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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30. 14:18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30 근대 수묵 채색화 감상법

 

글, 사진 / 최열

1997,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23113

 

082

빛12ㄷ  191

 

빛깔있는 책들 191

 

최열----------------------------------------------------------------------------

미술평론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고 민족미술협의회 간사를 거쳐 지금은 한국근대미술사학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현대미술사』, 『민족미술의 이론과 실천』, 『힘의 미학, 김복진』, 『한국 만화의 역사』가 있으며 엮은 책으로 『김복진 전집』이 있다.

 

|차례|

그리운 아름다움

수묵 채색화 입문

19세기 신감각파

근대수묵 채색화의 동향

세기말 세기초 형식파

민족의 상징, 사군자

식민지 시대의 화가들

보고 읽을 만한 책

계산포무도(부분) 전기. 종이에 수묵, 24.5×41.5센티미터. 수묵화는 달리 색을 쓰지 않고 먹으로만 그린다. 이 먹을 물에 풀어 붓으로 그린 그림을 수묵화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도원문진(부분) 안중식. 비단에 채색, 128×44.7센티미터, 1913년. 수묵화 양식 아닌 것을 채색화라 하는데 고분 벽화부터 불교 회화, 궁중의 기록화들, 초상화, 장식화, 무속 회화와 민화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대단히 넓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석매 김수철. 종이에 수묵 담채, 51.8×28센티미터. 수묵 바탕에 엷은 색을 칠해 멋진 효과를 낸 그림도 대단히 많다. 이것을 흔히 수묵 담채화라 일컫는다. 개인 소장.

 

물건에 닿으면 어두워지고 사람에 닿으면 슬기를 밝혀 주는 것이 먹이다. 먹이야말로 맑고 깨끗한 기운이 오랜 옛날을 뚫고 천지 만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위는 조희룡의 「묵죽(부분, 종이에 수묵, 128.2×44.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래는 유숙의 「무후대불(비단에 수묵 담채, 115.4×4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다.

묵란(부분) 이하응. 종이에 수묵, 92.3×27.5센티미터, 1881년. 제발은 그림에 쓴 글, 낙관은 인장으로 사대부를 비롯한 중인 출신 지식인들의 수묵 채색화는 모두 낙관과 제발을 갖추고서야 행세를 했으니 낙관과 제발이란 바로 지식인 문화의 소산이다. 개인 소장.

인천안목(위, 김정희. 종이에 수묵, 22.9×27센티미터, 간송미술관 소장) · 묵죽(부분, 아래, 조희룡. 종이에 수묵, 128.2×44.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9세기를 휩쓴 새로이 자라난 중인 지식인들의 생활 감정과 미의식이야말로 19세기 후반 근대 미술 정신이며 이 대목이 근대 수묵 채색화 감상의 초점이다.

홍매 조희룡. 종이에 담채, 각 127×30.2센티미터. 근대 화단의 새벽을 열었던 조희룡은 중인은 물론 사대부들과도 폭넓은 관계를 맺으면서 호방하고 활달한 성품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19세기 화단의 거목이었다. 개인 소장.

산수(부분) 김수철. 종이에 담채, 127.2×29.6센티미터. 신감각파란 전통적인 산수의 형태는 그대로 취하면서도 철학 이념 의미의 세계를 버린 채 오직 조형 형상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에 호소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쾌도 전(傳) 유숙. 종이에 채색, 105×54센티미터. 도시 생활의 단면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도시 생활이 낳은 19세기 중엽 새 세대의 미적 감정은 전통 수묵 채색화의 여러 갈래 가운데 보다 경쾌한 양식을 요구했으며 다른 한쪽에서는 화려하고 세련된 양식을 지향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매화서옥도 조희룡. 종이에 담채, 106×45.1센티미터. 조희룡은 자유분방한 붓놀림으로 그림을 그렸다. 세속을 등지고 고고하게 살아가는 인물을 주제로 삼은 「매화서옥도」는 현란하기 짝이 없어 결코 외롭거나 느슨해 보이지 않는다. 간송미술관 소장.

계산적적도 김수철. 종이에 담채, 119×46센티미터. 어떤 대상이건 김수철의 손을 거치면 다른 것으로 바뀐다. 작대기 같은 붓선과 그 선을 따라 먹을 뿌옇게 풀고 그에 어울리게 점을 찍어 그린 것이 남다르다. 왼쪽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바위에 둘러싸인 서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화폭은 대단히 힘에 넘쳐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산수 김수철. 종이에 담채, 각 112×43센티미터. 안정과 활력이 숨쉬는 화폭에서 바쁜 도시 화가의 생활 감정을 엿볼 수 있으며 짤릴 듯 이어지는 단순한 선, 맑음이 넘치는 옅은 채색, 새 기운을 반영하는 대담한 반쪽 구도와 시원스런 공간, 삶에 충실해 보이는 또렷한 인물의 형상에서 그 미의식을 맛볼 수 있기에 충분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매화서옥도 전기. 종이에 채색, 29.4×33센티미터.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담채와 호분의 아름다움이 극도로 빛나는 작품으로 당대를 휩쓸고 있는 미감 가운데 하나인 장식 취미를 잘 보여 준다. 화면 왼쪽 아래 구석에 노인이 입고 있는 붉은 도포와 가운데 초옥 지붕의 붉은 설채, 산 사이에 찍혀 있는 녹색 점과 무수히 피어 있는 매화꽃 점은 산뜻하기 그지없어 놀라울 뿐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매화서옥도 전기. 마에 담채, 88×35.5센티미터, 1849년. 김수철의 「계산적적도」와 쌍둥이처럼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해냈으니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김수철의 그림은 훨씬 대담한 변형을 추구하고 있으며 전기는 좀더 얌전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꽃과 나비 남계우. 종이에 채색, 각 121.7×28.8센티미터. 남계우는 진한 색과 치밀한 묘사로 나비를 실물에 버금가게 현실감을 살렸지만 전반적으로는 사실성이 지나쳐 비현실적인 신비로움을 추구했다. 특히 금박을 해놓은 분당지를 씀에 따라 미묘한 느낌을 주어 환상을 북돋우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아래는 부분)

양귀비 신명연. 비단에 채색, 33.3×20센티미터. 신명연은 수묵화도 잘했지만 채색화에서 빼어난 기량을 드러냈다. 먹선 없이 짙고 옅은 변화가 넘치는 색면으로 그린 그의 꽃 그림은 생활에 충실한 도시 사람의 열정을 떠올리기에 넉넉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하화 김수철. 종이에 담채, 95.5×43.2센티미터. 김수철은 꽃이 지닌 형태와 색채 따위를 묘사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자신이 본 꽃을 가슴속에 완전히 익힌 뒤 그형태를 치밀하게 계산해 놓은 화가 특유의 조형 감각과 표현 기법으로 변형해낸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백로 8폭 족자 홍세섭. 비단에 수묵, 각 119.7×47.8센티미터. 간단한 듯하지만 새의 위치와 동작은 대단한 움직임을 품고 있다. 모두 몸의 방향은 같지만 고개를 틀고 있고 따라서 눈길이 크게 엇갈려 강한 동선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홍세섭의 새 그림들은 왜곡이나 과장을 극단으로 밀고 나가지 않는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까치 호랑이 종이에 채색, 110×75센티미터. 민간 장식화는 대부분 착함을 찬양하고 악을 징계하며 사악한 불행을 막고 좋은 일만 찾아오길 바라는 소재와 풍요롭고 오래 살기를 꿈꾸는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개인 소장.

서가도 10폭 병풍 비단에 채색, 150×380센티미터. 책과 종이, 벼루, 붓, 연적, 꽃병 따위가 정돈된 책장 그림은 좋은 장식화였다. 따라서 책장 그림은 대개 병풍으로 만들어져 양반집 사랑방이나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공부방을 장식하였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소장.

나룻배 이형록. 종이에 담채, 28.2×38.8센티미터. 강줄기를 따라 나란히 흐르는 두 척의 배를 그리고 있는데 수평 구조를 갖춘 이 그림에 서고 앉은 사람들 얼굴이 여러 각도로 엇갈려 활기를 북돋우고 노젓는 사공의 자세와 배 밑 물결 거품, 갈매기가 움직임과 속도감을 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눈 속 장보러 가는 길 이형록. 종이에 담채, 28.2×38.8센티미터. 약간 사선인 길을 따라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 뒷모습이어서 아득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특히 말들이 앞다리를 모두 사선으로 내리뻗어 미묘한 리듬을 돋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줄광대 김준근. 종이에 채색, 18×25.5센티미터. 김준근은 서울, 부산, 인천 따위를 떠돌며 숱한 풍속화를 그렸으며 많은 외국인들이 그림을 사갔다. 그의 풍속화가 대부분 예쁜 겉모습을 갖고 있음은 관광용 기념 풍속화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독일 함부르크 인류학박물관 소장.

농가실경도 가운데 소작료를 내다 김윤보. 종이에 채색, 29.5×21센티미터. 지주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쭈그려 앉혀 놓았다. 희미한 붓질 탓인지 위엄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소작인들도 별로 나을 게 없이 허약한 모습이니 지주와 소작인의 갈등을 그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잽싼 닭과 휑한 소의 표정이다. 개인 소장.

형정도 김윤보. 종이에 채색, 29.5×42센티미터.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정에 별달리 긴장이 없고 특히 죄수들은 여유만만하기조차 한, 아무튼 갈등과 긴장감이 없는 그림이다. 개인 소장.

나뭇꾼 지운영. 종이에 담채, 125×60센티미터. 나뭇꾼의 휴식을 통해 절망과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요란한 소나무와 나무를 가득 채운 지게, 지게와 떨어져 곰방대를 물고 있는 나무꾼의 쓸쓸한 표정이 그렇다. 개인 소장.

산신도 도순. 비단에 채색, 112.1×93.5센티미터, 1858년. 호랑이와 동자들에 둘러싸인 백발의 산신을 그윽한 분위기로 묘사한 걸작이다. 이 같은 구도가 산신의 자비로운 표정과 어울려 지나칠 정도로 포근한 느낌을 자아낸다. 전남 승주군 송광사 소장.

김정희상(부분) 이한철. 비단에 채색, 131.5×57.7센티미터, 1857년. 얼굴의 주요 부분을 선으로 그린 다음 오목한 부분을 선염으로 처리하는 전래의 기법도 없지는 않았다. 개인 소장.

허전상 이한철. 비단에 채색. 얼굴의 주요 부분을 모두 선으로 그린 뒤 살결을 따라 육리문을 써서 그림자를 잘 드러내 보인 대표적인 작품이다. 개인 소장.

각진국사상 비단에 채색, 13×85.5센티미터. 불교 교단에서도 큰스님들의 초상화를 그려 모시는 전통이 있었다. 1825년에 그린 「각진국사상」은 일반 초상화와 달리 전체를 화려하되 엷고 밝게 쓴 점과 더불어 배경에 바위와 소나무를 배치한 점이 남다르다. 동국대학교 박물관 소장.

고종황제 어진 비단에 채색, 210×116센티미터, 20세기. 몰락해가는 왕의 초상화답게 힘이 빠진 고종의 횅한 눈동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선묘를 전혀 쓰지 않고 채색으로 모든 것을 그린 작품인데 특히 배경의 비단 휘장과 붉은 옷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 창덕궁 소장.

죽수계정도 허련. 종이에 담채, 19.3×25.4센티미터. 같은 제목의 예찬 그림을 본뜬 작품이다. 깔끔한 붓놀림과 단정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수평 구도로 연출했다. 허련은 전통을 바닥 밑에 숨기고 스스로 시대의 요구에 따라 개성을 찾으려 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쏘가리 10폭 병풍 가운데 1폭(왼쪽, 장승업. 종이에 채색, 116.5×32.5센티미터. 호암미술관 소장.) · 물고기와 게 8폭 병풍 가운데 1폭(오른쪽, 장승업. 종이에 채색, 145×35센티미터,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장승업은 전문 화가의 전형으로 가장 높은 수요를 지니고 있었던 동 · 식물, 정물 따위를 소재로 삼는 이른바 화조나 어해, 동물, 기명절지에도 최고의 기량을 휘둘렀다.

방 황공망 산수 장승업. 종이에 채색. 151.2×31센티미터. 장승업은 새로울 것 없는 소재와 제재를 작가 마음껏 다뤄 다시없을 완벽한 높이로 끌어올렸다. 맨 위쪽 멀리 솟은 산도 아름답지만 계곡에서 흐르는 물결과 구름 또한 신비롭다. 바로 내려와 강물 위 마을이 보이고 가운데를 빽빽히 채우고 있는 나무 숲은 참으로 울창하다. 맨 아래 짐짓 여유로운 강물 여백은 마치 보는 이를 위해 남겨 둔 듯 유혹하고 있다. 호암미술관 소장.(아래는 부분)

말 씻기기(부분) 장승업. 비단에 채색, 153×38센티미터. 위아래로 긴 화폭 속에 옆으로 선 말을 배치하는 구도가 간단치 않음에도 근경의 모든 경물들을 가로로 뉘여 자연스럽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하단과 중간 화폭 바깥에서 엇갈려 빠져나온 나무가 화폭 전체를 활시위처럼 잡고 있어 조화로운 통일감을 빚어내고 있다. 말 뒤쪽에 배치한 청록색 물통과 머리 쪽에 매단 붉은색 장식은 자극적일 정도로 화폭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요소라 하겠다. 개인 소장.

무후대불 유숙. 비단에 수묵 담채, 115.4×47센티미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달마 지운영. 종이에 담채, 140×65센티미터, 1910년 이전. 생동감 넘치는 얼굴 표정과 그에 어울리는 옷주름, 대범한 도형 구성 방식을 보여 줌으로써 당대 어느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개성과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개인 소장.

천태산 지운영. 비단에 채색, 117.5×70센티미터, 1899년. 고전적 소재와 꼼꼼한 필치로 환상을 추구한 작춤이다. 지운영이 늦게 배운 그림이지만 지극히 복잡한 구도를 소화하는 탄탄한 구성력과 바위를 도형화시키는 능력을 갖춘 화가임을 뽐내는 작품이다. 간송미술관 소장.

춘경산수도 안건영. 비단에 담채, 33×30.5센티미터. 차분하고 안정감 넘치는 분위기로 가득차 있어 얼마나 담담한지 모를 지경이다. 어떤 소재든 그의 손에 잡히면 꼼짝없이 고요함의 포로처럼 잠들고 만다. 그것은 붓질과 설채의 뛰어난 구사 탓이며 특히 무게를 추구하는 구도가 고요한 분위기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개인 소장.

이노군도 조석진. 종이에 담채, 139.2×72.1센티미터. 대단히 탄탄한 묘사 능력을 갖춘 조석진은 묘사 대상을 충분히 파악하여 화폭에 옮겼다. 이를테면 노자를 그린 이 그림에 나타나 있는 소가 그렇다. 옅은 먹으로 그린 이 소는 대단한 사실성을 지니고 있다. 나무나 성곽 및 성문도 매우 사실감 넘치는 꼼꼼한 묘사를 보여 주고 있으며 S자 구도를 활용해 상중하 각각 엇갈린 시점을 적용하면서 운동감까지 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어락 10폭 병풍(부분) 조석진. 비단에 채색, 각 147.5×49센티미터, 1918년. 각 폭마다 다른 물고기들을 그렸다. 게 그림을 빼고 나머지 9폭은 모두 바닥에 물풀이 있고 상단엔 바위 또는 여러 가지 어여쁜 식물들이 성숙한 자태로 흐드러져 있다. 개인 소장.

도원문진(안중식. 비단에 채색, 164.4×70.4센티미터, 1913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위.) · 풍림정거(안중식. 비단에 채색, 164.4×70.4센티미터, 1913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래.) 안중식 그림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이다. 겹겹으로 치솟은 산세와 꺾임이 돋보이는 선묘, 깊이와 변화를 주는 숱한 태점의 효과를 낸 아름다운 채색화로 그의 독창적인 짜임새와 치밀한 묘사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거기에 뛰어난 색채 감각이 어우러져 기이한 느낌,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백악춘효 안중식. 비단에 채색, 129.5×50센티미터, 1915년. 구름과 광화문에 둘러싸인 경복궁은 부끄러운 듯 숲에 가려 지붕들만 보이고 근경의 해태상은 힘을 잃은 듯, 원경의 산 또한 외로운 듯 멀뚱멀뚱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섬세한 묘사와 담담한 채색으로 무척 아름답기만 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posted by 황영찬
2013. 11. 30. 10:53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29 한국사傳 2

 

KBS한국사傳 제작팀

2008, 한겨레출판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21874

 

911

케68ㅎ 2

 

'인물'로 만나는 또 하나의 역사

 

왕에게 죽임을 당한 며느리, 소현세자빈 강씨

베트남을 찾은 최초의 한국인, 진주선비 조완벽

조선의 21세기형 복지가, 토정 이지함…

 

한국사의 씨줄과 날줄이 된 숨은 인물 찾기!

 

역사는 왜곡되지 않은 거울이다. 동양의 역사가들은 역사가 감계(鑑戒)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역사에 비춰보고 경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역사는 부끄러운 치부마저 그대로 기록해야 한다고 믿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만큼 역사는 리얼하다. 《한국사傳》은 시스템 이야기인 기(紀)를 잠시 접어두고 리얼 휴먼스토리로 가득한 전(傳)에 주목하고자 했다. - 서문 중에서

 

오랜 역사만큼이나 각 시대에 다양하게 배출된 인물들의 삶과 고민은 단순한 과거로 끝나지 않는다. 현재에도 되살아나 우리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타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한국사에 '무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한다. - 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KBS 역사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도전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의 '드라마'를 추적하다!

 

한국사傳 제작팀

책임 프로듀서 : 장영주

프로듀서 : 윤한용, 김영두, 이완희, 김형운, 송철훈, 정현모, 김현기, 박건, 김종석, 이호경

작가 : 지현주, 정윤미, 윤영수, 정종숙, 박소희, 박민경

 

차례

● 추천사

● 서문 역사를 뒤흔든 '개인'들의 리얼 드라마

 

1 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걸 - 소현세자빈 강씨

병자호란의 발발과 정축화약

조선 땅을 벗어난 최초의 왕실 여인

심양에서의 억류 생활

무역으로 부자가 된 강빈 일행

강빈이 일군 청나라의 조선 땅

점점 멀어지는 시아버지와 며느리

조선의 세자, 천주교를 만나다

소현세자의 죽음과 강빈의 몰락

 

2 조선의 21세기형 복지가 - 토정 이지함

솥을 뒤집어쓴 기인

지배층이 경악할 주장을 펼치다

시대를 앞선 경제 사상가

《토정비결》은 토정의 저작인가

거짓 미치광이가 되어야 했던 토정

오로지 백성을 위해 정치를 하다

조선의 21세기형 복지가

 

3 몽골을 두 번 격파한 고려 승려 - 김윤후

세계 최강 몽골군을 상대한 고려의 승려

처인성 백성들의 처절한 사투

충주성의 승리, 고려 백성의 승리!

역사의 수수께끼, 충주성의 70일 항쟁

김윤후를 외면한 왜곡의 역사

후세에 부활한 고려의 영웅

 

4 왕의 남자 - 내시 김처선

연산군의 분노, '처(處)' 자를 없애다

세 임금이 신뢰했던 내시부 최고 수장

연산군의 폭정을 누가 막을 것인가

광기로 치달은 연산군의 피의 보복

김처선에게 아내와 아들이 있었다

운명의 그날, 내시의 길을 택하다

끝까지 '왕의 남자'였던 내시

 

5 외교 지략가인가, 사대주의자인가? - 김춘추

백제의 칼에 쓰러진 김춘추의 딸과 사위

신라의 생명선, 한강을 지켜라

죽음을 무릅쓴 대고구려 외교

김춘추와 김유신, 두 비주류의 만남

나당동맹을 이끌어내다

백제를 멸망시킨 김춘추의 외교력

외교지략가 vs 사대주의자

 

6 베트남을 찾은 최초의 한국인 - 조완벽

왜군의 포로가 된 진주 선비

왜인의 노예로 전락하다

상인에게 팔려 베트남으로 가다

베트남에서 접한 이수광의 시

10년 만에 돌아온 고향

조선 선비, 우정의 증인이 되다

 

7 조선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화가 - 단원 김홍도

스물아홉, 어용화사로 뽑히다

삼십대 중반, 풍속화로 이름을 날리다

샤라쿠와 김홍도는 동일인일까?

용주사 후불탱화 프로젝트

행정관료 김홍도

오십대, 조선의 대표 화가로 우뚝 서다

불세출의 화가, 쓸쓸한 만년

 

8 무인의 길을 선택한 군주 - 정조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세손 시절

왕위에 오른 사도세자의 아들

무인 정조의 기틀을 확립하다

학자 군주 vs 활쏘기 천재

정조의 친위부대, 장용영의 탄생

노론들을 벌벌 떨게 한 화성 행차

좌절된 개혁의 꿈

 

9 난세의 충신 - 백헌 이경석

치욕의 삼전도비문, 쓸 것인가 말 것인가

남한산성으로 쫓겨난 인조

치욕의 삼배구고두레

난세를 헤쳐간 실무형 관료

노블레스 오블리주

삼조의 충신, 잊혀진 그 이름

 

10 조선의 과학 수사관 - 정약용

수사의 제1원칙, 죽은 자도 다시 보라

과학수사의 교과서 《흠흠신서》

함봉련 사건, 진실은 무엇인가?

고의와 과실을 구분하라

법이냐 유교윤리냐, 유교국가의 딜레마

무분별한 복수를 제한하라

신중하고 신중했던 과학 수사관

 

1

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걸

--- 소현세자빈 강씨

 

조선 인조 23년(1645) 가을.

한 여인이 왕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왕은 끝내 외면한다.

왕의 며느리인 소현세자빈 강씨.

그녀와 인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세자빈은 시아버지에게 사약을 받은 것일까?

김포시 월곶면의 갑곶나루

삼전도비. 사적 제101호.

옛 고려관이 있던 자리.

청나라의 초기 유물을 전시해놓은 심양고궁박물관 전경.

옛날 강빈의 농장이 있었던 사하보의 현재 모습.

강빈의 농장에서 일했던 일꾼들의 이름을 기록한 《심양장계》 부분. 포로 출신 조선인들의 이름이 실려 있다.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 태종의 초상화.

강빈과 소현세자가 자주 찾았던 북경의 천주교회 남당(南堂) 내부.

소현세자가 북경에서 교류했던 아담 샬 신부.

예전 흠천감에 해당하는 북경 고관상대와 그 내부.

 

2

조선의

21세기형 복지가

--- 토정 이지함

 

1578년 7월, 충청남도 아산현 관아.

고을의 백성들이 뛰어 나와 눈물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그 고을 현감의 죽음 때문이었다.

부임한 지 불과 3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고을 현감의 죽음.

백성들은 마치 제 부모를 잃은 것처럼 슬피 울었다고 《실록》은 전한다.

그가 바로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이다.

토정 이지함의 생가 터. 충남 보령시 청라동.

숙종이 한산 이씨 가문에 내린 화암서원.

토정 이지함. 고려말 목은 이색의 6대손이다.

조선시대 양반과 농민의 생활을 담은 풍속화.

서울 마포구 토정동. 토정이 살던 당시에는 지대가 낮고 물이 차서 쓸모없는 땅이었다.

마포 한강변에 토종 이지함이 살았던 집터.

19세기 서울 지역을 그린 경강부임진도(京江附臨津圖) 일부. 한강변의 마을 한곳에서 이지함의 호를 따서 붙인 '토정(土亭)'이라는 지명을 발견할 수 있다. 규장각 소장.

삼개포구(마포포구). 황해를 거쳐 서울로 들어오던 물화 집산의 포구.

옛 마포나루.

《토정비결》. 연세대학교 도서관 소장.

《토정비결》은 70퍼센트 이상이 행운의 괘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토정이 현감으로 재직했던 아산현 관아의 정문인 여민루. 충남 아산시 영인면.

 

3

몽골을

두 번 격파한 고려 승려

--- 김윤후

 

1592년 임진왜란.

물밀듯이 밀려드는 왜군에 조선의 관군이 대패하자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의병 모집 격문이 나붙었다.

격문에 등장한 인물은

고려 대몽항쟁의 영웅, 김윤후(金允侯)였다.

그가 3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조선 의병 운동의 상징으로 부활한 것이다.

고려 백성과 함께 세계 최강 몽골군을 두 차례나 격파했던 김윤후.

그는 고려의 대몽항쟁(1231~1259)을 가능하게 했던 결정적 인물이었다.

김윤후의 영정.

처인성 전투 복원화.

처인성 승첩 기념비.

처인성 발굴 당시 사진. 기둥을 세웠던 구덩이가 보인다.

처인성터 발굴 당시 나온 토기 파편들.

강화의 궁궐을 보호하는 내성. 원래 토성이었지만 지금은 조선 숙종 대에 석성만 남아 있다.

강화의 모습.

몽골군의 5차 침입 경로.

경기도 안성의 죽주산성. 경기도 기념물 제69호.

몽골군을 격퇴할 당시 죽주성 방호별감이었던 송문주 장군의 사당.

《훈국신조기계도설》에 실려 있는 쇠뇌 그림.

다인철소에서 발국된 용광로 외형.

충주 대몽항쟁전승기념탑과 김윤후 동상.

몽골이 고려를 여섯 번째로 침입할 당시의 세조 쿠빌라이 칸.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의병장들의 위패를 모셔놓은 종용사.

금산혈전순절도.

 

4

왕의 남자

--- 내시 김처선

 

1505년 4월 1일.

연산군이 내시 김처선을 겨냥해 활시위를 당겼다.

화살이 가슴에 박혔지만 김처선은 의연했다.

연산군은 그의 다리마저 잘랐다.

"일어나라, 어명이니라."

"전하께서는 다리가 부러져도 걸음을 걸으시옵니까?"

자신이 섬기던 임금의 손에 베이고 찔려 죽어간 내시 김처선.

대체 무엇 때문에 김처선은 그토록 참혹한 죽임을 당했을까?

경북 봉화군 닭실마을 기와촌. 과거 답안에 '처(處)' 자를 썼다는 이유로 합격이 취소된 선비 권벌의 종가가 있다.

김처선의 집터에 연못 그림만 남아 있는 옛 전의현 지도.

성종 왕릉. 김처선은 연산군 대신 3년간 성종의 능을 지키는 시묘살이를 했다.

일반인 출입을 제한했던 금표. 경기도 고양시 소재.

인조 때 통훈대부를 지낸 승극철 부부의 묘.

 

5

외교지략가인가,

사대주의자인가?

--- 김춘추

 

서기 660년,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백제 700여 년 역사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

역사에 패자가 있으면 승자가 있는 법.

그해 8월, 승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신라의 태종무열왕 김춘추가 백제의 수도 사비성에 입성한 것이다.

백제를 멸망시키겠다던 김춘추의 오랜 열망과 복수가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지금의 경남 합천에 있던 대야성은 신라의 서쪽 국경을 지키는 최고 요충지였다.

642년 8월, 대야성 전투에서 백제를 맞아 싸웠던 신라 장수 죽죽의 비석. 품석이 백제에 항복했다는 기록이 뚜렷이 남아 있다.

신라 화랑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의 맹세를 새겨놓은 임신서기석. 보물 제1411호.

김춘추와 김유신, 문무왕까지 삼국통일 세 주역을 모신 경주 통일각.

당 태종의 초상.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김춘추에 관한 기록. "춘추는 얼굴이 잘생겼고, 쾌활하게 말을 잘했다"는 대목.

선덕여왕 영정.

당나라가 김춘추를 환대한 이유는 장기적으로 신라의 군사력을 빌려 고구려를 압박하기 위해서였다.

공자의 신위(神位).

7세기 중반에서 8세기 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용이 나왔는데 모두 중국식 옷을 입고 있다.

김유신.

정림사지 5층석탑.

당나라가 백제를 멸망시킨 것을 기념한다는 소정방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열왕릉.

 

 

 

posted by 황영찬
2013. 11. 29. 15:22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28 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공부법

 

안상헌

2012, 북포스

 

대야도서관

SB071124

 

001.3

안52ㅇ

 

독서 전도사가 콕 찍어주는 인문학 공부 포인트

 

모든 길이 그렇듯이 처음 시작이 어렵다. 첫 출발이라도 잘 하면 좋을 텐데 출발부터 삐걱댄다. 게다가 오랫동안 계속 가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이 책은 내가 공부를 하면서 겪었던 좌충우돌의 산물이다. 래리처럼 무식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닥치는 대로 읽다 보니 공부를 해도 뭘 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시간만 보냈다. 그러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 길을 찾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삶에 허기를 느낀다면 인문학에 빠져들어라

 

인문학은 말 그대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사람이란 무엇이고 왜 태어났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다운 것인지 등을 공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해놓고 보면 아주 막연하다. 이렇다 저렇다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다. 인문학의 성격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었다.

 

∨ 인문학 공부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 제대로 일어낸 책도 별로 없이 계속 실패하는 사람

∨ 책 한 권을 다 읽어도 무엇을 공부했는지 남는 것이 없는 사람

∨ 좀 더 현명한 공부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

∨ 분야별로 깊이 있는 결과물을 얻고 싶은 사람

∨ 읽고 공부한 것을 어디에 활용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사람

∨ 무엇보다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늘 비슷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지금 배우고 익혀야 새로운 내일을 살 수 있다. 배움은 쓸모없이 소모되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없애주고 일상을 의미로 채워준다. 배우는 사람에게는 삶이 즐거움이고 내일이 밝음이다. 공부를 통해서 새로운 삶을 얻고 싶어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을 바친다.

 

지은이 안상헌

 

책 읽기를 통해 세상을 살피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독서와 자기 계발 전문가이다. 대학 때부터 시작한 4천여 권의 넓고 깊은 독서와 일의 현장에서 깨달은 일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변화를 돕는 책을 쓰고 강의하는 것을 숙명으로 여기며 활동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을 뛰어넘어야 할 무엇이다'라는 니체의 말을 가슴에 품고 항상 책을 옆에 끼고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그는 지금의 자신을 뛰어넘어 새로운 자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Meaning독서경영연구소 소장, 기업체와 행정기관 등에서 자기 변화와 혁신, 리더십, 고객 만족 등에 관하여 강의하고 있으며, 여러 매체에 왕성한 기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생산적 책 읽기 50》, 《생산적 책 읽기 두 번째 이야기》,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두려워 마라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니다》, 《이건희의 서재》, 《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지 이유》, 《생산적인 삶을 위한 자기발전 노트 50》, 《경영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 《자신감》 등이 있다.

 

차례

 

서문

 

:제1부:

인문학에 들어서다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전설이 되었을까

문장에 사로잡히면 삶이 바뀐다

읽다 만 책들이 쌓여간다면

공부는 특별한 게 아니야, 그냥 일상이야

살다 보면 가끔은 쓸데없는 일이 궁금해져

다양하게 읽어라 vs. 한 분야를 파라

모르면 넘어가라 vs. 끝까지 파고들어라

빨리 읽어라 vs. 느리게 읽어라

세상을 놀라게 하려면 인문학이 필요하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몇 가지 방법

본질에 이르는 세 분야 : 철학, 문학, 역사

 

:제2부:

철학 읽기 : 인간이란 무엇인가?

 

콧대 높던 철학, 현실세계로 내려오다

옛 철학자들은 무엇을 물었을까

철학 공부의 걸림돌, 개념부터 잡자

차라투스트라는 그의 방식으로 말했다

한 권으로 니체 읽기

도가사상의 시조 노자 읽기

쉽고 재미있게 읽는 《열자》, 《장자》

무릎을 치며 읽는 《논어》, 《맹자》

인간본성의 극단을 발견하는 《한비자》, 《군주론》

 

:제3부:

문학 읽기 : 인간, 그리고 인간사

 

이솝은 인간을 그렸다

'그깟 소설책'에서 '사람 읽기의 정수'로

밑줄 치고 관계도를 그리며 읽는다

돌아보고, 위로받고, 기을 찾고

내 인생은 가벼운가, 무거운가

소설 속 캐릭터를 발견하는 재미

책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문장이 남았다

참을 수 없는 무의미의 즐거움

역설의 미학, 시

 

:제4부:

역사 읽기 : 어떻게 살 것인가

 

역사는 인과관계다

삶이 공허할 땐 역사 속 영웅을 만나라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이해하라

한 권에 모으라

《사기》를 읽는 세 가지 방법

인간은 왜 신화를 만들었을까

돈키호테는 용기 있는 모험가일까, 무책임한 가장일까

황금사과로 시작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선문답의 유쾌함 : 이에 그 중이 홀연히 깨쳤다

금서의 인문학

돈과 행복의 인문학

빅터 프랭클, 내 삶의 의미를 찾아서

 

한순간도 질문을 놓치지 않는 것, 그것이 인문학을 공부하는 최고의 비결이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적을 한마디로 말하라고 하면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새로운 삶을 위한 문장을 얻는 것!"

 

문학으로 얻은 좋은 문장들

● "필요한 것이 많아질수록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의 힘에 많이 의존하게 되고, 이는 결국 존재론적 공포를 증가시킨다."

● "컴퓨터는 아주 뛰어난 물건이다. 그러나 인류 안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는 아이들이다."

● "모든 것에 자신이 담겨 있다."

●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스티브 잡스와 인문학 관련 책들

● 《CEO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자 스티브 잡스를 말하다》, 이남훈 저, 팬덤북스

●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린더 카니 저, 안진환 · 박아람 역, 북섬

● 《스티브 잡스 무한 혁신의 비밀》, 카민 갤로 저, 박세연 역, 비즈니스북스

● 《어떻게 일할 것인가?》, 안상헌 저, 책비

 

기본적인 공부를 돕는 책들

● 《미셸 푸코》, 양운덕 저, 살림출판사

● 《자크 라캉》, 김용수 저, 살림출판사

● 살림출판사의 살림지식총서들

● 시공사의 시공디스커버리총서들

 

관점 훈련에 도움이 되는 책들

● 《인생 연금술》, 제임스 알렌 저, 박지은 역, 동서문화사

: 마음과 생각의 힘에 관한 책이다. 물질 중심의 삶에서 생각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관점을 이동시켜준다.

● 《관점, 다르게 보는 힘》, 최윤규 저, 고즈원

: 관점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긴 자기계발책이다.

●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로버트 존슨 저, 고혜경 역, 에코와서재

: 심리학책이지만 관점을 바꾸는 힘을 느낄 수 있다. 밝음과 어둠,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가 삶의 요소임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창의성이란 기존의 것을 다르게 보는 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철학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미래는 철학에 달려 있다.

 

생각에 대한 공부를 돕는 책들

● 《생각한다는 것》, 고병권 저, 너머학교

● 《생각의 지도 :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리처드 니스벳 저, 최인철 역, 김영사

●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 강신주 저, 동녘

 

철학자들이 추구한 질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

●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안광복 저, 웅진지식하우스

●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저, 사계절

●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 저, 황문수 역, 문예출판사

 

사르트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

● 《구토》, 장 폴 사르트르 저, 방곤 역, 문예출판사

● 《존재와 무》, 장 폴 사르트르 저, 정소성 역, 동서문화사

● 《존재와 무 : 자유를 향한 실존적 탐색》, 변광배 저, 살림출판사

●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장 폴 사르트르 저, 박정태 역, 이학사

 

니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저, 장희창 역, 민음사

●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고병권 저, 그린비

● 《니체, 천개의 눈 천개의 길》, 고병권 저, 소명출판

 

추천할 만한 《도덕경》 번역본

● 《도덕경》, 노자 저, 오강남 풀이, 현암사

: 노자의 깊은 내용을 풀이해주는 오강남 선생의 친절한 안내가 돋보인다.

 

추천할 만한 《장자》 번역본

● 《장자》, 장자 저, 김학주 역, 연암서가

● 《장자》, 오강남 편, 현암사

: 오강남 선생의 해설이 돋보이는 책이다.

 

《장자》를 읽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들

● 《느림과 비움의 미학》, 장석주 저, 푸르메

● 《강의》, 신영복 저, 돌베개

: 장자뿐만 아니라 노자, 논어, 맹자 등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모습의 장자읽기

● 《삶의 길 흰구름의 길》, 오쇼 라즈니쉬 저, 류시화 역, 청아출판사

: 라즈니쉬 특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장자의 새로운 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추천할 만한 《논어》와 《맹자》 번역서

● 《논어》, 공자 저, 김형찬 역, 홍익출판사

● 《논어》, 공자 저, 김원중 역, 글항아리

● 《맹자》, 맹자 저, 박경환 역, 홍익출판사

 

추천할 만한 《군주론》과 《한비자》 번역서

●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저, 강정인 · 김경희 역, 까치

● 《한비자》, 한비자 저, 이운구 역, 한길사

● 《한비자》, 한비자 저, 김원중 역, 글항아리

 

추천할 만한 이솝우화

● 《이솝우화》, 이솝 저, 유동범 역, 인디북

● 《이솝 우화집》, 이솝 저, 유종호 역, 민음사

● 《이솝 이야기》, 이솝 저, 김수희 역, 어린이작가정신

 

목적 없이 읽어볼 만한 책들

● 《우리가 보낸 순간(시)》, 김연수 저, 마음산책

● 《사진리 대설》, 고형렬 저, 창비

●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황지우 저, 문학과지성사

● 《꿈같은 삶의 기록 - 카프카 전집 02》, 프란츠 카프카 저, 이주동 역, 솔

 

본문의 시가 담겨 있는 시집들

● 《빗자루를 타고 달리는 웃음》, 김승희 저, 민음사

●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저, 창비

●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저, 문학과지성사

 

이야기 형식을 통해 인과관계를 잘 밝혀놓은 역사 책들

● 《세계사 편력》, J. 네루 저, 장명국 역, 석탑

● 《세계역사 이야기 1~5》, 수잔 와이즈 바우어 저, 이계정 역, 꼬마이실

 

한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개론서

● 《한국사 신론》, 이기백 저, 일조각

● 《한국사 통론》, 변태섭 저, 삼영사

 

《사기》를 읽는 데 도움을 주는 책들

● 《난세에 답하다》, 김영수 저, 알마

● 《2천년의 강의》, 김원중 · 강성민 저, 글항아리

 

추천할 만한 《사기》 번역서

● 《사기열전 1, 2》, 사마천 저, 김원중 역, 민음사

● 《사기본기》, 사마천 저, 김원중 역, 민음사

 

신화공부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

● 《신화의 역사》, 카렌 암스트롱 저, 이다희 역, 문학동네

● 《변신이야기》, 김선자 저, 살림출판사

● 《변신이야기 1, 2》, 오비디우스 저, 이윤기 역, 민음사

 

이야기와 상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저, 웅진지식하우스

● 《신화의 힘》, 조셉 캠벨 · 빌 모이어스 대담, 이윤기 역, 이끌리오

● 《무게 : 아틀라스와 헤라클레스》, 재닛 윈터슨 저, 송경아 역, 문학동네

● 《신화와 인생》, 조지프 캠벨 저, 박중서 역, 갈라파고스

 

추천할 만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번역서

● 《처음 읽는 일리아스》, 호메로스 원작, 데이비드 보일 · 비브 크룻 저, 김성은 역, 웅진지식하우스

: 이야기와 서사시를 적절히 배치해서 읽기 편하다.

● 《일리아스》, 호메로스 저, 천병희 역, 숲

: 서사시의 살아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읽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일리아스》를 원전으로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저, 김원익 역, 서해문집

: 이야기와 관련된 화가들의 그림과 사진 자료 등을 함께 실어 텍스트 이외의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선 공부를 쉽게 도와주는 책들

● 《날마다 좋은 날》, 고이즈미 요시히로 저, 오경순 역, 들녘

● 《우리는 모두 돼지》, 고이즈미 요시히로 저, 김지룡 역, 들녘

● 《그래서 어쨌단 말인고》, 이오안나 살라진 저, 안정효 역, 들녘

● 《달마와 그 제자들》, 우봉규 저, 살림출판사

● 《나를 찾아가는 101가지 선 이야기》, 폴 렙스 · 뇨겐 센자키 저, 김문호 역, 화남

 

한 단계 높은 선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

● 《벽암록》, 안동림 역주, 현암사

● 《임제 100할》, 이진오 · 김태완 역주, 장경각

● 《무문관》, 무문혜개 저, 광덕 역주, 불광출판사

● 《나의 선어 99》, 홍사중 저, 이다미디어

 

추천할 만한 금서들

● 《아라비안나이트 1~5》, 리처드 F. 버턴 영역, 김하경 편역, 시대의창

: 아라비안나이트를 다섯 권으로 편역했다. 원고를 절반 정도로 줄인 편역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원전을 모두 읽고 싶다면 범우사에서 출간된 열 권짜리가 있다.

● 《공산당선언》, 카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저, 이진우 역, 책세상

●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저, 안미란 역, 민음사

●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저, 공경희 역, 민음사

: 재미는 없지만 솔직한 책이다. 청춘의 흔들림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 《분서》, 이지 저, 김혜경 역, 한길사

: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준비가 된 사람만 시작할 것을 권한다.

● 《1984》, 조지 오웰 저, 정회성 역, 민음사

: 그 유명한 '빅 브라더'가 등장한다. 우리 시대에도 빅 브라더는 존재한다.

 

돈과 행복의 관계를 재구성하도록 돕는 책들

● 《무소유》, 법정 저, 범우사

● 《행복 : 영국 BBC 다큐멘터리》, 리즈 호가드 저, 이경아 역, 예담

● 《돈의 인문학》, 김찬호 저, 문학과지성사

● 《세네카 인생론》, 세네카 저, 김천운 역, 동서문화사

● 《How to be happy》, 소냐 류보머스키 저, 오혜경 역, 지식노마드

● 《톨스토이 단편선 1, 2》, 톨스토이 저, 권희정 · 김은경 역, 인디북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책들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저, 이시형 역, 청아출판사

● 《의미를 향한 소리없는 절규》, 빅터 프랭클 저, 오승훈 역, 청아출판사

● 《삶의 의미를 찾아서》, 빅터 프랭클 저, 이시형 역, 청아출판사

● 《빅터 프랭클의 심리의 발견》, 빅터 프랭클 저, 강윤영 역, 청아출판사

● 《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 알렉스 파타코스 저, 노혜숙 역, 위즈덤하우스

 

posted by 황영찬
2013. 11. 28. 15:40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26-1 옛 지도를 들고 우리 역사의 수도를 걷다

 

대동여지도(17첩 1면, 경주 부분). 1861년 김정호 제작,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형산강(형강)

나정

오릉

숭덕전 입구 영숭문

알영정 비각

금척리 고분군

석탈해 탄강유허비각

계림

감은사지 3층 석탑

감포항

이견정

대왕암(문무대왕릉)

불국사

불국사 자하문

다보탑

석가탑

토함산 석굴암 현판

석굴암 외관

분황사

골굴사

기림사

태종무열왕릉

태종무열왕릉비

서악서원

김유신장군 묘

첨성대

경주박물관의 에밀레종

포석정

임해전지

천마총

대동여지도(12첩 4면, 개성 부분). 1861년 김정호 제작,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조선후기 지방지도(개성전도). 1872년 제작,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조선후기 지방지도(강화부전도). 1872년 제작,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강화동문

강화서문

삼별초 호국항몽 유허비

연미정

강화평화전망대

 

 

 

 

posted by 황영찬
2013. 11. 25. 08:53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27 나 대신 꽃잎이 쓴 이 편지를

 

한국우정 115주년 기념시집

1999, 정보통신부

 

시흥시대야도서관

EM021720

 

811.6

나23정

 

서정시인들이 보내는 사랑의 편지

 

LETTER POEM

 

가을 편지

고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기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영혼에 전해지는 사랑의 메시지를 모으며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편지가 우리의 마음을 소중한 사람에게 전해주는 가장 친근한 벗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편지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적어 내려간 한 편의 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시인들이 편지와 관련된 아름다운 시들을 끊임없이 발표했으며, 시와 편지의 멋진 만남의 장면을 연출하였다.

이 시집에 수록된 115편의 시들 중에는 시인들의 주옥 같은 작품들과 함께 우체국 직원들의 땀내가 물씬 풍기는 작품도 함께 담았다. 특히 시집을 준비하는 동안 이미 고인이 되신 이육사, 유치환, 윤동주 님을 비롯한 유명한 시인들의 명시들을 감상하면서 우편과 관련된 시를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은 소중히 간직하고픈 잔잔한 기쁨이었다.

이제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를 맞아 우체국도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우체국은 단순히 편지만 전해주는 곳이 아니라 지역 정보문화의 거점으로서, 전자상거래의 인프라로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새롭고 편리한 정보통신 수단이 개발됨과 동시에 우체국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다.

 

아무쪼록 이 시를 읽는 순간만이라도 우편과 우체국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조그만 바램을 가져 본다.

--- 「편집후기」 중에서

 

행복

유치환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그녀의 우편번호

--- 한국우정 115주년을 기념하며

 

김종해

 

오늘 아침 내가 띄운 봉합엽서에는

손으로 박아쓴 당신의 주소

당신의 하늘 끝자락에 우편번호가 적혀 있다

길 없어도 그리움 찾아가는

내 사랑의 우편번호

소인이 마르지 않는 하늘 끝자락을 물고

새가 날고 있다

새야, 지워진 길 위에

길을 내며 가는 새야

간밤에 혀끝에 굴리던 간절한 말

그립다 보고 싶다

뒤척이던 한 마디 말

오늘 아침 내가 띄운 겉봉의 주소

바람 불고 눈 날리는 그 하늘가에

당신의 우편번호가 적혀 있다

*

나는 오늘도 편지를 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이름

수신인의 이름을 또렷이 쓴다

어 · 머 · 니

*

새야,

하늘의 이편과 저편을 잇는 새야

사람과 사람 사이

그 막힌 하늘길 위에

오작교를 놓는 새야

오늘밤 나는 그녀의 답신을 받았다

흰 치마 흰 고무신을 신으시고

보름달로 찾아오신

그녀의 달빛 편지

나는 그녀의 우편번호를

잊은 적이 없다

 

차례

 

1. 바닷가 우체국

 

편지 / 강은교, 가을 편지 / 고은, 가거도 편지 / 곽재구, 편지 / 김남조, 사랑 / 김용택, 마지막 편지 / 김초혜, 어떤 편지 / 도종환, 봄 / 박 엽, 정희에게 / 박용철,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박원형, 가을 / 백대붕, 바닷가 우체국 / 안도현, 서리꽃 / 유안진, 행복 / 유치환, 편지 / 윤동주, 연못에서 / 이건창, 길 연작 · 3 / 이문재, 感興 / 이성윤, 들꽃 / 이승훈, 路程記 / 이육사, 강 위에서 쓴 편지 / 이희지, 선유동에서 / 정 박,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편지 / 천상병, 편지 / 최승자, 白鳥 / 한하운, 편지 / 홍우원, 조그만 사랑노래 / 황동규

 

2. 친절이란 사랑으로

 

열애의 書 / 김경미, 재의 사랑 / 김명리, 이별 / 김민숙, 친절이란 사랑으로 / 김인숙, 진달래 / 김승희, 편지를 쓰면서 / 김태인, 밤에 쓰는 엽서 / 김하민, 엽서 / 민경수, 마지막 편지 / 박상순, 봄밤의 편지 / 박용재, 친구의 편지 / 박주택, 편지 / 박 찬, 기도의 편지 / 서정윤, 나는 알 수가 없었다 / 성대현, 편지 / 송시현, 戀書/ 신효삼, 우표 가게 / 윤수천, 부치지 목할 편지 / 이정하, 어머니 전상서 / 이진우, 燈에 부침 / 정석주, 아버님 전상서 / 전윤호, 나침반 / 조난영, 배 / 조도현, 사랑을 담는 그릇 / 조성호, 가을편지 / 최은아, 그리움 / 최정환, 우표 / 함민복, 편지 / 허 연, 나 대신 꽃잎이 쓴 이 편지를 / 홍우계

 

3. 그리운 편지

 

사랑이란 / 김경태, 별 / 김낙중, 우정 / 김수미, 흐르는 강물 / 김영미, 어둠을 밝히는 등불 / 김영진,  기도 / 김용희, 안개 / 김창동, 소중한 사람에게 / 라준식,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 류시현, 편지를 보내면서 / 박승기, 이슬 / 박정순, 가을 / 박진강, 꽃잎 / 백현선, 뜯지 않은 편지 / 오도환, 사랑의 기준 / 이승희, 즐거운 답장 / 이은주, 국화 / 이희숙, 이슬비 / 임종익, 달빛 속에서 / 임지연, 들국화 / 장선우, 새벽 / 전성근, 친구에게 / 전혜령, 사랑의 풍경 / 정승현, 고백 / 정용수, 물과 구름 / 조재우, 우체국에서 / 조준범, 그리운 편지 / 한신희, 달빛 / 홍영태

 

4. 집배원의 여름 일기

 

편지 장수 / 강성혜, 낙화 / 고광만, 우체국에서 / 권영숙, 노송 / 권중재, 우체통 손님 / 김찬회, 다리 / 나길옥, 집배원 / 문병우, 눈 오는 지도 / 박영식, 우편 배달 / 박용선, 어느 날의 우체국 / 서향순, 엽서 / 설상귀, 이동 우체국 / 성낙곤, 가을 편지 / 양동욱, 흔적 / 양유상, 창구에서 / 오점록, 집배원 / 오한성, 어느 집배원의 일기 / 윤긍환, 우체통 / 윤태종, 집배원 / 이근창, 외면당한 배달부 / 이석오, 山寺에서 / 이세훈, 그리움 / 이영순, 포스트 맨의 노래 · 10 / 장동윤, 戀歌 / 장은섭, 집배원 / 전광진, 집배원의 노래 / 조광수, 집배원의 여름 일기 / 최장식, 편지 / 한맹숙, 雲霧 / 한병윤

 

나 대신 꽃잎이 쓴 이 편지를

홍우계

 

부칠데는 없지만 써야겠다고

오늘도 꽃그늘에 나왔습니다마는

한낮이 기울도록 한자도 못쓰는데

심술처럼

얼굴가린 바람이 와 꽃가지를 흔들자

내 볼을 간질이며 간간이 진 꽃잎이

내 말 대신 편지지에 자리를 잡을 때

내 옷에 촉촉히 스민 목련향.

내가 쓸 말 대신 향내만 촉촉한

이대로 접고 봉한 이 편지를 받으실

어디먼데 누구라도 계시면 좋겠습니다.

 

바닷가 우체국

안도현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우체국이 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

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

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을 파기 일쑤였다

우체국이 한 마리 늙고 게으른 짐승처럼 보였으나

나는 곧 그 게으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아주 오래 전부터

우체국은 아마

두 눈이 짓무르도록 수평선을 바라보았을 것이고

그리하여 귓속에 파도소리가 모래처럼 쌓였을 것이다

나는 세월에 대하여 말하지만 결코

세월을 큰 소리로 탓하지는 않으리라

한번은 엽서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줄지어 소풍 가는 유치원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

내 어린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우체통이 빨갛게 달아오른 능금 같다고 생각하거나

편지를 받아 먹는 도깨비라고

생각하는 소년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소년의 코밑에 수염이 거뭇거뭇 돋을 때쯤이면

우체통에 대한 상상력은 끝나리라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가슴속 주머니에 넣어두는 날도 있을 것이며

오지 않는 편지를 혼자 기다리는 날이 많아질 뿐

사랑은 열망의 반대쪽에 있는 그림자 같은 것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삶이 때로 까닭도 없이 서러워진다

우체국에서 편지 한장 써보지 않고

인생을 다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또 길에서 만난다면

나는 편지봉투의 귀퉁이처럼 슬퍼질 것이다

바다가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쓸쓸해지는 저물녘

퇴근을 서두르는 늙은 우체국장이 못마땅해할지라도

나는 바닷가 우체국에서

만년필로 잉크냄새 나는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긴편지를 쓰는

소년이 되고 싶어진다

나는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사랑을 한 게 아니었다고

나는 사랑을 하기 위해 살았다고

그리하여 한 모금의 따뜻한 국물 같은 시를 그리워하였고

한 여자보다 한 여자와의 연애를 그리워하였고

그리고 맑고 차가운 술을 그리워하였다고

밤의 염전에서 소금 같은 별들이 쏟아지면

바닷가 우체국이 보이는 여관방 창문에서 나는

느리게 느리게 굴러가다가 머물러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아는

우체부의 자전거를 생각하고

이 세상의 모든 길이

우체국을 향해 모였다가

다시 갈래갈래 흩어져 산골짜기로도 가는 것을 생각하고

길은 해변의 벼랑 끝에서 끊기는 게 아니라

훌쩍 먼바다를 건너가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때로 외로울 때는

파도소리를 우표 속에 그려넣거나

수평선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 하면서

나도 바닷가 우체국처럼 천천히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친절이란 사랑으로

김인숙

 

아이야!

친절이란 사랑이란다

비 개인 오후처럼

몸에 배인 소박함 그대로

첫 만남의 반가움 그대로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어야 되잖니?

낙엽이 곱게 물들며 지는 것은

이듬해 새 잎을 피우기 위함이듯

네가 서 있는 그 자리

다소곳이 미소를 머금고

친절이란 사랑을 보이렴

네가 너를 아끼듯

친절이란 이름으로

다정한 사랑을 담으렴

 

그리운 편지

한신희

 

그대는

가슴 가득 흘러넘치는

애타는 연정이다

 

따사로운 봄

갈대밭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부드럽게 말하는 속삭임이다

 

열매를 맺기 위해

스스로 땅에 떨어지는 꽃잎처럼

참다운 희생이다

 

고통이 깊을수록 상처가 클수록

남몰래 간직한

그리움 하나 적어 보낸다

 

어느 집배원의 일기

--- 우체통 속의 잠자리 주검을 보며

윤긍환

 

제 날개로는 다 못닿을

저 영원의 하늘과

푸른 바다와 수평선 너머 아득한

그립던 고운 님의 목소리여!

 

우체통 속 두 날개 접은

침묵하는 잠자리의 굳은 절규

풍장風葬에 묻혀버린 서러운 세월과

그리움에 사무친 첫키스의 소인消印을 간직한 채

 

오늘도 빠알간 세륜世輪은

닿을 수 없는 번지番地로 흐르는데…….

 

백치白痴의 날개 끝에서 퍼득이는

밤마다 꿈마다 서서 우는 그리움이여!

저녁놀 붉은 서산 너머

영원으로 날아가 버린 님이여!

 

편지

윤동주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엽서

민경수

 

사랑이 어디쯤

오고 있는가?

사랑이 어디에서

머무르고 있는가?

지금 사랑은

그대와 나를 이어주고 있는가?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표 가게

윤수천

 

바다가 보이는 곳에

우표를 파는 가게가 있다

목발의 소녀는 오늘도

우표 한 장을 팔고 나면

먼 바다를 바라본다

돌아오지 않는 사람 하나 있어

그리움으로 사는 소녀는

오늘도 우표를 팔며

그를 기다린다

 

우표

함민복

 

판셈하고 고향 떠나던 날

마음 무거워 버스는 빨리 오지 않고

집으로 향하는 길만 자꾸 눈에서 흘러내려

두부처럼 마음 눌리고 있을 때

다가온 우편배달부 아저씨

또 무슨 빚 때문일까 턱, 숨막힌 날

다방으로 데려가 차 한 잔 시켜주고

 

우리가 하는 일에도 기쁘고 슬픈 일이 있다며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또박또박

붙여오던 전신환 자네 부모만큼 고마웠다고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열심히 살라고

손목 잡아주던

자전거처럼 깡마른 우편배달부 아저씨

낮달이 되어 쓸쓸하게 고향 떠나던 마음에

따뜻한 우표 한장 붙여주던

 

이동 우체국

성낙곤

 

바람이 분다, 겨울 바람 분다

침산동 공단로에

빠알간 지붕채 차대 하나

내 이동 우체국

종일은 내 그 안에 있으면

도란도란 누구가 온다

공녀들 소포 안고 와서

그것들 한 무리 스무살이

내 비망 몇 줄에 덧붙이면

나는 또 어디로 가야 한다

사자 어디메 정점에

우리가 가득한 이력 같은 사랑을

만나러 가자

오전과 오후의

밑 없는 사유들이 뒹굴어도

오늘은 바람이 들지 않아 따뜻한

저 열의 온실로 가자

 

집배원

오한성

 

덩컹거릴 틈바귀도 없이 빽빽이

휩싸인 도심

 

빌딩 아파트 빌라 주택……

우리에겐 희비가 엇갈리는

하나의 쌍곡선.

 

쉬임없이 뿜어내는 깊은 힘겨움의

입맞춤이 언뜻언뜻

누구네의 초인종에 음을 맞추고.

 

그래도 천직인 양

"안녕하세요. 편지 왔습니다." 한 마디에

화색이 짙어가는 그네들.

 

무언의 대지도 가만 속삭여주고

석양 노을도 향내를 토하며

우리네의 뒷모습을 채색해주네

 

땀으로 얼룩진 빛바랜 근무복을

진실로 채워진 퇴색된 이륜차를

사랑으로 꿈꾸어진 집배원의 마음을.

 

우체통

윤태종

 

주시면

순종밖에 모르는 몸종이었습니다.

순박한 키는

앞에 선 소녀의 가슴만 보여도

붉게 물드는 행복이었답니다.

언제였습니까?

모든 밀어는

수없이 많은 비밀의

시작과 종말

기나긴 밤새움의 이름까지 기억하여

붉은 수의에 텅빈 공허를 간직한

갈 곳 없는 나그네의 가슴으로 서 있어야 합니까?

채워도 채워도

한 번은 영원히 비어 버린다고

귀뜀하기에는

그는

기다림밖에 알지 못했습니다.

순결한 순종에

첫 순결을 주고픈, 그래

버림받아 돌이킬 수 없는 여인 같았습니다.

쓰고 싶습니다.

보고 싶어

듣고 싶어

이 밤

주소도, 이름도 적지 않은 긴

사모의 편지

한 통.

짐작할 수 없는 순결한 가슴

깊은 곳에 안기는

사그락

첫 만남의 여운처럼 가슴 여미는 소리를

고개 속여도 피는 수줍음에

붉게 붉게

얼굴 붉히는 순종입니다.

 

 

 

 

 

 

 

posted by 황영찬
2013. 11. 22. 09:20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26 옛 지도를 들고 우리 역사의 수도를 걷다

 

이현군 지음

2012, 청어람미디어

 

 

대야도서관

SB090085

 

981.102

이94ㅇ

 

한반도의 옛 수도를 찾아가는 답사여행

 

역사지리학자와 함께 떠나는 걷기여행 특강

 

역사수도는 서울만이 아니다

책 한 권으로 한반도의 다양한 역사수도를 여행하자!

고구려의 국내성과 평양, 백제의 공주와 부여, 신라의 경주, 고려의 개성과 강화

오래된 역사와 문화가 지층처럼 남아 있는 역사수도를 걸으며,

한반도의 사라져가는 옛 이야기를 만난다.

 

한반도는 외로운 섬이 아니다

옛 지도를 들고 지리적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라!

남북으로 나뉘기 전, 2000년 전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의 통로였다.

내륙 중심이 아닌, 1100년 전 한반도는 해상무역의 중심이었다.

역사지리학자와 함께 대륙과 바다로 뻗어나갔던 역사수도를 걸으며

한반도의 찬란한 옛 이야기를 만난다.

 

역사수도를 걷는다는 것은

외운 지식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그 장소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나와 그 장소가 하나 되어 옛 사람들과 공감하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지은이 이현군

서울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리학과에서 지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반인, 중고교 사회과 교사, 대학생,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답사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소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역사를 바라보는 데 관심을 가지고 책과 논문을 쓰고 있다.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이사이다.

지은 책으로는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서울, 성 밖을 나서다』『한강의 섬(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조선전기 한성부 성저십리의 지리적 특성에 관한 연구」「조선시대 한성부 도시구조」「역사적 시간과 장소의 문화콘텐츠적 성격과 관광 자원화」「역사 도시 교육의 특성과 내용구성의 문제」「경기 남동부 지역정체성 형성과정 - 시공간적 다층성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전자우편 | leehyungoon@hanmail.net

 

|차례|

 

지은이의 말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의 역사수도를 걷기 전에

 

|제1장|

고구려의 수도, 집안 · 평양에 가자

① 압록강을 따라 대륙의 통로, 집안(국내성)을 걷다

넓은 세계를 만나면 생각도 커진다

한반도가 대륙으로 통하던 옛길을 따라

북한에서 압록강을 건너는 2가지 방법

둘로 나뉘기 전의 한반도를 상상하라

강과 산을 따라 한반도를 보라

고구려 건국의 신화 속으로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흔적을 찾아서

사신 행렬을 따라 압록강을 건너다

백두산일까, 장백산일까

두만강일까, 토문강일까

명동에서 윤동주 시인을 만나다

고구려의 수도, 국내성은 어떻게 될 것인가

 

② 대동강을 따라 고구려 남쪽 수도, 평양을 걷다

우리는 평양을 얼마나 알까

고구려는 왜 수도를 평양으로 옮겼을까

평양은 성곽 도시였다

평양의 진산, 금수산

평양의 명승지를 찾아 1 | 을밀대, 연광정, 부벽루

평양의 명승지를 찾아 2 | 목멱산, 창광산, 만경대

평양은 단군의 땅인가, 기자의 땅인가

단군의 흔적을 강화도에서 찾다

고구려의 온달과 평강공주를 남한에서 찾다

 

|제2장|

백제의 수도, 공주 · 부여에 가자

① 금강을 따라 백제 남쪽 수도, 공주(웅진)를 걷다

서울에서 백제를 만나다

백제는 수도를 왜 한강에서 남쪽으로 옮겼을까

공주 답사를 떠나기 전에

공주의 옛 지도를 보는 법

백제의 수도, 공주로 출발

공주 답사 1코스 | 공산성

공주 답사 2코스 | 공주향교와 공주감영

무령왕릉에 들어가다

금강변의 푸른 절벽을 찾아서

고개는 공주로 가는 길이 되고

공주 답사 3코스 | 계룡산 일대

 

② 백마강을 따라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사비)를 걷다

부여 답사를 떠나기 전에

부여의 옛 지도를 들고

부여의 중심부, 부소산성

부소산성에서 낙화암과 고란사를 보다

백마강에서 용을 낚다

부여의 명승지를 찾아 1 | 천정대와 수북정

부여의 명승지를 찾아 2 | 정림사지와 백제 왕릉원

부여의 명승지를 찾아 3 | 궁남지

 

|제3장|

신라의 수도, 경주에 가자

① 동해를 따라 불국정토의 수도, 경주(서라벌)를 걷다

경주는 어디인가

경주는 한양과 보는 법이 다르다

신라의 기원을 찾아서

박 씨 시조, 박혁거세왕의 신화를 따라

석 씨 시조, 석탈해왕의 신화를 따라

김 씨 시조, 김알지왕의 신화를 따라

동해를 끼고 있는 도시,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에서 신라를 읽다

통일신라를 만나는 키워드 장소들

신라의 과학기술, 첨성대

신라의 문화중심지, 포석정과 안압지

 

|제4장|

고려의 수도, 개성에 가자

① 예성강을 따라 후삼국 통일의 수도, 개성(개경)을 걷다

개성은 왜 고려의 수도가 됐을까

해상 무역의 도시, 개성

옛 지도에서 송악산과 개성을 찾다

개성의 명승지를 찾아 1 | 대흥산성, 박연폭포

개성의 명승지를 찾아 2 | 만수산, 두문동

개성의 명승지를 찾아 3 | 선죽교, 숭양서원, 덕적산

개성의 명승지를 찾아 4 | 예성강, 벽란도

개성과 한양, 무엇이 닮았고 어떻게 다를까

조선시대 이후에는 개성이 어떻게 됐을까

강화도에서 고려를 만나다

강화도에서 북한을 만나다

 

맺음말

 

부록 1 답사를 떠나려는 독자들에게

부록 2 이현군 선생님이 추천하는 경로를 따라 역사수도를 걸어볼까요?

부록 3 이 책에 나오는 옛 지도를 알고 싶어요!

광개토대왕비

광개토대왕릉으로 추정되는 태왕릉

광개토대왕릉의 입구 부분

장수왕릉으로 추정되는 장군총

아파트 단지 사이로 남아 있는 국내성 성벽

환도산성

압록강 표지석

압록강에서 유람선 타는 곳

압록강에는 중국 집안과 북한 만포를 연결하는 다리가 세워져 있다.

사신들이 의주를 지나 압록강을 건너 북경으로 왕래하는 길을 자세히 그려 놓았다.

심양 고궁의 대청문

심양소년아동도서관(일본의 만주철도 사무국)

영고탑

산해관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고 처형 당한 곳

대동여지도(2첩 4면, 백두산 부분). 1861년 김정호 제작,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중국에서 백두산 가는 길

백두산 천지

장백폭포

장백폭포 아래에서 달걀, 옥수수 등을 삶아 파는 모습

원지를 알리는 비석

해동지도(조선여진분계도). 조선후기 제작,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동여도(3책 1열, 경흥 부분). 조선후기 김정호 제작,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도문시 두만강 다리 중간에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이 그어 있다

망해각

북한, 중국, 러시아 세 나라가 맞닿은 국경 지역

윤동주 생가와 명동소학교

대성중학교 앞 윤동주 시비

일본의 만주총영사관

일송정 비석

일송정

모란봉과 대동강(『사진으로 보는 근대한국(하)』, 서운당, 1986)

대동강변의 연광정과 종각(『사진으로 보는 근대한국(하)』, 서운당, 1986)

대동강변의 청류벽(『사진으로 보는 근대한국(하)』, 서운당, 1986)

을밀대(『사진으로 보는 근대한국(하)』, 서운당, 1986)

기자능(『사진으로 보는 근대한국(하)』, 서운당, 1986)

삼랑성(정족산성)

전등사

정족산 사고

마니산

마니산 참성단

마니산 참성단에서 바라본 서해

단검마니숭모 비석

서울 광진구 아차산성의 온달과 평강공주 비석

충북 단양의 온달과 평강공주

영춘향교

온달관광지

단양 적성과 신라 적성비

석촌호수

삼전도비

석촌동의 백제 초기 적석총 흔적

석촌동의 백제 초기 적석총

서울 송파구 방이동 고분군

백제의 수도 이전 경로

조선후기 지방지도(공주목지도). 1872년 제작,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쌍수정 이정표

공산성 가는 길

공북루

공산성에서 본 공주 시내

공주향교

대통교

포정사

선화당

동헌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

석장리 박물관

석장리 박물관 외부

우금티터널

동학혁명군 위령탑

이인초등학교

갑사 일주문

갑사 강당

동학사

남매탑

신원사

중악단

마곡사

대동여지도(16첩 5면, 부여 부분). 1861년 김정호 제작,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조선후기 지방지도(부여현지도). 1872년 제작,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부소산성 입구

부소산성 들어가는 길

부소산문

부소산문 안의 이정표

삼충사

삼충사 의열문

사자루

영일루

반월루

낙화암 위의 백화정

낙화암에서 본 백마강

고란사

고란초

조룡대

백마강에서 본 낙화암

구드래나루터

천정대 공원

천정대

백제대교 옆 자온대

수북정

정림사지

정림사지 5층 석탑(평제탑)

능산리 고분군(백제왕릉원)

백제왕 후예 식수

의자왕과 부여융의 단

궁남지

 

 

 

 

posted by 황영찬
2013. 11. 21. 09:10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22-1 한국의 외래 · 귀화식물

 

가는미국외풀(현삼과)

Lindernia anagallidea PENNELL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95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일본과 중국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경기도 화성군의 어촌 저수지 근처와 충청북도 충주시 문화동 저수지 아래의 논에 자라고 있다.

미국외풀(현삼과)

Lindernia dubia PENNELL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1994년에 우리나라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유럽과 일본에 귀화되었고 국내에는 중부와 남부 지방의 습지나 논, 논둑, 밭에 자라고 있어 새로운 잡초로 등장하게 되었다.

우단담배풀(현삼과)

Verbascum thapsus L.

유럽 원산이며 1992년에 알려졌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 귀화되었고 국내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 자라고 있다.

선개불알풀(현삼과)

Veronica arvensis L.

유럽 원산으로 1910년대에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전국 각지의 빈터, 제방, 밭, 밭둑에 자라고 있다.

큰개불알풀(현삼과)

Veronica persica POIRET

유럽과 서아시아, 아프리카 원산이며 6 · 25 동란을 전후하여 들어온 식물이다. 주로 북아메리카, 일본, 중국 등지에 귀화되었고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빈터, 논둑, 밭, 밭둑, 길가에 자라고 있다.

창질경이(질경이과)

Plantago lanceolata L.

유럽 원산이며 1920년대에 들어왔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제주도와 남부 지방 빈터, 밭둑, 길가에 많이 자라며 간혹 중부 지방에서도 나타난다.

미국질경이(질경이과)

Plantago virginica L.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95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일본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제주도와 전라남도 순천의 빈터나 길가, 밭에 자란다.

서양톱풀(국화과)

Achillea millefolium L.

유럽 원산으로 6 · 25 동란 이후에 알려진 식물이다.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관상용 또는 건위제, 발한제로 재배되던 것이 야생화되어 제주도와 중부 및 남부 지방 도시 근처의 길가, 빈터에 자라고 있다.

돼지풀(국화과)

Ambrosia artemisiaefolia L.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68년에 처음으로 알려졌고 6 · 25 동란 이후에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중부 지방에서 발견되어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자라는데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강잡초의 하나이다.

단풍잎돼지풀(국화과)

Ambrosia trifida L.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70년대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유럽과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중부 지방의 포천, 문산, 운천 등지에서 발견되었고 점차 남하하여 현재 서울 근교까지 퍼져 있다. 도ㅐ지풀과 함께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강잡초이다.

미국쑥부쟁이(국화과)

Aster pilosus WILLD.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80년대에 알려진 식물이다. 처음 포천과 운천에서 발견되어 문산, 춘천 등지까지 널리 퍼졌고 현재는 경상북도 영해와 전라남도 순천 등 남부 지방에까지 퍼져 잇다. 꽃이 아름다워서 꽃피는 시기에는 절화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비자루국화(국화과)

Aster subulatus MICHX.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80년 인천에서 채집, 보고된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열대아메리카,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전국 바닷가 근처에 자라고 있다.

미국가막사리(국화과)

Bidens frondosa L.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70년대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전국 각지의 습지에 자라고 있고 심지어 논 속에까지 침입하고 있다.

울산도깨비바늘(국화과)

Bidens pilosa L.

세계의 열대로부터 난대 지방에 걸쳐 널리 자라며 국내에서는 1992년에 처음 밝혀졌으나 훨씬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경상도 강원도 남부와 전라도 지방에 자라고 있다.

지느러미엉겅퀴(국화과)

Carduus crispus L.

유럽과 서아시아 원산이며 우리나라에는 개항 이후에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전국의 빈터나 밭둑, 길가 등지에 자란다.

실망초(국화과)

Conyza bonariensis CRONQUIST

남아메리카 원산이며 우리나라에는 개항 이후에 북아메리카와 일본을 경유하여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세계 열대 지방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남부 지방과 제주도 바닷가에 자라고 있다.

망초(국화과)

Conyza canadensis CRONQUIST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우리나라의 개항 이후에 들어왔다. 지리적으로 남아메리카,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전국의 빈터, 길가, 밭, 인가 근처에 자라고 있다. 이 식물이 많이 나면 집안이 망한다 하여 망초란 이름이 붙었다.

큰망초(국화과)

Conyza sumatrensis E. WALKER

남아메리카 원산이며 우리나라 광복 이전에 북아메리카와 일본을 경유해서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세계의 난대와 열대 지방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자라고 있다. 최근 서울의 난지도에까지 북상하고 있다.

주홍서나물(국화과)

Crassocephalum crepidioides S. MOORE

아프리카 원산이며 1991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제주도와 남부 지방의 부산, 울산, 돌산도 등지에서 자라고 있다. 음지에서도 자라며 서양등골나물처럼 자연 생태계 속으로 침입할 가능성이 있다.

붉은서나물(국화과)

Erechtites hieracifolia RAF.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70년대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열대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중부 지방의 빈터나 인가 근처, 길가, 밭에 자라고 있다.

개망초(국화과)

Erigeron annuus PERS.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00년대에 들어온 식물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국내에서도 전국의 빈터, 길가, 밭에 퍼져 있어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이다.

봄망초(국화과)

Erigeron philadelphicus L.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70년대에 알려진 식물이다. 일본에도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서울의 난지도, 인천, 대구 등지에 자라고 있다. 개망초보다 꽃이 빨리 피어 봄망초란 이름이 지어졌고 대구 지방에서 처음 발견되어 대구망초라고 불리기도 했다.

주걱개망초(국화과)

Erigeron strigosus MUHL.

유럽 원산이며 1992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일본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한강 고수부지, 난지도, 대부도, 청평, 속초 등 중부 지방에 자라고 있다.

서양등골나물(국화과)

Eupatorium rugosum HOUTT.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78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서울의 남산, 올림픽공원, 아차산, 난지도 등지에 자라고 있고 음지 식물이므로 숲 속에까지 침입하여 기존 자생 식물을 밀어내고 있다. 꽃이 필 때는 향기가 좋으며 꽃꽂이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털별꽃아재비(국화과)

Galinsoga ciliata BLAKE

열대아메리카 원산이며 1970년대에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유럽,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자라고 있는 강잡초이다.

별꽃아재비(국화과)

Galinsoga parviflora CAV.

열대아메리카 원산으로 1970년대에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일본, 베트남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남부 지방에 자라고 있는데 최근에는 인천 지역까지 북상하고 있는 강잡초이다.

서양금혼초(국화과)

Hypochoeris radicata L.

원산지는 유럽이고 1987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 등지에 자라는데 특히 제주도에서는 목장 지대에 강잡초로 번성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가시상추(국화과)

Lactuca scariola L.

원산지는 유럽으로 1980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중부 지방에서 발견되었는데 빠른 속도로 번져 현재 남부 지방에까지 미치고 있다.

족제비쑥(국화과)

Matricaria matricarioides PORTER.

동북아시아 원산이며 우리나라에는 광복을 전후하여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중부 및 남부 지방의 빈터, 냇가, 모래땅 등지에 자란다.

개쑥갓(국화과)

Senecio vulgaris L.

유럽 원산으로 1910년대에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전국의 빈터, 인가 근처, 제방, 밭, 밭둑에 자라고 있다.

양미역취(국화과)

Solidago altissima L.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80년대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아시아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남부 지방에 자라고 있다. 일본에서는 너무 번성하여 강해초로 분류되고 있으나 최근 밀원 식물로 이용되고 있다. 조건이 좋은 곳에서는 한 포기에 100만 개의 씨가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미역취(국화과)

Solidago serotina Arr.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80년대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자라고 있다.

 큰방가지똥(국화과)

Sonchus asper HILL.

원산지는 유럽이며 1921년 울릉도에 들어온 기록이 있는데 지금은 전국으로 번져 인가 근처와 빈터, 밭, 제방 등지에 자라고 있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열대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만수국아재비(국화과)

Tagetes minuta L.

남아메리카 원산이며 1970년대에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열대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는데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남부 지방의 빈터, 냇가, 제방 등지에 자라고 있다.

붉은씨서양민들레(국화과)

Taraxacum laevigatum Dc.

유럽 원산이며 1987년에 처음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중부 지방의 빈터, 길가, 공원, 인가 근처에 자란다. 서양민들레와 함께 대기 오염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서양민들레(국화과)

Taraxacum officinale WEBER.

1910년대에 들어온 식물로 유럽 원산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전국의 도시와 도시 근교에 분포한다.

큰도꼬마리(국화과)

Xanthium canadense MILL.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72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일본에도 귀화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춘천, 서울의 난지도와 충청남도 예산에 자라고 있으며 점차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시도꼬마리(국화과)

Xanthium italicum MORE.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유럽 등지에 널리 분포하며 원산지는 어디인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국내에는 1980년에 알려진 식물이며 중부와 남부 지방 하천가와 서울의 난지도에 자라고 있다.

등심붓꽃(붓꽃과)

Sisyrinchium atlanticum BICKN.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우리나라에는 광복을 전후하여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일본과 대만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도의 길가나 잔디밭에 자라고 있다.

염소풀(벼과)

Aegilops cylindrica HOST.

유럽 원산이며 1993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 서아시아,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수인 산업 도로에서 처음 발견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서울의 중랑천과 인천의 백석동에도 자라고 있다.

구주개밀(벼과)

Agropyron repens BEAUV.

유럽 원산이며 우리나라 개항 이후 목초로 수입, 재배되던 것이 최근 전국 각지에 자라고 있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쥐꼬리뚝새풀(벼과)

Alopecurus myosuroides HUDS.

유럽과 온대아시아 원산이며 1994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일본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최근 인천에 자라고 있다.

메귀리(벼과)

Avena fatua L.

유럽과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원산이며 우리나라의 개항 이후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전국의 길가, 빈터, 농경지에 자라는 잡초이다.

털빕새귀리(벼과)

Bromus tectorum L.

원산지는 유럽이며 1960년대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중부와 남부 지방 각지의 도시 근교에서 자라고 있다. 일명 말귀리라고도 부른다.

고사리새(벼과)

Catapodium rigidum C. E. HUBB.

유럽 원산이며 1995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일본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동의 논에 독새풀과 함께 자라고 있으며 논 잡초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새(벼과)

Dactylis glomerata L.

유럽과 서아시아 원산이며 1909년에 알려졌다. 처음에는 목초로 재배되었으나 지금은 전국의 길가나 빈터에 자라고 있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시베리아,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갯드렁새(벼과)

Diplachne fusca BEAUV.

표준 산지는 팔레스타인이며 1993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호주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서해안 매립지에 자라고 있고 논의 강잡초로 새로 등장했다.

능수참새그령(벼과)

Eragrostis curvula NEES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이며 1993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흙이나 모래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사방용으로 수입하여 재배를 하던 식물이 자연으로 퍼져 야생화되었다. 경기도 안산시, 금촌, 수인 산업 도로변 등 중부 지방에서 자란다.

큰김의털(벼과)

Festuca arundinacea SCHREB.

유럽 원산으로 1970년대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일본에 분포하며 사방용으로 들어온 뒤 전국의 길가나 하천 고수부지, 제방에 야생화되었다.

들묵새(벼과)

Festuca myuros L.

유럽 원산이며 우리나라에는 광복을 전후하여 들어온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등 온대와 아열대 지방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중부와 남부, 제주도 등지 바닷가와 냇가에 무리지어 자라고 있다.

가는보리풀(벼과)

Lolium perenne L.

원산지는 유럽이며 6 · 25 동란 이후에 목초 또는 사방용으로 들어와서 자연으로 퍼져 야생화되었다. 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시베리아를 포함한 아시아 등지에 귀화되었다.

미국개기장(벼과)

Panicum dichotomiflorum MICHX.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64년 서울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지리적으로 남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중부와 남부 전역의 빈터, 냇가, 길가에 자라고 있다.

큰참새피(벼과)

Paspalum dilatatum POIR.

남아메리카 원산이며 1993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 남부 유럽, 코카서스 그리고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도 공항 주변에서 발견되었는데 지금은 저지대 전역에 자라고 있다.

물참새피(벼과)

Paspalum distichum L.

열대아시아와 열대아메리카 원산이며 1995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와 일본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제주도 저지대 전역의 습지에 자라고 있다.

시리아수수새(벼과)

Sorghum halepense PERS.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며 1993년에 알려진 식물이다. 지리적으로 세계의 열대와 아열대에 널리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남부 지방 바닷가 근처와 서해안 일대에 자라는데 최근에는 서울의 난지도에까지 퍼져 있다.

 

참조 : 한국의 외래생물종합검색시스템 http://211.114.21.20/alienspeccies

 

 

posted by 황영찬
2013. 11. 18. 14:29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25 백두산

 

글 / 심혜숙●사진 / 안승일

1998,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23112

 

082

빛12ㄷ  190

 

빛깔있는 책들 190

 

심혜숙-------------------------------------------------------------------------

1957년 중국 연변대학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중산대학에서 연수 받았고 연변대학 지리학부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長白山地理論文集』『白頭山과 延邊 朝鮮族 自治州』『中國 地理』『豆滿江下流 自然 資源과 利用』『中國 朝鮮族 聚落地名과 人口分布』 등이 있고 40여 편의 논문이 국내외에서 발표되었다.

 

안승일-------------------------------------------------------------------------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라벌예술대 사진학과를 중퇴햇다. 1969년과 1975년 두 차례에 걸쳐 '산악사진전'을 가졌고, 1995년 일본의 이와하시와 함께 '백두산 2인전'을 열었다. 1977년부터 ' 그린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산악사진가회 회원이며 사진집으로는 「산」(1982년) 「삼각산」(1990년) 「한라산」(1993년) 「백두산」(1996) 「굴피집」(1997) 등이 있다.

 

|차례|

 

책 머리에

개론

백두산의 이름

백두산의 일생

천지

봉우리

폭포와 온천

기후와 식생

식물과 동물

백두산 이야기

백두산으로 가는 길

천지 호반의 좀참꽃 군락

부석림 지하금강 부석층이 빗물에 깎이고 패여 천차만태를 이룬 부석림이다. 백두산의 곳곳에는 이런 부석림이 장관을 이룬다. 백두산 지역에 분포된 부석은 화산 분출에 의하여 형성된 것이기에 그 분포와 특징에 의해 화산 활동의 규모와 횟수를 해명하는 데 유력한 증거가 된다.

백두산의 용암 단구 백두산의 용암 단구에서 자라는 수림의 모습이다. 처음에 용암은 밑에 있는 낮은 부분이고 후대에 흐른 용암은 수량이 적어 그 위에 퇴적되어 계단상을 이루었다.

옥벽봉에서 바라본 천지 물의 출구 천지의 물이 달문을 통해 승사하를 지나 장백폭포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옥설봉카르 오른쪽에 하얗게 눈이 쌓인 부분이 빙하의 침식에 의해 이루어진 옥설봉카르이다.

협곡 지하 삼림 사이로 흐르는 협곡의 모습이다. 협곡은 너비는 좁고 깊이는 깊은 것이 특징이다.

백두산 천지 전경

천지비 천문봉과 화개봉 사이의 산록에 세워진 등소평이 쓴 천지비이다.

소천지 소천지는 작은 화산호인데 호안은 평탄하고 왕사스레나무가 빽빽히 서 있어 천지와는 달리 맑고 고요하다.

장백폭포

장백폭포

온천물에 삶는 계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온천 곳곳에는 삶은 계란을 직접 팔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노른자가 먼저 익는다는 점이다.

 

 

posted by 황영찬
2013. 11. 18. 11:50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24 동행

 

강문석 시집

2008, 한국학술정보[주]

 

 

시흥시립대야도서관

SB023291

 

811.6

강36ㄷ

 

… 그래서 당신과 함께하는 길은

행복한 동행이지요

 

이 책에 실린 글들의 상당부분은 이러한 미안함과 고마움의 감정에서 출발하였다. 결혼 십 수년을 맞이하여 이제껏 한번도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속죄하는 심정으로 글로써 표현하게 되었다. 오십여 편의 글을 쓰는 동안 글을 쓴다는 것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실감나게 되었고, 글 감옥에 갇혀 지내는 동안 이 글들을 통해 스스로 많이 각성하고 내 자신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강문석

약력

뉴욕주립대 대학원 영어과 졸업(문학전공)

전 단국대학교 강사

백석대학교 출강

현 백석문화대학 영어학부 겸임전임강사

 

주요논문 및 저서

「Logos & Text : A Deconstructive Analysis of Equus

「A postcolonial Approach To the Royal Hunt of the Sun

「A Discourse Analysis of A Streetcar Named Desire : The Language Difference between Blanche and Stanley」

외 다수

『Live Toeic for beginners』(경진출판사)

 

차례

 

Part Ⅰ Love

 

그대에게 / Missing U / Kiss / 소녀 / 사랑도독 / 기다림 / 슬픈 사랑 / 추억 / 설렘 / 사랑은 / 너의 의미 / 겨울비 / 당신 / 꿈의 여운 / 혼불 / 프로메테우스 / 그대와 / 너를 보면

 

Part Ⅱ Life

 

Night train / 일상 / 행복을 찾아서 / 빗방울 유희 / 길 위에서 / 동행 / 삶의 십자가 / 길 잃은 세상에서 / City Life / 난 오늘도 / 독서에 대한 명상

 

Part Ⅲ Prayer

 

기도 / 生命의 書 / 아가에게 / 삶의 향기 / 자녀를 위한 기도 / 그리움 / 사랑 Ⅰ / 사랑 Ⅱ /서툰 사랑의 노래 / 천국보다 낯선 / 고백

 

Part Ⅳ Nature

 

해바라기 연가 / 장미 애가(愛歌) / 기다림의 나무 / 노을에 대한 단상 / 가을 앓이 / 가을 아침 / 가을바다 / 만추(晩秋) / 겨울맞이 / 첫눈 / 까만 함박눈 / 사랑도 눈꽃처럼

 

슬픈 사랑

 

바라보면 사라질 것 같고

부르면 대답 없는

메아리 되어 돌아올 것 같은

만지면 깨질 듯한

유리 같은 내 사랑

 

그 사랑에 중독되어

오늘도 푸른 하늘

떠도는 구름 위로

그대 모습 그려 봅니다

 

우리 사랑

바람 부는 형상 따라

시절로 변하여 잡을 수 없는

구름사랑이 아니길

떠도는 바람이 아니길

가만히 눈감고 기도합니다

 

거역할 수 없는 운명 속으로

조심스레 다가서서

그 자태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로

바라만 봅니다

 

대답 없는 메아리로

돌아올지라도

내 영혼이 조각조각

부서질지라도

 

오늘도 내 사랑을

마음 한 자락으로

살포시 덮어

아무도 모르게

감추어 봅니다

 

사랑은

 

사랑은

함께 있지 않아도

내 마음이 항상

그대 곁에 머물게 합니다

 

눈을 감고 애써 꿈꾸지 않아도

그대모습 떠올리며 언제나

꿈에 젖게 합니다

 

모든 것에 포개지듯

아련히 떠오르는

그대의 향기

그 속에서 그대 향한 작은 마음

가만히 키워갑니다

 

사랑은

그대의 작은 주름 속에 감추어진

시간의 흔적마저 아름다움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추수 후의 쓸쓸함을 자아내는

황금빛 들녘이기보다는

가늘고 보잘것없지만

늘 푸름을 간직한

한 가닥 솔잎이 되길 원합니다

 

마음속 마르지 않는 샘 속에

그 사랑 묻어두고

시나브로 커져가는

그 모습

오늘도 바라봅니다

 

동행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내일을 향해 떠나는

시간여행

 

인생이라는 기차 위에

몸을 싣고

하루하루 내일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꿈을 위해

길을 떠납니다

 

고독한 인생길

그 위에서

동행으로 만난 그대여

 

운명이라는

필연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당신

 

당신은

푸른 언덕을 지날 때

내 곁에서

환한 미소로

길동부가 되어주었고

 

어둠의 골짜기에서

소나기 만나

추위에 떨고 있을 때

따뜻한 품으로

나를 인도해 주었죠

 

외롭고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길

그 길을 당신과 함께

동행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당신으로 인해 마음이

포근해짐을 느낍니다

 

그래서

당신과 함께하는 길은

행복한 동행이지요

 

City Life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빌딩 숲 사이로

배딱이 고개 내민 초승달

그 모습이 생경하다

 

차가움으로 둘러싸인 도시

어디론가 바삐 내딛는 무언의 발걸음들

분주함이 멈출 줄 모르는

시곗바늘 되어 숨을 죄어온다

 

회색빛 도시

회색빛 얼굴들

소유를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욕망

집착이 자랄수록 나는 더욱 작아진다

내 존재가 희미해진다

어제와 오늘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일만이 각인되어 있다

 

문득 어린 시절의

커다란 느티나무가 그리워진다

 

기도

 

기도는

말하지 못한 나의 고백

꼭꼭 감추어둔 나의 눈물

무너져버린 내 의식의 울부짖음

당신께만 보여주는 나의 나신

 

기도는

기쁨의 언덕

은밀한 속삭임

당신을 향한 나의 감사

사랑하는 이를 위한 축복

 

기도는

거룩한 소망

오래된 미래의 오늘!

 

자녀를 위한 기도

 

진리의 말씀으로 양육되게 하소서

 

건강함 속에서 늘 생명력 있는 삶을 영위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사고와 천재지변 질병으로부터 보호하소서

 

주위의 아픔을 돌볼 줄 아는 따뜻한 성품을 지니게 하소서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게 하소서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지식을 추구하기보다는 지혜를 사모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인생의 고난과 마주칠 때 헤쳐 나갈 수 있는 인내와 용기를 갖게 하소서

 

좋은 벗을 만나게 하소서

 

적성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직업에 종사케 하소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닌 배우자를 만나게 하소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성장케 하소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성장케 하소서

 

물질적 필요를 채워주시고, 그 물질을 필요한 이에게 나눌 수 있게 하소서

 

늘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해바라기 연가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날 열병에 빠뜨린 것은

 

당신이 지나간 자리에

떨어진 꽃씨 한 알

마음을 까맣게 태우고

해바라기가 되었죠

 

언제나 당신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내 쓰라린 운명

 

내 보잘것없는 영토에

작은 사랑 뿌리내리고

낮이나 밤이나

그대를 바라봅니다

그 고운 시선

내게로 다가서길

고대하면서

 

당신이 보이지 않으면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하염없이 노란 꽃잎의

눈물을 떨굽니다

 

내 운명은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저 당신을 바라보도록

태어났을 뿐이죠

그대가 아니었다면

난 세상이 없었을 테니까요

 

만추(晩秋)

 

늦가을 스산한 바람이

지독한 외로움으로

옷깃을 파고든다

 

거리를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였던 잎새마저도

하나 둘씩

이 가을과 익숙한 작별을

고하려 한다

 

들판 위의 억새풀은

찬바람에 살랑이며

솜사탕 같은 부드러운 미소로

떠나가는 가을의 옷자락을

수줍게 붙잡는다

 

만남보다 더 많은 이별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이별 앞에선 늘 서툰 아이가 된다

뒹구는 낙엽 위로

마음 흘리지 않기 위해 옷깃을 여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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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3. 11. 14. 09:12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123 논어에서 얻는 지혜

 

이기동 지음

1998, 동인서원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5056

 

148.3

이18논

 

논어는 명언명구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그 속에 스며져 있는 철학을 알아야만

논어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다.

논어에서 얻는 지혜는 논어의 철학을 말하고 있다.

이제 그것을 알고 나면 어느 새

자신의 생활이 달라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지은이 / 이기동

1951. 경북 청도 출생

1975. 성균관대학교 유학과 졸업

1979.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 졸업(문학석사)

1985. 일본 쯔쿠바대학 대학원 철학 · 사상연구과 졸업(문학박사)

1985.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조교수

1991. 성균관대학교 유학과 부교수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양학부 교수

 

주요저서 :

- 「東ヅァにぉけゐ朱子學の地域的展開」

- 「大學 · 中庸 講說」

- 「論語 講說」

- 「孟子 講說」

- 「東洋三國의 朱子學」

- 「사상으로 풀어보는 한국경제와 일본경제」

- 「만화로 보는 주역」 上 · 下

- 「周易 講說」 上 · 下

- 「한국의 위기와 선택」

 

논문 :

「유학의 특질」 등 다수

 

목차

 

마음을 보는 지혜

마음이란 / 마음과 정 / 마음과 성 / 마음과 천명 / 재주에 대하여 / 선과 악에 대하여 / 진실과 내숭에 대하여 / 술에 대하여 / 정신착란과 치매에 대하여 / 초능력이란 / 사랑에 대하여

 

학문하는 지혜

산다는 것은 / 철학적 방황 / 방황의 끝 / 마음의 본질을 찾아 / 참다운 기쁨 / 학문이 완성되면 / 세상을 구하는 철학 / 이 세상이 바로 낙원

 

자녀를 가르치는 지혜

자녀교육을 위한 여섯 가지 제언 / 효과적인 교육 / 수업료의 진정한 의미

 

사람을 알아보는 지혜

어진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 / 참으로 어진 사람 /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 / 말 잘하는 자를 경계하라 / 말 잘하는 사람과 훌륭한 사람 / 사람을 관찰하는 법 / 안다는 것 / 여론과 진실

 

사람을 대하는 지혜

원만한 대인관계 / 섬기는 것과 기쁘게 하는 것 / 원수는 곧은 마음으로 갚는다 / 말해야 할 때 말하라 / 양보만이 미덕은 아니다

 

친구를 사귀는 지혜

진정한 벗 / 충고하는 법 / 참다운 우정 / 이로운 벗과 해로운 벗

 

부모를 섬기는 지혜

사랑받고 싶은 마음 / 사랑의 조건 / 결혼에 대하여 / 무조건적인 사랑 / 효도하는 이유 / 효도의 내용 / 불효하는 이유 / 차마 못하는 마음

 

사회를 보는 지혜

정치란 / 혁명의 조건 / 바른 정치란 / 정치의 원칙 / 최고 수준의 정치란 / 중용의 정치 / 최고의 재판관 / 경제의 원리 / 성공하는 상인

 

생활의 지혜

좋은 마음 / 어리석음의 지혜 / 건강의 비결 / 처세의 대하여 / 시세움을 받지 않도록 / 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 / 바둑이라도 하라 / 원만한 인간관계

 

사랑을 하는 지혜

최고의 연애 / 과거를 용서하는 마음 / 세상이 모두 나의 형제 / 미물에도 사랑을

 

진실을 아는 지혜

정직에 대하여 / 진리는 내 마음속에 / 거짓과 진실 / 참으로 훌륭한 것 / 자기과시의 허와 실 / 진정한 미인

 

삶의 지혜

삶의 과정 / 세 가지 경계할 일 /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 안빈낙도 / 삶의 여유 / 진정한 부끄러움 / 책임에 대하여 / 큰 걱정과 작은 걱정

 

죽음을 초월하는 지혜

진리의 세계 / 살신성인 / 죽을 때 죽는 것은 아름다운 것

 

군자의 삶

원만한 인격자 / 예절의 정신 / 남과 조화되는 삶 / 군자의 스포츠 / 사랑하고 미워할 자격 / 벌받기를 원하는 사람 / 당파를 초월하는 삶 / 화합의 힘 / 분수에 맞게 / 내 탓이로소이다 / 급할수록 돌아가자

 

논어와 공자

논어란 어떤 책인가 / 공자의 생애 / 공자사상의 형성원리 / 공자사상의 내용과 구조 / 공자사상의 전망

 

어린이가 집에 들어오면 부모에게 효도하도록 유도하고, 집 밖에 나가면 어른을 공경하도록 유도하며, 침착성을 갖도록 하며, 신의를 갖도록 유도하며, 두루두루 사람들을 사랑하도록 유도하며, 순수한 아이를 친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 여섯 가지를 실천하고도 여유가 잇으면 그 때 글을 가르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분발하지 아니하면 열어주지 아니하며, 애태우지 아니하면 말해주지 아니하며 한 모퉁이를 들어서 세 모퉁이로써 돌아오지 아니하면 다시 일러주지 아니한다.

 

공자는 오직 가르치기만 했을 뿐, 제자들의 빈부나 귀천 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기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

 

어진 사람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는 것을 뒤에 하면 참으로 어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백성들을 의롭게 만드는 데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면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것은 仁의 마음이 드물다.

 

논설이 훌륭한 사람을 똑똑한 사람으로 인정한다면 그가 참으로 훌륭한 사람인지 논설만 잘하는 사람인지 알 길이 없다.

 

그 하고 있는 바를 보며, 그 말미암은 바를 살피며, 그 편안히 여기는 바를 살핀다면 그 사람은 숨길 곳이 없을 것이다. 숨길 곳이 없을 것이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사람일지라도 반드시 그를 살펴보아야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일지라도 반드시 그를 살펴보아야 한다.

 

친구관계에서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의로움에 가까우면 말이 실행될 수 있으며, 선배와의 관계에서 공손함이 예의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으며, 원로와의 관계에서 의탁함이 그 친함을 잃지 아니하면 또한 받들어 모실 수 있다.

 

군자는 섬기기는 쉬우나 기뻐하도록 하기는 어렵다.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우나 기뻐하도록 하기는 쉽다.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말했다. "은덕을 베풀어 원한에 보답하면 어떠합니까?" 이에 대한 공자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무엇으로써 은덕에 보답하겠는가" 곧은 마음으로써 원한에 보답하고, 은덕으로써 은덕에 보답하여야 한다."

 

말을 해야 할 때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 것이요, 말하지 않아야 할 때 말하면 말을 잃는 것이니,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잃지 아니하며 또한 말을 잃지 않는다.

 

仁에 해당하는 일은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아니한다.

 

君子는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仁을 돕는다.

 

임금을 섬길 때 자주 간하면 욕을 당하고, 벗을 사귈 때 자주 충고를 하면 멀어진다.

 

추운 겨울이 된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최후까지 푸르름을 지킨다.

 

이로운 것에도 세 종류의 벗이 있고, 해로운 것에도 세 종류의 벗이 있다. 정직한 이를 벗하는 것, 성실한 이를 벗하는 것, 견문이 많은 이를 벗하는 것은 이롭고, 편벽된 이를 벗하는 것, 뜻을 잘 굽히는 이를 벗하는 것, 말 잘하는 이를 벗하는 것은 해롭다.

 

부모가 돌아가신 뒤 삼 년 간 부모의 방식을 바꾸지 않아야 孝라고 할 수 있다.

 

정치란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다우며 아버지가 아버지답고 아들이 아들답게 되는 것이다.

 

정치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음의 세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경제를 발전시켜 먹을 것을 풍족하게 하는 것, 병력을 길러 국방을 튼튼하게 하는 것, 백성들과의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득이하여 이 중에서 반드시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이 세 가지 중에서 병력을 기르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또 부득이하여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이 두 가지 중에서 경제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예로부터 사람에게는 죽는 일이 있지만 백성들과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면 아예 정치가 성립되지 않는다.

 

정치적 술수를 써서 정치를 하고 형벌로써 질서를 잡으려고 하면 국민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형벌만을 피하려고 할 뿐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어질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고 공평한 제도로써 질서를 바로잡으면 국민들은 잘못할 경우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나라로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다.

 

공자께서 위나라로 가실 때에 염유가 수레를 몰았다. 위나라의 백성의 숫자가 많은 것을 보고 공자께서는 감탄했다. "백성들의 수가 많구나!" 이 말을 들은 염유가 말하였다. "백성들의 수가 이미 많으면 또 거기에 무엇을 더하여야 합니까?" "부유하게 해주어야 한다." "부유하게 되고 난 뒤에는 또 거기에 무엇을 더하여야 합니까?" "가르쳐야 한다."

 

중용구경(中庸九經)

1. 修身

2. 정치이념을 확립할 것

3. 집안단속을 할 것

4. 고급공무원을 스승처럼 공경할 것

5. 하급공무원을 내 몸처럼 아낄 것

6. 서민들을 아들처럼 아낄 것

7. 기초과학인력과 고급 기술자들을 확보할 것

8. 먼 곳에 있는 국민들을 잘 보살필 것

9. 심도 있는 외교정책을 펼 것

 

가만히 있으면서 훌륭한 정치를 한 자는 舜임금이로다! 무엇을 하였겠느냐? 자기를 공손히 하고 똑바로 남쪽을 향하고 있었을 뿐이다.

 

舜은 크게 지혜로우신 분이다. 舜은 묻기를 좋아하시고 평범한 말을 살피기 좋아하시며, 악한 것을 숨기고 착한 것을 드러내시며, 두 끄을 붙잡아 중용을 백성에게 쓰시니, 이것이 舜의 위대한 점이다.

 

송사를 듣고 판결하는 데 있어서는 나도 남과 같다. 그러나 내가 남과 다른 점은 반드시 소송 그 자체가 없어지게 하는 것이다.

 

재산을 증식하는 데는 큰 원칙이 있다. 생산하는 자가 많고 소비하는 자가 적으며 생산하는 자가 빠른 속도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자가 천천히 소비하면 재산은 항상 풍족할 것이다.

 

어진 사람은 인자한 행동을 해야 마음이 편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자한 행동이 자기에게 이로운 줄 알기 때문에 인자한 행동을 한다.

 

인심 좋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좋은 마을이다. 자기가 살 마을을 선택하면서 인심이 좋지 않은 마을을 택한다면 어떻게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영무자는 나라가 정상적일 때는 지혜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나라가 정상적이 아닐 때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였다. 지혜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밥은 精(정)한 것을 싫어하시지 않으시며, 회는 가늘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이 상하여 쉬었거나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부패하였으면 먹지 않으셨으며, 빛깔이 나쁜 것을 먹지 않으시고, 냄새가 나쁜 것을 먹지 않으셨으며, 요리가 잘못된 것을 먹지 않으시고, 때가 아닌 것을 먹지 않으셨다. 자른 것이 바르지 않으면 먹지 않으시고, 제격에 맞는 장을 얻지 못하면 먹지 않으셨다. 고기가 비록 많더라도 밥기운을 이기게 하지 않으시며, 오직 술은 양을 정해두지 않았으나 어지러운 지경에 이르지는 않으셨다. 사온 술과 시장에서 만든 포를 먹지 않으셨다. 생강 먹는 것을 그만두지 않으시고, 많이 먹지 않으셨다. 나라에서 제사지내고 받은 고기는 밤을 재우지 않으셨으며, 집에서 제사지낸 고기는 3일을 넘기지 않으셨으며, 3일이 지난 것은 먹지 않으셨다. 음식을 먹을 때는 말씀하지 않으시며, 잠자리에 누웠을 때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라도 반드시 제사를 하되, 반드시 마음을 가다듬으셨다. - 공자의 식습관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 했는가. 어떤 사람이 그에게 식초를 얻으러 가니까 그는 그의 이웃에서 빌어다가 주었다.

 

맹지반은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도다. 달아날 때 군대의 후미에 위치하였는데, 성문을 들어올 즈음에 그 말에 채찍질을 하면서, "일부러 뒤에 쳐지려 한 것이 아니라 말이 잘 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햇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베풀지 말라.

아들에게서 바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부모를 섬기며, 아랫사람에게서 바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윗사람을 섬기며, 동생에게서 바랄 것이 잇으면 그것으로 형을 섬기며, 벗에게 바라는 것이 있으면 내가 먼저 그것을 베푼다.

 

배부르게 먹고 종일토록 마음을 쓰는 곳이 없다면 곤란하다. 장기나 바둑이라도 잇지 않은가? 그것을 하는 것이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군자가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은 그 마음을 보존하는 방법에 있다. 군자는 仁으로 마음을 보존하고 禮를 가지고 마음을 보존한다. 仁한 마음을 가진 자는 남을 사랑하고 禮가 있는 자는 남을 공경한다.

 

관저라는 제목의 시는, 슬퍼하면서도 몸이 상하지 않고 즐거워하면서도 넘치지 않는 차원 높은 시인이 쓴 것이다.

 

사람을 상대할 때는 그 사람의 과거의 일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의 상태에서 깨끗하고 순수하면 그것을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할 것이다.

 

사마우란 사람이 걱정하면서 자하에게 말했다. "남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이 홀로 없구나." 이 말을 들은 자하가 말했다. "내가 들으니 죽고 사는 것은 천명에 달려 있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 있다 하였다. 군자가 경건한 마음을 가지면서 본심을 잃지 않으며, 남과 더불어 있을 때 공손하고 禮가 있으면, 세상 사람이 다 형제이니 군자가 어찌 형제 없음을 걱정하겠는가?"

 

공자께서는 낚시질을 하시되 그물질은 하지 않으시며, 주살질을 하시되 잠자는 새를 쏘아 맞히지 않으셨다.

 

사람이 살아가는 무기는 정직함이다. 속이는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경우는 요행으로 화를 면한 경우뿐이다.

 

진리가 멀리 있는가? 내가 진리를 얻고자 하면 바로 진리가 나에게 이를 것이다.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우리 무리 중에 몸을 정직하게 행동하는 자가 있으니 그의 아버지가 양을 가로챘는데 아들이 증명을 하였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무리의 정직한 자는 이와 다르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하여 숨겨 주고 자식은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 주어야 한다. 참다운 정직은 그러한 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태백은 지극한 덕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 번 천하를 양보하였으나 백성들이 그것에 대하여 칭송할 수 없었다.

 

삼[麻]으로 만든 면류관을 쓰는 것이 예법에 맞지만, 지금은 생사로 만드니 그것은 검소한 것이다. 나는 대중들이 하는 것을 따르겠다. 마루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예법에 맞지만 지금 사람들은 마루 위에서 절하니 그것은 오만한 것이다. 비록 대중들이 다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나는 아래에서 절하는 방식을 하겠다.

 

삶의 과정

10대는 물에 잠겨 있는 용이다

20대는 물 밖에 나온 용이다

30대는 비약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용이다

40대는 하늘을 막 날기 시작한 용이다

50대는 마음껏 하늘을 나는 용이다

60대는 겸허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용이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다. 젊을 때에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으므로 이성관계를 경계해야 한다. 장성해서는 혈기가 왕성하므로 다투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 늙어서는 혈기가 쇠약해지므로 물욕을 경계해야 한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어질도다 안회여, 밥 한 그릇과 물 한 그릇을 마시며 누추한 골목에 살면서도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도다. 다른 사람들은 그러한 환경이 되면 그 고통스러움을 견디지 못할 것이지만, 안회는 고통스러워하기는커녕 인생의 즐거움과 풍류를 잃지 않는구나. 어질도다 안회여!"

 

군자는 평온하며 느긋하지만 소인은 늘 조마조마하며 초조하다.

 

학문을 하는 것은 흙을 쌓아 산을 만드는 것과 같다.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을 쌓지 않아 산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내가 하지 않는 것이다. 학문을 하는 것은 흙을 부어 땅을 메꾸는 것과 같다. 한 삼태기를 메워 진전하는 것도 내가 하는 것이다.

 

사람이 먼 헤아림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겠다.

 

뜻 있는 선비나 진리를 실천하는 사람은 삶을 구하여 진리를 해침이 없고, 몸을 죽여서라도 진리를 이룸이 있다.

 

군자는 그릇처럼 살지 않는다.

 

禮는 사치한 것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고 喪禮는 잘 치르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 낫다.

 

군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 경쟁은 한다. 揖(읍)하고 사영하며 올라가고, 내려와서는 술을 마시니 그 다투는 모습이 군자다운 것이다.

 

오직 순수한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자격이 있고 남을 미워할 자격이 있다.

 

군자는 늘 양심을 실천하지 못할까 걱정이고 소인은 늘 돈을 벌지 못할까 걱정이며, 군자는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벌을 받기를 바라고 소인은 봐달라고 한다.

 

군자는 두루두루 남과 조화를 이루지만 당파를 이루지는 않는다. 그러나 소인은 당파를 이루기는 잘 하지만, 남과 두루두루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

 

군자는 남과 조화를 이루지만, 남과 같아지기를 추구하지 않고 소인은 남과 같아지기를 추구하지만, 남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군자는 잘못된 원인을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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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