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7-2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삼성혈| 삼성혈은 고양부 3성 시조의 탄생설화를 간직한 곳이자 탐라국의 출발을 말해주는 제주 아이덴티티의 유적이기도 하다.
|삼성혈 숭보당과 전사청| 삼성혈은 조선왕조에서도 존중해주어 한때는 삼성사라는 사액까지 내려주었고, 사우철폐령 이후에는 전사청과 삼성전이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삼성혈 입구 돌하르방| 제주의 오리지널 돌하르방 47기 중 가장 의젓하게 잘생긴 작품으로 꼽히고 잇다. 침묵의 권위 같은 것이 느껴지면서도 친근미를 잃지 않고 있다.
|성읍의 돌하르방| 옛 정의현 읍성 대문 앞에 세워진 성읍 돌하르방은 통통한 얼굴에 동그란 벙거지를 쓴 아주 야무진 모습을 보여준다.
|대정읍성의 돌하르방| 옛 대정현 읍성 대문 앞에 있던 돌하르방은 제주목, 정의현의 그것과는 달리 아주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제주 세 고을이 서로 다른 모습의 돌하르방을 세웠던 것을 알 수 있다.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돌하르방 어디 가시나요
돌하르방 어딜 감수광 돌하르방 어디를 가시나요
어드레 어떵연 감수광 어디로 어째서 가시나요
이레 갔닥 저레 갔닥 이리 갔다 저리갔다
저레 갔닥 이레 갔닥 저리 갔다 이리 갔다
아명 아명 여봅써 아무리 아무리 해보세요
이디도 기정 저디도 기정 여기도 벼랑 저기도 벼랑
저디도 바당 이디도 바당 저기도 바다 여기도 바다
바당드레 감수광 어드레 감수광 바다로 가세요 어디로 가세요
아무 디도 가지 말앙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이 섬을 지켜줍써 이 섬을 지켜주세요
제주섬을 펴줍써 제주섬을 살펴주세요
- 김광협(金光協)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부분
|삼사석| 삼사석은 옛날 고양부 3성이 활을 쏘아 서로의 터전을 정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살맞은돌'을 모아놓은 곳이다. 작고 아담한 제주도식 비석과 돌보호각이 아주 소탈한 멋을 보여준다. 그러나 바로 곁에 근래에 엄청 거대한 삼사석비가 세워져 예스러운 분위기에 상처를 주었다.
모흥혈고(毛興穴古) 모흥혈의 아득한 옛날
시사석류(矢射石留) 화살 맞은 돌 그대로 남아
신인이적(神人異蹟) 삼신인의 기이한 자취
교탄천추(交嘆千秋) 세월이 바뀌어도 오래도록 비추리
|삼양동 선사유적지| 삼양동에서는 기원전 1세기의 집터 236기가 발견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최대의 선사시대 마을유적이자 삼성혈의 탐라국이 출발했던 시기를 유물로써 증언해준다.
|삼양동 검은 모래| 삼양동 해변에는 백사장이 아니라 검은 모래가 깔려 있다. 이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광으로 요즘에는 검은 모래 찜질이 유행하여 한여름에는 외지인들로 붐빈다.
|불탑사 오층석탑| 제주에 남아 있는 유일한 고려시대 석탑으로 보물로 지정된 유일한 석조문화재이기도 하다. 고려시대 유행한 5층 석탑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화산암을 이용한 질감과 색감이 제주만의 멋스러움을 보여준다.
|항파두리성| 대몽항쟁기 삼별초의 마지막 항쟁지인 항파두리에는 긴 토성이 남아 있다. '항파두리'는 항아리 주둥이처럼 둥글게 돌아간 모습을 표현하는 제주어이다.
|항파두리 전시관| 항파두리는 3공화국 시절 천편일률적으로 정비한 군사 유적지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복원되었다. 이때 전국의 유적지 기념관에는 유명화가들이 민족기록화라는 이름으로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 어느 것 하나 예술작품인 기록화로 진지하게 그린 것이 없고 이처럼 개성 없는 그림을 남겨 화가의 이름조차 밝혀놓지 않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세월의 이야기다.
|제주목 관아| 한동안 빈터로 남아 있어 '목관아지'라고 불리던 이 자리에 제주목의 옛 관아 기본 건물을 복원했다. 이로써 서울에 경복궁이 있다면 제주엔 제주목 관아가 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아직 이 공간은 그런 수준으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관덕정| 관덕정은 제주목 관아의 부속건물로 활쏘기 대회가 열릴 때 본부석 기능을 한 건물이다. 그래서 사방이 다 뚫려 있다. 세종 때 처음 지어졌다고 하나 이후 수차례 중건과 보수를 거듭했고 현재의 건물은 17세기 양식이다.
|관덕정의 '탐라형승' 편액| 관덕정 안에는 '호남제일정'이라는 현판 아래 대단히 크고 장중한 글씨체인 '탐라형승' 편액이 걸려 있다. 보기에도 호방한 이 편액은 아계 이산해 또는 정조 때 제주목사인 김영수의 글씨라고도 전한다.
|옛 관덕정 광장| 관덕정 앞마당에서는 조선시대에 활쏘기뿐만 아니라 대중집회도 열렸고, 근대사회로 들어와서는 본격적인 광장 기능을 함으로써 제주의 큰 집회와 사건은 모두 여기에서 일어났다. 역사적으로 제주의 심장 같은 공간이었다.
|관덕정 돌하르방| 제주의 옛 돌하르방47기 중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고 또 우리에게 제주의 상징으로 알려진 이미지이다. 위엄 있으면서도 유머도 있고 인간미도 넘친다.
|제주성 동문 앞의 돌하르방| 옛 사진을 보면 현재의 돌하르방은 제주성 입구에 세워져 있었음을 볼 수 있는데 이 성벽이 철거되면서 관덕정 앞, 삼성혈 입구 등 곳곳에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서자복상| 제주에는 '복신미륵' '자복미륵'이라 불리는 석상이 제주시 동서 양쪽에 세워져 있다. 아마도 고려시대에 민간신앙과 불교신앙이 결합하면서 세워진 것으로 생각된다. 서쪽에 있는 서자복상 곁에는 기자석(祈子石)이 지금도 놓여 있다.
|동자복상| 서자복상과 쌍을 이루는 이 석상 역시 불교와 민간신앙의 결합을 보여주는데 본래 여기에는 만수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석상의 전통이 훗날 돌하르방 조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용담마을 큰길가 마을 벽화| 용담마을은 한두기마을이라는 이름이 있고 그 동쪽은 동한두기라고 불리고 있다. 한두기마을 큰길가에는 마을 주민의 초상을 설치해놓고 '용담마을, 삶은 지속된다'는 표어를 내걸었다. 여기에서 제주인들의 고향을 지키려는 의지와 저력을 엿볼 수 있다.
|용두암| 제주의 아름다움은 오름, 나무뿐만 아니라 기암괴석에도 있다. 제주 해안에는 기암괴석이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용두암이다.
|오현단| 제주와 인연 있는 다섯 분의 성현을 기린 단으로 본래는 귤림서원에 모셔져 있었는데 서원이 철폐되자 단을 만들고 조촐한 조두석 5기를 세웠다. 참으로 소박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제단이다.
|향현사| 제주 출신으로 조선왕조 세종 때 문신이었던 고득종을 모신 사당이다. 본래 여기가 그의 생가터였다.
|오늘날의 오현단| 오현단엔 무수히 많은 비석이 난립하여 어지럽기 그지없다. 조상을 위하는 방식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이미 오현은 문중의 조상이 아니라 제주의 역사 속 공인이니 사사로운 위선 사업은 여기에서 허락될 수 없는 일이다.
|오현단 '증주벽립'| '증주벽립'은 증자와 주자가 이 벽에 서 있도다'라는 뜻으로 서울 성균관에 있는 우암 송시열의 글씨를 탁본하여 새겨놓은 것이다.
|제주성| 성벽 길이 약1,400미터에 달하던 제주성은 오늘날 약 150미터만 남아 있다. 그러나 제주도는 가능한 한 복원해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그때를 기대해보게 된다.
|『탐라순력도』| 「한라장촉(漢拏壯囑)」(위)은 제주도의 전반적 실태를 기록한 지도이다. 『감귤봉진(柑橘封進)』(아래)은 조정에 진상할 귤을 제주목 관아 망경대 앞에서 점검하는 그림이다.
|『탐라순력도』| 「산장구마(山塲驅馬)」(위)는 제주목사가 말목장을 점검하는 그림으로 이때 국마가 2,375필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목장의 경계 구실을 하는 긴 잣성들이 나타나 있다. 「건포배은(巾浦拜恩)」(아래)은 건입포에서 임금께 절을 올리는 그림으로 여기에는 신당을 불태우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때 농민으로 귀속시킨 무당이 285명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사라봉 낙조| 제주시 사라봉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영주십경의 하나로 꼽히는 제주의 장관이다.
|김만덕 초상| 정부에서 표준영정으로 그린 김만덕 초상이다. 윤여환의 작품으로 제주 여인상을 아주 단아하게 표현했다.
|김만덕 묘소| 사라봉에 큰길이 생기면서 이곳으로 이장해놓았는데 그 위치가 향(向)도 맞지 않고 길가를 등지고 있어서 안쓰럽기만 하다.
|추사 김정희의 편액 '은광연세'| 제주 유배 중 추사는 김만덕을 기리는 마음을 '은광연세' 네 글자에 담았다.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뻗어나간다'는 뜻이다.
|김만덕 기념탑| 김만덕 할머니를 기린다고 세운 기념탑이다. 김만덕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엄청난 '뽈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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