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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27. 09:24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40 잊혀진 이집트를 찾아서

 

장 베르쿠테 지음 / 송숙자 옮김 / 허승일 감수

1996, 시공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07204

 

082

시156ㅅ 2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2

 

모래 속에 묻혀 인류의 기억 속에서 증발되어

버린 세계가 새롭게 떠올라 후세대를 향해 거대한

물음표와 감탄사를 동시에 안겨 주었다.

피라미드, 신전, 조상彫像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 돌의

문명, 돌의 세계를 해독하기 위해 수많은

모험가와 학자들이 눈과 연필과 흙손으로

도전해 왔고, 신비에 싸여 있던 상형문자가 비로소

베일을 벗고 말하기 시작했다.

잊혀졌던 고대 이집트 문명으로 하여금 입을 열게 한

가장 큰 공로자는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

 

1799년, 알렉산드리아

인근 로제타, 프랑스 육군 장교가 흑색 현무암 비석을

발견하였다. 비석에는 같은 내용의 문장이 세 가지

문자로 새겨져 있었다.

나폴레옹을 수행하던 학자들은 이 비석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로제타 스톤이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차례

 

제1장 사라진 이집트, 파라오 시대

제2장 고대의 여행자

제3장 나일강을 따라 몰려오는 십자군, 수도사, 관광객

제4장 탐험가와 도굴꾼

제5장 학자의 시대

제6장 이집트를 구하려는 고고학자

기록과 증언

그림목록

찾아보기

 

장 베르쿠테 Jean Vercoutter

이집트에서 아스완댐 공사 준비가 시작되자, 수몰지역에 위치한 고대 유적의 이전 · 보존 공사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적관리소의 책임자였던 베르쿠테는 유실 위험에 처한 유적지가 300여 곳이나 된다고 호소했다. 결국 국제적인 협력으로 많은 유적들은 안전할 수 있었다. 파피루스 고문서 연구소 소장. 카이로 대학의 교수와 대학부설 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1984년에는 프랑스 한림원과 비문 및 아름다운 문자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옮긴이 : 송숙자

1951년 서울 태생.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불어 및 영어 동시 통역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전문 번역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새를 위하여> <아방가르드와 노총각들> 등이 있다.

 

감수 : 허승일

1940년 출생. 서울대학교 사학과 졸업 후 서양사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역사 교육론> <로마 공화정 연구> <로마사 입문>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로마 사회사> <키케로의 의무론> <서양 사학사> 등이 있다.

로제타 스톤, 대영박물관, 런던

콤옴보, 《이집트와 누비아》, 데이비드 로버츠, 1846~1849

프톨레마이우스 1세의 초상이 들어 있는 동전. 알렉산더 대왕이 사망한 후 프톨레마이우스 1세는 금, 은, 동으로 주조한 화폐를 통용시켰다.

고양이 미라  대영박물관, 런던. 신들은 세상에 실재하는 성스러운 동물의 형태로 생각되었다. 호루스는 매, 하토르는 암소, 바스테트는 고양이의 모습을 갖추었다. 동물들은 신전 안에서 보호받았으며,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져서 특별히 만든 무덤 속에 매장되었다. 이러한 종교의식은 이방인을 매료시켰다.

시리아-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집트 도착, 《이집트 미술사》, 프리스 다벤, 1858~1877, 국립도서관, 파리.  크눔호테프 왕자의 무덤 속에 그려진 그림. 베두인족이 족장 압샤의 인도하에 가족과 함께 이집트에 도착하고 있다. 가장 어린 아이들은 나귀등에 타고 있다. 베니하산에 있는 이 그림(B.C. 1900년경)에는 15명의 인물이 그려져 있는데, 원래는 37명이었다고 한다.

<피라미드 전투>, 루이 프랑수아 르젠, 1806, 국립궁전박물관, 베르사유

람세스 2세의 흉상, 대영박물관, 런던.  람세스 2세의 거대한 흉상은 현재 대영박물관의 대전시실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 조상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로제타 스톤을 볼 수 있다.

청년시절의 샹폴리옹 초상화, 레옹 코니에의 그림, 1831, 루브르 박물관, 파리. 샹폴리옹은 로제타 스톤을 연구하여 상형문자의 비밀을 밝혀냈다. 그가 아부심벨의 대신전을 찾앗을 때만 해도 신전을 찾았을 때만 해도 신전을 장식하고 있던 부조의 색채는 먼 옛날의 화려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멤피스의 세라페움에 있는 아피스 황소상, 루브르 박물관, 파리.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아피스의 황소상은 원래 멤피스의 세라페움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

이집트 총독 사이드 파샤의 사진, 국립도서관, 파리.  마리에트에게 지원을 약속했던 이집트 총독 사이드 파샤.

데이르엘바하리의 하트셉수트 신전. 깎아지른 듯한 암벽 밑에 위치한 데이르엘바하리 신전. 1881년 7월 5일, 2000여 년 동안 무덤 속에 숨겨져 왔던 보물이 알려졌다. 이 보물이란 방부제로 처리된 파라오들의 시신이다.

람세스 2세의 미라.

투탄카멘의 금관 내부의 위 부분. 투탄카멘의 가면은 순금으로 만들어졌고, 표면은 진기한 보석과 채색된 유리조각으로 장식되었다.

종교의식 중에 투탄카멘이 앉는 옥좌, 카이로 박물관. 젊은 왕이 종교의식을 주관할 때 앉았던 나무의자. 상아와 갖가지 보석들로 장식되고 흑단으로 상감되어 있다.

투탄카멘의 무덤 발견, 1923년의 발굴현장. 투탄카멘의 무덤이 발굴되었다는 소식이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매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유물 발굴현장을 지켜보기 위해서 무덤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하워드 카터. 10여 년 동안 투탄카멘 무덤 발굴작업에 전념했던 하워드 카터. 발굴작업에 대한 자신의 보고서가 출간되기 전인 1939년에 사망했다.

캐너번 경. 카터의 발굴작업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발굴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캐너번 경. 그는 무덤이 완전히 발굴되기 전인 1923년 4월 5일 병원체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서 사망했으며, 그의 참혹한 죽음은 투탄카멘의 저주때문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생명을 상징하는 형태의 거울상자, 카이로 박물관. 삶을 상징하는 형태의 거울상자는 나무에다 금도금을 한 것으로, 홍옥으로 장식되어 있다.

호루스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이시그의 청동상, 루브르 박물관, 파리.

페르디낭 드 레셉스의 사진.

샤토브리앙의 초상.

마크 트웨인, 1867.

세티 1세의 무덤에서 나온 것으로 벽에 새겨 판 그림, 루브르 박물관, 파리. 세티 1세의 얕은 부조 채색 조각.

세라페움에서 발굴된 왕의 스핑크스, 루브르 박물관, 파리.

디두프리 피라미드에서 발굴된 왕의 스핑크스, 루브르 박물관, 파리. 적색 사암으로 제작된 디두프리의 두상.

복원된 람세스 2세 미라.

 

 

 

 

 

 

posted by 황영찬
2013. 12. 26. 09:26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39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마종기 시집

2006, 문학과지성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53412

 

811.6

마75우

 

문학과지성 시인선 3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06 우수문학도서

 

지난 4월 중순,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한 통계 논문을 발췌하여 게재했다. 그 결론은 두 개의 항목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첫째, 5백 권 이상의 장서를 가지고 있는 집의 자녀들은 10여 권의 책밖에 없는 집의 자녀들보다 지능 지수가 더 높고 사회생활의 적응도 빨라서 자라면 더 좋은 직장을 가진다. 둘째, 책도 책 나름이다. 세익스피어나 기타 고전을 가지고 있는 집이 특히 자녀의 성공률이 높다. 시집이 5백 권의 장서 중에서 주종을 이루고 있으면 그 자녀의 성공률은 교양서적을 가지지 못한 집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못하다. 그런 집의 자녀는 방랑자나 몽상가가 되기 쉽고 현실 적응력과 경쟁력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부적합하게 되기 쉽다. 이 기사의 제목은 '시를 읽지 마라'였다.

나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실용주의만 맹종하는 미국에서 왜 이런 공연한 수고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몇 마디의 변명을 나름대로 붙여보고 싶었다.

그렇다. 내 시를 읽어준 친구들아, 나는 아직도 작고 아름다운 것에 애태우고 좋은 시에 온 마음을 주는 자를 으뜸가는 인간으로 생각하는 멍청이다.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전쟁을 일으키는 자, 함부로 총 쏴 사람을 죽이는 자, 도시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가 꽃과 나비에 대한 시를 읽고 눈물 흘리겠는가, 노을이 아름다워 목적지 없는 여행에 나서겠는가.

시인이 모든 사람의 위에 선다는 말이 아니다. 시가 위에 선다는 말도 아니다. 나는 단지 자주 시를 읽어 넋 놓고 꿈꾸는 자가 되어 자연과 인연을 노래하며 즐기는 고결한 영혼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태껏 성심을 다해 시를 써왔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세상적 성공과 능률만 계산하는 인간으로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고, 겨우 한 번 사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꿈꾸는 자만이 자아(自我)를 온전히 갖는다. 자신을 소유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시를 읽는 당신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시인 마종기는 1939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연세대 의대, 서울대 대학원을 마치고 1966년 도미,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방사선과 의사로 근무했다. 1959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그는 『조용한 개선』(1960), 『두번째 겨울』(1965), 『평균율』(공동시집 : 1권 1968, 2권 1972), 『변경의 꽃』(1976),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1980),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1986), 『그 나라 하늘빛』(1991), 『이슬의 눈』(1997),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2002) 등의 시집과 산문집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2003)을 발표했다. 한국문학작가상, 편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에는 시인의 고독한 영혼이 호명하는 하나의 커다란 세상이 있다. 그 세상은 현재의 세계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는데, 과거에서 미래로 서로 꼬리를 무는 시간과 현세의 사물들과 현재에는 없는 사라진 것들의 낌새와 흔적까지 다 담고 있다. 그러나 그 세상은 시인이 호명하는 순간에만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는 시인의 시를 통해 그 세상과 시인의 고독한 목소리를 만난다. 오, 외로움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는 그리움을 통해 그리움을 깨우는 목소리여!

 

시인의 말

 

지난번 시집 발간 이후, 만 4년간 쓰고 발표한 시들을 여기에 묶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시집을 만든 것은 내게 처음이지만, 아마도 의사 생활에서 은퇴한 후 내 게으름을 은폐하고 싶었던 무의식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모아놓은 시들을 다시 읽어보니 비틀거리고 억지스러운 시가 많은 것 같아 아쉬운 기분이 든다. 그러나 아쉬운 것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이런 것이 내게 오히려 자극이 되어 하찮은 것도 다시 유심히 볼 수 있는 나머지 날들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2006년 늦여름

마종기

 

차례

 

시인의 말

 

제1부

기적 / 가을, 아득한 / 파도의 말 1 / 파도의 말 2 / 이름 부르기 / 땀에게 / 잡담 길들이기 7 / 잡담 길들이기 8 / 진도에서 / 검은 점의 장례 / 꿈꾸는 당신 / 풍경화 / 알래스카 시편 1 / 알래스카 시편 2 / 알래스카 시편 3 / 알래스카 시편 4 / 알래스카 시편 5 / 밤비

 

제2부

골다공증 / 도마뱀 / 별, 이별 / 귀향 / 화장실의 피카소 / 시쓰기 / 상처 4 / 상처 5 / 손녀를 안고 / 아침 바다 / 압구정동 / 시선 / 캄보디아 저녁 1 / 캄보디아 저녁 2 / 화가 파울 클레의 마지막 몇 해 / 이장(移葬) / 가을, 상림(上林)에서 / 산수유 / 몬태나 평원

 

제3부

시인의 물 / 다도해를 보며 / 네팔에서 온 편지 / 상처 6 / 배우 / 벌써 10년이나 / 악어 / 희망적으로 / 바오밥의 추억 / 재의 수요일 / 물빛 7 / 베트남의 소는 다리가 길다 / 새에 대한 명상 / 남해에서 / 포르투갈 일기 1 / 포르투갈 일기 2 / 화가 모딜리아니의 유혹

 

해설 | 너무 먼 이쪽 · 권혁웅

 

파도의 말 2

 

답답해 바다에 나왔다.

서글픔으로 감싸인 연약한 해안을

파도가 대신해 몸 풀어준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것이 없다.

해방된 빈 배도 떠나고

시들어가는 바다의 파도만 남았다.

해안을 조심해 걸으며

작은 파도를 하나씩 줍는다.

한기와 체념으로 말라버린

바다의 말을 줍는다.

 

내 파도여.

말하는 바다의 잎이여.

이렇게 쉽게 사는 것이 죄를 짓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파도의 여러 음성은 내내

이승의 아쉬움을 말하고 있지만

저녁은 우리 사이를 막고 덮어서

내게 오던 파도가

돌아서기 시작한다.

 

파도의 말 1

 

뻘밭 넓은 서해안에서도

남해안에서도, 또 동해안에서도

파도들은 너나없이 모국어만 하데.

 

처음 만난 파도는 두 손 내밀면서

반갑다, 반갑다며 몰려오더니

한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잘 가라, 잘 가라 중얼거리며

나를 자꾸 멀리 밀어버리데.

 

모두 함께 모였던 한낮의 춤은

언제 어느 세월로 돌아갔을까.

기진한 몸 일으켜 찾아온 바다의 경계

어두운 밤 파도만 의심하듯이

여기 있다고 저기 있다고

박자도 안 맞추고 나를 놀리데.

 

서해안에서도, 남해안에서도

또 목소리 큰 동해안에서도

젊었던 내가 흘려보낸 바람들

아직 바다에 떠서 몸 뒤척이고

 

그 시절의 부드러운 젖가슴 닫은 채

떨리는 무늬 고운 한숨만으로

한 줄씩 긴 수평선 되어

말없이 나를 꾸짖데.

 

귀향

 

1

돌아왔구나, 하고 친구가 말했다.

오레도록 나가서 떠돌며 살더니

이 일 저 일 털어내고 맨손으로

돌아왔구나, 하고 나를 잡아준다.

그런데 나는 정말 돌아온 것일까.

나 살던 동네도 모습 찾기 힘들고

알던 사람들 목소리 들리지 않는다.

 

2

그날은 저녁부터 밤새 비가 내렸다.

소름 끼치게 혼자 있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체질인 것을 알았다.

어떻게 남보다 많이 젖지도 않고

속내의 나를 모두 보일 수 있으랴.

그날은 떠난 날부터 시작되었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숨쉬는

신선하고 정결한 단어를 찾으려고

방향도 정하지 못한 채 낚싯줄을 던졌다.

 

3

알겠지만 나는 처음부터 너를 떠나지 않았다.

지난 며칠 왠지 밤잠을 설쳤을 뿐이다.

얼굴과 머리는 늙어 낙엽으로 날리지만

한 평 침대에 누운 저 꽃 잠 깨끼 전에

재갈 물린 세월아, 모두 잘 가거라, 잘 가거라.

 

알래스카 시편 3

 

페어뱅크스를 떠나 북극 쪽 포트유콘에 왔다.

낮은 집 사이의 밤이 갑작스레 눈 멀고

지상의 표정은 어둡고 울적했다.

언뜻 나무 휘파람 같은 잡음이 들렸던가

그 소리 뒤로 펼쳐오는 휘황한 광채!

 

   그 물체 속에는 흰색의 연기, 빨간, 아니 주홍색 귀신들, 노랗고 파란 구름줄이 섞이고 회오리처럼 움직이며 하늘이 넓게 밝아왔다. 오로라, 극광 --- 지상에 살아 있는 짐승과 나무와 사람들의 빛이 몸을 빠져나와 하늘로 밀려가고, 숨어 있던 죽은 이들까지 하늘을 열고 나온다. 함께 어울리는 춤으로 현세를 떠나는 몸, 억눌렸던 인연이 해방되는 광대한 무늬의 빛.

 

문득 기억난다. 엘 그레코의 성화에서

베드로 성인이나 버나디노 성인의 배경으로

그런 하늘들이 휘말려오르고 있었던 것,

보이고 들리는 것만 믿고 있던 이름 앞에

황당한 눈물의 광채로 나를 들어올려준다.

그러나 내가 다시 세상에 돌아오는 시간은

왜 이렇게 애타게 조용할 때일까.

왜 이렇게 높고 추운 곳만일까.

 

밤비

 

참 멀리도 나는 왔구나,

산도 더 이상 따라오지 않고

강물도 흙이 되어 흐르지 않는다.

구름은 사방에 풀어지고

가까운 저녁도 말라 어두워졌다.

 

그대가 어디서고 걷고 있으리라는 희망만

내 김은 눈에 아득히 남을 뿐

폐허의 노래만 서성거리는 이 도시.

 

이제 나는 안다.

삶의 사이사이에 오래된 다리들

위태롭게 여린 목숨조차 편안해 보이고

그대 누운 모습의 온기만 내 안에 살아 있다.

 

하늘은 올라가기만 해서 멀어지고

여백도 지워진 이 땅 위의 밤에

차고 외로운 잠꼬대인가

창밖에서 떠는 작은 새소리, 빗소리.

 

캄보디아 저녁 1

 

천 년을 산 나비 한 마리가

내 손에 지친 몸을 앉힌다.

천 년 전 앙코르와트에서

내 손이 바로 꽃이었다는 것을

나비는 어떻게 알아보았을까.

 

그해에 내가 말없이 그대를 떠났듯

내 몸 안에 사는 방랑자 하나

손 놓고 깊은 노을 속으로 다시 떠난다.

뜨겁고 무성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뒤뜰로만 돌아다니는 노란 나비.

 

흙으로 삭아가는 저 큰 돌까지

늙어 그늘진 내 과거였다니!

이제 무엇을 또 어쩌자고

노을은 날개를 접으면서

자꾸 내 잠을 깨우고 있는가.

 

꿈꾸는 당신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 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가

늪 깊이 숨은 것을 찾아주고 싶다.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면

약 바르지 못한 온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가.

 

쉽게 따뜻해지지 않는 새벽 침상,

아무리 인연의 끈이 질기다 해도

어차피 서로를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것

아는지, 빈 가슴 감춘 채 멀리 떠나며

수십 년의 밤을 불러 꿈꾸는 당신.

 

골다공증

 

1

당신의 골수를 열 달이나 받아먹고

어머니, 내가 생겨났습니다.

동생들도 당신 뼈에 구멍만 뚫어

해 지난 갈대같이 속 빈 육신,

골다공증으로 늙으신 어머니.

당신 뼈가 얼마나 가벼워졌으면

바람까지 들락거리는 큰길 사이로

먼 데 어디 날아가실 준비까지 하시는지.

 

2

   나는 덱사 스캔과 간단한 숫자 계산으로 수많은 골다공증을 진단해주고 돈을 벌었다. 당신의 뼈에는 5천 개의 구멍, 당신의 살에는 8천 개의 구멍, 당신은 구멍 난 풍선이나 타이어처럼 매일 몸이 줄어들고 목숨의 생기도 빠져나간다. 정신이 누추해져서 잠들지 못하는 밤이면 뼈들은 답답해서 자기 가슴에 구멍을 뚫고, 신산한 세상살이의 대못과 시달림, 아파서 못을 뺀 자리에 남아도는 피투성이 구멍들.

 

3

아무도 관심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제 나도 모든 것을 덮을 때가 되었다.

돌아보면 구멍 많은 당신도 가엾고

바닥 터진 내 지난날도 가엾다.

숨지 마라, 죄지은 지상의 모든 구멍들

암, 다시 보면 세상에 가엾지 않은 게 없지.

 

벌거벗은 뼈들이 추위를 더 느끼는가.

의과대학 해부학 시간 사람의 뼈들

동맥도 정맥도 더 이상 도착하지 않고

내 마른 손바닥만 핏빛으로 적시던

미세해진 그대 몸의 온기 속에서

빈 뼈가 서로 만나 볼 지피던 날들.

 

뼈가 운다. 운율 맑은 피리 되어

비 내리는 어두움에 외톨이로 운다.

얇고 가늘어진 뼈 대책 없이 부러지고

안타까웠던 집착도 형벌만으로 기억될 뿐,

더 기다릴 명분도 신음 소리 하나로 떠나고

뼈를 태워 재가 되어 내가 떠난다.

 

땀에게

 

네가 떠나고 난 후에야

내게도 땀이 있었다는 것

어렴풋한 오한으로 기억한다.

추운 겨울도 아니었을 텐데

외투 입고 목도리 두른 너른 수면에

소금기는 모두 어디로 사라지고

누구의 땀에서도 짠맛이 나지 않았다.

 

땀이 지구를 더 어지럽게 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항구의 언덕

병약한 바늘에 찔린 피부.

그 수많은 구멍을 통해 땀이 솟았다.

생수에 젖은 소금이 솟았다.

갈증의 몸에서 눈물이 솟았다.

내가 다시 솟았다.

 

너를 만난 피부에서만 땀이 났다.

감추어놓은 절망이 터져나온 연옥,

소금의 단호한 결정체가 물이 되었다.

돌 속에 흐르는 땀까지 뽑아

돌 속에 살아 있는 고백까지 뽑아

떠나는 너에게 묘비명으로 보낸다.

 

이름 부르기

 

우리는 아직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검은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 앉아

막막한 소리로 거듭 울어대면

어느 틈에 비슷한 새 한 마리 날아와

시치미 떼고 옆 가지에 앉았다.

가까이서 날개로 바람도 만들었다.

 

아직도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그 새가 언제부턴가 오지 않는다.

아무리 이름 불러도 보이지 않는다.

한적하고 가문 밤에는 잠꼬대 되어

같은 가지에서 자기 새를 찾는 새.

 

방 안 가득 무거운 편견이 가라앉고

멀리 이끼 낀 기적 소리가 낯설게

밤과 밤 사이를 뚫다가 사라진다.

가로등이 하나씩 꺼지는 게 보인다.

부서진 마음도 보도에 굴러다닌다.

이름까지 감추고 모두 혼자가 되었다.

우리는 아직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다도해를 보며

 

남도의 한려수도나 해남 땅 끝에 사는

또 남해의 보리암 밑 바다에 있는

작고 많은 섬들이 대낮에도 부끄러워

넓은 구름 안개에 아랫몸 감추고

나무 고깔의 머리만 조금 내밀고 잇다.

 

이게 대체 몇 개나 되는 섬이나 물으면

나요, 나요 하는 메아리 숫자만큼 많겠지만

낮은 소리로 네가 이쁘구나, 하면

흩어져 잇던 섬들 어느새 다 알아듣고

안개 사이를 헤엄쳐 손잡기 시작하네.

 

아껴주고 보듬어주면 금세 어깨 기대는 섬,

더는 쓸쓸해하지 않는 섬이 손잡고 웃는다.

누가 깨우기 전까지는 모두들 조용하고 깊었다.

오늘에야 서로 껴안고 춤추며 만든

온 바다 속을 채우는 해초와 물고기들.

 

처음에는 너도 나도 섬이었구나.

우리가 만나 서로 허물을 안아주면서

말의 물길을 통해 경계가 무너지는 섬.

모든 완성은 눈과 눈을 합친다.

모든 완성은 멀고 막막한 하나다.

 

도마뱀

 

   내가 사는 외국의 동네에는 도마뱀이 많이 산다. 10센티 정도의 길이가 동작 재빠르고 눈치도 빠르다. 가끔은 죽은 듯 오래 움직이지 않는 재주도 있다. 영리한 이 도마뱀을 잡으면 잡힌 부분을 스스로 쉽게 끊어버리고 도망간다. 짧게 꼬리를 잡으면 그 꼬리를 버리고, 길게 잡아도 몸의 반쯤만 한 꼬리까지 포기하고 도망쳐버린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꼬리 잘린 도마뱀을 본 적이 없다. 그런 도마뱀은 숨어서만 사는 것일까. 아니면 요술같이 새 꼬리가 금세 자라나는 것일까.

 

   내가 도마뱀의 끊어진 꼬리를 두 개나 가지게 된 날밤. 나는 내 머리가 없는 것을 알았다. 처음 가졌던, 내 아버지가 주신 머리가 없는 것을 알았다.고국의 친구가 그랬을까, 하느님같이 큰 손이 그랬을까. 머리를 잘 세워 생각을 옳게 고쳐주려고 내 머리를 잡앗던 것인가. 나는 귀찮은 참견이 싫어 내 머리를 끊어주고 도망치고 말았던가. 머리 없는 몸뚱이와 사지만으로 죽은 듯 움직이지 않고 숨어 사는 도마뱀. 가끔은 내 머리가 그리워진다. 잘려나간 내 머리는 지금쯤,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

 

악어

 

   또 먹기만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아픈 것에도 다 의미가 있다지만 해질녘이면 삭정이 가슴이 조인다. 풍경들이 점점 멀어지고 무엇이 살아 있다는 신호인지 분별이 되지 않는다. 꿈의 제일 밑층에 살던 냉혈 동물이 불면증으로 신음한다. 머리에 두 개의 충혈된 눈을 달고 악어 한 마리 집 앞의 호수에서 떠오른다. 악어 우는 소리를 밤마다 들으며 선잠에서 깨어나 불치(不治)의 냄새로 아침까지 헤엄쳐 간다.

 

   악어는 모두 혼자 산다. 짝짓기의 며칠과 새끼 키우는 철을 지나면 모두 혼자서 자고 먹는다. 날카로운 3천 개의 이빨이 악어의 일생 중에 부러졌다가 다시 생긴다. 따뜻한 기온에서 부화된 알은 모두 수컷이 되고 차가운 물에서는 암컷만 나온다. 물에서는 귀와 코와 기도를 닫고 눈꺼풀 하나도 닫는다. 악어는 파충류, 그렇게 왔다 갔다 물에서도 땅에서도 산다. 고국과 외국에서 오락가락 살고 있는 나도 눈 감고 사는 파충류, 또는 양서류인가.

 

   20년 전쯤 내 친구는 악어를 조심하라며 복개된 청계천 밑에는 악어들이 새끼 치며 산다는 소문까지 알려주었다. 그 악어들 다 자라서 한강으로 내려가 살고 있는지. 황해나 태평양 바다에서는 오래 살 수 없을테니 지금은 누구 가슴에 숨어 살고 있을까. 얼마 전 환하게 복원된 청계천에는 맑은 물에 물고기들 뛰며 놀던데. 기념식 날 청계천에서 만난 그이들이 설마하니 악어의 환생은 아니겠지.

 

   악어 고기를 잘게 저미고 튀겨서 술안주 삼아 자주 먹어대는 이 마을로 이사를 온 뒤에야, 사람이 악어를 조심하기보다 악어가 영악한 사람을 조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찟긴 타이어 같은 갑옷을 입고 배부르면 한 달씩 아무것도 먹지 않고 명상과 수면으로 시간을 헤매는 악어. 악어는 더 이상 보호 동물이 아니지만 지난 태풍에 너무 많이 죽어 고기 값과 가죽 값이 급등했다던데, 악어는 왜 아직도 말없이 뻘밭을 기며 외국에서 혼자 사는가.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저예요, 저, 저.

   글쎄, 누구실까.

   목소리는 귀에 익은데---

   몸속 깊이 감추어둔

   내 부끄러움이 목을 조인다.

   저예요, 진 땅에서 우는 아들,

   버려진 회색 배경이 시들고

   해 지면 온 동네가 입 다물어요.

   저예요, 저, 악어요.

   아, 이제 알겠네. 이제---

   민감한 풀숲이 어깨 움츠리고

   이슬 한 방울 물풀 잎 끝에 핀다.

 

   내 나이에 걸맞은 삶이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점잖게 흙바닥까지 몸을 낮추고 끝날을 준비하는 것인지, 어디서든 죽기로 부지런히 뛰는 것인지. 해가 지면서 그림자들이 점점 커지고 분명해졌다. 낮에는 몰랐던 나무와 집과 권태가 검은 색으로 나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이것이 무서움인가. 작은 호수 주위에 무더기로 피어 있는 난초과의 연한 보랏빛 꽃들을 흔들어본다. 진한 향기에 흰 물새 한 마리가 옆에 서서 웃는다.

 

   원시의 동물을 모두 화석으로 만들고 공룡의 씨를 말린 긴 천재지변에도, 용케 살아남은 큰 동물이 악어뿐이라는 것을 혹 아시는지. 물 밑의 그 땅 밑에서 두 눈 감고 귀까지 감고 살아남은 악어 몇 마리. 심장 하나로 하늘과 땅이 전하는 말만 믿고 따른 무리. 흰 낮달을 올려다보며 살아낸 60 몇 년의 악어의 유랑, 찢어져 피 흘리는 악어의 손과 발. 참다가 넘쳐 흘러나와 약이 된다는 한밤의 악어의 눈물, 그 두 뺨 뜨거운 후회 밤마다 내 호수를 채운다.

 

새에 대한 명상

 

새끼를 떠나보낸 뒤에는

언제 어디로 떠나간 것까지 잊고

집 없는 노후의 새가 되어

비도 맞고 눈도 오래 맞으리.

 

큰 나무 높은 손 위에서

자유의 가벼운 풍경으로 서서

나도, 아무도 기다리지 않기.

위장된 적막도 환각도 잊고

남아 있던 주변도 털어버려서

인연의 실은 몸에 남기지 않기.

 

백발 성성한 새여,

구름 속으로 날아 들어가

오늘은 새 생을 맞는다 했는가.

죽고 남은 몸 구름 속에 뿌려놓고

환하게 퍼지는 연민이 되겠다 했는가.

 

새가 떠나버린 빈 터가

내가 살기에는 너무 넓다.

그 빈 터가 한겨울이 되어도

어이할거나, 얼지를 않는다.

어이할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풍경화

 

성북동의 가을, 간송미술관에 찾아가

조선 중기의 잔잔한 그림들에 머리 숙이며

해진 종이 냄새 속에서 눈 맞는  새도 보고

잡은 학을 놓아주는 여유로운 시대도 만난다.

이 진한 향기의 꽃은 어디에 피어 있기에

어지러웠던 내 평생이 기다림에 지쳐

이름 모를 나무 되어 옷을 벗는가.

유혹이여, 대낮에 눈 뜨는 어린 하늘이여.

 

상처 4

 

소나무 숲길을 지나다

솔잎내 유독 강한 나무를 찾으니

둥치에 깊은 상처를 가진 나무였네.

속내를 내보이는 소나무에서만

싱싱한 육신의 진정을 볼 수 있었네.

 

부서진 곳 가려주고 덮어주는 체액으로

뼈를 붙이고 살을 이어 치유하는지

지난날 피맺힌 사연의 나무들만

이름과 신분을 하나 감추지 않네.

나무가 나무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네.

 

나도 상처를 받기 전까지는

그림자에 몸 가리고 태연한 척 살았었네.

소나무가 그 냄새만으로 우리에게 오듯

나도 낯선 피를 흘리고 나서야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네.

우리들의 두려움이 숲으로 돌아가네.

 

바오밥의 추억

 

   왜 그렇게도 매일 외울 것이 많았던지

   밤샘의 현기증에 시달리던 나이.

   큰 바오밥 나무를 세 개나 그려

   소혹성 몇 번인가를 가득 채워버린

   그 그림 무서워하며 헐벗은 날을 살았지.

 

   그 후에 가시에도 많이 찔리고

   허방에도 많이 빠지고

   녹슨 못을 잘못 밟아 피 흘리면서

   창피한 듯 눈치껏 피해만 다녔지.

   나는 그렇게 살아앴어. 너는?

 

   하느님이 제일 처음 심었다는 나무.

   뿌리가 하늘을 향해 물구나무선 채로

   늙은 의사가 되어서야 지쳐서 만난

   아프리카 초원의 크고 못난 다리.

   안을 수도 없어 어루만지기만 했는데

   밀가루 같은 추억이 주위에 흩어졌어.

 

   밥이 되는 열매와 야채가 되는 잎.

   나이테도 아예 없애고 둥치만 커지는

   주위로는 대여섯 개 문이 닫혀 있는데

   안내원은 더위에 덮인 목소리를 뽑으며

   이것이 아프리카의 수장(樹葬)이라고 했디.

 

   큰 바오밥을 만나니 무섭기보다는 목이 메인다. 둥치를 뚫고 나무에 구멍을 만들어 시체를 그 속에 밀어 넣고 판막이로 입구를 못질해 막으면, 열대의 초원에 우뚝 선 바오밥은 시체를 잠재워준다. 껴안고 녹여서 몇 해 안에 제 몸으로 받아들여준다. 못질한 막이도 어느새 구별되지 않는다. 천 년 이상 이렇게 사람을 안아주었으니 얼마나 많은 시체가 한 나무에서 살다가 나무가 되었을까.

 

   나무가 되어버린 인간들은

   남은 살과 피로 열매를 만들며

   추억을 수액에 섞어 마신다.

   인간이 나무 속에 들어가는 동네.

   잡초까지 이상하게 물구나무선다.

   둥치의 긴 척추가 우리들의 날같이

   귀환의 낮과 밤을 비추어준다.

   축복처럼 아프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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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3. 12. 24. 10:10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38 처음읽는 일리아스

 

호메로스 원작 | 데이비드 보인 · 비브 크룻 지음

김성은 옮김 | 마이클 J. 앤더슨(예일대고전학부 교수) 책임 편집

2006, 웅진지식하우스

 

 

시흥시대야도서관

EM050645

 

219.21

호34일

 

HOMEROS

ILIAS

 

누구나 아는, 그러나 아직 읽지 못했던

<일리아스>를 처음 읽는다!

      ː 전쟁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상세한 지도와 등장인물 소개

      ː 그리스 도자기에 새겨진 신화 그림을 현대적으로 되살려낸 일러스트

      ː 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 쓴 이야기와 원전의 매력을 살린 서사시의 조화

      ː 예일대 고전학부 마이클 앤더슨이 책임 편집하여 신뢰성을 높인 책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24권 1만 5000행으로, 정형화된 표현들과 더불어 생생한 묘사를 살려 쉼 없이 전개되는 서사시의 웅장함을 한껏 발휘하는 매력적인 시이다. 그러나 분량이 방대하여 끝까지 읽어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수많은 장면들과 헤아릴 수 없이 다채로운 인물들로 인해, 독자가 이 서사시에 대한 사전지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보조도구 없이는 혼란스러움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런 이유로 이 방대한 서사시를 빠짐없이 읽은 독자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영미권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처음 읽는 일리아스》를 출간하게 되었다." - <역자서문> 중에서

 

단테도, 소크라테스도,

아리스토텔레스도 감탄한 <일리아스>

 

그리스의 작은 도시, 트로이아. 역사의 수레바퀴 속으로 사라져야 할 기원전의 이 도시가 어느 방랑 시인의 작품에 의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신화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일리아스>는 트로이아의 옛 이름인 일리온, 즉 '일리온의 이야기'란 뜻이다. '파리스의 비극'이 빚어낸 트로이아와 그리스의 10년 전쟁 중 마지막 해에 일어난 전쟁을 다룬 이 작품은 총24권 1만 5000행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서사시다. 호메로스는 이 시를 통해 불멸의 존재 앞에서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겪는 운명의 굴레를 가장 독창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트로이아의 희망 헥토르의 희비가 엇갈리는 극적 구성은 단테와 소크라테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를 감동시켰으며, 오늘날 그리스는 물론 유럽 문학의 효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예일대 고전학부 교수가 책임 편집한

<일리아스> 읽기의 결정판!

 

하지만 이 주옥 같은 고전을 직접 읽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워낙 방대한 분량의 책이기도 하고 현대인에게 서사시 장르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읽는 일리아스》는 각 권 이야기의 핵심을 짚은 뒤 다시 풀어 쓴 것으로, 마치 잘 짜여진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힌다. 또한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곳곳에 배치하여 원전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예일대 교수이자 신화에 조예가 깊은 마이클 J. 앤더슨은 이 책을 책임 편집하면서 읽을거리 못지않게 볼거리도 중요시했다. 고대 그리스의 도자기에 새겨진 신화 그림을 현대적으로 되살려낸 다양한 일러스트는 신화 읽기의 또 다른 매력을 가져다줄 것이다. 또한 트로이아 전쟁을 주도한 연합군들의 세력판도를 담은 지도와 주요 등장인물 소개는 전쟁의 흐름과 앞으로 전개될 대서사시의 맥을 짚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임 편집자 마이클 J. 앤더슨

예일 대학교의 고전학부 교수. 프린스턴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1997년부터 예일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서사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의 시와 미술에 묘사된 트로이아의 함락》을 저술하기도 했다.

 

저자 데이비드 보일 · 비브 크룻

데이비드 보일은 역사와 경제, 사회 변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작가이며, 《유명 브랜드와 위조품과 가격의 급락과 실생활의 욕망에 관한 진실》을 비롯한 여러 권을 저술했다. 비브 크룻은 전문적인 주제들을 대중화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일리아스>와 <오뒤쎄이아>가 서구 문학 전통에 끼친 영향에 대단한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다.

 

옮긴이 김성은

중앙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인디언의 전설, 크레이지 호스》, 《나는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은가》, 《3일간의 자유》 등이 있다.

 

원저자 호메로스

소아시아 이오니아 태생의 방랑 시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활동 시기는 기원전 8세기 말로 추정되지만, <일리아드>가 과연 그가 혼자 만든 작품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목차|

 

그리스와 트로이아 양군의 지도

역자 서문

등장인물 소개

 

ːː 전쟁이 시작되는 이야기

 

BOOK 1 아킬레우스의 분노

BOOK 2 그리스 영웅들이 일어서다

BOOK 3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결투

BOOK 4 맹약의 위반

BOOK 5 용맹을 떨치는 디오메데스

BOOK 6 트로이아 왕가의 여인들

BOOK 7 아이아스와 헥토르의 대결

BOOK 8 운명의 저울이 트로이아를 향하다

BOOK 9 유일한 희망, 아킬레우스

BOOK 10 정탐과 야간 습격

BOOK 11 아가멤논의 종횡무진

BOOK 12 그리스군, 벼랑 끝에 서다

BOOK 13 포세이돈의 분노

BOOK 14 제우스를 유혹하는 헤라

BOOK 15 제우스, 다시 나서다

BOOK 16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BOOK 17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BOOK 18 슬픔에 잠긴 아킬레우스

BOOK 19 아킬레우스, 전장에 나서다

BOOK 20 신들의 전쟁

BOOK 21 강의 신 크산토스와 대적하다

BOOK 22 헥토르의 죽음

BOOK 23 파트로클로스의 장례식

BOOK 24 아킬레우스와 프리아모스의 만남

 

ːː 그 후의 이야기

 

마이클 J. 앤더슨의 작품 분석

 

등장인물 소개

 

| 그리스를 지원하는 신과 영웅들 |

 

아킬레우스

<일리아스>의 영웅으로, 펠레우스 왕과 바다의 요정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며, 뮈르미도네스족으로 알려진 정예 전사들의 지휘자. 헤라와 아테나 여신의 사랑을 받았으며, 전우 파트로클로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아가멤논

그리스 군의 총지휘관이자 뮈케네의 왕으로, 함선들의 출항에 순풍을 얻기 위해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칠 만큼 무자비했다. 이 시에서는 아트레우스의 아들로 묘사되기도 한다.

 

큰 아이아스

텔라몬의 아들. 살라미스 출신의 그리스 전사로, 용맹성과 힘에서 아킬레우스에 버금갔다.

 

작은 아이아스

오일레우스의 아들. 로크리스 출신의 그리스 전사로, 작지만 강인했으며, 창 던지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디오메데스

튀데우스의 아들. 아르고스의 왕이며, 아킬레우스 다음으로 용맹한 그리스 인 가운데 하나였다.

 

에우뤼바테스

아가멤논의 전령.

 

마카온

아스클레피오스의 아들. 군의관이면서 싸움에도 나서며, 싸움터에서 부상을 입기도 한다.

 

메넬라오스

스파르타의 왕으로 아가멤논의 붉은 머리 동생이었으며, 싸움터에서 헤라와 아테나의 도움을 받는다. 이따금 아트레우스의 아들로 묘사된다.

 

네스토르

필로스의 늙고 현명한 능변의 지휘관으로, 아가멤논의 조언자

 

네오프톨레모스

아킬레우스의 아들로, 그가 트로이아의 함락에 중요하다는 예언 때문에 오뒤쎄우스가 트로이아로 데려왔다.

 

오뒤쎄우스

이타카의 꾀 많은 왕으로, 현명한 협상가.

 

파트로클로스

아킬레우스의 사랑을 받은 그리스 전사.

 

테우크로스

그리스 군의 최고 명궁(名弓)으로, 텔라몬의 아들이며 큰 아이아스의 이복형제.

 

아테나

지혜와 수공예, 전쟁의 여신으로, 제우스의 딸이며, 열렬히 그리스 편을 든다. 특히 현명한 오뒤쎄우스를 돕는다. 이따금 그녀의 상징인 올빼미와 함께 묘사된다.

 

헤파이스토스

헤라의 아들로, 절름발이로 태어나 어머니에 의해 올림포스에서 내던져졌으나, 나중에 다시 돌아와 신들의 대장장이가 된다.

 

헤라

질투심이 많고 성미가 급한 제우스의 누이이자 배우자로 올륌포스의 왕후이며, 그리스 인들을 도왔다.

 

포세이돈

바다의 신이자 제우스의 동생. 트로이아 인들이 성벽을 지어준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 그들을 미워했다.

 

| 트로이아를 지원하는 신과 영웅들 |

 

아이네이아스

앙키세스와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다르다니아 인들의 지휘관이며, 트로이아 편에서는 헥토르 다음이다.

 

안드로마케

헥토르의 아내이자 트로이 근방의 도시 테베 왕의 딸.

 

아스튀아낙스

헥토르의 어린 아들.

 

카싼드라

프리아모스의 딸. 아폴론은 그녀를 사랑하여 예언의 능력을 선물로 주지만, 그녀가 사랑을 거절하자 그 벌로 아무도 그 예언을 믿지 않는 운명을 준다.

 

데이포보스

프리아모스의 아들로, 파리스가 죽은 후 헬레네와 결혼하게 된다.

 

돌론

트로이아의 정탐꾼.

 

헥토르

프리아모스의 아들로, 영웅이며 트로이아 군사들의 최고 지휘관.

 

헬레네

제우스의 딸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메넬라오스의 아내였으나 파리스와 함께 스파르타에서 달아나 트로이아 포위 공격의 원인이 된다.

 

헬레노스

쌍둥이 누이 카싼드라와 마찬가지로, 예지력이 있어서 트로이아의 함락을 예언한다. 훗날 헥토르의 미망인 안드로마케와 결혼한다.

 

파리스

프리아모스의 아들로, 알렉산드로스라고도 불리며, 목동의 손에 자란 뛰어난 궁사. 아테나와 헤라는 여신들의 미를 견줄 때 그가 아프로디테를 골랐다는 이유로 그를 미워한다. 헬레네를 빼앗아 트로이아 전쟁의 불씨를 만든다.

 

프리아모스

트로이아의 늙은 왕이자, 헥토르와 파리스를 비롯하여 50명의 아들을 둔 아버지.

 

사르페돈

뤼키아의 왕자로, 제우스의 아들.

 

아프로디테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이며 제우스의 딸.

 

아폴론

궁술의 신으로, 예언을 책임지는 제우스의 아들. 사실, 아폴론은 태양과 음악, 시와 회화, 농작을 맡아보며, 치유와 동시에 역병을 주관하고, 동물들의 신이기도 하다.

 

아레스

사납고, 용모가 출중하고, 잔인한 전쟁의 신이며, 피 묻은 창으로 상징된다.

 

아르테미스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이며, 사냥의 여신. 트로이아 편을 들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posted by 황영찬
2013. 12. 23. 15:41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37 옛 그림 감상법

 

글, 사진 / 한정희

1999,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23116

 

082

빛12ㄷ  194

 

빛깔있는 책들 194

 

한정희-------------------------------------------------------------------------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였고 미국 캔사스대학교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미대 예술학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중국화 감상법』이 있고 역서로는 『중국산수화의 세계』 『동양미술사』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조선 후기 회화에 미친 중국의 영향」 「중국의 회화 비평」 「동기창과 조선 후기 화단」 등이 있다.

 

|차례|

 

우리 옛 그림을 보는 시각

우리 옛 그림의 종류

    재료와 기법에 의한 분류

    내용에 의한 분류

우리 옛 그림의 시대적 변천

    암각화 · 선각화의 시대

    벽화의 시대

    채색 종교화의 시대

    수묵화의 시대

우리 옛 그림의 감상

    벽화

    불화

    정형 산수

    실경 산수

    초상 인물화

    풍속화

    화조화

    동물화

맺음말

참고 문헌

몽유도원도  안견. 1447년, 비단에 담채, 일본 천리대 소장.(위는 부분, 아래는 전체)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정선, 1751년, 종이에 수묵, 79.0×138.0센티미터, 호암미술관 소장.

새참  『사제첩』 가운데 한 엽, 조영석, 종이에 수묵, 20.0×24.5센티미터, 개인 소장.

고란사도  이윤영, 1748년, 29.5×43.5센티미터, 개인 소장.

청룡담  정수영, 1799년, 33.8×30.8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달의 신  오회분 4호묘, 7세기, 집안 소재.

여인행렬도  7세기 말~8세기 초, 다카마쓰고분.

「초하」 『사시팔경도』의 부분, 전 안견, 비단에 담채.

소상팔경도  필자 미상, 1539년 이전, 종이에 수묵, 일본 대원사(大願寺) 소장.

고사탁족도  전 이경윤, 16세기 말, 비단에 수묵, 31.2×24.9센티미터, 고려대박물관 소장.

독서당계회도  필자 미상, 16세기 후반, 비단에 수묵, 101×57.7센티미터, 서울대박물관 소장.

니금 산수도  이징, 17세기 전반, 비단에 니금, 87.8×61.2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도봉도  김석신, 36.6×53.7센티미터, 종이에 담채, 개인 소장.

압구정  정선, 비단에 담채, 20.3×31.5센티미터, 간송미술관 소장.

화조 묘구  이암, 종이에 담채, 87×44센티미터.

수하모우(樹下母牛)  전 김식, 종이에 담채, 98.5×57.6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까치와 호랑이  종이에 채색, 113.5×112센티미터, 개인 소장.

세한삼우도  해애 찬, 고려, 14세기, 131.6×98.8센티미터, 일본 묘만사 소장.

반구대 암각화  신석기 말~청동기, 울산시 울주구 대곡리 소재.

반구대 암각화(부분)  신석기 말~청동기, 울산시 울주구 대곡리 소재.

묘주 초상  안악3호분, 고구려, 357년, 황해도 안악군 소재.

부엌 장면  안악3호분, 고구려, 357년, 황해도 안악군 소재.

생활풍속도  장천1호분, 5세기, 집안 소재.

제륜과 야철의 신들  오회분 4호묘, 7세기, 집안 소재.

화엄경변상도  통일신라시대, 754~755년, 호암미술관 소장.

지장보살도  노영, 1307년, 21×13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강산도가 좌상부에 보인다.

수월관음도  서구방, 1323년, 비단에 채색, 165.5×101.5센티미터, 일본 천옥박고관(泉屋博古館) 소장.

관경변상도  고려, 14세기, 비단에 채색, 202.8×129.8센티미터, 일본 서복사(西福寺) 소장.

안향 초상  고려, 1318년, 비단에 채색, 37×29센티미터, 소수서원 소장.

몽유도원도(부분)  안견, 1447년, 비단에 담채, 38.7×106.5센티미터, 일본 천리대 소장.

고사관수도  강희안, 15세기, 종이에 수묵, 23.4×15.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누각산수도  문청, 15세기 후반, 종이에 담채, 31.5×42.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산수화첩』 가운데 한 엽  이정, 종이에 수묵, 19.1×23.5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노수서작도(老樹棲鵲圖)  조속, 17세기, 비단에 담채, 113.5×58.3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정양사도  정선, 비단에 담채, 28.8×22.0센티미터, 간송미술관 소장.

채유(採乳)  조영석, 28.5×44.5센티미터, 개인 소장.

영통동구  강세황, 종이에 담채, 32.8×54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부작란도  김정희, 종이에 수묵, 55×30.6센티미터, 개인 소장.

문배도(門排圖)  종이에 채색, 45×34센티미터, 개인 소장.

무용 · 기마인물도  5세기, 고구려, 무용총, 집안 소재.

수월관음도  14세기, 고려, 일본 대덕사 소장.

산수도  양팽손, 16세기 전반, 종이에 수묵, 88.2×46.5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동경산수도  셋슈, 종이에 수묵, 46.0×29.2센티미터, 도쿄 국립박물관 소장.

춘유만귀도  대진, 명대, 1440년경, 비단에 담채, 167.9×83.1센티미터, 타이베이고궁박물원 소장.

만폭동도  정선, 18세기, 조선 후기, 비단에 수묵 담채, 33.2×22.0센티미터, 서울대박물관 소장.

코지마만도  이케노 타이가, 18세기, 비단에 담채, 99.7×37.6센티미터.

미인도  신윤복, 18세기, 비단에 담채, 113.9×45.6센티미터, 간송미술관 소장.

사녀도  민정, 1779년.

씨름  『속화첩』 가운데 한 엽, 김홍도, 18세기, 27×22.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다카오(高雄)관풍도  카노 히데요리, 16세기 말, 종이에 채색, 149×364센티미터, 도쿄 국립박물관 소장.

쌍치 이방운, 18세기, 종이에 담채, 112×63.5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매차치작도(梅茶雉雀圖)  여기, 비단에 채색, 183.1×97.8센티미터, 절강성박물관 소장.

화유금도(花遊禽圖)  카노 산라쿠와 카노 산체츠, 1630년대, 금지에 채색, 183.5×101.9센티미터, 교토 묘심사(妙心寺) 소장.

모견도  이암, 16세기, 종이에 담채, 73×42.2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엽견도(獵犬圖)  이적, 비단에 채색, 26.5×26.9센티미터, 베이징 고궁박물원 소장.

원후도  모리소센, 1814년, 종이에 착색, 89.7×140.6센티미터, 시본신사(枾本神寺) 소장.

 

 

posted by 황영찬
2013. 12. 17. 13:28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36 발레 감상법

 

글, 사진 / 서차영

1998,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23115

 

082

빛12ㄷ  193

 

빛깔있는 책들 193

 

서차영-------------------------------------------------------------------------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과와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및 뉴욕대학 예술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세종대학교 무용과 부교수 · 대한무용학회 부회장으로 있다. 저서로 『무용기능학』이 있고 역서로 『클래식 발레 테크닉』이 있다.

 

|차례|

 

발레를 감상하는 길

발레란 무엇인가

발레의 역사

세계 유명 발레단과 전용 극장

발레 작품 감상

우리나라 발레의 전망

감상에 도움이 될 발레 용어

찾아보기

참고 문헌

「레이몬다」  볼쇼이 발레단. 아름다움을 더욱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발레 예술의 독특한 특징들은 관객을 한없이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하며 작품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

「세헤라자데」  키로프 발레단. 안무가나 무용수였던 사람은 음악의 맛과 경험을 보다 잘 알 수 있는데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의 음악에서는 폭력적인 활동을 맛볼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자필 악보

「연주회」  제롬 로빈스, 뉴욕 시티 발레단. 이 발레단만큼 오늘날의 주요 작곡자들이 발레에 흥미를 갖도록 하고, 오케스트라 연주의 생생한 음악적 전통이나 지속적인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발레단은 없었다.

태양신 역을 하는 루이 14세  궁정 발레의 전성기는 루이 14세 때 도래하였다. 왕 자신이 무용을 좋아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비롭거나 격렬한 빛을 상징하는 아폴로와 태양신의 역할을 주로 맡아 자신의 위상을 태양신으로 고양시켰다.

루실 그란.

니진스키  안무의 천재성을 가진 니진스키는 신고전주의 발레를 시도한 천재적인 안무가이다.

「아폴로」  발란신이 제대로 인정 받게 된 작품은 1928년 안무한 「아폴로」였다. 발란신이 도입한 신고전주의 양식은 전통적인 발레의 어휘를 넓히는 데 그 의도가 있었다.

「가야네」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리예프. 1942년 초연된 이 작품에서 폰테인과 누리예프는 영국의 발레를 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방탕아」

「노르트 파우스트」  죠르주 동. 베자르의 발레는 일부 비평가들에게는 진부하고 혼란스럽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고 젊은 관객들에게는 메세지의 호소력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라 실피드」  젊은 무용수 탈리오니를 일약 불멸의 대가로 떠오르게 한 작품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posted by 황영찬
2013. 12. 13. 14:37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35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이현군 지음

2010, 청어람미디어

시흥시매화도서관

SH013419

 

981.16

이94ㅇ

 

역사지리학자의 서울 걷기 여행 특강

 

살아온 시간과 이야기를, 역사는 어디에 그 흔적을 넘길까요? 바로 땅에 남깁니다. 유물과 유적이 남아 있는 곳에 찾아가는 것은 그 자그마한 흔적을 통해 그 시간에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상상력을 발휘하게끔 유도하는 통로가 장소인 것이죠. 역사지리 답사는 바로 그 장소에 남아 있는 시간의 흔적을 만나러 가는 타임머신 여행입니다.

 

궁궐, 종로, 청계천, 북촌, 서울성곽까지

서울의 옛 길을 발견하는 즐거운 서울 걷기 여행

 

조선의 심장부, 궁궐과 종로 답사

나라의 중심, 경복궁 | 왜곡된 중심축, 광화문 | 조선 초기의 궁궐, 후기의 궁궐 | 탐관오리를 처벌한 다리, 혜정교 | 재개발 바람에 놓인 피마길 | 또 하나의 중심축, 종로 | 백성의 삶 속에 있었던 보신각 | 육의전과 주단거리 | 수도의 조건, 종묘와 사직

 

서울을 가르는 물길, 청계천 답사

답사의 출발지, 청계광장 | 청계천의 발원지, 청풍계와 백운동 | 청계천의 다리들 : 모전교, 광통교, 광교, 삼일교, 수표교, 오간수교 | 성 밖의 청계천 | 또 다른 물길이 있었던 곳, 인사동 | 정독도서관에서 가회동 한옥마을까지

 

한양 읽기의 하이라이트, 도성 답사

창의문에서 인왕산 정상까지 | 사라진 성문, 돈의문 | 구한말 개화기의 중심지, 정동 | 숭례문과 연못 | 남산과 두 개의 봉우리 | 시신이 나가는 문, 광희문 | 동대문에서 낙산까지 끊어진 성곽 잇기 | 한양의 좌청룡, 낙산 | 혜화문에서 오르는 북악산 정상

 

옛 지도를 보면서 현대 도시를 걷고, 걸으면서 느끼고, 느끼면서 상상하는 것이 바로 답사입니다. 현대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미래로 가도록 길을 안내해주는 것, 이것이 역사도시 답사이며, 도시 속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나가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지은이 이현군

농촌에서 자라서 대학 진학을 계기로 서울로 왔다. 서울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리학과 대학원에서 「조선전기 한성부 성저십리의 지리적 특성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조선시대 한성부 도시구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적 시간과 장소의 문화콘텐츠적 성격과 관광자원화」, 「역사도시 교육의 특성과 내용 구성의 문제」, 『한강의 섬』(공저) 등 여러 편의 논문과 책을 썼다. 현재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한국고지도연구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한양, 경성부, 서울을 답사하며 연구하는 모임인 서울스토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leehyungoon@hanmail.net

 

|차례|

 

머리말_ 서울의 시작을 만나러 가는 길

 

답사를 떠나기 전에

옛 지도를 읽는 법

 

|1장|

조선의 심장부, 궁궐과 종로 답사

나라의 중심, 경복궁을 가다 | 백악을 찾아서 | 조선의 궁궐들 | 한양 지도에 경복궁이 없다? | 조선 후기 궁궐을 보다 | 왜곡된 중심축 바로잡기 | 종로에 남아 있는 조선의 기억 | 수도의 조건

 

|2장|

서울을 가르는 물길, 청계천 답사

청계천의 시작과 끝 | 청계천의 역사와 유래 | 21세기형 청계천을 걷다 | 도성 밖의 청계천 | 북촌으로 가는 길 | 북촌에는 누가 살았을까 | 한양의 중심 상권 | 도성 안에는 절이 없었을까 | 북촌 한옥마을을 가다

 

|3장|

한양 읽기의 하이라이트, 도성 답사

도성의 발견 | 창의문에서 도성 답사를 시작하다 | 도성 방어의 요지, 인왕산 | 한양의 우백호에 올라 | 길이 되어버린 성곽을 찾아서 | 구한말 개화기의 중심지, 정동 | 숭례문과 연못 | 남산, 그 흔한 이름 | 마지막 남은 통행금지 구간 | 광희문에서 동대문까지 | 끊어진 성곽 이어 보기 | 한양의 좌청룡, 낙산 | 혜화문에서 오르는 북악산 정상 | 도성 답사를 마치며

 

|4장|

성문 밖 이야기

성곽, 경계와 소통의 공간 | 성 밖을 나서다 | 도성 밖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살았을까 | 귀신을 통해 본 조선의 사람들 | 한양의 시작이자 끝인 한강 | 강은 길이다

 

맺음말_ 한양에서 서울의 미래를 보다

 

부록1_ 사진 찍기 좋은 곳

부록2_ 현장에서 유용한 답사 안내 요령

도성도(동국여도)

한양도(신편표제찬도환영지)

도성삼군문분계지도(어제수성윤음)

도성도(광여도)

한성부지도

도성도(대동여지도)

경조오부도(대동여지도)

조선팔도고금총람도.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경복궁 터는 고려시대에도 명당자리였다. 북악산 아래 위치한 경복궁 근정전 근정문.

도성전도(청구요람).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한성부 지도. 1901년경 제작.

정선의 <경복궁도>.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한양도(신편표제찬도환영지).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인왕산 아래 위치한 경희궁의 모습. 인조의 아버지 정원군의 집터에 세워졌다. 창덕궁이 동궐, 이곳이 서궐로 불리며 사용되었으나 일제의 의해 철저히 파괴되었다.

조선시대 육조거리였던 광화문광장. 북악산과 경복궁, 광화문이 일직선에 놓여 있다.

조선팔도고금총람도 중 한양의 모습. 광화문 앞에 의정부와 육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육조의 표지석을 찾아볼 수 있다. KT빌딩 앞 경조아문(한성부) 표지석(맨위, 가운데)과 세종문화회관 근처 공조터 표지석(아래).

피맛골.

조선시대 성문의 개폐 시각을 알려주었던 보신각. 지금처럼 새해를 기념하는 타종식에만 사용되지 않고 백성의 생활 속에 함께 있었다.

사직공원 안에 있는 사직단의 모습. 토지 신과 곡식 신을 위한 2개의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새로 복원한 청계천이 시작되는 동아미디어센터 앞.

청운동 어느 바위에 새겨진 백세청풍. 조선시대 명승지 청풍계가 이곳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 분수광장에서 동쪽에 있는 첫 번째 다리. 모전교.

광통교 아래 조각들. 태조 이성계의 계비의 능에 있던 석재를 태종 이방원은 광통교를 만들 때 썼다.

구 조흥은행 본점 앞에 조성한 광통교의 모형.

원래의 수표교는 청계천 복개 공사 때 장충단공원으로 이전된 후 아직 이 자리에 있다.

오간수교 뒤로 옛 오간수문의 모습을 재현해놓았다. 오간수문은 5개의 암문으로 성벽의 아래를 뚫어 물을 흘려 내보냈다.

오간수교 아래 옛 오간수문의 사진이 있다.

조선 전기만 해도 원각사라는 절이 이곳에 있었으나 폐사되고 그 후 서양식 공원인 탑골공원이 들어섰다.

탑골공원 정문 양옆으로 육의전과 경시서 표지석이 놓여 있다.

국보 2호 원각사지 10층석탑. 보호를 위해 유리막으로 둘러쳐두어서 다소 갑갑한 느낌이 든다.

정독도서관 자리가 사육신 성삼문의 집터였다. 화기도감도 이 부근에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왜병의 조총에 대항하는 화기를 만들기 위해 설치한 관청이다.

코리아목욕탕 앞에서 찍은 사진. 청와대를 기준으로 왼쪽 산이 인왕산, 오른쪽 산이 북악산이다. 두 산이 뚝 떨어지는 지점이 창의문이 있는 곳이다.

북촌 한옥마을에는 아직 수십 채의 기와집이 남아 있다. 서울 시내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몇 남지 않은 곳이다.

안평대군의 정자였던 무계정사 터에는 무계동이라고 새겨진 암벽만이 남아 있다.

창의문 앞에 최규식 경무관의 동상과 이곳이 청계천 발원지임을 알리는 표지석을 세워두었다.

도성 답사의 출발지. 창의문. 현판이 보이는 이곳이 창의문 밖이 된다.

정동에도 성곽이 지나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안내문.

이화여자고등학교 옆으로 하마비가 세워진 오래된 문이 남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옆 숭례성터길에는 성곽으로 사용되었던 돌을 쌓아두고 서울성곽이 지나는 자리였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여두었다.

위용을 과시하던 남대문(위)은 방화로 소실된 후 복원공사 중에 있다. 남대문 옆 남지터 표지석(아래)은 이곳에 연못인 남지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일제시대 신사를 오르는 계단으로 사용되었던 남산 과학관 계단(위). 남산 정상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 일제는 남산의 국사당을 몰아내고 이곳에 신사를 세웠다.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과 똑같은 모습의 영빈관 정문. 이 안에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광희문.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가 출궁 후 머물렀던 정업원. 정순왕후를 동정한 이 일대의 여인들이 궁궐의 눈을 피해 채소를 파는 척하며 도왔다고 한다.

동대문운동장에서 이어지는 성곽은 동대문 동쪽 동대문교회 벽을 따라가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주변에 벼룩시장이 늘어서 있어서 다소 어수선한 풍경의 동묘. 현제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동소문이라고도 불렸던 혜화문은 1995년에 복원되었으나 원래 위치가 도로인 관계로 도로 옆에 밀려나 있다.

사대문 중 북대문에 해당하는 숙정문. 음기가 서려 있다 하여 조선시대에는 성문을 주로 닫아두었다고 하는데, 열어두어도 다니기는 힘든 지점이다.

1968년 1 · 21사태 이후 출입금지 되었던 북악산에는 성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다. 태조 때 성곽을 쌓았던 당시 기록을 새겨둔 돌이 남아 있어 흥미롭다(아래).

조선시대 중국 사신을 영접하던 모화관은 19세기 말 독립관으로 개칭되었다.

이성계와 이방원의 일화가 남아 있는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 한양과 동쪽 지방을 잇는 주요 교통로였다.

효령대군의 정자였던 망원정은 중국 사신을 접대하는 연회장으로도 쓰였다. 망원동이라는 이름은 이 망원정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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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3. 12. 13. 09:16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34 수도권 둘레길 여행 바이블

 

· 사진 이상호

2011, 랜덤하우스

 

대야도서관

SB068406

 

981.102

이52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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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건강한 여행을 둘레길에서 만나다!

 

길을 걷는다. 길을 걸으면 대지의 신비로운 기운이 발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오감을 일깨운다. 오감은 드디어 가슴을 울리고 행복을 피어오르게 한다. 걷는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걷는다는 행위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아름답고도 행복한 여행이다.

산악인 엄홍길

 

일에, 또 삶에 의기소침해 있을 때 슬그머니 다가와 나의 숨통을 열어준 일이 둘레길 걷기 여행이었다. 그래 걷자, 길을 걸으며 적잖게 살아온 내 삶을 돌아보리라. 내심 의미심장한 마음으로 길을 나서기로 했다. 다시 걷는 그 길도 미래의 어느 날 내게 기분 좋은 상상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듯한 기분과 의욕과 용기가 찌든 삶 곳곳으로 스며들어 다시 나를 태어나게 하는 신비스런 느낌이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상호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지만 순수문학보다는 생계형 글쓰기에 배움을 써먹고 살았다. 가만히 앉아 책 읽고 글 쓰는 일보다는 발로 뛰는 일을 좋아해 30년 가까이 여러 신문과 잡지에서 대중음악 전문 기자로 활동했고 '영원한 음악기자'답게 아직까지도 그 중심과 언저리를 넘나들며 좌충우돌하고 있다. 한때 '한국의 롤링스톤'을 꿈꾸며 '바른 음악잡지' <SEE>를 창간하기도 했고, 한국 음악 해외 홍보지인 <KMI>를 만들어 전 세계에 한국 대중음악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관심사는 늘 행동하는 음악이다. 이른바 멀티 스테이지 디자이너를 꿈꾸는 그는 일찍이 '에코브릿지'라는 음악 레이블을 만들어 언더그라운드의 실력 있는 음악인들을 세상 밖으로 불러냈으며, 산사음악회와 숲속음악회, 폐교음악회 같은 '이야기가 있는 특별한 음악회'를 만들어 그만의 애티튜드를 빛내고 있다. 현재는 100명의 나눔 서포터와 함께 문화 &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희망 나눔 프로젝트 '100인의 향기'를 기획, 그에 몰두하고 있다.

여행은 부지불식간 가슴을 떨리게 하는 욕망이자 로망이다. 속초 바다 한 시간 보자고 숱하게 비행기를 탔을 만큼 여행을 좋아하지만 일삼아 여행 글을 쓴 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좋아하는 바다를 실컷 보면서 일도 하고 여행도 한다는 그럴 듯한 명분으로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그냥 재미삼아 다니는 여행이 좋다는 생각에 그 일을 계속할지는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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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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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설렘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산책길

산정호수 둘레길

 

아직 살아 있는 꿈, 길 위에서 다산에게 묻다

남양주 다산길

 

땅의 사유, 바람의 노래로 듣는 역사의 순례길

남한산성 둘레길

 

part 3 경기 서부 둘레길

 

무심히 걷고 오르며 만나는 역사의 숨결

문수산성 둘레길

 

높이와 속도에 압도된 세상을 다독이는 온화한 쉼터

심학산 둘레길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줄기, 염하를 걷다

강화 나들길(호국돈대길)

 

산과 바다, 들과 숲의 오묘한 조화, 사계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길

시흥 늠내길 숲길 | 갯골길 | 옛길 | 바람길

 

part 4 경기 남부 둘레길

 

화려한 볼거리 뒤에 숨은 아름다운 숲 속 오솔길

서울대공원 둘레길

 

세계문화유산이 된 조선 역사의 아이러니

수원화성 둘레길

 

원시의 숲에 부는 바람을 맞으며 걷다

군포 수릿길(바람고개길)

 

곱고 청정한, 눈부신 효심의 숲을 걷다

융건릉 둘레길

 

Special walking place

 

스물한 가지 색깔 따라 걷는 즐거움

북한산 둘레길

 

새롭게 만나는 수도권 둘레길

 

한눈에 보는 남양주 다산길

 No

구간명 

 구간

 거리

(km)

 소요시간

 특징

 1

 한강나루길

 한강 삼패지구~운길산역

 16.7

 약 5시간 30분

한강과 팔당나루터, 소내나루를 보면서 걷는 길.

 2

 다산길

 도심역~마재마을

(다산유적지)

 14.5

 약 4시간 30분

남양주 다산길의 대표적 코스. 와부와 조안 등 주요 마을을 지나는 길. 한강나루길 등과 일부 구간이 겹쳐짐.

 3

 새소리명당길

 마재마을~운길산역

 7.5

 약 2시간 30분

한적한 시골길과 물길, 연꽃마을, 폐철로길을 걷는 구간.

 4

 큰사랑산길

 도심역~운길산역

 15.4

 약 5시간

예봉산과 운길산 등을 둘러가는 산지형 자락길. 전원 마을과 임도, 숲길 등을 지나는 길. 큰사랑산은 예봉산의 전래 명칭.

 5

 문안산길

 운길산역~피아노화장실

 17.3

 약 6시간

이덕형 생가와 아름다운 재재기마을을 지나 문안산을 거쳐 가는 길.

 6

 머재고개길

 피아노화장실~소래비고개

 6.5

 약 2시간

남양주의 명물인 피아노화장실을 시작, 모란공원을 지나 수동, 송천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숲길.

 7

 마치고개길

 시청~가곡리 은행나무

 20.3

 약 7시간 30분

남양주시청에서 출발, 백봉산을 경유해 보호수인 가곡리 은행나무까지 가는 숲길.

 8

 물골안길

 장천교~축령산 입구

 9.2

 약 3시간

산지 수려한 수동면의 몰골안계곡을 걷는 길.

 9

 축령산자락길

 축령산 입구~몽골문화촌

 10.1

 약 3시간 30분

축령산 자락을 끼고 도는 길.

 10

 거문고길

 몽골문화촌~광릉내

 12.4

 약 4시간 30분

옛날 선비들이 산에 놀러왔다가 거문고를 감춰두었다고 전해지는 비금계곡을 걷는 길.

 11

 수목원길

 광릉내~대궐 터

 11.6

 약 4시간

국립수목원을 인접하여 걷는 길.

 12

 옛성산길

 대궐 터~덕릉고개

 12.6

 약 4시간 30분

별내면과 진접읍 경계에 있는 옛성산을 걷는 길.

 13

 사릉길

 사릉역~마치고개

 15.2

 약 5시간

단종비인 정순왕후의 묘 사릉에서 시작하는 길. 천마산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산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

 

* 문의 남양주시 산림녹지과 031-590-2416

 

한눈에 보는 강화 나들길

 No

구간명 

구간 

거리

(km) 

소요 시간 

특징 

 1

 심도역사문화길

 강화버스터미널

~갑곶돈대

 18

 약 6시간

 강화읍 주요 문화 유적지를 돌아보는 코스.

 2

 호국돈대길

 갑곶돈대~초지진

 17

 약 5시간 50분

 갑곶진에서 초지진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둑길을 걷는 코스.

 3

 능묘 가는 길

 온수사거리~가릉

 19.8

 약 6시간 30분

 고려 최고의 문장가 이규보 묘를 지나 3기의 고려 왕릉을 도는 코스.

 4

 해가 지는 마을길

 가릉~망양돈대

 11.5

 약 3시간 30분

 가릉의 숲길, 건평나루의 부둣가 풍경, 외포의 새우젓 시장과 망양돈대의 석양이 볼거리.

 5

 고비고개길

 강화버스터미널

~외포선착장

 20.2

 약 6시간 40분

 강화를 동서로 연결하던 옛길로 서쪽에서 나무와 등짐을 지고 넘던 길.

 6

 화남 생가 가는 길

 강화버스터미널~광성보

 18.8

 약 6시간

 논길과 숲길, 습지, 해안길을 두루 걷는 길.

 7

 갯벌 보러 가는 길

 화도버스터미널

~갯벌센터

~화도버스터미널

 20.8

 약 6시간 40분

 100년 이상 된 내리성당을 지나 상봉산 산책로와 갯벌을 보며 걷는 길. 저어새 등 철새를 탐조할 수 있는 코스.

 7-1

 동막 해변 가는 길

 화도버스터미널

~분오리돈대

 23.5

 약 7시간 30분

 제방길을 걷는 아름다운 해변 코스. 넓은 갯벌과 철새 서식지를 보며 걷는 길.

 8

 철새 보러 가는 길

 초지진~분오리돈대

 17.2

 약 5시간 40분

 들고나는 들길로 형성된 갯벌, 섬과 산의 어울림이 아름다운 길.

 

* 문의 강화관광개발사업소 032-930-4331

 

한눈에 보는 군포 수릿길

 No

구간명 

구간 

거리

(km) 

소요 시간 

특징 

 1

 수리산

둘레길

 산본역~시민체육공원

 16

 약 5시간 30분

 굽이굽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어 산속의 운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길.

 2

 구름산책길

 중앙도서관

~속달동 마을길

 4.8

 약 1시간 40분

 걷기 편한 임도. 수리산의 짙은 녹음 속에 자리한 전원풍 중앙도서관을 둘러볼 수 있다.

 3

 풍경소리길

 수리산역~수리사

 5

 약 1시간 20분

 군포의 자랑인 인공 철쭉 군락지를 지나는 길.

 4

 바람고개길

 납덕골 주차장

~납덕골 주차장

 5.8

 약 2시간

 납덕골 벽화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길. 바람 고개를 지나면서부터는 삼림욕 명소.

 5

 당숲길

 대야미역~납덕골

 4.5

 약 1시간

 해 질 녘 풍경이 아름다운 갈치호수와 수령이 200년 전후인 고목이 즐비한 덕고개 당숲을 볼 수 있다.

 6

 갈치호수길

 대야미역~초막골 꽃밭

(수리고)

 5.6

 약 1시간 30분

 장난중 묘역. 숙종과 송시열이 글씨를 쓰고 비문을 지은 서포 김만중의 형 김만기의 묘역을 둘러볼 수 있다.

 7

 안골길

 대야미역~죽암천 생태

습지(대야미역)

 4

 약 1시간 10분

 청송 심씨가 300여 년간 누대를 이어 살고 있는 집성촌, 나무와 흙으로 지은 전통가옥을 볼 수 있다.

 8

 반월호수길

 잔디광장~

인공 폭포(대야미역)

 8

 약 2시간 30분

 물누리체험관과 죽암천을 따라 조성한 습지 생태 구역에서 습지 식물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9

 느티나무길

 한숲스포츠센터~

중앙도서관

 2.7

 약 1시간

 무성한 가로수가 물결처럼 흐르는 도심 속 숲길, 한나절 나들이 공간으로 좋은 물테마박물관이 있다.

 10

 도장공원길

 산본역~신흥초교

 2.3

 약 50분

 편안히 산책하며 작은 풍경들을 감상하는 맛이 있는 오래된 길. 철쭉동산 전면에 조성된 벽천 분수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

 11

 조각보길

 동문 · LG자이아파트~

해오름공원

 1.3

 약 30분

 자투리 공간을 이어붙인 짧은 코스.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재미난 길.

 12

 꽃편지길

(군포벚꽃길)

 만도 사옥~산본IC

 3

 약 1시간

 도심의 아파트 뒷길에서 만나보는 개울과 꽃길의 아름다움, 도화지처럼 널따란 상상의 놀이터가 되어 주는 석축 담장의 존재가 길을 걷는 재미를 더해 준다. 금정역 인근의 먹자골목과 산본재래시장을 둘러볼 만하다.

 꽃편지길

(신기천꽃길)

 당정역~

베네스트골프장 입구

 1.1

 약 20분

 공단 사이에 떠 있는 작은 섬.

 13

 공단옛길

 자연촌두부~

대성세탁소

 1.6

 약 30분

 오래된 마을 속으로의 시간 여행길.

 

한눈에 보는 북한산 둘레길

 No

구간명 

거리(km) 

소요 시간 

 찾아가는 길

 1

 소나무숲길

 3.1

 약 1시간 30분

 우이 우이령길 입구 | 수유역 3번 출구에서 120, 153번 버스 타고 우이동 도선사 입구(종점) 하차, 도보 5분.

 2

 순례길

 2.3

 약 1시간 10분

 솔밭근린공원 상단 | 수유역 3번 출구에서 120, 153번 버스 타고 덕성여대 입구 하차, 길 건너 도보 5분.

 3

 흰구름길

 4.1

 약 2시간

 이준 열사 묘역 입구 | 수유역 1번 출구에서 강북01번 마을버스 타고 통일교육원 하차.

 4

 솔샘길

 2.1

 약 1시간

 북한산 생태숲 앞 | 길음역 3번 출구에서 1014, 1114번 버스 타고 북한산 생태숲(종점) 하차.

 5

 명상길

 2.4

 약 1시간 10분

 정릉 주차장 | 길음역 3번 출구에서 143, 110B번 버스 타고 북한산관리공단 입구 하차, 도보 5분.

 6

 평창마을길

 5.0

 약 2시간 30분

 형제봉 입구 | 길음역 3번 출구에서 153, 7211번 버스 타고 롯데삼성아파트 하차, 도보 15분.

 7

 옛성길

 2.7

 약 1시간 40분

 탕춘대성 암문 입구 | 길음역 3번 출구에서 7211번 버스 타고 구기터널 · 한국고전번역원 하차, 도보 10분.

 8

 구름정원길

 4.9

 약 2시간 30분

 북한산 생태공원 상단 | 불광역 2번 출구 건너편에서 7022, 7211번 버스 타고 독박골 하차, 도보 7분.

 9

 마실길

 1.5

 약 45분

진관생태다리 앞 | 연신내역 3번 출구에서 7211번 버스 타고 삼천사 입구 하차, 도보 15분.

 10

 내시묘역길

 3.5

 약 1시간 45분

방패교육대 앞 |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34, 704번 버스 타고 입곡삼거리 하차, 도보 5분.

 11

 효자길

 2.9

 약 1시간 30분

효자동 공설묘지 |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34, 704번 버스 타고 효자동 마을금고 하차, 도보 5분.

 12

 충의길

 2.7

 약 1시간 20분

사기막골 입구 |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34, 704번 버스 타고 사기막골 하차, 도보 5분.

 13

 송추마을길

 5.2

 약 2시간 40분

교현 우이령길 입구 |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34, 704번 버스 타고 석굴암(우이령) 입구 하차, 도보 5분.

 14

 산너미길

 2.3

 약 1시간 10분

원각사 입구 | 의정부역 1번 출구 건너편에서 23번 버스 타고 원각사 입구 하차, 도보 10분.

 15

 안골길

 4.7

 약 2시간 20분

안골계곡 | 의정부역 1번 출구 건너편에서 1, 2, 5, 23번 버스 타고 안골 입구 하차, 도보 10분.

 16

 보루길

 3.1

 약 1시간 30분

회룡탐방지원센터 | 회룡역 2번 출구에서 202, 202-1번 버스 타고 개나리아파트 입구 하차, 도보 10분.

 17

 다락원길

 3.3

 약 1시간 30분

원도봉 입구 | 망월사역 3번 출구에서 신흥대학 방면 900m, 도보 5분.

 18

 도봉옛길

 3.1

 약 1시간 30분

다락원 |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의정부 방향 500m(서울 / 경기도 경계 지점)

 19

 방학동길

 3.1

 약 1시간 30분

무수골 | 도봉역 1번 출구 건너 도보 15분

 20

 왕실묘역길

 1.6

 약 45분

정의공주 묘 | 쌍문역 3번 출구에서 130번 버스 타고 연산군 · 정의공주 묘 하차, 도보 3분.

 21

 우이령길

 6.8

 약 3시간 30분

우이 우이령길 입구 | 수유역 3번 출구에서 120번 우이동 성원아파트, 153번 종점 하차, 도보 5분.

 

가평올레

구리 둘레길

부천 순환둘레길

불암산 둘레길

양평 희망볼랫길

여주 여강길

의정부 소풍길

평화누리길

하남 위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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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3. 12. 10. 12:25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33 문자의 역사

 

Geoges Jean 지음, 이종인 옮김

1996, 시공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07205

 

082

시156ㅅ 1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

 

문자의 역사, 그것은 6천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이 일구어 낸 인류의 서사시이며,

메소포타미아에서 황하에 이르기까지의 문화가 담긴

장대한 인류 문명의 주춧돌이며, 그역사는

인류가 물려받은 기억의 총량이다.

 

역사적 사건을 기록

보존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문자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그리고 사건을 문자로 기록하는 사람은

왕에 버금가는 권세를 누렸다.

14세기 중엽 프랑스의 성직자이며 궁신인

장 프루아사르는 푸아티에 전투로부터 시작되는

그 시대의 전사戰史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영국 여왕 필리파의 격려를 받으면서

영국의 귀족들을 방문했고 전투에서 포로가 된 프랑스의

기사를 찾아다녔다. 그는 자신의 책에다

<프랑스, 영국, 스코틀랜드, 스페인, 브리타니, 그리고

플랑드르의 연대기>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 책은 14세기 말까지의 역사를 다룬 것으로 백년전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탁월한 연대기 작가이며

역사가인 프루아사르는 역사 서술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차례

 

제1장 초라한 출발

제2장 신의 발명품

제3장 알파벳 혁명

제4장 필경에서 인쇄로

제5장 출판업자

제6장 문자해독자

기록과 증언

참고문헌

그림목록

찾아보기

 

조르주 장 Georges Jean

조르주 장은 멩 대학에서 언어학과 음운론을 강의했다. 40여 권에 달하는 저자의 저서 목록에는 8권의 시집 시론과 교육 이론에 관한 에세이. 여러 권의 시선집이 포함되어 있다. 1980년에는 프랑스재단에서 <언어의 즐거움>으로 상을 받았고, <언어 사이에서>로 루이스 라베 상을 받았다.

 

옮긴이 : 이종인

1954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했으며, 한국 브리태니카 편집 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번역서로는 <사랑의 속삭임> <절망이 아닌 선택> <서머싯 몸> <퍼그> 등이 있다.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

 

"인류가 지구상에서 살다 죽어 간 것이 100만 년이나 되었지만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6,000년밖에 되지 않았다."

르네 에티앙블

우르크에서 발굴된 이 진흙판에는 가장 오래된 문자가 쓰여 있는데, 제작 연도는 B.C.4000년 말 정도로 추정된다. 이 진흙판에는 오늘날의 사전과 비슷한 내용이 세로로 새겨져 있다.

네 귀퉁이가 둥글게 되어 있는 네모난 진흙판은 B.C.236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초기 3왕조 시대에 사용된 진흙판의 전형적 형태다. 진흙판에는 농부, 대장장이, 무두장이 등에게 당나귀를 빌려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나귀'를 가리키는 기호는 뒤로 향한 귀와 긴 목과 머리 등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신'을 가리키는 기호는 오른쪽 맨 밑에 두 번이나 뚜렷하게 나와 있다.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에서 발굴된 진흙판에서는 나무, 곡물포대, 농기구를 나타내는 그림문자를 쉽게 읽을 수 있다. 손은 소유주의 표시일 것이다. B.C.4000년대 말 것으로 추정된다.

라가시의 통치자 구데아가 물이 철철 흘러 넘치는 물병을 들고 있다. 그 아래로 생명을 주는 물의 여신 게쉬티나나에게 바쳐진 글씨가 보인다. 메소포타미아 남부에서 출토되었고 제작 연대는 B.C.2150년경으로 추정된다.

상형문자들은 성스러운 이름을 상징하는 타원형 테두리 장식 속에 들어 있었다. 이 문자들은 B.C. 12세기에 상이집트와 하이집트를 다스린 람세스 9세의 이름을 나타낸다.

테베 카르나크 신전 벽에 새겨진 이 상형문자는 뜻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단히 아름답다.

코끼리 달력은 투트모시스 1세 때(B.C. 1450년경) 새겨졌다. 이것은 해마다 천랑성(天狼星)이 지평선 위에 떠오르는 날에 신들에게 바쳐야 하는 제물을 밝히고 있다. 달력에 따르면 천랑성이 뜨는 날은 여름 세번째 달의 28일이다. 오른쪽에서 세번째 세로 열에 별의 모습이 나와 있다.

20왕조 시대(B.C. 1100년경) 것으로 추정되는 금광 파피루스에는 네 개의 산줄기가 보인다. 맨 위쪽은 화강암으로 된 '금광산'이다. 그 아래로는 노동자들의 작은 집들이 들어서 있다. 오른쪽에 하얗게 보이는 것이 아문신의 신전이다. 그리고 맨 아래쪽의 도로는 돌과 바위로 표시되어 있다.

눈이 설화석고, 수정, 흑단 등으로 상감된 이 채색 석회상은 4왕조시대(B.C. 2620~2520) 작품으로 앉아서 작업하는 필경사를 표현했다. 이제 막 글을 쓰기 위해 정신집중을 하고 앉아 있는 그의 자세와 강렬한 표정은 글쓰는 사람의 영원한 표상이다.

B.C. 17세기에 제작된 파이스토스 원판에는 45개의 기호가 쓰여 있다. 동물, 일상용품, 집 따위의 형상을 본딴 기호들은 원판의 가장자리에서 안쪽으로 읽는 것 같다. 사용된 기호의 숫자를 감안할 때, 그리고 두세 가지 기호가 한 단어를 이루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음절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자가 처음 창조될 때 만들어진 그림문자 중 일부는 그 형태가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다. 위에 보이는 두 줄의 글자들 중 왼쪽 것은 3,000년 전에 사용되던 것이고 오른쪽 것은 요즘 쓰이는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해, 산, 나무, 중간, 밭, 경계, 문을 나타낸다.

이라크 코르사바드 소재의 사르곤 왕궁에서 나온 이 부조는 강을 이용하여 통나무를 나르는 페니키아 상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고대의 전승을 착실하게 기록한 역사가인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페니키아 사람들이 지중해 연안에 문자를 전파했다고 한다.

벽면 장식의 일부로 비스밀라의 또 다른 형태를 보여 준다. 아라비아 문자는 전통적 기법으로 모자이크 사각형 속에 쓰였고, 주로 파란색을 사용하여 알라의 99가지 이름을 썼다.

이들 폼페이 부부는 대단히 유명하다. 테렌티우스 네오의 아내로 보이는 여자는 첨필과 왁스판을 들고 있다. 테렌티우스 네오는 파피루스 두루마리(볼루멘)를 들고 있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대부분 첨필(이 필기도구는 다양한 형태로 여러 세기 동안 사용되어 왔다)로 글씨를 썼다. 네로의 비서 티로는 자칭 위대한 연설가인 네로의 웅변을 적어 놓기 위해 첨필과 왁스판을 이용했다. 청동 첨필의 한쪽 끝은 뾰족하게 되어 있어 글을 쓸 때 고른 획을 그을 수 있었다. 다른 끝은 주걱처럼 넓적해 왁스판의 글을 지우는 데 사용했다.

구텐베르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요한 겐스플라이슈(1397~1468)는 스트라스부르크에서 8년을 보낸 뒤 마인츠에서 자리를 잡았다. 은행가인 요한 푸스트에게 돈을 빌렸으나 빚을 갚을 수 없는 곤경에 빠졌다. 1455년 푸스트는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전부를 압수한 뒤 다시 그에게 임대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1457년 구텐베르크 인쇄소에서 나온 첫번째 책의 발행인 난에는 푸스트의 이름이 나온다. 구텐베르크는 10년 뒤 파산상태에서 죽었다.

높이가 약 117cm, 너비가 약 74cm인 로제타 스톤은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799년 8월 《이집트 통신》은 이렇게 썼다. "이 돌은 상형문자 연구에 상당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 아니 그것을 해독하는 열쇠를 마련해 줄지도 모른다."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의 초상화(1831)

베히스툰 바위에 적힌 설형문자.

아서 에번스 경이 발굴한 크레타섬의 크노소스 왕궁의 재구성 모형도. 에번스의 말에 따르면 바다에서 약 4km 들어간 지점에 세워진 이 왕궁과 그 주변의 마을에만 약 8만 명이 살았을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헤라클리온 지역인 인근 항구에 살던 사람까지 합치면 크노소스의 인구는 10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사야서>가 기록된 사해문서의 일부. 히브리 문자로 쓰여 있다.

장난기 가득한 타이포그래피. 필리포 마리네티 작 《미래주의적 자유 속에 놓인 단어들》(1919).

세종대왕의 초상화(상상도).

세종어제 훈민정음 머리말. 독립기념관 패널 원문. 《월인석보》 1권(1459) 초간본을 저본으로 1986년 4월 3일 김민수 복원. 저본은 1447년 판본으로 추정된다.

《훈민정음 언해》(1443) 낱자의 음가규정. 1443년 12월에 찾제한 정음은 자모 28자에 대한 발음을 한자로 표시해 놓았다. 예 : ㅋ은 쾌(快)의 ㅋ.

《훈민정음 해례》(1446) 제자해 1장 후면 자음, 기본자 다섯 자(ㄱㄴㅁㅅㅇ)를 그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각각 자형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집현전 학사들이 연구하는 모습(상상도)과 세종대왕 때 집현전으로 쓰였던 천추전의 모습.

우리 말과 글의 과학적 연구에 평생을 바쳤던 주시경은 《국어문법》《국어문전음학》《말의 소리》등 여러 저서를 남겼다.

 

 

 

posted by 황영찬
2013. 12. 7. 14:35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29-1 한국사傳 2

6

베트남을 찾은

최초의 한국인

--- 조완벽

 

여름이 되면 일본의 섬 쓰시마에서 축제가 열린다.

'아리랑 마쓰리'라고 불리는 이 축제는

조선통신사가 오갔던 영광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400년 전 쓰시마를 지나 일본 본토로 들어간 첫 번째 통신사는

돌아오는 길에도 이 섬에 들렀다.

그때 통신사는 일본에서 포로로 잡혀 있던 조선 선비를 데리고 왔다.

조완벽이라는 이름의 선비.

베트남까지 끌려갔던 선비가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왔다.

비우당 옛터.

임진왜란 때 지휘본부로 사용하던 진주의 촉석루.

시미즈 요시히로가 머물렀던 선진리왜성.

왜장 시미즈 요시히로가 사천성 전투에서 패배한 조명 연합군 군사들의 목을 베어 쌓아둔 조명군총. 경상남도기념물 제80호.

일본의 창 역할을 했던 일본 최남단의 가고시마 항.

센코지의 한 법당에 절을 세운 스미노쿠라 료이를 모셔놓았다.

베트남의 유교 교육기관이었던 국자감.

베트남에 이수광의 시를 소개했던 베트남의 대문장가 풍극관.

400년 전 쓰시마를 지났던 조선통신사를 기념한 축제.

 

7

조선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화가

--- 단원 김홍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용주사.

이곳 대웅보전에는 특별한 불화 한 점이 걸려 있다.

1790년에 그려진 후불탱화.

그런데 불화 속 인물들은 전통 불화에서는

볼 수 없는 명암법으로 표현돼 있다.

일반 불화와는 달리 인물을 서양화법으로 그려 숱한 논란을 낳았던 작품.

이 불화를 그린 사람이 바로 단원 김홍도다.

그는 어떻게 서양화법을 구사한 독특한 불화를 그리게 된 것일까?

안산시의 단원조각공원.

김홍도의 스승이었던 표암 강세황의 자화상.

영조 칠순을 기념해 그린 경헌당수작도. 그림은 사라지고 글씨만 남았는데, 그림을 김홍도가 그렸다고 적혀 있다.

김홍도가 삼십대 초반에 그린 <송하맹호도>(부분).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군선도> 일부. 삼성미술관 소장.

김홍도의 <행려풍속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행려풍속도>의 여덟 번째 그림 '훔쳐보기' 편.

《또 하나의 샤라쿠》라는 책에서 저자가 김홍도와 동일인물이라 주장한 도슈사이 샤라쿠의 작품들.

김홍도(왼쪽)와 샤라쿠의 그림.

김홍도가 금강산에 다녀와서 그린 <증명탑><구룡연>.

강릉시 운정동의 해운정.

이곳 방명록에 김홍도와 김응환의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통신사 행렬도 일부.

통도사 실제 모습(위)과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통도사 전경도>(일부).

통도사를 방문한 유명인사의 이름이 새겨진 바위. 김홍도와 김응환의 이름도 나란히 등장한다.

정조가 사도세자를 위해 지은 경기도 화성시의 용주사. 일주문이 다른 절과 달리 삼문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용주사의 건물 기둥은 굴궐에서나 사용되는 장대한 돌로 이루어져 있다.

용주사 후불탱화. 김홍도의 그림으로 추정된다.

후불탱화의 하단 중앙에 쓰여 있는 축원문.

후불탱화 일부. 손처리나 초상화적 기법이 김홍도의 화법과 같다.

김홍도의 후불탱화(왼쪽)와 화승 민관이 그린 삼장탱화(1790).

서양화법을 구사한 이형록(李亨祿)의 책거리 그림.

김홍도가 현감으로 있었던 충북 괴산군 연풍면.

연풍 지역의 현청 건물 가운데 하나였던 풍락헌.

김홍도가 연풍 현감 당시 인근의 단양 지역을 그린 <도담삼봉><옥순봉>.

<화성원행반차도> 일부.

<주교도> 일부.

화성 건설의 과정을 꼼꼼히 기록한 《화성성역의궤》.

김홍도가 정조를 위해 화성 풍경을 그린 <서성우렵도> 일부.

김홍도가 말년에 초야에 묻혀 그린 <포의풍류도>.

김홍도의 말년 그림 <염불서승도>.

김홍도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

김홍도의 마지막 작품인 <추성부도>.

 

8

무인의 길을 선택한 군주

--- 정조

 

조선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군사훈련이 펼쳐진다.

훈련을 지켜본 대신들은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임금 정조의 지나친 위용이 두려웠던 것이다.

갑옷을 입고, 6000명의 군사를 지휘하는 임금의 모습.

정조는 왜 군대를 이끌고 나선 것일까?

정조가 12세 세손 시절 쓴 친필.

정조가 세손 시절 머물던 경희궁.

정조가 세손 시절 남긴 일기.

《무예도보통지》.

《장용영고사》. 장용영의 훈련 기록 등을 담은 책.

수원화성 홍보관에 있는 정조의 어진. 1989년 이길범 화백이 학자 군주 정조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린 것이다.

《선원보략》에 남아 있는 정조의 어진.

사도세자의 묘. 경기도 수원시 소재.

사도세자의 죽음에 정치적 책임이 있었던 노론 심환지, 이병모, 김종수(위에서부터).

노론 세력은 북촌을 중심으로 집단거주를 하며 한양을 지배했다.

수원화성 모형.

<시흥행차도> 일부. 정조 19년 윤2월,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실시한 화성 행차를 기념하는 그림.

<연거도> 일부. 정조의 야간훈련 장면을 그린 그림.

정조가 야간훈련을 몸소 지휘했던 서장대.

정조가 그린 <국화도>. 동국대박물관 소장.

<국화도>에 찍힌 낙관을 확대해보면 '만천명월주인옹'이란 글을 확인할 수 있다.

정조가 숨을 거둔 창경궁 영춘헌.

 

9

난세의 충신

--- 백헌 이경석

 

조선의 목숨이 위태로웠다.

인조는 결국 오랑캐라 부르던 이들에게 머리를 조아렸고,

그 굴복의 역사는 우리 손에 의해 비문에 새겨졌다.

그러나 찬양의 글귀는 수치심을 견디지 못한 누군가에 의해

모두 갈려 사라졌다.

그리고 그 비문을 지은 이경석 역시

부끄러운 이름이 되고 말았다.

청나라 군대가 한양으로 진격하자 인조는 시체를 내다버리는 수구문(광희문)을 통해 몰래 탈출했다.

청태조 누르하치.

홍의포.

병자호란 때 절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삼학사의 위패를 모셔놓은 현절사.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서 돌아온 여성들이 목욕을 하면 몸이 깨끗해진다고 알려졌던 홍제천.

남별궁지. 1917년 환구단으로 개축.

이경석의 유배지였던 압록강변의 백마산성.

이경석의 신도비. 옛 비석과 근래에 새로 세운 비석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성남시 분당구 석문동 소재.

이경석이 현종으로부터 하사받은 궤장. 경기도박물관 소장.

《사궤장연회도첩》. 궤장을 하사받는 날의 풍경을 담은 그림이다.

우암 송시열.

넘어진 삼전도비.

2007년 2월에 있었던 삼전도비 페인트칠 훼손 사건.

백헌 이경석의 묘.

 

10

조선의 과학수사관

--- 정약용

 

200여 년 전, 황해도 수안군.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한 여인이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 남자를 살해한 사건이었다.

살해 방법은 잔혹했다.

몇 번에 걸쳐 다듬이 방망이로 내려친 다음

남자의 목을 두 차례 깊숙이 찔렀다.

당시 사건 수사관은 곡산부사(谷山府使)였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 1762~1836)

그는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그리고 실학자로서 정약용은 조선의 범죄와 형벌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탁월했던 수사관, 정약용을 만날 시간이다.

《흠흠신서》.

조선시대 수사와 형벌 과정을 그림으로 설명해놓은 《사법제도연혁도보》.

《무원록》에서는 시체검시 결과를 부위에 따라 상세히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다산초당.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사적 제107호.

정약용의 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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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4. 15:01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32 연극 감상법

 

글 / 안치운●사진 / 정소영

1998,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23114

 

082

빛12ㄷ  192

 

빛깔있는 책들 192

 

안치운-------------------------------------------------------------------------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동대학원, 프랑스 파리 제3대학 연극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극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연극 교육 제도론』 『추송웅 연구』 『공연 예술과 실제 비평』 『연극 제도와 연극 읽기』가 있고 역서로 『미셸 비나베르의 한국 사람들 : 희곡과 공연』이 있다.

 

정소영-------------------------------------------------------------------------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민중 극단에서 활동하였다. 현재 『한국 연극『패션 투데이』 사진 취재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차례|

 

책 머리에

연극의 이해

   연극사에 대하여

   태양극단 선언문

   극단에 대하여

   극장에 대하여

   연극의 전문성에 대하여

   연출에 대하여

관객의 연극 읽기

   연극 읽기에 대하여

   관객에 대하여

   연극의 보는 재미에 대하여

   연극 보고 읽기에 대하여

한국 연극의 연극성

   연극성에 대하여

   뮤지컬에 대하여

참고 문헌

원각사 1902년에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극장.

예술의 전당 오늘날 연극을 공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공공 단체에서 세운 극장이다.

로마의 콜로세움  절대 왕권이 지배했던 서구의 극장은 그야말로 선택되고 제한된 이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닫힌 퇴폐 장소였다.

「모란꽃」 극단 토박이.

「날 보러 와요」 극단 연우무대.

남사당 꼭두각시놀음 인형극은 한국의 민중 연희를 전파하고 교류하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

「둥둥 낙랑둥」 극단 미추.

「여시아문」 극단 전망.

「햄릿」 극단 연희단 거리패

「코러스라인」 극단 대중.

「지하철 1호선」 극단 학전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자신의 업을 받아들여 해탈을 이루는 화전민 가족의 삶을 그린 최인훈 희곡 작품. 극단 미추.

뮤지컬 「캣츠」 극단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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