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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30. 14:18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30 근대 수묵 채색화 감상법

 

글, 사진 / 최열

1997,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23113

 

082

빛12ㄷ  191

 

빛깔있는 책들 191

 

최열----------------------------------------------------------------------------

미술평론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고 민족미술협의회 간사를 거쳐 지금은 한국근대미술사학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현대미술사』, 『민족미술의 이론과 실천』, 『힘의 미학, 김복진』, 『한국 만화의 역사』가 있으며 엮은 책으로 『김복진 전집』이 있다.

 

|차례|

그리운 아름다움

수묵 채색화 입문

19세기 신감각파

근대수묵 채색화의 동향

세기말 세기초 형식파

민족의 상징, 사군자

식민지 시대의 화가들

보고 읽을 만한 책

계산포무도(부분) 전기. 종이에 수묵, 24.5×41.5센티미터. 수묵화는 달리 색을 쓰지 않고 먹으로만 그린다. 이 먹을 물에 풀어 붓으로 그린 그림을 수묵화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도원문진(부분) 안중식. 비단에 채색, 128×44.7센티미터, 1913년. 수묵화 양식 아닌 것을 채색화라 하는데 고분 벽화부터 불교 회화, 궁중의 기록화들, 초상화, 장식화, 무속 회화와 민화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대단히 넓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석매 김수철. 종이에 수묵 담채, 51.8×28센티미터. 수묵 바탕에 엷은 색을 칠해 멋진 효과를 낸 그림도 대단히 많다. 이것을 흔히 수묵 담채화라 일컫는다. 개인 소장.

 

물건에 닿으면 어두워지고 사람에 닿으면 슬기를 밝혀 주는 것이 먹이다. 먹이야말로 맑고 깨끗한 기운이 오랜 옛날을 뚫고 천지 만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위는 조희룡의 「묵죽(부분, 종이에 수묵, 128.2×44.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래는 유숙의 「무후대불(비단에 수묵 담채, 115.4×4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다.

묵란(부분) 이하응. 종이에 수묵, 92.3×27.5센티미터, 1881년. 제발은 그림에 쓴 글, 낙관은 인장으로 사대부를 비롯한 중인 출신 지식인들의 수묵 채색화는 모두 낙관과 제발을 갖추고서야 행세를 했으니 낙관과 제발이란 바로 지식인 문화의 소산이다. 개인 소장.

인천안목(위, 김정희. 종이에 수묵, 22.9×27센티미터, 간송미술관 소장) · 묵죽(부분, 아래, 조희룡. 종이에 수묵, 128.2×44.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9세기를 휩쓴 새로이 자라난 중인 지식인들의 생활 감정과 미의식이야말로 19세기 후반 근대 미술 정신이며 이 대목이 근대 수묵 채색화 감상의 초점이다.

홍매 조희룡. 종이에 담채, 각 127×30.2센티미터. 근대 화단의 새벽을 열었던 조희룡은 중인은 물론 사대부들과도 폭넓은 관계를 맺으면서 호방하고 활달한 성품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19세기 화단의 거목이었다. 개인 소장.

산수(부분) 김수철. 종이에 담채, 127.2×29.6센티미터. 신감각파란 전통적인 산수의 형태는 그대로 취하면서도 철학 이념 의미의 세계를 버린 채 오직 조형 형상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에 호소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쾌도 전(傳) 유숙. 종이에 채색, 105×54센티미터. 도시 생활의 단면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도시 생활이 낳은 19세기 중엽 새 세대의 미적 감정은 전통 수묵 채색화의 여러 갈래 가운데 보다 경쾌한 양식을 요구했으며 다른 한쪽에서는 화려하고 세련된 양식을 지향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매화서옥도 조희룡. 종이에 담채, 106×45.1센티미터. 조희룡은 자유분방한 붓놀림으로 그림을 그렸다. 세속을 등지고 고고하게 살아가는 인물을 주제로 삼은 「매화서옥도」는 현란하기 짝이 없어 결코 외롭거나 느슨해 보이지 않는다. 간송미술관 소장.

계산적적도 김수철. 종이에 담채, 119×46센티미터. 어떤 대상이건 김수철의 손을 거치면 다른 것으로 바뀐다. 작대기 같은 붓선과 그 선을 따라 먹을 뿌옇게 풀고 그에 어울리게 점을 찍어 그린 것이 남다르다. 왼쪽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바위에 둘러싸인 서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화폭은 대단히 힘에 넘쳐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산수 김수철. 종이에 담채, 각 112×43센티미터. 안정과 활력이 숨쉬는 화폭에서 바쁜 도시 화가의 생활 감정을 엿볼 수 있으며 짤릴 듯 이어지는 단순한 선, 맑음이 넘치는 옅은 채색, 새 기운을 반영하는 대담한 반쪽 구도와 시원스런 공간, 삶에 충실해 보이는 또렷한 인물의 형상에서 그 미의식을 맛볼 수 있기에 충분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매화서옥도 전기. 종이에 채색, 29.4×33센티미터.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담채와 호분의 아름다움이 극도로 빛나는 작품으로 당대를 휩쓸고 있는 미감 가운데 하나인 장식 취미를 잘 보여 준다. 화면 왼쪽 아래 구석에 노인이 입고 있는 붉은 도포와 가운데 초옥 지붕의 붉은 설채, 산 사이에 찍혀 있는 녹색 점과 무수히 피어 있는 매화꽃 점은 산뜻하기 그지없어 놀라울 뿐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매화서옥도 전기. 마에 담채, 88×35.5센티미터, 1849년. 김수철의 「계산적적도」와 쌍둥이처럼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해냈으니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김수철의 그림은 훨씬 대담한 변형을 추구하고 있으며 전기는 좀더 얌전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꽃과 나비 남계우. 종이에 채색, 각 121.7×28.8센티미터. 남계우는 진한 색과 치밀한 묘사로 나비를 실물에 버금가게 현실감을 살렸지만 전반적으로는 사실성이 지나쳐 비현실적인 신비로움을 추구했다. 특히 금박을 해놓은 분당지를 씀에 따라 미묘한 느낌을 주어 환상을 북돋우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아래는 부분)

양귀비 신명연. 비단에 채색, 33.3×20센티미터. 신명연은 수묵화도 잘했지만 채색화에서 빼어난 기량을 드러냈다. 먹선 없이 짙고 옅은 변화가 넘치는 색면으로 그린 그의 꽃 그림은 생활에 충실한 도시 사람의 열정을 떠올리기에 넉넉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하화 김수철. 종이에 담채, 95.5×43.2센티미터. 김수철은 꽃이 지닌 형태와 색채 따위를 묘사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자신이 본 꽃을 가슴속에 완전히 익힌 뒤 그형태를 치밀하게 계산해 놓은 화가 특유의 조형 감각과 표현 기법으로 변형해낸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백로 8폭 족자 홍세섭. 비단에 수묵, 각 119.7×47.8센티미터. 간단한 듯하지만 새의 위치와 동작은 대단한 움직임을 품고 있다. 모두 몸의 방향은 같지만 고개를 틀고 있고 따라서 눈길이 크게 엇갈려 강한 동선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홍세섭의 새 그림들은 왜곡이나 과장을 극단으로 밀고 나가지 않는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까치 호랑이 종이에 채색, 110×75센티미터. 민간 장식화는 대부분 착함을 찬양하고 악을 징계하며 사악한 불행을 막고 좋은 일만 찾아오길 바라는 소재와 풍요롭고 오래 살기를 꿈꾸는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개인 소장.

서가도 10폭 병풍 비단에 채색, 150×380센티미터. 책과 종이, 벼루, 붓, 연적, 꽃병 따위가 정돈된 책장 그림은 좋은 장식화였다. 따라서 책장 그림은 대개 병풍으로 만들어져 양반집 사랑방이나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공부방을 장식하였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소장.

나룻배 이형록. 종이에 담채, 28.2×38.8센티미터. 강줄기를 따라 나란히 흐르는 두 척의 배를 그리고 있는데 수평 구조를 갖춘 이 그림에 서고 앉은 사람들 얼굴이 여러 각도로 엇갈려 활기를 북돋우고 노젓는 사공의 자세와 배 밑 물결 거품, 갈매기가 움직임과 속도감을 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눈 속 장보러 가는 길 이형록. 종이에 담채, 28.2×38.8센티미터. 약간 사선인 길을 따라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 뒷모습이어서 아득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특히 말들이 앞다리를 모두 사선으로 내리뻗어 미묘한 리듬을 돋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줄광대 김준근. 종이에 채색, 18×25.5센티미터. 김준근은 서울, 부산, 인천 따위를 떠돌며 숱한 풍속화를 그렸으며 많은 외국인들이 그림을 사갔다. 그의 풍속화가 대부분 예쁜 겉모습을 갖고 있음은 관광용 기념 풍속화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독일 함부르크 인류학박물관 소장.

농가실경도 가운데 소작료를 내다 김윤보. 종이에 채색, 29.5×21센티미터. 지주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쭈그려 앉혀 놓았다. 희미한 붓질 탓인지 위엄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소작인들도 별로 나을 게 없이 허약한 모습이니 지주와 소작인의 갈등을 그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잽싼 닭과 휑한 소의 표정이다. 개인 소장.

형정도 김윤보. 종이에 채색, 29.5×42센티미터.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정에 별달리 긴장이 없고 특히 죄수들은 여유만만하기조차 한, 아무튼 갈등과 긴장감이 없는 그림이다. 개인 소장.

나뭇꾼 지운영. 종이에 담채, 125×60센티미터. 나뭇꾼의 휴식을 통해 절망과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요란한 소나무와 나무를 가득 채운 지게, 지게와 떨어져 곰방대를 물고 있는 나무꾼의 쓸쓸한 표정이 그렇다. 개인 소장.

산신도 도순. 비단에 채색, 112.1×93.5센티미터, 1858년. 호랑이와 동자들에 둘러싸인 백발의 산신을 그윽한 분위기로 묘사한 걸작이다. 이 같은 구도가 산신의 자비로운 표정과 어울려 지나칠 정도로 포근한 느낌을 자아낸다. 전남 승주군 송광사 소장.

김정희상(부분) 이한철. 비단에 채색, 131.5×57.7센티미터, 1857년. 얼굴의 주요 부분을 선으로 그린 다음 오목한 부분을 선염으로 처리하는 전래의 기법도 없지는 않았다. 개인 소장.

허전상 이한철. 비단에 채색. 얼굴의 주요 부분을 모두 선으로 그린 뒤 살결을 따라 육리문을 써서 그림자를 잘 드러내 보인 대표적인 작품이다. 개인 소장.

각진국사상 비단에 채색, 13×85.5센티미터. 불교 교단에서도 큰스님들의 초상화를 그려 모시는 전통이 있었다. 1825년에 그린 「각진국사상」은 일반 초상화와 달리 전체를 화려하되 엷고 밝게 쓴 점과 더불어 배경에 바위와 소나무를 배치한 점이 남다르다. 동국대학교 박물관 소장.

고종황제 어진 비단에 채색, 210×116센티미터, 20세기. 몰락해가는 왕의 초상화답게 힘이 빠진 고종의 횅한 눈동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선묘를 전혀 쓰지 않고 채색으로 모든 것을 그린 작품인데 특히 배경의 비단 휘장과 붉은 옷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 창덕궁 소장.

죽수계정도 허련. 종이에 담채, 19.3×25.4센티미터. 같은 제목의 예찬 그림을 본뜬 작품이다. 깔끔한 붓놀림과 단정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수평 구도로 연출했다. 허련은 전통을 바닥 밑에 숨기고 스스로 시대의 요구에 따라 개성을 찾으려 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쏘가리 10폭 병풍 가운데 1폭(왼쪽, 장승업. 종이에 채색, 116.5×32.5센티미터. 호암미술관 소장.) · 물고기와 게 8폭 병풍 가운데 1폭(오른쪽, 장승업. 종이에 채색, 145×35센티미터,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장승업은 전문 화가의 전형으로 가장 높은 수요를 지니고 있었던 동 · 식물, 정물 따위를 소재로 삼는 이른바 화조나 어해, 동물, 기명절지에도 최고의 기량을 휘둘렀다.

방 황공망 산수 장승업. 종이에 채색. 151.2×31센티미터. 장승업은 새로울 것 없는 소재와 제재를 작가 마음껏 다뤄 다시없을 완벽한 높이로 끌어올렸다. 맨 위쪽 멀리 솟은 산도 아름답지만 계곡에서 흐르는 물결과 구름 또한 신비롭다. 바로 내려와 강물 위 마을이 보이고 가운데를 빽빽히 채우고 있는 나무 숲은 참으로 울창하다. 맨 아래 짐짓 여유로운 강물 여백은 마치 보는 이를 위해 남겨 둔 듯 유혹하고 있다. 호암미술관 소장.(아래는 부분)

말 씻기기(부분) 장승업. 비단에 채색, 153×38센티미터. 위아래로 긴 화폭 속에 옆으로 선 말을 배치하는 구도가 간단치 않음에도 근경의 모든 경물들을 가로로 뉘여 자연스럽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하단과 중간 화폭 바깥에서 엇갈려 빠져나온 나무가 화폭 전체를 활시위처럼 잡고 있어 조화로운 통일감을 빚어내고 있다. 말 뒤쪽에 배치한 청록색 물통과 머리 쪽에 매단 붉은색 장식은 자극적일 정도로 화폭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요소라 하겠다. 개인 소장.

무후대불 유숙. 비단에 수묵 담채, 115.4×4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달마 지운영. 종이에 담채, 140×65센티미터, 1910년 이전. 생동감 넘치는 얼굴 표정과 그에 어울리는 옷주름, 대범한 도형 구성 방식을 보여 줌으로써 당대 어느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개성과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개인 소장.

천태산 지운영. 비단에 채색, 117.5×70센티미터, 1899년. 고전적 소재와 꼼꼼한 필치로 환상을 추구한 작춤이다. 지운영이 늦게 배운 그림이지만 지극히 복잡한 구도를 소화하는 탄탄한 구성력과 바위를 도형화시키는 능력을 갖춘 화가임을 뽐내는 작품이다. 간송미술관 소장.

춘경산수도 안건영. 비단에 담채, 33×30.5센티미터. 차분하고 안정감 넘치는 분위기로 가득차 있어 얼마나 담담한지 모를 지경이다. 어떤 소재든 그의 손에 잡히면 꼼짝없이 고요함의 포로처럼 잠들고 만다. 그것은 붓질과 설채의 뛰어난 구사 탓이며 특히 무게를 추구하는 구도가 고요한 분위기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개인 소장.

이노군도 조석진. 종이에 담채, 139.2×72.1센티미터. 대단히 탄탄한 묘사 능력을 갖춘 조석진은 묘사 대상을 충분히 파악하여 화폭에 옮겼다. 이를테면 노자를 그린 이 그림에 나타나 있는 소가 그렇다. 옅은 먹으로 그린 이 소는 대단한 사실성을 지니고 있다. 나무나 성곽 및 성문도 매우 사실감 넘치는 꼼꼼한 묘사를 보여 주고 있으며 S자 구도를 활용해 상중하 각각 엇갈린 시점을 적용하면서 운동감까지 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어락 10폭 병풍(부분) 조석진. 비단에 채색, 각 147.5×49센티미터, 1918년. 각 폭마다 다른 물고기들을 그렸다. 게 그림을 빼고 나머지 9폭은 모두 바닥에 물풀이 있고 상단엔 바위 또는 여러 가지 어여쁜 식물들이 성숙한 자태로 흐드러져 있다. 개인 소장.

도원문진(안중식. 비단에 채색, 164.4×70.4센티미터, 1913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위.) · 풍림정거(안중식. 비단에 채색, 164.4×70.4센티미터, 1913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래.) 안중식 그림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이다. 겹겹으로 치솟은 산세와 꺾임이 돋보이는 선묘, 깊이와 변화를 주는 숱한 태점의 효과를 낸 아름다운 채색화로 그의 독창적인 짜임새와 치밀한 묘사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거기에 뛰어난 색채 감각이 어우러져 기이한 느낌,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백악춘효 안중식. 비단에 채색, 129.5×50센티미터, 1915년. 구름과 광화문에 둘러싸인 경복궁은 부끄러운 듯 숲에 가려 지붕들만 보이고 근경의 해태상은 힘을 잃은 듯, 원경의 산 또한 외로운 듯 멀뚱멀뚱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섬세한 묘사와 담담한 채색으로 무척 아름답기만 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