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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03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 포구

김인자 지음

2005, 가림출판사

시흥시종합복지회관
EM044612

981.102
김6819포


그 | 곳 | 에 | 가 | 고 | 싶 | 다 | 6

즐거운 일탈 꿈꾸고 싶을 때

시인과 함께 떠나는 포구로의 여정…

해뜨는 바닷가에서 해지는 바닷가로

내게 포구란 사색의 다른 이름이다. 삶의 본질에 닿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이며, 마지막으로 끝점에서 보여줄 뒷모습을 상기시키는 곳이다. 포구는 어부들이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며 개선행진곡을 부르는 공간만은 아니다. 삶의 시련과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장소이며 오붓한 내일을 준비하는 진취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공간이다.

浦口


김인자
시인·여행가


1955년 강원도 삼척에서 출생하여 1989년 경인일보 신춘 문예 '시' 부문에 당선했고, 같은 해 시 전문지 현대시학 '시를 찾아서'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겨울 판화』, 『나는 열고 싶다』, 『상어 떼와 놀던 어린 시절』, 『슬픈 농담』이 있고 시산문집 『그대, 마르지 않은 사랑』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1990년대 초 배낭 여행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렀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기행문을 월간잡지, 일간신문 등에 연재하고 있다.

Homepage : http://www.isibada.pe.kr
E-mail :
hosan8646@hanmail.net

|차례|

책머리에

궁평리 선창 아랑네집

추억을 부르는 비 오는 날의 아산만
매향리,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
갈대들의 축제장 형도 가는 길
향일함 가는 길의 잔잔한 포구
평사리섬진강 나루터
통일전망대에서 걸음이 묶인 나는
사람냄새 가득한 주문진항
호산포구와 은어낚시를 하던 월천강
탐라, 그 아름다운 유토피아
단항 숲 속에 참 아름다운 집
남해 노도의 이석진 씨 내외
몽산포에서 마검포
태안 드르니나루터에서 보낸 하루
아름다운 이름 꽃지
외포리황청포구
강화 동막, 여차리의 일몰
석모도 하리포구
바람의 땅 변산반도
창리포구와 간월도의 밤

 
Section 01 궁평리 선창 아랑네집

사강 · 마산포 · 형도 · 어도를 지나

햇살이 눈부신 날이면 방파제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파도에 출렁거리는 작은 섬 도리도를 바라보며 제철 만난 망둥이를 낚는 것은 어떨까.

궁평리 포구와 해수욕장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위락시설, 소나무 숲, 해수욕장 등이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적당한 곳이다. 궁평리포구는 서해안을 끼고 있는 해안선과 드넓은 개펄과 석양이 아름답다. 궁평리해수욕장은 만조시에는 모래사장, 간조시에는 약 2km의 개펄이 형성된다. 해수욕을 하고 난 다음 우거진 해송 숲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화성군 서신면의 제부도
하루 두 차례나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다. 바닷길은 그 시간이 일정치 않아 물때를 알아보고 떠나야 한다. 섬 어디서나 개펄에 나가 손쉽게 굴이나 바지락 등을 잡을 수 있고 모래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제부도해수욕장 인근에는 여러 가지 놀이시설을 갖춘 비치랜드가 마련되어 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썰물 때 걸어서 갈 수 있는 매바위에서 보는 석양이 아름답다

대부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으로 편입되기 이전에는 옹진군 대부면에 속해 있던 큰 섬이다. 그러나 섬이라고 해도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보다 농업에 종사하고 잇다. 시화방조제가 완공되어 현재 대부도 주민은 방조제를 통해 안산시와 시흥시까지 불과 10여 분 만에 이를 수 있다. 대부도 바닷가에는 선창도 있고 해안선을 따라 경관 좋은 곳이 많다. 대부도 가는 길목은 섬과 섬을 잇는 색다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해안선길이가 61km에 해당한다.

둘러보기 | 대부도, 제부도, 남양 향교, 당성, 공룡알 화석지, 입파도 등
먹거리 | 농어, 우럭, 굴, 조개구이, 꽃게, 바지락칼국수, 해물잡탕 등
놀거리 | 개펄에서 조개 잡이, 포구낚시, 바다낚시 등
가는 길 | 승용차 서해안고속도로 - 평택 방향 - 비봉 IC - 남양 - 송산 - 서신 - 궁평리
                  대중교통 수원역에서 490번, 330번, 999번, 400번 버스를 이용한다. 제부도는 서신에서 하차하여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마을버스는 바닷길 통행 시간에만 운행한다(문의 : 031-357-2505).
문의 |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 http://www.kto.or.kr
             화성시청 홈페이지 http://www.hscity.net

Section 02 추억을 부르는 비 오는 날의 아산



FM과 새벽의 상쾌함을 누리며

여행은 제발 금지가 없는 곳으로 가는 행위일 지도 모른다는 위로의 말을 찾지 못했다면 비 오는 날 나의 포구행은 조금 더 무거웠을 지도 모른다.

폭풍 속 장마 지나고
다시 쏟아지는 빗속에 서서
흐르는 강물 오래 바라보았다
아무도 어떤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저 붉은 사랑 그리움의 미친 속도

황토 흘러가는 어지러운 강물
바다가 예서 얼마나 남았는지
반쯤 드러누워 아랫도리를 바닥에 묻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어린 자작나무에게
머리 한번 쓰다듬어주며 잠시 쉬어갈 법도 한데
뒤 한 번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강물
한때 내 그리움의 화려한 현기증도
세상 모두 휩쓸고도 남을 저 붉은 사랑
상처가 상처를 보듬고 간통하는
흙탕물의 미친 속도를 닮았던가.

삽교천방조제
충남 당진군 신평면 운정리와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 사이에 축조된 방조제다. 충남 당진, 아산, 예산, 홍성의 4개 시군 22개 면 지역을 전천후 농토로 개발하기 위하여 삽교천지구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의 중추적 사업으로 계획된 것이다. 이 담수호의 조성으로 4개 시군 농토의 관개용수가 해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울~당진 간 육로 거리를 좁혀 물류비용을 줄이는 간접 효과도 크다.

아산호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와 경기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사이에 아산만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생겼다. 평택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의 용수원을 조성하고, 역류하는 서해 조수의 염해 및 연안 침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만들었다. 아산호는 남양호와 함께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유원지로 개발되었으며, 수로에서 낚시를 할 수도 있다.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서평택IC로 나오면 곧 바로 서해대교가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예전에는 조용한 포구였지만 이제는 평택항으로 들고나는 관문이 되어서 다소 복잡해진 마을이다.

둘러보기 | 평택관광단지, 서해대교와 행담도, 평택항, 충남삽교관광지, 안산온천, 삽교천방조제, 평택호미술관, 자동차 극장 등
먹거리 | 각종 생선회, 포장마차의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아귀찜 등
놀거리 | 조개잡이, 요트, 윈드서핑, 자전거 타기, 아산만~삽교천방조제 일대 포구 둘러보기, 망둥이낚시
가는 길 | 승용차 평택에서 안중을 거쳐 39번 국도를 따라 아산 방면으로 20여 분 소요되며 서울에서 90km, 수원에서 45km, 온양에서 18km 거리이다.
                  대중교통 아산시(온양) · 삽교 행 시내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있고, 평택 안중에서 아산시(온양) · 삽교 행 시내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있다.
문의 | 충남 당진군청 홈페이지 http://www.dangjin.go.kr
             경기도 문화관광과(평택시청) http://www.pyeongtaek. go.kr
             평택시청 문화관광과(경기관광공사) http://www.kto.or.kr

Section 03 매향리,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지금 사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조용한 포구를 생각했다면 매향리는 권할 만한 곳이 못 된다.

매향리포구와 남양호
매향리포구 일대를 산책하며, 미공군부대사격장 농섬, 매향리 마을 대책위원회사무실 등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다. 장안면 수촌리~우정면 이화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남양호는 1973년 12월 20일 남양만에 2065m의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간척농지가 형성된 곳으로 새롭게 등장한 화성시의 관광명소이다.

융릉 · 건릉
태안읍 안녕리에 자리 잡고 있다. 정문 오른쪽에는 장헌세자(일명 사도세자)와 경의왕후의 합장릉인 융릉이 있으며, 왼쪽에는 정조대왕과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이 있다. 융릉 · 건릉은 능 전역에 노송이 많아 사계절 경관이 수려하며 특히, 겨울철 백설이 덮인 풍경은 장관이다.

제암리 3 · 1운동 순국 유적지
1919년 3 · 1운동 당시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되었던 곳이다. 특히 3월 31일과 4월 5일 이곳 주민들이 격렬한 만세운동을 벌이자 일본군경은 4월 15일 제암리 교회에 주민들을 감금한 뒤 불을 지르고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23명을 학살하고, 근처 팔탄면 고주리에서도 또다시 6명을 무참하게 학살하였다. 1959년 이곳 교회 자리에 기념비를 건립하였으며, 1982년도에 현재의 3 · 1운동 순국기념탑을 다시 건립하였다.

둘러보기 | 매향리, 제암리, 용주사, 평택호, 아산만 등
먹거리 | 조개구이, 생선회, 바지락칼국수, 주꾸미 볶음, 꽃게찜
놀거리 | 바지락 캐기, 낙지잡이, 망둥이낚시
가는 길 | 승용차 서해안고속도로 - 발안IC - 발안 - 조암 - 매향리
                  대중교통 지하철 사당역 4번 출입구 쪽 직행버스정류장에서 경진운수 조암행(사당~조암) 직행버스를 탄다(6:40~21:30). 조암터미널에서 고온리행 경진운수 공영버스를 타면 매향리에 갈 수 있다. 조암~매향리 간 공영버스는 평일에는 6:30~21:30까지, 공휴일에는 6:30~21:30까지 1시간 간격으로 있다.
문의 | 화성시청 홈페이지 http://www.hscity.ner

Section 04 갈대들의 축제장 형도 가는 길

누구나 길을 잃고 싶을 때가 있듯

형도에선 무엇을 할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넓은 갈대 평원을 두 발로 가볍게 걷는 것이 최상이다.

형도와 어도
형도와 어도는 시화호 간척 사업에 의하여 육지로 변한 곳이다. 송산면 고포4리의 어도와 송산면 독지3리의 형도는 어업이 생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던 반면, 외부 세계와의 사회적 관계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역이다. 현재 어도에는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있고, 형도는 채석장으로 변하여 섬 전체가 사라져 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어도에서 형도에 이르는 간척지는 스탭의 초원 지대를 연상케 하며 낚시와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봉산 삼림욕장
봉담읍 정남면 일대의 서봉산 삼림욕장은 정문에서 정상까지 총 연장 2.2km의 산책로로 험하지 않아 누구든지 1시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서해바다와 인근이 한눈에 보일 뿐 아니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삼림욕장 진입로 입구에는 발안 저수지와 수라청 농산물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초록산 삼림욕장
양감면 사창리 일원, 이곳은 4km의 산책로와 800여 평의 잔디구장, 배드민턴장, 체력단련장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60여 대의 차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있어 가족 동반 및 각종 단체의 야유회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둘러보기 | 대부도, 제부도, 마산포, 어도, 시화방조제, 오이도 등
먹거리 | 각종 해물, 어패류, 포도, 배, 복숭아, 바지락칼국수 등
놀거리 | 산책, 자전거 타기, 망둥이낚시, 경비행기 조종, 패러글라이더, 요트, 서바이벌게임
가는 길 | 승용차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 남양 - 사강 - 고포리 - 마산포 - 어도 - 형도
문의 |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 http://www.kto.or.kr
             화성시청 홈페이지 http://www.hscity.net

Section 05 향일암 가는 길의 잔잔한 포구

난 집에 가네. 자넨 향일암 가는가?

대웅전 추녀 끝의 풍경은 가벼운 바람에도 제 몸을 부딪혀 아름다운 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깨우고, 절제된 스님의 목탁소리 또한 게으른 중생들을 깨우고 있다. 이쯤 되면 마음 닦는 일이 무엇일까 한번쯤 생각하지 않고 내려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향일암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에 자리 잡은 금오산 향일암은 산보다 일출이 유명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많은 기도도량 중 동해의 낙산사, 남해 금산의 보리암과 더불어 국내의 대표적인 기도도량으로 불린다. 또한 향일암은 풍수지리상 금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모시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을 하고 잇으며 암자가 소재한 산의 이름도 쇠 금 金 자, 큰 바다거북 오 鰲 자를 써서 금오산이다.

오동도
오동도는 여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등대가 있으며 면적은 3만 6천 평 규모의 작은 섬이지만 동백나무를 비롯해 대나무 등 200여 종의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룬다. 특히 키가 큰 동백이 군락을 이루고 잇어 동백섬이라고도 부른다. 입구에 식물원을 비롯해 동백숲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코스가 좋다. 섬으로 들어가는 방파제는 여수항을 바라보며 걸어서 가는 게 좋지만 이곳에서만 운행되는 관광열차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무술목
진남관을 뒤로 하고 돌산대교를 건너는 해협 왼편으로 장군도가 외로이 떠 있고, 오른편으로는 거북선이 출전대기 태세다. 여기서부터 돌산도 길이다. 향일암을 향해 남쪽으로 해안을 달리다 보면 갑자기 길이 끊길 듯이 양옆에 바다가 펼쳐지는데 여기가 무술목이다.

둘러보기 | 여수항, 돌산과 돌산대교, 이충무공전적비, 금오도, 안도, 거문도, 삼부도, 백도, 흥국사, 만성리해수욕장, 방죽포해수욕장, 진남관, 수산시장, 충민사 등
먹거리 | 가오리찜, 갓김치, 노래미탕, 돔배젓, 멸치젓, 미역수제비, 붕장어(아나고)회
                 특산품 : 멸치, 미역, 쥐치포, 밤젓(전어 창자), 피조개, 굴(석화), 돌김, 멸치액젓
놀거리 | 섬 둘러보기(드라이브), 해수욕장
가는 길 | 승용차 여수 - 돌산대교(17번 국도) - 죽포(7번 군도) - 임포(돌산대교에서 약 26km)
                         남해고속도로 순천IC - 순천(17번 국도) - 여수
                  현지교통 여수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향일암 행(06:00~19:00) 시내버스(101, 111번)와 좌석버스(113)를 탄다. 버스는 수시로 운행되며 40분이 소요된다.
문의 | 여수시청 홈페이지 www.yeosu.go.kr
             여수시청 관광홍보과 061-690-2225
             향일암 : 061-644-4742(매표소 : 061-644-0309)

Section 06 평사리와 섬진강나루터

바다에 가면 산이 그립고 산을 만나면 강이 그립다

가끔 지도에도 없는 길을 꿈꾸었다면 전라도 땅은 들러볼 곳이 넉넉하다.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면 길이 불편하고 도시에서 먼 곳일수록 유리하다는 것.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꽃,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
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에
어둠을 끌어다 죽이며
그을린 이마 훤하게
꽃등도 달아준다
흐르다 흐르다 목 메이면
영산강으로 가는 물줄기를 불러
뼈으스러지게 그리워 얼싸안고
지리산 뭉툭한 허리를 감고 돌아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섬진강물이 어디 몇 놈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지리산이 저문 강물에 얼굴을 씻고
일어서서 껄껄 웃으며
무등산을 보며 그렇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노을 띤 무등산이 그렇다고 훤한 이마 끄덕이는
고갯짓을 바라보며
저무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어디 몇몇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퍼간다고 마를 강물인가를.
- 김용택의 詩 <섬진강. 1> -

섬진강
전북 진안군 백운면에서 발원하여 전북 남동부와 전남 북동부, 경남 남동부를 흘러 남해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총 길이 212.3km로 우리 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긴 강인 섬진강은 노령산맥의 동쪽 경사면과 소백산맥의 서쪽 경사면인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서 발원한다. 강은 지류를 따라 순창군 적성면의 오수천과 만나고 남원시의 요천과 합류하여 보성강과 섞여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부터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선을 이루며, 마이산 · 남원 · 곡성 · 구례 · 하동을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간다. 예부터 섬진강은 모래가람, 다사강, 사천, 기문화, 두치강으로 불릴 만큼 고운 모래로 유명하다.

화개장터와 평사리
하동으로 들어서면 곧 화개장터를 만난다. 왼편으로 지리산 쌍계사로 들어서는 길의 시작 부분이 곧 장터이다. 장날이 아니라면 장터가 어딘지도 모르고 투덜대며 돌아나올지도 모르는, 그런 자그마한 곳이다. 화개장터 앞 섬진강에는 화개나루가 잇다. 화개에서 계속 남으로 향하면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악양면 평사리가 보인다. 이 앞의 강은 너른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다. 잠시 차를 세우고 조심스럽게 강으로 내려서면 탁 트인 섬진강에 발을 담글 수도 있다.

하동송림
19번 국도를 타고 계속 내려가면 하동송림이 나온다. 드넓은 모래사장과 솔밭이 여름철 휴양지로 안성맞춤이다. 강 위에는 전남 광양으로 이어진 섬진교가 있고 그 아래로는 섬진철교가 있다. 여기서 계속 남으로 향해 남해를 만나면 하동포구 80리 길이 마무리된다.

둘러보기 | 지리산, 용호정, 쌍꼐사, 남해 충렬사, 이락사, 매화마을, 서시천 등
먹거리 | 재첩진국, 재첩회, 녹차 재첩수제비, 녹차 참게탕, 참게찌개, 참게 정식, 메기탕, 은어회, 은어튀김
놀거리 | 등산, 낚시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 대진고속도로(대전~진주) - 진주 -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광양, 순천을 향해 가다 하동IC - 하동
문의 | 경상남도 하동군청 홈페이지 http://www.hadong.go.kr/

Section 07 통일전망대에서 걸음이 묶인 나는

남한의 최북단 대진 포구에서 속초 양양까지

"저기 보이는 입석리 바로 저기서 얼마 안 가면 내 고향이여, 그런데 내가 왜 아직도 여기서 이러고 잇는 지 모르겄네, 마음 같아서는 저기 철조망도 없는 바다를 조금만 헤엄치면 넘어갈 수 있을 텐데…." 노인은 말끝을 흐리고 있었다.

통일전망대
고성 통일전망대는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의 해발 70m 고지 위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70m 지점에 위치한 전망대는 금강산이 가깝게는 16km, 멀리는 25km 정도 거리로 해금강은 대부분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해금강 주변의 섬과 만물상(사자바위), 현종암, 사공암, 부처바위 등도 조망할 수가 있다. 중앙의 산악 능선을 바라보면 금강산 1만 2천봉의 마지막 봉우리 구선봉(낙타봉)과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을 지닌 감호를 볼 수가 있다. 이외에도 일출봉, 채하봉, 육선봉, 집선봉, 관음봉, 등이 보인다.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은 맑은 날씨에만 모습을 드러낸다.

설악산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명산이다. 또한 기암괴석이 많아 울산암, 천화대 범봉, 칠성봉 등은 산악인들의 암벽훈련장으로 인기가 높으며 우리 나라 3대 폭포의 하나인 대승폭포를 비롯해 토왕성, 대승, 소승 등의 폭포는 겨울철 빙벽훈련장으로 많은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건봉사
고성군 거진읍 금강산 남쪽에 위치한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7년(서기 520년)에 아도화상이 원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후, 고려 공민왕 7년(1358년)에 송용화상이 건봉사로 중수하였으며, 세조가 원당으로 정하고 어실각을 건립하기도 한 한국 불교의 성지로서 선교 양종 대본산으로 지정되었다. 지금의 신흥사, 낙산사, 백담사가 모두 건봉사의 말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진포
화진포는 남한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겨울 알프스 눈처럼 맑은 백사장을 중심으로 하여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병풍으로 둘러진 소나무 숲 호수이다. 호수 주변은 옛부터 풍치가 아름다원 해방이후의 김일성 별장과 한국전쟁 이후의 이승만 별장이 아직 남아 있다.

낙산사
우리 나라 제일의 관음기도도량으로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 사찰이다. 아울러 이곳은 설악권의 대표적인 명승지로도 이름이 높다. 해안쪽으로 길게 뻗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잇는 낙산사에서는 망망대해 동해, 해안절벽, 끝없이 이어진 낙산일대의 백사장이 연출하는 최고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둘러보기 | 통일전망대, 명파해수욕장, 대진항, 화진포 해양박물관, 역사안보전시관, 화진포, 거진항, 송지호, 청간정, 설악산, 속초항, 대포항, 낙산사, 중앙시장, 동명항 등
먹거리 | 황태찜, 송이버섯, 가자미 식혜, 가리비, 양미리소금구이, 도치(씽퉁이)찜, 막국수, 명태찌개, 각종 생선
놀거리 | 박물관 둘러보기, 바다낚시, 수산시장 둘러보기, 해수욕장, 등산
가는 길 | 승용차 영동고속도로 - 주문진IC - 양양 - 속초 - 거진 - 대진
               대중교통 서울 - 속초 - 통일전망대
문의 | 한국관광공사 여행안내
             http://www.visitkorea.or.kr     http://toursorak.com

Section 08 사람냄새 가득한 주문진항

들어 봤나요? 오징어 울음소리

지금까지 조용한 포구만을 고집해 왔다면 이쯤에서 한번쯤 정신이 쏙 빠져나갈 만큼 소란하고 부산한 항구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처럼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주문진항
주문리란 거문리, 방꼴, 봉꾸리, 오릿나루, 약물골, 용소동, 소돌을 총칭하는 지명이다. 주문진항은 연안항으로 방파제 920m에 수면적 21만㎥이며 500여 척의 어선이 정박할 수 있으며, 900가구 4천여 명의 어민이 250여 척의 배를 보유하여 연간 15,442톤의 오징어 · 양미리 · 명태 등을 잡고 있다. 어획량이 특히 많은 오징어는 7~10월 사이에 많이 잡히는데 이때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온바다에 넘쳐서 바다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주문진해수욕장
주문진 북쪽 1.5km쯤에 있는 백사장 길이 700m의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맑은 주문진해수욕장에 인근에는 가족호텔, 관광호텔, 여관, 민박 등 충분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동해안 최대의 어항인 주문진항을 끼고 있어 싱싱한 생선회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백사장과 소나무 숲의 규모 또한 어느 해수욕장 못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낚시터로도 인기가 높아 각종 시설이 짜임새 잇게 갖추어져 잇어 가족 휴양지로서 안성맞춤인 곳이다.

연곡해수욕장
연곡면 동덕리에 있으며 길이 700m, 5만 6천㎡의 넓은 백사장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울창한 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야영지로 최적지이다. 소금강과 진고개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연곡천에서 은어를 낚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또 연곡천을 끼고 주변에는 먹거리 촌에서는 얼큰한 꾹저구탕, 맛깔스런 토종닭, 산채백반, 막국수 등을 먹을 수 있다. 소금강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등산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피서지이다.

둘러보기 | 어성전계곡, 장덕리 은행나무, 삼산리 소나무, 소금강
먹거리 | 오징어젓, 오징어순대, 오징어불고기, 반 건조 오징어, 도루묵찌개, 도루묵구이, 명태찌개, 명태찜, 회냉면, 비빔막국수, 가자미회, 오징어, 감자옹심, 삼숙이 매운탕
놀거리 | 바다낚시, 수산시장 둘러보기, 등산
가는 길 | 승용차 영동고속도로 - 강릉IC - 주문진(7번 국도) - 주문진해수욕장
                   대중교통 기차나 고속버스 - 강릉시내에서 주문진행 버스 이용
문의 | 한국관광공사 여행안내 http://www.visitkorea.or.kr
             tour123 http://www.tour123.co.kr
             강릉시티투어 http://tour.gangneung21.net

Section  09 호산포구와 은어낚시를 하던

천강


바다에 번지를 둔 사람들

나는 항구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항구가 떠돌이 선원들이 잠시 기웃거리다 가는 곳이라면 포구는 돌아옴을 전제로 하는 안정감 잇고 서정적인 공간이다.

삼척항, 새천년해안도로, 삼척해수욕장
척주 동해비에서 그대로 나와 직진하면 삼척항이 있는데 삼척항에서는 해장국으로 곰치국이 유명하다. 삼척항을 따라 해안으로 계속 가면 삼척 동굴엑스포 때 새로 만든 새천년해안도로가 펼쳐지는데 도로가로 호텔이며 각종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고 조각공원도 조성되어 많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새천년해안도로 끝에는 삼척해수욕장이 자리 잡고 있다. 편의 시설이 해수욕장 가까이에 잇어 민박이나 단체 휴양시설을 이용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어 보였다. 해수욕장 가까운 곳의 민박으로 해변타운 민박은 해수욕장 쪽에 방을 얻으면 방에서 해돋이도 볼 수 있다.

호산해수욕장
백사장 길이 0.5km, 면적 2만 4750㎡로 강원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호산'이라는 이름은 부호(芙湖)와 재산(才山) 두 마을의 이름에서 뒷 글자를 따서 지었다. 백사장은 모래가 약간 굵고 바다는 수심이 비교적 깊다. 해변에는 파도에 깎인 바위가 있고 소나무 숲이 있으며 육지와 바다가 맞닿는 곳에 작은 섬 하나가 잇는데 그것이 서낭당을 모신 해망산(海望山)이다.

촛대바위, 해암정, 추암해수욕장
애국가가 방영될 때의 일출 광경을 촬영한 추암의 촛대바위를 말한다. 삼척 해안도로에서 동해로 들어서자마자 추암 가는 이정표가 큼지막하게 표시되어 잇다. 추암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일출을 찍기 위해 이 마을에서 민박을 하고 새벽에 해수욕장 우측 촛대바위 있는 곳으로 올라가 일출 사진을 준비한다.

둘러보기 | 호산항, 임원항, 환선굴, 울진 성류굴, 삼척 죽서루, 무릉계곡과 심화사 등
먹거리 | 각종 생선회, 오징어 순대, 오징어회, 도루묵찌개, 명태찜, 양미리구이
놀거리 | 해수욕장, 낚시, 드라이브, 어촌체험
가는 길 | 승용차 서울(경부고속도로) - 신갈IC(영동고속도로) - 대관령 - 강릉TC - 동해고속도로 - 동해 TC - 삼척
                               부산(경부고속도로) - 경주TC - 포항(7번 국도) - 영덕 - 울진 - 삼척
문의 | 삼척시 공식 홈페이지 http://www.samcheok.gangwon.kr
             삼척관광 http://tour.samcheok.go.kr

Section 10 탐라, 그 아름다운 유토피아

비자향기로 남은 제주

바닷바람은 왜 그토록 달콤한 지. 살갗에 닿은 햇살은 왜 그리 향긋한 지. 금빛 모래는 왜 발바닥을 간지럽히는지. 등뒤에서 부서지는 꽃바람은 왜 나를 미치게 하는 지. 오늘 따라 새소리는 왜 그토록 자지러지는지. 내 쉰 살, 제주의 봄 여행은 왜 이렇게 눈물나는지.

비자림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비자림은 448,165㎡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하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7~14m, 지름은 50~110cm, 그리고 수관폭은 10~15m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비자나무 숲이다. 또한 비자림은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한 난과 식물의 자생지이다. 녹음이 짙은 울창한 비자나무 숲 속의 삼림욕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회복과 인체의 리듬을 되찾는 자연건강과 휴양효과가 있다.

중문해수욕장
길이 560m, 폭 50m 정도의 백사장을 품은 중문해수욕장은 활처럼 굽은 긴 백사장과 흑 · 백 · 적 · 회색 등의 네 가지색을 띤 '진모살'이라는 모래가 특이하다. 이 진모살과 제주도 특유의 검은 현무암이 조화를 이룬 풍광이 아름다워서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자주 이용되는 곳이다. 이 해수욕장 오른쪽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해안절벽에는 길이 15m 가량의 천연동굴이 있으며 많은 희귀식물이 자생하여 생태관광을 즐길 수도 있다.

성산일출봉
제주도 유명 관광지 중에서 대표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예로부터 이곳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광경은 영주십경(제주의 경승지) 중에서 으뜸이라 하였다. 넘실대는 푸른 바다 저편 수평선에서 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해는 온 바다를 물들이고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붙잡아 놓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케 한다. 그러나 성산일출봉은 빼어난 자연 경관만큼이나 변덕스런 날씨로 유명하여 일출의 장관을 보려면 운이 좋아야 한다.

둘러보기 | 한라산, 만장굴, 김녕 · 함덕해수욕장, 산굼부리, 성읍민속마을, 천제연폭포, 여미지식물원, 중문민속박물관, 대포동 지삿개 등
먹거리 | 해물뚝배기, 갈치젓갈, 멸치젓갈, 갈치회, 전복죽, 한치 물회, 소라, 각종 생선회
놀거리 | 한라산 등산, 낚시, 해안일주도로 드라이브, 포구 산책, 오름 걷기, 각종 수상스포츠, 파라세일링, 수상스키 · 윈드서핑 등 해양스포츠
가는 길 | 제주시(12번 국도 - 동회선 일주도로) - 구좌읍 평대(1112 지방도 - 우회전) - 비자림
                  제주시(16번 국도 - 동부산간도로) - 송당리(1112번 지방도 - 좌회전) - 비자림
                 현지교통 :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 시외버스를 이용하며 평대리와 세화리에서 하차한다.
                                    마을 순환버스는 1시간마다 운행한다(7~8분 소요).
문의 | 한국관광공사 여행안내 http://www.visitkorea.or.kr
             투어 제주도 http://www.jejutts.com

Section 11 단항 숲 속에 참 아름다운 집

하늘과 바다와 강산이 사는 곳

어느 날 익숙했던 것들이 갑자기 생소해지기도 한다면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일고 있는 마음의 변화 때문일 터이다. 여행은, 단지 지도를 확인하러 가는 작업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다른 자연을 통해 닫혀 있던 나를 찾으러 가는 일인 지도 모른다.

창선 · 삼천포대교
남해의 새로운 관문으로 탄생한 이 다리는 단항교, 창선교, 늑도교, 초양교, 삼천포대교라는 다섯 개의 교량이 다리박물관을 연상하게 한다. 1995년 2월 착공하여 2003년 4월 개통된 창선 · 삼천포대교는 우리 나라 최초의 섬과 섬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교량 자체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죽방렴
창선도와 남해도가 길다랗게 마주보고 있는 지족해협에 촘촘하게 박아놓은 죽방렴이 눈에 들어온다. 물때에 맞춰 죽방렴을 찾으면 통통배를 타고 바지런히 고기를 건져내고 있는 어부들을 볼 수 있다. 서해안의 돌그물과 함께 가장 원시적인 고기잡기 방법으로, 안쪽에 참나무 말뚝을 둥그렇게 박은 다음 촘촘하게 대나무 발을 쳐서 '불통'을 만든다. 하여 한 번 들어간 고기는 빠져나갈 수 없다. 지족해협의 죽방렴은 모두 20여 개. 부챗살 나무막은 길이가 80m가 넘는다고 한다.

단항의 왕후박나무
후박나무는 우리 나라 남쪽 도서지방에 많이 분ㅍ포하고 있는데 상록의 교목이며 잎은 혁질이고 거치가 없다. 잎의 표면은 진한 녹색이고 잎 뒤는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섬의 해안을 돌아 북쪽으로 가면 바다 가까운 평평한 밭 가운데 서 있는 이 왕후박나무를 볼 수 있다. 삿갓처럼 퍼져 내린 수관은 빽빽한 잎으로 비단처럼 짜여 건강해 보인다. 이순신장군이 왜적을 물리치고 틈을 내어서 병졸들과 함께 이 나무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는 이 나무는 줄기가 아래부터 11개로 갈라져 있고 고루 사방으로 뻗어 올라가고 있다.

둘러보기 | 죽방렴, 연륙교, 단항 수협위판장, 모상개해수욕장, 공룡발자국 화석
먹거리 | 철따라 각종 매운탕과 회, 어패류, 꽃게, 전어
놀거리 | 섬 일주 드라이브, 갯바위낚시, 바지락 캐기, 개펄 체험
가는 길 | 대진고속도로 - 사천IC - 삼천포 - 연륙교 - 단항
문의 | 남해군청 홈페에지 http://www.namhae.go.kr

Section 12 남해 노도의 이석진 씨 내외

서포문학의 산실, 노도에서 3일

유배신세가 되어 할 일 없는 선비 김만중은 뒷산에 올라가 멀리 떨어져 잇는 육지의 늙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을까? 특히 달밤에 대나무 숲을 스치는 바람소리와 바위절벽을 타고 오르는 파도소리에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자기 까칠한 턱수염은 생각 않고
온몸으로 그냥
비벼주는 게 사랑인 줄 알고
아프다 따갑다 인상 찌푸려도
바람 절벽에서
나만 보면 좋아라
얼굴 비비고 옆구리 찌르며
흔들거리지만
이제 속지 않으리라
저만치 서서 바라만 봐야 하는 심사
아는 지 모르는 지
봄바람이 그 긴 혀로
바다를 건너 보리를 핥고 지나가노니.

벽련과 노도
앵강만을 따라 이동면 원천마을을 지나면 눈앞이 확 트이며 멀리 지평선에 여수항으로 들어가는 화물선들이 보이고 서포 김만중의 유허지인 노도가 건너 보인다. 마을 지형이 연꽃처럼 생겼다 하여 벽련(碧蓮 : 푸른 벽/연꽃 연)이라 한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통통배, 멀리 가천을 넘어가는 낙조, 갯마을 정취에 흠씬 젖어 잘 포장된 바닷길을 따라 선창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남해의 아름다움에 절로 젖는다. 선창에서 배를 빌려 타고 바다를 건너면 노도가 나타난다. 상주면 양아리에 있는 노도는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역사 탐방객과 학자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섬이다. 김만중은 숙종 15년에 노도로 귀양왔다가 노도에서 생을 마감했으나 그의 흔적을 찾을 만한 것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가 살았던 작은 샘이 있는 초옥터와 묘터인데 그것도 작은 팻말 하나가 전부다. 서포는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사씨남정기』, 『서포만필』을 집필했다. 노도는 동백꽃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찾아들 정도로 동백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둘러보기 | 김만중의 흔적을 찾아 섬 일대를 걸어서 탐방하기, 벽작개마을, 상주해수욕장, 금산과 보리암, 상주리 석각 등
먹거리 | 시설을 갖추고 영업을 하는 곳은 없지만 배가 들어올 때 포구에 나가면 생선을 구할 수 잇고 생선회 등 먹거리는 민박집에 부탁하면 된다.
놀거리 | 갯바위낚시, 소라 · 고동 잡기, 보리밭 산책하기
가는 길 | 남해대교 - 상주면 - 서포 김만중 유허 표지석 - 벽련(벽작개) - 배를 탐 - 노도
                  벽련마을에서 배로 10분 정도 걸린다. 정기 여객선은 없지만 섬에 들어가는 것은 그곳 주민에게 미리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왕복 뱃삯은 인원수에 관계없이 1만 원 정도다.
문의 | 남해군청 홈페이지 http://www.namhae.go.kr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관광기획담당 055-860-3228

Section 13 몽산포에서 마검포

바다, 모래사막에서 꾸는 꿈

끝간데 없이 펼쳐진 넓은 백사장을 걸어나가 바다에 발을 담그고 가슴을 펴 닫혀 있던 마음을 활짝 열어 타는 노을을 만날 수 있다면 그건 아주 특별한 행운이다.

몽산포해수욕장
태안읍에서 안면도쪽으로 12km 떨어져 잇는 몽산포해수욕장은 백사장길이 3.5km, 경사도 2도, 평균수심 1~2m, 평균수온은 22℃ 정도이며 모래밭과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조건을 두루 갖춘 해수욕장이다. 몽산포에는 약 20만 평의 오토캠핑장이 있어 단체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오토캠핑장 주위에는 농구장이며 족구장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잇다. 소나무 숲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 산림욕도 즐길 수 있고, 몽대포구에서는 낚시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언제나 아름다운 해변이다.

몽산포 개펄체험
몽산포 해변은 모래개펄로 이루어져 개펄 생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모래언덕(사구)이 잘 발달되어 잇어 자연생물관찰에 용이하다. 태안해안관리사무소에서는 이러한 자연과 생물, 그리고 생태계에 대한 자연해설프로그램을 모든 탐방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마검포
마검포에는 SBS 드라마 '장길산' 촬영을 위한 세트장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는 학암포, 연포, 청포대, 백사장, 삼봉, 기지포, 방포 등의 약 30여 개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있다.

둘러보기 | 안면도 일대 꽃지 등의 해수욕장, 안면도 휴양림, 만리포해수욕장, 학암포해수욕장, 청포대해수욕장 등
먹거리 | 생선회, 각종 해산물, 대하구이, 가오리, 꽃게탕, 대합조개구이
놀거리 | 개펄 생태 체험, 갯바위낚시, 조개잡이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32번 국도 - 서산 방면) - 태안(77번 국도 - 안면도 방면) - 남면(우회전) - 몽산포해수욕장
문의 | 몽산포 번영회 www.mongsanpo.or.kr
             몽산포 넷 www.mongsanpo.net
             태안해안국립공원 홈페이지 www.npa.or.kr/taean/nnn.html

Section 14 태안 드르니나루터에서 보낸 하루

들어와 살았다고 드르니겄지 뭐

내가 아는 포구의 덕목은 여전히 기다림이다. 바다가 스스로 문을 열어줄 때까지 포구가 할 수 있는 일은 마냥 기다리는 것. 그 긴 기다림이 포구를 성자 같은 존재로 만들었을 거라 상상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신온항(드르니) · 백샂장항
태안 신온(드르니)항과 안면도의 백사장항은 마주보고 잇다.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삼남지방의 세곡을 서해안의 해로를 따라 서울로 운송하던 안면곶(安眠串)은 거점항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며, 조운의 편리를 위하여 조선 인조 때(1645~1647년경)에 판목(창기리와 남면 신온리 접경)을 굴착하여 운하를 만듦으로써 안면곶이 섬으로 변하여 안면도의 운명이 바뀌게 되었다. 이때부터 백사장포구에서 남면 신온리의 드르니포구, 우포에서 서산 부석면 창리 창촌포구는 선박을 이용하여 태안 및 서산의 육지로부터 고립되었다. 1970년에는 다리를 건설하여 신온항과 백사장항이 연결됨으로써 해산물을 찾는 외지인의 발길이 점차 증가하여 관광,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백사장해수욕장
안면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해수욕장으로 안면도 북단인 백사장포구 옆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이곳 역시 모래 질이 좋아 해수욕장으로 손색이 없다. 이곳 해수욕장에는 방파제가 있어 안온한 느낌을 받는다. 근처 백사장포구를 둘러보아도 좋고 해질 무렵 한적한 송림을 걷는 맛이 괜찮다.

둘러보기 | 안면도 자연휴양림, 모감주나무 군락지, 백사장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
먹거리 | 생선회, 각종 해산물, 대하구이, 꽃게탕, 대합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등
놀거리 | 낚시, 수산물직판장 돌아보기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홍송IC(29번 국도 해미 방면) - 갈산삼거리(좌회전 - 662번 지방도의 서산간척지 방면) - 서부(40번 지방도) - 서산간척지 방조제 - 원청삼거리(좌회전 - 77번 국도 안면도 방면) - 안면교 - 안면읍 - 드르니
문의 |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544~5
             태안해안 관리사무소 041-672-9737
             국립공원관리공단 태안해안사무소 http://tour.taean.go.kr

Section 15 아름다운 이름 꽃지

바다에 취하고 노을에 취해

하루의 시작인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동해라면 하루의 끝인 일몰은 역시 서해다. 좁은 땅 안에 시작과 끝이 분명한 두 지역은 동적인 곳과 정적인 곳의 대비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꽃지해수욕장 · 방포해수욕장
안면읍 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4km쯤 떨어져 있는 꽃지해수욕장은 길이 3.2km, 폭 300m의 백사장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해변의 경사가 완만하고 물빛이 깨끗하며 수온이 적당해서 해수욕장으로서의 입지조건이 아주 좋다. 바로 옆에는 방포항이 자리 잡고 잇어서 싱싱한 생선을 맛 볼 수도 있고, 해수욕장 앞에는 썰물 때를 이용하여 건너갈 수 있는 전설의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단순림으로서 수령 100년 내외의 천연림이 430ha에 집단적으로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태안읍에서 안면도 방면 3km에 위치하고 잇다. 휴양림 안에는 야영장, 체력단련장, 전망대, 수목원, 산림전시관이 있다.

안면해수욕장
안면해수욕장은 안면의 중심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백사장이 길고 모래의 질이 좋아 해수욕장으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아직 이곳은 주변의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조금 늦춰지고 있어 조용한 곳을 원한다면 가볼 만한 곳이다. 근처에 송림이 잇고 안면읍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잇어 야영객이나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도 한나절 쉬어갈 만한 적지로 손꼽힌다.

둘러보기 | 황도포구, 방포포구, 고남패총박물관, 영목항, 가경주마을, 영화예술촌 등
먹거리 | 생선회, 각종 해산물, 대하구이, 가오리, 꽃게탕, 대합조개구이 등
놀거리 | 갯바위낚시, 개펄 체험, 염전 체험, 조개잡이 등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29번 국도 해미 방면) - 갈산삼거리(좌회전 - 662번 지방도의 서산간척지 방면) - 서부(40번 지방도) - 서산간척지 방조제 - 원청삼거리(좌회전 - 77번 국도 안면도 방면) - 안면교 - 안면읍 - 꽃지해수욕장
문의 |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544~5
             태안해안 관리사무소 041-672-9737
             국립공원관리공단 태안해안사무소 http://tour.taean.go.kr

Section 16 외포리 황청포구


그 섬이 그리운 날


나는 석모도에서 낚시를 하고 돌아오는, 자신의 영혼 속으로 잠수한 한 성자를 보고 있었던 것일까?

한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다 보면
서로 등을 기대 쉬고 있는 거대한 유빙의 무리들
혹 거기가 남극 아닌가 하겠지만 그건 아니다
겨울 물오리떼에게 강화도 드는 길을 물어
갑곶돈대 · 광성보 · 덕진진 · 초지진 지나
마니산 아래 장곳돈대 못 미쳐 분오리낚시터에서
걸음을 멈추고 빙어를 낚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추위라는 게 생인손 욱신거리는 통증인지 아닌지
사람들은 저마다 몇 개씩 얼음 구멍을 끌어안고
입술 굳게 다문 채 얼음 경전을 읽고 있는 그 곁
입안 가득 담배꽁초를 물고 쓰러진 빈 소주병을 보면 안다
저 냉담한 얼음 사막의 추위말고는 아무도 간절할 게 없어서
더욱 간절해지는 1월의 분오리낚시터
누가 저수지 바닥에 영혼을 기대사는지 알고 싶다면
고작 구더기 미끼에 걸려들어 몇 번 몸부림으로
얼음꽃이 되고 마는 빙어에게 물어보면 된다
왜 추위를 견뎌야 하며 견딜 수 밖에 없는지
가슴에 소주를 붓는 일은 구석진 바닥
은밀히 썩어 가는 영혼을 위한 몸부림이라 해도 좋겠다.
가끔은 그렇게 추위를 앞세워 소주에 입맛당기는
안주를 찾아 그 작고 빛나는 것이 속을 다 보이는 데도
에라 모르겠다 다시 소주 한 모금에 초장 찍는 길 위의 우리들도
이쯤에선 오기를 접고 돌아갈 시간을 걱정해야 한다
곧 일몰이 낚시터에 어둠과 칼바람을 부릴 것이니

외포리선착장 일대

강화도는 땅의 기운이 힘찬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그래서인지 먹거리도 풍성하다. 외포리와 황청포구에서는 싱싱한 숭어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회를 맛볼 수 있고, 잠시 여유가 있다면 외포리여객터미널 인근 젓갈어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국내산 새우와 천연소금을 사용하고 토굴 숙성과정을 젓갈은 살도 통통하고 단맛이 난다. 물품은 많지 않지만 맛깔스런 오젓 · 육젓 · 추젓 · 자하젓 등 새우젓과 황석어젓, 밴댕이젓을 비롯해 생새우, 바닷가재, 까나리 등을 말린 어포를 살 수 있다. 농가에서 재배한 순무, 속이 노란 고구마 등을 판매하는 농민 직판장이 길가에 널려 있다. 보문사로 유명한 석모도와 강화도의 부속 도서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니산
해발 468m의 마니산은 정상에는 단군성조께서 하늘에 제천의식을 봉행하던 참성단을 품고 있는 명산으로, 매년 전국체전 개최시 성화를 채화, 봉송하고 있다. 또한, 등산로를 따라 918개의 돌계단을 올라가노라면 서해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탁 트이고 섬 · 바다 · 들판의 어우러진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한 느낌을 만끽케 한다. 정상에 오르는 여러 개의 등산코스가 잇어 특성에 맞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전등사
유서 깊은 삼랑성 내에 위치한 전등사는 당초 진종사로 불리었으며 창건 연대는 오랜 세월에 잊혀져 아득하나 전등사의 이름은 고려 충렬왕의 정화왕비가 옥등을 전한 데서 유래되었다. 대웅전(보물 제178호)은 1621년 건립되었고 약사전(보물 제179호)은 조선 중기 건물이며 경내에는 명부전, 삼성각, 적묵당, 향로전, 대조루,·극락암 등과 많은 탱화 및 청동수조와 범봉이 있으며 병인양요 당시 양헌수장군의 승전비도 경내에 있다.

둘러보기 | 강화역사관, 강화해안순환도로, 선수포구, 이규보 묘
먹거리 | 밴댕이회, 숭어회, 꽃게, 농어회, 병어회, 준치회, 낙지, 대하, 생굴, 속이 노란 고구마, 순무김치, 각종 젓갈류
놀거리 | 드라이브, 자전거 타기, 밴댕이낚시, 바지락 캐기, 굴 따기
가는 길| 1코스 48번 국도 - 강화 제1대교 - 강화버스터미널 - 세광아파트 - 찬우물삼거리 - 안양대학교 - 인산저수지 - (우회전) - 외포항 - (직진) - 황청포구
                2코스 48번 국도 - 대곶(김포) - 강화 제2대교 - 해안도로 - 선수 - 인산저수지 - 외포항 - 황청포구
문의 | 강화군청 홈페이지 http://www.ganghwa.incheon.kr

Section 17 강화동막, 여차리의 일몰

어둠 속으로 돌아가는 젊은 연인들

외롭지 말라고 솟대도 짝을 만들었을 텐데 정작 둘은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도록 거리를 둔 것은 어느 짓궂은 자의 장난일까? 솟대, 마주보면서도 서로 몸을 부비고 껴안을 수 없어 더욱 애간장이 탈 가엾은 전설의 나무 새들.

우울 하다고 말하면
괜히 헛지랄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긴 있겠지만
아주 가끔 대합실 구석에 벌겋게 달아오른 무쇠난로를
혓바닥으로 쓱 핥아보고 싶을 때가 있다면
가스통을 안고 불구덩이로 뛰어들고 싶을 때가 있다면
그건 존재의 답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살고자 하는 욕망은 그렇게 포기했을 때 활활 타오르는 법
인생은 비오는 날 판잣집에서 흘러나오는 젓가락 장단보다
조금 더 슬플 것을 각오해야 한다
돌아보면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는
하긴 너무 외롭거나 적막하면 울컥 솟는 게 있긴 있었다

나는 골목에 버려진 수취인 없는 우편물처럼 쓸쓸하다
묻는다면 그 무엇 그리워서라고 답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이곳이 낯선 어느 간이역이라면
막차가 떠나자 역무원은 창구를 닫고 숙직실로 돌아가고
마지막 장작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무쇠난로
그 붉디붉은 가슴을 생의 혓바닥으로 쓱 한번 문지른 다음
아무 일도 아닌 듯 사그라드는 그것을 지켜보고 싶을 뿐
 
- 시 <타오르고 싶을 때> 중에서

동막해수욕장 · 개펄 체험
우리 나라 각 시대의 역사가 곳곳에 새겨져 있어 '국토박물관', '살아 있는 역사교과서'라고 불리는 강화도에서 낙조를 감상하기에 좋은 산은 마니산(469.4m)을 비롯해 하점면과 양사면의 경계에 솟은 봉천산, 하점면과 내가면의 경계에 솟은 낙조봉, 강화도의 부속 섬인 석모도 상봉사면의 경계에 솟은 봉천산, 하점면과 내가면의 경계에 솟은 낙조봉, 강화도의







posted by 황영찬
2011. 1. 7. 09:40 건강상식/차이야기

겨울 불청객 뇌졸중 '방풍 뿌리차'로 예방

달큰하고 향긋한 방풍(防風) 나물을 맛볼 수 있는 철이 다가온다. 미나리과에 속하는 방풍은 해안지방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이른 봄 싹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이를 말려 차로 마신다.
하지만 가을에 채취해 말린 방풍 뿌리차가 겨울철엔 제격이다. 호흡기 질환과 추위 때문에 올 수 있는 중풍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36가지 풍증을 치료하고 오장을 좋게 한다. 어지럼증이나 눈물이 나고 온몸의 뼈마디가 아프고 저린 것 등도 치료한다. 식은땀을 멈추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했다.
강릉시는 지난해 옥계면과 강동면 주문진 등 해안지역 1.5ha에 자생 중인 갯방풍을 발견해 쾌재를 불렀다. 음식과 차로 개발해 새로운 농가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율곡평생교육원 원장 정문교(鄭文敎)씨는 어렸을 적 할아버지께서 즐겨 드시는 방풍 뿌리차를 직접 만들어 즐기고 있었다.
가을에 채취한 뿌리를 그늘에 말려 자잘하게 썰어 은근한 불에 무쇠솥을 올려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덖는다. 보관할 때는 습기제거제를 넣어 두면 1년 동안 변하지 않은 향긋한 차가 된다고 했다. 이를 '방풍 효도차'라 했다. 집안 대대로 어른들만 식후에 마시는 약차였기 때문이다. 방풍에는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 소화가 잘된다고 한다. 말린 방풍뿌리 한 스푼을 티포트에 넣고 뜨거운 물 100cc를 부어 2분간 우리는데 여러 번 우려 마셔도 구수하고 달달한 차맛은 변하지 않는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1-002 재무설계를 위한 세테크전략

이병권 지음

2009, 새로운 제안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32361

329.4 이446ㅈ


사상 최대 감세 2009년 세법 반영

재(財)테크에서 세(稅)테크로!
세테크 전략을 활용한 재무설계(FP) 가이드북!

지은이_ 이병권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였다. 공인회계사시험 합격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신구대학 세무회계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회계법인에서의 실무경험과 대학에서의 강의경험을 바탕으로 절세테크닉, 재무분석, 원가관리와 세무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체연수 특강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권의 회계·세무 관련 서적을 내는 등 저술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주요저서

《FC·FP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세금》
《FC·FP·PB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은퇴설계》
《프로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재무제표분석》
《대한민국 초절세법》《Biz MBA⑦ 재무회계》
《Biz MBA⑩ 세무회계》《회계 따라잡기》《원가 따라잡기》등

주요 출강 기업체

-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회사
- LIG손해보험,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회사
- 한국씨티은행, 메리츠증권, 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기관
- 삼성전자, 이수화학, 한국타이어, 한국유리 등 기업체

CONTENTS

저자의 글

1장 재무설계와 세금

  01. 인생설계와 재무설계
  02. 재무설계를 통한 가정경제력의 증대
  03. 재테크와 세테크는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04.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세금
  05. 절세 없이 재테크 없고, 재테크 없이 절세 없다
  06. 보험에 대한 세제상의 혜택
  07. 개인보험과 세금
  08. 단체보험과 세금
  ● 1장의 포커스

2장 세금에 관한 기초상식

  01. 세금의 종류
  02. 세금은 어디에다 내는가?
  03. 세금은 언제까지 내는가? 내지 않으면?
  04. 세금은 누가 결정하는가?
  05. 부당한 세금에 대한 구제방법은?
  ● 2장의 포커스


3장 소득에 대한 세금

  01. 종합소득세란 무엇인가?
  02.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03. 종합소득공제란?
  04. 봉급생활자의 세금
  05. 근로소득세의 계산사례
  06. 퇴직금에 대한 세금
  07. 연금소득에 대한 세금
  08. 자영업자의 세금
  09. 사업자의 종합소득세 신고서 작성 따라하기
  10. 부동산임대사업자의 세금
  11. 부동산임대소득세의 계산사례
  12. 금융소득자의 세금
  13. 소득 관련 세금 바로 알기 Q&A
  ● 3장의 포커스

4장 부동산에 대한 세금

  01. 부동산을 살 때 내는 세금
  02. 부동산을 보유하는 동안 내는 세금
  03. 부동산을 팔 때 내는 세금
  04. 양도소득금액의 계산방법
  05. 양도소득세는 언제까지 내야 하는가?
  06. 양도소득세의 계산사례
  07.부동산 관련 세금 바로 알기 Q&A
  ● 4장의 포커스

5장 재산상속에 대한 세금

  01. 상속세는 어떤 세금인가?
  02. 상속세는 어떻게 계산하는 것인가?
  03. 상속세는 얼마나 내는 것일까?
  04. 상속세의 신고·납부는 어떻게, 언제까지?
  05. 상속세를 기한 내에 신고·납부하지 않으면?
  06. 상속세를 낼 돈이 없으면?
  07. 상속세의 계산사례
  08. 상속플랜(plan)을 통한 절세효과 분석
  09. 상속 관련 세금 바로 알기 Q&A
  ● 5장의 포커스

6장 재산증여에 대한 세금

  01. 증여세는 어떤 세금인가?
  02. 증여세는 어떨게 계산하는 것인가?
  03. 증여세는 언제까지 신고해야 하는가?
  04. 증여세의 계산사례
  05. 증여 관련 세금 바로 알기 Q&A
  ● 6장의 포커스

7장 소비에 대한 세금

  01. 부가가치세는 어떤 세금인가?
  02. 일반과세자와 간이과세자
  03. 부가가치세의 신고와 납누는?
  04. 영세율과 면세사업자는 어떻게 다른가?
  05. 소비 관련 세금 바로 알기 Q&A
  ● 7장의 포커스

8장 세금유형별 세테크 전략

  01. 근로소득세의 세테크 전략
  02. 연금소득세의 세테크 전략
  03. 사업소득세의 세테크 전략
  04. 부동산임대소득세의 세테크 전략
  05. 이자 및 배당소득세의 세테크 전략
  06. 취득세의 세테크 전략
  07.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세테크 전략
  08. 양도소득세의 세테크 전략
  09. 상속세의 세테크 전략
  10. 증여세의 세테크 전략
  11. 부가가치세의 세테크 전략

9장 다 함께 해보는 실전 재무설계

  01. 주택자금 마련 설계
  02. 여유자금 운용 설계
  03. 상속세 컨설팅 사례
  04. 증여세 컨설팅 사례
  05. 양도소득세 컨설팅 사례
  06. 은퇴자금 마련 설계

10장 다 함께 해보는 텍스피아월드(Taxpia World) 게임

  01. 트루, 라이즈 게임
  02. 찍기 게임
  03. 채워 넣기 게임

1장의 포커스

1. 재무설계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세무지식은 다음과 같다.
    - 종합소득세(근로소득세, 사업소득세, 부동산임대소득세)
    - 금융소득(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및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방법
    - 상속세, 증여세, 양도소득세 및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2. 보험에 대한 세제상의 혜택은 다음과 같다.
    <개인보험>
    - 보험료에 대한 혜택
       --- 보장성보험료의 종합소득공제(100만원 한도)
       --- 연금저축(보험료) 금액의 소득공제(연간 300만원 한도)
     * 국민연금보험의 보험료는 전액을 종합소득에서 공제
    - 보험금에 대한 혜택
       --- 10년 이상의 장기저축성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 사망보험금에 대한 금융재산 상속공제{보험금×20%(2억원 한도)}
    <단체보험>
    - 단체보험료에 대한 혜택
       --- 퇴직보험료의 손금 또는 필요경비 인정
       --- 단체보장성보험료의 손금인정 및 소득세 비과세(70만원 이하)

3. 연금저축(보험)의 중도해약에 따른 세금문제

               구분           소득세 과세     해지가산세 부과 여부
        5년 이내 해약            기타소득세                부과
        5년 이후 해약            기타소득세            부과 안 함

* 기타소득금액이 연간 3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금융기관의 원천징수에도 불구하고 소득자의 다른 종합소득에 합산하여 과세(종합과세)된다.

2장의 포커스

1. 우리들이 내는 세금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돈을 벌면 내는 세금>
    - 소득세 : 개인이 1년 동안 번 돈에 대해 내는 세금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퇴직소득세)
    - 법인세 : 법인이 1년 동안 번 돈에 대해 내는 세금

    <재산을 취득하면 내는 세금>
    - 취득세 :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사는 사람이 내는 세금
    - 등록세 :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등기(등록)할 때 내는 세금
    - 상속세 : 상속을 받은 사람이 내는 세금
    - 증여세 : 공짜로 증여받은 사람이 내는 세금

    <재산을 가지고 있는 동안 내는 세금>
    - 재산세 : 가지고 있는 토지와 건축물 및 주택에 대한 세금
    - 종합부동산세 :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금액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때 내는 세금
 
    <재산을 처분할 때 내는 세금>
    - 양도소득세 : 부동산의 양도차익에 대해 내는 세금

2. 세금을 기한 내에 자진납부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 납부불성실가산세(연리 10.95%)가 추가된다.
    - 가산금(3%가 기본으로 붙고, 체납세금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 매월 1.2%씩 추가)이 추가된다.

3장의 포커스

1. 종합소득에는 이자, 배당, 부동산임대, 사업, 근로, 연금 및 기타소득이 있다.

2. 종합소득은 종합과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연간 4,000만원 이하의 금융소득은 14%로 분리과세되고, 10년 이상 장기채권의 이자소득은 종합과세와 30% 분리과세 중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10년 이상의 장기저축성보험과 장기주택마련저축(7년) 등은 비과세된다.

3. 종합과세되는 이자·배당소득과 부동산임대소득은 부부의 소득을 합산하지 않고 각각 소득자별로 따로  계산한다.

4. 일반 보장성보험은 근로소득자 본인이 아닌 소득이 없는 다른 가족의 명의로 가입해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나 연금저축은 반드시 소득자 본인의 명의로 계약해야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5.사업자나 부동산임대소득자는 장부기장을 하든지 아니면 추계에 의해 소득금액을 계산하게 되는데, 이는 사업의 규모(연간 매출액)에 따라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일정 규모를 넘는 복식부기 기장의무사업자가 장부기장을 하지 않으면 20%만큼(신고불성실가산세) 세금을 더 내게 된다. 또한 일정 규모 미만의 사업자라도 연간 매출액이 4,800만원을 넘는 사업자가 장부를 기장하지 않으면 20%의 무기장가산세를 내야 한다.

6. 종합소득에서 공제받는 소득공제에는 기본공제·추가공제·연금보험료공제·특별공제가 있는데 기부금을 제외한 특별공제 및 신용카드사용 소득공제는 근로소득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며, 사업소득자들의 특별공제금액은 60만원(성실사업자는 100만원이며 의료비와 교육비공제가 가능함)이다. 그러나 기본공제와 추가공제 및 연금보험료공제와 연금저축(보험)공제는 모든 소득자에게 다 해당되는 것이다.

7. 금융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은 다음과 같다.

구분  세율   산정내역
 일반금융상품  15.4% 소득세 14% + 주민세 1.4%(소득세의 10%) 
 세금우대저축  9.5% 소득세 9% + 농특세 0.5%(감면소득세의 10%) 
 비과세상품  0%  

8. 비과세 금융상품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구분   금융기관  가입한도  가입기간 및 특징
 예탁금  농·수·축협
신협
새마을금고
 20세 이상
1인당
3,000만원
 농특세 1.4%는 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  전 금융기관  월 100만원  7년 이상 소득공제
 생계형 비과세저축  전 금융기관  1인당
3,000만원
 60세 이상 및
장애인 대상

9. 세금우대 금융상품은 다은과 같다.

 구분 금융기관  가입한도  가입기간 및 특징 
 세금우대저축 전 금융기관   20세 이상 1인당 1,000만원(60세 이상 및 장애인은 3,000만원) 1년 이상이며,
우대세율은 9.5% 

10.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방법은 다음과 같다.

 구분 소득공제   소득공제대상 원천징수  일시금에 대한 과세 
 공적연금 전액  종합소득자  간이세액표  퇴직소득 
 개인연금  연간 300만원 한도  종합소득자  5%  기타소득
 퇴직연금  연간 300만원 한도  종합소득자  5%  퇴직소득

  - 개인연금저축(보험) 수령액 중 이미 소득공제 받은 금액(300만원 한도)과 이자부분에 대해서만 연금소득으로 과세된다.

과세소득 = 연금수령액 × (1- 실제 소득공제받은 금액을 초과하여 불입한 누계액 ÷ 총연금지급액)

  - 연금저축(보험)의 중도해지시 또는 만기 후 일시금으로 수령시에는 위의 산식에 의한 금액을 기타소득(원천징수세율 20%)으로 과세한다.
  - 5년 이내 중도해지시에는 별도로 불입(연간 300만원 한도) 누계액의 2%를 해지가산세로 부과한다.

4장의 포커스

1. 1세대 1주택으로서 양도소득세를 비과세받기 위해서는 고가주택이 아닌 주택으로서 보유기간이 3년을 넘어야만 하며, 서울·과천 및 5개 신도시에서는 거주기간이 2년 이상이어야 한다.

2. 양도차익은 양도가액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하면 되는데, 이는 원칙적으로 실제거래가액으로 계산한다.

3. 토지나 건물을 3년 이상 보유하면 보유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일정 비율을 공제받을 수 있는데, 이를 장기보유특별공제라고 한다.

4. 양도소득세는 양도한 날의 다음 다음달의 말일까지 예정신고를 하든지 아니면 다음해 5월에 확정신고를 하면 되는데, 예정신고를 하고 세액을 미리 내면 세액의 10%를 공제받을 수 잇다.

5. 양도와 취득의 시기는 잔금청산일과 소유권 이전등기 접수일 중에서 빠른 날을 말하는 것이다.

6.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사업자등록을 하게 되면 자금출처를 조사받게 되는데, 취득한 금액의 80% 이상만 입증하면 직접조사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취득재산이 국세청에서 정한 기준금액 이하인 경우라면 간접조사도 생략한다. 그러나 미성년자나 부녀자의 취득자금은 원칙적으로 직접조사의 대상이 된다.

5장의 포커스

1. 상속재산에 사망보험금 등 금융재산이 있는 경우와 금융재산이 없는 경우 상속세는(순금융재산금액 × 20% × 상속세 한계세율)만큼 차이가 난다.
 
2. 상속재산이 많은 경우에는 미리미리 사전상속을 하는 것이 좋은데, 사전상속이란 10년마다 증여세의 면제역 범위 내에서 주기적으로 재산을 미리 증여하는 것이다.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금액은 자녀는 3,000만원(미성년자는 1,500만원)이고, 배우자는 6억원까지는 증여세가 없으며, 10년이 지나면 같은 금액 범위 이내에서 재증여도 가능하다.

3. 상속세의 배우자공제는 다음 두 금액 중 큰 금액 중 큰 금액을 공제해 준다.
    ① 5억원
    ② 배우자가 실제로 상속받은 금액(단, 배우자에 대한 법정상속지분액 이내로서 30억원이 한도임)

4. 상속재산을 나누는 방법에는 법정상속과 지정상속의 두 가지가 잇는데, 민법에 의한 법정상속지분은 배우자가 자녀들보다 50%를 더 받고, 자녀들은 동일하게 상속받게 된다. 따라서 자녀가 둘인 경우 법정상속지분은 배우자가 1.5/3.5, 그리고 두 자녀는 각각 1/3.5이 된다.

6장의 포커스

1. 보험계약자와 보험수익자가 다른 경우에는 만기에 보험금을 수령할 때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수익자에게 증여한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미성년인 자녀를 수익자로 하는 보험을 자기 이름으로 가입하고 만기에 아들이 1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면 증여재산으로 보는 1억원에서 증여세의 자녀공제액인 3,000만원을 차감한 금액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게 된다. 그러므로 만기 보험금이 증여세의 공제액 범위 이내인지를 먼저 파악한 다음 이에 맞추어서 보험금액을 설정하거나 아니면 보험계약자와 수익자를 동일인으로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 보험계약기간 안에 보험금 수취인이 타인으로부터 재산을 증여받아 보험료를 불입한 경우에는 보험금 상당액에서 당해 보험료 불입액을 차감한 가액을 증여재산으로 본다. 또한 미성년자 등이 증여에 의해 재산을 취득한 후 5년 이내에 보험사고 등의 발생에 따라 재산가치가 증가한 경우 재산가치 증가액이 3억원 이상이거나 30% 이상인 경우에는 재산가치의 증가에 따른 이익을 증여재산으로 본다.

3. 계약자와 수익자가 다른 경우라도 만기 이전에 중도 해약하는 경우에 계약자와 불입자가 동일인이라면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4. 증여세 부과의 제척기간은 신고기한으로부터 15년인데, 계약자와 수익자가 같은 경우라도 계약자와 보험료 불입자가 다르다면 증여시점은 가입시점이 아니라 보험금 수령시점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5. 세법에서는 보험금 수취인과 보험료 불입자가 다른 경우 보험사고(만기보험금 지급을 포함)가 발생한 시점에서 증여가 성립되는 것으로 규정(상속세 및 증여세법 34조)하고 있으며, 국세심판소의 심판결정(국심95구1571(1995.12.15))에서도 아버지가 소득이 없는 아들을 계약자 및 수익자로 지정하여 보험계약을 체결한 경우 보험료 불입자(아버지)와 보험금 수취인(아들)이 다른 경우로 해석하여 증여시기를 보험료 불입시점이 아닌 보험금 수령시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6. 보험계약의 유형에 따라 상속세나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  사망보험금  만기보험금 
 남편 남편   남편  상속인에게 상속세  세금 없음
 남편 부인  부인  세금 없음  증여세
 남편 남편  부인  상속인에게 상속세  증여세
 남편 부인  남편  세금 없음  세금 없음
 남편 부인  자녀  증여세  증여세
※ 남편과 부인이 반대인 경우에도 같다.

7. 직장생활을 하는 박 여인은 결혼 후 남편을 피보험자로 하고 자신을 수익자로 하는 보험을 계약했는데, 남편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럴 경우 보험회사에서 받은 사망보험금에 대해서는 세금문제가 어떻게 될까?
위의 경우 계약자와 수익자를 동일인으로 하고 피보험자만을 남편으로 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세금도 없게 된다. 그러나 만약에 계약자를 남편으로 했거나 보험료 불입자인 박 여인이 전업주부로서 소득이 없었다면 실제 불입자는 남편으로 간주되어 상속세가 과세되는 것이다.

7장의 포커스

1. 부가가치세는 사업자의 사업활동과정에서 발생한 부가가치(매출액 - 매입액)에 대해서 과세되는 간접세이다. 사업자란 부가가치세의 납세의무자를 가리키는 말로서 과세사업자와 면세사업자가 있으며, 과세사업자는 다시 일반과세자와 간이과세자로 구분된다.

2. 일반과세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은 다음과 같다.
    * 납부세액 = 매출세액 - 매입세액

3. 연간 매출액이 4,800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를 간이과세자라고 하는데, 간이과세자는 일반과세자와는 달리 세금계산서를 교부할 필요가 없으며 매출액(공급대가)의 10%에 업종별 부가가치율을 곱한 금액만을 납부하면 된다. 그리고 교부받은 매입세금계산서의 매입세액에 대해서도 업종별 부가가치율을 곱한 만큼을 공제해 준다.
     * 납부세액 = (공급대가 × 10% × 업종별 부가가치율) - (매입세액 × 업종별 부가가치율)

4. 부가가치세의 신고는 예정신고와 확정신고로 나뉘는데, 개인사업자 중 일반과세자는 예정신고 때는 세무서의 고지에 의해 세액을  납부하면 되므로 확정신고만 하면 된다. 간이과세자는 예정고지조차 생략되므로 연 2회 확정신고 때만 신고하고 납부하면 된다.
    * 예정신고기한 : 4월 25일(1기), 10월 25일(2기)
    * 확정신고기한 : 7월 25일(1기), 1월 25일(2기)

5. 개인사업자(일반과세자 및 간이과세자)가 매출을 하고 신용카드매출전표(현금영수증 포함)를 발행하는 경우에는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매출전표 금액의 1%(간이과세자인 음식·숙박업은 2%)를 납부세액에서 공제해 준다.(단, 2010년말까지는 700만원 한도 내에서 각각 1.3%와 2.6%를 공제)
 









posted by 황영찬
2011. 1. 5. 16:50 서울구경(2011)

[새해 첫날 - 창덕궁 가다] 04



▲ 희정당熙政堂


▲ 선정문宣政門

선정전 | 宣政殿

선정전(宣政殿)은 궁궐의 편전(便殿 : 사무공간)으로서 왕이 고위직 신하들과 더불어 일상 업무를 보던 곳으로, 지형에 맞추어 정전 동쪽에 세워졌다. 아침의 조정회의, 업무보고, 국정세미나인 경연 등 각종 회의가 매일같이 열렸다. 주위를 둘러싼 행각들은 비서실, 창고 등으로 이용되었으나 전체적으로 비좁았다. 선정전은 청기와를 올린 것과 앞쪽 선정문(宣政門)까지 복도각 건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선정전은 한때 혼전(魂殿 : 신주를 모시는 곳)으로 쓰였는데, 복도는 그때의 흔적이다.

▲ 복도각
▲ 선정전 내부


-계속-






posted by 황영찬
2011. 1. 5. 16:00 서울구경(2011)

[새해 첫날 - 창덕궁 가다] 03

자연을 그대로 따른 편안함 - 내전과 외전

한국의 아름다움,
그 참모습을 보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서 조회뿐만 아니라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 사신 접견 등 나라의 공식 행사를 치르는 전각이다. 경복궁 근정전에 바해 소박한 규모이지만 정전의 위엄을 갖추고 있다. 인정전의 용마루에 있는 오얏꽃 문양은 조선 후기에 등장한 새로운 장식으로, 1897년 이후부터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었다. 내부에 설치된 커튼과 샹들리에는 1908년 인정전 내부를 고치면서 궁궐에 들여온 서양식 실내 장식이다.
청기와를 얹은 선정전은 왕이 평상시 업무를 보던 편전이다. 현재 궁궐에 남아 있는 유일한 청기와 전각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기와로 지붕을 이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든다. 그런데도 광해군이 인정전과 선정전에 청기와를 이도록 지시하자, 사관이 사치한 궁궐을 조성하는 조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는 내용이 '실록'에 나온다. 조선은 전통적으로 궁궐을 검소하게 꾸미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희정당대조전은 각각 왕과 왕비의 일상생활 공간인 침전이다. 그렇지만 희정당은 침전보다는 편안한 업무 공간으로 더 많이 활용되었다. 전각의 이름도 '전'이 아니라 그 아래 서열인 '당'이다. 왕비가 늘 거처하는 대조전의 뒷마당을 정성스럽고 아름답게 꾸민 것은 왕비의 단조로운 궐내 생활을 위한 배려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 인정문仁政門
▲ 인정전仁政殿
▲ 품계석
▲ 인정전 문살
▲ 용상
▲ 인정전 내부의 전등
▲ 특이한 마루바닥 무늬
▲ 기둥의 문을 고정하는 고리
▲ 드므
▲ 인정전 앞뜰

-계속-











posted by 황영찬
2011. 1. 4. 17:07 서울구경(2011)

[새해 첫날 - 창덕궁 가다] 02

창덕궁 연표

-    1392년(태조 1) 조선 개국

⊙  1400년대(창건)
-    1405년(태종 5) 궁궐 조성 시작
-    1406년(태종 6) 후원 조성
-    1411년(태종 11) 금천교 건립
-    1412년(태종 12) 돈화문 건립
-    1462년(세조 8) 후원 본격 확장
-    1494년(연산 즉위) 후원 꾸밈

⊙ 1500년대(임진왜란으로 소실)
-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으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모두 소실

⊙ 1600년대(법궁으로 사용)
-     1610년(광해 2) 재건하여 법궁으로 삼음
-     1623년(광해 15) 인조반정으로 전각 대부분 소실
-     1636년(인조 14) 후원 옥류천에 소요정, 청의정, 태극정 건립
-     1647년(인조 25) 선정전, 대조전, 희정당 등 소실된 건물 중건

⊙ 1700·1800년대(소실과 중건)
-     1704년(숙종 30) 후원에 대보단 조성
-     1776년(정조 즉위) 후원에 규장각 설치
-     1803년(순조 3) 인정전 소실
-     1804년(순조 4) 인정전 재건
-     1833년(순조 33) 대조전, 희정당 등 소실
-     1834년(순조 34) 대조전, 희정당 등 재건
-     1882년(고종 19) 임오군란, 성난 군중 창덕궁에 침입
-     1884년(고종 21) 갑신정변, 개화파가 고종을 관물현에 모심
⊙ 1900년대(민족 수난기와 복원)
-     1908년(순종 1) 인정전 개수
-     1910년 흥복현에서 한일합병조약 체결
-     1917년 대화재로 대조전 소실
-     1920년 경복궁의 일부 건물 헐어 대조전, 희정당 등 재건
-     1926년 대조전에서 순종 승하
-     1989년 낙선재에서 이방자 여사, 덕혜옹주 별세
-     1990~1999년 인정전 내행각·외행각 정비 및 복원
-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창덕궁의 회화나무

창덕궁의 회화나무  천연기념물

Scholar Tree of Changdeokgung NATURAL MONUMENT

돈화문 안마당 좌우에 자라는 8그루의 회화나무가 모두 천연기념물이다. 나이는 약 300~400년에 이른다. 이곳 회화나무는 1830년 무렵의 창덕궁 그림(동궐도, 東闕圖)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버린 창덕궁을 다시 지을 때 심은 것으로 짐작된다. 돈화문 주변은 조정의 관료들이 집무하는 관청이 배치되는 공간으로, 이곳에 회화나무를 심은 것은 '궁궐 정문 안쪽에 괴목(회화나무와 느티나무)을 심고 그 아래에서 삼공(三公)이 나랏일을 논했다'는 중국 고사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궁궐 이외에 학덕 높은 선비들이 사는 마을에 흔히 심었다. 그래서 학자나무라고도 한다.


창덕궁의 특별한 나무들

창덕궁은 자연의 흥취가 한껏 살아있는 궁궐이다. 자연 그대로인 듯 멋스러운 창덕궁으로 보이지만, 그 자연스러움에는 나무 한 그루라도 법도에 따라 심고 가꾼 배려가 숨어 있다.
돈화문 주변에는 300~400년 수령의 회화나무(천연기념물 제472호) 여덟 그루가 자라고 있다. 돈화문 주변에 회화나무를 심은 것은 이곳에 조정의 관료가 근무하는 관청들이 들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가지를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회화나무는 종종 학자의 기개에 비유된다.
선원전 서쪽 가까이에 향나무(천연기념물 제194호)가 자라고 있는 것은 선원전이 제례 공간인 것과 관련이 있다. 선원전은 역대 왕의 초상인 어진을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이며, 과거에는 향나무의 줄기를 깎아 향을 피우는 데 주로 사용했다. 수령 750년 정도로, 창덕궁이 세워질 때 이미 어느 정도 자란 나무를 옮겨다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후원 애련지 부근에 자라는 뽕나무(천연기념물 제471호)는 양잠을 권장하기 위해 왕비가 키웠던 뽕나무 가운데 하나이다. 조선시대 왕비는 궐내에서 친히 누에를 치고, 양잠의 선인 서릉씨에게 제사 지내는 친잠례를 거행했다. 수령 400년 정도이며, 뽕나무로서는 보기 드문 노거수이다.
후원 깊숙한 곳에 자라는 다래나무(천연기념물 제251호)는 6개 정도의 굵은 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이리저리 엉키면서 자라는 모습이 매우 독특하다. 다래나무는 암수딴그루인데, 창덕궁의 다래나무는 수나무여서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수령 600년 정도로, 우리나라 다래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되었다.


▲ 돈화문 일원

돈화문 일원 | 敦化門

Donhwamun and Vicinity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은 왕의 행차와 같은 의례에 사용되었고, 신하들은 서편의 금호문(金虎門)으로 드나들었다. 창건 당시 이미 종묘가 창덕궁 앞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돈화문은 궁궐의 서쪽 끝에 놓여졌다. 궁궐의 중심부가 동쪽에 있기 때문에 정문을 들어서면 동쪽으로 금천교를 건너 정전인 인정전 일곽과 연결된다. 1608년 재건된 돈화문은 2층 누각형 목조건물로 아래층은 출입용으로, 위층은 감시 전망용으로 사용되었다. 앞에 넓은 월대를 두어 출입시의 대기공간으로 사용했고, 원래는 여기서부터 종로까지 관청가가 조성되었다.


창덕궁 | 昌德宮

Changdeokgung Palace

조선조 3대 임금인 태종은 1405년에 제2의 왕궁으로 창덕궁(昌德宮)을 창건했다. 그럼으로써 수도 한양의 서쪽에는 경복궁이, 동쪽에는 창덕궁이 위치하여 균형 잡힌 도시공간을 구성할 수 있었다. 임진왜란으로 서울의 모든 궁궐이 불탄 후 경복궁은 재건되지 않았고, 270여 년 동안 창덕궁이 조선 왕조 제1의 정궁으로 역할하였으며, 마지막 임금인 순종 때까지 사용된 최후의 궁궐이기도 하다. 동쪽의 창경궁(昌慶宮)과 함께 하나의 궁궐로 사용되어 동궐(東闕)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동양의 궁걸예제는 남북 중심축을 따라 엄격하게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경복궁 역시 이 제도를 따랐다. 그러나 산자락에 자리 잡은 창덕궁은 인위적인 제도를 벗어나 주변 자연지형에 순응하고 변화를 거듭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 되었다. 왕실 생활에 편리하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공간 구성은 경희궁, 덕수궁 등 다른 궁궐 구성에 영향을 주었다. 1917년에 대조전을 비롯한 내전들이 불타 없어지자 경복궁의 전각들을 헐어다 옮겨 짓는 등 많은 건물들이 변형, 훼손, 철거되었다가, 1991년부터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덕궁은 조선 궁궐의 원형을 비교적 충실히 지니고 잇으며, 동궐의 후원은 한국 전통 조경의 특성과 아름다움을 가장 훌륭하게 구현한 예로 평가된다. 1997년 12월 유네스코(UNESCO)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창덕궁


세계유산

THE WORLD HERITAGE

Ch'angdokkung Palace


창덕궁(昌德宮)은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1997년 12월 6일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세계유산'이란 세계적으로 뛰어나고 보편적 가치가 있어 인류 전체를 위하여 보호하여야 할 문화유산을 말하는데 창덕궁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조선의 3대 임금인 태종 5년(1405년)에 경복궁의 이궁(離宮, 궁성 밖에 마련된 임금의 거처)으로 건립한 창덕궁은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건축으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건축과 조경의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며 특히 왕궁의 정원인 후원(後苑)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정원으로 손꼽힌다.


▲ 금천교를 건너가고 건너오는 관람객
▲ 금천교
▲ 진선문進善門
▲ 인정전으로 가는 길
▲ 눈이 쌓인 앞마당
-계속-













posted by 황영찬
2011. 1. 4. 15:13 서울구경(2011)

[새해 첫날 - 창덕궁 가다] 01


2011년 새해 첫날 동서와 함께 창덕궁을 둘러보았다.
며칠전 눈이 많이 와서 눈쌓인 고궁은 운치가 있고 좋았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기온인데도 바람이 없어서인지 그다지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관람할 수 있었다.

1. 탐방일자 : 2011년 1월 1일(토)
2. 만난 장소 및 시각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도보 약 5분), 10:00
3. 누구와 : 동서와 둘이서

왕에게 사랑받은

창덕궁

창덕궁은 자연환경과 탁월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서 궁궐 건축과 전통 정원의 원형을 잘 간직한 궁궐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창덕궁은 동쪽에 자리 잡은 궁궐이라 하여 창경궁과 함께 '동궐'로도 불렸다. 경복궁을 보조하는 궁궐로 지어졌지만,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복궁보다 먼저 복구되어 명실상부한 조선 제일의 궁궐이 되었다. 경복궁과 마찬가지로 궁궐다운 규모와 체제를 갖추었으며, 조선 왕조의 오백 년 역사를 놓고 보면 경복궁보다 창덕궁에서 왕들이 머문 기간이 더 길다.
너른 평지 위에 직선의 축을 따라 전각들이 들어선 경복궁에서 위엄과 권위, 질서와 절제의 아름다움이 돋보였던 것과 달리, 창덕궁은 전각들이 산과 언덕 등 지형을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배치되고, 규모도 배치된 공간과 쓰임에 걸맞게 지어졌다. 조선시대 왕들이 창덕궁에 머무르기를 좋아했던 이유도 이와 같은 친환경적인 매력,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공간의 편안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특히 산과 언덕에 둘러싸인 창덕궁의 후원은 조선시대 궁궐의 후원 가운데에서도 가장 넓고 경치가 아름답다. 자연의 지형지세를 그대로 따르면서 최소한의 손길만을 더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 솜씨가 절묘하다. 자연미를 중요시한 조선시대의 미감이 잘 드러나 있다.
정조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규장각(왕실 전용 도서관)을 설치하여 인재를 모으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는 혁신 정치를 펴서 조선시대 문화를 가장 화려하게 꽃피웠다. 정조에게 규장각은 세종의 집현전에 버금가는 큰 힘이 되었다. 후원의 부용지에 자리한 주합루 1층이 규장각이다. 부용지에 서면 왕과 신하들이 아름다운 후원을 거닐면서 함께 시를 짓고 나랏일을 의논하는 활기차고 이상적인 모습이 절로 눈앞에 펼쳐진다.
창덕궁의 아름다움은 1820년대 후반에 그려진 <동궐도>(국보 제249호)에도 잘 드러나 있다.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둘러싼 주변 지세와 전각, 담장, 각종 기물들을 상세하게 또한 사실적으로 그려낸 궁궐 기록화이다. 궁궐의 현재와 옛 모습을 비교하여 살펴보면 역사의 흐름 속에 변화해온 궁궐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창덕궁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궁궐로 왕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조선 왕조의 마지막 순간을 안타깝게 지켜본 궁궐이기도 하다. 한일합병을 결정한 조선 왕조의 마지막 어전 회의가 흥복헌에서 열렸고, 대한민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과 중전인 순정효황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왕과 부인 이방자 여사가 창덕궁에서 생활하다 생을 마쳤다.

▲ 안국역 벽에 새겨진 조각
▲ 안국역 벽면의 부조

디자인 주제 - "안국동의 옛 모습"
안국역사의 디자인 주제는 우리 고유의 전통가옥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벽면 계획과 함께 '안국동의 옛 모습'을 화강석 부조에 의한 벽화로 표현하여 정거장의 특징을 나타냈습니다.


▲ 안국역 주변 안내도
▲ 안국역 3번 출구
▲ 현대사옥
▲ 현대사옥 앞에 이것은 무엇일까?
▲ 사도시 터(司導寺址)
사도사 터(司導寺 址)
Former Site of Sadosi(Gov't Office)

조선시대에 궁중의 미곡과 장(醬) 등의 물건을 맡은 관청으로 태조1년(1392) 고려의 제도를 따라 요물고(料物庫)를 설치하였다. 태종1년(1401)에는 공정고(供正庫), 세종4년(1422)에는 도관서(導官署), 세조6년(1460) 사선서(司膳署)에 흡수되었다가 세조13년(1467) 도관서를 다시 설치하였고 이후 사도시라 개칭 되었으며 고종19년(1882)에 폐지되었다.
 
▲ 주변에 떡 박물관도 있고 한국불교미술박물관도 있다.
▲ 돈화문 敦化門
▲ 창덕궁 해설 시간표
창덕궁 해설 시간표(2011년 1월 현재)

궁궐전각 09:30 11:30 13:30 15:30
후원 10:00 11:00 12:00 13:00 14:00 15:00



일반관람(궁궐전각)
   4월~10월 11월·3월  12월~2월 
 매표시간  09:00~17:30 09:00~16:30  09:00~16:00 
 관람시간  09:00~18:30  09:00~17:30  09:00~17:00

관람요금
  대인(19세~64세)   소인(7세~18세)
 개인  3,000원 1,500원 
 단체(10인 이상)  2,400원  1,200원
무료 : 6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후원특별관람
   4월~10월 11월·3월   12월~2월
 매표시간  09:00~16:30  09:00~15:30  09:00~15:00
관람시간   09:00~18:30 09:00~17:30   09:00~17:00

관람요금 5,000원(대인, 18세 이상) / 2,500원(소인, 7세~18세)
경로우대 무료관람 및 할인제도가 없습니다.

관람요령 - 후원특별관람은 회당 100명으로 문화재 해설사의 안내에 의한 제한관광입니다.
일본어 시간은 150명 제한

# 매주 월요일은 휴궁일입니다.

▲ 돈화문의 담
▲ 창덕궁 관람권
-계속-









 
posted by 황영찬
2011-001 유기

글, 사진 ● 홍정실

1994, 대원사

시흥시종합복지회관
EM013044

082 빛12ㄷ2


빛깔있는 책들 2

홍정실

서울여자대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공예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햇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금속공예과 조교수로 있다.

|차례|

사진으로 보는 유기
한국의 유기
  전통 유기
  유기의 내력
전통 유기 만드는 법
  주물 유기
  방짜 유기
  안성 유기의 내력
유기의 종류
  제기류
  반상기류
  생활 용구류
  악기류
  불구류
참고문헌
















posted by 황영찬
2010. 12. 31. 10:18 건강상식/차이야기

맑은 '연잎차' 귀한 손님대접에 일품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을 모르고서 한국 예술의 격조를 논할순 없을 것이다. 간송 전형필(澗松 全鎣弼·1906~1962) 선생이 38년에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박물관에서 국보급 문화재를 봄·가을 두 차례 무료 전시를 하기 때문이다. 71년부터 지금까지 40년째다.
하마터면 외국으로 흘러갔을 우리의 찬란한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선물을 남기고 떠난 간송선생 종가에서는 명절 손님 접대에 어떤 차를 준비할까!
미술관 주인이자 서울대 미대교수를 역임했던 종손 전성우(全晟愚·75) 화백과 무형문화재 매듭장으로 규방문화의 맥을 잇는 종부 김은영(金銀映·68)씨 부부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티타임을 갖는 차(茶)의 달인들이다. 흔히 후 지금까지 40년 동안 마셔보지 않은 차가 없을 정도라 한다. 미술관 개관 때와 명절날 손님접대에는 시어머님께서 즐겨 만들어 주시던 수수부꾸미와 연잎차를 내놓는다.
백자 다기를 준비해 찻주전자에 마른 연잎차 2g을 넣고 뜨거운 물 200cc를 부어 2~3분간 우린 다음 찻잔에 따라낸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마신다.
연잎차는 은근한 향과 달큰한 맛, 차색이 맑아 아무리 마셔도 싫증 나지 않을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에도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 특히 새해맞이 차로 선택된 연잎차는 환생(還生)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애정이 가는 차라 했다. 두세 차례 우려 마신 후 녹차 1티스푼을 넣어 함께 우려내면 연잎차가 가지지 못한 쓰고 달고 시고 떫고 짠 다섯 가지 맛을 두루 갖춘 녹차와 어우러져 또 다른 차맛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posted by 황영찬
2010. 12. 17. 16:34 건강상식/차이야기

매서운 추위엔 녹차·강정 '최고 궁합'


매서운 추위다. 외출보다 집이 최고의 휴식처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거실 창가에 낮은 찻상을 차려 두고 가족이 둘러 앉아 차 한 잔으로 추위를 날려 보자.
차는 녹차가 좋다. 뜨거운 물을 찻주전자에 부어 따뜻하게 다기를 데운 다음 찻잔도 데운다. 가족이 다섯 명인 경우 티스푼으로 잎차를 2개쯤 넣고 팔팔 끓는 물을 한김 날린 다음 150cc를 붓는다. 예열을 위해 부어둔 찻잔에 담긴 물을 버리고 1분 후에 차를 따른다. 장유유서로 잔을 나누면서 가슴을 열고 그간 밀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차를 마실 때는 다식이 필요하다. 가루차 강정이 겨울 찻자리에는 제격이다. 솔방울 모양으로 만든 강정이라 하여 '차 솔방울 강정'이라 부른다.
조청에다 같은 비율의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을 정도만 끓여 소금 간을 살짝 한다. 시럽이 굳기 전에 현미 튀긴 것, 우려마신 찻잎 말린 거나 가루차·잣·통깨·대추·땅콩·검은콩 등 견과류를 넣어 버무리면 된다. 굳기 전에 한입 크기로 손으로 동그랗게 만든다. 손으로 만들어야 만든 이의 정성이 담겨 음식의 효능이나 먹는 이의 마음이 좋다. 주부의 손에는 오로라가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선보이는 네모진 강정은 재료에 상처를 줘서 기분 좋은 강정은 아니다.
차 강정은 영양은 물론 찻잎과 조청의 단맛으로 머리 회전이 잘돼 공부하는 아이들의 간식으로 그만이다. 옛 왕가에서는 왕세자가 밤늦도록 글을 읽을 때 차와 함께 내놓은 왕가 음식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새해를 상징하는 둥근 모양의 강정을 먹으면서 한 해의 삶도 맺힌 곳 없이 둥글둥글 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본다.


/meorukim@na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출처> metro 김미라의 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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