준으로 한다면 남부순환도로를 이용, 사당사거리에서 봉천사거리 방면으로 2km 정도 가다 낙성대입구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750m 정도 가면 왼쪽, 낙성대공원 입구가 나온다. 주차는 낙성대공원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돌아오기
지하철 -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2호선)
버스 - 서울대입구역 정류장
간선버스
461번(12분 간격) : 국회의사당, 서울대입구역, 서울고등학교, 뱅뱅사거리, 수서역
506번(12분 간격) : 난곡입구, 서울대입구역, 상도시장, 용산역, 서울역, 시청
501번(10분 간격) : 서울대입구역, 상도역, 한강대교북단, 종로2가, 롯데백화점
650번(11분 간격) : 서울대입구역, 동작구청, 영등포시장, 교보앞, 강서면허시험장
641번(8분 간격) : 양재역, 남부터미널, 방배역, 서울대입구역, 숭실대입구, 동작구청
지선버스
5413번(9분 간격) : 독산동 남문시장, 구로전화국, 서울대입구역, 강남성모병원
5530번(8분 간격) : 서울대입구역, 구로전화국, 시흥대로, 금정역, 수리산역
5412번(9분 간격) : 난곡산복터널, 삼성산입구, 서울대학교, 서울대입구역, 사당역
5524번(7분 간격) : 신대방역, 보라매공원, 서울대입구역, 방배경찰서, 이수역, 국립묘지
5528번(12분 간격) : 서울대입구역, 난곡입구, 구로전화국, 가리봉동, 칠성현대아파트
일반버스
9번(8분 간격) : 관악역, 석수역, 금천구청, 봉천역, 서울대입구역, 사당역, 인덕원, 안양1번가
9-3번(10분 간격) : 관악역, 독산동, 서울대입구역, 과천, 사당역, 충훈부
승용차 - 서울대입구역에서 낙성대방향으로 700m 걸어가면 낙성대입구삼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해서 750m 더 가면 왼쪽에 주차해둔 낙성대공원주차장 입구가 보인다.
준비하기
▶식당 낙성대역 주변, 낙성대공원 진입로, 서울대입구역 주변
▶매점 낙성대역, 낙성대공원, 관악산 입구, 서울대입구역 주변
▶식수 가재샘, 삼거리약수터, 관악산호수공원
▶화장실 낙성대역, 낙성대공원, 관악산공원, 서울대입구역
소문난 맛집
완산정 - 매콤한 전주식 콩나물해장국
꽤나 부산하고 복잡한 봉천사거리. 이곳에 전주의 향토음식으로 이름난 콩나물해장국 식당 '완산정'이 있다.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이 식당은 김치와 콩나물국밥이 하모니를 이루는 얼큰하고 매콤한 맛으로 손님들을 끌어당긴다.
펄펄 끓여 나온 벌건 해장국에 파와 들깨를 살짝 뿌려서 시식하면 된다. 취향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해장국이 나왔을 때 아직 덜 익은 계란을 한 수저 떠서 먹는 맛도 색다르다. 30년을 훌쩍 뛰어넘는 세월동안 만들어온 음식이기에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 24시간 영업.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에는 줄을 서야 하므로 그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콩나물해장국 5천원.
찾아가기 | 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를 나와 50m 지점의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40m 정도 더 가면 오른쪽 '신부산' 횟집 2층에 있다.
주소 | 서울 관악구 봉천6동 858-2 2층 ☎ 02-878-3400
거란의 10만 대군을 물리친 고려 명장 강감찬(姜邯贊). 그가 태어난 곳이 낙성대(落星垈)다. 낙성대에는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국사(安國祠)'라는 사당이 있다. 그리고 이 일대에는 조경이 매우 잘 된 낙성대공원이 자리한다. 낙성대공원을 지나 길은 서울대학교를 관통하여 관악산의 시원한 계곡으로 이어진다.
먼저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 내려 4번 출구(1)로 나오도록 한다. 나오던 방향으로 250m 진행해 낙성대입구삼거리(2)에서 낙성대공원방향으로 좌회전하자. 큰길을 따라 가면 은행나무가 사열하고 있는 길이 쭉 펼쳐진다. 가을이면 온통 노란 잎으로 뒤덮이는 이 길을 얼마 걷다보면 왼쪽으로 낙성대공원 입구(3)를 만난다.
낙성대공원으로 들어가 주차장에서 우회전해 안국사(4)를 둘러보자. 사당 내부는 물론 외부 조경이 무척 아름다워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사당은 1974년에 지은 것인데 당시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고 지금까지 잘 관리되고 있다. 사당 안에는 강감찬 장군의 공적을 찬양하는 고려시대 삼층석탑과 영정이 있어서 역사공부도 겸할 수 있다.
사당을 보았으면 강감찬 장군 동상이 중앙에 우뚝 솟은 낙성대공원광장(5)을 통해 큰길로 나와 좌회전(6)한다. 은행나무 길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차량 진출입 관리소가 있는데 이곳이 서울대 후문(7)에 해당한다.
만약 아이들과 함께라면 후문 가기 전 왼쪽에 무료로 운영되는 서울과학전시관을 들러보길 바란다. 미리 프로그램을 살펴본 후 시간을 맞추면 멋진 엄마 · 아빠가 될 것이다(전시관 문의 : ☎ 02-881-3000 www.ssp.re.kr)
② 서울대 캠퍼스 - 삼거리약수터
서울대학교 캠퍼스로 들어서면 어디를 거치든 정문(9)으로 나오기만 하면 된다. 관악산 기슭에 넓게 자리한 서울대 캠퍼스는 외곽을 한 바퀴 도는 데만 1시간 넘게 소요된다. 여기선 편의상 후문에서 북쪽의 정문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한다. 하지만 캠퍼스 남쪽에 독특한 형태의 건물들이 많으므로 시간이 여유롭다면 더 천천히 둘러보길 권한다.
TV에서 자주 보는 특이한 모양의 서울대 정문(9)을 통과하면 그대로 직진이다. 관악산 입구(10)에서 좌회전해서 '관악산공원'이라는 편액(扁額)이 붙은 문을 지나 관악산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계속 큰길만 따라가면 등산로로 향하게 되므로 약 600m 지점의 갈림길(11)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다시 200m 가다 만나는 갈림길(12)에서도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그러다가 왼쪽에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둑(13)이 나오면 계곡을 건너 상류쪽으로 걷는다. 이 길은 폭이 좁지만 계곡수가 전화한 시원하고 상큼한 공기가 온몸에 스며든다. 또한 이곳엔 계곡을 막아 만든 천연 수영장도 있다. 여름 한철 시원하게 물장구치며 놀 수 있는 장소로, 현장 가까운 관악구민들이 여름 알뜰 피서지로 애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600m 정도 물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다시 계곡을 건너 좌회전한다(14).
이제부터는 1km 정도 등산로를 따라 걷게 된다. 삼성산과 관악산의 경계를 이루는 골짜기 사이로 난 길이라 경사가 심하거나 거친 구간은 없다. 오히려 수려한 풍광에 눈이 즐겁고 상쾌한 공기에 코가 뻥 뚫린다. 봄에는 갖은 야생화가 등산객과 유산객들을 반기고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이 길 위를 덮는다. 그리고 수확의 계절, 가을에는 관악산을 화려하게 수놓는 붉은 단풍이 춤을 춘다. 비록 정상 근처에는 가지 않지만 낮은 경사로를 따라 걷는 이 코스에서도 계절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③ 관악산호수공원 - 서울대입구역
중간에 갈림길(15)이 나오면 '무너미고개 20분' 이정표 방면으로 진행한다(여기서 동쪽, 그러니까 왼쪽으로 진행하면 관악산 정상인 연주암까지 가게 되므로 주의하자). 갈림길(15)에서 다시 20여분 더 걸어가면 반환점인 삼거리약수터(17)가 시원한 약수를 품고 기다린다.
삼거리약수터에서 잠시 쉰 다음에는 발길을 돌려 지금까지 오던 길을 되짚는다. 내려갈 때는 계곡 쪽으로 향하지 말고 갈림길이 나오면 주저없이 그냥 직진한다. 그러면 2km 전방에서 분수가 솟구치고 정자와 구름다리가 있는 관악산호수공원(18)이 거창한 모습을 드러낸다. 1997년 준공된 관악산호수공원은 기존에 있던 콘크리트 수영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연못 테마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조경방식을 채택해 연못 중앙에는 자그마한 섬들을 띄우고 그 중 한 곳에 나무교각을 연결해 건너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6460㎡ 부지에 조성된 이 공원은 어느 쪽에서 보아도 연못과 주변 풍치가 잘 어울리도록 조경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여기에 연못 북쪽에 자리 잡은 크고 작은 분수들이 남쪽의 자하정(紫蝦亭)과 대비되면서 공원 조경의 화룔점정을 이룬다. 호수공원을 지나 계속 내려가면 처음 관악산으로 진입했던 문이 나온다. 이곳을 통과해 큰길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우회전(19)한다. 서울대 정문 앞에 도착하면 좌회전(20)해 고갯마루를 향하는 찻길 옆 인도를 따라 걷는다. 찻길을 따라 걷는 길이지만 좌우로 숲이 도열하고 인적 또한 많지 않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고개를 넘어 내리막이 시작되면 멀리 아파트와 번화가의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잠시지만 일탈의 시간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오는 느낌이다. 그렇게 내리막을 다 내려오면 서울대입구역(21)이 있는 봉천사거리에 닿는다.
구간안내
START (1)낙성대역 4번 출구-0.26km-(2)낙성대입구삼거리. 낙성대 방향 좌회전-0.75km-(3)낙성대공원으로 좌회전 후, 주차장 끝에서 오른쪽 강감찬 장군 사당으로-0.18km-(4)강감찬장군 사당(안국사)-0.12km(5)낙성대공원 광장. 큰길로 진행-0.08km-(6)차도 만나면 서울대 후문으로 좌회전-0.69km-(7)서울대 후문. 캠퍼스 안으로 직진(누적 2.07km)-0.41km(8)서울대 정문 방향으로 우회전-1.23km-(9)건널목 건너 정문 방향 우회전, 정문 나와 직진-0.44km-(10)왼쪽으로 유턴하듯 좌회전해 관악산으로-0.59km-(11)Y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0.22km-(12)Y자 삼거리에서 왼쪽 계곡으로-0.10km-(13)둑으로 왼쪽 계곡 건너 상류로 우회전(누적 5.08km)-0.64km-(14)오른쪽 돌다리로 계곡 건너 좌회전-1.07km-(15)무너미고개 방면 직진-0.76km-(16)무너미고개로 직진(누적 7.54km)-0.04km-(17)삼거리약수터. 관악산 입구까지 큰길 이용해서 회귀-2.13km-(18)관악산호수공원-1.29km-(19)관악산공원 나와 서울대 방면으로 우회전(10번 지점)-0.33km-(20)서울대학교 정문 직전 고개 방향 좌회전-1.84km-서울대입구역(누적 13.18km) FINISH
TRAFFIC GUIDE
찾아가기
지하철 - 서울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역(2호선) 4번 출구
버스 - 낙성대입구 정류장
간선버스
641번(8분 간격) : 양재역, 남부터미널, 방배역, 낙성대입구, 숭실대입구, 동작구청
461번(12분 간격) : 국회의사당, 보라매공원, 낙성대입구, 뱅뱅사거리, 수서역
지선버스
5412번(9분 간격) : 난곡산복터널, 삼성산입구, 서울대학교, 낙성대입구, 사당역
5413번(9분 간격) : 독산동 남문시장, 구로전화국, 낙성대입구, 강남성모병원
5524번(7분 간격) : 국립묘지, 이수역, 방배경찰서, 낙성대입구, 보라매공원, 신대방역
5528번(12분 간격) : 칠성현대아파트, 가리봉역, 구로전화국, 난곡입구, 낙성대입구
일반버스
9번(8분 간격) : 관악역, 석수역, 금천구청, 낙성대입구, 사당역, 인덕원, 안양1번가
▶버스안내 사이트 - 서울시 http://bus.seoul.go.kr 경기도 www.gbis.go.kr
승용차 - 잠실 방향을 기준으로 한다면 남부순환도로를 이용, 사당사거리에서 봉천사거리 방면으로 2km 정도 가다 낙성대입구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750m 정도 가면 왼쪽, 낙성대공원 입구가 나온다. 주차는 낙성대공원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돌아오기
지하철 -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2호선)
버스 - 서울대입구역 정류장
간선버스
461번(12분 간격) : 국회의사당, 서울대입구역, 서울고등학교, 뱅뱅사거리, 수서역
506번(12분 간격) : 난곡입구, 서울대입구역, 상도시장, 용산역, 서울역, 시청
501번(10분 간격) : 서울대입구역, 상도역, 한강대교북단, 종로2가, 롯데백화점
650번(11분 간격) : 서울대입구역, 동작구청, 영등포시장, 교보앞, 강서면허시험장
641번(8분 간격) : 양재역, 남부터미널, 방배역, 서울대입구역, 숭실대입구, 동작구청
지선버스
5413번(9분 간격) : 독산동 남문시장, 구로전화국, 서울대입구역, 강남성모병원
5530번(8분 간격) : 서울대입구역, 구로전화국, 시흥대로, 금정역, 수리산역
5412번(9분 간격) : 난곡산복터널, 삼성산입구, 서울대학교, 서울대입구역, 사당역
5524번(7분 간격) : 신대방역, 보라매공원, 서울대입구역, 방배경찰서, 이수역, 국립묘지
5528번(12분 간격) : 서울대입구역, 난곡입구, 구로전화국, 가리봉동, 칠성현대아파트
일반버스
9번(8분 간격) : 관악역, 석수역, 금천구청, 봉천역, 서울대입구역, 사당역, 인덕원, 안양1번가
9-3번(10분 간격) : 관악역, 독산동, 서울대입구역, 과천, 사당역, 충훈부
승용차 - 서울대입구역에서 낙성대방향으로 700m 걸어가면 낙성대입구삼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해서 750m 더 가면 왼쪽에 주차해둔 낙성대공원주차장 입구가 보인다.
준비하기
▶식당 낙성대역 주변, 낙성대공원 진입로, 서울대입구역 주변
▶매점 낙성대역, 낙성대공원, 관악산 입구, 서울대입구역 주변
▶식수 가재샘, 삼거리약수터, 관악산호수공원
▶화장실 낙성대역, 낙성대공원, 관악산공원, 서울대입구역
소문난 맛집
완산정 - 매콤한 전주식 콩나물해장국
꽤나 부산하고 복잡한 봉천사거리. 이곳에 전주의 향토음식으로 이름난 콩나물해장국 식당 '완산정'이 있다.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이 식당은 김치와 콩나물국밥이 하모니를 이루는 얼큰하고 매콤한 맛으로 손님들을 끌어당긴다.
펄펄 끓여 나온 벌건 해장국에 파와 들깨를 살짝 뿌려서 시식하면 된다. 취향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해장국이 나왔을 때 아직 덜 익은 계란을 한 수저 떠서 먹는 맛도 색다르다. 30년을 훌쩍 뛰어넘는 세월동안 만들어온 음식이기에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 24시간 영업.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에는 줄을 서야 하므로 그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콩나물해장국 5천원.
찾아가기 | 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를 나와 50m 지점의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40m 정도 더 가면 오른쪽 '신부산' 횟집 2층에 있다.
주소 | 서울 관악구 봉천6동 858-2 2층 ☎ 02-87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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