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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6'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1.16 2013-006 문자도
2013. 1. 16. 17:18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06 문자도

 

글, 사진 / 유홍준, 이태호

1998,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8002

 

082

빛 12 ㄷ 146

 

빛깔있는 책들 146

 

유홍준-------------------------------------------------------------------------

1949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문리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였다.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 당선한 이후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1985년부터 매년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 강좌를 개설하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1986, 열화당),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1993, 창작과 비평사), 편역서로 「미학에세이」(1998, 청년사) 등이 있으며 '단원 김홍도 연구' 등 한국미술사 관계 논문을 다수 발표하였다.

 

이태호-------------------------------------------------------------------------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였고 같은 학교 대학원 미학 · 미술사학과를 졸업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전남대학교 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의 고대 산수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 '겸재 정선의 가계와 생애' '김홍도의 진경산수' '다산 정약용의 예술 세계' '조선시대의 초상화' '1940년대 친일 미술' 등이 있으며 「고구려 고분 벽화」「조선 후기 회화사 연구」「그림으로 본 옛 서울」 등의 저서와 평론집 「우리 시대, 우리 미술」이 있다.

 

|차례|

 

글머리에

조선 후기 민화의 유행과 쓰임새

민화의 성격에 대한 문화사적 의의

    민화의 확산

    민화의 성격

효제 문자도의 의미와 쓰임새

문자도의 표현 내용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

문자도의 양식 변천

맺음말

주(註)

명품 감상

도판 해설

 

 

 

 

 

▲ 문자도 8폭  효제충신  예의염치(孝悌忠信 禮義廉恥)라는 8가지의 도덕적 덕목을 그림 글씨로 만들어 8폭의 병풍으로 꾸민 것은 18세기에 들어와 집안치레와 병풍 사용이 유행되면서 나타난 서민 미술 문화의 대표적인 예로 생각되고 있다. 이 민화 문자도는 처음에는 글자를 엄정한 해서체로 하고, 각 획에 삽입되는 그림은 각 덕목에 해당하는 고사성어의 내용을 도해(圖解)하는 방식으로 출발하였고, 그 양식은 각 지방에 따라 또한 제작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였다. 그리고 19세기 후반에 들어오게 되면 민화 문자도는 그 변형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글자는 아주 단순화되고, 삽입되는 그림은 내용보다도 치장 효과에 더욱 주목하게 되어 일종의 그래픽 디자인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작품은 그 대표적인 예로 손꼽힐 만하다. 직선을 위주로 하면서 약간씩 곡선의 미를 살려 낸 글씨체의 간결한 변형이 현대적 세련미를 느끼게 해주며, 획 속에는 꽃과 새로써 글씨의 내용이 아니라 화사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장식미로서 흘렀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문자도의 도덕적 엄정성이 아니라 밝고 화려한 희망과 꿈이 서려 있는 장식미술로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된다. 각폭 60.9×36.4cm, 종이에 채색, 운향미술관 소장.

▲ '悌'자 문자도

▲ '孝'자 문자도  75.0×42.0cm, 개인 소장.

▲ '孝'자 문자도

▲ '悌'자 문자도

▲ '忠'자 문자도(도판 1의 부분)  19세기, 장지에 먹과 채색, 35.0×54.5cm, 개인 소장.

▲ '信'자 문자도  75.0×42.0cm, 개인 소장.

▲ '信'자 문자도

▲ '禮'자 문자도(도판 4의 부분)  19세기 후반, 장지에 먹과 채색, 개인 소장.

▲ '義'자 문자도  48.0×29.2cm, 홍익대학교 박물관 소장.

▲ '廉'자 문자도(도판 4의 부분)  19세기 후반, 장지에 먹과 채색, 개인 소장.

▲ '廉'자 문자도  75.0×42.0cm, 개인 소장.

▲ '恥'자 문자도(도판 6의 부분)  19세기 후반, 장지에 먹과 담채, 개인 소장.

▲ '禮義廉恥' 문자도

▲ '孝'자 문자도(도판 8의 부분)  18세기 후반, 장지에 먹과 채색, 호암미술관 소장.

▲ [도판 4]

▲ [도판 6]

▲ [도판 7]

▲ [도판 8] 18세기 후반, 장지에 먹과 채색, 각폭 74.2×42.2cm, 호암미술관 소장.

민화 문자도의 현존 작품 가운데에서 비교적 시대가 오랜 작품으로 생각되는 정통적인 양식이다. 여덟 글자가 혁필의 준경한 필세로 쓰여지고 그 획 속에 각종 도상들이 섬세하고 친절하게 묘사되었으며 채색은 화려의 극을 달릴 정도로 원색을 많이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글씨는 정중한 무게를 느끼게 하고 그림은 화사한 맛을 자아내는 민화 문자도의 걸작으로 손꼽힐 만한 명품이 되었다. 도상을 그려 낸 솜씨를 보면 결코 허드레 환쟁이의 솜씨가 아닌 듯하다. 아주 작은 도상이지만 말탄 사람, 누각 속의 인물들 표현을 보면 인체 비례도 정확하고 표정도 갖추고 있고, 화조화 형식에서 따온 소나무, 매화, 국화 등의 표현에서도 세필과 채색에 능숙한 화공(畵工)의 솜씨를 역력히 느낄 수 있다.

각 글씨의 그림은 문자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산수, 인물, 화조라는 세 장르를 각 폭마다 담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통일된 형식을 보여 주며 그로 인하여 이 그림의 중후한 인상을 더욱 강화시켰다. 채색은 진채를 사용하여 화려함이 돋보이는데 글자 획을 거의 메우는 듯 여백을 약간만 남김으로써 먹빛의 강한 느낌을 눌러 준 것이 더욱 조형적으로 성공하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도판 10]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