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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15. 14:10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29 신들의 정원, 조선왕릉

 

이정근 지음

2010, 책보세

 

 

시흥시대야도서관

SB039503

 

911.05

이74ㅅ

 

권력투쟁과 풍수로 읽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이야기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북한 개성에 있는 제릉과 후릉을 제외한 조선왕릉 40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제되었다. 유네스코는 조선왕릉이 풍수지리사상을 바탕으로 조영되었으며, 엄격한 질서에 따라 내부 공간을 구성하면서도 아름다운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주목할 만한 신성한 공간을 창출하였고, 봉분과 조각, 건축물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탁월한 사례로 동아시아 묘제의 중요한 발전단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561년간 진행된 장엄한 역사役事의 산물, 조선왕릉

조선왕릉은 1405년, 박자청이 제릉을 수축한 이후 그 구조가 조선 후기까지 거의 일관되게 유지되었다. 왕릉 수축은 1966년 순정효황후를 유릉에 안장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장장 6세기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조선왕릉은 561년간 진행된 대역사役事의 산물이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황제릉과 왕릉이 있다. 그러나 자연과 어우러진 능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조선왕릉은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인위적으로 쌓아올리지도 않았고 중국의 진시황릉처럼 거대한 지하궁전을 만들지도 않았다. 10자(3.3미터) 이상 파면 기氣가 증발한다는 풍수사상도 한몫했겠지만 기본적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선조들의 생각이 배어 있다. 이러한 조선왕릉(북한에 있는 제릉, 후릉을 제외한 40기)은 2009년 6월 30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네스코가 우리의 조선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한 데는 '훌륭한 문화유산을 세계인이 공유하자'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을 것이다.

- <들어가며> 중에서

 

이정근李廷根

이정근은 참으로 독특한 사람이다. 무려 8000만 자에 이르는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20여 년을 보냈다. 기나긴 세월 눈 맞춤이 피곤하지 않느냐는 지인들의 구박에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보면 볼수록 새로움이 솟아난다'며 의욕을 감추지 않는다. 행간을 읽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이방원전》을 연재해 네티즌들의 갈채를 받았다. 그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조선왕조실록》도 깊숙이 들여다보면 백성들의 삶이 온전히 녹아 있다면서 나머지 생애도 실록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 현지를 발로 뛰며 쓴 역사소설 《소현세자》와 《이건 몰랐지, 조선역사》가 있다.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세계유산은 1972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에 의거하여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을 지칭한다. 인류의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닌 각국의 부동산 유산이 등재되는 세계유산의 종류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복합유산이 있다.

2009년 6월 3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북한 개성에 있는 제릉과 후릉을 제외한 조선왕릉 40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네스코는 조선왕릉이 풍수지리사상을 바탕으로 조영되었으며, 엄격한 질서에 따라 내부 공간을 구성하면서도 아름다운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주목할 만한 신성한 공간을 창출하였고, 봉분과 조각, 건축물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탁월한 사례로 동아시아 묘제의 중요한 발전단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600년 이상 제례의식을 거행하면서 살아 있는 전통을 간직한 독특한 공간이라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차례

 

· 건원릉建元陵  | 조선 건국의 아버지 태조 이성계

· 정릉貞陵  | 조선 최초의 국모 신덕왕후

· 헌릉獻陵  | 철권으로 조선의 기틀을 잡은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

· 영릉英陵  | 조선의 문화를 꽃피운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 현릉顯陵  | 세종의 분신 문종과 현덕왕후

· 장릉莊陵  | 비운의 왕 단종

· 사릉思陵  | 가장 슬픈 왕비 정순왕후

· 경릉敬陵  | 요절한 덕종과 파란의 소혜왕후

· 공릉恭陵과 순릉順陵 그리고 영릉永陵  | 시대를 풍미했던 한명회의 딸 장순왕후, 공혜왕후 그리고 추종왕 진종과 효순왕후

· 광릉光陵  | 계유정난으로 등극한 세조와 정희왕후

· 창릉昌陵)  | 유약한 왕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

· 선릉宣陵  | 비극의 씨앗을 남긴 성종과 정현왕후

· 정릉靖陵  |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

· 온릉溫陵  | 치마바위 전설로 유명한 단경왕후

· 희릉禧陵  |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한 장경왕후

· 효릉孝陵  | 독살설과 함께 잠든 인종

· 태릉泰陵  | 불교를 사랑한 문정왕후

· 강릉康陵  | 외척의 농단에 휘둘린 명종 그리고 인순왕후

· 목릉穆陵  | 서자 출신 왕 선조와 의인왕후 그리고 인목왕후

· 장릉章陵  | 재위하지 않았던 왕 원종과 인헌왕후

· 장릉長陵  | 가장 용렬한 왕 인조와 인렬왕후

· 휘릉徽陵  | 예송논쟁에 휘말린 장렬왕후

· 영릉寧陵  | 북벌을 주창했던 효종과 인선왕후

· 숭릉崇陵  | 외국에서 태어난 왕 현종과 과격한 성품의 명성왕후

· 명릉明陵  | 치마폭에 휩싸였던 숙종과 인현왕후 그리고 인원왕후

· 익릉翼陵  | 꽃피우지 못하고 잠든 인경왕후

· 의릉懿陵  | 식물임금 경종과 선의왕후

· 혜릉惠陵  | 세자빈 신분에서 왕후로 추존된 단의왕후

· 원릉元陵  | 묻히고 싶은 곳에 잠들지 못한 영조와 정순왕후

· 홍릉弘陵  | 무수리 출신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정성왕후

· 융릉隆陵  | 장조로 추존된 장헌세자와 헌경왕후

· 건릉健陵  | 개혁군주 정조와 효의왕후

· 인릉仁陵  | 순조와 안동김씨 세도정치의 근원지 순원왕후

· 경릉景陵  | 풍류를 사랑했던 헌종과 효현왕후 그리고 효정왕후

· 수릉綏陵  | 추존왕 문조와 신정왕후

· 예릉睿陵  | 강화도령 철종과 철인왕후

· 홍릉洪陵  | 망국의 중심에 서 있던 고종과 명성황후

· 유릉裕陵  |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과 순명효황후 그리고 순정효황후

■  조선왕릉의 구조

■  조선왕릉 분포도

 

건원릉建元陵

 

■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중앙에 배위가 있다.

■  병풍석에 조각된 십이지신상

■  함흥에서 가져온 억새가 봉분에 만발해 있다.

■  태조의 업적을 기록한 신도비. 신도비는 태조, 태종, 세종의 것만 전해지고 있다.

■  건원릉

 

정릉貞陵

 

■  신덕왕후가 잠들어 있는 정릉. 장명등이 4각이다.

■  고려시대 양식을 띠고 있는 혼유석과 받침돌

■  경운궁(덕수궁)에 남아 있는 흥천사 종

■  청계천 복원 당시 출토된 병풍석

■  받침돌은 현종 시대 양식이고 몸통은 고종 시대 양식인 망주석

■  최근에 발견된 소전대

 

헌릉獻陵

 

■  태종과 원경왕후의 헌릉. 혼유석과 문 · 무인석이 2쌍씩이다.

■  어도와 신도의 구분 없이 단아한 참도

■  신계와 어계가 초라하리만큼 간소한 동계

■  돈을 태우는 곳인 소전대

■  난간석으로 연결된 태종과 원경왕후릉. 혼유석과 장명등이 2쌍이다.

 

영릉英陵

 

■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인 영릉

■  소헌왕후의 재궁이 잠시 머물렀던 낙천정

■  구 영릉의 장명등과 문인석

■  구 영릉의 난간석

■  참도가 3도로 만들어져 있고 조선왕릉에 없는 각도로 꺾여 있다.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