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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31. 09:07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55 인사동에 오신 붓다 틱낫한

 

박중식의 시와 사진

2003, 명상

 

 

시흥시대야도서관

EM033531

 

811.6

박756틱

 

'인사동의 명물 된장예술' 툇마루집 주인 박중식 시인이 틱낫한 스님께 바치는 詩편지집

 

날이면 날마다 내가 걸어다니는 인사동 이 길 위에,

깨어 있는 진정한 평화가, 장엄한 족적을 남긴 것이다.

틱낫한, 이 시대 마지막 스승을 위하여 詩 한다발 삼가 바친다. 헌다처럼.

 

봄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스님, 개나리 이파리들이 개나리 노오란 꽃잎을 하나 둘 지우기 시작했습니다. 진달래 분홍빛들도 조금씩 엷어져 갑니다. 그곳 자두마을 자두꽃들은 편안하신가요. 저희집 마당에도 어제 나무 식구가 몇 그루 더 늘었습니다. 그 중의 한 그루는 어젯밤 꿈에 스님께서 선물해주신 자두마을 자두나무입니다. 만개했습니다.

 

"Thich Nhat Hanh is a holy man, for he is humble and devout. He is a scholar of immense intellectual capacity. His ideas for peace, if applied, would build a monument to ecumenism, to world brotherhood, to humanity."

"틱낫한 스님은 생불이십니다. 항상 스스로를 낮추고 헌신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심오한 지혜를 가진 수도자이십니다. 그의 평화를 위한 염원은 인류애와 세계애, 사해 동포주의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길 것입니다."

- Martin Luther King, Jr., in nominating Thich Nhat Hanh for the Nobel Peace Prize

- 틱낫한 스님을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하며, 마틴 루터 킹 목사

 

"He shows us the connection between personal, inner peace and peace on earth."

"그는 우리에게 인류의 평화와 개인의 내면적 평화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 His Holiness the Dalai Lama

- 달라이 라마 성하

 

"Thich Nhat Hanh is a real poet."

"틱낫한은 진정한 시인이다."

- Robert Lowell

- 로버트 로웰

 

시인 / 사진작가 박중식

나이, 낼 모레 오십

태어난 곳, 대전 오류동

2003년을 기점으로 25년 전 『현대시학』 11월호에 『失明記』를 발표하고,

28년 전부터 약 5년간 『詩圖』 동인으로 활동하였고,

22년 전에 김요섭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16년 전에 첫 시집 『독자구함』,

1992년엔 시집 『집도 절도 주민등록증도 없이』,

2001년엔 시집 『흑백 소묘』를 각각 냈고,

그 무렵 첫 사진집 『흑백경』도 상자했다.

현재 인사동에서 된장예술 툇마루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살아 있는 생물 '틱낫한' 선사를 만나

스님께 바치는 박중식 시인의 詩편지집인 『인사동에 오신 붓다 틱낫한』을 내게 되었다.

 

이 글들은 시인이며 사진작가인 박중식 시인이,

평소 존경하던 틱낫한 스님의 방한기간 중(2003년 3월 18일 ~ 2003년 4월 2일)

쓴 글들과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如日

틱낫한 큰스님께서 서웅 큰스님 방에 들어가시자마자 벽에 걸린 달마도를 보고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즐거워하시니, 달마 대사님도 금시 한패가 되어 웃으시네. 그걸 보고 그 방에 함께 계시던 열 폭짜리 달마병풍 속 달마님들도 덩달아 껄껄대시니, 얼씨구 오늘은 또 절시구로 달마 쌍둥이형제들 풍년에 웃음 또한 풍년일세.

如日

당신께서 고불총림에서

점심공양 하시는

동안

 

백암산 물소리랑

담배 한 개비씩 나눠

피웠습니다

 

사천왕님들도 덩달아

"나도 한 개비 달라"하여

맛있게들 모여 피웠습니다.

 

如日

아침 일찍 새벽녘은 아니고 여명의 봄날에 송광사 계곡 물소리가 던져준 시귀 한 구절 오도송인 양 괜찮았는데… 아뿔사 틱낫한 스님 생각하고 걷다가 그만 잊어버렸네 <들이쉬며 평화> <내쉬며 미소> 하다가 아까운 것 다 잡은 것 놓쳐버렸네 그 베트남 노장 "틱"씨 때문에 내 詩 한 편 허공으로 날아가버렸네 송광사 木魚랑 날아가버렸네.

如日

아침 일찍 범어사에 갔었습니다. 어제 당신께서 다녀가신 덕분에 더 깊은 봄을 맛본 대지가, 슬며시 웃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당신께서 밟고 가신 범어사 흙냄새는, 이제 당신의 향기이기도 합니다.

如日

실상사 안만 절이 아니라

실상사 근처 또한

큰 도량이더라

 

산기슭에 우람한 소나무 한 그루

밑둥 半이 아예

바위덩어리더라

 

실상사의 단청 정말 아름답지만

대웅전 뒷산 어치

또한 무지개빛으로 날더라.

如日

신음하던 해창갯벌

소생하였다

大地의 동통과 함께 하시는

발자국

약사여래

걸어가셨으므로.

 

如日

해초 사이로 날아가는

진흙나비랑

 

불 땅 속에서 춤추는

무쇠넙치랑.

 

 

 

 

 

 

 

 

 

 

 

 

 

 

 

 

 

 

 

posted by 황영찬
2013. 5. 30. 17:24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53-3 궁중 유물(하나)

 

앵삼(鶯衫)  조선시대 유생들이 과거 급제와 관례 참가시 착용한 예복이다.

구군복(具軍服)  조선시대 무관이 갖추어 입던 의복으로 그 위에 전복(戰服)을 입고 남색 전대(戰帶)를 띠며 환도를 차고 손에 채를 들었다.

쇄자갑(鎖子甲)  쇠고리를 엮어 가슴 앞에서 감싸게 하였는데 고리나 엮음이 매우 정교하다. 길이는 엉덩이를 가리울 정도이고 소매는 겨우 어깨를 감쌀 만하다. 길이 81센티미터.

홍룡포 보(補)(왼쪽)  이 보는 영왕의 홍룡포 용이다. 홍색 바탕에 수놓은 문양은 24개 능으로 이루어진 원형 테를 하고 중앙에 오조룡을 금사로 수놓아 메웠다. 구름을 박차고 뛰어나올 듯한 용맹스러운 용을 정면에 배치하고 머리와 몸체 중간에는 화염문과 달을 배치하였다.

적의 보(오른쪽)  이 보는 영왕비의 적의 보이다. 원형 보는 포지(袍地)와 같은 청색 단에 굵은 금사로 원형 선을 두르고 중앙에는 위엄있는 용을 금사로 자수하였다. 용의 턱 아래 여의주는 용의 격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기린 흉배  기린 흉배는 대원군만이 사용한 상징적인 흉배 문양으로 뿔이 둘 달린 용의 머리에 뱀의 목, 용의 비늘이 있는 힘찬 몸체를 하였고 등에는 서기가 뻗쳐 있는 모습이다.

영왕비 국화문 앞꽂이와 떨잠  앞꽂이는 국화 문양을 조각한 유백 옥판에 금장으로 꽃잎과 꽃술을 장식하고 한가운데에 홍파리를 감입했다. 떨잠은 둥근 형태의 백옥판에 화문을 투각하여 진주, 청 · 홍파리를 감입하였고 나비형 떨잠은 금속 장식 위에 홍파리, 청파리, 진주를 감식했다.

영왕비 소립봉잠(小立鳳簪)  날개를 펴고 있는 듯한 정교한 자태의 봉을 부착한 잠으로 머리에는 각진 홍파리를, 눈쪽에는 작은 자연산 진주를 감입한 아름다운 봉의 형상을 보여 주고 있다. 양쪽 날개와 꼬리 좌우에 각 2개씩의 자연산 진주를, 꼬리 중간에는 커다란 홍파리를 감입하고 머리와의 연결 부분에 홍파리와 청파리를 감입하여 입체감 있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진 조선 후기의 궁중 문화재로 손꼽히는 걸작품이다.

영왕비 용잠(龍簪)  머리에 섬세한 용을 조각하여 도금한 비녀이다. 용잠은 주로 왕족이 사용하였으나 사대부가에 전해져 혼례 등의 의식 때 큰머리에 이 용잠을 장식하였다.

영왕비 금봉잠(金鳳簪)  왕비의 대례복인 적의를 착용할 때 대수(大首) 아래쪽의 머리 좌우에 가로로 꽂아 봉황이 얼굴 양쪽에 오게 했다.

영왕비 동자삼작(童子三作)노리개  산호, 공작석, 밀화로 동자의 모습을 입체감 있게 조각하여 매듭과 술을 연결한 노리개이다.

영왕비 은(銀)파란 니사향갑(泥絲香匣) 단작노리개  도금한 가는 니사를 꼬아 나방 모양으로 망을 엮어 향갑을 만들었다.

영왕비 장도(粧刀)노리개

향낭(香囊)  향낭은 궁중에서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노리개 삼아 찼는데 비, 빈, 공주가 혼례 때 차는 진주낭자(眞珠囊子)가 있다. 한쪽은 홍색, 다른 한쪽은 황색의 비단에 석류문과 모란문을 금은사(金銀絲)로 정교하게 수놓아 고귀한 느낌을 준다.

영왕비 진주협낭  홍색 단에 금사로 수를 놓고 진주를 장식한 지극히 호화로운 주머니로 왕비가 궁중 의식이나 정초 문안 때 대례복에 패용하였다. 이것은 영왕비가 순종 황제를 알현할 때 적의 대례복에 갖췄던 것이다.

수약낭(繡藥囊), 두루주머니, 귀주머니  수약낭은 홍색 모본단에 5각 뚜껑이 있어 독특한 솜씨가 돋보이는 주머니이며 두루주머니는 진분홍 모본단에 한 쌍의 학과 작은 화문을 배치한 것이다. 또 귀주머니는 귀엽고 앙증맞게 만든 왕세자용 주머니이다.

귀주머니  위의 두 점은 자수품으로 수귀주머니이고 아래 1점은 부금(付金)한 귀주머니이다. 3점 모두 바탕은 홍색, 녹색의 모본단을 사용하였다.

봉황보  여러 점의 궁보 가운데 한 점으로 바탕 천은 곱게 다듬은 홍색 모시 홑겹으로 되어 있다. 그 위에 당채(唐彩)를 써서 봉황문, 수자문, 모란문을 비롯하여 성수만세(聖壽萬歲) 등 문자문을 화려하게 그려 넣었으며 끈에도 와권문(渦卷文) 등을 그려 넣었다. 52×58.6센티미터.

봉황보  문양은 중앙에 봉황을 그려 넣고 보자기 전면에 화문, 천추만세, 백복창성, 파문 등을, 끈에는 요산(瑤山), 채옥(彩玉)의 글자 및 화ㅏ문을 그려 넣었다. 54×59.2센티미터.

봉황보  문양은 중앙 원형에 봉황을 그려 넣고 만수무강, 파문, 뇌문, 당초문 등이 조합되어 당채로 그려져 있으며 전체적 색감은 청회색이다. 87.5×91센티미터.

 

 

 

 

 

 

 

 

posted by 황영찬
2013. 5. 30. 10:31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53-2 궁중 유물(하나)

 

청화 백자 운룡문(雲龍文) 항아리  입이 넓고 높게 세워졌으며, 어깨가 급히 벌어져 몸체 위쪽에 중심을 두고 서서히 좁아져 내려가 바닥에 이르는 전형적인 조선시대 항아리이다. 청화 백자 항아리는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 분원리의 분원 가마에서 주로 왕실의 술항아리, 화병용으로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18세기 후반의 작품이다. 높이 57.5센티미터, 입지름 19~21센티미터, 밑지름 18센티미터.

청화 백자 모란당초문 술병  큰 조롱박 위에 작은 조롱박을 얹은 모습의 병으로 위쪽은 목이 길다. 문양으로는 청화 안료로 모란당초문을 간결하게 그려 적절히 배치하였고, 유색은 약간 푸르름이 감도는 백자유가 전면에 곱게 시유되어 잇으며 광택이 있다. 19세기 전반경 분원리 가마에서 구운 술병으로 생각된다. 높이 21.5센티미터, 입지름 2.2센티미터, 밑지름 7.5센티미터.

청화 백자 모란문 합  큰 사발 모습의 아래 그릇은 몸체가 넓고 낮은 굽을 지녀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겉 전면에 화려한 모란꽃과 그 줄기를 소담하게 청화로 그렸으며, 위쪽 그릇은 접시 모양으로 중앙에 낮은 굽다리를 표시하고 그 안에 기하학적인 '수(壽)'자문과 그 주변에 모란 두 송이를 꽉차게 그렸다. 19세기 후반경 경기도 광주의 분원리 가마에서 제작되었다. 높이 16.8센티미터, 입지름 20.5~22센티미터, 밑지름 12.2센티미터, 뚜껑 지름 21.7센티미터.

백자(白磁) 주전자  무늬 없는 순백자 주전자로 둥근 몸체에 작은 부리와 손잡이, 뚜껑을 지녔다. 푸른빛이 감도는 백자유(白磁釉)가 전면에 곱게 칠해져 있는데 이러한 백자 주전자는 조선시대 19세기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 분원리 가마에서 제작하였던 전형적인 기물의 하나다. 높이 18센티미터, 입지름 8.2센티미터, 밑지름 9.5센티미터.

백자 태항아리  내항(內缸)의 형태가 같다. 뚜껑의 중앙에 구멍이 4개 있는 연봉 꼭지가 달려 있다. 접시 모양의 몸체를 이루고 아래쪽은 어깨에 얇은 고리를 네 곳에 부착시킨 사발 모양으로 전체적으로 합 모양이다. 18세기 후반경 광주 분원리 가마에서 특별히 제작한 항아리이다. 왼쪽 : 높이 28.5센티미터, 입지름 25.5센티미터, 밑지름 15.8센티미터. 오른쪽 : 높이 19.5센티미터, 밑지름 10.2센티미터, 뚜껑 지름 17.5센티미터.

영왕의 홍룡포(紅龍袍)  홍룡포는 왕의 시무복으로 세종 26년(1444)부터 조선 말기까지 제도화하여 사용한 포(袍)이다. 이것은 영왕이 일본에서 결혼한 뒤 왕비와 함께 귀국하여 1922년 순종을 배알할 때 입었던 것으로 현존하는 유일의 홍룡포이다. 겉감은 홍색 운보문사(雲寶文紗)이며 안감은 남색 구름 무늬 비단이다. 깃은 둥글고 속깃은 무늬 없는 진옥색 비단으로 되어 있으며 소매는 배래에 굴곡이 거의 없는 형식이다. 보는 금사로 발톱이 다섯 달린 오조룡을 수놓았으며 여백에 십장생, 구름, 화염 등을 배치하였다. 이 보의 지름은 21센티미터이다. 119×197센티미터.

영왕비(英王妃) 적의(翟衣)  적의는 조선시대 왕비와 왕세자비의 대례복이다. 영왕비가 착용했던 이 적의는 두터운 이중직 남색 비단 바탕에 5색으로 9등의 꿩 무늬인 적문(翟文)을 짜넣었고 소매에는 4등의 적문을, 하단에 세 개의 윤화문(輪花文)을 1등으로 짜넣었다. 소매와 앞길의 적문은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적문 사이사이에는 연두색, 홍색, 흰색, 남색의 작은 꽃 무늬가 있다. 153×208센티미터.

대대(大帶)와 후수(後綬)  대대에 후수가 부착된 것으로 적의를 입은 뒤 뒷중심에 후수가 놓이고 백색 대대가 양옆에 오도록 뒤에서 앞으로 맨다. 101.7×74.5센티미터.

패옥(佩玉)  대례복에 착용하는 것으로 색동 견직물에 매듭을 매고 술을 늘인 바탕에 부착되어 있다. 영왕비 패옥. 80×9센티미터.

영왕비 대홍원삼(大紅圓衫)  하절기와 동절기 예복으로 영왕비가 착용했던 것이다. 봉 무늬가 직조되어 있는 평직의 대홍색 바탕에 양어깨와 소매 하단의 앞뒷길에 크고 작은 봉황이 금직되어 있다. 114×238센티미터.

영왕비 당의(唐衣)와 남금박(藍金箔) 대란치마  당의는 왕비, 왕세자비 및 대관 부인의 소례복이다. 연두색 문단에 무늬 없는 홍색안을 넣어 만든 겹옷인데 양어깨와 앞뒷길 하단에는 운봉문을 금실로 짜 넣었다. 금박 대란치마는 동절기용 접대란치마인데 위의 스란단에는 부귀다남의 글자와 천도, 불로초, 연꽃 등의 문양을 금직하였다. 당의 : 79×108.5센티미터. 치마 : 142×104×324센티미터.

영왕비 자색금직 대란치마  자적색의 도류불수문단(桃榴佛手文緞) 바탕에 두 개의 스란단을 부착한 화려한 홑치마이다. 길이 150센티미터, 허리 길이 97센티미터, 아래폭 345센티미터.

왕손 자적용포(紫的龍袍)  조선 후기 왕손의 평상복으로 자색 용포라는 데서 명칭이 유래하였다. 보는 포와 같은 자색 천에 사조룡을 부금하여 만들었는데 지름은 11센티미터이다. 66×98센티미터.

진(晋)왕자 사규삼  이 사규삼은 1922년 영왕과 영왕비가 일본에서 일시 귀국하여 순종을 알현할 때 순종왕후가 진왕자에게 하사한 것이다. 84.5×116센티미터.

학창의(鶴氅衣)  조선시대 학자들이 평상시에 입던 연거복(燕居服)이다. 학과 같은 숭고한 기풍의 상징으로 백색으로 만들고 검은 선을 둘렀다.

 

 

 

 

 

 

 

posted by 황영찬
2013. 5. 29. 09:27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54 나무는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가인혜 시집

2002, 미네르바

 

 

시흥시대야도서관

EM029903

 

811.6

가6819나

 

가인혜의 시는 청초하다. 아니 나이브하다. 행간 마다 자간 마다 오래 생각을 묵히고, 가라앉히며, 숙성과 발효를 기다려온 흔적이 뚜렷하다. 그래서 그의 시를 읽는 날은 알 수 없는 생기를 맛본다. 슬픔과 절망의 뒤안에서 새벽꽃 한 송이 만나는 기분이다. 마치 낮은 음성으로 자장가처럼 울리는 간절한 기도처럼.

이경교 시인

 

가인혜 시인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하여, 94년 월간순수문학(수필부분) 3월호에 "돌아온 자리"로 신인문학상에 당선, 98년 국제펜클럽 펜과 문학(시부문) 겨울호에 "나는 따뜻한 씨앗을 묻는다"로 제1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심장동인 활동을 하면서 동인집 "떠나도 떠나지 않은 것처럼(제1집)"과 "엉겅퀴꽃 붉은 마음(제2집)", "나무들은 뿌리로 사랑을 한다(제3집)" 등을 세상에 상재하였으며, 현재 은혜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차례|

 

1부 숲에는 사랑이 있네

    곁, 그 따뜻한 자리

    숲에는 사랑이 있네

    창으로 들어오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

    플러그가 빠지지 않는다

    파란 줄무늬 셔츠

    장미와 아스피린

    이별

    세상은 정원이다

    저 먼 밤바다

    산새

    바다가 끓고 있었다

    허공

    戀歌, 김장김치

    깊은 바다

    새벽길

 

2부 그늘 속의 방

    그늘 속의 방

    이슬의 말

    나는 따뜻한 씨앗을 묻는다

    폭우 속에서

    알

    바람은 상두가를 부르며

    돌 속의 길

    하늘로 올라 간 바다

    얼레를 푼다

    진달래 필 무렵

    나무들은 뿌리로 사랑을 한다

    불 속을 지나며

    나를 위한 이유

    움직이는 것은 모두 그늘을 만들고 싶어한다

 

3부 나무는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결혼식

가로등

강물

그가 온다

화분

바다에 서 있는 것은

나무 한 그루가 숲이 되었다

바다로 간 꽃게

송화가루

첫 단추

나무는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하늘이 전부 유리창 속으로 뛰어 들어왔다

나무 그림자

봄은 이제 외롭지 않네

나의 그림자는 길다

물소리가 들린다

숲으로 난 길

나는 바다에 내리는 첫 눈이어라

 

4부 떠나도 떠나지 않은 것처럼

알집

파문

삼월의 과수원에 눈이 내린다

저녁 해

영원 속의 하루

폭우 속에서

빗방울

흙장난

무너져 내리는 것들

밤바다

참꽃

떠나도 떠나지 않은 것처럼

안에서 우는 소리는 깊다

 

요리를 잘 하는 시인

 

숲에는 사랑이 있네

 

구름이 되어 나무가 되어

해 저물도록 듣는 얘기소리

미움 어느 곳에도 없고

사랑은 추억으로 가볍네

한 곳에 오래 앉아 주저앉은 바위

물 마시러 나온 청설모의 외진 눈길에도

나는 바위였네

날아다니는 소리들

새는 보이지 않아도 가까이 있네

새가 인도해 준 길 따라

나무와 나무가 기대여 새들의 다리를 놓아주고

계곡은 물을 흘려보내 짐승을 먹이는 모습들

저마다 서로를 내어주며

나뭇잎 태어나는 목숨 한 가운데

나비도 땅에 내려와 기도하듯 날개를 접는

숲에는 사랑이 있네

 

그늘 속의 방

 

그늘 속에는 방이 있다

들어가 앉고 싶은 아늑함 속에

지친 얼굴을 내려놓으며

기대인 담 하나가

온 세상을 가리워 주는 풀밭에서

나는 아름다운 긴장을 한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공간 속에 그늘을 만들며

신발 속의 나를 풀어놓는다

나의 힘줄은 너를 보며 힘차게 팽창하는데

들어 온 적도 나간 적도 없이

탁 트인 공간이 자유로와

하늘도 맑은 숨쉬는 길 위의 방

문도 달지 않고 지붕도 얹지 않은 채

촛불을 켜 놓은 방처럼 환한 어둠을 끌어안고

나는 아무것도 후회할 것 없는 맨살로

계관화처럼 붉어진 담장 밑의 너를 안는다

 

나무는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하늘을 꽈리 불던 그 목소리

무거운 추를 단 구리종의 진폭처럼 어둡다

 

새로 태어나기 위하여 죽는 나뭇잎처럼

썩기를 기다리는 아픔 바윗돌로 눌러놓고

가릴 것 없는 나뭇가지

하늘은 노을을 불러 금물을 입힌다

 

어둠이 먼저 찾아든 산 속

먹을 것 없어 빈 손 든 가지들 위에

새떼들 날아와 껍질을 마구 쪼아도

맘 좋게 살점을 열어줄 뿐

나무는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시작이 언제나 힘겹고 쓸쓸했던 것처럼

나무도 아름다운 계절의 연습을 한다

 

떠나도 떠나지 않은 것처럼

 

잘 익은 포도주 한 병을 당신께 내어 드리고

떠나지 않은 것처럼 떠나도 좋겠습니다

햇살이 꼭꼭 다져놓은 흙 속에 씨앗을 묻고

이슬도 묻지 않은 처녀의 몸 속에

굵은 포도알이 되었습니다

가을이 따가지 못하도록 밤마다 서리로 덮고

땅 속 깊은 물로 껍질을 기워

터질 듯 실핏줄 속에 붉은 태양을 숨겼습니다

꽉 찬 포도알 속

내 영혼의 즙을 짜서

잘 익은 포도주 한 병을 당신께 내어 드리고 가는 길

포도원을 떠난 검보랏빛 노을로

떠나도 떠나지 않은 것처럼

하늘 한 자락을 끌어 와 당신께 물든

마지막 인사여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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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3. 5. 28. 17:23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53-1 궁중 유물(하나)

일월오월도 병풍  왕실과 왕권의 상징답게 위엄을 갖추고 극채색(極彩色)으로 그렸다. 병풍의 형태는 4폭, 6폭, 8폭으로 꾸며진다.

일월오악도 병풍  장식성이 강하며 왕권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태평 성대를 염원하는 의도에서 제작된 것으로 하늘에 있는 붉은 해와 흰 달은 각각 왕과 왕비를 상징한다.

일월천도도(日月天桃圖) 병풍  해와 달, 천도, 청록색의 바위산, 넘실거리는 물굽이, 억센 바위 등을 극채색 극세필로 그린 그림으로 시각과 기법이 탁월하다. 330×135.2센티미터.

일월천도도 병풍  채색과 필선, 구도 등이 장엄한 위엄을 갖춘 왕실 장식화이다. 위의 병풍과 함께 8폭을 이룬다.

십장생도(十長生圖) 병풍  불로장생물 열 가지를 그린 십장생도는 궁중 장식화를 대표하는 그림 가운데 하나이다. 도가 사상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맛을 풍기는 그림으로 음양오행에 의해 운행되는 우주만물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208.5×38.9센티미터.

군학장생도(群鶴長生圖) 벽장문  네 짝 문에 팔모원형의 창호를 만들고 군학장생도를 그려 넣었는데 이것으로 우리 민족의 미적 실용성을 느낄 수 있다. 144.3×57.3센티미터.

모란도 병풍  큼직하고 탐스런 모란 꽃송이를 화려하게 화폭 가득 그려 넣은 모란도 역시 왕실 장식화 가운데 하나이다. 이 그림은 부귀와 영화를 영원히 누리고 싶은 염원을 담고 있다.

화조도(花鳥圖) 병풍  꽃과 새를 극채색으로 그린 화조도 병풍 역시 내용과 규모가 다양한 왕실 장식화 가운데 하나이다. 매화, 도화, 모란화, 연화 등과 봉황, 원앙, 꾀꼬리 등이 그려진다.

정조 능행도(陵幸圖) 병풍  정조 능행도는 8폭의 대작으로 작풍이 매우 뛰어나다. 정조가 수원의 아버지(사도세자) 능에 참배 가는 모습을 도화서 화원이 그린 것이다. 214.5×73.5센티미터.

금강산만물초승경도(金剛山萬物肖勝景圖) 벽화  창덕궁 희정당 서쪽 벽에 부착된 금강산 실경산수화로 해강 김규진이 52세에 그린 대작이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금강산의 산세와 산봉, 주위의 구름과 물, 가을 단풍을 극채색으로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195×880센티미터.

총석정절경도(叢石亭絶景圖) 벽화  창덕궁 희정당 동쪽 벽에 부착된 그림으로 해강 김규진의 작품이다. 극세한 필선과 호화로운 채색의 북종화법으로 비단에 그렸으며 제작 시기는 1920년경이다. 넘실거리는 해금강을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195×880센티미터.

봉황도 벽화  창덕궁 대조전 동쪽 벽에 부착된 그림으로 오일영과 이용우가 함께 그린 것이다. 왕과 왕비를 뜻하는 봉황 열 마리를 바다, 구름, 해, 폭포, 바위, 오동나무, 대나무, 난초, 작약 등과 더불어 화려하고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197×579센티미터.

군학도 벽화  창덕궁 대조전 서쪽 벽에 부착된 그림으로 궁중 장식화의 전통적인 화법과 주제에 충실한 작품이다. 이당 김은호가 28세에 그린 것으로 동쪽 벽의 봉황도가 일경(日景)인 것에 화합하여 월경(月景)을 이루고 있다. 197×579센티미터.

조일선관도(朝日仙觀圖) 벽화  심산 노수현이 21세에 그린 작품으로 창덕궁 경훈각 동쪽 벽에 부착되어 있다. 무릉도원 같은 선경을 펼친 세밀한 필선과 채색으로 그린 수작이다. 184×526센티미터.

삼선관파도(三仙觀波圖) 벽화  청전 이상범이 23세에 그린 산수화로 창덕궁 경훈각 서쪽 벽에 부착되어 있다. 세 명의 신선이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며 나이 자랑을 한다는 중국 고사를 표현한 것으로 청록 산수 화풍이다. 184×526센티미터.

책가도(冊架圖) 병풍  학문을 진작하기 위한 장식화로 책, 붓, 여의, 꽃병, 벼루, 향로, 화분 등이 있는 서재 풍경을 그린 그림이다. 두번째의 4폭 병풍 그림은 다른 책가도와 달리 휘장을 들치고 그 속에 보이는 각종 책, 기물, 꽃, 문방구 등을 그렸기 때문에 입체감이 돋보인다.

노안도(蘆雁圖) 가리개  1917년 강필주의 작품으로 갈대밭에 기러기떼가 내려앉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구도와 화법이 짜임새 있고 힘차다. 212.2×60.5센티미터.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  가리개  이한복이 세밀하게 그린 장식화이다. 그릇은 주로 보배롭고 귀중한 옛날 그릇으로 제기, 식기 등을 그리고 채소와 과일은 계절이나 용도에 구애 받지 않고 적당히 배열한 청록화풍의 그림이다. 212.3×60.7센티미터.

무예도 병풍  궁중의 무예도 병풍은 군사 조련, 무관 채용, 군대 사열 등 행사 때 쓰여지던 것으로 내용, 구도, 화법 등이 도식적이며 극채색 화풍이다. 164×53.6센티미터.

송학도(松鶴圖) 자수 병풍  궁중유물전시관에는 많은 자수 병풍이 있지만 밑그림을 그린 사람을 밝힌 작품은 없다. 그런데 송학도 자수 병풍 가운데 이것은 유독 밑그림을 그린 양기훈이라는 화가를 밝히고 있는데 석연 양기훈이 그린 화조도가 왕실에 남아 있어 그의 면모를 살펴볼 수가 있다.

백수백복자(百壽百福字) 자수 병풍  궁중 자수의 수준과 변모를 잘 보여 주고 있는데 이 병풍에는 '수(壽)'자 180자, '복(福)'자 180자가 갖가지 서체로 수놓아져 있다. 이 병풍은 복록장수 사상을 반영한다. 217.8×36.8센티미터.

진연도(進宴圖) 병풍  광무 5년(1901)에 그린 진연도로 헌종대 명헌왕후의 70세 생일 기념 잔치 모습이다. 이 진연도는 다섯 전각에서 밤낮 열리고 있는 잔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렸기 때문에 주악가무를 비롯한 당시의 여러 궁중 모습을 엿볼 수 잇어 기록화로서의 가치가 크다. 177.3×51.7센티미터.

화류화조도(樺榴花鳥圖) 자수 병풍  화류목으로 화려하게 투각하고 나전흑칠로 장식한 8폭 병풍이다. 화폭에는 공작, 해태, 앵무새 등과 꽃, 곤충이 색실로 섬세하게 수놓아져 있다. 병풍틀의 의장이나 자수 솜씨가 모두 화려하여 권위와 품위를 한층 자아내며 궁중 장식품으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173.5×30센티미터.

전(傳) 장조어필견도(莊祖御筆犬圖)  2점 모두 양견도(洋犬圖)로 간결한 필치의 작품이다. 화법의 솜씨와 개의 종류로 보아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여겨진다. 위 : 52×86.5센티미터, 아래 : 76.1×51.8센티미터.

유서(諭書)  유서란 일반적으로 관찰사, 절도사 등이 외지에 부임할 때 내리는 명령서를 이르지만 이 글은 세자손에게 훈유(訓諭), 교시하는 글이다. 영조가 83세에 당시 왕세손 정조에게 내린 것으로 '유서지보(諭書之寶)'라는 어보가 두 줄로 나란히 아홉 개가 찍혀 있다. 가로 183센티미터, 세로 68.6센티미터.

부용안도(芙蓉雁圖) 병풍  우포연신(佑甫宴信)의 작품으로 짐작되는데 부용과 기러기를 소재로 하여 가을의 변화를 표현하였다. 제1면 오른쪽 위에 영조의 찬(贊)이 있어 영조 27년(1751)에 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130.3×345.6센티미터.

관능도(觀能圖) 자수 병풍  무대 예술의 하나인 노오(能)에 등장하는 배우의 모습을 검은 색으로 염색된 비단천 위에 수놓은 것이다. 가면 부분의 입체적 표현과 손발의 사실적인 데생 등에서 서양 화풍이 널리 보급된 메이지(明治)시대 작품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높이 149.5센티미터, 폭 81센티미터.

 

 

 

 

 

 

 

 

 

posted by 황영찬
2013. 5. 28. 09:16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53 궁중 유물(하나)

 

글 / 이명희●사진 / 한석홍, 임원순

1998,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8022

 

082

빛12ㄷ  167

 

빛깔있는 책들 167

 

이명희-------------------------------------------------------------------------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사교육을 전공하였다. 우리나라 최초로 수중고고학을 연구하였으며 신안, 완도 해저 유물 조사, 발굴 작업에 참여하였다. 현재 문화체육부 문화재 감정위원이며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장으로 있다.

 

한석홍-------------------------------------------------------------------------

중앙대학교 예술대 사진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사진작가협회 회원이다. 한석홍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한국 미술 5천년『한국 국보시리즈』『스키타이황금전도록』『궁중유물도록』 등 여러 책에 작품을 실었다. 독일 비엔나 민속박물관에서 "한국의 문화재" 사진전을 가졌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지방 국립박물관에서도 순회 전시한 바 있다.

 

임원순-------------------------------------------------------------------------

사진작가협회 회원이며 현재 문화재 사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갑주』『경남문화재대관』『동산문화재지정보고서』 등 여러 책에 작품을 실었다.

 

|차례|

조선 왕조 문화와 궁중 유물

    조선 왕조 문화의 태동

    궁중 유물이란

어보(御寶) · 어책(御冊) 류

회화 · 서예류

도자기류

의상 · 장신구류

    궁중의 복식

    노리개

    술끈

    주머니

    보자기

덕수궁 중화전 당가

태조 고황제(太祖高皇帝) 금보(金寶)  태조의 존호를 새긴 금제 어보이다. '강헌 지인계운 성문신무 정의광덕대왕지보(康獻至仁啓運聖文神武正義光德大王之寶)'라고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1872년의 고황제 추존 이전에 사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높이 7.5센티미터, 가로와 세로 각 9.5센티미터.

화각함  궁중은 왕실의 의식주가 이루어졌던 것은 물론 국가의 권위와 경영을 위한 문물들이 갖추어진 곳으로 궁궐이나 집기, 의기 등 궁중에서 이루어진 모든 문물들은 가장 수준 높은 우리 문화의 정수라고 볼 수 있다. 이 화각함은 쇠뿔을 종이처럼 얇게 저며 뒷면에 그림을 그린 뒤 나무에 붙여 만든 공예품으로 함의 다섯면 전체를 화각으로 감쌌다. 20세기 초 이왕직 미술품제작소 작품으로 추정된다. 높이 37.3센티미터, 가로 71센티미터, 세로 37.7센티미터.

조선왕보(朝鮮王寶)  '조선왕보'라 새겨진 옥보. 국왕의 인보로 보이며 뒷면에는 '영보(永寶)'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높이 2.5센티미터, 가로 · 세로 각 7.3센티미터.

목조(穆祖) 금보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인 목조의 금보이다. 밑면에는 '인문성목대왕지보(仁文聖穆大王之寶)'라고 새겨져 있어서 태종이 '인문성목'이라 추존한 이후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높이 9.8센티미터, 가로 · 세로 각 9.8센티미터.

영조(英祖) 계비 금보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 김씨의 금보. 영조 35년(1759)에 왕비로 책봉되었으며 '소숙정헌 정순김씨지보'라 새겨진 것으로 보아 승하한 뒤 추존된 존호로 보인다. 높이 9.7센티미터, 가로 · 세로 각 9.9센티미터.

영조 옥인(영玉印)  '왕세제인(王世弟印)'이라 새겨져 있으며 영조가 왕세자로 책봉되었을 때 제작된 옥제 어보이다. 높이 9센티미터, 가로 · 세로 각 10.3센티미터.

의소세손(懿昭世孫) 옥인  의소세손은 장조의 장남으로 이 옥인은 1751년에 세손으로 책봉될 때 만들어진 것이다. 높이 9센티미터, 가로 · 세로 각 9.6센티미터.

금책(金冊)  융희 원년(1907) 고종 황제가 즉위한 다음 달인 8월 24일 형님인 완왕(完王)의 요절을 슬퍼하며 지은 애책문(哀冊文)이다. 가로 20.6센티미터, 세로 23센티미터.

태종(太宗) 옥책(玉冊)  고종 9년에 태종을 추존한 옥책이다. 두께 1.7센티미터, 세로 26.4센티미터, 길이 215.3센티미터.

영조(英祖) 어진(御眞)  인물의 전신이나 반신상을 그대로 세밀하게 그린 그림을 초상화, 전신화, 진영화라고 하며 특히 임금의 초상을 어진이라 한다. 이 그림은 면복을 입고 익선관을 쓰고 오른쪽을 향한 영조의 상반신을 그린 것이다. 보물 932호. 203×83센티미터.

철종(哲宗) 어진(위)과 연잉군(延礽君) 영정(아래)  어진은 한국 전쟁 때 화재로 모두 소실되고 이 두점만 남아 있는데 궁중 회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철종 어진 : 족자 높이 294센티미터, 족자 폭 112.5센티미터. 연잉군 영정 : 족자 높이 244센티미터, 족자 폭 98센티미터.

 

 

 

 

 

 

 

 

 

 

 

 

 

 

 

 

 

 

 

 

 

 

posted by 황영찬
2013. 5. 23. 10:07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52 선의 나침반

 

현각 엮음 · 허문명 옮김

2003, 열림원

 

시흥시대야도서관

EM034804

 

228.7

행66선 2

 

 

即如

 

볼 때, 들을 때, 냄새 맡을 때, 맛볼 때, 느낄 때, 생각할 때.

모든 것은 이미 있는 그대로 진리이다.

그래도 어떻게 진리를 실천할 것인가? 진리를 발견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누군가 배가 고픈 사람을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순간순간의 상황과 관계, 올바른 실천을 가르쳐주는 마음이다.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간다.

 

See clearly, hear clearly, smell clearly,

taste clearly, touch, think.

Everything is already truth.

But we cannot stop at just perceiving truth.

How does truth function correctly?

When a hungry person comes, what can you do?

From moment to moment, keep a correct situation,

correct relationship, and correct function.

Mountain is blue, water is flowing.

 

 

|차례|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1 불교

불교의 목적 / 불교의 분류 / 불교의 구성

 

2 소승불교

소승불교 / 무상관 / 부정관 / 무아관 / 연기 / 십이연기 / 사성제 / 팔정도 / 삼법인삼학

 

3 대승불교

대승불교 / 금강경 / 반야심경 / 대열반경 / 법화경 / 화엄경 / 법성게 / 업과 윤회 / 카르마 / 욕바라밀행

 

4 선불교

선불교 / 선의 분류 / 최상승선 / 불립문자 / 교외별전 / 직지인심 / 견성성불 / 고칙공안 / 좌선 / 대오 / 참구법 / 선의 3요소 / 선 정진 / 선원 / 어떤 것이 불성인가 / 세 가지 물건 / 여여한 경지 / 돌이켜보라 / 인생 길 / 보는 자가 여래다 / 어느 곳으로 가는가 / 도솔삼관 / 어느 것이 생사를 벗어난 것인가 / 본래 얼굴 / 실중삼관 / 있는 그대로 부처다 / '오직 모를 뿐'으로 정진하라 / 10개의 공안 / "광우병과 나침반"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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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3. 5. 22. 16:52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51 궁중음식 서울음식

 

글, 사진 / 한복려

1995,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06443

 

082

빛12ㄷ  166

 

빛깔있는 책들 166

 

한복려-------------------------------------------------------------------------

서울시립대학 원예학과, 고려대학교 식량개발대학원 식품공학과, 일본조리사 전문학교를 졸업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후보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사단법인 궁중음식연구원 원장이며 성균관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떡과 과자』 『한국음식』 등이 있다.

 

|차례|

 

궁중 음식과 서울 반가 음식

궁중의 조리인

궁중의 일상식

궁중 음식 조리법

서울 양반의 음식

반가 상차림

참고 문헌

 

▲ 1890년대 사진  한 나그네가 주막에서 개다리소반을 받고 점심을 먹고 있다.

▲ 궁중 진연도  궁중에 잔치가 잇고 나면 그때 괴었던 음식들은 가자에 실려 대궐문 밖의 민가에 하사되었고 사대부가인 왕비, 세자빈의 본곁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진상하였다.

▲ 윤비(尹妃)와 나인들  순종(純宗) 왕후가 나인 및 대신 부인과 함께 촬영한 기념 사진이다.

▲ 수라상 반배도

▲ 상추쌈  연한 상추에 쑥갓, 실파를 곁들여서 밥을 싸서 쌈으로 먹는다. 약고추장과 쌈된장을 마련하는데 형편에 맞추어 육류와 어류의 찬을 보태면 더욱 좋다.

▲ 팥밥  팥은 오곡밥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오곡밥은 원래 쌀, 보리, 조, 콩, 기장의 다섯 가지 곡식으로 만든 밥을 이르지만 각 가정이나 지방의 형편에 따라 곡물이 조금씩 바뀌었다.

▲ 물호박떡  추석 무렵부터 겨울철에 많이 만들어 먹는 떡으로 물호박, 거피팥, 쌀이 주재료가 된다.

▲ 각색편  멥쌀가루를 셋으로 나누어 만든 흰색의 백편, 꿀을 넣은 누런 색의 꿀편, 승검초 가루를 넣은 승검초편을 이르는 것으로 각각 향과 맛이 다르다.

▲ 장김치  무, 배추를 간장에 절였다가 밤, 대추, 배, 잣, 표고버섯 등을 넣고 국물을 부어 익혀 낸 음식이다.

▲ 너비아니구이  쇠고기의 연하고 맛있는 부위인 등심 또는 안심에 간장 간을 하여 굽는 음식이다.

▲ 화양적과 홍합초  쇠고기, 도라지, 표고버섯, 달걀 등 오색 재료를 익혀서 편편하게 꿴 누름적으로 가운데에 홍합초를 담는다.

▲ 오이선  오이에 칼집을 넣고 사이에 쇠고기, 달걀 지단 등으로 색스럽게 채워 단촛물을 끼얹어 만든 산뜻한 맛의 채소 음식이다.

▲ 어채  흰살 생선인 민어, 광어, 도미 등의 횟감을 끓는 물에 살짝 익힌 매끄러운 맛의 숙회이다.

▲ 미만두  여름철에 궁중에서 해 먹던 찐만두로 오이, 표고버섯, 쇠고기가 소의 재료가 된다.

▲ 석류탕과 메밀만두  석류탕은 작은 염낭처럼 오므려서 빚은 만두를 넣어 만든 탕이다. 담백한 맛의 닭살, 미나리, 무 등이 소의 재료가 된다.

▲ 오이감정(위)과 게감정(아래)

▲ 제호탕(위)과 송화밀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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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 선의 나침반 ①

 

현각 엮음 · 허문명 옮김

2003, 열림원

 

 

시흥시대야도서관

EM034802

 

228.7

행66선 1

 

숭산대선사의 가르침

 

선의 나침반(The Compass of Zen)

예수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다.

불교 역시 진리로 향하는 길을 걸으며 참 나를 깨닫고

고통에 빠진 중생들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가 진정 할 수 있는 일이다.

순간순간 볼 때, 들을 때, 냄새 맡을 때, 맛볼 때, 느낄 때, 생각할 때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진리이다. 이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배고픈 사람이 다가오면 밥을,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을 주려 할 것이며

고통받는 사람이 다가오면 그를 도우려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올바른 기능이며 올바른 생명이다.

 

만행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 현각

내가 하버드와 예일에서 공부했을 때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님들로부터 배웠다. 나를 비롯한 친구들의 꿈은 그런 교수님들처럼 사는 것이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니체, 하이데거 등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말과 생애를 공부했다. 아예 독일 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겠다는 생각에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일 년 동안 독일어를 배우면서 쇼펜하우어를 탐독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그 같은 가르침은 완전한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베리타스(Veritas)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살아 있는 베리타스를 하버드 대학원에서 발견했다. 그가 바로 지구의 반바퀴를 돌아서 온 한국의 숭산 큰스님이었다. 이 책은 내가 어떻게 숭산 큰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진리의 도정을 걸어왔는가 하는 이야기이다.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진리를 찾아 걸어온 이야기인 것이다.

숭산 행원 대선사는 1927년 평안남도 순천 태생으로, 장로교 계통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일제시대에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를 연구하고, 참된 진리를 구하기 위해 1947년에 충남 마곡사로 출가하여 행원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1949년 예산 수덕사에서 당시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지식이었던 고봉 대선사로부터 전법게(傳法偈)와 숭산(崇山)이라는 당호(幢號)를 받아 이 법맥의 78대 조사(祖師)가 되었다. 1966년 일본으로 건너가 해외 포교에 앞장서 1972년 미국에 흥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세계 35개국에 50여 개 선원(Zen Center)을 설립 · 운영하고 있다. 1984년에는 세계평화문인대회에서 세계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 수유리 화계사 조실(祖室)로 있다.

 

如如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진리이다. 마음은 거울처럼 맑아진다.

붉은 공이 오면 붉은 공을 비추고, 흰 공이 오면 흰 공을 비춘다.

하늘은 푸르고, 나무는 초록색이다.

소금은 짜다, 설탕은 달다.

진리는 그 자체로 진리이다.

 

Everything, just-like-this, is already truth.

Keep your mind clear like space,

which means your mind is clear like a mirror.

A red ball comes, a red ball appears.

A white ball comes, a white ball appears.

The sky is blue. The tree is green.

Salt is salty.

Sugar is sweet.

 

 

현각은 196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예일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원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했다.

하버드 대학원 재학중에 숭산 선사의 설법을 듣고 출가했다.

 

허문명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쳤다.

《만행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엮었다. 현재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중이다.

 

|차례|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1 불교

불교의 목적 / 불교의 분류 / 불교의 구성

 

2 소승불교

소승불교 / 무상관 / 부정관 / 무아관 / 연기 / 십이연기 / 사성제 / 팔정도 / 삼법인삼학

 

3 대승불교

대승불교 / 금강경 / 반야심경 / 대열반경 / 법화경 / 화엄경 / 법성게 / 업과 윤회 / 카르마 / 욕바라밀행

 

4 선불교

선불교 / 선의 분류 / 최상승선 / 불립문자 / 교외별전 / 직지인심 / 견성성불 / 고칙공안 / 좌선 / 대오 / 참구법 / 선의 3요소 / 선 정진 / 선원 / 어떤 것이 불성인가 / 세 가지 물건 / 여여한 경지 / 돌이켜보라 / 인생 길 / 보는 자가 여래다 / 어느 곳으로 가는가 / 도솔삼관 / 어느 것이 생사를 벗어난 것인가 / 본래 얼굴 / 실중삼관 / 있는 그대로 부처다 / '오직 모를 뿐'으로 정진하라 / 10개의 공안 / "광우병과 나침반"

옮긴이의 말

 

불교의 목적 · 佛敎目的

The Purposes of Buddhism

 

上求菩提

First attain enlightenment,

보리의 지혜를 구하고 닦는다.

 

下化衆生

then instruct all beings.

중생을 교화하여 제도한다.

 

불교의 분류 · 佛敎分類

The Divisions of Buddhism

 

小乘佛敎

Hinayana Buddhism

소승불교

 

大乘佛敎

Mahayana Buddhism

대승불교

 

禪佛敎

Zen Buddhism선불교

 

불교의 구성 · 佛敎構成

The Structure of Buddhism

 

      佛寶                  →            信仰的          →            精的

The Precious One                    the object of faith                     emotional

which is the Buddha

불보                                              신앙적                                    감정적

 

      離苦得樂                   →          定         →       美        →       信

       Departing from pain and             samadhi                 beauty                   faith

      attaining pleasure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깊은 명상                아름다움                믿음

      기쁨을 얻음

 

法寶                        →           哲學的            →            知的

The Precious One                       philosophical                         intellectual

which is the Dharma

법보                                               철학적                                      지적

       

      輾迷開悟                 →       慧       →       眞       →      解

      Going from ignorance             prajna                  truth                  understanding

      to enlightenment

      무지로부터 나와                      지혜                     진리                   이해

      깨달음으로 들어감

 

僧寶                      →        倫理的      →      意的

The Precious One                    ethical                    mental

which is the Sangha

승보                                         윤리적                    의지적

 

      止惡修善                  →       戒       →       善      →      行

       Putting an end to evi                  sila                   good                  practicel

      and practicing good

      악을 지양하고                            계율                   선함                    실천

      선을 실천함

 

 

聖                                      解脫

holiness moksha                            liberatio

신성함                                        해탈

 

무상관 · 無常觀

Insight into Impermanence

(인생 8고 · 人生八苦)

(The Eight Sufferings)

 

生     老        病          死                                          →             四苦

Birth  Old age  Sickness  Death                                                        The Four Sufferings

태어남  늙음  병듦  죽음                                                                                   4고

 

愛 別 離 苦

Being separated from those you love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

 

怨 憎 會 苦                                                            →            四苦

Being in the presence of those you dislike                                      The Four Sufferings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야 하는 고통                                                           4고

 

求不得苦

Not getting what you desire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五陰盛苦                                                                            八苦

The imbalance of the five skandhas                                           The Eight Sufferings

5온, 다섯 가지 불균형                                                                                 8고

 

부정관 · 不淨관

Insight into Impurity

(인생 5욕 · 人生五欲)

(The Five Human Desires)

 

財欲

Desire for material wealth

재물욕

 

色欲

Desire for sex

색욕

 

名欲

Desire for fame

명예욕

 

食欲

Desire for food

식욕

 

睡欲

Desire for sleep

수면욕

 

무아관 · 無我觀

Insight into Nonself

 

                           萬相                                                               心相

                       The characteristics                                       Aspects of the mind

                 of all external phenomena

                           成                                                                    

                              Arising                                                               Arising

                          住                                                                    

                            Stability                                                             Stability

                        壞                                                                     

                          Decline                                                          Differentiation

                       空                                                                      

                     Dissolution                                                           Extinction

삼라만상은 생겨나 머물고 변하다 사라진다.       사람의 마음도 생겨나 머물고 변하다 사라진다.

 

                                                         輪廻

Cause                         Effect                      Samsara

原  因

primary cause

원인

緣  起

Dependent origination

연기

結  果

Result

결과

善因                       善果

A good cause leads to a good result.

좋은 원인은 좋은 결과를 낳는다.

惡因                        惡果

A bad cause leads to a bad result.

나쁜 원인은 나쁜 결과를 낳는다.

 

연기 · 緣起

Dependent Origination

 

從  緣  生

To arise from conditions

이것이 생하므로 저것이 생하다.

從  緣  滅

To be extinct from conditions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

我  有  彼  有

If I exist, that exists.

내가 존재하면 저것이 존재한다.

我  滅  彼 滅

If I cease to exist, that ceases to exist.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저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십이연기 · 十二緣起

The Twelve Links in the Chain of Dependent Origination

 

無明                                                           

Ignorance                                                   Sensation

무명                                                            감정

                                                             

Mental formation(karma)                           Desire

정신 구조                                                  욕망

                                                           

Consciousness                                      Clinging

의식                                                        집착

名 色                                                    

Name and form                                      Existence

이름과 모양                                            존재

六入                                                    

The six senses                                    Life

여섯 가지 감각 기관                               태어남

                                                       老死憂悲苦惱

Contact                                               Old age, suffering, death

접촉                                                    늙고 병들어 죽음

 

사성제 · 四聖

The Four Noble Truths

 

苦                    →                    一切皆苦

Suffering                                           All things are suffering.

고                                                     일체가 모두 고통이다.

集                  →                   十二緣起順觀

Origination                                     The twelve links of dependent origination, in order

집                                                  십이연기의 순환

滅                  →                  十二緣起逆觀

Stopping                                       The twelve links of dependent origination, in reverse order

멸                                                  십이연기의 순환을 끊음

道                 →                  八正道

The Path                                     The Eightfold Path

도                                                팔정도(여덟 가지 바른 수행 방법)

 

팔정도 · 八正道

The Eightfold Path

 

正見                                    正命

Right View                            Right Livelihood

정견(바른 견해)                    정명(바른 삶)

正思                                  正精進

Right Thought                     Right Effort

정사(바른 생각)                  정정진(바른 노력)

正語                                正念

Right Speech                  Right Mindfulness

정어(바른 말)                   정념(깨어 있는 상태)

正業                              正定

Right Action                   Right Meditation

정업(바른 행위)              정정(바른 수행)

삼법인 · 三法印

The Three Seals of Existence

 

諸行無常印

All compounded things are impermanemt.

제행무상인

諸法無我印

All Dharmas are without self-nature.

제법무아인

涅槃寂靜印

Nirvana is perfect stillness.

열반적정인

 

삼학 · 三學

Three Kinds of Practice

 

Sila - Precepts

계율

Samadhi - Meditation

삼매

Prajna - Wisdom

지혜

 

대승불교 · 大乘佛敎

 

法體有空觀

Insight into the existence and nonexistence of the Dharmas

실체와 비실체에 대한 통찰

無常皆空觀

Insight into thr fact that there are no external tangible characteristics and that all is emptiness

이름과 모양이 공하다는 통찰

有空中道觀

Insight into existence, emptiness, and the Middle Way

존재와 공함, 중도에 대한 통찰

諸法實相觀

Insight into the true aspect of all phenomena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통찰

事事無礙觀

Insight into the mutual interpenetration of all phenomena

모든 현상의 상호침투

卽事而眞觀

Insight which sees that phenomena themselves are the Absolute

실체 그 자체가 절대라고 보는 통찰

 

금강경 · 金剛經

The Diamond Sutta

 

All appearance is delusion.

실체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환상이다.

 

若見諸相    非相    卽見如來

If you view all appearance as nonappearance, then that view is your true nature.

모든 현상은 환이다. 모든 현상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깨닫는 것 자체가 참 자아이다.

應無所住    而生其心

Do not become attached to any thoughts that arise in the mind.

어디에도 생각에 집착함이 없이 마음을 일으키라.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If you see from as the Absolute, if you search out the Absolute with your voice,

바깥 모양을 절대로 보며 그 절대를 소리로 찾으려 하면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you are practicing the wrong path, and you cannot see your true self.

참 나를 찾을 수 없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All compounded things are like a dream, a phantom, a bubble, or a reflection.

삶은 꿈이며 환이며 물거품과 같다.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They are like dew or lightning. Thus should you view them.

또한 이슬이며 번갯불이다. 모든 것을 이렇게 알아야 한다.

 

반야심경 · 般若心經

The Maha Prajna Paramita Heart Sutta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若厄

Perceiving that all five skandhas are empty saves all beings from suffering.

5온이 공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모든 중생을 괴로움과 번뇌에서 구한다.

色不異空    空不異色

Form does not differ from emptiness, emptiness does not differ from form.

모양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모양과 다르지 않다.

色卽是空    空卽是色

Form is emptiness, emptiness is form.

모양이 공이고, 공이 모양이다.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増不滅

No appearing, no disappearing. No taint, no purity. No increase, no decrease.

나타나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더러움도 깨끗함도, 늘어나는 것도 줄어드는 것도 없다.

諸法空相    無智無得    涅槃

All Dharmas are marked with emptiness. No cognition, no attainment. Nirvana

모든 법은 공하다. 깨달음도 깨달을 바도 없다. 그것이 열반의 세계다.

正等正覺

Unexcelled perfect enlightenment - anuttara samyak sambodhi

정등정각, 아뇩다라삼막삼보리

Gate, gate, paragate, parasamgate, bodhi svaha!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리사바하

 

대열반경 · 大涅槃經

The Mahaparinirvana Sutra

 

諸行無常

All formations are impermanent.

모든 것은 무상하다.

是生滅法

This is the law of appearing and disappearing.

모든 것은 나타났다 사라진다.

生滅滅己

When both appearing and disappearing disappear.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없어질 때.

寂滅爲樂

Then this stillness is bliss.

일체가 끊어진 적멸의 경지이다.

 

법화경 · 法華經

The Lotus Sutra

 

諸法從本來

All phenomena from their very origin,

본래 모든 법은

常自寂滅相

Always have the aspect of stillness and extinction.

적멸하여

佛子行道己

When the disciple of the Buddha walks this path,

도를 행하는 불자는

來世得作佛

He will become a buddha in future lives.

내세에 부처가 될 것이다.

 

화엄경 · 華嚴經

The Hua-yen (Avatamsaka) Sutra

 

若人欲了知

If you wish to thoroughly understand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를

三世一切佛

All the buddhas of the past, present, and future,

알고자 한다면

應觀法界性

Then you should view the nature of the whole universe

우주 만물의 본질이

一切唯心造

As being created by mind alone.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법성게 · 法性偈

The Song of Dharma Nature

 

法性圓融無三相

The nature of the Dharmas is perfect. It does not have two different aspects.

일체 법은 두루 걸림 없이 하나이며

諸法不動本來寂

All the various Dharmas are unmoving and fundamentally still.

본래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다.

無名無相絶一切

They are without name and form, cut off from all things.

이름과 모양이 없는 일체가 끊어진 자리다.

This is understood by enlightened wisdom, and not by any other sphere.

아는 주체도 알 대상도 일체 경계가 없다.

一中一切多中一

Rhe One is in the many, the many are within the One.

하나 속에 만물이 있고 만물에 하나가 있다.

一卽一切多卽一

The One is many, the many are One.

하나가 모든 것이고 모든 것이 하나다.

無量億劫卽一念

Numberless kalpas are the same as one moment.

억겁은 한 순간과 같고

一念卽是無量劫

One moment is the same as numberless kalpas.

한 순간은 억겁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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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영찬
2013. 5. 18. 10:21 내가 읽은 책들/2013년도

2013-049 전통 문양

 

글 / 허균●사진 / 유남해

1997, 대원사

 

 

시흥시대야도서관

EM018021

 

082

빛12ㄷ  165

 

빛깔있는 책들 165

 

허균----------------------------------------------------------------------------

홍익대 대학원에서 한국미술사를 전공했다. 현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재직중이며 전통문화 연구 단체인 우리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인의 기질과 미의식」 「한국인의 미의식과 그 표현의 특질」 등이 있고 저서로는 『전통미술의 소재와 상징『서울의 고궁산책』이 있다.

 

유남해-------------------------------------------------------------------------

『진경산수화』 『한국전통회화』 『조선시대 고문서』 『무등산』 등 많은 도판 사진집을 제작했고 한국관광사진콘테스트에서 준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부에 근무하면서 포토에세이 등을 통해 활약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전통 문양의 성격과 특징

    전통 문양의 특성

    전통 문양의 배후 세계

문양의 분류

    소재별 분류

   상징별 분류

    명칭과 상징

문양의 의미와 상징

    사신9四神)

    사령(四靈)

    동물

    조류

    식물

    어류

    곤충

    기물

    추상 문양

    기타

참고 문헌

 

▲ 울주 천천리 암각화  여기에는 서너 개의 동심원으로 되어 있는 기하학적인 문양이 나타나 있는데 이것은 우주의 모습을 형상화하거나 태양을 상징한 것으로 추측된다.

▲ 창덕궁 대조전 굴뚝의 봉황문  동양인의 정신 세계 저변에 흐르는 이상주의는 수많은 신화와 전설을 창조해 내었고 그 신화와 전설을 통해 그들이 염원하던 이상적인 세계를 찾으려고 하였다.

▲ 반와당에 표현된 토끼 문양  평양 부근 출토

▲ 청룡 문양  청룡은 사신(四神) 가운데 하나로 동쪽 방위를 수호하는 태세신(太歲神)을 상징한다. 경복궁 건춘문.

▲ 현무 문양  현무는 북쪽 하늘의 일곱 별을 통칭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고분에서는 거북과 뱀이 한데 얽혀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경복궁 광화문.

▲ 용 문양  용은 민속을 통해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수신(水神), 해신(海神), 호국신으로서의 용이 있다. 이봉상 장군 투구.

▲ 왕비 보에 나타난 용 문양  용은 만물 조화를 갖춘 영물, 권위의 상징 그리고 벽사와 수호 능력을 갖춘 영험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다.

▲ 창덕궁 희정당의 용 문양

▲ 봉황 문양  봉황은 고상하고 품위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어 왕비에 비유되기도 하며 태평성대를 예고하는 상서로운 새로 여겨져 궁궐 문양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경복궁 광화문.

▲ 거북 문양  옛사람들은 거북이 주술적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껍질을 불에 구워 트는 모양을 보고 미래의 길흉을 점치기도 했다.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

▲ 기린 문양  기린은 어진 성인이 출현하고 세상이 태평해질 징조로 나타나는 길상영수(吉祥靈獸)로 여겨졌다. 경복궁 광화문.

▲ 사슴 문양  사슴은 장수의 상징물로서 소나무, 단풍, 바위, 불로초를 배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

▲ 코끼리 문양  코끼리는 지칭하는 한자어 상(象)이 길상(吉祥)의 상(祥)과 같이 발음되어 길상의 상징물로 취급되는 동물이다. 창덕궁 희정당 굴뚝.

▲ 두꺼비 문양  쌍영총 벽화

▲ 토끼 문양  토끼는 삼족오와 함께 그조옥토(金鳥玉兎)라 하여 태양과 태음의 대표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다. 승주 선암사 원통전.

▲ 박쥐 문양  박쥐는 일명 선서(仙鼠)라고 하며 일삑부터 행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경복궁 아미산 굴뚝.

▲ 박쥐 문양  창덕궁 낙선재 상량정

▲ 학 문양  학은 자연계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새임에도 불구하고 옛사람들은 매우 신비스럽고 영적인 존재로 인식하였다.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

▲ 삼족오  쌍영총 벽화

▲ 가릉빈가  불경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 극락정토에 깃들이며 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 도봉구 화장사.

▲ 까치와 호랑이 민화  까치는 예로부터 좋은 소식을 전해 준다 하여 희작(喜鵲)으로 사랑을 받았다.

▲ 연꽃 문양  연꽃은 씨앗의 강한 생명력 때문에 생명 창조, 번영의 상징으로 애호되었다. 예산 수덕사 선방.

▲ 모란 문양  모란은 당나라 이래 번영 창성(昌盛)의 꽃으로 미호(美好)와 행복의 상징으로 널리 애호되었다. 경복궁 자경전 화초담.

▲ 매화와 달  경복궁 자경전 화초담

▲ 국화와 나비  경복궁 자경전 화초담

▲ 대나무  경복궁 자경전 화초담

▲ 석류 문양  석류는 붉은 주머니 속에 빛나는 씨앗이 빈틈없이 들어 있어 다남자(多男子)를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경복궁 자경전 화초담.

▲ 파초문  김제 금산사 보제루

▲ 물고기 모양의 토우를 장식한 뚜껑

▲ 팔괘문  팔괘는 온갖 천지 만물의 현상과 형태의 기본이 되는 여덟 가지를 나타낸 일종의 기하학적 상징 부호라 할 수 있다. 가구 장식.

▲ 회문  卍자 문양과 유사하며 우뢰를상징한다창덕궁 연경당 서향각.

▲ 방승(方勝) 문양  창덕궁 어수문

▲ 종(鐘)  영월 보덕사 극락전 현판 장식

▲ 물소뿔  흥국사 대웅전 현판 장식

▲ 서책  영풍 비로암

▲파초선(芭蕉扇)  도교 팔선(八仙)이 지니고 다니는 여덟 가지 물건 가운데 하나이다. 영월 보덕사 극락전.

 ▲ 호랑이 흉배  흉배는 품계에 따른 문양을 옷감에 수놓아 관복을 화려하게 하고 상하 신분을 표시하게 하였는데 호랑이 흉배는 무관 일, 이품 의복에 장식되었다.

▲ 구름 문양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

▲ 귀면문  우리나라 귀면문은 중국 도철문의 경우처럼 괴기스럽고 공포감을 자아내기보다는 매우 인간적이고 해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덕궁 금천교.

 

 

posted by 황영찬