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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3'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7.23 2013-080 손영운의 우리땅 과학답사기
2013. 7. 23. 09:13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80 손영운의 우리땅 과학답사기

 

손영운 지음

2009, 살림

 

시흥시대야도서관

SB028940

 

401

손64ㄱ

 

30억 년 한반도의 자연사가 살아 숨 쉬는 우리 땅의 비밀을 찾아 떠난다!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 우리 땅의 과학적 재발견!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가장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과학 기행문! 이 책은 지질학을 전공한 저자의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땅에 숨어 있는 한반도의 기원과 거대한 자연사 그리고 그 땅에 살고 있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경기도의 포천 · 연천 · 강화도, 경상도의 안· 청송 · 부산 태종대, 강원도의 속초 · 강릉 · 삼척 · 태백, 충청도의 단양 · 태안, 전라도의 부안 · 고창 · 해남 그리고 제주도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에 과학적 사실을 찾아내 우리 땅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그동안 책이나 머릿속에서만 잠자고 있던 과학 지식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가장 생생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 지은이_ 손영운   shonja@hanmail.net |

서울대학교에서 지구과학을 전공했다. 중 · 고등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근무했고, 제7차 중학교 과학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집필했다. 과학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여 그동안 쓴 책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서양과학사』『엉뚱한 생각 속에 과학이 쏙쏙』『꼬물꼬물 과학이야기』『교과서를 만든 과학자들』『아인슈타인처럼 생각하기 1 · 2』 등이 있다. 과학문화재단의 우수과학도서상을 13차례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서울대 선정 인문 고전 만화 50선』을 기획하여 기획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차례

 

머리말 |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 우리 땅을 가다

 

01 불의 땅 위에 세워진 도시

  경기도 연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

   한탄강이 '큰 여울의 강'으로 불리는 까닭

   주상절리의 백미, 재인폭포

   현무암으로 만든 군사 요충지 호로고루

   중생대 백악기 때 화산활동의 흔적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의 정체

 

02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아름다운 땅

  경기도 포천

   영평천 암반에 새긴 한석봉의 글들

   신생대 제4기 지질을 대표하는 대교천 현무암 협곡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만난 식물과 곤충들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아름다운 도시

 

03 사라진 것들을 잉태하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시화호

   6,000억 원짜리 교훈, 시화호 간척 사업

   1억 년 전에는 호수였던 시화호

   공룡 알 화석과 둥지가 대량으로 발견된 중생대 지층

   흔적화석의 보고, 탄도

   시화호의 미래, 조력 발전소

   생태계 복원의 신호탄, 철새

 

04 세계적인 갯벌과 겨울 철새의 고장

  강화도

   한민족 역사의 축소판, 강화도

   세계5대 갯벌 장화리장화리 갯벌은 누가 만들었을까

   강화도 지질의 특징

   대표적인 겨울 철새 도래지

   고인돌의 고장

   강화도는 보존되어야 한다

 

05 바람과 파도가 만든 땅, 황해의 실크로드

  충청남도 태안

   백제 불교 문화의 시작이 되었던 태안

   해안사구 형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신두리 해안

   말이 달리고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단단한 모래펄

   파도리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모오리돌

   파도가 만든 해상 조각 공원

 

06 퇴적 지형의 종합 전시장

  전라북도 부안

   백제의 불교 정신을 담은 절, 내소사

   화석을 찾아보기 어려운 송포항 해안

   석양에 붉게 물드는 해안절벽, 적벽강

   바다가 만든 화려한 조각장, 채석강

   바다에서 하얀 꽃이 피는 곳, 곰소 염전

   부안의 뜨거운 감자, 새만금

 

07 우리 땅의 가장 큰 지각변동을 보여 주는 호남의 지붕

  전라북도 진안

   조선 개국의 태몽을 품었던 땅

   호남의 지붕, 진안분지

   신생대 빙하기의 유물, 타포니

   백운동 계곡과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

 

08 고인돌과 선운사가 있는 곳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의 동백꽃 군락

   정토 신앙의 본거지, 선운사

   선운산에서 발견되는 화산활동의 흔적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

   동호 해안사구와 가시연 군락지

 

09 공룡 발자국 화석의 메카

  전라남도 해남

   동아시아 철새들의 기착지, 고천암호

   충무공 이순신이 명량대첩을 벌인 울돌목

   층마다 공룡자국이 새겨져 있는 우항리층

   우리나라 최대의 우항리 공룡 박물관

   빙하기가 물러가면서 형성된 다도해

 

10 신선과 공룡이 함께 놀았던 땅

  부산 태종대

   파도와 바람의 역사를 만나다

   한반도의 기원을 밝혀 주는 해안단구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 발자국이 대량으로 발견된 퇴적암 지층

   고대의 영혼이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자연 벽화

 

11 신생대에 열린 바다

  경상북도 포항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해가 뜨는 곳

   신생대 때 한반도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

   신생대 제3기 동해가 열리다

   한반도 신생대 화석의 보물 창고, 포항분지

 

12 용암과 화산재가 함께 빚은 노을

  경상북도 청송

   주왕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주왕산

   복잡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주왕산 바위 협곡

   화산활동이 만든 꽃돌, 청송 구과상 유문암

   마음을 씻고 갓끈을 씻는 곳, 백석탄

   고택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옐로스톤

   새벽이 아름다운 호수, 주산지

 

13 강물의 힘이 만들어 낸

  경상북도 안동

   영남 불교의 대표 주자였던 안동

   연꽃이 피어난 물 위의 마을, 안동 하회마을

   태극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에 자리 잡은 풍산 유씨

   하회의 별산굿 탈놀이

   안동이 낳은 큰 스승, 퇴계 이황

 

14 퇴계 이황이 사랑한 산수의 고장

  충청북도 단양

   남한강이 만든 걸작 도담삼봉과 석문

   단양의 석회 동굴들

   남성적인 미를 가진 고수동굴

   여성적인 미를 가진 천동동굴

   보호가 시급한 온달동

   금수산의 둥그스름한 봉우리들

   화강암 절리가 만들어 낸 절경, 사인암

   푸른 암벽에 돋은 죽순, 옥순봉

 

15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도시

  강원도 태백

   민족의 영산, 태백산

   바다 밑에서 만들어진 산

   삼엽충들의 천국, 직운산

   고생대 퇴적 환경의 보물 창고, 구문소

   석탄 산업 도시에서 관광 도시로

 

16 한국의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

  강원도 삼척

   고려의 마지막과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 되었던 삼척

   허목과 척주동해비

   미인의 한이 맺힌 미인폭포

   붉은 빛 퇴적암으로 된 통리협곡

   탑 카르스트 지형의 덕항산

   대이리 마을의 너와집과 굴피집

   지하 카르스트의 백미, 환선굴

   해안 카르스트 지형

 

17 적도의 바다에서 이동해 온 땅

  강원도 영월

   오랜 여행의 흔적들

   비운의 임금 단종의 한이 서려 있는 땅, 영월

   고생대 초기 바다 밑에 있었던 영월의 땅

   물이 만든 위대한 조각품 전시장, 석회 동굴

   단종의 애환이 깃든 선돌

   '신선이 놀다 간 자리'에 있는 화강암의 너럭바위들

 

18 고원의 청정한 하늘과 바람이 있는 곳

  강원도 평창

   평창으로 들어가는 길, 봉평 효석문화마을

   차령산맥이 시작되는 곳, 오대산

   평창 지진을 일으킨 월정사 단층

   침식작용과 조륙운동으로 형성된 횡계 고원

   대화면과 미탄면 일대에 발달한 카르스트 지형

 

19 호수 · 바다 · 산이 함께 있는 곳

  강원도 속초

   바다의 물길이 만들어 낸 호수, 석호

   속초의 바다 해빈과 파식대지

   암석 해안에 펼쳐진 해식절벽과 파식대지

   바위에 새겨진 풍경, 속초 설악산

 

20 폭포와 옥 그리고 추억의 도시

  강원도 춘천

   남이섬에는 남이 장군이 없다?

   청평사 가는 길에는 전설이 있다

   작지만 단단해서 폭포가 많은 삼악산

   우리나라 유일의 옥 광산

 

21 신생대 화산 활동이 남긴 자취들

  제주도 남제주군

   섬 속의 섬, 우도

   송악산과 마라도

   산방산의 용암 돔과 용머리 해안의 응회환

   색달과 대포동의 주상절리

   서귀포층의 신생대 화석과 폭포들

전곡리 토층 전시관 내부 전시실.  토층 전시관 안에는  1981년 실시된 제4차 발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 · 복원한 발굴 현장이 두 곳 있다. 발굴 당시 출토된 각종 유물이 전시되고 있으며 입체 영상으로 재미있게 구성한 영상물이 방영되고 있다.

연천군과 철원군의 경계 지역인 연천군 신서면 대광2리에 위치한 고대산에는 과거 경원선 열차가 지나 다니던 터널이 있다. 경원선은 1914년에 개통되어 서울의 용산과 원산을 잇는 총 길이 222.7km의 철도였으나, 6 · 25전쟁 이후 남북 분단으로 끊어졌다. 지금은 폐터널이 되었는데, 안에 '역고드름'으로 불리는 얼음 기둥이 발달해 있다.

포천에 가면 우리 땅이 예뻐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곳이 여럿 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더하면 우리 땅이 좀 더 멋있어질 수 있다고 믿게 된다. 뷰 식물원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예전에는 '바보꽃밭'으로 알려진 곳인데, 흔히 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없다. 아이들이 마음껏 꽃 속에 파묻힐 수 있도록 배려하기 때문이다.

향토유적 제26호인 옥병서원. 인조 27년(1649년) 창건되었다. 고종 때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폐원했다가 1981년 포천시에서 복원했다.

영평천 바닥 암반 중에 약간 돌출된 부분에 와준(窪尊)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그 옆에는 항아리처럼 움푹 파인 구멍이 있는데, 박순은 이 자연적인 돌 항아리에 술을 가득 담아 놓고 가끔 찾아노는 양사언과 취흥을 즐겼다고 한다.

영평천으로 내려가는 계단 왼쪽으로 청령담(淸泠潭)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주변에 물이 매우 맑고 투명한 담이 있다는 내용이다.

영평천을 내려가는 계단을 오른쪽으로 돌면 만날 수 있는 암각문으로 수경대(水鏡臺) 암각문이라고 하는데, 새겨져 있는 글과 뜻은 다음과 같다.

谷鳥時時聞一箇(곡조시시문일개) 골짜기의 새소리 간간이 들리는데

匡床寂寂散群書(광상적적산군서) 쓸쓸한 침상에는 책들만 나뒹구네

每燐白鶴臺前水(매린백학대전수) 안타깝도다 백학대 앞 흐르는 물이

?出山門便帶?(재출산문변대어) 겨우 산문을 지나오니 문득 흙탕물일세

 

● 손영운의 과학지식                          경기 편마암 복합체와 대보 화강암

· 경기 편마암 복합체 : 우리나라는 그림처럼 몇 개의 큰 지체 구조를 가진다. 지체 구조란 한마디로 한반도의 땅을 구성하는 몸이라는 뜻으로, 우리 땅의 바탕을 이루는 땅에 해당한다. 경기 편마암 복합체는 이들 지체 구조 중 경기 육괴의 한 부분을 이루는 것으로 경기 지역에 나타나는 편마암 덩어리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들 암석은 편마암뿐만 아니라 편암, 규암, 결정질 석회암 등 다양한 암석과 함께하며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조산작용 과정에서 심한 습곡작용과 단층작용을 받았고, 또한 화강암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편마암 복합체가 되었다. 이 복합체는 지층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암상의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 대보 화강암 : 중생대 대보조산운동과 관련하여 형성된 쥐라기 화강암으로 대체로 흑운모 화강 섬록암이 많이 분포한다. 영평천 강바닥을 이루는 암반과 절벽에 암각문을 새긴 바위들도 대부분 이들 대보 화강암이다.

한국의 지체 구조

겸재 정선의 <화적연>

공작단풍. 가만히 보면 공작새가 날개를 펼친 모양을 하고 있어 공작단풍이라는 이름을 얻은 나무다. 우리 조상들은 단풍나무의 어린잎을 삶아서 나물로 먹었다고 한다.

네가래는 무리 지어 자라는데, 작은 잎은 거꾸로 선 삼각형이고 자루가 없으며 길이와 폭이 각각 1 ~ 2cm다. 잎이 밭 전(田)자 모양으로 네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네가래라는 이름을 얻었다.

홍점일락나비. 계절에 따라 색깔이 다른데, 봄형은 황록색을 띠고, 여름형은 흰색을 띤다. 숙주가 되는 식물의 줄기나 잎에 알을 한 개씩 낳고, 애벌레로 낙엽 밑에서 겨울나기를 한다.

길앞잡이. 몸의 빛깔이 비단처럼 아름다워서 비단길앞잡이라고도 한다. 들이나 산길을 지나는 사람들에 앞서서 계속 날아가므로 마치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있는 산정호수의 원래 용도는 저수지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은 명성산인데, 고려 건국 때 왕건에게 쫓긴 궁예의 슬픈 최후를 보고 산새들이 울었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일명 '울음산'이라고도 한다.

시화 방조제에 건설될 시화 조력 발전소의 조감도. 황해에서 시화호로 밀려오는 바닷물의 수압으로 수차를 돌려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창 물막이 공사 중인 시화호 조력 발전소 공사 현장.

 

● 손영운의 과학상식                                                                               COD

· COD(Chemical Oxygen Demand) : 물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기준. 화학적 산소 요구량으로, 오염 물질을 산화시킬 때 필요한 산소의 양을 뜻한다. 이 수치가 클수록 그 물은 오염이 심하다는 의미다. COD와 함께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인 BOD(Biochemical Oxygen Demand)도 물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BOD는 물속에 들어 있는 오염 물질을 미생물이 분해하는 데 필요한 산소의 양을 말한다. 따라서 BOD가 높을수록 오염이 심한 물이다.

석모도 보문사 마애설불좌상 위를 덮고 있는 눈썹바위. 멀리서 보면 마치 눈썹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 생긴 절리를 따라 중력에 의해 일부가 떨어져 나가 형성된 것이다.

부근리 고인돌은 높이 2.6m, 길이 7.1m, 너비 5.5m의 대형 고인돌이다. 북방식 고인돌로는 남한에서는 가장 큰 고인돌로 알려져 있다.

독립문바위와 돛대바위. 태안군 근흥면 안흥에서 서쪽으로 약 5km 떨어진 곳에 가의도(賈誼島)라는 작은 섬이 있다. 근처에는 오랜 세월 해식(海蝕) 작용으로 형성된 다양한 모양의 해안 지형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독립문을 닮았다고 독립문바위라 부르는 바위도 그중 하나다. 오른쪽으로 배의 돛대처럼 생긴 바위도 보인다.

태안마애삼존불은 가운데에는 아담한 크기의 관음보살(觀音菩薩), 양쪽으로는 우람한 크기의 약사여래(藥師如來)와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가 서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보살은 부처가 되기 전의 존재로, 이미 진리를 까달아 절대적인 존재가 된 부처보다는 위계가 낮다. 그러므로 삼존불에서는 보통 가운데 여래가 크고, 양옆의 보살을 작게 조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태안의 백제 사람들은 그 반대로 가운데에 작은 크기의 보살을 둠으로써,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삼존불을 만들어 관음도량의 상징성을 최대한 살리는 높은 수준의 신앙을 보였다. 또한 태안마애불상은 태안 지역을 관입한 중생대 대보 화강암을 조각한 것으로 태안 지역의 지질학적 특징을 보여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 손영운의 과학지식                                                              변성암의 종류

· 편마암 : 모래나 진흙 등의 퇴적암이 지하 깊은 곳에서 변성작용을 받아 생기는 변성암이다. 편마암을 이루는 주요 광물은 석영, 장석, 흑운모 등이며 흰색과 검은색 띠가 반복되는 편마상 띠 구조가 발달한다. 이 암석은 줄무늬가 아름다워 공원이나 아파트의 정원석으로 많이 이용된다.

· 편암 : 암석이 변성작용을 받아 형성된 변성암으로, 결정 입자가 육안으로도 구분될 정도로 성장하며 판상으로 쪼개지는 특징이 있다. 단단한 암석에 속하므로 건축재로 흔히 사용한다.

· 규암 : 사암 등이 열과 압력에 의한 변성작용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주로 석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우 단단하다.

사자바위. 차별침식으로 형성된 바위다. 섬사람들은 이 바위가 멀리 중국 땅을 바라보며 태안반도를 지켜 준다고 믿고 있다.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면 정말 의젓한 자세로 길게 꼬리를 늘어뜨린 채 중국을 바라보는 사자의 모습이 보인다.

여자바위. 뭍으로 나가려는 여자들을 머무르게 하기 위해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해식동굴이 있는 전형적인 해식절벽의 모습이다.

코바위. 마치 뾰족한 코처럼 생긴 바위. 하지만 가운데 두 바위가 다정하게 서 있어 부부바위라고도 한다. 물살이 매우 센 지역으로 역시 차별침식으로 형성되었다. 현재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은 규암이나 편암이고, 나머지 침식된 부분은 석화질 변성암으로 추정된다.

내소사 대웅전.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조선 인조 11년(1633년)에 중건된 것으로, 전체적으로 단청을 칠하지 않아 더욱 자연스러운 고찰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웅전의 꽃잎 문살. 대웅전의 전면에는 꽃잎 문살을 조각한 문짝을 달았다. 이는 모두 정교한 공예품들로, 우리 민족의 뛰어난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장암과 지장바위. 사진 뒤쪽의 지장바위를 자세히 보면 층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지장바위가 퇴적암이기 때문이다. 지장바위는 응회질 퇴적물, 즉 화산활동이 활발할 당시 분출된 화산 쇄설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로 보아 내소사가 있는 내변산 지역에서는 한때 화산활동이 활발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격포항 방파제 근처에 나란히 형성된 해식동굴. 해식동굴은 파도에 의한 차별침식으로 형성된다. 해식동굴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 위쪽 지층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게 되고, 위의 지층이 무너져 내리면 해식절벽이 해안에서 뒤로 후퇴하게 되는 것이다.

격포항 방파제 근처 해식동굴 내부에서 바깥을 본 모습.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각도를 잘 맞추면 마치 우리나라 지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으면 다양한 종류의 퇴적암이 드러난다.

● 손영운의 과학지식                                                천일제염의 생산 단계

염전은 크게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로 구분된다. 밀물 때 바닷물을 저장해 두는 곳이 저수지인데 저수지의 바닷물을 긴 수로를 따라 증발지로 보낸다. 이때 바닷물은 50‰(퍼밀, 1,000분의 1을 뜻함)의 염분을 가진다. 증발지에서 7 ~ 8일 동안 물을 증발시키고 난 뒤에는 일명 '소금밭'으로 불리는 결정지로 보낸다. 결정지에서는 약 250‰의 염분을 띤 짠물로 소금 결정이 형성되면서 바닥에 가라앉는데, 이것을 긁어모은 것이 소금이다. 고무래로 긁어모은 소금은 소금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일정량이 모이면 출하한다.

곰소 염전. 염전(鹽田)은 말 그대로 '소금을 만들어 내는 밭'이다.

생산된 소금을 보관하는 창고.

염전에 핀 소금꽃.

은수사 청실배나무. 높이가 약 18m, 둘레가 약 3m 정도이며, 산돌배나무의 변종으로 장미과에 속한다. 춘향전에서 이도령과 춘향이 첫날밤을 치를 때 월매가 내온 과일 안주 중에 '청술레'가 있는데 바로 청실배다. 청실배는 돌배나무가 맺는 돌배 중에서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화엄굴 내부에서 바깥을 본 모습. 수마이봉의 중턱에 있는 화엄굴에서는 마이산 역암의 특징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내부에는 샘물이 솟아나고 있는데 지금은 오염되어 있어 마실 수 없다.

백운면 동사무소 쪽에서 바라본 마이산. 왼쪽이 암마이봉, 오른쪽이 수마이봉이다.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산 뒤에 얼굴을 숨기고 있는 용의 머리에 난 뿔처럼 보인다. 마이산은 금강산처럼 계절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봄에는 안개 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대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 사이에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龍角峰),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 해서 문필봉(文筆峰)이라 불린다.

은수사에서 바라본 수마이봉. 흙이 거의 없어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풀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마치 절을 보호하듯 내려다보는 미륵불의 얼굴처럼 보여 마이산이 영험한 산임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마이산 탑사의 돌탑을 만든 이갑용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조각상.

은수사에서 탑사로 내려가다 정면에서 관찰되는 마이산 타포니. 타포니 지형은 화강암과 같은 심성암 지역과 사암, 역암 지역에서 발견되는데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크고 동결과 융해를 반복하면서 기계적 풍화가 활발한 건조 지역에서 더욱 발달하는 지형이다.

백운동 계곡의 점전바위와 폭포. 백운동 계곡이 있는 백운면은 진안분지를 비껴난 곳에 해당한다. 이곳에서는 마이산에서 볼 수 있는 퇴적 지층을 찾아보기 어렵고, 대신 암석들은 선캄브리아대에 형성된 변성암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섬진강은 이곳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광양만에 이르기까지 3개 도, 10개 시군에 걸쳐 약 220km를 흘러가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강이다.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 집 아낙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오히려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 '선운사 동구',  서정주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 '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선운사 동백나무 군락(천연기념물 제184호).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대웅보전 뒤로부터 도솔암에 이르기까지 약 1만 6,500㎡에 3,000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선운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로 김제의 금산사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다. 조선 후기에 선운사가 한창 번창할 때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의 요사(寮舍)가 산 곳곳에 흩어져 약 3,000명의 스님들이 불도를 닦아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었던 곳이기도 하다. 오른쪽 건물은 대웅보전이고 왼쪽 건물은 영산전이다.

어느 날 밤 진흥왕은 꿈에 미륵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와 자기에게 오는 꿈을 꾸었다. 그 후 왕은 왕비인 도솔 부인과 중애 공주를 거느리고 이 굴에서 불공을 드렸다고 한다. 하지만 신라와 백제는 서로 대립을 하던 사이였는데 신라의 왕이 왕위에서 물러났다고 해서 적국인 백제의 땅에 와서 불도를 닦았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후대에 만들어진 전설로 여겨진다.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보물 제1200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애불상 중 하나로 조각된 부처는 미륵불로 추정된다. 연꽃무늬를 새긴 계단 모양의 받침돌까지 갖추고 있다. 머리 위를 자세히 보면 구멍이 나 있는데 동불암이라는 누각의 기둥을 세웠던 곳이라고 한다.

선운산 낙조대. 낙조대는 도솔암 마애불과 마찬가지로 유문암으로 되어 있는 봉우리다. 낙조대 위에서 보면 선운사 전경이 바로 발아래로 보이고, 멀리 황해가 보인다.

운곡 고인돌. 고창 고인돌 유적지의 제3코스에 있는 오베이골 탐방로를 따라 화사봉을 향해 3km 정도 걸어가면 운곡 서원이 있는 곳에 덩그러니 큰 고인돌이 하나 놓여 있다. 마을의 이름을 따서 운곡 고인돌이라 불리는 이 고인돌은 덮개석의 높이가 5m에 이르고 무게는 200t이 훨씬 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동호 해수욕장. 넓은 모래펄은 자동차가 달려도 될 만큼 단단하다. 왼쪽에 풀로 덮인 곳은 원래는 모래언덕, 즉 사구였던 곳이다. 해안사구는 넓은 모래펄에서 바람을 따라 한곳으로 모인 모래들이 만든 것으로 지금은 해수욕장과 도로 사이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가시연.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기념탑. 가운데 포고문을 읽고 있는 이가 녹두장군 전봉준이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농민들이 횃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다. 그 주위로 농민들이 들었던 무기인 대나무 창이 세워져 있다.

해남군과 진도군을 잇는 진도대교. 울돌목은 진도대교 밑으로 조류가 흘러 남해로 빠지는 길목에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 이순신 장군은 "병법에 이르기를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을 막으면 천 사람을 두렵게 할 수 있다 하였으니 이것은 지금의 우리를 이름이라. 공들은 살 생각을 하지 말고 조금도 명령을 어기지 말라. 나라를 위해 죽기로서 싸워라. 만일 조금이라도 영을 어기는 자는 군법을 시행하리라."라는 엄한 명령으로 명량해전에 임했으며, 그 결과 12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무찌르는 대승을 거두었다.

명량대첩 때 쇠사슬을 연결하여 돌렸던 장치로 기록에 의거해 복원한 것이다.

거대 공룡실에 설치된 조바리아 화석. 조바리아는 몸체의 95%가 화석으로 발견된 초식 공룡이다. 초식 공룡 중에서 목이 가장 긴 종류로 아프리카의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되며 약 18t의 몸무게와 21m의 길이의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사진의 화석은 일부분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실제 화석으로 된 것이다.

발견 당시 그대로 보존한 대형 공룡 발자국 화석.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자국 안에 별 모양의 내부 구조가 남아 있으며 발자국의 크기는 직경 52cm에서 95cm까지 다양하다.

 

● 손영운의 과학지식    공룡이나 조류의 발자국 화석이 형성되는 과정

① 물기를 머금은 호수 주변의 진흙이나 갯벌 위로 공룡이나 조류의 발자국이 찍힌다.

② 그 위로 퇴적물이 고인다. 우항리의 경우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 및 육상에서 흘러오는 각종 퇴적물이 쌓인 것이다.

③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적층의 높이가 높아지고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위로부터 퇴적물의 무게로 인하여 큰 압력을 받아 고화가 진행된다.

④ 퇴적층은 퇴적암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풍화작용의 영향을 받는다. 풍화작용으로 쌓여 있던 퇴적층이 점점 깎여 나가면서 발자국 화석이 지표면에 노출되어 발견된다.

익룡의 앞발자국과 뒷발자국 화석. 우항리 공룡 박물관에 있는 익룡 발자국은 앞과 뒤의 발자국이 모두 뚜렷이 찍혀 있어 익룡이 4족 보행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2족 보행설을 4족 보행설로 뒤바꾸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

우항리에서 발견된 새 발자국은 두 종류로 우리나라 지명을 따서 우항리크누스 전아이(Ubangricbnus chuni)와 황사니페스 조아이(Hwangsanipes choughi)로 명명되었다. 모두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으며 호숫가에 서식하는 작은 조류로 오늘날 오리류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땅끝 전망대의 갈두산 봉수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봉수대로 조선 초기에 설치되었다가 고종 때 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으나 자연석으로 복원했다.

 

● 손영운의 과학지식                                                               오리부리공룡

7,000만 년 전 ~ 8,000만 년 전 백악기 말기에 서식한 공룡으로 정식 이름은 하드로사우루스(Hadrosaurus)이다. 하드로사우루스는 공룡 멸종 시기에 살았던 초식 공룡으로 질긴 식물을 갈아 먹을 수 있는 평평한 이빨이 줄지어 나 있는, 오리같이 긴 부리를 가지고 있어 오리부리공룡이라고 불린다. 오리부리공룡의 발자국 화석은 부산진구 초읍동과 부암동 사이 백양산 중턱에서도 수십 개 발견되었는데, 골프장 건설에 밀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방치되고 있어 아쉬움을 낳고 있다.

세계적인 자연 암벽화. 망부석 아래의 해안절벽에 초록색 무늬가 자연 암벽화다. 자세히 살펴보면 마치 공룡이 바다로 나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상생의 손. 1999년 6월 제작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인 그 해 12월에 완공됐다.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이다.

포항 달전리의 주상절리는 옛날 채석장에서 발견되었는데 신생대 제3기 말에 분출한 현무암에 발달한 것이다. 규모는 높이 20m, 길이가 약 100m이다.

양산단층이 나타난 인공위성 사진.

주왕산 제1폭포로 올라가는 길에 우뚝 서 있는 시루봉.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얼굴 같기도 하지만 떡을 찌는 시루와 닮았다고 하여 시루봉이라고 부른다. 옛날에 한 도사가 시루봉 위에서 도를 닦고 있는 모습을 보고 길을 지나던 선비가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주왕굴. 주왕이 피신했다고 전해지는 암굴이다. 높이는 약 5m, 너비는 약 2m로 그렇게 크지 않다. 왼쪽으로 폭포처럼 흐르는 물이 있는데 주왕은 이 물에 세수를 하기 위해 나왔다가 화살에 맞아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주왕산 계곡. 주왕산은 특이한 산세를 지닌 산이다. 양쪽으로 늘어선 거대한 바위 절벽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가을에는 선선한 가을바람과 알맞게 얼룩진 단풍으로 연간 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 손영운의 과학지식                                            경상분지와 이자나기 판

· 경상분지 : 지금으로부터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때 한반도 전체적으로 지각변동이 있었는데 일부 지역은 융기하고 일부 지역은 함몰하여 저지대가 되었다. 이 저지대로 강물이 흘러들면서 한반도 남부 지역에 크고 작은 호수가 생겼는데 그 호수에 흘러들어 온 퇴적물로 형성된 것이 경상분지다.

· 이자나기 판 : 이자나기는 일본 신화에 나오는 남성 신의 이름이고 일본 동쪽에 위치한 작은 지각 판을 가리킨다.

급수대. 신라 37대 선덕왕이 후손이 없어 무열왕의 6대손인 김주원을 왕으로 추대했는데 이를 반대하는 세력이 김경신을 왕으로 옹립하기 위해 난을 일으키자 김주원이 왕위를 양보하고 주오아산으로 피해 대궐을 건립한 곳이라고 한다. 급수대 위에서 물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계곡의 물을 퍼 올려서 식수로 사용하여 급수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하단부를 자세히 보면 화산암에서 잘 발달하는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마치 근엄한 아버지의 얼굴 모양을 한 학소대는 절벽 위로 청학과 백학 한 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 하여 학소대라고 불린다.

주왕산 제2폭포. 학소대와 병풍바위를 지나면 제1폭포를 만난다. 그곳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는 2단 폭포로 낮은 두 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안동대학교 황상구 교수에 따르면 주왕산 지역은 폭발성이 강한 산성 화산암류가 분포하는 지역이며 주상절리가 잘 발달하는 회류 응회암의 특성으로 주왕산 여러 곳에 폭포가 발달한다고 한다.

연화봉과 병풍바위. 왼쪽에 있는 것이 연화봉이다. 생긴 모양이 연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오른쪽이 병풍바위이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윗부분이 평평하다. 대부분의 봉우리가 뾰족한데 주왕산의 봉우리나 바위들은 위가 뭉툭하다. 이런 모습은 시루봉이나 학소대, 급수대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주왕산이 한때 평지였다가 위로 융기했다는 증거가 된다.

방호정. 조선시대의 학자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1538 ~ 1593)은 이곳을 보고 '산골짝은 첩첩이 겹쳤는데 / 시냇물은 몇 굽이를 흐르느냐 / 외딴 마을은 골짝 어귀에 있고 / 높은 정자는 바위머리에 솟았다'고 노래했다. 그가 말한 바위머리의 두께와 지층의 수를 보면 이 지역에 흘렀던 용암의 양과 화산활동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백석탄과 포트홀. 백석탄 일대에는 응회암 암반 위로 세찬 물이 흐르면서 함께 운반된 작은 자갈이 물의 와류작용으로 하천 바닥을 마식하여 형성한 구멍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일명 항아리바위라고도 불리는 포트홀은 백석탄 외에도 가평의 명지계곡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송소고택.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 위치한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63호. 조선 영조 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동 7층전탑.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으로 국보 제16호다. 기단부는 완전히 훼손되었고 한 면에 6장씩 팔부신중이나 사천왕 등을 새긴 면석을 붙였는데, 북쪽 면에는 이나마도 붙어 있지 않고 시멘트로 보강되어 있다. 기단부의 높이로 보아 지금보다 훨씬 규모가 컸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형을 확인할 길이 없다.

봉정사의 대웅전(보물 제55호). 극락전은 이 건물의 왼쪽에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락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대웅전이 그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잇다. 더 충분한 사료가 확보되어 사실로 확정된다면 안내문을 비롯하여 역사 교과서 내용까지 바뀌게 될 것이다.

거대한 화강암으로 제작된 이천동 석불상. 이천동 연미사 옆에 있으며 '제비원 석불'로 더 많이 알려져 잇다. 연미사는 신라 선덕여왕 3년(634년)에 창건된 절이다. 높이는 12.4m이며 턱에서 머리끝까지의 길이는 2.5m이다. 얼굴의 강한 윤곽이나 세부적인 조각 양식으로 보아 11세기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효당(忠孝堂). 서애 유성룡의 생가로 보물 제414호로 지정되었고 모두 52칸으로 이루어진 단층 기와집이다. 풍수지리에서는 이 터가 태백산맥의 줄기를 탄 영양 일월산 지맥의 끝이 멈춘 곳으로 매우 좋은 자리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서애이후 이곳에서는 조선의 재상과 판서들이 여럿 나왔다.

병산 서원. 풍산 유씨들이 후진 양성을 위해 만든 풍악 서당이 발전하여 된 것이다. 원래의 자리에서 병산리로 이전하면서 명칭이 병산 서원으로 바뀌었다.

병산 서원의 입교당(立敎堂)과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입교당은 여섯 칸 대청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2칸씩의 온돌방을 설치했다. 입교당 좌우에는 맞배지붕을 한 동재와 서재가 마주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병산이고 그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사진의 가운데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이 만대루다.

만대루. 수십 명이 함께 앉아 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누각이다. 아름드리 기둥 위에 설치한 누마루에서는 앞으로 낙동강과 병산을 바라볼 수 있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 하회 마을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별신굿 놀이판을 벌인다. 사진은 주지마당의 한 장면으로 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이 암 · 수 주지들이다. 주지는 상상의 동물로 탈판의 부정을 물리치는 구실을 한다.

소 고환을 들고 팔러 다니는 백정.

바람둥이 여성 부네.

각시광대.

마을로 찾아든 . 부네와 연분을 맺는다.

도산 서원. 사적 제170호. 이 서원 안에는 4,000권이 넘는 장서와 이황의 유품이 남아 잇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소수 서원 등과 함께 정리 대상에서 제외될 정도로 서원으로서의 권위를 지닌 곳으로 영남 유학을 대표했다.

암서헌과 완락재. 도산 서원 안에는 도산 서원의 모태가 된 도산 서당이 있다. 사진의 마루는 암서헌(巖棲軒)이라고 불리는데 암서란 바위에 깃든다는 의미로 자연 속에서 살면서 조금이라도 진리를 터득하기를 기원한다는 주자의 글에서 따온 것이다. 마루 옆의 방이 완락재다.

정도전은 한때 도담삼봉 가까이에 은거하며 이곳의 산수와 벗 삼아 산 적이 있어서 자신의 호를 아예 삼봉이라 지었다.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를 중봉이라 하고 중봉 가까이에서 교태를 머금은 듯 서 있는 봉우리를 딸봉 또는 첩봉이라고 하고 중봉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봉우리를 아들봉 또는 처봉이라고 부른다. 중봉에 있는 정자의 이름은 삼도정이다.

도담삼봉은 사진에서 보듯이 산의 끝자락이 남한강에 침식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산은 대부분 석회암이고 도담삼봉도 석회암으로 되어 있다.

영월에 가면 라피에 지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의 라피에 지형은 선암 마을의 한반도 지형을 보러 가는 도로변에 있는 것이다.

단양8경 중 하나인 석문. 왼쪽 아랫부분에 작은 굴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에 석문은 큰 석회 동굴의 일부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석문을 문틈으로 바라보면 동천(洞天)과 같다고 했는데 동천은 신선이 사는 곳을 말한다.

석주가 되기 직전의 종유석과 석순.

다양한 동굴 생성물의 숲. 천동동굴에는 종유석(鐘乳石), 석순(石筍), 석주(石柱), 종유관(鐘乳冠), 커튼 등이 마치 숲처럼 장관을 이루어 동굴 밀림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수중 2차 동굴 생성물. '꽃 쟁반'이라고 불리며 영지버섯처럼 보이는 동굴 생성물은 탄산칼슘의 농도가 짙은 지하수 속에서 천천히 침전되어 형성되는 2차 동굴 생성물이다.

복합적으로 발달한 석주.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된 두터운 석주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각의 변동이 있을 때 아래위로 어긋났고 다시 종유석이 발달하여 석순의 일부와 연결된 모양이다. 역시 초록색 이끼류에 덮여 잇어 초라한 형색을 띠고 있다.

온달동굴의 내부. 온달동굴도 다른 석회 동굴처럼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발달되어 잇다. 하지만 초록색 이끼류로 덮여 있어 지하 동굴의 신비로움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깨끗한 지하수로 세척을 하고 조명 시설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사진은 코끼리 모양을 한 특이한 종유석이다.

금수산의 용담폭포. 수직 방향으로 틈이 생겨 쪼개지는 것을 수직 절리, 수평 방향으로 틈이 생겨 쪼개지는 것을 수평 절리라 한다. 우리는 화강암 하면 흔히 수직 절리만 생각하는데 사실 수평 절리가 발달한 곳도 많다. 월악산 동쪽 계곡인 용하구곡과 단성면의 사인암이 대표적인 곳이다.

사인암은 덕절산(德節山) 줄기를 따라 흐르는 남조천변에 우뚝 솟아 있다. 고려 말에 사인 벼슬을 하던 우탁이라는 사람이 지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단양8경 중 하나다.

상선암은 단성면 가산리에 있는데 우암 송시열의 수제자 수암 권상하가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물길 옆으로 넓적한 바위들이 판상절리의 표본처럼 보인다. 실제로 찾아가 보면 이것이 무슨 단양8경일까 할 정도로 실망스러울 수도 잇는데, 인공적으로 다리를 놓은 것이 결정적인 실수인 것 같다. 그 전에는 소박한 바위들의 어울림이 주는 멋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 없어진 듯하다.

중선암은 흰색의 화강암이 층층을 이루고 있고 물이 많이 흘러 여름철 가족 휴양지로는 아주 좋을 듯하다. 아스팔트 도로와 콘크리트 도로벽이 생기기 전 자연과 어울렸을 때는 훨씬 멋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선암과 불암. 전형적인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불암은 설악산의 흔들바위와 같이 오랜 침식의 결과로 둥근 모양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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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