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4 심경호 교수의 동양고전 강의 논어 1
심경호
2013, 민음사
대야도서관
SB093230
148.3
심14ㄴ 1
옛글을 읽으며 새로이 태어난다
찬란히 빛나는 2500년 동양의 지혜
매일 한 강의씩 펼쳐 보고 새겨 읽는 『논어』
배우고 때때로 익히며 나를 세운다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는 2500여 년에 걸쳐 읽히고 있는 동양 고전의 정수이다. 한문 고전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로 정평이 난 심경호 교수가 『논어』 읽기에 첫발을 내딛는 초행자를 위해 곧은길을 안내한다. 매 구절, 전아하고 뜻깊은 해설과 함께 오늘날 우리가 성찰해 볼 만한 논점이 제시된다. 혼란한 시대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현실 구원의 의지를 굳게 지켰던 공자, 그의 사람됨과 사상을 충실히 담은 『논어』 강의 첫째 권에서는 옛 글을 배우고 때때로 익히며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 가는 기쁨을 음미해 본다.
심경호 沈慶昊
1955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문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 교토(京都)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중국문학)을 수료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8년 국문학연구회 논문상, 2002년 성산학술상, 2006년 일본 시라카와 시즈카(白川 靜) 선생 기념 제1회 동양문자문화상, 2010년 우호인문학 학술상, 2011년 연민학회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 선정 제1회 인문사회과학분야 우수학자로 뽑히기도 했다.
저서로 『강화학파의 문학과 사상』(공저), 『조선 시대 한문학과 시경론』, 『국문학 연구와 문헌학』, 『다산과 춘천』, 『한문 산문 미학』, 『한국 한시의 이해』, 『한시의 세계』, 『한시의 서정과 시인의 마음』, 『김시습 평전』, 『간찰: 선비의 마음을 읽다』, 『한시 기행』, 『산문 기행: 조선의 선비 산길을 가다』, 『내면 기행: 선인들 묘지명을 스스로 쓰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선인들의 자서전』, 『여행과 동아시아 고전 문학』, 『국왕의 선물』, 『참요』, 『한국 한문 기초학사』(전 3권) 등이 있고 역서로 『주역 철학사』, 『불교와 유교』, 『일본 한문학사』(공역), 『금오신화』, 『한자학』, 『역주 원중랑집』(공역), 『한자 백 가지 이야기』, 『선생, 세상의 그물을 조심하시오』, 『일본서기의 비밀』, 『문자강화 1』, 『증보역주 지천선생집』(공역), 『서포만필』, 『삼봉집』 등이 있으며 『자기 책 몰래 고치는 사람』, 『책, 그 무시무시한 주술』, 『오늘의 고전』 등의 수필집을 썼다.
차례
동양 고전 강의를 시작하며
일러두기
학이(學而)
001강 배움이란 무엇인가 학이시습(學而時習) 1
002강 벗과 함께하는 즐거움 학이시습 2
003강 근본에 힘써야 효제위인본(孝弟爲仁本)
004강 위선을 경계한다 교언영색(巧言令色)
005강 매일 반성하다 오일삼성오신(吾日三省吾身)
006강 나라 다스리는 길 도천승지국(道千乘之國)
007강 실천을 앞세워야 행유여력즉이학문(行有餘力則以學文)
008강 배움의 진정한 뜻 현현역색(賢賢易色)
009강 중후해야 학문도 견고하다 군자부중즉불위(君子不重則不威) 1
010강 허물을 고치라 군자부중즉불위 2
011강 추모의 마음을 다하여 신종추원(愼終追遠)
012강 정치 참여의 자세 부자온량공검(夫子溫良恭儉)
013강 사람을 보면 안다 부재관기지(父在觀其志)
014강 조화가 귀하다 예지용화위귀(禮之用和爲貴)
015강 사귐의 태도 신근어의(信近於義)
016강 민첩히 행하라 식무구포(食無求飽)
017강 빈부를 초월하여 빈이무첨(貧而無諂) 1
018강 갈고 닦으라 빈이무첨 2
019강 남을 제대로 알라 불환인지불기지(不患人之不己知)
위정(爲政)
020강 덕으로 하는 정치 위정이덕(爲政以德)
021강 생각에 사특함이 없어야 사무사(思無邪)
022강 왕도 정치 도지이덕(道之以德)
023강 덕을 완성하는 길 오십유오이지우학(吾十有五而志于學)
024강 효란 무엇인가 맹무백문효(孟武伯問孝)
025강 공경해야 참된 효 자유문효(子游問孝)
026강 말없이 밝히는 도 오여회언종일(吾與回言終日)
027강 사람 알아보는 법 시기소이(視其所以)
028강 온고지신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029강 군자의 도량 군자불기(君子不器)
030강 먼저 실천한다 자공문군자(子貢問君子)
031강 두루 사랑한다 군자주이불비(君子周而不比)
032강 배움과 생각함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033강 앎이란 무엇인가 회여지지호(誨女知之乎)
034강 난문은 제쳐 둔다 다문궐의(多聞闕疑)
035강 사람 쓰는 법 거직조제왕(擧直錯諸枉)
036강 지도자는 장중해야 임지이장즉경(臨之以莊則敬)
037강 효가 정치의 근본 서운효호(書云孝乎)
038강 의로운 일에 용감하라 비귀이제지(非鬼而祭之)
팔일(八佾)
039강 명분을 바로잡는 일 팔일무어정(八佾舞於庭)
040강 예악보다 마음 인이불인(人而不仁)
041강 예의 근본 예여기사야영검(禮與其奢也寧儉)
042강 군자의 경쟁 군자무소쟁(君子無所爭)
043강 바탕이 중요하다 회사후소(繪事後素)
044강 제사의 태도 제여재(祭如在)
045강 명분의 중요성 여기미어오(與其媚於奧)
046강 차이를 인정해야 사불주피(射不主皮)
047강 군주와 신하 군사신이례(君使臣以禮)
048강 감정을 조절해야 관저낙이불음(關雎樂而不淫)
049강 기왕지사는 기왕지사 성사불설(成事不說)
050강 목탁 같은 존재 천장이부자위목탁(天將以夫子爲木鐸)
051강 진선진미 자위소(子謂韶)
052강 윗사람의 도리 거상불관(居上不寬)
이인(里仁)
053강 인에 거처한다 이인위미(里仁爲美)
054강 인을 편안히 여긴다는 것 인자안인(仁者安仁)
055강 남을 제대로 미워하라 유인자능호인(惟仁者能好人)
056강 인에 뜻을 둔다 구지어인의(苟志於仁矣)
057강 인에서 떠나지 말라 부여귀(富與貴) 1
058강 인을 어기지 말라 부여귀 2
059강 허물을 보면 안다 인지과야각어기당(人之過也各於其黨)
060강 도를 듣는다면 조문도(朝聞道)
061강 먹고 입는 일에 괘념치 말라 치악의악식(恥惡衣惡食)
062강 의를 따른다 무적무막(無適無莫)
063강 덕을 생각한다 군자회덕(君子懷德)
064강 이익만 좇지 말라 방어리이행(放於利而行)
065강 알려질 만한 사람이 되라 불환무위(不患無位)
066강 진정한 배려 오도일이관지(吾道一以貫之)
067강 군자인가 소인인가 군자유어의(君子唯於義)
068강 어진 이를 본받아 견현사제언(見賢思齊焉)
069강 완곡히 간하라 사부모기간(事父母幾諫)
070강 부모 곁을 떠날 때는 유필유방(遊必有方)
071강 부모님 연세를 아는가 부모지년불가부지야(父母之年不可不知也)
072강 말을 쉽게 내지 마라 치궁지불체야(恥躬之不逮也)
073강 스스로를 단속한다 이약실지(以約失之)
074강 행동을 민첩히 하라 군자욕눌어언(君子欲訥於言)
075강 덕인은 외롭지 않다 덕불고(德不孤)
공야장(公冶長)
076강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도불행승부(道不行乘桴)
077강 게을리 말라 재여주침(宰予晝寢)
078강 상대방의 처지에서 아불욕인지가저아야(我不欲人之加諸我也)
079강 네 가지 도리 자위자산(子謂子産)
080강 주저하지 말라 재사가의(再斯可矣)
081강 어리석음의 지혜 영무자방유도즉지(寗武子邦有道則知)
082강 뜻이 큰 사람과 함께 자재진(子在陳)
083강 고쳤으면 됐다 백이숙제불념구악(伯夷叔齊不念舊惡)
084강 정직이란 무엇인가 숙위미생고직(孰謂微生高直)
085강 부끄러워하는 마음 교언영색주공(巧言令色足恭)
086강 노인을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합언각지(盍言各志)
087강 자신을 꾸짖으라 내자송(內自訟)
088강 배움을 좋아한다 십실지읍(十室之邑)
옹야(雍也)
089강 아끼는 이의 죽음 불천노불이과(不遷怒不貳過)
090강 곤궁한 이를 돕는다 군자주급(君子周急)
091강 출신보다 능력 성차각(騂且角)
092강 안빈낙도 불개기락(不改其樂)
093강 금을 긋지 말라 금여획(今女畫)
094강 진정한 학자 여위군자유(女爲君子儒)
095강 자만하지 말라 맹지반불벌(孟之反不伐)
096강 바탕과 문채 문질빈빈(文質彬彬)
097강 삶의 본질 인지생야직(人之生也直)
098강 즐기는 것이 최고지만 지지자불여호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099강 솔선하라 번지문지(樊遲問知)
100강 요산요수 요산요수(樂山樂水)
101강 이름과 실상의 부합 고불고(觚不觚)
102강 예로 요약한다 박문약례(博文約禮)
103강 중용의 덕 민선구의(民鮮久矣)
104강 베푸는 것이 먼저 박시제중(博施濟衆)
술이(述而)
105강 옛 도를 전술할 따름 술이부작(述而不作)
106강 참된 교육자 묵이지지(黙而識之)
107강 선비의 행동 방식 지어도(志於道)
108강 가르침을 청하는 예 자행속수이상(自行束脩以上)
109강 교육의 방법 불분불비(不憤不悱)
110강 남을 생각하는 마음 자식어유상자지측(子食於有喪者之側)
111강 때에 맞는 처신 용행사장(用行舍藏)
112강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 종오소호(從吾所好)
113강 가치의 추구 구인이득인(求仁而得仁)
114강 곡굉지락 반소사음수(飯疏食飮水)
115강 당장의 근심을 잊다 발분망식(發憤忘食)
116강 배움의 자세 호고민이구지(好古敏以求之)
117강 인간답게 사는 길 자불어괴력난신(子不語怪力亂神)
118강 길에서 찾는 스승 삼인행필유아사언(三人行必有我師焉)
119강 생명에 대한 애정 자조이불강(子釣而不綱)
120강 지식을 얻는 방법 다문다견(多聞多見)
121강 인은 가까이 있다 아욕인(我欲仁)
122강 경계를 허물다 자여인가(子與人歌)
123강 하늘의 뜻 구지도구의(丘之禱久矣)
124강 군자의 마음 군자탄탕탕(君子坦蕩蕩)
태백(泰伯)
125강 예가 없다면 공이무례즉로(恭而無禮則勞)
126강 몸을 소중히 하라 계족계수(啓足啓手)
127강 바른 말을 남기다 동용모(動容貌) 1
128강 자기완성의 세 방법 동용모 2
129강 지식인의 책임 사불가이불홍의(士不可以不弘毅)
130강 배움의 순서 흥어시(興於詩)
131강 대중의 속성 민가사유지(民可使由之)
132강 극단을 경계한다 호용질빈(好勇疾貧)
133강 중도를 행하는 법 독신호학(篤信好學)
134강 자기 일에 전념하라 부재기위(不在其位)
135강 미치지 못할까 염려하듯이 학여불급(學如不及)
136강 인재 얻기의 어려움 순유신오인(舜有臣五人)
『논어』를 읽는 분들에게
참고 문헌
2권에 수록된 편명
자한(子罕) · 향당(鄕黨) · 선진(先進) · 안연(顔淵) · 자로(子路) · 헌문(憲問)
3권에 수록된 편명
위령공(衛靈公) · 계씨(季氏) · 양화(陽貨) · 미자(微子) · 자장(子張) · 요왈(堯曰)
學
001강 배움이란 무엇인가
배우고 때때로 익힌다면 기쁘지 아니한가!
「학이(學而)」 제1장 학이시습(學而時習) 1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朋
002강 벗과 함께하는 즐거움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학이」 제1장 학이시습 2
有朋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務
003강 근본에 힘써야
유자가 말했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인의 도가 발생한다. 효와 제는 인을 행하는 근본이라 하겠다."
「학이」 제2장 효제위인본(孝弟爲仁本)
有子曰. 君子는 務本이니 本位而道生하나니
孝弟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
仁
004강 위선을 경계한다
말 잘하고 얼굴빛 꾸미는 자 가운데 어진 사람이 드물다.
「학이」 제3장 교언영색(巧言令色)
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라
省
005 매일 반성하다
증자가 말했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나의 몸을 살핀다.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하면서 불충하지 않았나, 벗과 더불어 사귀면서 불성실하지 않았나, 전수받은 것을 못 익히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학이」 제4장 오일삼성오신(吾日三省吾身)
曾子曰, 吾日三省吾身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아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아.
節
006강 나라 다스리는 길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려면 일을 삼가고 미덥게 하며, 재물 쓰기를 절도 있게 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백성부리기를 때에 맞춰 해야 한다.
「학이」 제5장 도천승지국(道千乘之國)
道千乘之國하되 敬事而信하며
節用而愛人하며 使民以時니라.
行
007강 실천을 앞세워야
제자들은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나와서는 공손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을 신실하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이를 가까이 해야 하니, 이것이 행하고 여력이 있으면 글을 배워야 한다.
「학이」 제6장 행유여력즉이학문(行有餘力則以學文)
弟子入則孝하고 出則弟하며 謹而信하며
汎愛衆하되 而親仁이니
行有餘力이어든 則以學文이니라.
學
008강 배움의 진정한 뜻
자하가 말했다. "어진 이를 어질게 여기되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을 바꿔서 하며, 부모를 섬기되 그 힘을 다할 줄 알며, 군주를 섬기되 그 몸을 바칠 줄 알여, 붕우와 더불어 사귀되 말할 때 성실하게 하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가 배웠다고 하겠다."
「학이」 제7장 현현역색(賢賢易色)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 하리라.
重
009강 중후해야 학문도 견고하다
군자는 중후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학문도 견고하지 못하다.
「학이」 제8장 군자부중즉불위(君子不重則不威) 1
君子는 不重則不威니 學則不固니라.
改
010강 허물을 고치라
충신(忠信)을 주로 하고, 자기만 못한 자를 벗하지 말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학이」 제8장 군자부중즉불위 2
主忠信하며 無友不如己者요
過則勿憚改니라.
追
011강 추모의 마음을 다하여
증자가 말했다. "어버이 상을 당했을 때 신중하게 치르고 돌아가신 먼 조상님을 정성껏 추모하면 백성의 덕이 한결 돈후해질 것이다."
「학이」 제9장 신종추원(愼終追遠)
曾子曰. 愼終追遠이면 民德이 歸厚矣리라.
讓
012강 정치 참여의 자세
자공이 말했다. "부자께서는 온후하고 어질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겸양하므로 이것을 얻으시는 것이니, 부자께서 벼슬을 구하시는 것은 다른 사람이 벼슬을 구하는 것과 다르다."
「학이」 제10장 부자온량공검(夫子溫良恭儉)
子貢曰. 夫子는 溫良恭儉讓以得之시니
夫子之求之也는 其諸異乎人之求之與인저.
觀
013강 사람을 보면 안다
부모가 살아 계실 때는 그 뜻을 살피고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는 그 행동을 살피되, 삼 년 동안 부모의 도를 고치지 않아야 효라 이를 수 있다.
「학이」 제11장 부재관기지(父在觀其志)
父在에 觀其志오 父沒에 觀其行이나
三年을 無改於父之道라야 可謂孝矣니라.
和
014강 조화가 귀하다
유자가 말했다. "예의 쓰임에서는 조화를 귀하게 여기니, 선왕의 도는 이것을 아름답게 여겨 작은 일과 큰 일에서 모두 이것을 따랐다. 일이 제대로 행해지지 못할 수도 있으니, 화합할 줄 알고 화합을 위주로 하되 예로써 절제하지 않는다면 역시 행해질 수 없다."
「학이」 제12장 예지용화위귀(禮之用和爲貴)
有子曰, 禮之用이 和爲貴하니
先王之道가 斯爲美라 小大由之니라.
有所不行하니 知和而和요
不以禮節之면 亦不可行也니라.
信
015강 사귐의 태도
유자가 말했다. "약속이 의리에 가까우면 그 약속한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 주인을 정할 때 친할 만한 사람을 제대로 친하면 그 사람을 끝까지 주인으로 삼을 수 있다."
「학이」 제13장 신근어의(信近於義)
有子曰, 信近於義면 言可復也며
恭近於禮면 遠恥辱也며
因不失其親이면 亦可宗也니라.
敏
016강 민첩히 행하라
군자가 먹을 적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으며, 거처할 적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을 민첩히 하고 말을 삼가며, 도 있는 이에게 찾아가 질정한다면 배움을 좋아한다고 이를 만하다.
「학이」 제14장 식무구포(食無求飽)
君子가 食無求飽하며 居無求安하며
敏於事而愼於言이오 就有道而正焉이면
可謂好學也已니라.
善
017강 빈부를 초월하여
자공이 "가난하면서도 비굴하지 않고 부유하면서도 교만하지 않는다면 어떻습니까?"라고 여쭈자, 공자께서는 "좋기는 하지만 가난하면서도 즐기며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라고 말씀하셨다.
「학이」 제15장 빈이무첨(貧而無諂) 1
子貢曰, 貧而無諂하며
富而無驕하되 何如하니잇고.
子曰, 可也나 未若貧而樂하며
富而好禮者也니라.
磨
018강 갈고 닦으라
자공이 "시에 '골각은 용도에 맞게 자른 뒤 정밀하게 갈고 옥석은 용도에 맞게 쫀 뒤 정밀하게 간다.'라고 한 것은 아마도 이것을 이른 것이군요."라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賜)와는 이제 시를 함께 말할 수 있겠다. 지나간 것을 말해 주니 아직 말하지 않은 것까지 아는구나!"
「학이」 제15장 빈이무첨 2
子貢曰, 詩云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라 하니 其斯之謂與인저.
子曰, 賜也는 始可與言詩已矣로다.
告諸往而知來者온여.
知
019강 남을 제대로 알라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학이」 제16장 불환인지불기지(不患人之不己知)
不患人之不己知오 患不知人也니라.
德
020강 덕으로 하는 정치
정치를 덕으로 하는 것은 비유하면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뭇별들이 그쪽으로 향하는 것과 같다.
「위정(爲政)」 제1장 위정이덕(爲政以德)
爲政以德이 譬如北辰이 居其所이어든
而衆星共之니라.
思
021강 생각에 사특함이 없어야
시 삼백 편의 뜻을 한마디로 총괄할 수 있으니,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라는 말이다.
「위정」 제2장 사무사(思無邪)
詩三百에 一言以蔽之하니 曰, 思無邪니라.
恥
022강 왕도 정치
백성을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 가지런하게 하면 백성은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또한 바르게 된다.
「위정」 제3장 도지이덕(道之以德)
道之以德하고 齊之以禮면 有恥且格이니라.
志
023강 덕을 완성하는 길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했으며, 마흔 살에 사리를 의혹하지 않게 되었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위정」 제4장 오십유오이지우학(吾十有五而志于學)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而從心所欲하야
不踰矩니라.
孝
024강 효란 무엇인가
맹무백이 효에 대해서 여쭈자 공자께서는 "부모는 그저 병들까 걱정할 따름이네."라고 말씀하셨다.
「위정」 제6장 맹무백문효(孟武伯問孝)
孟武伯이 問孝한대
子曰, 父母는 唯其疾之憂시니라.
敬
025강 공경해야 참된 효
자유가 효에 대해 여쭈자, 공자께서는 "지금의 효라는 것은 봉양을 잘함을 두고 말한다. 하지만 견마에게도 모두 길러 줌이 있으니 공경하지 않는다면 부모 봉양이 견마 기름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위정」 제7장 자유문효(子游問孝)
子游問孝한대 子曰, 今之孝者는 是謂能養이니
至於犬馬하여도 皆能有養이니
不敬이면 何以別乎리오.
發
026강 말없이 밝히는 도
내가 회(回)와 더불어 온종일 이야기하는 동안 그는 내 말을 어기지 않아 어리석은 사람인 듯했으나, 물러간 뒤에 그 생활을 살펴보니 충분히 내 가르침을 발명했으니, 회는 어리석지 않구나!
「위정」 제9장 오여회언종일(吾與回言終日)
吾與回로 言終日에 不違如愚러니
退而省其私한대 亦足以發하나니
回也不愚로다.
察
027강 사람 알아보는 법
그 하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살피며 그 편안히 여김을 살펴본다면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길 수 있겠는가!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길 수 있겠는가!
「위정」 제10장 시기소이(視其所以)
視其所以하며 觀其所由하며 察其所安이면
人焉廋哉리오 人焉廋哉리오.
溫
028강 온고지신
옛것을 탐구하면서 새것을 알아 나가면 스승이 될 수 있다.
「위정」 제11장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溫故而知新이면 可以爲師矣니라.
不器
029강 군자의 도량
군자는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
「위정」 제12장 군자불기(君子不器)
君子는 不器니라.
行
030강 먼저 실천한다
자공이 군자에 대해 여쭈자, 공자께서는 "말할 것을 먼저 실행하고 나서 말이 행동을 따르게 하는 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위정」 제13장 자공문군자(子貢問君子)
子貢이 問君子한대
子曰, 先行其言이오 而後從之니라.
周
031강 두루 사랑한다
군자는 두루 사랑하되 편당하지 않으나, 소인은 편당하되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위정」 제14장 군자주이불비(君子周而不比)
君子는 周而不比하고
小人은 比而不周니라.
思
032강 배움과 생각함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위정」 제15장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學而不思則罔하고 思而不學則殆니라.
知
033강 앎이란 무엇인가
유(由)야! 너에게 앎에 대해 가르쳐 주겠노라.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 이것이 앎이다.
「위정」 제17장 회여지지호(誨女知之乎)
由아 誨女知之乎인저,
知之爲知之오 不知爲不知이 是知也니라.
闕
034강 난문은 제쳐 둔다
많이 듣고서 의심나는 것을 제쳐 놓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말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많이 보고서 위태로운 것을 제쳐 놓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행하면 후회가 적을 것이니, 말에 허물이 적고 행실에 후회할 일이 적으면 녹봉이 그 가운데 있다.
「위정」 제18장 다문궐의(多聞闕疑)
多聞闕疑오 愼言其餘면 則寡尤며
多見闕殆오 愼行其餘면 則寡悔니
言寡尤하며 行寡悔면 祿在其中矣니라.
擧
035 사람쓰는 법
정직한 사람을 들어 쓰고 굽은 사람을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며, 굽은 사람을 들어 쓰고 정직한 사람을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습니다.
「위정」 제19장 거직조제왕(擧直錯諸枉)
擧直錯諸枉하면 則民服하고
擧枉錯諸直하면 則民不服이니이다.
莊
036강 지도자는 장중해야
백성을 대하길 장엄한 태도로 하면 백성이 공경하고,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백성을 사랑하면 백성이 충성하며, 잘하는 자를 들어 쓰고 못하는 자를 가르치면 권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정」 제20장 임지이장즉경(臨之以莊則敬)
臨之以莊則敬하고 孝慈則忠하고
擧善而敎不能則勸이니라.
孝
037강 효가 정치의 근본
『서경』에서 효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가! "효도하며 형제간에 우애하여 정치에 베푼다."라고 했으니, 이 또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어찌 지위에 있어야만 정치를 하는 것이겠는가?
「위정」 제21장 서운효호(書云孝乎)
書云 孝乎인저 惟孝하며 友于兄弟하여
施於有政이라 하니 是亦爲政이니
奚其爲爲政이리오.
勇
038강 의로운 일에 용감하라
제사 지내야 할 귀신이 아닌데 제사 지냄은 아첨하는 것이요, 의로운 일을 보고도 하지 않음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위정」 제24장 비귀이제지(非鬼而祭之)
非其鬼而祭之가 諂也요
見義不爲가 無勇也니라.
正
039강 명분을 바로잡는 일
공자께서 계씨를 논평하여 말씀하셨다. "천자의 팔일무를 뜰에서 추게 하다니, 이 일을 감히 한다면 무엇을 감히 하지 못하겠는가?"
「팔일(八佾)」 제1장 팔일무어정(八佾舞於庭)
孔子謂季氏하사대 八佾로 舞於庭하니
是可忍也인댄 孰不可忍也이리오.
仁
040강 예악보다 마음
사람으로서 어질지 못하면 예(禮)를 어떻게 하며,
사람으로서 어질지 못하면 악(樂)을 어떻게 하겠는가?
「팔일」 제3장 인이불인(人而不仁)
人而不仁이면 如禮에 何며
人而不仁이면 如樂에 何오.
禮
041강 예의 근본
예는 외관상 성대하게 거행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고, 상례는 형식적으로 잘 치르기보다는 차라리 진정으로 슬퍼하는 것이 낫다.
「팔일」 제4장 예여기사야영검(禮與其奢也寧儉)
禮與其奢也론 寧儉이오
喪與其易也론 寧戚이니라.
爭
042강 군자의 경쟁
군자는 경쟁하는 일이 없으나 만일 한다면 활쏘기에서는 경쟁할 것이다. 상대방에게 읍례하고 사양하며 당에 올라갔다가 활을 쏜 뒤 내려와 술을 마시니, 이러한 경쟁이 군자다운 경쟁이다.
「팔일」 제7장 군자무소쟁(君子無所爭)
君子無所爭이나 必也射乎인저,
揖讓而升하여 下而飲하나니 其爭也君子니라.
素
043강 바탕이 중요하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 마련하는 일보다 뒤에 하는 것이다.
「팔일」 제8장 회사후소(繪事後素)
繪事後素니라.
祭
044강 제사의 태도
조상신을 제사 지낼 적에는 선조가 계신 듯이 하셨고, 신을 제사 지낼 적에는 신이 계신 듯이 하셨다.
「팔일」 제12장 제여재(祭如在)
祭如在하시며 祭神如神在러시다.
分
045강 명분의 중요성
집 안 서남쪽 구석의 신에게 아첨하기보다는 차라리 부뚜막신에게 아첨하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는데, 무슨 뜻입니까?
「팔일」 제13장 여기미어오(與其媚於奧)
與其媚於奧론 寧媚於竈라 하니
何謂잇고.
科
046강 차이를 인정해야
활쏘기에서 과녁 뚫는 것을 위주로 하지 않음은 힘이 동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옛날의 활 쏘는 도는 이러했다.
「팔일」 제16장 사불주피(射不主皮)
射不主皮는 為力不同科니
古之道也니라.
君臣
047강 군주와 신하
군주는 신하를 부리기를 예로써 하고, 신하는 군주를 섬기기를 충으로써 해야 합니다.
「팔일」 제19장 군사신이례(君使臣以禮)
君使臣以禮하며 臣事君以忠이니이다.
節
048강 감정을 조절해야
시 삼백의 「관저」는 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슬프면서도 화평한 기운을 해치지 않는다.
「팔일」 제20장 관저낙이불음(關雎樂而不淫)
關睢는 樂而不淫하고 哀而不傷이니라.
戒
049강 기왕지사는 기왕지사
벌써 이루어진 일은 말하지 않고, 다 된 일은 간하지 않으며, 이미 지나간 일은 탓하지 않는다.
「팔일」 제21장 성사불설(成事不說)
成事라 不說하며 遂事라 不諫하며
既往이라 不咎로다.
木鐸
050강 목탁 같은 존재
의봉인이 공자를 뵙고 나와서 말했다. "그대들은 어찌 선생님께서 벼슬 잃으신 것을 걱정하는가. 천하에 도가 없은 지 오래되었으니, 하늘이 장차 선생님을 목탁으로 삼을 것이다."
「팔일」 제24장 천장이부자위목탁(天將以夫子爲木鐸)
出曰, 二三子는 何患於喪乎리오.
天下之無道也久矣라 天將以夫子로
為木鐸이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