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05 三國志 1 도원에서 의를 맺다
나관중 지음 · 정비석 옮김
2006, 은행나무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14854
823.5
나15삼6 1
《삼국지》는 중국 사대기서의 하나로 동서고금을 통하여 가장 뛰어난 소설인 동시에 오랜 세월을 두고 가장 널리 읽힌 소설이기도 하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삼국지》는 대단히 흥미진진한 소설일 뿐만 아니라 인생의 온갖 철학이 무궁무진하게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내용이 풍부한 교양서이다.
시간을 초월해 영원히 새로운 책!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문학 작품이자 뛰어난 병법서!
거장 정비석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최고의 명저 《삼국지》!
난세의 교활한 영웅 조조, 덕을 무기로 활약하는 유비, 신출귀몰한 재사 제갈량 등 수많은 호걸과 재사들의 인생 흥망사가 펼쳐지는 동양 최대의 고전! 뛰어난 문학작품이자 최고의 병서인 《삼국지》가 한국 문학의 거장 정비석에 의해 새롭게 해석된다!
《삼국지》는 몇 번을 읽어도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읽을 때마다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된다. 그만큼 시간을 초월해서 영원히 새로운 책이다.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만은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삼국지》야말로 인류 역사상 최고의 명저라는 것을 나는 서슴지않고 단언하는 것이다.
- 정비석
◎ 등장인물
유비劉備(161~223년)
촉한(蜀漢)의 초대황제. 자는 현덕(玄德).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의형제를 맺은 관우 · 장비와 함께 그 토벌에 참가하여 처음으로 벼슬길에 오른다. 이후 삼고지례(三顧之禮)로 제갈공명을 맞아들여 형주에서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다가 조조가 형주를 공격해 오자 손권과 동맹하여 적벽에서 조조를 대파했다. 220년 조비가 위(魏)의 황제가 되자, 221년 유비도 제위에 오른다. 그 후 손권에게 빼앗긴 형주의 탈환과 죽은 관우의 복수를 위해 오나라를 공격하다가 이릉의 싸움에서 대패하여 백제성에서 후사를 제갈공명에게 위탁하고 병사한다.
관우關羽(?~219년)
촉한(蜀漢)의 무장. 자는 운장(雲長). 후한 말의 동란기에 유비 · 장비와 함께 의형제를 맺고 평생토록 그 의를 저버리지 않았다. 200년에 유비가 조조에게 패했을 때 조조에게 사로잡혀 귀순을 권유받았으나 기어이 유비에게로 돌아갔다. 적벽대전 때에는 수군을 인솔하여 큰 공을 세우고, 유비의 익주 공략 때에는 형주에 머물러, 그 무력과 위풍(威風)으로 조조와 손권을 두렵게 했다. 그러나 결국 형주에서 조조와 손권의 협공을 받아 사로잡혀 죽임을 당한다.
장비張飛(?~221년)
촉한(蜀漢)의 무장. 자는 익덕(翼德). 관우와 더불어 당대 최고의 용장으로 일컬어진다. 장비 역시 유비 · 관우와 의형제를 맺고 그 의를 저버리지 않았다. 형주에 있던 유비가 조조의 대군에 쫓겨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장판교 위에 홀로 서서 "내가 장비다"라고 일갈하여 위나라의 대군을 물리친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 후 관우가 죽은 뒤 그 복수를 위하여 오(吳)를 치러 종군할 준비를 하던 중 부하에게 암살되었다.
조조曹操(155~220년)
위(魏)왕조를 세운 사람. 자는 맹덕(孟德). 황건적의 난 평정에 공을 세워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다가 마침내 헌제를 옹립하고 종횡으로 무략을 휘두르게 되었다. 화북(華北)을 거의 평정하고 나서 남하를 꾀했는데, 손권 · 유비의 연합군과 적벽에서 싸워 대패했다. 그는 정치상의 실권을 잡았으나 제위에 오르지 않았다.
동탁董卓(?~192년)
후한 말의 군웅 중 하나. 헌제를 옹립하여 정권을 잡고는 권세를 마음껏 휘둘렀다. 이에 대해 원소를 맹주로 하는 반(反) 동탁 토벌군이 조직되자, 190년 동탁은 낙양성을 소각하고 장안으로 천도했다. 그 후 그는 점점 더 횡포가 심해졌으며, 마침내 왕윤의 모략에 걸려들어 여포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여포呂布(?~198년)
후한 말의 무장. 자는 봉선(奉先). 동탁의 심복이었으나 왕윤의 계책에 걸려 초선을 두고 동탁과 다투다가 결국 192년에 동탁을 암살했다. 이후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다가 자신을 보살펴주었던 유비에게서 서주(徐州)를 빼앗고, 곧이어 원술과 결탁하여 하비에서 유비를 공격한다. 그러다가 조조가 유비를 도와 여포를 공격하자, 마침내 붙잡혀 죽임을 당한다.
원소袁紹(?~202년)
후한 말의 군웅 중 하나. 자는 본초(本初). 반 동탁 토벌군을 일으켜 동탁을 장안까지 패주시키는 데 성공하고 하북을 중심으로 강력한 세력을 구축한다. 그러나 조조와 화북(華北)에서 상호 견제하던 중 200년에 관도에서 대결전을 벌였으나 대패하고 만다. 이에 분을 이기지 못해 죽었다.
손견孫堅(156~192년)
오(吳)의 군주 손권의 아버지. 반 동탁 토벌군이 일어나자 낙양으로 진격하여 동탁이 약탈한 후한 황제의 제릉(諸陵)을 수복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우물 속에서 전국옥새를 얻는다. 192년 형주의 유표와 싸워 크게 이겼으나 자기의 용맹을 믿고 단기로 현산(峴山)에 출진했다가 전사했다.
손책孫策(175~200년)
아버지 손견의 뒤를 이어 강남(江南)을 평정했다. 원술이 제위에 오르려 하자 손책은 이를 격렬하게 반대했다. 200년, 조조와 원소가 관도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손책은 허도에 있는 한나라 헌제(獻帝)를 맞아들이려 했으나 실행에 옮기기 전에 죽었다.
원술袁術(?~199년)
원소의 사촌동생. 자는 공로(公路). 원래 원술은 원씨(袁氏) 일가에 의한 제위 찬탈을 뜻하고 있었다. 원술은 197년 수춘을 수도로 하여 스스로 황제에 즉위한다. 그러나 원소와 조조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으며, 그 과정에서 병을 얻어 죽었다.
공손찬公孫瓚(?~199년)
후한 말의 군웅 중 하나. 191년 황건적을 크게 무찔러 공을 세웠다. 원소의 죄상을 들추어 그와 싸웠으며, 유우를 쳐서 유주를 손에 넣고 근거지로 삼았다. 그러나 199년에는 원소의 대군에 패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진何進(?~189년)
후한의 권신. 자는 수고(遂高). 이복동생이 후궁으로 들어가 영제(靈帝)의 총애를 받고 황자 변(辨)을 낳자 급속도로 출세가도를 달렸다. 조정에서 전횡을 일삼던 환관을 주멸하려는 계획을 짰다가 발각되어 결국 환관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도겸陶謙(132~194년)
후한 말 군웅 중 하나. 자는 공조(恭祖). 황건적 토벌 때 서주 자사가 되었다. 조조 일가의 몰살에 연루되어 조조의 침공을 받는다. 그러다가 자신을 도우러 온 유비에게 서주를 넘겨주려 햇으나 유비가 거절하여 뜻을 이루지 못한다. 결국 유비에게 몸을 의탁했다가 병으로 죽는다.
가후賈詡(147~223년)
조조의 모사. 자는 문화(文和). 어려서부터 장량(張良) · 진평(陳平) 등에 비유될 만큼 유능한 재사로 인정받았다. 동탁이 살해되었을 때, 이각에게 장안 공격을 진언하여 여포를 몰아내게 했다. 후에 장수의 참모로서, 또 조조의 모사로서 많은 공을 세웠다.
유표劉表(142~208년)
형주 자사. 자는 경승(景升). 조조 · 원소의 관도 싸움 때 결정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천하 웅비의 기회를 놓쳤다. 그가 죽은 뒤 조조가 형주를 차지한다.
이각李傕(?~198년)
동탁의 부하. 전선에 나가 있을 때 동탁이 여포에게 살해되자 군사를 동원하여 여포를 몰아내고 왕윤을 처형한 뒤 동료인 곽사와 함께 조정을 마음대로 움직였다. 후에 헌제가 파견한 토벌군에 잡혀 효수당했다.
장제張濟
동탁의 부하. 동탁이 죽은 후 이각 · 곽사 등과 함께 동탁의 원수를 갚기 위해 장안에 들어와 횡포를 부렸다. 이각 · 곽사의 난 후 장안에서 군사를 모아 형주 · 양성을 공격하다가 화살에 맞아 죽었다.
채모蔡瑁
형주의 호족. 유표의 형주 입성에 협력한 것 외에 누이를 유표의 후처로, 조카를 유표의 아들 유종에게로 시집보내 유씨와 굳은 인척 관계를 맺었다. 유표의 전처 소생 유기를 제쳐두고 유종으로 대를 잇게 했다.
하후돈夏候惇(?~220년)
조조의 장수. 자는 원양(元讓). 조조의 거병에 참가하여 동군 태수가 되었다. 여포와의 싸움에서 왼쪽 눈에 화살을 맞고 애꾸가 되었다. 조비가 위왕(魏王)이 되었을 때 대장군에 임명되었으나 몇 달 뒤 병사했다.
곽사郭汜
동탁의 부하. 항상 동료인 이각과 행동을 같이하다가 동탁이 죽은 후 장안을 지배하여 후장군(後將軍)이 되고 군정을 마음대로 움직였다. 후에 부하에게 죽임을 당했다.
차례
옮긴이의 말
해설
소년 천자 유비
어지러운 세상
가는 곳마다 황건적
환란은 꼬리를 물고
의사 장비를 만남
숨은 지사 관운장
형제의 의를 맺다
건군과 첫 승리
싸움터를 전전하며
황건적 섬멸
칙사를 때리다
쓸쓸한 귀향
황실의 내분
천자를 폐위시키다
눈물의 노래
맹주 원소
격전 또 격전
조조의 참패
군응할거
손견의 죽음
미녀 초선
동탁의 멸망
감도는 전운
난세의 간웅
맹장 여포의 몰락
蒼天已死
黃天當立
歲在甲子
天下大吉
푸른 하늘은 이미 죽었으니,
누런 하늘이 마땅히 일어서리.
갑자년만 되면
천하가 크게 길하리라.
- 장각
잔디는 푸르건만
봄은 오지 아니하고
중천에 제비만
쌍쌍이 날고 있네
한 줄기 푸른 물이
감돌아 흐르는 곳
구름 짙은 저 숲속에
나의 옛 궁전이 있도다
언덕 위에 오가는
저 사람들아
가슴에 맺힌 이 원한을
뉘라서 풀어줄 이 없다더냐
- 소년 폐제(홍농왕)
아아, 천지는 바뀌고 일월은 뒤집혔다
만승의 귀하던 몸이 오늘 신세 웬일인고
신하에게 핍박 받는 오래지 않은 목숨
대세는 갔으니 눈물만이 넘치는구나
- 소년 폐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또한 꺼지도다
몸이 제희(帝姬)되어 임 못 뫼시는 이 원한
생사가 길이 달라 예서 헤어지네
끝없는 이 내 슬픔을 어이하리오
- 당비
서쪽 우두머리도 한낱 사내요
동쪽 우두머리도 한낱 사내다.
사슴이 달려서 장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어려움은 없게 되리라.
수명우천(受命于天)
기수영창(旣壽永昌)
千里草
何靑靑
十日上
不得生
천리초
청청은 하나
열흘이면
죽어버리는 것을!
여자의 살결은 약하다고 하지만
거울 대신에 검을 품으면
검은 정의의 마음을 굳세게 하도다
나는 스스로 가시밭길을 가련다
부모 아닌 부모의 은혜를 갚기 위해
그것이 또한 나라를 위함이라면
악기를 버리고 춤추는 손에
비수를 숨겨 들고 역적에게 접근하여
마침내 독배(毒杯)를 올렸도다
들려온다, 죽음에 직면한 이 귓가에
장안의 백성들이 드높이 부르는 평화의 노래
그리고 천상(天上)에서 나를 부르는
죽음의 소리!
- 초선
▲ 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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