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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7 틱낫한의 마음 한가운데 서서

 

틱낫한 지음 | 류가미 옮김

2009, 북북서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31911

 

224.4

틱192ㅁ

 

파도치는 세상에서 잔잔한 바다를 만나다

 

고통은 찻잔 속의 폭풍과도 같다. 찻잔 안을 들여다볼 때는 그 고통에 숨이 막힐 것 같지만, 눈을 들어 찻잔을 보면 고통은 찻잔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동에 지나지 않는다. 찻잔 그 자체는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그저 평화로울 뿐이다.

 

THICH NHAT HANH

 

고된 삶을 위로해 주는 열 편의 우화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고통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네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구나. 너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고통을 주는 일은 하지 말거라. 현재나 미래에 고통을 가져올 일들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 너와 다른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이끌어줄 길을 찾아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거라. 그리고 행복과 고통, 자유와 환상을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기억하거라. 그러한 기준이 없으면 너는 도에 이르지 못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없을 것이다."

「소나무 문」중에서

 

"꽃은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고통이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꽃은 말하고 있었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그리고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삶은 창조와 파괴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현장이었다. 탄은 기쁨과 고통이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창조와 파괴처럼 서로를 보완하는 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존재한다는 것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시간 전체와 함께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가 없다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없다. 미래가 없다면 현재도 과거도 없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한 말 때문에 우리는 태어난 적도 없고 죽지도 않는 전체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망각한다."

「작약꽃」중에서

 

틱낫한 스님은 용감하게 세상의 고통에 맞선 사람이다.

 

그는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열여섯 살 되던 해에 선불교에 입문해 수행을 시작했다. 스물세 살 되던 해 그는 정식 승려가 되었고, 스물네 살 되던 해 붓다의 법신으로 인정받아 불교의 가르침을 펼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 책에 실린 「키 큰 소나무들」과 「소나무 문」을 보면 수행자로서의 그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베트남 전쟁은 틱낫한을 사회운동가에서 평화운동가로 변신하게 만들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남베트남과 북베트남이 전쟁을 멈추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주장했을 뿐이다. 이 책에 있는 「옛날 옛적 숲 속에서」와 「소년은 산에서 내려왔다」에는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민중과 어떻게든 동족상잔을 막아보려는 평화운동가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그려져 있다. 틱낫한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각지를 돌며 반전평화운동을 펼치고 사회봉사청년회와 함께 전쟁 난민을 도왔다. 또한 그는 불교평화대표단 의장으로서 파리평화회의를 이끌었다. 1967년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추천을 받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남베트남 정부는 그의 평화운동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그에게 입국금지조치를 내렸다. 조국에 돌아갈 수 없게 된 틱낫한은 1973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은 「달에 닿은 대나무」에 잘 나타나 있다.

 

1982년 그는 보르도에 명상공동체 플럼 빌리지Plum village를 세웠다. 이곳은 훗날 세계 3대 생태공동체 중 하나로 성장한다. 틱낫한은 플럼 빌리지의 아이들에게 사랑과 연민을 가르치기 위해 「보디사트바가 된 공주」를 썼다. 또한 그는 60년대부터 접현종Order of Interbeing이라는 종단을 이끌었다. 'Interbeing'은 틱낫한이 새로 만든 영어단어인데, 연기緣起라는 불교 개념을 번역한 것이다. Interbeing 모든 사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틱낫한의 연기 사상은 「작약꽃」을 보면 잘 나타나 있다.

 

|차례|

 

옛날 옛적 숲 속에서

키 큰 소나무들

소나무 문

들꽃 한 묶음

그곳에 아름다운 눈이 있었네

보디사트바가 된 공주

소년은 산에서 내려왔다

외로운 분홍빛 물고기

달에 닿은 대나무

작약꽃

 

옮긴이의 글_이 책과의 만남, 그리고 틱낫한 스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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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2. 8. 30. 17:52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16 산사의 하루

 

글 / 돈연●사진 / 김대벽, 안장헌

1998,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7982

 

082

빛12ㄷ 123

 

빛깔있는 책들 123

 

돈연----------------------------------------------------------------------------

송광사 출가, 성공 스님을 은사로 득도, 해인강원 졸업. 송광사, 봉암사 등 선원에서 정진. 동국역경원 수료, 번역에 종사, 도보로 일년간 인도성지순례, 경전읽기모임을 통해 경전읽기운동을 시작하여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현대시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집 「벽암록」(평민사), 「순례자의 노래」(열화당)가 있으며, 몇 권의 번역서가 있다.

 

김대벽-------------------------------------------------------------------------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운영 자문위원, 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사진집으로 「문화재대관(무형문화재편, 민속자료편)」상, 하권 외에 다수의 사진집이 있다.

 

안장헌-------------------------------------------------------------------------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신구전문대 강사, 사진 예술가협회 부회장으로 있다. 사진집으로 「석불」「국립공원」「석굴암」등이 있다.

 

|차례|

 

도량석

예불

후원

아침 공양

청소

정진

재식

산보

울력

저녁 공양

저녁 예불

방선 죽비

 

도량석(道場釋)

 

뉘 있어

잠든 영혼의 가슴깊이로 다가와

떠날 수 없는

저 깊은 곳의 여행을 재촉느뇨

 

버리고 떠나온 발길

망설이지 않고 곧장 달려와

또르락 딱 딱

또르락 딱 딱

또르락 딱 딱

 

어디서 들리는가

저 소리는

잠든 이랑 어디쯤인가 누워 있던

돌 장승의 너털웃음 사이로

쏘아오는

 

달마의 눈빛

마냥 엄숙한 이 새벽

만져지지 않는 마음 빗장 열어

소리치고 있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 도량석 오전 3시 정각이면 산사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새벽을 깨우는 목탁 소리가 울린다.

산사의 새벽 불 켜진 큰 법당 도량석이 끝나면 도량의 이곳저곳은 깨어나 조용하게 하루가 시작된다.

 

번뇌를 끊는 종소리를 들어라

 

이 종소리 울려

번뇌를 끊어라

 

지혜가 자라나

슬기를 거두리

 

지옥을 떠나고

삼계를 벗어나리

 

원하던 부처 되어

뭇 삶을 건지라.

 

▲ 법고 삶의 고통을 받는 모든 생명들에게 감로법을 들려 주기 위해 울린다. 아침과 저녁에 울린다.

▲ 목어 범종과 법고, 목어와 운판은 사물이라 하여 큰 사찰에서는 반드시 갖추고 있는 법물이기도 하다.

▲ 아침 예불 불교 수행자는 언제 어디서나 그 길이 삶의 나날이요 질서가 된다. 수행자의 하루 일과는 부처님께 드리는 예배로부터 시작된다.

▲ 금고 예불 때만 쓰이는 법구로서 금고만큼 맑은 소리를 내는 것도 드물다.

 

예불문(禮佛文)

저 지금 깨끗한 물로

감로의 차를 만들었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거룩하신 가르침과

거룩하신 스님들께 드리오니

원컨대 어여삐 여겨 받아주시옵소서.

我今淸淨水 變爲甘露茶

奉獻三寶前 願垂哀納受

 

▲ 목탁과 요령 스님들이 가장 가까이에 놓고 사용하는 법구이다.

▲ 부도 고승(高僧)들의 사리와 유골을 넣은 많은 부도들이다. 절의 역사를 기록한 사적비나 개인의 행장을 기록한 비명도 많다.

▲ 나한전의 나한상들 부처님의 십대 제자를 비롯하여 부처님 당시 성스런 아라한을 모신 곳이 나한전이다. 그곳 나한상들의 모습과 표정을 보면 바로 지금 수행하는 스님들을 보는 듯 생생하다.

▲ 후원의 장독대 후원은 사찰 안살림의 핵심이다. 원주 스님을 책임자로 하고 그 밑에 별좌가 있어 행자를 통솔하고 원주를 돕는다.

▲ 김장하는 모습 대중 처소에는 반찬을 만드는 채공이 여럿이다. 겨울에는 김장과 밑반찬을 주로 하여 간편하지만 봄, 여름, 가을에는 푸성귀로 찬거리를 만들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 대중 공사에 앞서 방장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는 스님들

 

 

 

 

 

 

 

 

 

 

 

 

 

 

 

 

 

 

 

 

 

 

 

 

 

 

 

 

posted by 황영찬
2012. 8. 23. 15:03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15 옛기와

 

글, 사진 / 김성구

1997,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7981

 

082

빛12ㄷ 122

 

빛깔있는 책들 122

 

김성구-------------------------------------------------------------------------

1948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을 거쳐 국립부여박물관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백제 와요지의 조사로 제10회 우현상을 수상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부여의 백제요지와 출토유물에 대하여' '신라계 고와를 통해 본 한일 고대문화' '통일신라시대의 와전연구' 등이 있다.

 

|차례|

 

기와의 유래

기와의 종류

    기본 기와

    막새

    서까래 기와

    마루 기와

    특수 기와

기와의 변천

    고구려 기와

    백제 기와

    고신라 기와

    통일신라 기와

    고려 기와

    조선 기와

기와의 생산

    조와 조직

    기와의 제작

    기와의 소성

참고 문헌

찾아보기

▲ 기와의 종류와 사용처

▲ 무단식 수키와

▲ 무단식 수키와

▲ 암키와

▲ 암키와의 속면

▲ 수막새 세부 명칭도

▲ 화엽무늬 반원막새 고구려, 평양출토.

▲ 기린무늬 타원막새 통일신라, 안압지 출토.

▲ 보상화당초무늬 모서리기와 통일신라, 안압지 출토.

▲ 녹유 연꽃무늬 연목기와 백제, 미륵사터 출토.

▲ 귀면무늬 사래기와 통일신라, 안압지 출토.

▲ 토수

▲ 치미 고신라, 황룡사터 출토.

▲ 치미에 감입된 사람 얼굴.

▲ 취두

▲ 녹유 귀면기와 통일신라, 안압지 출토.

▲ 망새 조선.

▲ 연꽃무늬 마루수막새 통일신라, 안압지 출토.

▲ 마루암막새

▲ 덕수궁 함녕전의 잡상 귀마루 위에 용두와 함께 7상의 잡상이 한 줄로 얹혀 있다. 잡상은 건물을 수호하고 마루를 장식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신선, 법승, 괴수 모양으로 제작되고 있어서 흥미롭다. 조선.

▲ 구름무늬 수막새 낙랑, 평양 출토.

▲ 연꽃무늬 수막새 고구려.

▲ 귀면무늬 수막새 고구려, 평양 출토.

▲ 귀면 연꽃무늬 수막새 고구려, 평양 출토.

▲ 귀면기와 고구려, 평양 출토.

▲ 연꽃무늬 수막새 백제, 대통사터 출토.

▲ 연꽃무늬 수막새 백제, 부소산 출토.

▲ 연꽃무늬 수막새 백제, 부여 동남리 출토.

▲ 파무늬 수막새 백제, 공산성 출토.

▲ 연꽃무늬 연목기와 백제, 정림사터 출토.

▲ 연꽃무늬 수막새 고신라, 황룡사터 출토.

▲ 사람 얼굴 무늬 수막새 고신라, 영묘사터 출토.

▲ "조로2년 한지벌부 군약소사 삼월삼일작강"명 쌍록보상화무늬 전돌 통일신라, 안압지 출토.

▲ 쌍록보상화무늬 전돌

▲ 쌍록보상화무늬 전돌의 턱면

 

 

 

 

 

 

 

 

 

 

 

 

 

 

 

 

 

 

 

 

 

 

 

 

 

 

 

 

 

posted by 황영찬
2012. 8. 18. 14:21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14 동신당

 

글, 사진 / 김태곤

1995,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7980

 

082

빛12ㄷ 121

 

빛깔있는 책들 121

 

김태곤-------------------------------------------------------------------------

1937년 서산 출생. 국학대학(현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수료, 일본 동경교육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원광대학교 교수,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아시아 지역 민속학협회 회장직에도 있었다. 현재 문화부 문화재전문위원이며,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민속학 연구소 소장, 박물관장, 한민족학회 회장, 국제 샤머니즘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 「한국무가집 1, 2, 3, 4」「한국무속연구」「한국의 무속신화」「한국무신도」「한국민간신앙연구」「한국무속도록」「한국의 신화」「한국의 무속」등 다수가 있다.

 

|차례|

 

머리말

동신 신앙의 역사

동신 신앙의 형태와 종류

    동신당의 형태

    동신당의 종류와 분포

    동신의 신체

동신제

    동신제의 목적과 시기

    동신제의 진행 실태

동신 신앙의 지역적 특징

동신 신앙의 여러 양상

    국사당 신앙

    산신당 신앙

    서낭당 신앙

동신 신앙의 의미와 기능

    동신당의 금기와 근원 상징

    동신제의 주기적 순환의 의미

    동신제의 종교, 사회적 기능

 

▲ 남이장군 영정

▲ 국사당

▲ 장승제

▲ 국사당 서낭목

▲ 남이장군당 문 서울 지역은 전각 형태의 규모있게 다듬어진 동신당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 서울 용산구 용문동 소재.

▲ 마을 입구의 장승군 장승은 마을 어귀에 세워 놓고 수호신으로 삼았는데 1903년 당시의 이 장승은 동신의 형태를 잘 보여 주고 있다.

 

 

 

 

 

 

 

 

 

 

 

 

 

 

 

 

 

 

 

 

 

 

 

posted by 황영찬
2012. 8. 18. 11:56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13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말콤 글래드웰 / 김태훈 옮김

2010, 김영사

 

 

시흥시대야도서관

SB038827

 

325.04

글293ㄱ

 

WHAT THE DOG SAW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뉴욕타임스 24주 연속 베스트셀러! 아마존 논픽션 베스트셀러!

 

머스터드는 10가지가 넘는데 왜 케첩은 1가지뿐인가? 월스트리트의 이단아, 나심 탈레브는 어떻게 투자에 성공했는가? 염색제 광고에 숨겨진 미국의 역사는? 피임약 개발자도 몰랐던 여성의 몸과 마음의 정체는? 개 심리학자와 교감하는 개의 머릿속 생각은? 유방조영술과 항공사진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 '위축'과 '당황'의 차이에 대한 심리적 해석, 세계를 누비는 왕성한 호기심과 독창적 통찰이 빚어낸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세상탐구!

그동안 알고 있던 성공 패러다임을 뒤바꾼 내셔널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블링크》저자!

말콤 글래드웰

 

인류 역사상 가장 천재적이고 독창적인 경영사상가라는 평가를 받는

말콤 글래드웰은 어디서, 어떻게 아이디어를 발굴하는가?

 

"세상의 모든 사물과 사람, 우주에는 이야기가 있다"

왕성한 호기심과 독창적 통찰을 바탕으로 손대는 주제마다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발표하는 책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지식혁명가이자 논픽션분야의 독보적 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이 15년 동안 집필한 수백 건의 아티클. 그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만을 직접 골라 뽑은 19개의 흥미로운 지식 앤솔러지!

 

출간 즉시 전 세계 리더와 언론에서 쏟아진 찬사와 추천의 메시지!

말콤 글래드웰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지닌 최대의 장점은 '휴머니즘'이다. 그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하나하나를 밀도 있게 관찰하고, 그 안에 소중하게 숨어있는 놀라운 이야깃거리와 새로운 소재를 핀셋으로 집어내듯 포착해낸다. 인간 심리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마침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장대한 논픽션을 엮어내는 그에게서 '좋은 작가란 무엇인가'를 배운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말콤 글래드웰은 논픽션 글쓰기의 광대한 세계에서 독보적인 경지에 올랐다. 그는 15년간 꾸준한 집필 활동과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의 감각적 아이디어 발상, 탁월한 사례 분석을 통해 자신이 쓴 책 《아웃라이어》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뉴욕타임스>

 

누구도 말콤 글래드웰처럼 글을 쓰는 사람은 없다. 누구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볼티모어선>

 

글래드웰의 진정한 천재성은 이야기를 선별하고, 구성하고, 마침내 그것을 써내려가는 능력에서 나온다. 그는 수많은 팔을 가진 힌두교의 전지전능한 신처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져온다. 그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 그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자 축복이다.

<타임>

 

사소한 일들 속에서 인간 심연에 존재하는 소중한 교훈과 감성, 디테일한 핵심을 날카롭게 통찰하는 놀라운 힘을 지닌 책, 그가 보는 곳이 바로 지식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다.

<시카고선타임스>

 

현대 인간의 삶에서 도출한, 품격이 넘치면서도 철저하게 대중적인 이론의 창조자, 이제 말콤 글래드웰은 '미치도록 새로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형용사가 되었다.

<뉴욕매거진>

 

"21세기, 인간은 둘로 나뉜다!

What The Dog Saw

글래드웰적인가, 아닌가!"

 

인간 세상의 모든 분야에서 그동안 만나본 적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끌어 모아 완성한 새로운 차원의 논픽션!

 

어린 시절, 나는 종종 아버지 서재에 몰래 들어가 책상에 놓인 종이들을 훑어보았다. 아버지는 수학자였다. 종이 위에는 연필로 적거나 그린 숫자와 도형들이 가득했다. 나는 의자 끝에 걸터앉아 혼란과 경탄 속에서 종이들을 들여다봤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낙서처럼 보이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들을 내가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웠다. 나중에야 그때 내가 겪은 것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타인의 마음(Other Minds)'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한 살배기는 자신이 금붕어 과자를 좋아하면 엄마와 아빠도 당연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주위 사람의 생각이 자기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엄마와 아빠가 반드시 자신처럼 금붕어 과자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성장 과정에서 그 순간은 매우 중요한 인지적 이정표 중 하나다.

두 살배기가 못되게 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에게 즐거운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꼭 즐거운 일은 아니라는 놀랍고도 새로운 사실을 시험해보려 하기 때문이다. 그 놀라운 경험은 어른이 되어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모임에서 우연히 의사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던지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 물론 "무슨 일을 하시나요?"라는 질문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의사가 하는 일을 대충 알고 있다.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은 하루 종일 환자와 함께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하는 점이다. 그것은 분명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자동차를 파는 일과는 다르다. 우리가 이러한 의문을 갖는 것은 멍청한 일도 뻔한 일도 아니다. 타인의 기분이나 생각에 대한 호기심은 인간의 근본적인 충동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엮게 된 계기도 바로 거기에 있다.

_머리말 중에서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

1984년, 한 젊은이가 토론토 대학교를 졸업하고 저널리즘계에 뛰어들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명료하면서도 비범한 필력, 차별화된 이슈를 고르는 탁월한 감각에 힘입어 그는 곧 <워싱턴포스트>에 입성했다. 그곳에서 일한 지 10년이 채 안 되었을 때, 그는 '문학적 저널리즘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뉴요커>로 자리를 옮겨갔다. 그곳에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세상의 다양한 패턴과 행동양식, 심리적 아이디어로 가득 찬 기사들을 썼다. 그 기사들은 훗날 그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1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저널리스트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그는 오늘날 현존하는 '독보적인 경영기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말콤 글래드웰이다.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자랐고, 토론토 대학교와 트리니티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워싱턴포스트>의 경제부/과학부 기자, 뉴욕 지부장을 지냇다. 1996년부터 <뉴요커>의 기고 작가로 일해왓다. 1999년, 이 시대 최고의 마케터 중 한 명인 론 포페일(Ron Popeil)에 대한 기사로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2005년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10인'에 선정되었다. 저서로 <뉴욕타임스> 70주 연속 베스트셀러 TOP 10에 빛나는 《아웃라이어》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뒤바꾼 《블링크》, 《티핑포인트》가 있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는 개 심리학자 '시저 밀란'의 이야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손만 대면 광폭한 개를 온순하게 만드는 시저 밀란이 개의 심리를 완벽히 읽어내는 동안, 그 개의 머릿속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러한 의문이 이 책의 집필 계기가 되었다. 타인의 마음에 들어가 보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근본적인 충동과 그에 대한 다채로운 해답을 제시하는 이 책은 21세기 가장 위대한 논픽션 대가로 추앙받는 말콤 글래드웰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저술 세계를 집대성할 뿐 아니라, 경영 · 마케팅 · 역사 · 문화인류학 측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김태훈 옮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국내 대기업의 마케팅 부문 담당자로 일했다. 현재 경제경영분야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욕망의 경제학》, 《혁신이란 무엇인가》, 《야성적 충동》, 《금융공황의 시대》, 《불 인 차이나》,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그린스펀 버블》, 《기빙 : 우리 각자의 나눔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 《카탈리스트 코드》, 《가격 파괴 전략》, 《코칭 : 풍요로운 삶을 위한 조언》, 《뮌헨, 1972》외 다수가 있다.

 

|차례|

 

머리말 | 내 이야기의 원천 - 타인, 호기심, 그리고 삶

 

1

외골수, 선구자, 그리고 다른 마이너 천재들

"고추냉이 속에 사는 벌레에게 세상은 고추냉이가 전부다."

 

진정한 색깔 | 염색제로 본 전후 미국의 숨겨진 역사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개를 사로잡는 달인의 몸짓

케첩 수수께끼 | 머스터드는 열 가지가 넘는데 케첩은 왜 한 가지뿐인가

투자 세계의 이단아 | 나심 탈레브는 어떻게 재난의 불가피성을 투자전략으로 바꾸었는가

주방의 제왕 | 미국의 주방을 정복한 론 포페일

존 록의 잘못 | 피임약 개발자도 몰랐던 여성의 몸

 

Obsessivers, Pioneers, and Other

Varieties of Minor Genius

 

2

이론과 예측, 그리고 진단

"빨대를 통해 보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공공연한 비밀 | 엔론과 첩보, 그리고 정보 과다의 위험

밀리언 달러 머레이 | 노숙자 문제의 해법

이미지 판독의 허점 | 유방조영술, 항공사진, 그리고 시각의 한계

빌려온 창조 | 표절 혐의의 엄혹한 대가

조각 맞추기 | 정보기구 개편의 역설

실패의 두 얼굴 | 위축과 당황의 차이

위험의 총량 | 챌린저호 폭발 사고의 또 다른 진실

 

Theories, Predictions,

and Diagnoes

 

3

인격, 성격, 그리고 지성

"그는 단추가 두 줄로 달린 정장을 입고 있을 겁니다. 단추는 끝까지 채웠을 것이고요."

 

대기만성형 예술가들 | 조숙성은 천재성의 필수 조건인가

성공의 이면 | 그가 진짜로 잘하는 게 뭐야

허상에 불과한 심리수사 | 프로파일링기법은 과연 쓸모가 있는가

인재경영의 허울 | 똑똑한 사람들의 가치는 어떻게 과대평가되었는가

첫인상의 마력 | 면접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핏불을 위한 변호 | 핏불 사육 금지법이 빠진 일반화의 함정

 

Personality, Character,

and Intelligence

 

 

 

 

 

 

 

 

 

 

 

 

 

 

 

 

 

 

 

 

 

 

 

 

 

 

 

 

 

 

 

 

 

 

 

 

 

 

 

 

 

 

 

 

 

 

 

 

 

 

 

 

 

 

 

 

 

 

 

 

 

 

 

 

 

 

 

 

 

 

 

 

 

 

 

 

 

 

 

 

 

 

 

 

 

 

 

 

 

 

 

 

 

 

 

 

 

 

 

posted by 황영찬
2012. 8. 18. 10:50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12 소도시 여행의 로망

 

글 고선영 사진 김형호

2010, 시공사

 

 

시흥시대야도서관

SB040973

 

981.102

고54ㅅ

 

대  한  민  국      빈  티  지  를      만  나  다

 

위안이 필요할 때 훌쩍 떠나게 해 주는 책

'여행'이 있어, 그래도 참 행복하다

 

고층 건물도, 번듯한 상점도, 고급스러운 승용차도 없는 이 마을에서 오래 묵은 차 한 잔이면 세상 부러울 것 없을 듯하다. 장 담그고 엿 만들고 황토물로 염색하고 장아찌 담그는 순한 장인들이 살아가는, 오래된 돌담이 있는 마을은 지금 그대로 족해 보였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나도 이런 곳에서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살아 보고 싶다고 마음 한구석 간질간질 충동이 인다. 느려도 괜찮아, 라는 말로 삶의 위안을 얻고 싶은 건 나뿐일까.

_본문 중에서

 

우리가 쏘다닌 도시들은 낯선 곳이 아니다. 강릉, 담양, 통영, 서천, 제주 등 누구나 언젠가 한 번쯤은 여행해봤음 직한 그런 곳이다. 우리는 그곳들의 수려한 자연 풍경 뒤의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동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오래된 시간을 품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_프롤로그 중에서

 

고선영

공연 예술을 공부하며 연극 평론가를 꿈꾸던 중 생계 유지를 위해 입사한 잡지사에서 여행과 눈이 맞아 완전히 샛길로 빠져버렸다. <Friday> <The Traveller> 등에서 여행 기자로 일했고, 2년 전 독립해 마감의 압박과 공포에서 벗어났다. 몇몇 잡지와 사외보에 여행 칼럼을 쓰고 있는, 근래에 보기 드믄 주부 한량이다.

 

사진 김형호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조선일보>와 중앙 M&B의 여러 매체에서 사진을 찍었다. 유독 여행 잡지와 인연이 깊어 <월간 산> <Friday> <KTX> <The Traveller> 등 다수의 여행 전문지에서 포토그래퍼로 일한 덕에 전국의 흐믓한 모텔과 맛집을 주룩 꿰고 있는 알찬 지식인이다. 둘은 부부이다.

 

|차례|

 

안동安東 / 46번 시내버스 투어

                     버스 여행 라라라

 

영월寧越 / 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한 영월읍

                     라디오 스타를 추억하다

 

제주濟州 / 바람과 풍경이 있는 비밀의 섬

                     바다를 향한 문을 여니

 

통영統營 / 강구안 언덕 마을에 찾아온 봄

                     동피랑 블루스 시즌 2

 

전주全州 / 막걸리 골목 이야기

                     김 선생 술통에 빠진 날

 

목포木浦 / 유쾌한 달동네 온금동을 가다

                     온금동 사람들

 

홍성洪城 / 광천 우시장 여행

                    젖은 새벽에 소 울다

 

경주慶州 / 사월의 천 년 고도를 탐닉하다

                    다시 한 번 수학여행

 

남해南海 / 다랭이 마을 이야기

                    그 바다 앞 논두렁에서

 

강릉江陵 / 담청록 바다에 빠진 커피 이야기

                    珈琲探求 가배탐구

 

포항浦項 / 구룡포 거리 산책

                    골목에서 마주친 시간

 

안성安城 / 카메라 들고 출사 여행

                    色이 있는 풍경

 

담양潭陽 / 시간도 쉬어가는 삼지내 마을

                    느려도 괜찮아

 

하동河東 / 신기리 재첩 잡는 사람들

                    섬진강 줄기 따라 아이구야

 

부산釜山 / 달맞이길 갤러리 투어

                    옛길에 스며든 아트

 

서천舒川 / 판교 빈티지 여행

                    시간 산책

 

정선旌善 / 고한~사북 탄광 루트

                    막장 속 이야기

 

안성安城 / 안성 5일장 나들이

                    시골장 견문록

 

군산群山 / 근대문화 꼭꼭 씹어 먹기

                    월명동 걸어서 한 바퀴

 

부산釜山 / 감천동과 빈티지 도보 여행

                    비밀의 공중도시

 

강경江景 / 쇠락한 시간의 아름다움

                    100년 전 생활의 발견

 

고창高敞 / 풍경 속을 걷다

                    바람이 전해 준 이야기

 

속초束草 / 바랜 기억을 품은 마을

                    청호동과 마주친 적 있나요

 

강화江華 / 교동도 대룡시장의 하루

                    시장 골목의 낭만

 

진주晋州 / 남강 기행

                    바람과 시간, 물이 남긴 전설

 

해남海南 / 유선관에서의 하룻밤

100년 된 여관에서 놀다

 

posted by 황영찬
2012. 8. 17. 17:51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11 틱낫한 갈등을 해결하는 7가지 방법

 

틱낫한 지음 | 진우기 옮김

2005, 미토스

 

 

시흥시대야도서관

EM044943

 

199.1

틱1925갈

 

Joyfully Together

 

인간 관계에서의 갈등을 해소하는

틱낫한 스님의 "갈등을 해결하는 7가지 방법"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실천적 지혜,

타인의 심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고도의 심리학이

틱낫한 스님의 자두마을 공동체 속에서 펼쳐집니다.

 

다툼이 잦아들지 않는 가족이라면

당신에겐 숨 쉬는 방과 먹어도먹어도 줄지 않는 케이크가 필요합니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원한다면

자두마을의 '상가카만' 공동체 의사 결정 제도를 도입해 보세요.

 

친구들 사이의 삼각관계에서 허우적댄다면

쉽사리 동의한 결과가 편을 가르게 될 수 있으므로 깊이 들어주기만이 필요합니다.

 

후배에 대한 화가 풀리지 않는다면

'빨간 양말 수행법'을 실행해 보세요.

 

정이 가득한 공동체를 이끌고 싶다면

멘티와 멘토를 만들어 보세요.

 

타인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면

'제2장 소외의 치유'를 권해 드립니다.

 

타인과 화해하는 방법을 찾고 계시다면

'꽃 물 주기' 수행을 실천해 보세요.

 

'지구촌 시대'라는 요란한 구호가 등장한 것이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여전히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나라와 나라 간의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절실한 물음 앞에 틱낫한 스님이 쓰신 이 작은 책은 그야말로 한줄기 환한 빛을 던져 준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지은이 틱낫한 Thich Nhat Hanh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열여섯에 불가에 입문한 그는 승려이자 평화운동가로서 세계인의 영적 스스이며, 살아 있는 붓다로 불린다. 베트남전쟁 당시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쟁 반대 연설과 법회를 열고, 불교평화대표단 의장으로서 파리 평화회의를 이끌었다. 1980년대 초반 프랑스로 망명해 보르도 지방에 수행 공동체인 자두마을[Plum village]을 세웠으며, 현재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에 소개된 《틱낫한의 마음모음》《틱낫한 스님의 금강경》《화》《힘》《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등을 비롯해 베트남어, 불어, 영어로 쓰인 100여 권의 책이 있다.

 

옮긴이 진우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Texas A&M University에서 평생교육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현재 인터넷 불교대학의 기획실장으로 있으며, 대한불교진흥원 불교문화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달마, 서양으로 가다》가 있고, 역서로《로잘린드 프랭클린과 DNA》《유전, 운명과 우연의 자연사》《힘》《일곱 봉지 속의 지혜》《이 세상은 나의 사랑이며 또한 나다》《깨달음의 길》《고통의 바다에서 '하하하' 웃으며 헤엄치는 법》《머니테라피》등이 있다.

 

|차례|

 

들어가는 글

 

제1장 성스러운 숲의 힘

제2장 소외의 치유

제3장 화합과 행복 만들기

제4장 분쟁을 해결하는 일곱 가지 방법

제5장 서로를 돌보기

제6장 가족의 마음을 살찌우기

 

후주

옮긴이의 말

 

 

▲ 자두마을 남프랑스 시골 마을의 농가를 꼭 필요한 부분만 개조하여 공동체의 숙소 및 회의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posted by 황영찬
2012. 8. 10. 09:10 내가 읽은 책들/2012년도

2012-110 틱낫한 스님의 아미타경

 

틱낫한 강의 | 진현종 옮김

2006, 미토스

 

 

시흥시대야도서관

EM050652

 

223.56

틱19아

 

마음을 다스리는 책 04

 

정토종의 소의 경전 《아미타경》에 대한 틱낫한 최초의 해설

 

정토 수행은 붓다의 생전에 도입된 수행법으로, 아미타불을 통해 서방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불교의 대표적인 타력신앙이다. 정성껏 아미타불의 이름을 한 번 부르는 것만으로도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말에 갖가지 세상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귀가 솔깃해졌고, 이에 정토종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저지를 받는 종파의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석가모니 부처님은 타력이 아니라 자력으로 성불하셨기 때문에 정토사상은 한편으로는 경시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틱낫한 스님에 의하면, 불성이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우리는 극락정토가 미래라기보다는 오히려 '지금 이순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종禪宗'을 중심으로 하는 통불교가 지배하는 우리나라에서 '정토 신앙'은 근기가 낮은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치부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편견이 얼마나 졸렬한 것인가를 새삼 깨우치게 되었다. 스님의 말씀대로 자력의 대표인 '선종'과 타력의 대표인 '정토종'은 둘이 아니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지금 여기에서 정토를 찾으라

우리는 생사윤회 속에 빠져 명성과 이익을 추구하며 다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여섯 가지 감각적 욕망, 즉 '이익', '명성', '섹스', '권력', '식탐', '수면옥' 말고는 아무런 다른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반대로 정토에서는 모든 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최상의 올바른 깨달음이라는 과보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승가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속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건전한 방향, 즉 사랑과 평화 그리고 자유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바치면서 살아가야 한다.

 

틱낫한 Thich Nhat Hanh

베트남 출신의 승려로, 베트남 전쟁 당시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쟁 반대 연설과 법회를 열고, 불교평화대표단 의장으로서 파리 평화회의를 이끌었다. 이런 활동으로 1967년 마틴 루터 킹 목사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받기도 하지만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금지된다. 이후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의 버려진 농장을 개간, 수행 공동체 '플럼빌리지'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방문객들과 구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화》《틱낫한 스님의 금강경》《갈등을 해결하는 7가지 방법》등을 비롯해 100여 권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진현종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저술가로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저서를 발표했으며, 각종 매체에 논쟁적인 글과 서평 그리고 칼럼을 싣고 있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 번역가로 불교를 중심으로 한 동양사상 관련서적을 주로 번역하고 있다. 저서로 《틱낫한 스님과의 소박한 만남》《한권으로 읽는 팔만대장경》《여기, 공자가 간다》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틱낫한 스님의 아! 붓다》《틱낫한 내 스승의 옷자락》《달라이 라마, 삶을 이야기하다》《마음도둑-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밖에 없다》등이 있다.

 

여기가 정토고

정토가 여기라네

나는 전념하는 자세로 미소 지으며

지금 이 순간에 머물고 있다네

가을 낙엽 속에 부처님의 모습이 보이고

떠다니는 저 구름이 법이라네

승가는 어디에나 있고

나의 진정한 안식처는 바로 이곳이라네

 

숨을 들이마시면서

꽃들이 만발하고

숨을 내쉬면서

대나무가 손짓하는 모습을

알아차리네

마음이 자유로우니

모든 순간을 즐기게 된다네

-틱낫한

 

|차례|

 

머리말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면 영원히 들어갈 수 없다

        정토불교란 무엇인가 | 정토 속의 젊은이와 늙은이 | 모든 신앙 속에 들어 있는 정토 |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영원히 안 된다

 

아미타경 전문

 

1부 정토에서의 수행

 

정토란 무엇인가

        우리의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열망 | 정토의 설립 |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럽히는 것은 무엇인가 | 나무의 소리를 들어라

 

3단계의 수행

        가장 높은 단계의 수행 : 심신 안에 있는 정토 | 법신 | 영원히 고요한 광명 | 중간 단계의 수행 : 건전한 염 | 우리의 마음으로 돌아온다고 하는 것 | 가장 낮은 단계의 수행 : 정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열망 | 깨달음의 길에는 차별이 없다 | 3단계의 수행을 다른 신앙에 적용해 본다 | 높거나 낮거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구품연대

        행복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 자신의 수행공동체에 귀의한다는 것 | 행복의 단계 | 약속의 땅을 찾아서 | 안팎이라는 관념을 넘어서 | 우리의 마음속에는 작은 연꽃이 피어나고 있다

 

선종과 정토종은 하나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지닌 연꽃을 즐기자 | 지구 출신의 보살들 | 현재의 정토 |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죽을 필요는 없다

 

2부 아미타경 해설

 

1. 고통과 행복은 서로 맞물려 있다

 

2. 정토의 환경

        건전함의 함양 | 여러 가지 보석과 공덕이 깃든 물 | 천상의 음악 | 정토는 무엇이 그렇게 깨끗하다는 말일까

 

3. 새들이 법을 노래하고 있다

        부처님의 삼신三身 | 모든 풀잎 속에 | 과거 업의 결과 | 전화벨 소리

 

4. 행복하게 살아가기

        우리의 공동체를 정토로 만들자

 

5. 전념이라고 하는 무량광

        이파리 하나의 수명도 무한하다 | 무량광불의 제자들 |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들

 

6. 우리 자신의 커다란 행복의 나라를 세우자

        극락의 안전망 | 수행의 길에서의 전진 | 친절하고 고상한 도반들 | 정토의 씨앗에 물 주기 | 우리의 가장 고귀한 바람은 승가를 세우는 것이다 | 우리를 만나게 해 주는 충분조건

 

7. 염불

        평화를 위한 기도 | 부처님의 대비심大悲心 | 약을 달게 만들기 | 묵주의 기도 | 현재를 위한 수행 | 일심불란一心不亂 | 행복한 수행 | 흐트러짐이 없는 집중의 유지 | 우리 속에 있는 진정한 안식처를 찾아 보자 | 후회 없이 죽기

 

8. 믿음, 서원 그리고 수행

        여러 부처님들이 서로를 지원해 주시는 방법 | 부처님들의 기다란 혀 | 한 가지 행동에 대한 집중 | 정토의 궁극적 차원 | 믿음, 서원 그리고 수행 | 승가의 집단 에너지에서 얻는 이로움 | 전념이라는 거룩한 에너지

 

9. 정화의 길

        믿기 어려운 법문들 | 다섯 가지 더러움과 다섯 가지 깨끗함 | 세월의 더러움 | 안심이라는 깨끗함 | 견해의 더러움 | 다섯 가지 잘못된 견해 | 잘못된 견해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 | '견해가 없다(無念)'고 하는 깨끗함 | 건전하지 못한 정신작용의 더러움 | 건전한 정신작용의 깨끗함 | 중생의 더러움 | 자타불이의 깨끗함 | 수명의 더러움 | 무한한 수명의 깨끗함 | 정화의 과정

 

10. 에너지의 세 가지 원천

        서원 | 확신 | 행동

 

 옮긴이의 말 지식이 아니라 수행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posted by 황영찬

2012-109 탈춤

 

글 / 채희완●사진 / 김문호

1997,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7979

 

082

빛12ㄷ 120

 

빛깔있는 책들 120

 

채희완-------------------------------------------------------------------------

서울대학교 문리대 미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였다. 청주사범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무용학과 교수로 있다. 「탈춤의 사상」(엮음), 「공동체의 춤, 신명의 춤」, 「한국의 민중극」(공동 엮음) 등 여러 책과 논문이 있다.

 

김문호-------------------------------------------------------------------------

감리교 신학대학을 졸업하였다. 주요 활동으로 '89년에 개인 사진전, '90년에 리얼 포토스전(공동 사진전)을 가졌으며 ,89년에 대만의 사진저널 「인간」에 10여 점의 사진 작품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현재 자유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진집 「달라진 저승」(열화당) 등이 있다.

 

|차례|

 

탈춤이라는 이름

    탈의 뜻

    탈의 주술성

    탈의 연행성

    탈의 조형성

탈춤 전승의 사회 문화사적 배경

    두레패 연희로서 전승

    도시 성향의 탈춤 대두

    개방적 민중성

    공동체 의식의 분화

전승 탈춤의 민중 의식과 세계상

    마당굿으로서 집단적 신명

    유랑성과 민중적 전형과 예인 정신

    '이름없음'과 여성적인 것의 권리 회복

탈춤 양식의 접근

    탈춤의 극구조와 '통일의 다양'

    노장춤

탈춤의 현재적 의미

    세시 풍속적 의미 지평

    봉건 사회 해체기의 민중 연희

    역사맞이굿의 가능성

참고문헌

 

▲ 봉산탈춤의 목중춤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

▲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할미탈 광대뼈가 불거지고 움푹 파인 눈에 눈알은 튀어나와 있다. 양볼, 눈언저리, 입가에 주름살이 패여 있고 뾰족한 턱에 입은 크게 벌어져 있다. 지지리 궁상스런 표정이 문득 살아 강렬한 호소력으로 다가온다.

▲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소 백정의 도끼에 죽어 넘어진 소. 얼굴만이 아니라 가장의 필요에 따라 온몸을 가린 것도 탈이라 한다.

▲ 「악학궤범」'시용향악정재(時用鄕樂呈才)'에 실려 있는 처용탈

▲ 수영들놀음의 담보

▲ 통영오광대의 사자탈

▲ 봉산탈춤의 사자탈

▲ 북청사자놀음 사자놀이는 함경남도 북청군 전지역에서 계를 모아 정월 대보름에 놀았다. 그 가운데 구 청해면 토성리 사자놀음은 관원놀음과 합쳐져 더욱 이름이 높았다. 북청사자놀음은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었다.

▲ 고성오광대의 문둥탈

▲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양반탈 하회탈은 오리나무에 종이를 입히고 옻과 안료를 두세겹 칠한다. 양반, 선비탈 둘 다 매부리코인 점이 특이하다. 후대의 양반탈을 보면 하회탈에서 보이던 위엄, 권위, 덕성 등이 사라지고 허세와 비리와 거드름을 날카롭게 풍자하여 왜곡, 폄출, 찬탈시킨 공격성을 보인다. 그러나 형상의 완성도에서 보면 하회탈에 비할 바가 못 된다.

▲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무동선 각시 각시를 무동세우고 판에 나온다.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풍산 유씨의 동족 마을인 경북 안동군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행해지던 서낭굿형의 탈놀이이다. 하회탈은 국보 제121호로 지정되어 있다.

▲ 양주별산대놀이의 애사당 법고놀이 애사당 법고놀이가 끝나고 완보와 목중이 법고를 사이에 두고 입씨름을 벌인다. 완보는 목중의 우두머리로서 관쓴 중으로 일컫기도 한다. 완보라는 이름은 양주사직당 당직이의 실제 이름이었는데 그가 완보역을 잘하였기에 그 이름이 역의 이름으로 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몽고인 광대의 명칭인 완보가 전래된 것이라고도 한다. 양주별산대놀이는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

▲ 강령탈춤의 미얄춤 "난간이마에 주게턱, 웅캐눈에 개발코, 쌍퉁은 다 깨진 바가지 같고 머리칼은 다 모즈러진 빗자루 같고…" 이러한 재담이 미얄탈의 형상을 만들어 내고 탈의 형체가 없더라도 탈의 형상을 전승시키는 기능을 지닌다.

▲ 수영들놀음의 수양반탈(위)과 말뚝이탈(아래) 바가지에 한지를 바르고 그 위에 색칠을 하고 나서 먹으로 형상을 다듬었다. 눈썹이나 수염은 말총, 토끼털을 쓴다. 귀를 만들어 붙인 것이 통영오광대의 것말고는 딴 데서 보기 어려운 한 특징인데 통영에 비해 귀가 열려 있다. 수양반탈은 아래턱이 움직이도록 분리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다. 수영들놀음은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되었다.

▲ 통영오광대의 말뚝이탈 대바구니에 밧줄을 꼬아 눈과 입, 양볼에 혹을 만들고 그 위에 종이를 붙인 뒤 검붉은 채색을 한다. 귀는 대부분 통영오광대의 탈이 그렇듯이 눕혀 붙인다. 말뚝이탈은 높이가 40센티미터, 너비가 37센티미터 가량으로 크기가 큰데, 패랭이를 얹어 탈을 쓰고 나오면 어깨를 덮을 정도여서 탈쓴 몸이 왜소해 보인다. 통영오광대는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다.

▲ 동래들놀음의 말뚝이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말뚝이탈이다. 동래들놀음은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었다.

▲ 양주소놀이굿 소의 생산력을 통해 풍요 다산을 비는 경사굿의 하나이다. 고무래, 짚, 멍석 등으로 소의 형상을 만들어 마부와 무당이 타령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소를 놀린다. 이러한 농경 의례의 탈놀이는 후대 탈놀이의 원천적인 토대를 이루었다. 이 밖에도 무당이 주재하는 굿 가운데 탈춤과 깊이 연관된 것으로서는 제주도의 영감놀이, 세경놀이, 영등굿놀이, 입춘굿놀이, 동해안 별신굿의 거리굿, 범탈굿 등을 들 수 있다.

▲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살림살이 마당 부네나 각시와 대조를 이루는 할미는 찌든 삶을 베틀에 올려 놓고 신세 타령을 한다. 할미의 지나온 인생 역정을 잘 반영하고 있는 이 대목은 한국 여인상의 한 전형을 보여 준다. 하회별신굿처럼 농촌 공동체나 향촌의 마을굿으로 탈춤의 원초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는 강릉단오굿, 여양의 주실탈놀이, 봉화의 황목탈놀이 그리고 여러 지역 풍물대의 지신밟기나 잡색놀이를 들 수 있고, 전라도의 안놀음, 비비새놀음, 경상도의 원놀음, 무안용호싸움, 자인 8광대, 함경도의 사자놀음 등도 이와 관련이 깊다.

▲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강신 마당 탈춤의 형성 분파는 크게 세 줄기로 잡을 수 있다. 첫째는 궁중 연회나 상층 문화를 토대로 한 산대도감극 계통의 것, 둘째는 농어촌을 기반으로 한 향토형 탈놀음, 셋째는 유랑 연희 집단의 탈춤이 그것이다. 이들 세 줄기는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으나 현재 전해 오는 대부분의 탈춤은 지역 토착적인 선행 예능을 기초로 하여 문화 전파상 전문 예인의 것이 혼용, 적층된 것으로 보인다.

▲ 북청사자놀이의 악사 '애원성'이라는 독특한 선율과 음색의 퉁소 가락을 단순, 간결한 북장단에 맞춘다. 퉁소는 굵은 대나무로 만드는데 길이가 66센티미터쯤 된다.

▲ 남사당 꼭두각시놀음의 박첨지와 평양 감사 상여 남색 집단이었던 남사당은 오늘날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유랑 예인 집단이다. 이들의 주요 공연 종목은 풍물, 버나(접시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춤) 그리고 덜미(꼭두각시놀음) 등이 있다. 직업적인 전문 연희패로는 이들말고도 사당패, 대광대패, 중매구패, 초란이패, 솟대장이패, 굿중패 등이 있어 각 지역 탈춤을 비롯한 민중 연희의 전파, 교류에 큰 몫을 하였다.

▲ 고성오광대의 제밀주 마당 본처인 할미가 영감의 첩인 제밀주가 낳은 아이를 두고 다투면 영감이 제밀주 편을 들면서 뜯어 말린다. 고성오광대는 고성 전래의 지신밟기와 용왕제를 바탕으로 해서 초계 밤마리 장터의 대광대패 탈놀이를 수용하였다. 향토적인 세시 풍속과 깊은 관련을 맺으며 탈춤이 전승 발전된 점은 다른 지역의 들놀음이나 오광대도 다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통영 매구굿, 지신밟기와 통영오광대, 가산천룡제(天龍祭)와 가산오광대, 동래나 수영의 지신밟기와 동래들놀음, 수영들놀음이 그러하다.

▲ 동래지신밟기 동래들놀음의 앞놀이 격인 동래지신밟기는 정초에 마을 가가호호를 돌면서 축원과 걸립을 목적으로 놀았던 마을굿이다. 이러한 지신밟기는 풍물대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놀았지만 동래의 것은 배역도 다양하고 화려한 규모이다.

▲ 은율탈춤의 사자춤 마당 마당판씻이로 등장하는 사자춤은 벽사 진경의 뜻을 담아 판열음을 한다. 은율탈춤의 사자는 장정 세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크다. 은율은 구월산 아래 있는 소읍으로서 농산물 집산지이며 비교적 물산이 풍부하여 예부터 '놀탈'이 센 곳이라 하였다. 이속이 주도한 다른 탈춤과는 달리 놀이꾼은 주로 토박이로서 생업은 농업이었고 읍내 한량인 반농반예인이 주축을 이루었다. 은율탈춤은 197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되었다.

▲ 통영오광대의 풍자탈 마당 통영의 말뚝이는 양반 행세를 하는 자들이 비천한 태생임을 폭로하여 그들의 허세를 꺾는다. 그리고 말뚝이 자신이야말로 진짜 양반의 자손이라고 한다. 결국 진짜 양반과 가짜 양반의 지체 싸움이다. 이는 신분제의 동요를 반영한 것인가, 아니면 민중 의식의 굴절인가.

▲ 가산오광대의 영노 마당 오방신장무가 끝나면 영노가 나와 중앙 황제 장군(양반)을 상대로 하여 혼을 내준다. 영노는 민중의 힘과 전망을 실체화시킨 가상의 동물이다. 탈춤은 삶을 못살게 구는 사회적 살을 풀어 내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민중적 전망을 현실화하는 사회적 신명풀이의 축전이다. 가산오광대는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3호로 지정되었다.

▲ 통영오광대의 사자와 포수탈 마당 사자가 담보(범)를 잡아먹으면 포수가 나와 사자를 쏘아 죽인다. 약육 강식의 세태를 풍자한 우화적 설정이긴 하지만, 비현실 세계를 마당판에서 현실화한 '상황적 진실성'을 담고 있다.

▲ 고성오광대의 제밀주 마당 할미(큰어미)가 집을 떠난 영감을 애타게 찾으며 물레질로 서글픈 심사를 달랜다. 고성오광대는 연희자 스스로 일심계(一心契)를 조직하여 주로 정월 대보름에 장작불을 피우고 장터에서 놀았다고 한다. 오광대로서는 비교적 고형에 가깝다.

▲ 고성오광대의 제밀주 마당 할미가 영감을 찾아다니는 동안 영감은 애첩과 술상을 마주하여 놀아난다.

▲ 강령탈춤의 취발이와 아들 노장을 물리친 취발이는 소무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천자뒤풀이, 언문풀이 등으로 어른다. 취발이 아들은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의 담당자가 될 터이다. 아이의 출생과 할미의 죽음은 상보적이어서 죽음과 삶이 다르지 않다는 민중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 봉산탈춤의 미얄춤 영감을 가운데 두고 본처인 미얄과 첩인 덜머리집이 다투다가 미얄이 죽는다. 남강 노인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이 무당을 불러 지노귀굿을 하여 미얄혼을 천도한다.

▲ 통영오광대의 상여 할미가 죽고 나면 상도꾼들이 상여를 메고 나간다. 지노귀굿으로 마무리되는 산대놀이나 황해도 탈춤과는 달리 들놀음이나 오광대에서의 상여 운반 등은 후대의 변용일 터이다. 할미의 느닷없고 허름한 죽음은 그것이 바로 민중적 죽음의 한 모습을 드러내 준다. 이는 아이의 출생과 함께 민중적 축전의 계기가 된다.

▲ 강령탈춤의 목중춤 봉산탈춤이나 은율탈춤의 목중의 사위춤과는 달리 장삼춤이 특징이다. 목중은 중은 중이나 8도강산을 유랑하며 풍류를 즐기는 한량중이다. 강령탈춤은 해서 탈춤 가운데 남쪽 해안형의 대표적인 탈춤으로 꼽힌다. 197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되었다.

▲ 가산오광대의 양반 마당 말뚝이는 취발이와 함께 민중적 싸움의 전형적 인물이다. 관중은 이들에게 자신을 투영시키고 이들의 대리 행위를 통해 신명을 공급받는다.

▲ 봉산탈춤의 노장춤 노장과 취발이의 대무는 노장의 풍구질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노장은 일차 승리를 거둔다.

▲ 은율탈춤의 노승춤 소무에게 다가오는 취발이를 노장이 막아서서 소무를 에워싸나 결국 취발이의 힘에 밀려 쫓겨간다. 노장의 파계에서 관중은 성속(聖俗) 갈등의 배반감과 또 한편으로 성속 일여(一如)의 속시원한 인간적 동류감을 함께 느낀다. 이러한 이중적인 모순은 취발이의 육체적 공격을 통해 육체적 승리감 속에서 해결난다.

▲ 동래들놀음의 말뚝이와 양반들 말뚝이가 채찍을 어깨에 휘둘러 메고 양반들과 입씨름, 말씨름을 하여 이들을 넘어뜨린다. 특히 대부인 마님을 범접했다고 폭로하면서 양반들에게 더할 수 없는 낭패감을 안겨 준다.

▲ 동래들놀음의 양반 마당 말뚝이가 원양반과 덧배기춤으로 맞대거리를 하고 있다.

▲ 북청사자놀음의 마당놀이 중 병신춤

 ▲ 은율탈춤의 최괄이와 말뚝이 은율탈춤에서 최괄이와 말뚝이는 서로 만나 상의도 하고 친분도 깊다. 양반 마당, 노승 마당, 영감 · 할미 마당에 계속 등장하면서 민중 편에 선 재판관적 역할을 한다.

▲ 동래들놀음의 문둥이춤 들놀음이나 오광대의 문둥이춤은 낙동강 유역의 병신춤 또는 병신굿놀이와 밀접한 관련 속에서 전승되어 왔다. 문둥이춤에서 관중은 문둥이가 느끼는 육체 해방의 자족감에 대리 만족해한다.

▲ 양주별산대놀이의 왜장녀 술집 주모이자 뚜쟁이 노릇을 하는 왜장녀는 자신의 딸 애사당을 뭇 남자에게 돈을 받고 몸을 팔도록 한다. 허리를 내어 놓은 채 양주 특유의 빠른 세마치 장단에 맞춰 배꼽춤을 춘다.

▲ 은율탈춤의 소무

▲ 양주별산대놀이의 애사당 법고놀이

▲ 송파산대놀이의 옴중과 먹중 마당 상좌를 쫓아낸 옴중을 먹중이 다시 쫓아낸다. 송파산대놀이는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다.

▲ 송파산대놀이의 샌님 · 미얄할미 · 포도부장놀이 샌님의 본처인 미얄할미가 첩인 소무에게 밀려나 나가면 샌님과 소무가 다시 어른다. 이때 젊고 힘있는 포도부장이 등장하여 소무와 붙어지낸다. 샌님은 둘 사이를 떼어 놓으려다 힘에 부쳐 늙음을 한탄하며 퇴장하고 만다.

▲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이매와 초랭이 양반의 하인인 초랭이는 선비의 하인인 이매와 짝을 이룬다. 이는 나중에 말뚝이나 쇠뚝이와 비견된다.

▲ 동래들놀음의 할미 마당 영감을 가운데 두고 본처인 할미와 첩인 제대각시가 다툰다.

▲ 강령탈춤의 미얄할미

▲ 강령탈춤의 미얄할미 · 영감춤 영감을 가운데 두고 미얄할미와 덜머리 집이 싸우고 있다.

▲ 통영오광대의 영노탈 마당 양반 99명을 잡아먹고 한 명만 더 먹으면 승천한다는 영노 앞에 비비양반은 질겁을 한다.

▲ 봉산탈춤의 노장춤

1. 목중에 의해 노장이 판으로 등장하여 소무를 부채 너머로 물끄러미 바라본다.(위)

2. 노장이 소무에게 접근한다.(아래)

▲ 양주별산대놀이 노장춤 노장이 소무와 함께 염주를 나누어 걸고 기꺼워한다.

▲ 가산오광대의 중 마당

▲ 송파산대놀이의 노장춤

▲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중(파계승)

▲ 봉산탈춤의 4상좌춤 탈춤은 탈과 춤이 주요 동원 매체로 되어 있는 가면무극임에 분명하다. 탈은 분장과는 다른 독특한 표현성과 함께 사회적 계층을 유형적 인물로 그려 내는 전형성이 있다. 춤은 사실 전달을 위주로 하는 몸짓을 율동화, 이상화함으로써 유형적 율동성을 얻어 낸다.

 

 

 

 

 

 

 

 

 

 

 

 

 

 

 

 

 

 

 

 

 

 

 

 

 

 

 

 

 

 

 

 

 

 

 

 

 

 

posted by 황영찬

2012-108 골목이 있는 서울 문화가 있는 서울

 

이동미 지음

2005, 경향신문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48181

 

981.16

이256골

 

골목길에 서면 항상 가슴이 설렌다. 또각또각 모퉁이를 돌면 나타나는 신선함도 좋지만 흑백영화에나 나옴직한 이발소와 방앗간, 올망졸망한 아이들의 낯설면서도 친근한 미소, 그 모든 것에 배 있는 아련한 그리움… 그것이 바로 골목, 그 느낌인 것이다.

 

피맛골에서 만난 생선구이 아주머니,

노량진 시장 홍어집 아저씨……

그리고 아직 돌아보지 못한 청계천 물 줄기와

서울 어느 구석에 숨어 나를 기다릴

골목길에 마냥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들을 만나고 싶고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 그래서 서울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

서울의 겉모양은 22세기를 지향하지만

그 골목에는 아직도 18세기의 정겨움이

살아있다. 진솔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은이 이동미

생물학을 전공했으나 '현미경'이라는 잡지에서 편집부 일을 했던 것과 한국관광공사의 통역안내원반을 수료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여행기자가 되었다. 1993년부터 'Tour Times' 취재기자로, 1995년부터는 웅진출판의 'World Travel'에서 취재기자로 일하며 전 세계 20여 개국을 쏘다니다 1997년 프리랜서 여행작가로 전환, 현재 한국여행작가협회(www.travelwriters.co.kr) 정회원으로 각종 매체에 활발하게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김영사의 잘 먹고 잘사는 법 시리즈 중 <강화도> <경주> <부산>편이 있다.

E-mail : chorani7@chol.com

 

contents

 

story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딱딱이 치며 야경 돌던 길_ 종묘 옆 순라길

추적추적 비 내리면 찾아가고 싶은 곳_ 피맛골

영화의 거리가 된 춘사 나운규의 자취_ 돈암동 아리랑고개

떡과 악기의 불협화음이 만드는 조화_ 낙원동 골목길

격동의 세월 속 걸출한 인물들의 터전_ 북촌 한옥길

알싸한 한약냄새가 폴폴~_ 서울약령시 약전골목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역대 문인들의 은신 수양처_ 성북동 뒷길

걷고 싶은 최고의 낭만길_ 정동길

고종황제가 울분을 달래며 활 쏘던 곳_ 황학정 오르는 길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숨 막히는 이야기_ 운현궁 뒤뜰

1500칸의 화려한 궁궐 옆에 초라한 옥인식당_ 경희궁길

시와 예술이 추억과 향수를 만났네_ 미향길 철길따라

 

rebirth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再誕生

하늘로 흐르는 은빛 강물_ 하늘공원 억새길

300년 전 그림 같던 선유봉의 21세기 버전_ 선유도공원 물길 따라 걷기

담벼락은 조금 큰 화펀일 뿐_ 홍대 벽화골목

유행지난 옷의 변신은 무죄_ 이화여대 리폼 스트리트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개천_ 양재천 따라가기

新한옥에서 발견한 오묘한 즐거움_ 가회동 골목길

 

culture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藝術

떡살, 절구, 은비녀가 전하는 사연_ 답십리 고미술상

눈이 번쩍 띄는 이색 박물관들의 보금자리_ 삼청동 화개길

언더와 전위가 만난 예술혼의 실험실_ 대학로 소극장길

국내 우표수집 마니아의 아지트_ 회현 우표지하상가

조용하고 은밀한 노블레스 족들의 둥지_ 청담동 명품거리

넘쳐나는 예술 끼와 창작의 불꽃이 만났다_ 홍대 프리마켓

노천 만물시장에서 보물찾기 한판_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새것'을 제치고 '헌것'이 주인공인 세상_ 동대문 헌책방거리

 

refresh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왕가(王家)에만 허락된 비밀의 숲_ 창덕궁 후원길

비행장에서 516광장, 여의도광장… 그리고_ 여의도공원

숲 해설가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숲이야기_ 홍릉 숲길 따라서

언제 찾아도 아낌없이 내주는 친구_ 남산 산책길

서울의 만리장성을 따라가는 역사산책_ 서울 성곽길 여행

조선시대로 돌아가 한옥길을 거날어볼까_ 남산골 한옥마을

흥선 대원군과 느티나무의 전설_ 궁절 화계사 유람

예술의 흙길 한번 밟아보실래요?_ 신라호텔 조각공원

 

different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조선족, 삶과 꿈이 깃든 그들만의 해방구_ 가리봉 1동 옌볜거리

스미마셍~ 서울 안의 리틀 도쿄_ 동부 이촌동 거리

월병 먹으며 중국판 해리포터 좀 볼까_ 중국대사관 주변 골목

차이나타운 걸으며 대만의 맛(味) 만나기_ 연남 연희동 연희맛길

이방인이 되는 서울 속의 작은 지구_ 이태원거리

키릴문자 가득한 여기는 중앙아시아촌_ 광희동 벌우물길을 따라

 

energetic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活力

추억의 막걸리집 '나그네 파전'_ 고려대앞 파전골목

봉제공장 자리엔 산뜻한 쇼핑몰이_ 구로 디지털 패션밸리

기발한 아이디어, 톡톡 튀는 디자인 뱅크_ 압구정 소품숍을 찾아

쭉쭉 뻗은 건물숲에 숨겨진 이야기_ 테헤란로 유람하기

이집트 파피루스, 아프리카 목각상, 중국황실 옥도자기_ 남대문 도깨비시장

서울 한복판에 떠 있는 싱싱한 바다_ 노량진 수산시장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의 메카_ 충무로 애견골목

 

gourmet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 길 모퉁이에서 맛(味)이 기다리네_ 삼청동 맛집 골목

가슴속까지 뜨끈해지는 3000원의 행복_ 익선동 칼국수 골목

칼칼… 매콤… 개운… 없던 입맛도 살아난다_ 남대문 갈치골목

참을 수 없는 세 가지 맛의 유혹_ 동대문 먹자골목

궁중에서도 먹었다는 쫄깃쫄깃, 야들야들 영양덩어리_ 장충동 족발거리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