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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5. 10:04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06 그림 속에 노닐다

 

오주석의 讀畵隨筆

2008, 솔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25190

 

650.4

오76ㄱ

 

전시실에서 감상하는 모습을 보면 바로 보는 이가 의외로 적다.

작품보다 설명을 더 오래 보는 사람, 남에게 열심히 해설하느라 정작 자신은 못 보는 사람,

감상 시간을 작품 숫자로 나누어 정확히 몇 분마다 옮아가며 보는 사람까지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단 한 점을 보더라도 마음에 와 닿는 작품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예술의 격조란 정확히 감상자의 수준과 자세만큼 올라간다.

저 게으름뱅이 시인처럼 마냥 느긋해 할 수 있을 때에만 훌륭한 예술품은 그 고갱이를 드러낸다.

사실 시인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마음이 넉넉했다.

미美의 관조란 결국 마음의 관조인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오주석 吳柱錫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와 동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코리아헤럴드 문화부 기자, 호암미술관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원을 거쳐 중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간송미술관 · 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강연을 펼쳤으며, 2005년 2월 지병으로 생을 마쳤다. 저서로는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단원 김홍도》《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 2》《우리 문화의 황금기-진경시대》(공저)《이인문의 강산무진도》 등이 있다.

김홍도 作, <송하선인취생도>

김홍도 作, <주상관매도>

 

차례

 

간행사 하늘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_강우방

 

1부 | 바로 보기 어려움

바로 보기의 어려움 1

바로 보기의 어려움 2

옛 그림에 깃든 마음

조선 국왕은 참여예술가였다

역원근법에 깃든 마음

미켈란젤리와 이인상

 

2부 | 옛 그림 읽기

'한국인의 얼굴' 왜 포기하나

일본 표구에 갇힌 <송하맹호도>

'그대 마음'만큼만 보이리

'돈' 빼고 '빈 마음'으로 보라

'음양 조화' 깨져 있는 태극기

예술품은 시대의 '거울'

지폐 속 위인들의 '가면'

우리는 역사 앞에 떳떳한가

예술에도 국경이 있더라

국악가락 닮은 우리 산하

<세한도>에 밴 사제의 정

문화재의 '싸구려 거래'

 

3부 | 어처구니를 찾아서

천덕꾸러기 겨레 문화

어떤 것들은 그대로 남겨둘 때 가장 잘 간직된다

찢어진 태극기

 

4부 | 정조대왕을 기리는 마음

<정조대왕 서거 200주년 추모전>을 열면서

정조어필

명신명필

집자비문

화성유적

<정조대왕 서거 200주년 추모전> 마무리에

 

5부 | 낙숫물 소리 듣는 행복

멘델스존과 김홍도

기타와 거문고

수원 만두집 아저씨

멋지고 의리 있는 도적 이야기 《수호전》

한 순간도 가볍지 않게

낙숫물 소리 듣는 행복

 

추모글 | 오주석을 기리며

미완의 대기, 오주석_강우방 / 외우 오주석을 추모함_민병훈 / 오주석을 기억하며_유봉학 / 학문의 도반, 오주석-그와 함께한 기쁜 순간들_이원복 / 인왕산이 참 좋지요_이광표

 

편집후기 《그림 속에 노닐다》를 펴내며_임우기

<전 이재 초상>

작가 미상, 비단에 채색, 97.9×56.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채 초상>

작가 미상, 1802, 비단에 채색, 99.2×58.0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모계영자도>

변상벽, 비단에 수묵담채, 94.4×44.3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월하정인도>

신윤복, 지본채색, 28.3×35.2cm, 국보 135호, 간송미술관 소장.

 

정월 대보름 저녁[上元夕]

 

땅 생김새 따라서 높고 낮지요

하늘 때가 저절로 이르거나 늦지요

사람들 말 무엇하러 신경쓰나요

밝은 달은 본래가 사사롭지 않아요

高低隨地勢 早晩自天時 人言何足恤 明月本無私

-조선 중기의 명신名臣 김인후金麟厚(1510~1560)가 다섯 살 어린 나이에 정월 대보름 달을 보고 지은 오언절구 시

<일월오봉병>

작가 미상, 종이에 채색, 162.6×337.4cm, 호암미술관 소장.

<빛의 제국>

르네 마그리트, 1954, 캔버스에 유화, 146×113.7cm, 브뤼셀, 벨기에왕립미술관 소장.

ⓒRene Magritte / ADAGP, Paris-SACK, Seoul, 2008

<주방도廚房圖>(부분)

고구려시대(4세기), 황해남도 안악군 오국리 안악3호분 앞방 동측실 동벽.

<이현보 상 李賢輔像>

옥준상인玉峻上人, 조선 16세기, 비단에 채색, 130×95cm, 보물 제872호, 개인 소장.

<이인상 초상>

작가 미상, 종이에 수묵 담채, 51.1×32.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남쪽 바다 산호 가지야 꺾여진들 어떠하리

오늘밤 구중궁궐이 춥지 않을까 걱정일세

南海珊瑚折奈何 秖恐今宵玉樓寒

<마상청앵도>

김홍도, 종이에 수묵담채, 117.2×52.2cm, 간송미술관 소장.

<송하맹호도> (표구를 포함한 전체 모습)

김홍도, 비단에 채색, 90.4×43.8cm, 호암미술관 소장.

<송하맹호도>

 

너무 게을러서 《노자》를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도道는 책 속에 없으니까

게을러서 경전을 읽지 않는다. 경전 역시 도보다 깊지 않으니까

게을러 시도 읽지 않는다. 읽기를 마치면 시가 달아나니까

게을러 술도 안 마신다. 세상사 이미 모두 술 밖에 읶으니

게을러 바둑도 두지 않는다. 이기고 지는 것은 다 밖에 있으니

게을러 경치도 보지 않는다. 마음속에 벌써 그림이 있으니

게을러 바람 쐬고 달 볼 일 없다. 신선이 이미 내 마음 속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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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