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황영찬

Tag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today
  • yesterday
2011. 3. 9. 10:06 건강상식/차이야기
한두잔 마신 '귤차' 기침을 잠재우네

3월이다. 봄은 아직 이른 듯 찬바람 탓에 환절기 감기가 극성을 부린다. 특히 기침감기는 호흡곤란을 느끼게 한다. 기침을 잠재우면서 입에도 달달한 밀감차를 만들어 보자. 어른 아이 없이 좋아한다.
귤껍질은 진피라 하여 가래 제거와 기침에 효과가 높아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말리지 않은 귤껍질은 기를 도와 혈액순환에 특히 좋다. 밀감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구연산과 정유레몬이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밀감차를 손쉽게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밀감 100g짜리 10개, 물 2리트, 설탕 두 컵, 생강 3뿌리, 대추 10알을 준비한다. 농약 제거를 위해 밀감을 통째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후 물에 식초를 타고 10분쯤 담가두었다가 다시 한 번 헹군다. 밀감 껍질은 벗겨 채를 썬다. 알갱이는 쪽쪽이 뜯고 생강은 깨끗이 씻은 후 납작납작 썰어둔다. 대추도 흐르는 물에 씻는다. 냄비에 재료를 넣고 물을 부은 후 20분간 끓이다가 설탕을 넣고 은근한 불에 10분 더 끓인 후 따뜻할 때 마신다. 새콤달콤한 향훈으로 한두 잔 마시다 보면 기침은 저절로 사라진다. 밀감 알갱이는 차게 식혔다가 아이들의 간식으로 주면 좋아 한다. 시중에서 구입하는 밀감 캔과는 질이 달라 넉넉히 준비했다가 성장하는 아이들의 마실 거리로 사용하면 최고다. 또한 밀감을 깨끗이 씻어 껍질째 납작납작 썰어 설탕 한 켜 밀감 한 켜로 재워 밀감청이 생기면 뜨거운 물에 타 마신다. 신맛 때문에 유자차를 싫어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차가 될 수 있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1. 2. 26. 12:32 건강상식/차이야기
식욕 돋우는 냉이차 '1년 내내 봄향기는 덤'

냉이가 식탁에서 봄의 향기를 피운다. 냉이는 나물로 무치거나 국을 끓이는 요리의 재료로 쓰이는 것 외에 냉이차도 맛있다. 인삼의 향기를 닮은 냉이차를 마시면 마음과 몸이 맑아져 제철에 만들어 두면 사계절 내내 봄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음료가 되지 않을까!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이다. 칼슘이 많고 비타민 A · B · C · D가 풍부하다. 당성분도 있어 춘곤증을 물리치고 간을 도운다고 했다. 뿌리는 눈을 맑게 한다. 고혈압이나 빈혈에 효과가 있어 많이 달여서 물처럼 마시면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차다.
'동의보감'에 '냉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달고 독(毒)이 없으며 간 기능을 도와서 해독작용을 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했다.
냉이를 다듬어 씻은 다음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베수건으로 물기를 없앤다. 냉이 줄기 하나로 잎을 한데 모아 돌돌 말아 따뜻한 바닥에 종이를 깔고 5일 정도 말린다. 바짝 말린 냉이를 병에 담아 습기제거제를 넣고 냉장실에 보관하면 된다. 우리 몸은 제철음식을 좋아하지만 냉이는 한철만 마시기에 아까운 차다. 마실 때는 한 묶음을 티포트에 넣고 뜨거운 물 100cc를 부은 다음 3~4분간 우려 마신다. 연초록 차 빛과 매콤하면서도 알싸한 향기가 식욕을 자극한다. 여러 번 우려 마신 냉이는 버리지 말고 자근자근 씹으면 다식 대용이 될 수도 있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1. 2. 19. 09:43 건강상식/차이야기
300가지 효능 ‘삼백초차’ 피부에도 으뜸

줄기와 잎, 꽃 3가지가 하얗게 변한다 해서 삼백초(三白草)란 이름을 가졌다. 또 300가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삼백초라 불렸다는 이 식물은 뿌리와 잎, 줄기가 차의 재료가 돼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제주도를 비롯해 남부지방 숲 속 물기 많은 땅에서 자라는 무공해 식물인 만큼 한방에서는 고혈압이나 성인병 등 약재로 쓴다. 특히 변비가 있는 분들이 솔깃해 하는 것은 삼백초에는 ‘쿠에르치트린’ ‘이소쿠에르치트린’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넉넉히 들어 있어 변통을 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해독 및 이뇨작용까지 다양한 분야에 널리 쓰인 이 식물은 치통이 생길 때 삼백초 생잎을 물고 있으면 통증이 가라앉는 진통제 역할도 했다. ‘본초습유’에는 ‘수종과 각기를 치료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배 속에 딱딱한 덩어리를 풀어 준다’고 적고 있다. 월경불순이나 냉·대하 등 여성 질환에 널리 이로운 약재이기도 하다. 삼백초를 달인 물로 세수를 하면 여드름이 없어지고 목욕수에 섞으면 피부가 부드럽고 윤기가 돌아 옛 왕가에서는 궁녀들이 피부미용 비책으로 썼다는 기록도 볼 수 있다. 뿌리를 말려 분말을 만들어 물에 타 마시거나, 삼백초를 달여 물처럼 마시면 모세혈관이 튼튼해지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준다고 한다. 삼백초 차는 물 600cc를 팔팔 끓인 다음 잎이나 줄기와 함께 말려둔 삼백초 10g을 넣고 불을 끈다. 10분 정도 두었다가 물만 따르는 식으로 2번 이상 반복한 다음 찻물을 한데 섞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물처럼 마신다. 차색은 연갈색이고 은근한 향도 조금 있다. 건조된 잎차는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1. 2. 11. 09:40 건강상식/차이야기
상큼 미나리차 한잔이면 숙취해독 '굿'

토끼해에도 어김없이 미나리가 선을 보인다. '사철 푸른 나물'이지만 양지바른 습진 곳에서 살얼음을 뚫고 돋아나는 돌미나리는 보드랍고 향기롭다.
뿌리째 말려서 차로 마셔보자. 상큼한 향기만큼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도 활기를 띠게 한다.
미나리는 음주 후 주독을 푸는 성분이 있고 한방에서는 갈증을 풀어주고 식욕을 돋우며 해열 작용도 있다고 한다. 비타민과 섬유소도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장의 활동을 도와주어 변비를 완화시키는 마실거리로 한방에서는 전하고 있다. 서늘한 성질을 지닌 미나리는 혈액을 맑게 해 혈압을 조절하는 효능도 뛰어나 미나리 생즙을 마시면 혈압 조절이 된다.
서울에 사는 방정현(54)씨는 텃밭에서 취미로 키우는 돌미나리를 뿌리째 거두어 깨끗이 씻은 다음 따뜻한 바닥에 종이를 펴고 이틀 동안 말린다. 말린 미나리를 병에 넣어 그늘진 곳에 보관했다가 남편의 숙취 해독으로 달여 내거나 감기 몸살기가 있을 때 따뜻하게 우려 마신다.
티포트에 말린 미나리 2g을 넣고 뜨거운 물 100cc를 부어 3분 정도 우려낸다. 두세번 우려 마셔도 맛과 향이 변하지 않는다. 연보라색의 차색과 은은한 차 향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를 풀고 집중력을 높이려면 미나리 대추차를 만든다. 미나리 300g과 붉은 대추 8개를 준비해 깨끗이 씻은 다음 냄비에 담고 생수 600cc를 부어 센 불에 끓이다가 낮은 불에 30분 정도 달이면 밝은 등황색의 차가 된다. 꿀을 타서 마시면 한결 맛이 좋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1. 1. 28. 15:56 건강상식/차이야기

가정 상비약 '돈차' 새해 손님맞이에 일품

전남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 자락에는 장흥 위(魏)씨들의 집성촌 방촌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 위씨들이 터를 잡은 세월은 1370여 년이 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이처럼 장구한 세월을, 한 고을에서 친족들이 처마 맞대고 살고 있을까?

이 마을은 산이 높고 물이 맑아 차나무 자라기에 좋은 환경으로 떡차 종류인 돈차로 불리는 전차(錢茶)의 고향이기도 하다.차골이라는 지명도 있고 동백나무, 대나무 숲 그늘에서 자라는 야생차나무가 지천에 깔려 있어 방촌마을 사람들의 생활음료는 그 옛날부터 자연스럽게 차가 됐다.

마을의 구심점인 위정명(魏廷鳴 · 1589~1642) 종가를 찾아 종손 위성탁(魏聖卓 · 85)옹을 만났다. 노종손은 사랑채 따뜻한 온돌방 한편에서 놋화로에다 숯불을 피워 단차를 구운 다음 무쇠주전자에 우려 주었다. 따뜻한 차 한 모금을 마셨더니 이내 화~한 뒷맛이 목에서 되돌아오면서 오랫동안 입안에서 차향이 맴돌았다.

이 돈차는 몇 년 전 종손이 텃밭 차나무에서 어린 찻잎을 따서 살짝 찐 다음 절구에 찧어 엽전처럼 만들어 그늘에서 숙성시켜 두었던 차라 했다.
덩이 진 찻잎은 스스로 숙성되면서 녹차처럼 쓴맛이 없고 마신 후 효능도 높아 예전에는 가정상비약으로 두고 마셔왓던 천년 역사를 지닌 차라 했다. 질 좋은 우리 잎차로 만든 돈차 한 잔을 달여 "차 한 잔 하실까요"라는 말로 새해를 맞이해 보자. 차향같이 오랜 여운으로 남을 또 한 해가 될 수 잇을 것이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1. 1. 21. 09:34 건강상식/차이야기

향 · 효능 모두 명품 '홍삼귤피차'

추워도 너무 춥다. 한강이 얼어붙는가하면 낙동강이 얼어붙었다고 한다. 부산 오륙도 바위틈이 얼어붙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는 어민들의 목소리도 놀랍다. 이럴 때 추위를 녹이고 감기를 예방하는 차를 마셔야 한다. 조선시대 역대 왕들이 겨울철에 즐겨 마시던 궁중음료인 홍삼귤피차를 마셔보자. 귤피의 향긋한 향과 인삼의 넉넉한 효능까지 겸비한 '명품차'다.
귤은 육질보다 껍질에 비타민C가 많아 예로부터 진피(陳皮)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많이 쓰여 왔다. 여기다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덖어 말린 홍삼과 어울려 단순한 마실 거리 차가 아니라 가벼운 보약을 먹는 셈이다. 무엇보다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거부반응이 없다. 마시고 난 후 입안이 개운하고 달콤한 자연향이 더욱 매혹적이다.
귤피에는 비타민C 이외에도 헤스페리딘, 나린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사포닌 성분과 비타민B군 및 항산화물질이 포함된 홍삼과 함께여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힘의 원천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한국인삼공사에서는 귤피차를 만들어 시판하고 있다. 유기농감귤농장 62제주닷컴 옵디강에서도 참숙성홍삼과 친환경귤피로 차를 만들어 명절날 효도선물로 내놓고 있다.
마시는 방법도 간단하다. 티 포트에 3g를 넣고 뜨거운 물 150cc를 부어 3분 정도 우리면 노르스름한 차색이 식감을 자극한다. 여러 번 우려 마셔도 싱겁지 않다. 머그잔에 귤피차 티백 1개를 넣어 1분 정도 우리면 상큼한 노란빛깔과 은은한 귤피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1. 1. 14. 15:56 건강상식/차이야기

브로콜리 주스 한잔에 위장 '튼튼'

비타민 C 함유량이 채소 중 으뜸인 브로콜리는 미네랄 또한 풍부해 '영양의 보고'라 한다. 암 예방효과에 대한 각종 연구 결과가 잇따라 21세기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위가 건강하지 못하면 더욱 솔깃해진다. 비타민 U가 위장을 튼튼히 하고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몸안의 칼슘이 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주어 골다공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여기에 다 유방암 예방과 기미 · 주근깨를 미연에 방지한다고 한다.
'녹색꽃양배추'라고도 불리는 브로콜리의 본적은 지중해 연안이다. 빨리 자라는 1년생 식물로 1970년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되어 사철 푸른 식재료가 되고 있다. 구입할 때는 봉오리가 꽉 다물어져 잇고 중간이 볼록한 것이 좋다. 상온에 두면 꽃이 피기 때문에 살짝 데쳐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필요할 때 손쉽다. 브로콜리 주스는 다음과 같이 만든다.
연두색 생생한 브로콜리 50g, 사과 반 개(70g), 물 반 컵과 꿀 한 숟갈을 준비한다. 브로콜리는 씻어 송이를 자잘하게 나눈 후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살짝 데친다.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썰어 손질해둔 브로콜리와 함께 믹서에 넣고 물 반 컵을 부은 후 곱게 간다. 꿀은 마실 때 넣는다. 물 대신 65㎖짜리 요구르트 2병을 넣으면 꿀은 넣지 않아도 된다. 사과의 새콤달콤한 맛과 브로콜리의 구수한 맛이 새롭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1. 1. 7. 09:40 건강상식/차이야기

겨울 불청객 뇌졸중 '방풍 뿌리차'로 예방

달큰하고 향긋한 방풍(防風) 나물을 맛볼 수 있는 철이 다가온다. 미나리과에 속하는 방풍은 해안지방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이른 봄 싹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이를 말려 차로 마신다.
하지만 가을에 채취해 말린 방풍 뿌리차가 겨울철엔 제격이다. 호흡기 질환과 추위 때문에 올 수 있는 중풍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36가지 풍증을 치료하고 오장을 좋게 한다. 어지럼증이나 눈물이 나고 온몸의 뼈마디가 아프고 저린 것 등도 치료한다. 식은땀을 멈추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했다.
강릉시는 지난해 옥계면과 강동면 주문진 등 해안지역 1.5ha에 자생 중인 갯방풍을 발견해 쾌재를 불렀다. 음식과 차로 개발해 새로운 농가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율곡평생교육원 원장 정문교(鄭文敎)씨는 어렸을 적 할아버지께서 즐겨 드시는 방풍 뿌리차를 직접 만들어 즐기고 있었다.
가을에 채취한 뿌리를 그늘에 말려 자잘하게 썰어 은근한 불에 무쇠솥을 올려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덖는다. 보관할 때는 습기제거제를 넣어 두면 1년 동안 변하지 않은 향긋한 차가 된다고 했다. 이를 '방풍 효도차'라 했다. 집안 대대로 어른들만 식후에 마시는 약차였기 때문이다. 방풍에는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 소화가 잘된다고 한다. 말린 방풍뿌리 한 스푼을 티포트에 넣고 뜨거운 물 100cc를 부어 2분간 우리는데 여러 번 우려 마셔도 구수하고 달달한 차맛은 변하지 않는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0. 12. 31. 10:18 건강상식/차이야기

맑은 '연잎차' 귀한 손님대접에 일품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을 모르고서 한국 예술의 격조를 논할순 없을 것이다. 간송 전형필(澗松 全鎣弼·1906~1962) 선생이 38년에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박물관에서 국보급 문화재를 봄·가을 두 차례 무료 전시를 하기 때문이다. 71년부터 지금까지 40년째다.
하마터면 외국으로 흘러갔을 우리의 찬란한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선물을 남기고 떠난 간송선생 종가에서는 명절 손님 접대에 어떤 차를 준비할까!
미술관 주인이자 서울대 미대교수를 역임했던 종손 전성우(全晟愚·75) 화백과 무형문화재 매듭장으로 규방문화의 맥을 잇는 종부 김은영(金銀映·68)씨 부부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티타임을 갖는 차(茶)의 달인들이다. 흔히 후 지금까지 40년 동안 마셔보지 않은 차가 없을 정도라 한다. 미술관 개관 때와 명절날 손님접대에는 시어머님께서 즐겨 만들어 주시던 수수부꾸미와 연잎차를 내놓는다.
백자 다기를 준비해 찻주전자에 마른 연잎차 2g을 넣고 뜨거운 물 200cc를 부어 2~3분간 우린 다음 찻잔에 따라낸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마신다.
연잎차는 은근한 향과 달큰한 맛, 차색이 맑아 아무리 마셔도 싫증 나지 않을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에도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 특히 새해맞이 차로 선택된 연잎차는 환생(還生)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애정이 가는 차라 했다. 두세 차례 우려 마신 후 녹차 1티스푼을 넣어 함께 우려내면 연잎차가 가지지 못한 쓰고 달고 시고 떫고 짠 다섯 가지 맛을 두루 갖춘 녹차와 어우러져 또 다른 차맛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0. 12. 17. 16:34 건강상식/차이야기

매서운 추위엔 녹차·강정 '최고 궁합'


매서운 추위다. 외출보다 집이 최고의 휴식처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거실 창가에 낮은 찻상을 차려 두고 가족이 둘러 앉아 차 한 잔으로 추위를 날려 보자.
차는 녹차가 좋다. 뜨거운 물을 찻주전자에 부어 따뜻하게 다기를 데운 다음 찻잔도 데운다. 가족이 다섯 명인 경우 티스푼으로 잎차를 2개쯤 넣고 팔팔 끓는 물을 한김 날린 다음 150cc를 붓는다. 예열을 위해 부어둔 찻잔에 담긴 물을 버리고 1분 후에 차를 따른다. 장유유서로 잔을 나누면서 가슴을 열고 그간 밀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차를 마실 때는 다식이 필요하다. 가루차 강정이 겨울 찻자리에는 제격이다. 솔방울 모양으로 만든 강정이라 하여 '차 솔방울 강정'이라 부른다.
조청에다 같은 비율의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을 정도만 끓여 소금 간을 살짝 한다. 시럽이 굳기 전에 현미 튀긴 것, 우려마신 찻잎 말린 거나 가루차·잣·통깨·대추·땅콩·검은콩 등 견과류를 넣어 버무리면 된다. 굳기 전에 한입 크기로 손으로 동그랗게 만든다. 손으로 만들어야 만든 이의 정성이 담겨 음식의 효능이나 먹는 이의 마음이 좋다. 주부의 손에는 오로라가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선보이는 네모진 강정은 재료에 상처를 줘서 기분 좋은 강정은 아니다.
차 강정은 영양은 물론 찻잎과 조청의 단맛으로 머리 회전이 잘돼 공부하는 아이들의 간식으로 그만이다. 옛 왕가에서는 왕세자가 밤늦도록 글을 읽을 때 차와 함께 내놓은 왕가 음식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새해를 상징하는 둥근 모양의 강정을 먹으면서 한 해의 삶도 맺힌 곳 없이 둥글둥글 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본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