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황영찬

Tag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today
  • yesterday
2010. 12. 31. 10:18 건강상식/차이야기

맑은 '연잎차' 귀한 손님대접에 일품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을 모르고서 한국 예술의 격조를 논할순 없을 것이다. 간송 전형필(澗松 全鎣弼·1906~1962) 선생이 38년에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박물관에서 국보급 문화재를 봄·가을 두 차례 무료 전시를 하기 때문이다. 71년부터 지금까지 40년째다.
하마터면 외국으로 흘러갔을 우리의 찬란한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선물을 남기고 떠난 간송선생 종가에서는 명절 손님 접대에 어떤 차를 준비할까!
미술관 주인이자 서울대 미대교수를 역임했던 종손 전성우(全晟愚·75) 화백과 무형문화재 매듭장으로 규방문화의 맥을 잇는 종부 김은영(金銀映·68)씨 부부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티타임을 갖는 차(茶)의 달인들이다. 흔히 후 지금까지 40년 동안 마셔보지 않은 차가 없을 정도라 한다. 미술관 개관 때와 명절날 손님접대에는 시어머님께서 즐겨 만들어 주시던 수수부꾸미와 연잎차를 내놓는다.
백자 다기를 준비해 찻주전자에 마른 연잎차 2g을 넣고 뜨거운 물 200cc를 부어 2~3분간 우린 다음 찻잔에 따라낸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마신다.
연잎차는 은근한 향과 달큰한 맛, 차색이 맑아 아무리 마셔도 싫증 나지 않을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에도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 특히 새해맞이 차로 선택된 연잎차는 환생(還生)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애정이 가는 차라 했다. 두세 차례 우려 마신 후 녹차 1티스푼을 넣어 함께 우려내면 연잎차가 가지지 못한 쓰고 달고 시고 떫고 짠 다섯 가지 맛을 두루 갖춘 녹차와 어우러져 또 다른 차맛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0. 12. 17. 16:34 건강상식/차이야기

매서운 추위엔 녹차·강정 '최고 궁합'


매서운 추위다. 외출보다 집이 최고의 휴식처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거실 창가에 낮은 찻상을 차려 두고 가족이 둘러 앉아 차 한 잔으로 추위를 날려 보자.
차는 녹차가 좋다. 뜨거운 물을 찻주전자에 부어 따뜻하게 다기를 데운 다음 찻잔도 데운다. 가족이 다섯 명인 경우 티스푼으로 잎차를 2개쯤 넣고 팔팔 끓는 물을 한김 날린 다음 150cc를 붓는다. 예열을 위해 부어둔 찻잔에 담긴 물을 버리고 1분 후에 차를 따른다. 장유유서로 잔을 나누면서 가슴을 열고 그간 밀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차를 마실 때는 다식이 필요하다. 가루차 강정이 겨울 찻자리에는 제격이다. 솔방울 모양으로 만든 강정이라 하여 '차 솔방울 강정'이라 부른다.
조청에다 같은 비율의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을 정도만 끓여 소금 간을 살짝 한다. 시럽이 굳기 전에 현미 튀긴 것, 우려마신 찻잎 말린 거나 가루차·잣·통깨·대추·땅콩·검은콩 등 견과류를 넣어 버무리면 된다. 굳기 전에 한입 크기로 손으로 동그랗게 만든다. 손으로 만들어야 만든 이의 정성이 담겨 음식의 효능이나 먹는 이의 마음이 좋다. 주부의 손에는 오로라가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선보이는 네모진 강정은 재료에 상처를 줘서 기분 좋은 강정은 아니다.
차 강정은 영양은 물론 찻잎과 조청의 단맛으로 머리 회전이 잘돼 공부하는 아이들의 간식으로 그만이다. 옛 왕가에서는 왕세자가 밤늦도록 글을 읽을 때 차와 함께 내놓은 왕가 음식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새해를 상징하는 둥근 모양의 강정을 먹으면서 한 해의 삶도 맺힌 곳 없이 둥글둥글 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본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0. 12. 10. 10:12 건강상식/차이야기

'보리순 가루차'로 건강한 겨울나기


상상만으로도 싱그러운 초록빛 보리. 그 잎과 싹으로 만든 보리순 가루차와 잎차가 시판되고 있다.
비타민 C가 부족할 땐 보리잎 가루차 한 잔을 마시자. 피부에 생기가 돌고 마음도 초록빛으로 물든다. 즉 보리 잎 속에 함유된 비타민 A, C, D, E, K와 Se(셀레늄) 등 천연 항산화제는 다이옥신과 같은 해로운 환경호르몬을 이기는 힘을 준다.
일본의 영양학자 하기와라 요시히데 박사는 보리의 새싹이 질병 예방에 가장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보리 새싹에는 우유의 55배, 시금치의 18배에 해당하는 칼륨과 우유의 11배나 되는 칼슘이 들어 있고 빈혈을 예방하는 비타민 C의 경우 보리 새싹 100g 중 시금치의 3배, 사과의 60배가 들어 있음도 알아냈다. 마그네슘, 구리, 망간, 아연 등 많은 종류의 미네랄이 들어 있는 천연식품이라 합성 비타민처럼 과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없어 더욱 이롭다는 것이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우멍다가의 주인 김종민(53)씨는 7년 전부터 자신의 논밭에서 생산되는 보리 싹으로 가루차를 만들고 있다. 카페인 없는 보리순 가루차를 법제해서 어린이와 노인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도록 연구했다. 무엇보다 11월에 파종해 3월에 올라오는 새싹으로 만들어 농약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보리의 향을 그대로 느끼고 싶은 어른들은 보리순차 1 티스푼에 뜨거운 물 70cc를 붓고 휘저어 마시면 된다. 가루차 1 티스푼에 요구르트 1개 반을 넣거나 우유에 타 마시면 아침식사 대용이 될 수 있다. 보리순 가루차는 국수나 수제비 빵 등에 섞으면 입맛 돋우는 초록빛 요리가 된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