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3 진리의 꽃다발 법구경
장철문 지음
2006, 아이세움
시흥시대야도서관
SB000696
223.52
장83진
나의 고전읽기 4
인류를 이끌어 온 고전의 향기를 맡는다.
고전의 새로운 발상
나의.고전.읽기
참된 진리를 알지 못하고 백 년을 사는 것보다
참된 진리를 알고 하루를 사는 것이 훨씬 낫다
2,500년 동안 불교의 초보적 수행자를 위한 지침서였던 『법구경』은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삶의 지침이 됨은 물론 숲속이나 사원에서 생활하는 경험 많은 수행자들도 아끼고 의지하던 소중한 경전이다.
이 책이 청소년과 불교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얻고 싶은 일반인 들로 하여금 『법구경』의 깊은 지혜의 바다로, 붓다의 드넓은 자비의 바다로 들어서는 작은 포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쪼록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붓다가 읊은 게송의 거울에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보고 더 나은, 더 향기롭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작은 징검돌이 되기를 바란다.
- 머리말 중에서
장철문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94년 『창작과 비평』에 「마른 풀잎의 노래」등을 발표하면서 시인이 되었다. 시집으로『바람의 서쪽』,『산벚나무의 저녁』이 있으며, 어린이 책으로『노루 삼촌』,『심청전』,『양반전』외『나쁜 녀석』,『흰 쥐 이야기』등이 있다. 2001년 미얀마로 건너가 비구로서 위빠싸나 수행을 했으며,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고전의 현대화 작업에 관심을 샂고 글을 써 왔다. 현재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책을 기획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세움 '나의 고전 읽기' 기획에도 참여하고 있다.
윤기언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두 번의 개인전('불안', '가지 않은 길')을 열었고, 전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에 그림을 그렸다.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서 괴롭고,
빚쟁이는 만나서 괴롭다.
愛別離苦, 怨憎會苦
사랑하는 사람을 갖지 말라
미운 사람을 갖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서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일일이 없다.
· 210~211 ·
|차례|
머리말 · 사랑하지 말라고?
책을 읽기 전에 1 ·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
책을 익기 전에 2 · 『법구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첫 번째 묶음 - 지혜
너는 다시 집을 짓지 못하리라
뼈로 쌓아 올린 성곽
빠세나디 왕과 가난한 남자의 아내
금화 백 냥의 값어치
누가 죽음을 정복하는가?
어머니 비구니와 아들 비구
빠세나디 왕의 패배
다섯 명의 재가신자
계율을 지키는 까닭도 가지가지
한 줌의 겨자씨
두 번째 묶음 - 생활
아난다의 질문
사까족과 꼴리야족의 다툼
네 가지 행복
늙은 브라만과 네 아들
두 소매치기
욕을 잘하는 형제들
붓다와 빨릴레이야까 숲속의 코끼리
붓다의 고종 사촌
조심성 없는 비구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아주 작은 것
세 번째 묶음 - 평화
국경 마을의 우안거
참된 지혜의 길
빠웨이야까 코끼리와 진군 나팔
거지, 비구가 되다
홍수에도 쓸려 가지 않는 섬
게으른 비구와 촌장의 어머니
앙굴리말라와 붓다의 만남
진정 고귀한 사람
날아오는 화살을 참고 견디듯
하나는 무엇이오?
마지막 가르침
참고문헌
용어 찾아보기
집을 짓는 자여! 너는 이제 드러났노라
너는 다시 집을 짓지 못하리라
모든 서까래는 부서졌고,
대들보는 무너져 내렸다
이 마음은 조건지어지지 않음에 이르렀으며
갈망의 끝에 도달하였느니라
· 154 ·
이 몸은 살과 피로 뒤덮여 있는
뼈로 쌓아 올린 하나의 성곽,
그 안에는 자만과 위선,
늙음과 죽음이 함께 머물고 있네
· 150 ·
▲ 하인두, <만다라>, 캔버스에 유채, 72.5×60.5츠, 1985
잠 못 드는 자에게 밤은 길고
지친 나그네에게 길은 멀다
참된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자에게
생사生死의 길은 너무나 길고 고통스럽다
· 60 ·
비록 황금이 소낙비처럼 쏟아진다 해도
감각적 욕망을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이 짧은 쾌락을 가져올 뿐이면서
곧 엄청난 고통을 불러온다는 것을 잘 안다
· 186 ·
이 몸이 물거품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음을 아는 사람은
감각적 쾌락의 꽃화살을 꺾어 버리고
죽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가리라
· 46 ·
자신을 구원할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구원할 수 있겠는가
자신을 완전히 길들인 사람만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나니,
그것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160 ·
▲ 김병종, <이름과 넋-어린 성자>, 종이에들기름, 먹, 채색, 70×95cm, 1990
승리는 증오를 부르고
패배는 고통을 낳는다
마음의 고요와 평정을 얻은 사람은
승리와 패배를 넘어 행복하게 산다
· 201 ·
욕망과 같은 불길은 없으며
증오와 같은 구속은 없으며
무지와 같은 그물은 없으며
갈애와 같은 홍수는 없느니
· 251 ·
마치 소치는 사람이 채찍을 가지고
소 떼를 목초지로 몰아가듯
늙음과 죽음은
우리의 생명을 쉬지 않고 몰고 간다.
· 135 ·
참된 진리를 알지 못하고
백 년을 사는 것보다
참된 진리를 알고
하루를 사는 것이 훨씬 낫다
· 114 ·
▲ 권진규, <춘엽비구니>, 테라코타, 40×23×51cm, 1960
악한 일을 하지 말고
선을 계발하라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라
이것이 모든 붓다의 가르침이다
· 183 ·
우리 참으로 행복하게 살아가자
증오 속에서 증오 없이
증오로 가득 찬 사람들 속에서
증오 없이
· 197 ·
건강은 최고의 선물
만족은 최고의 재산
신뢰는 최고의 친척
열반은 최고의 행복
· 204 ·
눈먼 어미를 두고 온 다나빨라 코끼리는
그 누구도 길들일 수 없네
사로잡힌 뒤에도 극심한 고통 속에서
일체 음식을 먹지 않고
숲속에 두고 온 어미만을 그리워했네
· 324 ·
▲ 이만익, <가족>, 캔버스에 유채, 61×73cm, 1999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어리석은 줄 알면
더 이상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현명하다고 알면
그것은 진짜 어리석은 것이다
· 63 ·
욕설과 구타와 형벌을 잘 참아서
화내지 않고
강한 인내력으로 무장한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 고귀한 사람이다
· 399 ·
어리석은 자들만이 깨닫지 못한다
우리 모두 죽는다는 것을
그것을 깨닫지 못한 자들만이
싸움을 그치지 않는다
그것을 깨달은 자는 곧 싸움을 그치리라
· 6 ·
▲ 이만익, <월인천강>, 캔버스에 유채, 80×117cm, 2002
신실하고 지혜로우며 덕 있는 벗을 만나거든
그와 함께 즐겁게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라
그와 함께 모든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라
신실하고 지혜로우며 덕 있는 벗을 만나지 못하거든
마치 왕이 점령한 땅을 미련 없이 버리고 떠나듯
홀로 살아가라
지혜로운 코끼리가 홀로 숲속을 거닐 듯
차라리 홀로 살아가라
어리석은 자와는 벗할 수 없는 것
악을 저지르지 말고
홀로 살아가라
지혜로운 코끼리가 숲속에서 홀로 살아가듯
· 328~330 ·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나를 굴복시키고 내 것을 빼앗아 갔다
이런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은
미움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3 ·
별것 아닌 일에 마음 쓸 게 무언가 하고
작은 허물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방울방울 떨어진 물이 항아리를 채우듯
작은 허물이 쌓여 결국 큰 재앙을 불러온다
· 121 ·
고귀한 사람은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으며
감각적 욕망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다
기쁨이나 슬픔에 직면했을 때
지혜로운 사람은 고양되거나 낙담하지 않는다
· 84 ·
별것 아닌 일에 마음 쓸 게 무언가 하고
작은 공덕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방울방울 떨어진 물이 항아리를 채우듯
작은 공덕이 쌓여 결국 큰 공덕을 불러온다
· 122 ·
국경 마을의 안팎을 물샐틈없이 수비하듯
그대의 마음을 잘 지켜라
한순간도 방심하지 마라
한순간을 놓치는 바로 그때
지옥의 문턱에 들어서게 되리라
· 315 ·
▲ 강승희, <새벽-한강-2029>, 아쿼턴트, 70×50cm, 2001
참된 지혜는 수행에서 일어난다
집중된 수행이 없으면 지혜는 곧 사라진다
지혜의 얻음과 잃음,
이 두 가지 길을 안다면
스스로 지혜의 길로 나아가리
· 282 ·
기쁘게 마음을 집중하여 알아차려라
자기 마음을 지키고 보호하라
늪에 빠진 코끼리가 스스로 빠져나오듯
번뇌의 늪에서 스스로 빠져나오라
· 327 ·
스스로 자신을 경책하라
수시로 점검하라
스스로 자신을 지키며
순간순간 깨어 있으라
그러면 평화를 얻을 수 있으리라
· 379 ·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은 참으로 드물다
불건전한 행위로부터 자신을 억제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
좋은 말에게 채찍을 가할 필요가 없듯이
스스로 깨어 있는 사람
· 143 ·
끊임없는 노력과 주의력으로 마음을 집중하며
계율을 지키고 감각 기관을 잘 다스림으로써
지혜로운 사람은 그 자신을 위해
홍수에도 쓸려 가지 않는 섬을 만든다
· 25 ·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은 빠르고 가볍게 움직여서
어느 곳이든 좋아하는 곳에 머문다
마음을 다스리면 참으로 유익하다
잘 다스려진 마음은 행복을 가져온다
· 35 ·
비록 악한 행동으로 죄악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선한 행위를 통해 그 죄악을 씻는다면
그는 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리라
이제 막 구름을 헤치고 나온 달처럼
· 173 ·
그는 몽둥이를 버리고 무기를 내려놓았다
그는 어떠한 생명도 괴롭히지 않으며
생명을 해치거나
해치는 원인을 만들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 고귀한 사람이다
· 405 ·
참으로 깨달은 사람의 마음은 고요하다
그의 말도 고요하고
행동도 고요하다
참으로 깨달은 사람은
삶의 질곡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다
· 96 ·
전쟁터에 나가 싸우는 코끼리가
날아오는 화살을 잘 참고 견디듯
어리석은 자들의 욕설을
잘 참고 견뎌라
진실로 세상에는 사람이 적으니
· 320 ·
백만 명과 싸워 이기는 것보다
자기 한 사람과 싸워 이기는 것이 낫다
자기 자신을 정복한 사람
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정복자다
· 103 ·
▲ 김은현, <기쁨Ⅲ>, 분청토, 21×21cm, 2004
열반에 이르는 것과 아무 관련도 없는
백 편의 게송을 읊는 것보다
들으면 마음이 곧바로 고요해지는
단 한 편의 게송이 낫다
102 ·
아난다여!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의지처로 삼지
다른 사람을 의지처로 삼지 말라
진리를 섬으로 삼고
진리를 의지처로 삼지
다른 것을 의지처로 삼지 말라
· 대반열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